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의 소속팀 감바 오사카는 20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J리그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후반 두 골을 몰아치며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6연승의 신바람 행진을 이어간 감바는 11승6무13패로 승점을 39점으로 끌어올렸고, 리그 순위도 10위로 뛰어오르며 강등권과 멀찌감치 간격을 벌렸다.
감바의 역전승에 황의조의 득점포가 함께 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된 황의조는 26분 뒤 팀 동료 아데밀손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감바는 한 한 골을 더 추가해 역전승을 거뒀다.
황의조의 득점 행진은 놀라운 수준이다. 소속팀에서 최근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놀라운 득점 집중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남미 축구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도 득점포를 터뜨렸다. 올 시즌 소속팀과 대표팀을 꾸준히 오가는 강행군을 고려한 소속팀이 '요코하마전 후반 교체 출장'으로 배려하자 황의조는 멋진 득점포로 답례했다.
황의조는 올 시즌 J리그에서 13골을 터뜨려 리그 득점 3위에 올랐다. 황의조는 아시안게임에 참여하느라 출장 경기수가 크게 부족하지만, 여전히 최상위권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9골을 보탰고, 소속팀이 참가한 각종 컵대회에서 5골을 넣었다. 앞서 치른 우루과이전에서 고대하던 A매치 득점까지 터뜨리며 몸 담은 모든 대회에서 골맛을 봤다. 올 한 해 대표팀과 클럽팀에서 기록한 득점은 총 28골로, 30골 돌파가 유력하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근 두 달 연속 황의조를 최전방 공격수로 호출하며 신뢰를 보여주는 만큼, 다음달 호주 원정 A매치 2연전도 황의조를 중심으로 대표팀 공격진이 꾸려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나 11월 A매치는 주포 손흥민(26·토트넘홋스퍼) 없이 치러지는 만큼 나머지 공격수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골 감각이 탁월한 황의조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현재의 득점 감각을 변함 없이 유지할 경우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도 최전방을 누비는 황의조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