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5건
프로축구

‘구금 끝’ 손준호, 아마추어 K5리그로 먼저 복귀할까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손준호(32)가 K5리그를 통해 복귀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리그 선수 등록 기간이 마감된 터라, 이 기간을 활용해 그라운드 복귀 절차를 밟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손준호는 K5리그 클럽인 건융FC 입단을 추진하고 있다. K5리그는 대한축구협회(KFA)가 주관하는 세미프로리그 K3, K4 아래 단계에 있는 아마추어 리그다. 동시에 아마추어 리그 중 가장 높은 단계이기도 하다.손준호는 지난달 25일 한국에 입국, 약 10개월에 달하는 중국 구금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에서 귀국하려다 공안으로부터 연행됐고,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당시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라는 혐의를 적용받아 승부 조작 또는 이적 과정 중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손준호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형사 구류 이후로는 구속 수사로 전환, 길고 긴 구금 생활이 이어졌다. 그간 외교부를 통해 손준호의 몸 상태만 전해졌을 뿐, 그의 행방에 먹구름이 끼기도 했다.하지만 마침내 구금 생활을 마친 뒤, 한국 땅을 밟았다. 그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무사히 돌아와 가족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라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손준호의 선수 생활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는데, 에이전시에 따르면 그는 꾸준히 몸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K리그 선수 등록 기간이 끝난 터라, 국내 프로 무대 복귀 후 출전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이번 K5리그 복귀 시도는, 비는 기간 동안 몸 상태를 끌어올리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손준호는 종전 소속팀인 산둥 타이산(중국)과의 계약이 해지된 상태로, 계약 관련해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손준호의 혐의 내용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이적 확정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KFA는 손준호의 K5 등록에 결격사유 등 걸림돌이 있는지 확인 전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우중 기자 2024.04.14 15:26
국가대표

이강인 안아주고 “웰컴 백 준호”…‘캡틴’ 손흥민, 진정한 리더의 품격

마찰을 빚었던 ‘후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품고, 중국에서 무사히 돌아온 ‘친구’ 손준호를 찾았다. 손흥민(토트넘)이 태국전 득점 직후 보인 ‘리더십’이다.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 한국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캡틴’의 품격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손흥민은 득점 후 의미 있는 세리머니로 동료들을 챙겼다.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9분, 손흥민은 이강인의 스루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태국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득점 후 자신에게 달려오는 이강인과 진하게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이강인과 손흥민은 지난달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아시안컵 4강 탈락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둘의 다툼이 세상에 알려졌고, 결국 이강인이 사과하면서 사건이 일단락됐다. 이후 팬들은 손흥민과 이강인이 그라운드 위에서도 화합을 보여주길 바랐는데, 둘은 보란 듯이 득점을 합작했다. 둘의 포옹이 단순 세리머니 이상의 의미를 지닌 장면으로 팬들에게 다가간 배경이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강인 선수도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며 “강인 선수가 이번 계기로 훌륭한 선수,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100% 확신한다”며 “기술, 재능적 부분에서 수없이 말했던 것처럼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어 가야 하는 선수라는 것을 확실히 생각하고 행동 하나하나, 5000만 국민이 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선수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강인 선수 끌어안아 봤는데, 너무 귀여웠다. 앞으로 잘했으면 좋겠다”는 덕담까지 남겼다. 이뿐만 아니었다. 중계 카메라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동갑내기 친구 손준호를 위한 세리머니도 했다. 손흥민은 세리머니를 하던 도중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채널 ‘인사이드캠’ 카메라를 발견, 방향을 바꿔서 달려가 “웰컴백 준호”를 외쳤다. 중국에서 구금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손준호를 반긴 것이다. 그간 손흥민은 손준호가 무사히 가족 품에 안겼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드러냈는데, 이번에도 한국으로 귀환한 친구를 응원했다.손준호는 지난해 5월 한국으로 귀국하려다 중국 상하이의 공항에서 연행됐다.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에서 조사를 받아 왔다. 기나긴 구금 생활을 마친 손준호는 지난 25일 약 10개월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손준호는 대표팀과 태국의 경기가 끝난 뒤 인스타그램에 “나는 무사히 돌아와 가족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며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오랜 시간 잊지 않고 관심 가져주시고 기다려주시고 걱정해 주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메시지를 남겼다.김희웅 기자 2024.03.27 15:27
국가대표

