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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턴트맨’·‘범죄도시4’ 동시기 개봉이 남긴 시사점

“이 영화는 스턴트에게 오스카상을 안겨주기 위한 거대한 캠페인이다.”배우 라이언 고슬링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에서 열린 ‘스턴트맨’ 시사회에서 이처럼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오스카에는 스턴트 부문이 없기 때문이다.지난 1일 국내 개봉한 영화 ‘스턴트맨’은 잠수 이별을 택하고 후회뿐인 날을 보내던 스턴트맨 콜트(라이언 고슬링)가 영화감독이 된 전 여자친구 조디(에밀리 블런트)의 촬영장에 복귀하려다가 주연배우가 사라지는 소동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사람도 구하고, 영화도 구하고, X도 구하려다 X됐다’는 홍보 문구처럼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를 그리면서도 액션, 정확히는 스턴트에 방점을 찍고 있다. 실제 스턴트맨 출신 감독 데이빗 레이치가 메가폰을 잡았다.‘스턴트맨’은 잘 알려진 1980년대 ABC 드라마 ‘더 폴 가이’의 리메이크 작이다. 현상금 사냥꾼 겸 스턴트맨 콜트가 겪는 모험담을 그린 이 작품은 레이치 감독 손에서 2024년 스턴트맨을 위한 헌사로 재탄생했다. 레이치 감독은 브래드 피트 대역으로 오랜 기간 스턴트맨으로 활동한 뒤 무술감독을 거쳐 ‘존윅’과 ‘데드풀2’ 등을 연출하며 액션영화 감독으로 거듭났다. ‘스턴트맨’에는 감독 자신의 배경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미션 임파서블’과 ‘분노의 질주’ 등 내로라하는 역대 헐리우드 액션 신 오마주는 물론, 라이언 고슬링의 대역을 맡은 스턴트 배우 로건 홀라데이는 이번 영화를 통해 기네스를 경신했다. 공중 자동차를 전복시키는 ‘캐논 롤’을 8바퀴 반 성공하며 18년 만에 기존 기록을 깼다. 레이치 감독은 “스턴트 연기자들에 대한 존경을 표하고 싶었기에 ‘캐논 롤’ 달성에 그치지 않고, 기록을 깨면서 증명하고 싶었다”고 밝혔다.실제로 ‘스턴트맨’은 영화사에 유의미한 족적을 남겼다. 미국 배우 조합과 미국 감독 조합에서 공식 승인한 타이틀 ‘스턴트 디자이너’를 크레딧으로 올린 것이다. ‘스턴트맨’의 공로를 인정받아 크리스 오하라가 최초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공교롭게도 박스오피스 1위의 ‘범죄도시4’를 연출한 허명행 감독 또한 무술감독 출신으로 ‘액션’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바다 건너 두 감독의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허명행 감독은 ‘범죄도시’의 앞선 3편까지 무술감독으로 참여했으며 이번 4편에서 주역이자 각색을 맡은 마동석의 제안으로 시리즈의 메가폰을 이어받았다. 허 감독은 무술 설계에서 쌓은 내공을 토대로 믿고 보는 액션 스펙터클을 완성했다.정지욱 영화평론가는 “무술감독 출신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액션 연기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토대로 장면 연출이 확고해졌다. 특히 ‘범죄도시4’는 액션이 곧 볼거리인 작품으로 스턴트 출신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했다”고 밝혔다.국내 영화계도 스턴트의 노력이 인정받을 수 있는 자리는 부족하다. 3대 영화 시상식으로 불리는 백상예술대상과 청룡영화상, 대종상에는 스턴트만을 다루는 부문이 없다. 허명행 감독과 스턴트 배우 윤성민이 지난 2022년 청룡영화상에서 ‘범죄도시2’로 수상했듯 무술은 ‘기술상’ 혹은 ‘시각효과상’ 부문에서 다뤄진다.조명받지 못한 국내 실력자들은 작품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해외에서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 2022년 ‘오징어 게임’에 참여한 스턴트팀 ‘베스트’는 한국 스턴트 최초 에미상을 수상했다.그럼에도 영화제 스턴트 부문 별도 설립은 어려운 전망이다. 정 평론가는 “액션은 모든 영화에서 필수로 다뤄지는 것이 아닌, 오락 및 상업작의 하위 장르 중 하나다. 대신 충북 국제무예액션 영화제 등 장르 영화제 활성화를 통해 좋은 작품의 노고를 기릴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20 05:45
메이저리그

