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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맑눈광’ 김아영 시대 열린다..“연기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RE스타]

“연기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가서 경험하고 배워보고 싶어요.”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의 간판 크루로 활약 중인 김아영이 본업인 배우로서 또 한번 입지를 다질 예정이다. 방영을 앞둔 JTBC 새 주말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를 통해 지난해 ‘웰컴투 삼달리’에 이어 두 번째 정극에 출연한다. 김아영은 6일 일간스포츠에 “앞으로 행보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배우로서 더 다양한 것들을,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싶다”며 “아쉬움이 남았던 부분들은 채워가며 내공을 쌓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노년 타임에 갇힌 취준생과 미진(정은지)에게 휘말린 검사(최진혁)의 로맨틱 코미디다. 배우 이정은, 정은지, 최진혁 등이 출연한다. 오는 15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극중 김아영은 구독자 100만명을 거느리는 뷰티 유튜버 도가영을 맡았다. 깜찍 발랄한 면모가 매력적인 도가영은 건물주 아버지 덕에 하고 싶은 것을 맘껏 즐기다가 영상 하나로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통통 튀는 김아영과 도가영 캐릭터의 만남은 전무후무한 시너지를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아영은 첫 정극에 도전한 ‘웰컴투 삼달리’에서 톱 포토그래퍼 조은혜로 활동하는 조삼달(신혜선)의 세컨드 어시스턴트 고은비로 분했다. 통통 튀는 매력은 물론, 꿋꿋하게 조삼달의 곁을 지키며 든든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김아영은 “’웰컴투 삼달리’에서 은비는 의리가 굉장히 강한 친구였는데 ‘낮과 밤이 다른 그녀’의 가영도 그에 못지않은 의리가 있는 인물이다. 미진에게 어떤 일이 닥치든 오랫동안 변함없이 옆에 있어주는 존재”라며 “은비의 사이다 같은 의리와는 또다른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인물”이라고 알렸다. 김아영은 ‘낮과 밤이 다른 그녀’에서 이정은, 정은지와 남다른 ‘여여(女女)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아영은 “은지 선배와 연기를 할 때는 정말 ‘찐친’ 바이브를 보여 드리고 싶었고 정은 선배와 연기할 때는 낯설고 이상함 속의 ‘찐친’ 케미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차별점을 둔 지점을 전했다. 이어 “친구 설정이다 보니 두 선배들에게 사적으로 많이 연락하고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도 많이 하면서 알아가려고 했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설명했다. 김아영은 ‘SNL 코리아’를 통해 MZ세대에게는 일찍부터 뜨거운 인기를 구가 중이다. 지난 2022년 시즌 3부터 ‘SNL 코리아’의 고정 크루로 합류, 남다른 활약상을 보였다. 아직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MZ 오피스’ 속 맑은 눈의 광인, 일명 ‘맑눈광’ 캐릭터는 김아영이라는 이름 세 글자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어둠의 디토’라 불린 밀레니얼 소녀 아영도 큰 화제를 모았는데 2000년대 초중반의 감성과 비주얼을 재연하며 만능 재주꾼으로서 탁월한 기량을 뽐냈다. 김아영은 앞으로 배우로서 입지를 더 공공히 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18년 웹드라마 ‘짧은 대본’으로 데뷔한 후 유튜브 ‘너덜트’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플랫폼에서 차곡차곡 연기를 쌓고 있는데 올해는 ‘낮과 밤이 다른 그녀’뿐 아니라 영화 ‘히트 히트 히트’에 캐스팅돼 한창 촬영 중이다. ‘히트 히트 히트’는 힙합 신의 주인공을 꿈꾸는 ‘힙찌리’ 원이가 자신의 곡을 훔쳐간 범인을 쫓으며 벌어지는 지뢰 같은 사건들의 여정을 그린 힙합 코미디 추격극이다. 극중 김아영은 원이(류경수)와 좌충우돌 엮이는 미애 역을 맡아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질 예정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07 06:05
산업

