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대표팀 이광종 감독이 1일 파주 NFC 소집 첫 날 선수들에게 강조한 한 마디다. 이 감독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여기 모인 선수들은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지 않느냐"면서도 "마음 속에서 병역은 다 빼고 팀을 위해 희생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이 언급한 동기부여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뜻한다. 금메달을 따면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승선한 최종엔트리 20명 전원이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자칫 부담을 갖거나 욕심이 생기면 경기를 그르칠 수 있다. 이 감독은 이 부분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금메달을 자신했다. 그는 "중동 팀들을 경계해야 한다. 모두 조직력과 체력을 잘 갖춘 팀들이다. 토너먼트에 올라가면 결국 1골 싸움이다. 예전에도 늘 8강이나 4강에서 1골 내주고 패하거나 승부차기 끝에 무릎을 꿇었다. 그 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한국축구는 누가 뭐라해도 아시아 정상권이고 목표를 금메달로 잡는 것은 당연하다. 남은 2주 동안 잘 준비하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이 감독은 이날 장현수(23·광저우 부리)를 주장으로 임명했다. 장현수는 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1년 콜롬비아 20세 이하 월드컵 때도 주장을 맡아 한국의 16강에 공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