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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르노·나탈리 포트만 ‘레옹’ 17일 재개봉→컴백 포스터 공개

‘레옹’이 다시 한번 관객과 만난다.5일 배급사 와이드릴리즈, 제이앤씨미디어그룹에 따르면 영화 ‘레옹’은 오는 17일 재개봉을 확정했다.‘레옹’은 고독한 킬러 레옹(장 르노)과 단 한 번도 사랑받아 본 적 없는 소녀 마틸다(나탈리 포트만)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뤽 베송 감독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만인의 인생 영화로 손꼽히고 있다.다시 한번 극장을 찾는 ‘레옹’은 첫 국내 개봉 당시 상영됐던 편집본이 아닌 뤽 베송 감독의 디렉터스 컷 버전으로 상영된다.재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공개된 컴백 포스터에는 레옹이 마틸다에게 처음으로 소총 쏘는 법을 가르쳐주는 장면이 담겨 있다. 레옹과 마틸다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서로를 진짜 가족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첫 장면인 만큼, 오래도록 ‘레옹’을 사랑해온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한편 ‘레옹’은 오는 17일 재개봉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0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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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도그맨’ 뤽 베송 “시리즈? 내 주력 분야는 영화, 한국과 협업 열려 있어”

“‘도그맨’의 출발선은 기사에서 읽은 소년의 이야기였다. 영화를 통해 소년이 얼마나 외롭게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려고 했다.” 영화 ‘니키타’, ‘레옹’, ‘제5원소’ 등을 만든 세계적인 거장 뤽 베송 감독이 신작 ‘도그맨’을 이 같이 소개했다. 그는 ‘도그맨’ 개봉에 맞춰 온라인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미국, 프랑스, 루마니아에서 일어난 사건의 경우 어린 소년, 소녀들이 탈출해서 경찰 수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기사화가 됐는데 실제 세상에는 기사화되지 못 한 어린 아이들의 이야기가 많을 것”이라며 사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사람들이 조금 튄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얼마나 배척하고 받아들이지 못 하는지 그런 이야기를 영화에서 하고 싶었음을 설명했다.‘도그맨’은 개들의 사랑으로 구원받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4년간 아들을 철장에 가뒀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 영화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뤽 베송 감독은 “영화의 공간을 시대감이 느껴지지 않는 곳으로 하고자 했다. 발전하는 사회 속에서 버려진 듯한 공간이었으면 했고 그러다 뉴저지를 떠올렸다”며 “미국은 최근 빈부격차와 가난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만큼 심각한 상황이고, 뉴저지가 그런 발전된 사회에서 버려진 도시를 잘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배경을 뉴저지로 설정한 이유를 밝혔다. 무려 124마리의 개들로 북적인 촬영장은 한 마디로 혼돈 그 자체였다. 뤽 베송 감독은 “매일 정말 아주 기쁘고 즐거우면서 난장판이었다. 5살짜리 아이가 자신의 친구 124명을 촬영장에 초대했다고 보면 된다. 그냥 난장판이라는 걸 인정하고 촬영했다”며 웃었다.이어 “우리가 굉장히 중요한 목표로 삼았던 건 초대된 124명의 아이들 중에 누구도 질식사하거나 물에 빠져 죽거나 하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며 “전담팀에서 훈련도 했고 나와 배우가 매일 아침마다 40~50분을 개들과 함께 누워서 친밀해지는 시간도 가졌다. 개들을 우리에게 맞추려 하지 않고 우리가 개들에게 맞췄다”고 설명했다. 실제 뤽 베송 감독이 기르는 강아지도 영화에 등장했다. 더글라스가 철장에서 가장 처음으로 쓰다듬은 개다. 뤽 베송 감독은 “이름이 스눕이다. 스눕독”이라고 귀띔했다. 버림받은 채 개들과 함께 살아온 외로운 소년 더글라스는 케일럽 랜드리 존스가 연기했다. 뤽 베송 감독은 “나는 케일럽 랜드리 존스의 연기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외에 다른 누가 더글라스를 연기할 수 있었을까를 떠올리면 아무도 생각이 안 난다. ‘레옹’에서 게리 올드만을 봤을 때의 충격적인 느낌을 케일럽 랜드리 존스에게서 느꼈다”고 이야기했다.