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383건
프로야구

손성빈 인생 경기했는데...2511일 만에 광주 스윕 노린 롯데, 눈앞에서 고배

'호랑이 사냥꾼'으로 변신한 '거인 군단'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전 2연속 스윕(3연전 전승)에 실패했다. 롯데는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와의 원정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4-5로 역전패했다. 선발 투수 김진욱이 KIA 에이스 양현종과의 맞대결에서 5와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 손호영과 손성빈이 맹활약했지만, 신인 셋업맨 전미르가 8회 역전을 허용했다. 4일 치른 시리즈 1차전에서 6-0, 5일 2차전에서 9-3으로 승리한 롯데는 이날 3차전까지 승리했다면, 2017년 7월 23일 이후 약 7년, 2511일 만에 광주 원정에서 스윕을 해낼 수 있었다. 지난달 21~23일 홈(부산 사직구장) 3연전에 이어 2연속 스윕과 상대전 6연승도 가능했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KIA 타선의 집중력이 좋았다. 롯데는 2일 NC 다이노스전부터 이어졌던 연승 행진도 '3'에서 제동이 갈렸다. 올 시즌 34패(2무 24승)째를 기록했다. 젊은 선수들이 맹활약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롯데는 0-1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선발로 나선 백업 포수 손성빈이 우전 3루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박승욱이 중전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기회에선 최근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복덩이 이적생' 손호영이 양현종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쳤다. 2-1로 앞선 5회 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선 손성빈이 양현종 상대 솔로홈런을 쳤다. 그야말로 '인생 경기'였다. 하지만 6회 수비에서 동점을 허용했다. 김진욱이 주자 1명을 남기고 마운드를 넘겼고, 최이준이 김선빈에게 좌월 동점 투런홈런을 맞았다. 손호영이 8회 초 다시 앞서가는 솔로홈런을 쳤지만, 리드를 지키기 위해 등판한 전미르가 김도영에게 동점포, 나성범에게 2루타, 김선빈에게 적시타를 맞고 4-5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이후 전환점을 만들지 못한 롯데는 KIA전 연승을 '5'에서 마감해야 했다. 수확은 있다. 리그 9위 롯데가 1위 KIA를 상대로 5연승을 거둔 것만으로 반전이다. 이 과정에서 선발 투수들의 안정감이 돋보였고, 유강남처럼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인 타자도 있었다. 6일 경기에선 젊은 선수들이 맹활약했다. 승리는 따라오지 않았지만, 4월까지 최하위였던 롯데가 5월 월간 승률 3위를 기록하며 반등했고, 그 기세가 6월 초까지 이어지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6 17:58
프로야구

양현종 2000K 대기록 달성...KIA, 롯데전 5연패 끊고 1위 수성

에이스 양현종(36)이 대기록을 달성한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전 5연패를 끊고 리그 1위를 수성했다. KIA는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와의 홈 3연전 3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에이스 양현종이 호투하며 승리 발판을 만들었고, 타선은 경기 후반 집중력을 발휘했다. KIA는 지난달 21~23일 롯데와의 부산 원정 3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4일 치른 이번 3연전 1차전(스코어 0-6)과 5일 2차전(3-9)도 연이어 내주며 2017년 8월 23일 이후 2479일 만에 롯데전 5연패를 당했다. 6일 3차전에서도 패했다면, 2011년 9월 25일 이후 4670일 만에 롯데전 2연속 스윕패(3연전 전패)를 당할 뻔했다. '롯데 포비아'에서 벗어난 KIA는 2일 광주 KT 위즈전부터 당한 3연패도 끊어내며 올 시즌 36승(1무 24패)째를 거뒀다. 리그 1위도 지켰다. KIA 승리 주역은 선발 투수로 나선 양현종이다. 그는 기세가 오른 롯데 타선을 6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으로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냈다. 실점 없이 1·2회를 막아낸 양현종은 3회 초 불운 속에 2점을 내줬다. 우익수 이우성과 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각각 손성빈과 박승욱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수비 집중력이 흔들렸다. 이어진 2사 3루 위기에선 손호영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양현종은 롯데 타자 중 가장 높은 타율(0.329)의 빅터 레이예스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 선두 타자 손성빈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7타자 연속 안타를 내주지 않고 6이닝을 채웠다. 비록 3-3 동점에서 마운드를 넘기며 승수 추가는 실패했지만, 위기에서 에이스다운 투구를 보여줬다. 양현종은 대기록도 달성했다. 이 경기 전까지 통산 탈삼진 1998개를 기록했던 양현종은, 1·2회 각각 손호영과 김민성을 상대로 삼진을 솎아내며 20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 코치)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2000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3~6회 탈삼진 3개를 더 추가한 양현종은 통산 2003탈삼진을 쌓았다. 송진우가 보유한 최다 탈삼진 기록(2048개)에 45개 차이로 다가섰다. 타선에선 김선빈 활약이 돋보였다. 김선빈은 KIA가 1-3으로 지고 있던 6회 말 2사 3루에서 롯데 두 번째 투수 최이준의 7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동점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4-4 동점이었던 8회 말 2사 2루에서도 롯데 셋업맨 전미르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하며 대주자 홍종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선빈은 이날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KIA는 투·타 베테랑 양현종과 김선빈이 롯데전 연패 탈출을 이끌며 최근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바꿨다. 2위 LG 트윈스가 턱밑까지 추격하며 기세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 승리로 한숨을 돌렸다. 롯데는 이날 경기는 패했지만 KIA와의 1·2차전 승리로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기록했다. 5월 3연전에 이어 2연속 우세 속에 시리즈를 마치며 1위 KIA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롯데와 KIA는 오는 25~27일 부산에서 다시 3연전을 치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6 17:20
프로야구