'최고 160.5㎞/h' 1998년 '엘 두케' 소환한 양키스 신인 투수…14K '괴력'

오른손 투수 루이스 힐(26)이 뉴욕 양키스 신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힐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1실점 쾌투로 6-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5승(1패)째를 따낸 힐은 평균자책점을 2.39(경기 전 2.51)까지 낮췄다.이날 경기의 압권은 탈삼진이었다. 힐은 아웃카운트 18개 중 무려 14개를 삼진으로 채웠다. 볼넷은 1개. 이로써 1998년 '엘 두케' 올란도 에르난데스가 세운 양키스 신인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13개)을 1개 경신했다. 탈삼진 14개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한 경기 최다 타이. 양키스 투수가 이 기록을 해낸 건 2022년 9월 게릿 콜 이후 처음이자 역대 15번째(선수 11번째)이다. 힐과 호흡을 맞춘 포수 호세 트레비노는 "(힐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별로 놀랍지 않다"며 대기록을 축하했다. 에런 분 양키스 감독도 "정말 훌륭했다"고 촌평했다. 힐은 4회부터 6회 1사까지 7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시종일관 화이트삭스 타자를 압도했다. 투구 수 98개. 포심 패스트볼(49개)과 체인지업(30개) 슬라이더(17개) 컷 패스트볼(2개)을 다양하게 섞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9.7마일(160.5㎞/h), 평균 96.9마일(155.9㎞/h)이었다.압도적인 구위를 앞세워 총 47개의 타자 스윙 중 22개가 헛스윙. 비율이 47%로 높았다. 화이트삭스 선발 브래드 켈러(헛스윙 비율 22%)와 비교해도 차이가 컸다. 우익수로 힐의 투구를 지켜본 간판스타 후안 소토는 "재밌었다. 난 그냥 외야에 서 있었다"며 "그는 많은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런 선수를 만나니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힐은 2015년 국제 자유계약선수(FA)로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 3월 단행된 트레이드로 양키스로 이적,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육성됐다. 2022년 5월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올 시즌,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부상으로 이탈한 에이스 게릿 콜의 빈자리를 채우며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찼다. 힐은 "이 자리에 올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9 12:32
스포츠일반

‘슈퍼보이’ 최두호도 돌아온다…이정영·박준용과 7월 21일 동시 출격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가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복귀전을 치른다. 최두호는 오는 7월 2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대회에서 빌 알지오(미국)와 페더급(65.8㎏) 매치를 치른다. 1년 5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지난해 2월 카일 넬슨(캐나다)과 마뜩잖은 무승부를 거둔 최두호는 그간 무릎 수술 등 여파로 공백이 길어졌다. 스포츠 전문 매치 스포츠 키다는 지난 14일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가 500일 가까운 공백 끝에 UFC에 복귀한다”고 알렸다.최두호의 상대인 알지오는 MMA 18승 8패를 쌓았다. 옥타곤에서는 5승 4패를 기록 중이다. 직전 경기에서 최두호의 상대였던 넬슨에게 1라운드 만에 무릎을 꿇었다. 2014년 UFC 첫 경기를 치른 최두호는 지금껏 3승 1무 3패를 기록 중이다. 그는 알지오를 상대로 8년 만의 UFC 승리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코리안 데이’가 될 전망이다. 최두호에 앞서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이 하이더 아밀(미국)과 주먹을 맞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공교롭게도 박준용 역시 이 대회에서 7개월 만의 복귀전을 치른다. 박준용은 지난해 12월 안드레 무니즈(브라질)에게 패배, 연승 행진이 ‘4’에서 멈췄다. 무니즈를 꺾었다면, 미들급 랭킹(15위 이내) 진입이 가능해 보였지만, 잠시 미루게 됐다.박준용의 이번 상대는 브래드 타바레스(미국)다. 타바레스는 옥타곤에서 15승 9패를 기록한 경험 많은 파이터다. 소위 ‘네임드’ 선수로 꼽힌다. 반등을 노리는 박준용에게는 좋은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4.05.16 05:33
연예일반