그러면서 뤽 베송 감독은 “내가 지금껏 영화인으로 살면서 연기력으로 충격을 받은 배우가 세 명 있는데 게리 올드만과 최민식, 그리고 케일럽 랜드리 존스”라고 밝혔다. 영화 ‘루시’로 최민식과 호흡을 맞췄던 뤽 베송 감독은 “최민식 배우와 연기를 할 때 서로 언어가 달라 영어와 제스처로만 소통을 했는데도 최민식 배우가 놀랄 만큼 잘 알아들어서 놀랐다”며 호평했다. 최근 콘텐츠계의 두 가지 큰 화두를 꼽자면 OTT 시리즈와 K콘텐츠. 뤽 베송 감독은 “육상선수들도 모두 전문 분야가 있다. 시리즈가 마라톤이라면 영화는 100m 달리기 아닐까. 나는 영화가 내 주력 분야라 생각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어떤 이야기가 생각났는데 만약 그게 드라마의 메커니즘과 맞겠다 싶으면 할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남겨뒀다.한국과 협업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뤽 베송 감독은 “한국, 한국인과 컬래버레이션에는 언제나 열린 마음이다. 예술은 여권과 언어의 구애를 받지 않는 분야다. 일을 훌륭하게 잘하기만 한다면 모두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31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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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도그맨’ 뤽 베송 “최민식, ‘레옹’ 게리 올드만과 더불어 연기력 톱3”

영화 ‘도그맨’의 뤽 베송 감독이 최민식의 연기력을 호평했다.뤽 베송 감독은 23일 오후 ‘도그맨’ 개봉을 앞두고 온라인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케일럽 랜드리 존스의 연기력에 대해 “나는 사실 캐일럽 랜드리 존스의 연기가 전 세계적으로 현재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그 외에 다른 누가 이 배역을 연기할 수 있었을까 싶다”고 말했다.베송 감독은 케일럽 랜드리 존스를 ‘레옹’의 게리 올드만과 비교하며 “그때와 같은 충격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이어 “내가 이제까지 영화인으로 살면서 가장 뛰어나서 충격적인 배우가 게리 올드만, 최민식, 케일럽 랜드리 존스”라고 덧붙였다.그는 “최민식 배우와 연기를 할 때 소통이 안 되니까 제스처로 주로 소통을 했는데 배우가 놀랄만큼 잘 알아들어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뤽 베송 감독과 최민식은 2014년 개봉한 영화 ‘루시’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도그맨’은 개들의 사랑으로 구원받은 한 남자의 쇼보다 더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영화다. 24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2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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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도그맨’ 뤽 베송 감독 “동물 존중은 당연, 개들에게 은혜 갚아야”

영화 ‘도그맨’의 뤽 베송 감독이 강아지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뤽 베송 감독은 23일 오후 ‘도그맨’ 개봉을 앞두고 온라인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많은 강아지들이 등장하는데 어떤 강아지도 폭력적인 상황에 노출되지 않게끔 섬세하게 그린 점이 인상적이더라”는 취재진의 말에 “개뿐만 아니라 어떤 배우도 폭력적으로 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베송 감독은 “나는 이런 질문을 들을 때마다 ‘동물을 고통받지 않게 하는 게 너무 당연한데 왜 이걸 하나의 주제로 다룰까’라고 생각한다. 인간이나 동물이나 소중하게 다뤄야 하는 건 당연하다”면서 “나는 어릴 때부터 바닷가 근처에서 동물들과 어울려 살았다. 그래서 그런지 누구도 고통 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개들이 인간의 목숨을 많이 구해주잖나. 산사태 같은 자연재해에서 구해주기도 하고 시각장애인들의 일상생활을 돕기도 한다. 그런 개들을 존중해서 대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게 우리가 그들에게 은혜를 갚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도그맨’은 개들의 사랑으로 구원받은 한 남자의 쇼보다 더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영화다. 24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2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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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관객은, 언제나 옳다