손흥민 품격에 태국 팬들도 반했다…"상대 관중들에게 감사 인사는 처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이자 월드클래스다운 품격이었다. 손흥민(토트넘)이 지난 태국 원정을 마친 뒤 경기장을 돌며 태국 팬들에게까지 감사 인사를 건넸다. 소셜 미디어(SNS) 등을 통해서는 손흥민을 향해 태국 팬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손흥민은 지난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경기 내내 특유의 스피드와 슈팅으로 태국 수비를 흔들었고, 후반 9분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값진 합작골까지 만들었다.태국 팬들 입장에선 쓰라린 실점이긴 했으나 동시에 귀중한 선물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장엔 무려 5만 관중이 들어찼는데, 특히 월드클래스이자 태국 내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손흥민을 직접 보러 온 팬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경기 전부터 태국 매체 등을 통해 ‘손흥민이 온다’는 소식에 태국이 들썩였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뿐만 아니었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태국과는 적으로 맞섰지만, 경기가 끝난 뒤엔 남다른 품격을 자랑했다. 방송 인터뷰를 마친 뒤 손흥민은 홀로 그라운드를 돌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박수를 치며 직접 감사 인사를 전했다. 태국 팬들 입장에선 상대팀 선수가 경기 후 경기장을 돌며 직접 인사를 건네는 게 놀랄 수밖에 없는 상황. 경기장을 나가던 관중들도 손흥민이 홀로 인사를 돌자 다시 관중석으로 내려오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태국 SNS에선 큰 화제가 됐다. 팬들은 “손흥민을 존경할 수밖에 없다. 상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경기장을 도는 선수는 아마 손흥민이 처음일 것이다. 매우 존경받는 캡틴”이라며 “태국 팬들이 손흥민을 그토록 사랑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적었다. 경기장을 돌며 인사하는 손흥민의 여러 영상 역시 SNS를 통해 큰 화제가 되는 중이다.뿐만 아니라 이날 손흥민은 골을 넣은 뒤 대한축구협회 인사이드캠을 통해 “웰컴 백 준호”를 외치며 손준호를 위한 응원 메시지를 전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져 국내 팬들도 감동케 했다. 1992년생으로 손준호와 동갑내기인 그는 지난해 손준호가 중국에 구금됐을 당시에도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으니까 더 걱정하고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쉰 바 있다.그러나 다행히 손준호가 10개월여의 구금에서 풀려나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태국에서 전해 들은 그는 무사히 돌아온 걸 환영한다는 의미를 담아 손준호를 위한 메시지를 전했다. 힘겨운 10개월의 시간을 보내고 귀국해 부산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손준호에게도 대표팀 주장의 이 한마디는 더없이 큰 응원 메시지가 됐다.김명석 기자 2024.03.27 14:03
국가대표

손흥민 뒤늦게 알려진 '감동 세리머니'…손준호 잊지 않고 외친 "웰컴 백 준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최근 중국에 구금됐다 풀려난 절친 손준호를 위한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경기 중엔 알려지지 않았으나, 태국 원정에서 골을 넣은 뒤 대한축구협회 영상 카메라를 잡고 손준호를 향해 돌아온 걸 환영한다는 뜻의 “웰컴 백 준호”를 외친 게 뒤늦게 공개됐다.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대한축구협회 인사이드캠을 잡고 “웰컴 백 준호”를 외쳤다. 천만다행으로 중국에서 풀려나 무사 귀환한 손준호를 위한 메시지였다.앞서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사하이 훙차오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다 연행됐다.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이나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직무상 편리를 이용,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였다. 손준호는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 조사를 받아오다, 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된 뒤엔 구속 수사로 전환됐다.이후 중국에 구금된 손준호 관련 소식은 좀처럼 들려오지 않았다. 손준호와 절친했던 동갑내기 손흥민도 그의 구금 소식에 “너무 마음이 아프다. 어떤 사태인지는 언론도,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가까운 사이고, 어렸을 때부터 친했던 사이다. 그 전에도 자주 연락을 했었다. 갑자기 그런 일이 있다 보니,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으니까 더 걱정하고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며 “손준호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하루빨리 좋은 결과를 얻고 팀으로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다”며 애타는 심정을 전한 바 있다.좀처럼 소식이 들려오지 않던 손준호는 불행 중 다행으로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땅을 밟았다. 지난해 5월 구금 이후 무려 10개월 여 만이다. 태국 원정을 앞두고 손준호가 귀국했다는 소식은 대표팀에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역시 동갑내기인 이재성(마인츠05)도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너무 가슴이 아프고 힘들었다. 저와는 친구 사이고 오랫동안 축구를 같이 해왔다”며 “풀려났다는 기쁜 소식을 들어 감사하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동료들이 기도하고 응원해 왔다. 좋아하는 축구를 다시 하기를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했다. 자연스레 태국전에서 손준호의 복귀와 관련된 대표팀 동료들의 응원과 축하 메시지가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경기 중계 등을 통해서는 두드러진 게 없었으나, 손흥민이 직접 인사이드캠을 통해 “웰컴 백 준호”를 외친 게 공개되면서 팬들 사이에서도 많은 화제가 됐다. 손흥민은 이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패스를 받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이강인과 포옹한 뒤, 한국 원정팬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인사이드캠을 발견한 뒤 손준호를 위한 메시지를 전한 뒤 팬들에게 향했다.다행히 10개월여의 구금에도 손준호는 매일 맨몸운동을 하는 등 최대한 몸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은 부산 자택에서 가족들과 쉬면서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손준호는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직접 “무사히 돌아와 가족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며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오랜 시간 잊지 않고 관심 가져주시고 기다려주시고 걱정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날 한국은 태국을 3-0으로 완파했다.김명석 기자 2024.03.27 09:43
국가대표