안젤리나 졸리, 브래드 피트 가정폭력 추가 폭로…이혼 전쟁 재점화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전(前) 남편 브래드 피트의 신체적 학대를 추가 폭로했다.4일(현지시각) 피플, 페이지 식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안젤리나 졸리 측 법무팀은 지난 2016년 이혼 소송을 시작한 계기였던 전용기 사건 이전부터 브래드 피트가 안젤리나 졸리에게 신체적 학대를 해왔다고 밝혔다.보도에 따르면 안젤리나 졸리(이하 졸리)는 지난 2016년 9월, 미국 LA로 향하던 전용기 내에서 브래드 피트(이하 피트)가 자신과 아들 매덕스를 향해 신체적, 언어적 폭력을 가했다며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안젤리나 졸리의 법무팀은 “당시 이미 졸리 자신이 피트에게 폭력을 당하고 있었지만, 자녀에게 폭력성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기에 그 즉시 이혼 소송을 제기하게 된 것”이라며 새로운 정황을 밝혔다. 논란이 8년 만에 재점화된 것은 두 사람이 진행한 ‘프랑스 포도밭 소송’의 연장선이다. 이번 소식은 졸리 측 법무팀이 ‘피트가 2016년 가족에게 가한 신체적, 정서적 학대에 대해 법정 밖에서 말하지 않는 NDA(비밀 유지 계약) 강화에 동의하지 않는 한 졸리가 가진 포도밭 지분을 팔지 못하게 했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제출하며 알려졌다.하지만 피트 측은 졸리 측의 이번 추가 폭로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졸리-피트는 부부 공동자산인 프랑스 샤토 미라발 부지 지분을 각각 40%, 60% 소유했다. 피트는 이혼 후 졸리가 자신의 지분을 처분한 것을 두고 동의 없이 부당 이득을 취했다며 지난 2022년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 2월 피트의 손을 들어줬으나 졸리 측이 이의를 제기하며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05 18:15
해외연예

“아빠랑 살래”…피트·졸리 딸 샤일로, 엄마 품 떠난다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의 딸 샤일로가 엄마 품을 떠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외신 매체 더선 등에 따르면, 샤일로 졸리-피트는 오는 5월 18일 자신의 18번째 생일을 맞아 아버지 브래드 피트와 함께 살기로 결심했다.현재 샤일로는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안젤리나 졸리의 2500만달러(한화 약 337억원) 짜리 저택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관계자는 “(샤일로가) 안젤리나에게 불만은 없지만 곧 18세를 맞아 상황을 바꾸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이 소식을 들은 브래드 피트는 크게 기뻐했다. 안젤리나 졸리도 딸의 결정을 만족스러워 하지는 않지만, 의사를 존중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관계자는 전했다.한편 졸리-피트 부부는 지난 2016년, 기나긴 이혼 소송 끝에 남이 됐다. 현재는 샤일로를 포함한 여섯 명의 자녀를 두고 양육권 소송 중에 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04 17:28
메이저리그

김하성 소속 SD, 통산 123홈런 베테랑 내야수 영입…왜?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베테랑 내야수를 영입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AJ 카사벨은 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샌디에이고가 오랜 시간 내야수로 활약한 브래드 밀러(35)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빅리그 캠프에 초청했다'며 '왼손 타자인 밀러는 벤치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밀러는 지난 시즌까지 MLB에서 11년을 뛴 베테랑 내야수다. 주 포지션은 유격수인데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외야수로도 700이닝 이상 뛴 경험이 있다. 그의 통산 타격 성적은 타율 0.236(3132타수 740안타) 123홈런 405타점. 2016년 30홈런, 2021년 20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타율 0.214(56타수 12안타) 1홈런 6타점으로 부진했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40인 로스터 내 내야수로 김하성 포함 7명을 등록했다 이 중 왼손 타자는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투쿠피타 마르카노, 둘 뿐이다. 시범경기를 통해 왼손 타자 보강 필요성이 떠올랐는데 밀러가 한 자리를 따낼 수 있을지 흥미롭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06 08:17
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흥행 태풍 ‘파묘’와 ‘듄:파트2’