'대투수' 양현종, 개인 통산 2000탈삼진 돌파...송진우 이어 역대 두 번째 대기록

'대투수' 양현종(36·KIA 타이거즈)이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2000탈삼진을 돌파했다. 양현종은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타자 손호영을 상대로 삼진을 뽑아냈다. 이어 2회 초 1사 1루에서는 김민성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 이후 헛스윙을 끌어냈다. 전날까지 통산 탈삼진 1998개를 기록했던 양현종이 2000번째 탈삼진을 채운 순간이었다. 개인 통산 2000탈삼진을 돌파한 건 2048개를 기록한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 코치)에 이어 두 번째다. 송진우는 민 42세 3개월 21일에 이 기록을 넘어섰다. 양현종은 6일 기준으로 만 36세 3개월 5일이다. 이 기록만으로는 역대 최연소다. 양현종은 2007년 4월 12일 현대 유니콘스와의 경기에서 정성훈을 상대로 첫 탈삼진을 기록했다. 리그 정상급 투수 반열에 오른 2016년 7월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나성범을 상대로 1000탈삼진을 마크했고, 7년이 지난 이날 2000탈삼진 금자탑을 세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6 14:56
산업

롯데온, '신차 상담 서비스' 국산차 전 브랜드로 확대

롯데온이 롯데캐피탈과 손잡고 6일 '신차 상담 서비스' 기획전을 개편하고, 국산차 브랜드 확대 운영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이를 기념해 3개월간 사은품 증정 및 추가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롯데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론칭한 '신차 상담 서비스'가 고객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신차 상담 서비스'는 원하는 자동차 브랜드를 선택해 상담을 신청하면, 롯데캐피탈과 제휴하고 있는 자동차 브랜드의 견적을 받아 계약 체결부터 금융상품, 배송 및 사후관리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론칭 이후 상담 신청뿐만 아니라 계약 체결까지 도달하는 건 수가 점차 늘며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특히 상담 진행 건 수 중 국산차 브랜드가 90% 이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국산차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롯데온은 고객 수요에 맞춰 상담 가능한 차량을 국산차 전 브랜드 전 차종으로 확대해 선보인다. 기존에 국산차 브랜드는 현대차, 기아차만 운영했으며, BMW, 링컨, 포드 등 다양한 국내∙외 브랜드를 운영해왔다. 이달부터는 상담 가능한 차량을 국산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개편해, 현대차, 기아차를 비롯해 제네시스, 르노삼성, GM대우, KG모빌리티 등의 전 차종을 선보인다.롯데온은 '신차 상담 서비스' 이용 시 받을 수 있는 장점과 혜택은 그대로 유지한다. 금융상품을 운영하는 '롯데캐피탈' 본사 담당직원이 직접 상담을 진행하기 때문에 브랜드별 고객에게 필요한 금융상품까지 정확하게 안내가 가능하다. 또한, 본사 전문 상담사가 오프라인에서 받는 상담과 동일한 수준으로 자동차 구매에 대한 상담을 제공하며, 각 금융상품의 장단점을 분석해 고객에게 맞는 합리적인 가격을 제안한다.롯데온은 서비스 개편을 기념해 이용 고객 대상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 9월 5일까지 3개월 간 국산차 전 브랜드에 상담 서비스를 상시 운영하며, 차량 출고 시 블랙박스와 썬팅 시공 혜택을 제공하고 선착순으로 엘포인트 10만점을 적립해준다. 더불어 오는 9일까지는 최대 1년의 대기가 있는 국산 브랜드 차량 '쏘렌토'와 '투싼' 계약 시 6~7월 내 빠른 출고가 가능한 혜택으로 준비했다. 박항균 롯데온 제휴서비스상품팀장은 "지난해 선보인 신차 상담 서비스의 고객 반응에 맞춰 이달부터 상담 가능한 상품을 국산차 브랜드 전체로 확대해 운영한다"며, "앞으로도 고객 수요에 맞춰 상품 및 서비스를 개편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6.06 10:46
LPGA