동해 석유 매장 분석 액트지오 대표 방한 "명확한 답변 드리겠다"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분석을 담당한 미국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대표가 방한했다.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아브레우 대표는 방문 목적에 대해 "이번 프로젝트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 국민들께 더 나은, 명확한 답변을 드리기 위해 한국을 직접 찾았다"며 "동해 심해 가스전 관련 발표 이후 한국에서 많은 의문이 제기돼 방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동해 심해 가스전의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그렇다"면서도 "한국석유공사와의 비밀 유지협약 때문에 자세히 말할 순 없다"고 말을 아꼈다.그는 "언론 등 최대한 많은 분께 설명하려 노력해왔으나 하루에도 수많은 요청이 있어 석유공사와 소통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석유공사로부터 조사된 광구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의뢰받았다"며 "우리가 검토한 것은 이전에 깊이 있게 분석된 적이 없고, 새로운 자료들"이라고 말했다.그는 "곧 이번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더 많은 정보를 드리겠다"며 공항을 떠났다.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아브레우 대표가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한 질문을 받겠다고 밝혔다.아브레우 대표는 방한 직전 연합뉴스와 소셜미어(SNS) 메신저를 통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액트지오는 이 분야의 세계 최고 회사 중 하나"라고 강조한 바 있다.아브레우 대표는 액트지오에 대해 "전 세계 심해 저류층 탐사에 특화된 '니치'(틈새시장) 회사"라며 "전통적인 컨설팅 회사와 비교하면 규모는 작다"고 소개했다.그는 "우리의 사업 전략은 작고 민첩하게 움직이는 것"이라며 "건물을 소유하거나 여러 명의 부사장을 두는 방식이 아니라 수평적 구조에서 일한다"고 부연했다.아브레우 대표는 미국 퇴적지질학회(SEPM) 회장을 역임했고, 석유 분야 글로벌 과학회의 의장 등의 이력을 갖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05 16:31
연예일반

에스파·아이브·영파씨…‘여돌판’ 습격한 B급 감성 [IS포커스]

