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겨울올림픽 폐막을 이틀 앞두고 한국 여자 컬링이 사상 첫 올림픽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남자 빙속은 귀중한 동메달을 추가했다.
김은정 스킵(주장)이 이끄는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은 23일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일본과 준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8-7로 이겼다.
한국은 선공으로 시작한 10엔드 1점을 내줘 스틸을 당하면서, 승부는 연장에 돌입했다. 하지만 연장 김은정의 마지막 스톤이 상대 스톤을 밀어내며 결승점을 얻었다.
한국 여자 컬링은 두 번째 올림픽 출전에서 결승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지난 소치 대회에선 3승6패에 그친 세계랭킹 8위 한국은 이번 대회 랭킹 1~5위 팀을 모두 꺾었고, 예선에서 유일하게 패배를 안긴 일본을 준결승에서 물리치며 설욕에 성공했다. 한국은 25일 오전 9시 5분 시작되는 결승전에서 스웨덴과 금메달을 다툰다. 한국은 예선에서 스웨덴에 7-6으로 이긴 바 있다.
김태윤은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서 1분8초22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태윤과 함께 1000m에 나선 차민규(동두천시청)와 정재웅(동북고)은 각각 1분9초27, 1분9초43의 기록으로 12·13위를 차지했다. 한국 남자 빙속은 매스 스타트 종목을 남겨둔 23일 현재 이번 대회에서 값진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땄다.
한국 여자 싱글 간판스타 최다빈은 피겨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68.74점, 예술점수 62.75점으로 131.49점을 받았다. 19일 쇼트프로그램 성적을 합쳐 총점 199.26점을 기록했다. 자신의 종전 프리스케이팅(128.45점)과 총점(191.11점) 최고점을 훌쩍 넘겼다. 최다빈은 최종 7위에 올라 '피겨여왕' 김연아를 제외한 한국 선수의 올림픽 여자 싱글 최고 성적을 거두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