[SMSA] '신데렐라 스토리? 도전의 아이콘!' 유소연 "무서워 말고 도전하세요"

골프선수 유소연(34)은 지난 16년간 쉼 없이 달렸다. 2006년 고등학생 때 목에 걸었던 국제대회 금메달, 2011년 초청 선수로 나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의 우승. 5개국(미국, 한국, 일본, 캐나다, 중국여자오픈) 내셔널 타이틀을 석권한 최초의 한국 선수 타이틀까지. 그의 프로 생활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유소연이 이번엔 '연사'에 도전했다. 유소연은 지난달 28일 서울시 중구 순화동 KG타워 20층 라운지에서 열린 '2024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에서 은퇴 후 처음으로 연단에 올랐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SMSA는 스포츠 마케팅 실무 전문가들과 스포츠 스타들이 강연자로 나서 스포츠 산업 발전을 이끄는 마케터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유소연은 자신의 골프 인생을 돌아보며 골프 꿈나무들에게 '도전'을 강조했다. "어릴 때부터 해외에 나가 많은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한 그는 "일찌감치 해외 무대를 경험하면 시야가 넓어진다. 더 큰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는 기대감이 생긴다"라고 전했다. 유소연의 골프 인생과 맞닿아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던 당시를 돌아본 그는 "남자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는데 남자 선수들이 훨씬 다양한 샷을 구사하더라. 처음엔 어깨너머로 보고 따라 하기만 했는데, 나중에는 직접 물어보고 배운 덕분에 실력이 많이 늘었다. 덕분에 골프가 재밌어졌다. 새로운 기회가 생기면 무서워하지 않고 도전하려는 의지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도전의 묘미를 깨달은 유소연은 계속 도전했다. 2008년 KLPGA 투어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11년 초청 선수로 나선 LPGA 투어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하면서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미국에 진출한 그는 2012년 LPGA 신인왕에 이어 2017년 LPGA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라 19주간 최정상 자리를 지키기도 했다. 유소연은 KLPGA 투어 10승, LPGA 투어 6승에 이어 유럽 투어(LET)와 일본 투어에서 1승씩을 추가하며 프로 통산 18승을 달성했다. 도전 의지만으로 세계 최정상에 오를 순 없다. 적응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한 유소연은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한 것이 LPGA 투어에 안착한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1년 US여자오픈 때 유창한 영어 인터뷰로 주목을 받았다. 매니지먼트의 지원 속에 인터뷰 답변을 외워서 한 것뿐인데 영어 잘하는 이미지로 마케팅이 됐다"면서 "이후 (영어를 잘한다는)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영어를 엄청나게 팠다. 그 덕분에 LPGA 투어에 더 빨리 적응했다"라고 돌아봤다. 최근엔 LPGA 투어에 도전하는 한국인 선수들의 수가 많이 줄었다. LPGA 투어에서의 한국인 강세도 옛말이 됐다. 유소연은 "예전엔 해외 진출의 가치가 컸고, 국위선양의 의미로 여러 지원을 많이 받았다. 지금은 KLPGA 투어 상금과 후원 시장이 커져서 선수들이 한국에 남는 걸 더 선호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도 더 많은 선수가 LPGA 투어에 진출하고 성장했으면 좋겠다. 더 큰 세상이 있다는 걸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유소연은 지난 4월 열린 LPGA 셰브론 챔피언십을 끝으로 은퇴한 그는 "골프가 싫어서 은퇴한 게 아니다. 골프에 관련한 여러 일을 해보고 싶다. 지금은 골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 앰배서더로 활동하는 만큼 골프 문화를 발전시키는 일에 더 고민하고 힘쓰겠다"고 말했다.윤승재 기자 2024.06.03 10:04
산업

