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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내야 할지, 웃어야 할지…” 울산전 아쉬운 무승부에 조성환 ‘한숨’ [IS 인천]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울산 HD전 무승부에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 막판 뼈아픈 동점골을 실점하면서 승리를 놓쳤기 때문이다. 상대가 울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승부도 다행이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에 아쉬움도 컸다. 조 감독은 “화를 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만감이 교차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조성환 감독이 이끈 인천은 2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음포쿠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뒤 1골 차 리드를 잘 지키다가 후반 36분 통한의 동점골을 실점했다. 이후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아쉬움도 컸다. 조 감독은 “1-0이라는 스코어를 지키지 못해 책임감이 무겁다. 로테이션에 따른 문제, 우려했던 부분이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그래도 긍정적인 점도 있었다. 좋은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며 “아쉬움이 아무래도 더 크다. 위닝 스테이지를 조금 더 일찍 가져갔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크다”고 덧붙였다.지난 FC서울전 퇴장 이후 2경기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제르소에 대해서는 “오늘 경기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감독은 다만 “2경기 공백이 있었다. 그래도 슈팅이나 기회 창출 부분에서 상황 판단이 더 빨랐다면 득점까지 이어질 장면들이 있어서 아쉽다. 그래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핵심 공격수인 무고사를 후반 추가시간에 투입한 건 “얼마든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무고사는 8분의 추가시간 가운데 1분이 흐른 시점에 투입됐다. 투입 직후 최전방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수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다만 결실까지 맺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팬들 입장에선 무고사가 조금 더 일찍 투입됐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을 만한 타이밍이었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5.2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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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감독 “3명 빼고 다 바꿨다, 무고사 득점왕·제르소 도움왕 했으면” [IS 인천]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무고사가 득점왕을, 제르소가 도움왕을 차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 자연스레 팀 성적도 오르지 않겠냐는 기대다.조성환 감독은 2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 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제르소가 지난해 포인트를 13개 정도 했는데, 지금 흐름이 나쁘지 않다. 무고사도 득점 선두권에 합류를 했다”며 “무고사가 득점왕, 제르소가 도움왕을 하면 팀 성적도 더불어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며 웃어 보였다.이번 시즌 3골·4도움을 기록 중인 제르소는 지난 FC서울전 퇴장 징계가 끝나고 이날 선발로 복귀한다. 조성환 감독은 “제르소는 찬스메이커이자 게임체인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시즌 중에 계속 부상 없이 팀에 많은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지난 서울전 끝나고 (퇴장에 대해) 선수들에게 직접 사과했다. 제 방으로도 찾아와 미안하다고 하는데 오히려 내가 더 걱정했다. 워낙 여리고 착한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울산전은 지난 광주FC전과 비교해 단 3명을 빼고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조성환 감독은 “민성준과 김도혁, 박승호 외에는 다 바꿨다”며 “울산은 개인적인 능력들도 있고 팀적으로도 좋다. 공격 형태에 따른 수비 대응이 지난 광주전에선 안 좋아서 리뷰를 했다. 