극장가가 두 편의 텐트 폴 영화로 들썩일 분위기이다. 한국영화 ‘파묘’와 할리우드 빅 샷 ‘듄: 파트2’가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하며 극장가를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파묘’가 22일 개봉하고 ‘듄: 파트2’ 개봉일은 28일이다. 공세적 마케팅은 ‘듄:파트2’가 먼저 당겼다. 그것도 큰 불을 질렀다. 물론 티모시 샬라메 때문이다. 티모시 샬라메는 지난 19일 일찌감치 내한해 팬들을 휩쓸고 다녔다. 펭수와도 만나 촬영을 진행하고 21일에는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기자회견을 갖고 22일 오후에는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팬들과 만나는 레드카펫 행사를 가진다. 며칠 동안 국내 열성 팬들은 티모시 샬라메를 할리우드 대통령으로 맞이하는 모양새다. 그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열광의 도가니 그 자체다. 28살인 티모시 샬라메는 아직도 여리고 앳된 꽃미남으로서 큰 인기를 모으는 중이다. 과거의 브래드 피트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수준이지만 인기는 보다 광폭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듄: 파트2’에서 비로소 ‘남성의 느낌’이 난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카리스마 있는 발성과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티모시 샬라메가 맡은 폴 공작은 점점 퀴사츠 헤더락의 존재가 되어 간다. 퀴사츠 헤더락은 ‘듄’ 세계관에서 일종의 메시아이자 구원자의 의미로 사막의 종족인 프레멘들은 그를 ‘마디’라 칭한다. 멸족된 가문 아트레이데스의 후계자였던 폴은 프레멘 전사들을 저항군으로 조직, 황제의 군대 하코넨과 맞서 싸운다. 시대배경은 1만100년대이고 지구’따위’는 없어진지 오래이며 전 우주는 황제의 ‘디바이드 앤 룰’ 통치 방식 때문에 여러 갈래로 나뉘어 일대 전쟁을 벌인다. 이번 2부는 성전(聖戰)의 새로운 시작을 예고한다. 전작인 ‘듄’은 2021년에 10월에 개봉됐다. 흥행에 있어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는데 당시가 코로나19 팬데믹 절정의 막바지 시기여서 여전히 상영시간에 제한이 있던 때였다. 거리두기를 했었고, 또 하나는 러닝 타임이 무려 155분이이었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흥행이 어려운 작품이었다. 그럼에도 ‘듄’은 164만명 이상을 모으며 티모시 샬라메의 인기를 증명했다. 이번 2편은 시간이 더 늘어나 168분에 달한다. 그러나 이미 IMAX 예매는 상당 기간 완판된 상태다. IMAX는 매출액을 두 배로 늘리는 요인이 된다. 당연히 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는 조심스럽게 빅 히트를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호사가들도 관객 수를 놓고 내기에 들어갔다. 400만은 무난히 돌파할 가능성이 높지만 요즘의 국내 극장 흥행은 아무도 모른다는 얘기가 나돌 만큼 불규칙적이어서 쉽게 예단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거기에는 ‘파묘’의 흥행 여부가 주된 요소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국내 극장가가 ‘쌍끌이’의 모습을 선보일지 관계자들, 전문가들은 잔뜩 긴장한 표정들이다. 설날 연휴에 나왔던 ‘데드맨’과 ‘도그데이즈’가 워낙 흥행이 안좋았기에 이제 한 건 정도 ‘제대로 터져 주지’ 않으면 극장가의 시름이 또 다시 깊어질 것이기 때문이다.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전세계 최초 공개됐기 때문에 국내 마케팅을 뒤늦게 시작한 ‘파묘’는 다소 불리한 여건에서도 이른바 ‘배우빨’ 그러니까 배우의 에너지로 후폭풍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최민식과 유해진, 김고은과 이도현의 조합은 대중들에겐 일종의 드림팀으로 받아 들여진다. 연기력들이 뛰어난 인기스타들을 한 자리에 모으기도 오랜만의 일이기 때문이다. 네 배우는 그 같은 기대에 한치의 차이도 없이 유감없는 연기력을 발휘한다. ‘파묘’는 묘를 이장하기 위해 파헤친다는 뜻이다. 어느 날 어떤 부자의 조상, 할아버지 묘를 파헤쳤는데 거기서 뭔가가 나왔다는 설정이다. ‘엑소시스트’같은, 악령과 심령의 오컬트 무비지만 매우 한국적이다. ‘한 톨’의 스포일러도 허락하지 않을 만큼 이야기가 촘촘하다. 그중 한 군데를 터뜨리면 이야기 전체가 드러나기 때문에 쉽게 말을 할 수 없게 만든다. 다만 한가지, 이 모든 얘기는 어두운 역사와 깊숙이 관계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음은 말할 수 있겠다. 지관 역의 최민식과 무당 역의 김고은 이도현, 장의사 역의 유해진은 이 ‘역사의 악귀’를 없애기 위해 얼굴에 부적을 써가면서 고군분투한다. 셋은 같은 편이다. 자신에게 없는 재능을 서로에게 나눠 가며 싸운다. 그 모습이 좋다. 역사는 이기는 자의 편이 아니라 옳은 자의 편임을 보여 준다. 그 주제의식이 더 좋다. ‘파묘’는 인기를 모을 것이다. 다만 손익분기점이 다분히 높아 그 부분이 ‘허들’이다.두 영화는 쌍끌이 흥행을 할 것인가. 대규모 흥행 토네이도 바람이 불 것인가. 그걸 원하는 사람이 많다. 극장가는 여전히 목이 마르고 배가 고프기 때문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2.22 05:55
스포츠일반

