가수 겸 배우 서인국이 사극까지 접수했다.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왕의 얼굴' 첫 방송부터 매력적인 연기로 합격점을 받았다.
19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왕의 얼굴'에서 서인국은 패기 넘치면서도 장난기 가득한 광해를 연기해 안방극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작 tvN '고교처세왕'에서 보여줬던 특유의 장난기 많고 철없는 모습의 업그레이드 버전처럼 보였다. 관상가 이기영(고산)이 요구하는 대로 행동하면서도, 장난을 치기도 하면서 극을 유쾌하게 이끌었다. 또한, 처음 만난 조윤희(김가희)와 천연덕스럽게 장난을 하고 말싸움을 벌이면서 자신만의 매력을 뽐냈다.
단지 이뿐만이 아니었다. 비운의 왕자 캐릭터를 살린 눈빛 연기도 사로잡았다. 선조(이성재)가 자신의 길상을 흉상으로 바꾸려 한다는 사실과 자신을 극도로 견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실망감과 냉혹한 표정 연기는 압권이었다. 데뷔 20년차인 이성재와 첨예하게 대립각을 유지하면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켰다.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피비린내 나는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렸다.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