극장가의 ‘공천 탈락’ 문제는 정치판에 비해 훨씬 가차없이 진행된다. 조금이라도 식상하거나 너무 오래 ‘누렸다’ 싶으면 여지없이 물갈이 대상이 된다. 영화계는 내심 ‘서울의 봄’과 ‘노량 : 죽음의 바다’가 조금 더 관객을 모으기를 기대했던 측면이 있다. 그런데 그건 ‘니들’, 곧 영화계의 생각일 뿐이다. 관객들은 냉정하다. ‘서울의 봄’은 1400만 고지는 힘들어 보인다. ‘노량:죽음의 바다’도 500만 문턱을 넘기 힘들어 보인다. ‘서울의 봄’이 1400만을 넘으면 역대 천만영화 순위에서 ‘국제시장’과 3~4위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 ‘명량’ 1761만, ‘극한 직업’ 1626만, ‘국제시장’ 1426만 순이다. 게다가 1450만명을 동원하면 매출액 면에서는 천만 영화 중 1위, ‘명량’을 앞서는 것으로 기록될 것이다. 티켓 가격이 그때와 달리 많이 올랐기 때문이고 관객의 허수(시사회 관객 등 무료 관객)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쨌든 두 영화 모두 최종 관객수가 기대하는 수준 까지는 힘들어 보인다. 관객들이 어느 순간부터 냉정하게 다른 영화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관객들은 늘 옳다. 너무 한 영화를 밀어 주는 것도 문제라는 인식을 정확하게 갖고 있다.영화계 관심은 이제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2부가 성공할 수 있느냐 여부에 쏠리고 있다. 최동훈 감독이 만든 이 ‘비운의 역작’이 ‘서울의 봄’과 ‘노량: 죽음의 바다’가 가까스로 살려 낸 극장의 ‘목숨’을 이어가게 할 지, 아니면 거기에 찬 물을 확 들이 붓는 ‘대형 사고’를 낼지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이긴 하다. 이 영화가 갖는 원초적인 문제는 결코 최동훈의 영화적 세계관이나 그의 상업 영화적 야심에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1100년대의 중세 시대와 수백 년 후의 미래 세계를 우주평행이론에 입각해 하나의 평행선에 놓고 그 두 가지의 세계가 어떻게 뒤섞이고 조우하는지, 그래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현실 세계에서 얼마나 많은 신비한 일들이 벌어지는지, 또 그럼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이 세상과 더불어 인간의 삶이란 것이 얼마나 불가해(不可解)하고 불가지(不可知)한 것인지를 얘기하려 했다. 이른바 SF판타지를 통해 현실을 보다 정확하게 바라보려 한 것이 그가 ‘외계+인’ 1,2부를 만든 이유이다.그러니까 최동훈 감독의 결정적인 패착은 작품 내부, 내면이 아니라 외부와 외양에 있는 것이었다. 플랫폼의 선택이 잘못됐다. 이런 거대하고 복잡한 스토리라면, 그러니까 지금의 ‘외계+인’ 2부가 ‘외계+인’ 1부 이야기를 앞뒤에서 설명하고 풀어내는 방식인 것이라면, 그런 순서를 가져 가야 할 작품이라면, 극장용 영화로는 만들지 말았어야 했다. 이건 8부작 OTT 드라마로 만들고 시즌 1의 인기 여부를 봐서 시즌2나 외전의 드라마를 따로 이어 갔으면 딱 좋았을 것이다. 과거 ‘킹덤’의 모델이 그런 것이었다. 에피소드당 길이도 40분 정도로 만들어서 보는 사람들의 몰입도를 강화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것이다. 에피소드가 짧으면 한번에 정주행 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총 320분이면 약 5시간이 될텐데 그건 지금의 극장용 영화 1,2부를 합친 264분과 그리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니 처음에 그냥 ‘눈 딱 감고’ OTT로 갔어야 옳았다.그것도 꼭 최동훈 감독 탓만 할 절대적 이유는 되지 못한다. 그가 이 영화의 1부를 기획하던 2020년 이전에는 OTT의 위력이 이렇게 하늘로 치솟을지 예측하기 힘들었던 시대다. 코로나19가 단 기간에 세상을 바꿔 버렸다. 감독은 점성술사가 아니다. OTT가 ‘절대반지’가 될 줄 그 누가 알았겠는가.극장가는 현재 ‘외계+인’ 2부를 조심조심 다루고 있다. 평단과 저널의 반응이 1부 때와는 사뭇 다르다. 일부에서는 ‘최동훈의 귀환’이라는 소리까지 나온다. 극장가는 이 영화가 엄청난 대박까지는 아니어도 한발 한 발 걸어 가서 2월의 ‘듄 파트2’로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때론 낙수효과로, 또 때로는 분수효과로 흥행세를 이어 간다. 지금 1월은 분수효과를 가져 가야 할 때이다. ‘외계인’ 2부를 시작으로 ‘웡카’같은 판타지 영화와 ‘듄 파트2’ 이어 달리기는 좋은 그림이다. 그 가운데 ‘위시’의 흥행세가 나쁘지 않고 뤽 베송의 ‘도그맨’처럼 의외의 작품도 있을 것이다. 한국은 모든 국민이 극장의 박스오피스 성적을 걱정하는 나라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만큼 관객이 똑똑하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이제는 영화가 관객을 더 사랑할 때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1.11 06:00