100대 기업 1분기 영업익 43% 증가...영업이익률 1위 LG

국내 대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올해 1분기에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2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국내 매출 100대 기업(금융·공기업 제외)의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총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65조6000억원, 36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43.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분기 4.6%에서 올해 1분기 6.4%로, 1.8p%나 뛰어올랐다.특히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매출 100대 기업은 4개사(롯데케미칼·LG디스플레이·한화솔루션·엘앤에프)에 불과했다.기업별로 살펴보면 매출은 삼성전자(71조9000억원), 현대차(40조7000억원), ㈜SK(33조원), 기아(26조2000억원), LG전자(21조1000억원) 순으로 많았다.영업이익은 삼성전자(6조6000억원), 현대차(3조6000억원), 기아(3조4000억원), SK하이닉스(2조9000억원), ㈜SK(1조5000억원)가 1∼5위를 차지했다.올해 1분기 10%가 넘는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매출 100대 기업 수는 17개사였다.영업이익률 1위는 LG그룹의 지주사인 ㈜LG로 26.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SK하이닉스(23.2%),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18.7%), KT&G(18.3%), HMM(17.5%), 네이버(17.4%) 등이 뒤를 이었다.업종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이 포함된 제조업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76.7% 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주사들이 속한 금융 및 보험업(11.4%)과 정보통신업(5.7%)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올해 1분기 매출 100대 기업의 호실적은 감산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증가 등에서 비롯된 반도체 실적 개선이 큰 몫을 차지했다.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작년 동기의 10배 이상인 6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작년 연간 영업이익(6조5700억원)보다 많은 금액을 한 분기에 벌어들였다. 매출 100대 기업에서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1분기 3%에서 올해 1분기 18%로 커졌다.AI 확산에 수요가 급증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은 SK하이닉스는 작년 1분기 3조402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 2조8860억원을 달성했다. 1분기 기준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반도체와 더불어 세계 1위인 조선 분야도 '빅사이클'(초호황기)를 맞아 호실적을 이끌었다. 국내 조선 '빅3'인 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95억원에서 올해 1분기 778억원으로 298.2% 증가했다. 한화오션도 같은 기간 627억원 적자에서 529억원 흑자로 전환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02 10:48
자동차