‘여돌판’에 B급 감성이 상륙했다. 2000년대 초반 인기 캐릭터 ‘엽기토끼’나 플래시 애니메이션 ‘오인용’ 등이 보여준 이른바 ‘B급’ 정서를 가요계에 데려온 선구자는 싸이였다. 이후엔 노라조, UV를 비롯해 조혜련, 김영철 등 이른바 ‘개가수’(개그맨+가수)들이 기존의 틀을 비트는 B급 정서로 그들만의 개성을 표현해냈다. 주로 소속사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하는 뮤지션들이 ‘B급’, ‘병맛’ 코드로 화제를 일으키며 나름의 시류를 형성해왔는데, 최근에는 대형 기획사 소속 걸그룹들이 B급 감성을 고퀄리티로 뽑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에스파 ‘수퍼노바’와 ‘리코리쉬’, 아이브 ‘아센디오’ 뮤직비디오가 대표작으로 꼽힌다. 에스파 첫 정규앨범 ‘아마겟돈’의 더블 타이틀이자 선공개곡인 ‘수퍼노바’ 뮤직비디오는 눈뗄 틈 없는 볼 거리 중 곳곳에 엉뚱한 B급 정서가 가미돼 있다. “말하자면 난 초신성 같은 존재거든”이라는 가사와 함께 차 위로 떨어진 카리나가 초인적 파워로 세상을 갖고 노는 모습이나, 마치 아톰같은 포스로 빛의 속도로 비행하거나 내면의 힘을 감당하지 못하는 듯 높은 건물 벽을 잡고 빙빙 도는 윈터의 모습 등이 고퀄리티 연출과 CG로 시선을 모은다. ‘리코리쉬’ 뮤직비디오는 ‘B급’에서 한 발 더 나아간 ‘병맛’급 연출을 보여준다. 원더우먼 같은 히어로 착장의 멤버들은 민트초코 모양의 괴생명체를 향해 광선총을 쏘며 공격하고, 괴생명체는 몸부림치다 결국 다른 차원의 세계로 돌아와 식탁 위 ‘민트초코’ 요리가 돼 특유의 맛으로 멤버들을 홀린다. 코믹한데 진지하고, 진지해서 더 코믹한 ‘B급’의 전형을 보여준다. 아이브의 ‘아센디오’ 뮤직비디오 콘셉트도 흥미롭다. 의문의 요술봉을 손에 넣어 마법소녀가 된 아이브 멤버들과 마법봉의 원래 주인인 ‘어둠의 아이브’ 멤버가 전투를 벌이는 과정을 담았다. 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법 주문 ‘아센디오’를 아이브만의 스토리로 풀어가는데 주문을 외우며 마법봉에 손을 대는 순간 천장으로 튀어 오르는 장면이나, ‘세일러문’을 떠올리게 하는 의상 등에선 전작들과 차별화된 감성이 돋보인다. 이들에 앞서 지난 3월 공개된 영파씨의 ‘XXL’도 그 자신들의 포부가 XXL 사이즈만큼 크다는 메시지를 B급 정서가 가미된 기상천외한 연출로 뽑아내 화제가 됐다. 최근 발매된 악뮤의 신곡 ‘히어로’ 뮤직비디오도 동화 속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려내는 과정에서 유사한 정서를 담아내 시선을 모았다. 곡은 수현 특유의 선명한 보컬과 나긋나긋한 멜로디가 어우러진 세레나데인데 뮤직비디오 속 악당에 맞서는 주인공들의 장면이 코믹하게 펼쳐져 반전의 매력을 준다.인기 가수들의 이같은 시도에 대해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B급 감성은 이제는 마이너한 문화현상이라기보다는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감성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마이너 가수들이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방식을 떠나서 메이저 가수들도 본인이 만드는 음악이나 이런 것들의 색깔과 맞춰서 B급 감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같은 B급 감성의 시도는 일반적인 뮤직비디오에 비해 친화성이 높고 리스너들에게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남긴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측면도 있다. 정 평론가는 “점차 취향 존중의 시대로 넘어오면서 대중문화 역시 지배적인 메이저 하나가 전체를 끌고 간다기보다는 다양한 마이너들이 각자만의 영역으로 존재하는 추세”라고 짚으며 향후 보다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05 06:05