‘백사장 극찬’ UFC 신예, 랭킹 진입 도전…“허맨슨 박살 내면 슈퍼스타 가까워질 것”

‘백사장’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가 극찬한 신예 조 파이퍼(27∙미국)가 UFC 미들급(83.9kg) 랭킹 진입에 도전한다.파이퍼는 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허맨슨 vs 파이퍼’ 메인 이벤트에서 UFC 미들급 11위 잭 허맨슨(35∙스웨덴-노르웨이)과 격돌한다.파이퍼(12승 2패)는 화이트 CEO가 “조 파이퍼처럼 하라”라며 UFC 계약을 노리는 선수들의 롤모델로 직접 제시한 기대주다.2022년 UFC 등용문인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에 출전한 파이퍼는 즉각 화이트 CEO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맹렬한 기세로 돌진해 강력한 왼손훅과 그라운드 앤 파운드로 오지 디아즈를 2라운드 TKO로 피니시하며 UFC와 계약했다.상승세는 UFC에서도 이어졌다. 파이퍼는 만만찮은 상대인 알렌 아메도프스키, 제럴드 머샤트, 압둘 라작 알하산을 연속으로 피니시하며 3전 만에 랭킹 진입 도전 기회를 얻었다. 타격과 그라운드 모든 면에서 파괴력이 뛰어나다. 11번의 피니시 중 8번은 타격으로, 3번은 서브미션으로 기록했다. 어렸을 때부터 유도, 주짓수, 레슬링을 배웠으며, 종합격투기(MMA) 파이터가 된 이후에는 타격까지 장착했다. 펀치 머신 점수가 전 UFC 헤비급(120.2kg)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37∙카메룬-프랑스)보다 높을 정도로 파워가 강하다.경기 내용만큼 입담도 화끈하다. 파이퍼는 8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번에 허맨슨을 박살 내면 난 슈퍼스타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큰소리쳤다.이어 “허맨슨은 나를 겁내고 있다. 그는 결코 나와 근접거리에서 타격전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겁나기 때문에 겁나지 않는다고 계속 말하는 것”이라고 상대를 도발했다. 베테랑 허맨슨(23승 8패)은 파이퍼 대세론에 찬물을 끼얹으려 한다. 그는 “젊은 신인 선수가 많은 기대를 받고 들어와 나이 든 베테랑을 이기는 그림을 상상하겠지만, 이번에 그런 일은 없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1년 2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허맨슨은 그간 허리 부상으로 옥타곤을 떠나 있었다. 그는 “비록 비랭커 신인 선수와의 경기지만 메인 이벤트는 좋은 기회”라며 “모두에게 내가 아직 경쟁력이 있단 걸 보여주고, 조를 이긴 후에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다짐했다.코메인 이벤트에선 UFC 페더급(65.8kg) 13위 댄 이게(32∙미국)가 안드레 필리(33∙미국)가 맞붙는다. 한국 하와이 이민자의 후손인 브래드 타바레스(36∙미국)도 출전해 박준용(32)을 이긴 바 있는 그레고리 호드리게스(31∙브라질)와 대결한다.‘UFC 파이트 나이트: 허맨슨 vs 파이퍼’ 메인카드는 오는 2월 11일(일) 오전 9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UFC 파이트 나이트: 허맨슨 vs 파이퍼 대진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9시) #11 잭 허맨슨 vs 조 파이퍼 #13 댄 이게 vs 안드레 필리 로베르트 브리체크 vs 이호르 포테리아 브래드 타바레스 vs 그레고리 호드리게스 마이클 존슨 vs 데리어스 플라워스 호돌포 비에이라 vs 아르멘 페트로시안언더카드 (UFC 파이트 패스 오전 6시) 트레빈 자일스 vs 카를로스 프라테스 볼라지 오키 vs 티모시 쿠암바 로마 룩분미 vs 브루나 브라질 데빈 클락 vs 마르친 프라흐니오 맥스 그리핀 vs 제러마이아 웰스 잭 파웅가 vs 보그단 구스코프 페르니 가르시아 vs 하이더 아밀 다니엘 마르코스 vs 아오리치렁김희웅 기자 2024.02.09 05:41
해외연예