[IS 승장] 클린스만 “이강인 연예인 대우 도움 될지는…더 겸손하고 배고파야”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을 향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 평가전에서 4-0으로 대승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전(1-0 승)에 이어 처음으로 연승을 달렸다.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은 “너무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기분이 좋은 경기다. 운동장에 나오기 전에 지난 3일 동안 너희들이 훈련장에서 보여준 것을 그대로 보여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했다.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며 “앞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승을 이끈 주인공은 이강인이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튀니지를 상대로 A매치 데뷔골과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강점인 날카로운 ‘왼발’로 튀니지를 무너뜨렸다. 이강인은 후반 10분 직접 만든 프리킥을 왼발 슈팅으로 꽂아 넣었고, 불과 2분 뒤에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를 완벽히 제압하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22분에는 코너킥 키커로 나서 날카로운 킥을 올려 김민재의 헤더를 끌어냈다. 김민재가 머리에 맞춘 볼은 상대 수비수 허벅지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사실상 이강인이 3골에 관여한 것. 클린스만 감독은 “PSG가 이강인을 영입한 것만으로 스스로 증명한 것 같다. 이강인에게 커리어의 새로운 장이 열린 것 같다.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데, 어떤 대회도 비교될 수 없다.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경쟁해야 하고 매 경기 승리해야만 하는 압박과 부담받는 팀에서 활약하고 있다”며 엄지를 세웠다. 이내 이강인의 성장에 더욱 초점을 맞춰 이야기했다. 이강인은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축구 스타 중 하나인데, 이날 관중들도 이강인이 전광판에 잡힐 때마다 큰 환호를 보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의 엄청난 인기를 경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 선수에게 많은 이들이 환호하는 건 새롭다. 하지만 이강인에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이강인은 축구선수가 아닌 연예인급 대우를 받고 있다. 연예인은 골을 넣지 않는다. 이강인이 더 성장하려면 더 겸손하고 배고프게, 운동장에서 더 열심히 축구에만 집중하는 환경이 필요하다. 우리 지도자들도 도와줘야 하고 구단에서도 더 가르쳐야 한다. 이강인이 더 겸손하게 노력하고 성장할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어 “이강인과 같이 일하는 것은 항상 즐겁다. 얼굴에 늘 웃음기가 가득한 선수다. 이강인이 앞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 오늘 너무 만족스럽다. 이강인이 노력해서 골도 넣었고, 운동장에서 열망과 열정을 보여줬다. 앞으로 길게 봤을 때, 성장 과정에서 이런 것들이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 일문일답.-경기 총평. 너무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기분이 좋은 경기다. 운동장에 나오기 전에 지난 3일 동안 너희들이 훈련장에서 보여준 것을 그대로 보여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했다.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1대1 상황에서 지지 않았고 상대보다 강하게 부딪혔다. 한 경기 한 경기 치르면서 선수들이 이렇게까지 경기력이 좋을 수 있다고 스스로 느낀 것 같아 만족스럽다. 앞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잘 준비해야 한다.-김민재를 부주장으로 봐야 할지.손흥민에게 휴식을 부여할 수 있어 다행이다.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었고 당장 활용할 컨디션이 아니었다. 근육 상태가 100%가 아니었다. 2주간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출전했다. 본인의 출전 의지가 강했지만, 선수의 몸 상태가 가장 중요했다.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도 있지만, 2차 예선에서도 건강한 손흥민이 필요하다. 휴식을 줄 수 있어 다행이다. 김민재는 이미 갖춰진 리더다. 운동장 안에서 김민재가 보여주는 모습도 중요한데, 밖에서도 리더 역할을 잘하고 있다. 그의 모든 행동이 어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김민재가 어떻게 몸을 관리하는지 등 태도를 보고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 손흥민이나 김민재가 이 팀의 중추적 역할을 할 리더다. 