울산전에 그런 부분들이 나와야만 경기 흐름이나 교체를 통해 반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맞선 홍명보 울산 감독은 “하위권에 있는 팀과 경기를 했을 땐 자신감을 갖는 것도 좋지만 우리도 질 수 있다는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지난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는 그런 자세들이 나왔다. 결과도 얻은 만큼 계속 이어져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부상 변수 없이 대표팀에서 제외된 김영권에 대해서는 “오히려 좋은 기회”라고 봤다. 홍 감독은 “김영권은 지난해에도 거의 휴식이 없었다. 김영권 선수한테는 굉장히 좋은 휴식의 기회일 수 있다. 이 기간에 본인이 할 수 있는 일도 굉장히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실망하지 말고, 좋은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했다.이날 처음으로 벤치에 앉은 2003년생 홍재석을 향해선 “가능성을 보고 데리고 왔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기본적인 포백 형태에서는 나가기 굉장히 어렵더라도 스리백 형태에서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경기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본인이 나가서 얼마나 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라고 덧붙였다.인천은 천성훈을 중심으로 제르소와 박승호가 양 측면에 포진하는 3-4-3 전형을 가동한다. 민경현과 김도혁, 음포쿠, 김준엽이 미드필드진을 꾸리고 오반석과 권한진, 김건희가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민성준. 무고사와 신진호 등은 벤치 대기한다.울산은 마틴 아담이 최전방에 서고 켈빈과 아타루, 루빅손이 2선에 포진한다. 김민혁과 이규성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이명재와 임종은, 김기희, 최강민이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조현우. 수비 위치에 따라 변형 스리백 전술이 가동될 전망이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5.2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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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감독 반복되는 구설수…이번엔 기자회견 태도마저 논란

이정효(49) 광주FC 감독의 기자회견이 ‘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에는 내용뿐만 아니라 태도마저 도마 위에 올랐다. 그동안 거침없는 입담으로 늘 화제였으나, 기자회견과 관련된 논란이 반복되면서 팬들의 시선도 차가워지기 시작한 모양새다.문제의 기자회견은 지난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전 1-1 무승부 직후에 나왔다. 축구계에 따르면 이날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시종일관 단답으로 일관하거나 답변을 거부하는 태도로 기자회견에 임했다. 급기야 부적절한 답변에 이의를 제기하는 기자와는 언쟁을 벌이기까지 했다.그렇다고 취재진이 민감하거나 날 선 질문을 한 것도 아니었다. 이날 광주는 1-0으로 앞서다 후반 추가시간 8분 동점골을 실점해 승리를 놓쳤다. 그런데도 이 감독은 “선수와 팬 모두 자랑스러웠다”고 짧게 총평했다. ‘어떤 부분이 자랑스러웠는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이 감독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만 답했다. ‘경기 끝난 뒤 선수들을 모아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말할 수 없다”고 잘라 답했다. 허율의 센터백 풀타임 출전과 관련해서는 “보셨잖아요”라고 했다.불성실한 답변 태도가 이어지자 결국 한 취재진이 이정효 감독에게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이정효 감독은 “뭐 하자는 건가, 안 들으시면 되지 않느냐”라며 “싸우자는 겁니까. 적당히 하라”며 발끈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온 이 감독의 발언과 태도는 언론 보도와 녹취된 음성 파일 등을 통해 고스란히 공개됐다.문제는 이정효 감독의 발언이 논란이 된 게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FC서울전을 마친 직후엔 “저렇게 축구하는 팀에 졌다는 게 분하다”고 말했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전북 현대전 패배 직후엔 상대의 수비적인 전술과 맞물려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의 연봉이 얼마인지 아느냐”고 발언해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윤정환 강원FC 감독과는 시간 지연 행위와 관련해 이른바 장외설전까지 벌였다. 