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에 6700억 ‘포도밭 소송’ 승리 [왓IS]

배우 브래드 피트가 5억 달러(한화 약 6700억 원) 규모의 프랑스 포도밭을 둘러싼 안젤리나 졸리와 법정 싸움에서 승리했다.지난 2일(현지시각) 페이지식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브래드 피트는 안젤리나 졸리와 법정 싸움에서 승소했다.브래드 피트는 안젤리나 졸리가 러시아 보드카 대기업 스톨리 소유주인 유리 셰플러(Yuri Shefler)에게 자신의 주식을 매각한 것과 관련해 자신이 포도밭에 대한 지배 지분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는 결혼 전 함께 해당 부지를 매입했다. 브래드 피트가 60%, 안젤리나 졸리가 40%를 소유했다.두 사람은 지난 2014년 해당 와이너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브래드 피트는 결혼의 일환으로 안젤리나 졸리에게 10%의 지분을 선물했다.브래드 피트는 와인 사업을 키워냈으나, 안젤리나 졸리는 이혼 후인 지난 2019 포도밭 지분을 처분하겠다고 통보했다. 이후 안젤리나 졸리는 브래드 피트의 동의 없이 주식을 매각했다. 이에 브래드 피트는 자신의 동의 없이 이루어진 거래가 유효하지 않으며 자신이 여전히 60%의 지분을 보유해야한다고 주장했다.브래드 피트는 법정 문서에 “안젤리나 졸리가 지난 2021년 자녀들의 양육권 소송에서 불리한 판결을 받자 보복성으로 포도밭 주식을 매각했다. 의도적으로 손해를 입히고 자신은 부당하게 이득을 챙겼다. 재판에서 입증되겠지만, 안젤리나 졸리의 행동은 불법”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룩셈부르크 법원은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10%의 지분이 브래드 피트에게 귀속된다는 판결을 내렸다.소식통은 “현재로서는 60대 40 분할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법적 분쟁이 계속 진행됨에 따라 아마도 1년 또는 그 이상까지 통제권을 유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한편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는 결혼 11년 만인 지난 2016년 이혼했다. 두 사람은 포도밭 이외에도 6자녀의 양육권을 둘러싼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04 11:47
메이저리그

'불펜에 진심이네' 오타비노 영입한 메츠, 다음 목표는 '왼손'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 구단이 '불펜 영입'에 진심이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메츠로 복귀한 아담 오타비노가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이 추가한 마지막 불펜 투수아 아닐 수 있다'고 전했다.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에 따르면 메츠는 현재 왼손 불펜 영입을 노리고 있는데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완디 페랄타(33)의 이름을 거론했다.메츠는 전날 베테랑 오타비노와 계약한 소식이 전해졌다. 오타비노는 통산 664경기를 뛴 전문 불펜 자원으로 지난해 중간과 마무리를 오가며 66경기 1승 7패 12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 데이비드 로버트슨(4승 2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2.05)·브룩스 레일리(1승 2패 25홀드 평균자책점 2.80)와 함께 메츠 불펜의 중심을 잡았다. 시즌 뒤 선수 옵션을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갔지만, 팀에 복귀해 눈길을 끌었다. 오타비노를 영입한 메츠의 다음 목표는 왼손 불펜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페랄타는 현재 FA 시장에 남은 왼손 계투 자원 중 대어. 최근 두 시즌 연속 56경기 이상 등판, 2점대 평균자책점을 해냈다. 통산(8년) 성적은 19승 18패 61홀드 13세이브 평균자책점 3.88.지난해에는 뉴욕 양키스에서 63경기 등판, 4승 2패 18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으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다만 영입 경쟁이 치열해 계약이 성사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MLB닷컴은 '애런 루프와 브래드 핸드, 스콧 알렉산더가 FA 시장에 주목할 만한 다른 왼손 불펜'이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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