연예일반

[TVis] 안선영 “하루에 4시간 자고 버텨… 母 빚 1억 4000만 원 갚아” [종합]

CEO이자 배우 안선영이 과거 힘든시절을 털어놨다.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이하 ‘4인용식탁’)에는 안성영이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이날 안선영의 12년 지기 친구 변호사 양소영, 방송인 정가은과 배우 송진우가 함께 등장했다.안선영은 4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고백하면서 “어머니가 가정주부로 사시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가장이 됐다. 그 당시 리어카를 끌면서 화장품 판매를 시작하셨다”고 말했다. 그렇게 어린 시절부터 어깨너머 장사를 배운 안선영은 유학을 가서 본격적인 사업가 기질을 발휘했다.그는 “영국 유학을 가서 룸메이트 친구들이랑 살림을 같이하면서 생활비를 절약했다. 무엇을 하면 돈을 더 벌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김치를 팔아보자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안선영은 당시 차이나타운에서 중국산 무를 공수, 한국에서 어머님이 보내주신 고춧가루로 깍두기를 만들었다. 꽤 수입이 나서 나중에는 욕조에서 깍두기를 담갔을 정도라고. 누구보다 당차게 살았던 안선영이지만, 힘들었던 시절도 있었다. 그는 “IMF가 터지고 가게가 망했다. 빚만 쌓였다”며 “엄마가 울면서 들어오라고 하더라. 급하게 집을 챙겨 한국으로 왔는데 자가용도 팔고 없고 쫄딱 망했었다”라고 고백했다.그러면서 “빚이 억 단위가 넘었다. 이 사람이 날 고생해서 키웠는데 책임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뮤지컬 배우를 포기하고 개그맨으로 도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선배들이 아무리 구박하고 욕하고 혼내도 다음 날 생방송을 나갔던 이유는 절실했기 때문”이라면서 “빚쟁이들이 매일 전화 오니까 이걸 갚아야 했다. 하루에 4시간 자고 일했다. 그러면서 목돈을 만졌고 엄마 빚 1억 4000만원을 갚았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현재 CEO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안선영은 이날 방송에서 마포구에 위치한 신사옥을 최초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총 4층으로 이루어진 건물에는 카페부터 파우더룸, 와인실, 방송국까지 있었다. 이를 본 송진우는 “집에 안가도 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안선영은 “실제로 제일 먼저 출근해서 꼴지로 퇴근한다”고 웃었다. 또한 안선영은 이혼을 한 정가은에게 “가은이가 여러 가지 일을 겪고 나서 많이 성장했다”고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정가은 역시 “힘든 시기에 안선영에게 큰 의지를 했다”며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6.03 21:24
연예일반