영화

부국제, 위기 딛고 오늘(13일) 폐막 “14만명 방문·좌석 점유율 82%” [28th BIFF]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위기를 딛고 열흘간의 축제를 마무리 지었다.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이 13일 오후 5시부터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폐막식 사회는 배우 홍경과 고민시가 맡았다. 뉴 커런츠상과 올해의 배우상 등 각종 시상이 이어진 뒤 오후 8시부터 폐막작이 상영된다. 폐막작은 배우 유덕화가 출연한 닝하오 감독의 ‘영화의 황제’다.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됐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부터 주윤발, 판빙빙, 뤽 베송,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와이 슌지 등 해외 유명 배우들과 감독들이 부산을 찾았다.부산국제영화제는 열흘 동안 약 14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해에 비해 수상작 규모는 줄었지만, 좌석 점유율은 지난해(74%)보다 높아진 82%를 기록했다. 총 209편의 공식 선정작 중 294회차가 매진됐고, 총 14만 2432명의 관객이 GV(252회)와 다채로운 행사에 참여했다.특히 할리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재미교포 영화감독과 배우를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은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인기가 뜨거웠다. 아시아영화의 현재를 보여준 ‘인도네시아 영화의 르네상스’ 역시 뜻깊은 시간을 가지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18회를 맞이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전년보다 증가한 49개국 2479명의 참가자가 참여했다. 30% 커진 전시장을 가득 채운 98개 부스와 다채로운 산업 프로그램에 참여해 비즈니스 미팅과 네트워킹의 기회를 가졌다. 아시아프로젝트마켓과 원작 판권 거래 마켓인 부산스토리마켓에선 총 1826건의 미팅이 이뤄졌다. 또한 총 30개 세션으로 구성된 ACFM 콘퍼런스를 통해 콘텐츠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했다. 특히 올해 처음 신설한 라이징필름즈 인터내셔널 어워즈에 김미조 감독이 ‘경주기행’으로 수상해 최대 10억 원의 제작비를 지원받게 됐다.전 세계를 대상으로 확대된 아시아콘텐츠어워즈&글로벌OTT어워즈는 전년 대비 5개 시상 부문이 추가돼 총 17 부문이 운영됐다. 디즈니+ ‘무빙’이 베스트 크리에이티브상, 작가상, 남자 주연배우상 및 신인상 등을 수상하며 상을 휩쓸었다. 넷플릭스 ‘특종’은 베스트 아시안 TV 시리즈 부문과 여자 주연 배우상까지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축소된 예산으로 인해 우려가 많았으나, 27년간 지속해 온 부산국제영화제의 저력으로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며 “좋은 영화를 함께 감사하고 서로 만나 대화 나누는 영화제의 본질에 다시 한번 집중하는 한 해가 됐다”고 밝혔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3 18:05
영화

“빈자리 느껴진 건 사실” 수장 없이 치러진 부산국제영화제 안정 속 아쉬움 [BIFF 결산] ①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작년보다 줄어든 예산과 수장의 공석, 전 집행위원장의 성추행 논란으로 한동안 시끌벅적했던 했지만, 올해 영화제는 큰 이슈 없이 열흘간의 축제를 마무리 짓는다.이번 영화제는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됐다. 송강호를 비롯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부터 중화권 스타 주윤발, 판빙빙, 영화감독 뤽 베송,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거장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신설된 프로그램과 기존의 주요 행사들도 예년처럼 호응을 얻었다.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작품들도 순식간에 매진돼 활기가 이어졌다. 이번 영화제가 정상적으로 개최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개최를 앞두고 지난 5월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돌연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물론 조국종 운영위원장, 이용관 이사장까지 차례로 영화제를 떠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성폭력 의혹까지 불거졌다.