'불황 속 안정된 시장'...완성차, 택시 경쟁 뜨겁다

국내 완성차 업계가 앞다퉈 택시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고금리·경기 침체 여파로 내수 시장이 쪼그라든 가운데 택시 모델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3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최근 국내 내연기관 중형 세단 중 유일한 택시 전용 모델 '쏘나타 LPG 택시'를 출시하며 택시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지난해 8월 7세대 쏘나타를 마지막으로 LPG 택시 생산을 중단했다가 다시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택시 업계의 거센 요구와 함께 전기차 판매가 줄어들면서 LPG 택시 재출시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기아도 이르면 6월 중형 세단인 K5의 택시용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쏘나타 택시(2254만~2480만원)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KG모빌리티(KGM)도 택시 시장 진출에 출사표를 던졌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 EVX 택시' '코란도 EV 택시' '더 뉴 토레스 바이퓨얼 LPG 택시' 등 중형급 택시 3종 출시해 현대차 독과점 형태의 시장에서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포부다.KG모빌리티의 택시 모델 3종은 장시간 운전하는 택시 운전자의 특성을 중심으로 안전·편의 사양을 대거 기본 적용했다. 부품 긴급 조달 운영 등 영업 손실 방지를 위한 신속한 애프터서비스(A/S)를 비롯해 영업용 미터기와 방범등 설치를 위한 전용 배선 적용 등 택시 주행에 적합한 환경을 구현했다.르노코리아도 국산 LPG 택시 모델 부족에 대응해 SM6 LPe 신규 트림을 시판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대한LPG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세단형 LPG 직분사(LPDi) 엔진을 개발하고 이를 택시 모델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이같이 업체들이 택시 모델 출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택시 모델에 대한 수요는 경제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고른 수요 때문이다. 국내 택시 시장 연 판매량은 약 4만 대다. 그뿐만 아니라 차량에 대한 홍보효과도 누릴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내수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고정적으로 수요가 있는 택시 시장에 대한 자동차 업체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택시는 움직이는 광고판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최근 자동차 업체들이 택시 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최근 택시 모델 교체 주기가 돌아온 점 역시 신 모델 출시를 부추기고 있다. 택시 운행 연한은 통상 개인택시 기준 7년, 일반택시는 4년이다.현대차와 기아 기준 가장 마지막 택시 모델은 쏘나타 뉴라이즈와 더 뉴 K5로 출시된 지 7~8년 지났다. 개인택시 기준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교체 시기가 도래하는 셈이다.실제 쏘나타 택시는 출시와 무섭게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쏘나타 택시는 출시 첫 달인 지난달 602대가 등록되며 월간 택시 등록대수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쏘나타 전체 판매량(4695대)의 12.8%를 차지하며 쏘나타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110.3%) 하는 데에도 힘을 보탰다.영업 일선에서는 쏘나타 택시 계약 문의도 부쩍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쏘나타 택시가 단종되며 쌓여있던 대기 수요가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다.택시 업계 관계자는 "쏘나타 택시는 지금 계약한다고 해도 1년 이상의 대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법인 단위의 대량 구매 수요가 집중되고 있으며 개인택시 구매 문의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31 07:00
프로야구

한화 감독 교체 어떻게 봐야 하나, 새 감독 조건은 [김인식 클래식]

최원호 감독이 한화 이글스 지난 27일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지난해 5월 11일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이 경질되고, 최 감독이 한화 퓨처스(2군) 사령탑에서 1군으로 승격(3년 계약)된 지 1년 만이다. 최원호 감독은 지난해 부임하자마자 2024시즌을 정조준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내년에 '이기는 야구'를 하기 위해서 올해는 준비작업을 해줄 수 있겠느냐는 얘기를 (구단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필자는 '그렇다면 감독을 왜 바꿨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단과 감독이 2024년 호성적을 목표로 한 만큼 한화는 올 시즌 잘했어야 한다. 시즌 초반 7연승을 달렸던 한화는 현재 하위권으로 처졌다. 구단은 최원호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팀이 반등하는 상황에서 감독이 물러나는 건 결국 구단과 합의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 성적 부진으로 감독을 경질하는 건 어쩔 도리가 없다. 결과에 책임을 지며 항상 긴장하는 게 감독의 숙명이다. 구단의 입장도 이해한다. 최근 몇 년간 많은 투자를 했는데도 성과가 나오지 않으니 여유가 없을 것이다. 언제까지 리빌딩만 외칠 순 없는 노릇 아닌가. 최원호 감독이 잘할 것으로 기대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오랫동안 한화 선수들을 지도했기 때문이다. 한화는 나머지 구단들과 비교해도 멤버 구성이 절대 처지지 않는다. 12년 만에 한화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의 등판을 유심히 보면 한화의 문제점이 엿보인다. 전성기가 지났다고 해도 류현진은 상대에게 많이 얻어맞는 투수는 아니다. 그런데 엉뚱한 장면에서 수비 실책이 나오는가 하면,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주는 모습이 잦더라. 한화 벤치가 경기에 관여하는 모습이 부족해 보였다. 포메이션이 정해져 있더라도 투수 유형이나 구속 차, 타자 성향 등을 고려해 세심하게 수비수의 위치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때로는 감독이 일일이 배터리에 사인을 줄 필요도 있다. 이게 간섭 또는 참견으로 비칠지 몰라도 이런 과정을 통해 팀도, 선수도 성장할 수 있다. 한화는 이런 디테일이 부족하다. 안 줘도 될 안타를 주고 점수를 허용하더라. 한화의 전력을 보면 절대 나쁘지 않다. 투수진은 물론 타선도 강화됐다. 베이스 크기가 확대된 만큼 이도윤과 최인호 등 빠른 발을 갖춘 선수들을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포수 최재훈은 공격보다 수비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또한 멀티 플레이어 활용 비중도 줄여야 한다. 선수들이 '제2포지션'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하는 만큼 각자의 주포지션을 살려야 한다. 필자가 한화의 신임 사령탑 선임 조건을 언급하는 것은 조심스럽다. 다만 공 배합과 수비 위치 등을 직접 챙기며 신경 쓰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또한 베테랑과 젊은 선수의 특성을 파악해 훈련량이나 출전 시간 등을 조절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새 감독을 잘 선임해 다시 뛴다면, 한화의 2024시즌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정리=이형석 기자 2024.05.30 08:53
산업