기자회견이나 인터뷰에서 거침없는 발언으로 화제가 됐으나, 동시에 상대에 대한 존중이 없다는 비판에서도 늘 자유롭지 못했다.나아가 또다시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태도까지 논란이 되면서, 이 감독을 향한 팬들의 반응도 차가워진 분위기다. 프로축구연맹이 매우 이례적으로 경기 감독관의 보고서와 영상 등을 토대로 당시 기자회견 상황에 대한 경위 파악에 나선 것 역시 그만큼 논란의 여지가 큰 상황이라는 뜻이다. 연맹 관계자는 본지를 통해 “감독관 보고서를 검토해 보고 영상도 확인하는 등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징계 여부는 아직은 단언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른 구단 한 관계자는 “기자회견은 감독과 기자의 소통을 넘어 결국 감독과 팬들의 소통”이라며 “공식적인 자리인 만큼 감독의 발언이나 감정 표현은 파급력이 크다. 그래서 더 신중해야 하는 게 상대와 팬들에 대한 예의”라고 꼬집었다.김명석 기자 2024.05.2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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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만 이겼다’ 리그 선두 탈환…‘김기동 더비’ 포항-서울 난타전 무승부(종합)

울산 HD가 대전하나시티즌을 완파하고 K리그1 선두로 올라섰다. 함께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 김천 상무는 각각 무승부에 그쳤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5일 울산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4라운드 홈경기에서 대전을 4-1로 완파했다.최근 2연패 포함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으로 주춤하던 울산은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바꿨다. 지난해 승격 후 2무 2패로 유독 약했던 대전전 징크스도 깨트렸다는 점에 의미가 컸다.전반 35분 김민우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린 울산은 전반 추가시간 안톤(대전)이 깊숙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까지 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했다.이후 울산은 후반 19분과 30분 루빅손의 연속골에 추가시간 주민규의 쐐기골까지 더해 임덕근이 1골을 만회한 대전을 4-1로 완파했다.이날 울산은 전반 슈팅 12개, 후반 17개 등 무려 29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이 가운데 유효슈팅은 21개에 달했다. 반면 대전은 전반 슈팅 0개, 후반 슈팅 2개에 각각 그쳐 무기력한 패배를 면치 못했다. 이날 대전은 이민성 감독의 자진 사퇴 이후 정광석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첫 경기였다.대전전 승리로 울산은 승점 27(8승 3무 3패)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대전은 승점 11(2승 5무 7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기동 더비’로 주목받은 포항과 서울은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2골씩 터뜨리는 난타전 끝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먼저 균형을 깨트린 건 포항이었다. 전반 4분 측면 크로스를 이태석(서울)이 걷어낸 공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행운의 자책골 선제 득점을 올렸다. 이후 공세를 펼치던 서울은 전반 41분 일류첸코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날 포항은 전반 슈팅이 단 1개도 없었는데, 상대 자책골 덕분에 1골을 넣 ‘0슈팅 1골’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후반 두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그리고 포항이 후반 39분 균형을 깨트렸다. 허용준이 골키퍼와 충돌해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이호재가 침착하게 이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서울도 3분 만에 박동진의 크로스를 임상협이 문전에서 마무리하면서 재차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은 추가시간 막판까지 극적인 골을 위해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끝내 결실을 맺는 팀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이날 무승부로 포항은 승점 26(7승 5무 2패)으로 선두 자리를 울산에 내줬다. 서울은 승점 16(4승 4무 6패)으로 8위 자리를 지켰다.서울의 외국인 공격수 제시 린가드는 이날 선발로 출전한 뒤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린가드가 풀타임을 소화한 건 서울 이적 후 처음이다. 