수장들이 공석인 상황에서도 영화제 측은 안정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김형래 부산국제영화제 홍보 실장은 “수장의 빈자리가 느껴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27년간 일하고 있는 직원들과 업무적인 시스템 등 저력이 있기 때문에 큰 차질이 없도록 준비했다”며 “작년엔 예매 시스템과 자막 사고가 조금씩 있었는데 올해는 한 건도 안 나왔다”고 밝혔다.이어 “홈페이지나 보도자료를 통해 정보 제공을 원활하게 하려고 했고 SNS 홍보도 재밌게 하려고 했다”며 “예산이 줄어 영화 상영과 야외 이벤트는 줄었지만, 주요 경쟁 부문과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는 작품들은 그대로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번 영화제는 야외 행사가 대폭 축소됐으며, 배우-감독들이 참여하는 행사도 영화의전당에서 주로 진행됐다. 그런 탓에 영화제 열기가 영화의전당을 벗어나면 잘 느껴지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는데 일조했다. 다만 올해도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제 보다는 OTT 소개행사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영화제에서 화제가 된 작품 상당수가 디즈니+ ‘비질란테’, 웨이브 ‘거래’, 티빙 ‘러닝메이트’, ‘운수 오진 날’, ‘LTNS’, 넷플릭스 ‘독전2’와 ‘발레리나’ ‘진리에게’ 등 OTT 작품들이었다. 곧 각 OTT에서 공개될 작품들을 국제영화제에서 단지 화제를 위해 공개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괴물’ 등 곧 국내에서 개봉하는 해외 유수의 영화제 초청작들을 좀 더 일찍 소개하는 행사로 전락했다는 지적 또한 이어졌다.한국 영화계 부침과 맞물려 있기도 하지만, 현장을 찾은 영화인들에게 부산국제영화제가 독립영화제냐는 쓴소리가 나올 만큼 한국 주류 영화보다는 독립영화들에 더 많은 초점이 맞춰진 것도 아쉬움을 자아낸다. 부산국제영화제가 한국영화계와 같이 성장해온 터인데, 갈수록 독립영화제 같은 성격을 드러내면서 점점 더 한국 주류 영화계와 멀어지는 게 아니냐는 소리도 나왔다. 실제 부산영화제에선 최근 몇 년 사이 OTT 작품을 영화제에서 상영해 홍보하고 출연 배우들로 화제를 모으는 반면 한국 주류 영화계 작품들 참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영화인들 사이에선 올해 상영작 또는 미개봉작들 중 화제성 있는 작품들도 부산영화제로부터 초청 연락도 받지 못했다는 말들도 제법 많이 흘러나왔다. 그나마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송중기 주연 영화 ‘화란’ 정도가 이번 영화제에서 화제작이었을 정도다. ‘화란’은 영화제 기간인 11일 개봉한 터라 일반 시사회냐는 소리도 들었다. 이에 대해 영화제 측은 “의도했다기보단 현재의 시장을 반영한 것”며 “영화제가 밀리는 게 아니라 작금의 상황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제가 끝나면 이제 혁신위의 시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공석인 이사장 선임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고, 이사장이 선임되면 새 집행위원장이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서울, 부산 영화계에선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자리를 놓고 물밑에서 경합이 치열하다는 후문이다. 또한 영화제 측은 개막에 앞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 성폭력 의혹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서도 영화제가 끝난 뒤 올해가 가기 전 명확한 조사결과를 발표해 추후 이런 문제가 영화제에서 더 이상 불거지지 않도록 힘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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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th BIFF]좌석 점유율 90%… 부국제, 혼란 딛고 순탄한 행보[중간결산]