이재성도 리더 역할을 하고 있고 황희찬도 성숙해지고 있다. 리더들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 팀으로 발전한다는 부분도 중요하다. 황인범이 워밍업하면서 근육이 안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 선수의 건강이 최우선이다. 들어가기 전에 홍현석에게 긴장하지 말고 기량을 마음껏 펼치라고 했다. 너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아시안컵 가는 과정에서 많은 선수가 발전하고 팀으로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강인이 A매치 데뷔골을 포함해 2골을 넣었다. 칭찬을 한마디 한다면.PSG가 이강인을 영입한 것만으로 스스로 증명한 것 같다. 이강인에게 커리어의 새로운 장이 열린 것 같다.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데, 어떤 대회도 비교될 수 없다.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경쟁해야 하고 매 경기 승리해야만 하는 압박과 부담받는 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매 시즌 압박과 부담을 받으면서 경기해야 한다. 부담 안에서 이겨내고 즐겨야 한다. 많은 좋은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한 선수에게 많은 이들이 환호하는 건 새롭다. 하지만 이강인에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이강인은 축구선수가 아닌 연예인급 대우를 받고 있다. 연예인은 골을 넣지 않는다. 이강인이 더 성장하려면 더 겸손하고 배고프게, 운동장에서 더 열심히 축구에만 집중하는 환경이 필요하다. 우리 지도자들도 도와줘야 하고 구단에서도 더 가르쳐야 한다. 이강인이 더 겸손하게 노력하고 성장할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이강인과 같이 일하는 것은 항상 즐겁다. 얼굴에 늘 웃음기가 가득한 선수다. 이강인이 앞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 오늘 너무 만족스럽다. 이강인이 노력해서 골도 넣었고, 운동장에서 열망과 열정을 보여줬다. 앞으로 길게 봤을 때, 성장 과정에서 이런 것들이 중요할 것 같다. -손흥민이 뛰기 어려운 상태인데, A매치에 부른 이유는. 손흥민과 매일 소통하고 있다. 토트넘 감독과도 이야기하고 있다. 오늘도 경기에 출전하길 희망하고 소집한 것이다. 매일 소통하면서 상태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4-0이라는 결과가 나왔지만, 튀니지가 저런 팀이 아니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2골 이상 넣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골을 넣었다. 튀니지가 어떤 자세를 갖고 나왔는지 몰라도 오늘 경기 결과는 상당히 만족스럽다. -압박 라인이 높다 보니 수비형 미드필더에 부담이 가는데, (큰) 정우영을 배제한 이유는.정우영은 계속 경기력을 체크하고 있다. 이적 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박용우에게 출전 시간을 부여하며 성장할 수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 지금까지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건 손준호의 부재다. 손준호가 우리가 생각하는 6번과 8번 롤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공격적인 전술을 가져가면 4명이 전방에 위치해야 하는데,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수비 라인을 보호해 줘야 한다. 그 역할을 잘하는 게 손준호다. 긍정적인 소식을 듣길 기대한다.-전·후반 경기력이 달라졌는데, 하프 타임에 어떤 변화를 줬는지.전반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단지 문전에서 세밀함이 부족했다. 슈팅도 몇 번 했지만, 골대 쪽으로 향하지 못했다. 후반전 들어가기 전에 선수들에게 전반전 모습을 유지하면서 조금 더 과감한 움직임을 가져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상대 풀백 뒤를 공략하자고 했다. 측면 뒷공간을 많이 활용하면서 이강인이 중원에서 위치하면서 상대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려고 했다. 선수들에게 문전에서 조금 더 공격적으로, 저돌적으로 플레이하자고 주문했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이 잘 이행한 것 같다. 톱 레벨의 경기에서는 다 정신력이다. 피지컬, 기술적으로 우리 선수들은 완벽하다. 가끔 정신력이나 자신감을 심어주는 게 내 역할이다. 하프 타임 때 그런 부분을 강조했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즐기고 재밌게 즐겨야 한다. 이강인은 상당히 재밌어한다는 걸 느꼈다. 그럴 때 선수들이 100%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능력을 100% 쏟아부을 수 있게 하는 게 내 역할이다.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상암=김희웅 기자 2023.10.14 00:02
국가대표