다만 K리그 첫 공격 포인트는 또 다음으로 미뤘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선 전북 현대와 김천이 득점 없이 비겼다.전북은 박진섭이 상대와 충돌로 머리에 출혈이 발생해 결국 부상으로 교체되는 등 악재가 잇따랐고, 김천은 전·후반 각각 10개와 12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골 결정력 불운에 울었다.특히 김천은 후반 추가시간 서민우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지는 듯했으나 비디오 판독(VAR)에 의해 득점이 취소돼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 역시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 기회를 얻는 것처럼 보였지만, 온 필드 리뷰를 거친 끝에 페널티킥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이날 무승부로 승점 1을 더한 전북은 승점 14(3승 5무 6패)로 11위에서 9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천은 승점 26(7승 5무 2패)으로 3위로 밀렸다. 포항과는 승점이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2골 뒤졌다. 이른바 물병 집단 투척 사태로 홈 응원석 폐쇄 징계를 받은 인천 유나이티드는 광주FC와 극적으로 1-1 무승부를 거뒀다.후반 1분 최경록에게 선제골을 실점한 뒤 끌려다닌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무고사의 극적인 페널티킥 동점골이 나오면서 가까스로 승점 1을 챙겼다.이날 무승부로 인천은 승점 18(4승 6무 4패)로 6위를 지켰다. 시즌 첫 무승부를 거둔 광주도 승점 16(5승 1무 8패)으로 7위를 유지했다.김명석 기자 2024.05.2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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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사상 초유 관중 무더기 자체 징계…'물병 투척' 124명 무기한 출입정지

인천 유나이티드가 그라운드로 물병을 집단 투척한 뒤 자진 신고한 관중 124명에 대해 ‘무기한 출입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구단이 100명이 넘는 팬들에게 출입정지 징계를 내리는 건 사상 초유의 일이다.23일 인천 구단에 따르면 전날 2시간이 넘는 징계위원회 끝에 이같은 징계를 결정했다. 징계위에는 전달수 대표이사를 포함한 구단 임원진과 이사진은 물론 법조계 인사, 인천시청 관계자 등이 참석해 다각도로 논의가 이뤄졌다는 게 구단 설명이다.지난 20일까지 구단에 자진 신고한 팬들은 총 127명으로 집계됐지만, 중복 신고를 제외하고 124명이 징계대상이 됐다. 징계 대상이 된 관중 연령대는 성인부터 초등학생까지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은 징계 내용을 대상자들에게 개별적으로 통보하고, 대상자들은 직접 구단을 방문해 서약서 등을 작성할 예정이다.구단 징계위는 다만 팬들이 자진 신고한 것을 감안, 봉사활동 시간 이수를 징계 해제 조건으로 걸었다. 성인은 100시간, 학생의 경우 학업시간을 고려해 20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수하면 출입정지 징계가 해제되는 방식이다. 인천 구단은 경기장 청소, 물품 검사 등 봉사활동 이수를 위한 프로그램도 만든다는 계획이다.만약 무기한 출입정지 징계 중인 당사자가 홈 경기에 출입하거나, 홈·원정을 막론하고 안전상 문제를 일으킬 경우 인천 구단은 손해액 구상권 청구 등 강력하게 가중처벌할 계획이다. 모든 징계 대상자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서약서를 작성하게 된다.자진 신고하지 않은 팬들을 색출하는 작업은 계속 진행하고 있다. 구단은 앞서 물병 투척에 대한 자진 신고한 관중은 구단 자체 징계만 하고, 자진 신고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발각될 경우 형사 고발은 물론 구단 손해액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구단 관계자는 “구단뿐만 아니라 법조계 인사 등 다양한 인사들이 모여 다각도로 검토했고,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징계를 결정했다”며 “일부 물병 투척자들 때문에 다른 많은 팬들만 피해를 본 데다 건전한 축구 관람 문화를 위해서라도 단호하게 징계할 수밖에 없었다. 자진 신고하지 않은 관중들에 대해서는 앞서 발표한 대로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천 일부 팬들은 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전 1-2 패배 직후 그라운드에 물병을 던져 큰 논란이 됐다. 승리 직후 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인천 서포터스석을 향해 포효한 직후였다. 축구전용경기장이라 관중석과 그라운드 사이가 워낙 짧았던 데다, 물이 든 물병이 다수여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실제 기성용(서울)은 급소에 물병을 맞고 쓰러지기도 했다.그동안 1~2명의 팬들이 물병을 던져 징계를 받은 사례는 있으나, 이번처럼 100명이 넘는 팬들이 가담해 집단으로 물병을 던진 사례는 처음이었다. 