현대차·기아 현금배당, 삼성전자의 1.8배

현대차와 기아가 합산 기준으로 지난해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의 현금 배당금은 4조4071억원으로 삼성전자 2조4530억원의 1.8배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의 2023년 12월 결산 상장법인(코스피·코스닥) 현금 배당 실적 집계 자료에 따르면 배당금 총액은 29조4711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집계는 주식·현금 동시 배당을 포함했고, 분기·중간 배당과 주식배당 실적은 제외했다.업종별 현금 배당 실적은 '자동차용 엔진 및 자동차 제조업'이 4조408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주회사(3조7384억원), 반도체 제조업(3조370억원), 손해보험업(1조1968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2022년도 집계에선 현금 배당을 가장 많이 한 업종이 지주회사였고 반도체, 자동차, 손해보험이 2∼4위였다.순위 변동은 자동차 업종이 수출 호조와 친환경 차 인기 덕에 약진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현금 배당을 가장 많이 한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2조4530억원)였고, 코스닥시장에선 리노공업(455억원)이었다.코스피의 현금 배당 상위 종목 명단에는 현대차(2조2129억원)와 기아(2조1942억원), 삼성화재(6802억원), 삼성생명(6644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코스닥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281억원), 골프존(276억원), 코엔텍(243억원), 메가스터디교육(232억원)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코스피 주가지수는 작년 한 해 18.7%가 올랐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 종목의 현금 배당 총액은 4.2%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코스닥 주가지수는 작년 27.6% 뛰었지만, 코스닥 상장사의 현금 배당 총액은 반대로 7.5%가 줄었다.코스피 상장사 중 현금 배당을 한 기업 비율은 작년 93.2%(575개사)로 전년 대비 1.2%p가 늘었다. 코스닥의 현금 배당사는 6.8%(611개사)로 전년보다 0.8%p가 줄었다.외국인 주주가 받은 현금 배당금은 9조3433억원으로 총액의 31.7%였다. 국적별로는 미국인 주주가 3조9718억원을 수령해 가장 금액이 컸고, 영국(8408억원), 싱가포르(5783억원), 룩셈부르크(5404억원) 등 순이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29 11:50
자동차

현대차그룹, 카이엔·타이칸 만든 만프레드 하러 영입

현대자동차그룹이 럭셔리, 고성능 차량 연구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인재 영입을 결정했다.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 R&D본부 산하에 제네시스&성능개발담당을 신설하고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을 책임자로 임명한다고 28일 밝혔다.하러 부사장은 포르쉐, 애플 등에서 근무하며 연구개발을 주도한 경험을 살려 현대차·기아 R&D본부에서 제네시스 및 차량 성능 기술 개발을 총괄한다.특히 제네시스 전 차종 개발을 총괄하며 제네시스 상품성 강화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 ‘N’으로 대표되는 고성능 차량 개발을 주도하며 고성능 분야 경쟁력 제고에도 앞장설 계획이다.하러 부사장은 1997년부터 약 25년 간 아우디, BMW, 포르쉐 등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에서 샤시 기술 개발부터 전장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총괄까지 두루 경험한 차량 전문가다.특히 하러 부사장은 포르쉐 재직 시절(2007~2021년) 포르쉐의 주요 차종인 카이엔, 박스터 등 내연기관 차량뿐만 아니라 포르쉐 최초의 전기차인 타이칸 개발을 주도한 이력이 있다.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은 “세계적인 차량 성능 전문가인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 영입은 제네시스의 상품성을 진일보시켜 브랜드의 위상을 제고함과 더불어 고성능 차량의 성능 향상 및 현대차·기아 차량의 전동화 전환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하러 부사장은 “글로벌 모빌리티 선도 기업으로서의 현대차그룹의 혁신적인 모습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입사를 결정하게 됐다”라며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자동차 산업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기술 혁신에 기여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28 14:3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