희비 엇갈린 '중국파'…강상우는 깜짝 발탁, 박지수는 낙마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축구 국가대표팀 승선 희비가 엇갈렸다. 강상우(베이징 궈안)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으로부터 깜짝 발탁된 가운데 지난 6월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센터백 박지수(우한 싼전)는 낙마했다. “100% 서포트하고 있다는 점을 전달하고 싶다”며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6월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켰던 손준호(산둥 타이산)는 이번 명단엔 빠졌다.강상우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된 9월 A매치 평가전 웨일스(원정)-사우디아라비아(중립·잉글랜드) 2연전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에 깜짝 이름을 올렸다. 강상우가 태극마크를 다는 건 지난해 1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동 원정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강상우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 시절 측면 수비수 백업 자원으로 모두 6차례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A매치 13경기 중 2경기 교체 출전에 그친 뒤 대표팀에서 멀어졌다. 이번 시즌 소속팀 베이징에선 20경기(선발 15경기) 7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강상우를 수비수로 분류했지만, 정작 이번 시즌 소속팀에선 양 측면 공격수로만 뛰고 있다. 선수 구성으로는 설영우(울산 현대) 안현범(전북 현대)이 오른쪽, 이기제(수원 삼성)와 강상우가 왼쪽 측면 수비수로 각각 분류된 것으로 보인다. 김진수(전북) 김문환(알두하일) 김태환(울산) 등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다른 측면 자원들은 부상 등을 이유로 제외됐다. 반면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에서 뛰다 중국 우한으로 이적한 박지수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이적 후 리그 5경기(선발 4경기)에 출전했고, 전날 리그 경기에도 선발 풀타임 출전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외면을 받았다. 지난 6월 A매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만큼 이번 대표팀 낙마는 의외라는 평가다. 박지수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당시 나폴리)의 훈련소 입소, 김영권(울산)의 부상 등 수비진이 붕괴됐던 지난 6월 처음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아 수비력과 빌드업 능력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직전 부상 낙마의 아쉬움을 클린스만호에서 털어내는 듯 보였으나, 이번 대표팀 명단엔 돌연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김민재와 김영권이 나란히 돌아온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은 왼발잡이 센터백 김주성(FC서울)과 정승현(울산), 그리고 2004년생 수비수 김지수(브렌트포드)를 발탁했다. 김지수는 지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진출 당시 주전으로 활약했던 수비수로, 지난 6월 성남FC를 떠나 브렌트포드에 입단하며 유럽에 진출했다. 아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비지는 못하고 브렌트포드 B팀(2군)에 속해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지수의 발탁과 관련해 KFA를 통해 “직접 만나 확인했다. 즉시 전력감이라기보다 앞으로 대표팀의 미래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지켜보고자 발탁했다”고만 전했다. 대표팀 명단발표 기자회견 자체가 생략된 터라 앞선 강상우의 발탁 배경이나 활용법, 박지수의 제외 배경 등 이번 대표팀 선수 선발과 관련된 전반적인 배경은 물음표만 남은 상태다. ▲ 축구 국가대표팀 9월 유럽 원정 친선경기 소집명단(25명)- 골키퍼 : 김승규(알 샤밥) 조현우(울산 현대) 김준홍(김천 상무)- 수비수 :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기제(수원 삼성) 김주성(FC서울) 강상우(베이징 궈안) 김지수(브렌트퍼드)- 미드필더 : 손흥민(토트넘) 문선민, 안현범(이상 전북 현대) 박용우(알 아인) 양현준(셀틱) 이동경(울산 현대)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 헨트)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순민(광주FC)- 공격수 :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김명석 기자 2023.08.28 17:01
국가대표