프로축구선수협회도 즉각 성명을 통해 “선수들의 안전한 근무 환경을 보장해 달라”며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폭력은 도저히 용납하기가 어렵다. 인천 서포터스의 물병 투척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엄중히 대처할 것을 연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인천 구단은 전달수 대표 명의로 두 차례 사과문을 올려 당시 사태에 대해 사과했고, 물병 투척에 가담한 팬들의 자진 신고제를 운영했다. 홈경기 전구역 물품 반입 규정 강화 및 응원 물품 사전 신고제 도입, 클린 응원 캠페인 전개 계획 등 안전사고 방지 대책도 발표했다.프로축구연맹은 상벌위원회를 열고 경기장 안전과 질서 유지에 대한 책임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인천 구단에 홈 5경기 응원석 폐쇄와 2000만원의 제재금, 서울 백종범에게는 7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각각 내렸다. 인천은 연맹 징계에 따라 7월 5일 김천상무전까지 홈 응원석을 폐쇄하고, 다음 달 예정된 코리아컵 16강전도 자체적으로 홈 응원석을 열지 않기로 했다. 2000만원의 제재금은 자진 신고자에게 자발적으로 모금받고, 부족한 금액은 전달수 대표이사가 부담한다.김명석 기자 2024.05.2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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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최다 관중 신기록 행진…이벤트+먹거리 호평

강원FC가 유료관중 집계 이후 역대 홈경기 최다 관중 기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강원은 지난 19일 오후 4시 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 울산 HD와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7,850명의 관중이 경기장에서 강원의 승리를 지켜봤다. 좌석을 지킨 팬들은 다양한 이벤트 경험과 함께 승리의 기쁨까지 선물 받았다.올 시즌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고 있다. 2018년 유료관중 집계 이후 역대 가장 높은 관중 수를 기록한 지난해와 대비해도 초반 홈 7경기 기준 올해 약 45%의 관중이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춘천의 최다 관중은 지난해 홈 개막전인 울산과 홈경기에 입장한 6,199명이었다. 지난해까지 춘천에 6,000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온 것은 두 차례에 불가했다. 올해는 7번의 홈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6,000명 이상의 관중이 경기를 즐겼다. 6,000명에 미치지 못한 3경기 가운데 2경기는 주중 경기였고 1경기는 비가 쏟아지는 악천후였다. 특히, 지난 3월 31일 열린 FC서울전에선 구단 최초로 매진 사례를 내걸었다. 강원은 올해 다양한 즐길 거리로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장외 광장을 활용한 다채로운 이벤트가 호평을 받고 있다. 울산전에서는 사생대회가 열려 많은 어린이가 경기 시작 전 곳곳에 자리해 그림을 그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매직 버블쇼, 마술쇼 등 가족 단위 관중을 위한 공연도 열렸다.강원은 향후 버스킹 공연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강원은 상시 버스킹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 문의는 강원FC 카카오톡 또는 유선전화(033-254-2854)를 통해 할 수 있다. 강원대학교, 한림대학교 댄스 동아리 학생들이 신청을 완료해 향후 팬들 앞에서 자신의 끼를 뽐낼 예정이다. 또한 강원은 팬들을 위한 먹거리에 신경을 썼다. 강원도 특산품으로 유명한 감자를 활용한 감자아일랜드의 ‘감자맥주’, 감자밭의 ‘감자빵’ 등을 준비했다. 메밀을 활용한 봉평 막걸리도 맛볼 수 있다. 강원만의 특색 있는 먹거리가 홈경기를 찾는 하나의 이유로 자리 잡았다. 또한 매 경기 오렌지 푸드트럭존이 운영돼 닭꼬치, 닭강정, 피자 등 다양한 음식을 경기와 함께 즐길 수 있다.팬들도 강원의 노력을 반기고 있다. 아이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성주희 씨는 “춘천에 다양한 놀거리가 있지만 주말이면 강원FC 경기장을 꼭 찾아오려고 한다. 많은 먹거리가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다. 다양한 공연도 열려 경기 시작 전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이벤트가 열리면 좋겠다. 경기장에서 열심히 강원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05.2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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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가 돌아온다…2개월 만의 복귀 '초읽기'