좌석점유율 90%. 지난 4일 개막 전부터 인사잡음, 지도부의 공석 등 여러 논란에 휩싸여 우려가 있었던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순탄하게 폐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예년에 비해 규모는 다소 축소됐지만, 현장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활기차다. 특히 영화제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한걸음에 달려온 스타들의 힘이 컸다. 올해는 영화는 물론 다양한 OTT 작품들이 초청됐으며, 세계적인 거장들과 톱스타들이 방문해 관객들과 만났다.올해는 총 269편(공식 초청작은 209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장 60편)의 작품으로 영화제가 꾸려졌다. 예산이 줄어들면서 지난해(71개국 354편)보다 90편 가까이 줄었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행사를 채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집행위에 따르면 올해 총 16만석 가운데 8일 0시 기준으로 좌석 점유율 90%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부산국제영화제의 좌석점유율이 80% 가량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고무적인 결과치다. ◇배우들, 좌초 위험 부국제의 구원투수 되다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수렁에서 건져올린 큰 몫은 배우들이 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사상 첫 단독 사회로 나선 배우 박은빈의 분투와 처음으로 영화제 호스트를 맡아 기꺼이 달려온 송강호, 주윤발, 판빙빙 등 중국 톱스타들의 방문으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화제성을 챙길 수 있었다.여기에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의 감독과 배우들은 주인공인 고아성의 천추골 골절로 인한 부재에도 기자회견을 영화 이야기로 꽉 채웠고, 뤽 베송과 이와이 슌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하마구치 류스케와 같은 거장이 부산을 찾아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라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을 세우는 데 일조했다. 명성에 걸맞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과 이와이 슌지 감독의 ‘키리에의 노래’는 예매 오픈과 함께 연이어 매진 행렬을 기록하는 진풍경을 남겼다. 다만 기자회견에 15분이나 늦고도 별다른 사과의 말도 하지 않은 뤽 베송의 부족한 매너는 아쉬움을 자아냈다.◇전년 대비 축소된 규모,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승부수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예산 역시 전년도 130억 원보다 20억 원 이상 감소한 109억4000만 원이었다. 이로 인해 길거리 분위기 조성이 잘 되지 않았고 영화의 전당에 모든 행사가 집중됐다. 지난해 영화 ‘아바타: 물의 길’ 팀이 부산을 찾으며 해운대 해수욕장에 거대한 샌드아트를 세우고, 동네방네비프 특별 상영도 열렸던 것과 비교하면 더욱 썰렁했다.다만 이런 빈자리를 화제성이 있는 OTT 콘텐츠들과 탄탄한 포럼 프로그램, 고(故) 설리의 유작인 ‘진리에게’ 상영 등으로 집중해 채운 점은 칭찬할 만하다. ‘진리에게’의 경우 지난 7일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기자들도 티켓 구하기가 전쟁이었을 만큼 관심이 뜨거웠다. 상영 시 극장 안에서는 고인을 그리는 관객들의 그리움이 가득찼다. 몇몇 객석에서는 훌쩍이는 소리까지 들렸을 정도. 이어진 GV에는 정윤석 감독이 참석해 작품이 공개되기까지의 과정 등을 공개, 고인을 추억했다. 영화제 기간에 열리는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도 지난 7일 지난해보다 확대된 규모로 오픈됐다. 49개국 877개 업체, 1939명의 산업 관계자가 자리했다. 특히 전년도보다 해외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는 평가다. 다양한 국가의 세일즈사, 바이어, 프로듀서, 투자자, 판권사 등이 대거 참가해 한국영화의 앞날에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 스크린 섹션을 통해 하반기 기대를 모으는 OTT 작품들을 다수 만날 수 있었다. ‘비질란테’, ‘LTNS’, ‘운수 오진 날’, ‘거래’, ‘발레리나’ ‘독전2’ 등이 대표적.넷플릭스, 티빙, 디즈니+ 등 OTT 작품들 역시 티켓 예매가 오픈되자마자 전석 매진이 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다만 오픈토크를 비롯해 개막식 행사 등에서 집행위원장이라는 수장의 빈자리가 느껴졌다. 예년과 달리 게스트가 지나가야 한다며 시민들의 동선을 지나치게 제한하거나 오픈토크 진행자가 자신의 감상만 지나치게 이야기하다 정작 중요한 관객과 게스트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이끌지 못 해 시간을 잡아먹는 장면 등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매년 영화제에 방문한다는 30대 채 모 씨는 “‘비질란테’, ‘운수 좋은 날’ 등 공개를 앞둔 OTT 작품들을 미리 볼 수 있는 기회였다. 특히 배우들을 눈으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면서도 “규모가 줄어든 것 같아 아쉽다. 오픈토크에서 사회자의 진행이 부자연스러워 집중이 잘 안 되기도 했다. 빨리 상황이 회복돼서 내년에는 더 커진 영화제가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부산=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0 05:50