‘졸업’ 정려원♥위하준, 동료서 연인으로…마음 확인 입맞춤

tvN ‘졸업’ 정려원, 위하준이 어른들의 연애를 시작했다.지난 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 8회에서는 마침내 동료에서 연인이 되는 서혜진(정려원)과 이준호(위하준)의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서혜진은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노력했다. 최선국어의 파격적인 조건을 물리치고 대치체이스에 남기로 결정한 만큼, 이준호와의 거리 유지가 중요하다는 것이 서혜진의 생각이었다. 이준호가 제안한 점심 약속도 구태여 거절한 그는 복잡한 심경을 달래고자 친구 차소영(황은후)을 찾아갔다. 서혜진은 “나는 톱니바퀴가 좀 어긋난 사람 아닐까? 주어진 숙제를 성실히 해치우면서 살기는 했는데, 제대로 된 연애도 못 해보고 억울하다, 이 소리지”라며 진심과 농담이 섞인 한탄을 꺼냈다.하지만 누구보다 혜진을 가까이서, 오래 봐왔던 차소영의 생각은 달랐다. 그건 비겁한 소리라며, 그동안 사랑을 너무 무시하며 살아온 바보라고 서혜진을 타박했다. 다른 것들을 쟁취하느라 사랑이 하고 싶다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고, 또 그것이 스스로를 속인 것이라는 절친의 분석은 예리했다. 속내를 들킨 서혜진은 결국 “명색이 내가 걔 선생님인데 휘말리면 돼? 시답잖은 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안 하고 싶어”라며 지금껏 이준호를 밀어낸 이유까지 털어놓았다. 뒤이어 그는 “준호를 안 좋아할 수가 있냐? 방법 있음 알려주라”라면서 자신의 마음을 인정했다.차소영과 술잔을 기울이던 그 밤에도 이준호는 어김없이 연락을 해왔다. 그가 보낸 사진 속에는 서혜진이 과거 이준호에게 남겼던 쪽지들이 담겨있었다. 이를 확인한 서혜진은 왈칵 눈물을 터뜨렸다. 이준호는 자기 공부시켜 보겠다고 서혜진이 많은 애를 썼다고 표현했지만, 사실은 달랐다. 휴학계를 낸 뒤 서혜진의 삶은 끔찍했다. 밤낮으로 쉴 틈 없이 일을 하며 돈을 버는 나날들은 어두컴컴하기 짝이 없었다. 그 가운데 서혜진에게 유일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것이 바로 이준호였다. 쪽지는 그 시절 서혜진이 이준호에게 많은 순간을 기대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흔적인 셈이었다.친구의 연애를 도와주고 싶었던 차소영은 이준호에게 서혜진을 데리러 오라고 연락했다. 이준호는 물론 한달음에 달려왔다. 서혜진을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서도 쉽사리 돌아설 수 없었던 이준호는 “잠드는 거 보고 가도 돼요?”라며 집안에 들어섰다. 그런 이준호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서혜진은 이끌리듯 그의 품에 안겼다. “다 보였지? 내 거짓말들”이라며 그제야 속마음을 꺼내 보였다. 그리고 다음날 이준호는 일정이 끝난 후 첫 데이트를 하자고 했다. 부끄러운 마음에 대답을 얼버무리는 서혜진에게 그는 “내 인내심은 이제 완전히 바닥났어요. 피하지 마요”라며 참아왔던 마음을 담아 깊게 입 맞췄다. 연인으로서의 시작이었다.이준호가 첫 데이트 장소로 고른 곳은 바로 옛날 대치체이스가 있던 건물이었다. 철거를 앞둔 그곳을 둘러보며 두 사람은 옛 추억에 잠겼다. 강사들끼리의 연애로 학원이 문을 닫았다는 웃기 힘든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서혜진은 “나는 엄청 어른 행세 하면서 살았어. 모든 게 다 좀 늦되고 서툴러. 그래도 좀 봐줘”라며 어색하게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준호는 기꺼운 마음으로 힘껏 그를 끌어안았다.사람들의 눈을 피해 비밀 데이트를 나서는 게 어느덧 일상이 된 두 사람. 찬영고 기말 특강까지 성공리에 마무리 지은 서혜진과 이준호는 여느 때처럼 함께 차를 타고 퇴근했다. 집 앞에서 헤어지지도 못하고 미적대며 시간을 보내던 차에 서혜진은 우유를 사야 한다는 핑계로 이준호와 동네를 한 바퀴 더 돌았다. 다시 돌아온 집 앞, 마치 못해 발걸음을 떼려는 이준호에게 서혜진은 “사실 집에 우유 있었어. 나 되게 선수 같았지. 올라가자”라며 그를 집으로 이끌었다. 두 사람 사이에 흘러드는 묘한 텐션은 설렘을 자극하며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했다.‘졸업’은 매주 토, 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03 09:45
국가대표