FC서울 공격수 제시 린가드(32·잉글랜드)의 그라운드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르면 오는 19일 대구FC전을 통해 두 달 만에 그라운드를 밟을 전망이다.16일 서울 구단에 따르면 린가드는 전날 연습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예열을 마쳤다. 최근 재활을 마치고 팀 훈련에 합류한 뒤 연습경기까지 출전하며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는 것이다. 앞서 김기동 서울 감독도 “훈련에 복귀한 린가드는 연습경기를 통해 마지막으로 점검한 뒤, 대구전 홈경기에 기용할 예정”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만약 린가드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전 엔트리에 포함되면, 지난 3월 16일 제주 유나이티드전 이후 2개월여 만이다. 그는 제주전 출전을 끝으로 무릎에 물이 차는 증세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결국 지난달 중순 수술대에 올랐다. 개막전부터 교체로 출전하며 많은 화제를 낳았던 그는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출전 기록이 3경기에 멈춰 있는 상태다.린가드가 돌아오면 서울은 물론 K리그 전체에도 반가운 일이 될 수 있다.리그 7위에 머무르고 있는 서울로선 린가드의 복귀가 분위기 반전을 위한 중요한 카드가 될 수 있다. 마침 김기동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공격진 구성 등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린가드가 가세하면 새롭게 공격의 중심에 설 수 있다. 김 감독도 “린가드가 자기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K리그 흥행에도 다시 불을 지필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인 린가드는 K리그 역대 최고 네임밸류라는 평가 속 늘 화제의 중심에 섰다. 시즌 초반 그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로 서울의 경기는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늘 만원관중을 이뤘을 정도다. 개막전이었던 광주FC-서울전은 예매 2분 30초 만에 매진됐고, 이어진 서울 홈 개막전은 승강제 이후 최다 관중 기록(5만 1670명)을 경신했다. 서울이 원정길에 오른 강원FC 역시 유료 관중 집계 이래 첫 매진 사례를 이뤘다. 그가 돌아오면 다시 한번 ‘린가드 효과’가 K리그 흥행으로 이어질 전망이다.물론 가장 복귀가 간절한 건 린가드 본인이다. 자신을 향한 많은 관심과 기대를 알고도 3경기만 치르고 전열에서 이탈했으니 팬들에 대한 미안함도 클 수밖에 없다. 여기에 초반 3경기에서 모두 침묵을 지키며 구긴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이기도 하다. 수술을 마친 직후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던 다짐을 지킬 일만 남았다.김명석 기자 2024.05.1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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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헤드킥 득점' 전병관 K리그 '이달의 골' 수상...조현우는 2연속 '이달의 세이브'

프로축구 전북 현대 공격수 전병관(21)이 2024시즌 4월 K리그 '마시는 천연 미네랄 동원샘물 이달의 골'을 수상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17일 "K리그1 5∼9라운드 5경기에서 전병관과 박찬용(포항 스틸러스)이 후보에 오른 가운데 전병관이 수상자로 뽑혔다"고 밝혔다.'이달의 골'은 매월 가장 인상 깊은 득점을 터뜨린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2명의 후보를 놓고 K리그 멤버십 애플리케이션 'Kick'을 통해 팬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한다.8라운드 FC서울전에서 오버헤드킥 득점에 성공한 전병관은 6860표를 받아 박찬용(3028표)을 따돌리고 수상의 영광을 맛봤다. 전병관은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를 받는다. 한국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울산 HD)는 '의사가 만든 링티 이달의 세이브'를 수상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1 5∼9라운드 5경기를 대상으로 조현우와 김동준(제주 유나이티드)이 경쟁한 결과 조현우가 '이달의 세이브'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수상이다. 매월 가장 인상 깊은 선방을 선보인 골키퍼에게 주는 이 상은 2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팬 투표 80%, 링티 공식몰을 통한 투표 20%를 종합해 수상자를 결정한다.조현우는 6라운드 수원FC전에서 후반 42분 이승우의 강력한 발리슛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내며 72점(5661표)을 얻었다. 28점(2579표)를 얻은 김동준을 따돌렸다. 조현우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함께 트로피를 준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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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백종범 징계 '재심 청구' 검토…팬들은 제재금 모금 운동까지