[IS 대전] 손흥민 “너무 마음이 아프다”…절친 손준호 사태 깊은 한숨 [일문일답]

손흥민(토트넘)이 동갑내기 절친 손준호(산둥 타이산)의 구속 수사 소식에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손흥민은 1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엘살바도르전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갑자기 그런 일이 있게 되면서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다. 더 걱정하고,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앞서 손준호는 중국 공안에 붙잡혀 37일 간 형사 구류(임시 구속) 됐다가 최근 구속 수사를 받게 됐다. 구속 수사로 전환되면서 그의 유·무죄 여부는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현지에 따르면 기소까지 일반적으로 2개월가량 걸리고, 사안에 따라 더 길어질 수도 있다.답답한 건 손준호가 왜 이런 상황에 처했는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는 점이다.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중국 외교부 발표 정도가 유일하다. 1992년생 동갑으로 어렸을 때부터 가까웠던 손흥민으로선 친구의 이러한 상황이 더욱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그는 “마음이 아프다. 어떤 상황인지도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언론도,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어렸을 때부터 가까웠던 사이고, 이전부터 자주 연락을 해왔다. 지금은 손준호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하루빨리 좋은 결과를 얻고 팀으로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최근 스포츠 탈장으로 수술을 받았던 몸 상태에 대해서는 “많이 좋아지고 있고, 훈련하는데도 지장은 없다”면서도 “경기에 안 뛴 지 오래됐다.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르기는 어렵다. 내 마음과 달리 내가 원하는 컨디션이 아닌 걸 알고 있다. 훈련을 통해서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페루전에서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엘살바도르전에서는 교체로 출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어 손흥민은 “이번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9월 유럽 평가전을 앞두고 좋은 분위기 속에 원정을 떠나면 좋겠다. 감독님이 아직 첫 승을 못 거두셨다.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알고 있다. 선수들은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준비하고 있다. 좋은 경기, 재미있는 경기, 승리할 수 있는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6월 A매치 두 번째 경기인 엘살바도르전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한국이 27위, 엘살바도르는 75위로 48계단 차이가 난다. 앞서 지난 15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0-6으로 대패한 팀이다. 다음은 손흥민 일문일답. - 엘살바도르전을 앞둔 각오는.“지난 페루전은 결과도 아쉬웠고, 내용도 기대했던 것보다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 이번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9월엔 유럽에서 평가전을 하게 됐는데 떠나기 전에 좋은 분위기 속에서 원정에 나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감독님 아직 첫 승을 못 거두셨는데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잘 알고 있다. 부산에서 넘어오는 과정에서부터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생각한 것보다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준비하고 있다. 좋은 경기, 재미있는 경기, 승리할 수 있는 경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지금 몸 상태는 어떤지.“매일 훈련을 하고 있다. 컨디션도 끌어올리고 있다. 대표팀을 위해 언제나 경기를 뛰고 싶다. 언제나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경기장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걸 못 보여드려 지난 부산에서는 너무 아쉬웠다. 그 이후로 많이 좋아지고 있다. 훈련하는데 지장도 없다. 지금은 경기에 안 뛴 지 오래됐다. 다른 선수들도 쉬다가 경기를 하다 보니 페루전에서 몸에 무리가 있었을 거다.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르긴 어렵다. 나도 그런 상태일 거다. 마음과 다르게 내가 원하는 컨디션이 안 되는 걸 나도 알고 있다. 훈련을 통해서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 매일 상황을 지켜보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직접 경험한 클린스만 감독님의 축구 스타일은.“공격적인 축구를 좋아하신다. 선수들에게 자유를 부여하시면서 선수들의 개인 능력을 믿어주신다. 디테일적으로 감독님이 잡아주시는 것도 있지만 결국엔 선수들이 잘 이행을 해야 한다. 오랜만에 벤치에 앉아서 지켜봤다. 전반에는 우리가 준비했던 게 잘 안 됐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대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았다. 큰 교훈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코치진, 분석관들 오랫동안 고생해서 좋은 정보를 주시면, 우리가 잘 받아들이고 잘 인지해 경기장에 들어간다면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이다. 감독님은 공격과 수비 모두 거친 축구를 좋아하신다. 1대1 상황에서 이기는 상황을 좋아하신다. 그런 부분을 잘 신경 써서 감독님이 입혀주시는 옷을 저희가 잘 입어야 될 것 같다.”- 황희찬과 시너지 효과 잘 날 수 있는 요인이 있다면.“(황)희찬이의 플레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희찬이도 내가 어떤 플레이를 좋아하는지 안다. 둘 다 장점이 스피드인데, 그 스피드를 잘 활용하는 플레이들이 시너지를 잘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서로 오랫동안 알고 지냈고, 경기장에서 자주 플레이를 하다 보니 그런 것들이 쌓여가는 것 같다. 매일 훈련하는 파트너는 아니지만 대화를 많이 나누고 '이런 플레이를 하면 좋을 것 같다, 이렇게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서로 눈치 보는 것 없이 얘기하는 것들이 경기장에서 좋은 효과를 내는 것 같다.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시너지 효과를 더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손준호와 친했던 만큼 현재 상황이 안타까울 것 같은데.“너무 마음이 아프다. 어떤 사태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언론도,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가까운 사이고, 어렸을 때부터 친했던 사이다. 그 전에도 자주 연락을 했었다. 갑자기 그런 일이 있다 보니,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으니까 더 걱정하고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감독님이 얘기하시는 것처럼 손준호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하루빨리 좋은 결과를 얻고 팀으로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다.” 대전=김명석 기자 2023.06.19 18:26
국가대표