[김종문 진심합심] 핑크 라커룸과 축구협회 소파 그리고 소통

옷장과 벽, 바닥에 깔린 카펫까지 모두 핑크색입니다. 샤워실과 화장실 내 변기까지 분홍색으로 칠해졌습니다. 아이들 놀이 공간 같지만 사실 어느 미국 대학 풋볼팀의 라커룸입니다. 정확히는 원정팀 라커룸 입니다. 전통의 강호 아이오와 대학 호키스(Hawkeyes)는 홈 구장 키닉 스타디움 내 상대팀이 쓸 공간을 그렇게 꾸몄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1970년 대 말 당시 풋볼팀 코치였던 헤이든 프라이의 아이디어였습니다. 심리학을 전공한 그는 “핑크색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힌다”라는 것에 착안했습니다. 상대팀 선수의 공격적인 성향을 누그러뜨리려는 일종의 심리전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색상을 지각하는 방식은 개인과 문화에 따라 달라 일률적으로 판단하긴 어렵다고 말합니다. 여성 혐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합니다. 호키스 팬과 대학, 학생 대다수는 전통이라며 라커룸 공사 때 핑크색을 그대로 남기는 데 찬성합니다.일단 호키스 구장을 찾은 상대팀은 평정심을 잃게 되는 건 분명합니다. 신기하거나 짜증 나거나 다양한 반응이 나옵니다. 핑크색 마법(?)에 휘둘리지 않으려 어느 팀은 자신들 응원 포스터와 플래카드로 라커룸을 도배하기도 합니다. 경기 전부터 신경을 건드리고 평상심을 흔드는 것. 그것이 호키스가 노리는 것입니다.사람들은 환경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스포츠 현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창원NC파크 야구장에서 제가 사랑한 곳 중 하나가 1층 콘코스(concourse·통로를 겸한 광장)입니다. 야구가 있을 때나 없을 때나 그곳을 걸으며 앞으로는 그라운드를 보고, 뒤로는 무학산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대비, 아울러 여백이 좋았습니다. 많은 관중이 있을 때도 8.4m 높이 덕분에 개방감이 매우 커서 사람들의 소음은 금세 사라지고 파티가 열린 듯 즐거운 북적거림과 볼거리로 그 공간이 채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설계할 때부터 그런 부분까지 생각하고 기획됐습니다. 새 야구장 건축 당시 저도 미국서 온 설계회사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웬만하면 두 개의 층이 나올 수 있는 높이를 콩코스에 집어넣은 의도를 설명하더군요. 어떻게 공간을 구성하느냐, 어떤 색을 입히고 어떤 방식으로 꾸미는가는 단순하게 인테리어 차원이 아닙니다. 쓰임새를 기획한 사람과 쓰는 사람, 보는 사람이 서로 주고받는 메시지이고, 소통의 차원으로 발전합니다.그런 점에서 저는 대한축구협회의 회의실 소파를 떠올립니다. 혹시 여러분은 뉴스에서 축구협회 회의실 장면이 기억나시나요. 최근 한국 축구가 대표팀 감독 선임 이슈를 놓고 많은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그래서 축구협회 회의실에서 중요한 미팅이 열릴 때면 넓은 회의실과 낮은 테이블, 베이지색 소파가 등장하는 장면이 방송 등 미디어에 실립니다. 이를 놓고 기업과 조직 등에서 위기관리를 담당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 의견이 부정적이었습니다. “다른 때라면 모르겠으나 지금은 긴박하고 시급한 상황인데 한가하게 보인다” “토론하고 협의하는 장소가 아니라 푹신한 소파에 앉아 티타임 하는 곳 같다"라는 반응이었습니다. ‘축구팬이라면 협회의 어떤 모습을 보길 원할까’ 생각해 보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공간=소통’이기 때문입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소파가 놓인 축구협회 회의실은 과거에도 주요 회의 때 사용됐습니다. 그렇지만 타이밍이 문제입니다. 지금은 한국 축구의 미래에 대해 온 국민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시기입니다. 보이는 장면 하나하나 세심하게 골라야 합니다. 진정성 있다고 말만 하지 말고 모양새도 중요합니다. 제대로 자료 넘겨가며 논쟁하며 토론할 공간에서 축구협회의 변화를 말해야 합니다. 그런 장소와 분위기는 그렇게 사용될 것이고 또한 밖에서 보는 우리 눈에도 그렇게 비칠 겁니다.2차 세계대전 때 독일 공습으로 영국 의회 건물이 파괴됩니다. 당시 윈스턴 처칠은 마주 보게 놓인 좁고 긴 벤치가 놓인 의사당을 그대로 복원하라고 주문합니다. 그것이 말싸움을 불사하며 토론하는 영국 민주주의의 근본이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스포츠도 정치도 소통과 메시지는 걸맞은 장소와 때가 있습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6.03 07:30
금융·보험·재테크

우리금융, 밀알복지재단과 광주 굿윌스토어 개점…발달장애인 자립 지원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은 광주광역시에 '굿윌스토어 밀알광주MBC옛터점'을 열었다고 31일 밝혔다.굿윌스토어는 밀알복지재단이 발달장애인 자립 목적으로 2011년부터 진행한 사업이다.개인과 기업이 기증한 물품을 판매하는 굿윌스토어는 판매 수익으로 발달장애인을 고용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30개의 굿윌스토어가 운영 중이며, 400여 명의 발달장애인이 이곳에서 자립의 꿈을 키우고 있다.우리금융은 작년 하반기 밀알복지재단과 협약을 맺고 굿윌스토어에 10년간 300억원을 지원해 발달장애인 15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이에 지난해 10월 굿윌스토어 밀알금천점 개점을 지원했으며, 올해 4월에는 창립 기념식에 맞춰 서울시 중구 회현동 우리금융 본사 건물에 밀알우리금융점을 개점한 바 있다. 지난달 중순에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밀알정자점을 오픈했다.굿윌스토어 밀알광주MBC옛터점은 지역 거점 도시에 선보이는 첫 점포다. 우리금융은 시설 공사, 인테리어, 집기 구매, 직원 1년 치 급여 등 초기 운영 비용을 뒷받침한다.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이 돼 발달장애인 경제적 자립을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31 10:41
연예일반