FC서울이 백종범(23)에 대한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의 징계에 대해 재심 청구를 검토하기로 했다.서울 구단 관계자는 16일 본지와 통화에서 “양형의 문제가 아니라 징계 자체를 받아들일 수가 없다. 구단 차원에서 재심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날 연맹 상벌위는 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서울의 경기 종료 후 발생한 인천 팬들의 이른바 ‘물병 투척 사태’를 심의하면서 백종범에게도 제재금 700만원을 부과했다.연맹 측은 “경기 종료 후 백종범은 골대 뒤편 인천 응원석 앞에서 팔을 휘두르는 등 포효하는 관중을 자극하는 행동을 했다”며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 행위를 이유로 제재금 7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이같은 징계 결정에 서울 구단 측은 즉각 재심을 검토하기로 했다. 연맹 상벌 규정에 따르면 상벌위의 징계 결정에 대해 이의가 있는 징계 대상자는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상벌위 결정에 대한 재심이 청구되면 이사회는 청구서 접수 15일 이내에 재심 사유를 심의하고, 그 사유가 인정되면 상벌위의 징계 결정을 취소하거나 징계 감면을 결정할 수 있다. 반대로 사유가 인정되지 않을 경우 재심 청구를 기각할 수도 있다.이날 조남돈 상벌위원장이 이날 상벌위에 불출석한 백종범을 강조 높게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구단 측은 아쉬움을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남돈 위원장은 이날 “백종범도 징계 대상인데, 팀 훈련 때문에 불출석한다는 건 연맹 디그니티(존엄)를 철저히 무시하는 것”이라고 했다.이에 대해 구단 관계자는 “너무 급박하게 공문을 받은 데다 심리적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라도 불출석을 결정했고 사유도 설명했다”고 해명했다. 연맹 관계자는 “상벌위 참석에 대한 공문을 받더라도 반드시 출석해야 하는 의무는 없다”면서도 “상벌위에 불출석한 것과 이날 결정된 징계 간 인과관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백종범에 대한 연맹의 제재금 징계가 나오자 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은 백종범의 제재금에 대한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수호신 측은 “승리의 세리머니에 벌금이 부과됐다면 우리가 나서겠다”며 “매수 사건 이후 늘 줏대 없이 여론에 휩쓸려 눈치 보고 징계를 내리는 연맹에게, 백종범 선수의 땀방울이 담긴 돈은 들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납부에 필요한 금액이 초과된다면, 남은 금액은 백종범 선수의 이름으로 오산고 후배들, 서울의 미래를 위해 사용하도록 하겠다”며 모금 운동을 진행 중이다.한편 이날 연맹 상벌위는 인천 구단에는 제재금 2000만원과 홈경기 응원석 폐쇄 5경기의 징계를 부과했다. “홈팀은 경기 중 또는 경기 전후 홈 경기장 안전과 질서 유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의무가 있다”며 “이번 건은 소수의 인원이 물병을 투척한 과거의 사례들과 달리 수십 명이 가담하여 선수들을 향해 집단적으로 투척을 했기 때문에 사안이 심각한 것으로 봤다”는 게 연맹의 설명이다.앞서 인천 팬들은 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전 패배 직후 백종범이 팬들을 보며 포효하자 물이 든 페트병을 집단으로 투척해 논란이 됐다. 이 과정에서 기성용은 인천 팬이 던진 물병에 급소를 맞기도 했다. 백종범은 인천 팬들을 향한 행동에 사과하면서도 경기 내내 인천 팬들로부터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그라운드에서 폭력 사용은 도저히 용납하기가 어렵다. 물병 투척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엄중히 대처할 것을 연맹에 촉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김명석 기자 2024.05.1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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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 투척 사태' 상벌위 16일 열린다…78명 인천에 자진신고, 서울 백종범도 출석 공문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 11일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 집단으로 물병을 투척한 사건과 관련, 인천 유나이티드 구단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16일 오후 2시 상벌위원회를 열고 앞선 사태와 관련된 인천 구단에 대한 징계 수위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사태가 벌어진 뒤 연맹은 경기 감독관 보고서와 감독관 회의 결과 검토를 거쳐 구단으로부터 경위서를 제출받은 뒤, 인천 구단에 대한 상벌위 회부를 결정했다.