[IS 대전] 클린스만 “손흥민, 엘살바도르전도 선발 제외…후반 교체 준비” [일문일답]

“선발로는 나가지 않는다. 후반 출전은 생각하고 있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엘살바도르전 역시 손흥민(토트넘)이 선발에서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 탈장 수술에 따른 여파다. 다만 지난 페루전과 달리 후반전 경기 상황에 따라 조커로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클린스만 감독은 19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엘살바도르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손흥민이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다. 팀 훈련 모든 세션을 같이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도 “다만 선발로는 나가지 않는다. 후반전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봐야겠지만 후반 교체 출전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저도 운동장에서 손흥민이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을 치른 뒤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고 귀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 여파로 지난 페루전 대비 훈련에서는 일부 세션에서는 제외됐고, 결국 페루전에서는 벤치만을 지켰다. 이후 엘살바도르 대비 훈련은 모두 참가하면서 엘살바도르전 출전 가능성을 키웠지만, 선발보다는 교체 출전에 우선 무게를 뒀다.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의 역할은 운동장 안에서 득점을 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팀 밖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카타르 아시안컵까지 팀을 이끌어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내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팀을 이끌어가고 모범적인 선수”라고 덧붙였다.이어 “엘살바도르전은 아시안컵까지 가는 여정을 준비할 수 있는 경기가 될 것 같아 각오가 남다르다”며 “특히 손흥민 선수가 함께하게 돼 기분이 좋다. 내일은 꼭 팬분들에게 이기는 경기를 선물하고 싶다. 지난 경기(페루전 0-1패)는 승리할 수 있음에도 승리하지 못했다. 팬분들을 위해서 열심히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6월 A매치 두 번째 경기인 엘살바도르전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한국이 27위, 엘살바도르는 75위로 48계단 차이가 난다. 앞서 지난 15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0-6으로 대패한 팀이다.다음은 클린스만 감독 일문일답. - 엘살바도르전을 앞둔 출사표는.“대전에 와서 기쁘다. 3월엔 울산에서 서울, 이번엔 부산에서 대전까지 팬들의 열기를 느끼게 해 줘서 감사하다. 아시안컵까지 가는 여정을 준비할 수 있는 경기가 될 것 같아서 각오가 남다르다. 물론 손흥민 선수가 함께하게 돼 기분이 좋다. 내일은 꼭 팬분들한테 이기는 경기를 선물하고 싶다. 지난 경기는 승리할 수 있음에도 승리하지 못했다. 팬분들을 위해서 열심히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내일 손흥민 출전은 가능한가.“손흥민 선수가 팀 훈련 전체를 같이 할 수 있어서 기쁘다. 파주에서부터 부상 이후 회복을 하면서 매일 훈련을 열심히 했다. 점점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다. 오늘도 그렇고 내일도 지켜봐야 한다. 우선 내일도 손흥민은 선발로는 나가지 않는다. 후반전에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봐야겠지만 후반 교체 출전 정도는 생각하고 있다. 저도 운동장에서 손흥민이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당연히 손흥민의 역할은 운동장 안에서 득점을 해주는 것이지만, 손흥민의 역할은 그 이상이다. 팀 밖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아시안컵까지 팀을 이끌어가는데 코치들 이상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 팀을 이끌어가고 모범적인 선수다.”- 지난 페루전은 어떤 것이 안 됐는지. 이를 통해 엘살바도르전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페루전은 전반 30분까지 모든 1대1싸움에서 졌다.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쫓기는 경기까지 했다. 이번 경기는 축구장 안에서 모든 상황에서 절대지지 말라고 했다. 경기 시작부터 경합 등에서 더 다부지고 거칠게 하라고 했다. 지난 경기는 수비 라인이 다 바뀌었다. 빠르게 선수들의 호흡을 맞춰가는 게 우리의 역할이다. 그런 부분을 잘 보완해서 경기를 치르겠다.선수들에게는 엘살바도르의 지난 일본전 0-6 참패 경기는 머릿속에서 지우라고 했다. 그 경기는 3분 만에 경기가 끝났다. 2실점 하고 퇴장당했다. 엘살바도르는 미국 대표팀에 있을 때 많이 경기를 해봤다. 홈에서 엘살바도르를 상대했을 때 어렵게 승리를 따낸 기억이 잇다. 내일 경기는 완전히 다른 엘살바도르, 일본전과 다른 팀이 나올 거다. 방심하지 말고 저희가 해야 되는 부분을 하자는 메시지를 같이 전달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의 공존 구상은.“지난 3월엔 황희찬의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했고, 지난 페루전에선 손흥민이 부상이었다. 둘 모두 특별한 선수다. 내일은 같이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보고 싶다. 한국 축구의 미래가 상당히 기대가 된다. 팬분들도 그런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매 경기 대표팀 경기를 할 때마다 매진이 되는 영광도 누리고 있다. 유럽에서 많은 지도자분들이 연락을 하고 있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U-20 월드컵에 대한 선수들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 이들의 성장을 돕는 게 내 역할이다. 선수들한테 자신감을 가지라는 얘기를 한다. 더 배고파야 하고, 성장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어야 한다. 유럽에 진출하고 싶다면 자신 있게 활약상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이번 U-20 월드컵 선수들도 3~4명은 유럽 진출에 할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고, 내년 시즌부터 K리그1에서 선발로 뛰는 걸 볼 수도 있다. 선수들의 성장을 도와주는 게 내 역할이다. 한국 축구의 미래가 밝은 만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나도 돕고 싶다.”- 중국에서 구류 중이던 손준호를 상징적인 의미로 대표팀에 발탁했지만, 최근 구속으로 전환됐다.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심경은. 또 이후 다른 퍼포먼스 등을 준비하고 있는지.“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손준호와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최대한 빨리 마무리가 되기를 바라는 것뿐이다. 어떻게 말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 차원에서도 최대한 할 수 있는 부분을 하고 있지만 지금 할 수 있는 건 기도밖에 없다. 이 사태가 빨리 마무리가 돼서 9월에는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대전=김명석 기자 2023.06.19 17:11
국가대표