영화

[28th BIFF] 부산 찾은 뤽 베송 감독 “‘도그맨’ 오랫동안 살아있는 영화 되길” [종합]

영화 ‘니키타’, ‘레옹’, ‘제5원소’ 등 수많은 명작을 배출해 낸 거장 뤽 베송 감독이 신작을 들고 부산을 찾았다.뤽 베송 감독은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어제 젊은 한국 프로듀서와 감독들이 먼저 다가와 인사를 하더라. 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셔서 놀랐다”며 “너무 기뻤고.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감독의 신작 ‘도그맨’은 절묘한 스릴러이자 안티히어로가 자신만의 정의를 실현하는 절절한 휴먼드라마다.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섹션에 초청됐다.뤽 베송 감독은 “아들을 철장에 4년간 가뒀던 실제 이야기를 기사에서 보게 됐다. 그 아들이 이후 어떤 삶을 살아갈지 관심이 생겼다. 고통스러운 유년기 이후 테러리스트가 될 수도 있고, 마더 테레사처럼 같은 좋은 길을 갈 수도 있다. 그런 상상력에서 이 영화를 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이 영화의 주인공은 고통을 겪었음에도 선한 길을 선택한다. 유년기에 사랑을 받지 못했지만, 개가 이 주인공을 선한 길로 인도하는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1년 칸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케일럽 랜드리 존스가 더글러스 역을 맡았다. 그는 연약하면서도 냉혹한, 천의 얼굴 더글러스를 연기한다. 뤽 베송 감독은 “그 배우에 대해 잘 몰랐다. 처음엔 작품 이야기를 하지 않고 두, 세 번 정도 만났다. 단순한 배우가 필요한 게 아닌 파트너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배우에 대해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잘 통한다고 느꼈다. 세 번 정도 만난 후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케일럽은 개미처럼 부지런하고 천재 같은 배우다. 6개월간 함께 작업한 건 나에게 큰 행운”이라며 “더글라스는 제가 20년 동안 제가 창조해 낸 캐릭터들이 함축됐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뤽 베송 감독은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느낄 것인가’에 집중했다. 그는 “시나리오는 실타래에서 실을 하나 빼서 그 실이 어디로 가는지를 이야기해야 한다. 더글라스가 주변 환경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아봐야 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무엇을 느낄 것인가에 대해 시나리오 작업을 할 때 중점적으로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아이가 철창에서 나와서 자유를 얻었을 때 이후의 이야기에 신경 썼다. 자유로워졌지만 사지가 불편한 상태였다. 또 다른 감옥에 갇히게 되는 상황이다. 그가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건 그가 가지고 있는 희망이라고 생각했다. 일부러 어려운 상황들을 중첩적으로 던진 것 같다. 어려운 상황도 나만의 힘으로 벗어나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싶었다”고 부연했다.‘도그맨’은 지난 6일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관객들 앞에 처음 공개됐다. 뤽 베송 감독은 “영화가 끝나고 20분 후 1000여명이 넘는 관객들이 움직이지 않고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을 봤다. 야외에서 많은 분들이 제 영화를 좋아해 주시는 걸 봤을 때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느꼈다. 이 자리를 빌려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뤽 베송 감독은 한국 영화에 대해 “대단하다. 매년 힘을 받고 올라가는 느낌을 받는다”고 감탄했다. 또 그는 “특히 젊은 감독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한국 영화의 면들을 굉장히 흥미롭게 보고 있다. 덕분에 매년 재능있는 감독들이 영화계에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한국 영화의 미래에 대해서는 완벽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질문을 던지기보다 두려움 없이 공격적으로 영화를 만드는 양상을 보이는 게 한국 영화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도 어떻게 보면 굉장히 한국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끝으로 뤽 베송 감독은 “어제 관객의 반응을 보고 굉장히 기뻤다. ‘도그맨’이 오랫동안 살아있는, 관객들이 보고 싶은, 본 뒤 즐거워하는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당부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07 15:15