[TVis] 김희선, 27년 단골 식당 소개 “클럽 갔다 2차로 많이 와” (‘밥이나 한잔해’)

배우 김희선이 27년 단골 식당을 소개했다.30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밥이나 한잔해’ 3회에는 김희선, 이수근, 이은지, 영훈이 출연했다.이날 방송에서 김희선은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본인의 단골 식당을 소개했다. 김희선은 “이곳에 온 지 27년 정도 됐다”며 “주로 구석 자리에 많이 앉았다. 사실 여기서 안 앉아본 자리가 없다. 원래 이 가게는 옆 건물 1층에 있었는데 그게 허물어지면서 지하로 옮겼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여기가 지하에 있고 조용해 보이는데 나이트 클럽에 갔다가 2차에 많이 온다”고 덧붙였다.영훈이 김희선에게 “클럽 재밌었냐”고 묻자 김희선은 “나는 그런거 잘 모른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김희선은 “남편도 단골이었다. 결혼 후 둘이 같이 왔는데 주인 할머니가 ‘둘이 결혼한 거냐’고 물었다”고 덧붙였다.‘밥이나 한잔해’는 매 주 목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5.30 21:31
연예일반

‘더 에이트 쇼’ 이열음 “실제로 상금 받는다면? 건물살 것” [인터뷰①]

배우 이열음이 일확천금을 얻게 된다면 건물을 사겠다고 밝혔다. 30일 오후 서울 중구 일간스포츠 사옥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 이열음의 인터뷰를 진행했다.이날 이열음은 실제로 드라마처럼 거액의 상금을 받게 된다면 무엇을 가장 하고 싶냐는 질문에 “건물을 살 것”이라고 답했다.이열음은 “아마도 4층은 자기만의 보금자리를 마련할 거 같다. 뭔가 안정적인 보호장치를 만들고 싶을 거다. 명품을 사거나 하면서 사치를 즐기지도 않고 삶의 질을 높이고 힘들지 않을 상황을 만들려고 할 거”라고 말했다.이어 “예를 들면 4층은 건물 같은 걸 산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돈을 잘 활용할 거 같다. 그리고 저 역시 그럴 것 같다”며 “실제로도 제가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 가장 돈을 많이 쓰는 분야는 식비”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7일 공개된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러운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중 이열음은 4층을 열연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3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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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키, 티저 포스터 공개…6월 19일 컴백

그룹 하이키가 색다른 변신을 통해 한계 없는 스펙트럼을 입증한다. 하이키는 30일 0시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세 번째 미니앨범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하이키가 새롭게 보여줄 다양한 모습들의 이미지가 담겨있다. 펑키하면서도 유니크한 분위기는 앞서 하이키의 따뜻하고 감성적인 무드와 180도 달라져 흥미를 더한다. 특히 ‘TRUE or LIE’, ‘Laughing or Crying?’, ‘LOVE or HATE’ 등 상반된 의미의 키워드는 새 앨범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하이키의 세 번째 미니앨범은 오는 6월 19일 오후 6시 국내외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지난해 역주행으로 큰 사랑을 받은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는 지니뮤직과 멜론 2023년 연간 스트리밍 차트에서 각각 17위, 40위에 오르는 등 눈부신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올해 초에는 ‘하이-키노트’ 프로젝트 신곡 ‘띵킹 어바웃 유’와 ‘기뻐(Deeper)’를 발매해 호평 받았다. 최근에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3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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