이날 열리는 상벌위에서는 인천 팬들의 행위를 관중의 소요사태로 볼 것인지, 아니면 그라운드 내 이물질 투척으로 볼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어떤 유형으로 규정되느냐에 따라 징계 수위가 달라진다.상벌 규정에 따르면 ‘관중의 소요사태’의 경우 하부리그 강등이나 10점 이상의 승점감점, 무관중 홈경기, 연맹이 지정하는 제3지역 홈경기 개최, 5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응원석·원정응원석 폐쇄의 징계를 주도록 돼 있다.반대로 관중의 그라운드 내 이물질 투척으로 규정되면 무관중 홈경기나 연맹이 지정하는 제3지역 홈경기 개최, 3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응원석·원정응원석 폐쇄의 징계를 내릴 수 있도록 규정됐다. 관중의 소요사태보다는 징계 수위가 비교적 약하다.다만 구단이 아닌 물병을 투척한 팬들에 대해 연맹이 직접적으로 징계를 내릴 수 있는 규정은 없다. 이번에도 홈경기를 안전하게 개최할 의무가 있는 구단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게 연맹 측 설명이다. 대신 인천 구단이 연맹 상벌위의 징계와 별개로 자체적으로 물병을 투척한 관중들에게 징계를 내릴 계획이다.인천은 지난 13일 홈경기 안전사고 방지 대책을 발표하면서 당시 물병을 투척한 당사자들에 대한 자진 신고제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15일 기준 이틀 새 78명의 팬들이 구단을 통해 자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인천 측은 자진 신고한 팬들에게는 구단 자체 징계만 적용할 예정이다. 징계 수위는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자진 신고하지 않은 관중의 경우 경찰에 고발하고 구단의 모든 재정 피해에 대한 금전적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더불어 인천 구단은 오는 25일 광주FC전, 29일 울산 HD전은 응원석을 전면 폐쇄하고, 물품 반입 규정 및 전 구역 보안 검색 강화 등의 조처도 발표했다.전달수 대표이사는 사과문을 통해 “경기장 내 물병이 투척되는 안전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다시 한번 원정팀인 서울 선수단과 관계자,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후속 조치를 즉시 시행하고, 해당 조치에 대한 추호의 관용이나 예외는 없을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날 상벌위에는 서울 골키퍼 백종범도 상벌위 출석을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팬들이 던진 물병이 그라운드로 쏟아진 건 백종범이 서울의 승리 직후 인천 팬들을 바라보며 포효한 직후였고, 이 행동이 관중들을 자극한 행위로 규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10월 부천FC와 김포FC전에서도 김포 골키퍼 이상욱이 부천 서포터스를 자극하는 행동을 취했고, 이에 부천 팬들이 그라운드로 페트병을 던져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에도 상벌위는 이상욱에게는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 행위, 부천 구단에는 경기장 내 질서 유지 미흡을 이유로 각각 제재금 25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다만 상벌위 출석이 의무는 아니라 백종범이 실제 참석할지, 인천 구단처럼 상벌위 차원에서 징계 여부가 논의될지는 미지수다. 연맹 관계자는 "백종범 선수가 피해자인 측면도 있지만 당시 사태와 관련이 있는 만큼 상벌위 출석에 대한 공문은 보낸 상태"라면서도 "상벌위에 출석한다고 해서 꼭 징계가 나오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백종범은 당시 인천 팬들을 보며 포효한 행동에 사과하면서도 인천 팬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앞서 인천 일부 팬들은 서울전 직후 물이 든 물병을 집단으로 던져 큰 논란이 됐다. 이 과정에서 서울 주장 기성용은 날아온 물병에 급소를 맞아 고통을 호소했고, 인천 선수들까지 나서서 팬들에게 던지지 말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인천 서포터스의 물병 투척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엄중히 대처할 것을 연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김명석 기자 2024.05.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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