영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잇단 악재 속 오늘(4일) 개막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막을 올린다. 영화제 내부의 내홍과 참석 예정이던 배우들의 연이은 불참 소식으로 악재가 이어진 이번 영화제. 오는 13일까지 이어질 영화제가 더 이상의 잡음 없이 진행될 수 있을지 영화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4일 오후 5시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개최된다. 올해 개막식은 부산국제영화제 사상 최초로 배우 박은빈의 단독 진행으로 진행된다.당초 개막식 사회는 배우 이제훈과 박은빈이 함께 맡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제훈이 개막식을 불과 3일 앞두고 복통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허혈성 대장염 진단을 받으면서 참석이 어려워졌다. 영화제 측은 새로운 남성 사회자 선정을 고려하는 대신 역사상 처음으로 박은빈의 단독 진행으로 부산국제영화제의 막을 올리기로 했다. 개막식에 앞서서는 개막작인 ‘한국이 싫어서’ 시사회 및 기자회견이 준비돼 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가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어느 날 갑자기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고아성 역시 이 작품으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걸을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8일 천추골 골절로 전치 12주 판정을 받으면서 최종 불참하게 됐다.개막에 이르기까지 내홍도 있었다. 지난 2021년부터 부산국제영화제의 살림을 맡아왔던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돌연 사퇴의사를 밝히면서다. 이후 이용관 이사장까지 영화제를 떠나면서 올해 영화제가 개최나 될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었다. 이와 함께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영화제 직원 성폭력 의혹까지 불거지며 부산국제영화제는 전반적인 이미지 하락을 겪어야 했다.사상 초유로 이사장과 집행위원장 없이 치러지는 부산국제영화제. 대신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가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영화제를 이끈다.이 같은 사건들 속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전년보다 축소된 예산과 규모로 진행된다. 팬데믹 이후 진행됐던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71개국 242편으로 구성된 것에 비해 올해는 69개국 209편 참여로 축소됐다. 대신 영화제 사상 처음으로 ‘호스트 제도’를 신설했다. 1대 호스트는 배우 송강호다. 송강호는 최근 개봉한 영화 ‘거미집’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중국의 톱스타 판빙빙을 비롯해 뤽 베송, 고레에다 히로카즈, 하마구치 류스케 등 영화계 거장 감독들도 초청하는 데 성공했다. 주윤발은 신작 ‘원 모어 찬스’를 들고 부산을 찾는다. 그는 지난해 양조위에 이어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은빈의 단독 사회로 4일 문을 여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은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로 만날 수 있다. 영화제 기간 동안 공식 초청작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을 포함한 269편을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대영 등 4개 극장 25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4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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