사령탑 바뀌어도 '싸늘한 외면'…득점 1위 주민규, 또 대표팀 탈락 고배

‘K리그 최고 골잡이’ 주민규(33·울산 현대)의 이름은 이번에도 없었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6월 A매치 평가전 명단을 발표하면서 주민규를 공격수로 포함시키지 않았다. 주민규 대신 공격수로는 황의조(FC서울)와 조규성(전북 현대) 오현규(셀틱)가 승선했다.그 어느 때보다도 대표팀 승선을 기대해 볼 만한 시기였기에 탈락의 아쉬움은 더 컸다. K리그를 무대로 꾸준히 활약을 이어가고 있던 데다, 자신을 외면했던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이 물러나고 공격수 출신의 새로운 감독이 선임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민규는 이번에도 싸늘한 외면만을 받았다.주민규는 지난 2021년 K리그1 득점왕, 2022년 득점 부문 2위(득점수 공동 1위)에 오른 최전방 공격수다. 올 시즌 역시 8골을 넣으며 나상호(FC서울)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K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인 데다, 무려 세 시즌째 득점왕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전방에서 골을 넣는 공격수로서 더 이상 증명할 수 있는 것도 없는 셈이다.더구나 제주 유나이티드를 떠나 울산으로 이적한 뒤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8골 중 페널티킥(PK) 득점은 1골에 불과하다. 왼발로 4골, 오른발로 3골(PK 포함), 헤더 1골 등 온몸을 무기로 앞세워 해결사 역할을 했다. 최근 K리그에서 뛰는 공격수들 가운데 컨디션이 가장 좋았다는 점, 클린스만 감독이 새 출발에 나서는 만큼 폭넓게 선수들을 구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 등을 고려해 생애 첫 태극마크 기회가 찾아올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의 구상에 주민규는 없었다. 대신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황의조와 조규성, 오현규를 택했다. 그나마 오현규는 유럽 진출 이후 리그 6골·컵대회 1골 등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다. 다만 ‘경기력과 컨디션이 좋은 선수에게 대표팀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일반적인 기준에서 다른 공격수들의 선발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황의조와 조규성 모두 이번 시즌 리그에서 2골씩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 가운데 1골씩은 PK 득점이다. 황의조는 꾸준하게 출전하고 있지만 특유의 슈팅 등 득점력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게 사실이다. 조규성은 심지어 부상으로 오랫동안 전열에서 이탈했고, 지난 3일에야 첫 필드골을 기록했다. K리그 첫 필드골 이후 이틀 만에 대표팀 재승선 자격을 얻은 셈이다.클린스만 감독은 “K리그에서 더 많은 득점을 하고 있는 선수들도 분명히 있다”면서 에둘러 주민규를 언급하면서도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대한 대표팀의 생각도 있다. 선수들마다 경기력이 안 좋거나 득점하지 못하는 시기는 분명히 찾아온다. 그런 선수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결국 클린스만 감독의 대표팀 발탁 기준은 최근 경기력이나 컨디션보다는 대표팀이 원하는 스타일이라는 의미다. 최근 경기력이 가장 좋은 선수에게 대표팀 자격을 주고 활용 가능성을 시험하기보다, 소속팀에서 흐름이 떨어진 공격수들의 반등의 장을 A매치에서 마련해 주겠다는 뜻이기도 하다.한편 클린스만호는 오는 12일 부산에서 소집돼 담금질에 나선다. 16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페루와 6월 첫 평가전을 치르고, 20일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경기를 치른다. 이번 명단은 카타르 월드컵 멤버가 주축이 된 지난 3월과 달리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뽑은 ‘진짜 1기’ 명단이다. ▲ 축구 국가대표팀 6월 소집명단(23명) - 골키퍼 : 김승규(알샤밥·사우디아라비아) 조현우(울산 현대) 송범근(쇼난 벨마레·일본)- 수비수 : 박지수(포르티모넨세·포르투갈) 김주성(FC서울) 권경원(감바 오사카·일본) 안현범(제주 유나이티드) 김진수(전북 현대) 이기제(수원 삼성) 설영우(울산) - 미드필더 : 손준호(산둥 타이산·중국) 홍현석(KAA 헨트·벨기에) 원두재(김천 상무) 황인범(올림피아코스·그리스) 이재성(마인츠·독일) 박용우(울산) 이강인(마요르카·스페인) 손흥민(토트넘· 잉글랜드) 황희찬(울버햄프턴·잉글랜드) 나상호(서울)- 공격수 : 황의조(서울) 조규성(전북) 오현규(셀틱·스코틀랜드)김명석 기자 2023.06.05 18:01
국가대표

‘中 구금’ 손준호 뽑은 클린스만의 진심… “지속해서 돕고 기도하고 있다”

중국에 구금된 손준호(31·산둥 타이산)가 6월 A매치 2연전(페루·엘살바도르)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위르겐 클린스만(59) 축구대표팀 감독은 손준호를 뽑으면서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5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6월 A매치 2연전 국가대표 명단(23인)을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 지휘봉을 잡은 후 곧장 치른 A매치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멤버를 뽑았다. 이번이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관찰하고 뽑은 실질적인 ‘클린스만호 1기’다. 원두재(김천 상무) 홍현석(KAA 헨트) 김주성(FC서울) 안현범(제주 유나이티드) 등 새 얼굴이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은 게 눈에 띈다. 미드필더 부문에 손준호가 이름을 올린 것도 주목받았다. 손준호는 태극마크를 달 기량을 갖췄지만, 6월 A매치 2연전을 소화할 수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나도 마음이 아프다. 지속해서 협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부분들을 하고 있다. 지속해서 응원하고, 도와주고 싶다”면서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어떤 상태인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그래도 기도하고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고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는 걸 하는 게 우리 역할이다. 우리가 뒤에서 도와주고 있다는 걸 알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손준호는 지난달 12일부터 중국 랴오닝성 공안에 구금돼 조사받고 있다. 손준호는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는 민간인이 자신의 직무와 관련해 타인으로부터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되는 혐의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1일 전한진 경영본부장과 협회 변호사를 중국으로 급파해 상황 파악에 나섰다. 손준호의 현지 변호인과 중국축구협회 측과 접촉을 시도했다. 그러나 큰 소득 없이 한국에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12일 소집되는 클린스만호에 손준호가 합류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그가 한국으로 돌아와 합류한다 해도 정상적인 경기력을 뽐내기 어려운 실정이다. 3주간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리가 100% 서포트하고 있다는 걸 손준호에게 전달하고 싶다. 계속 협회 차원에서도 도와줄 수 있을 거라 본다”면서도 “이번 명단은 다음 주 소집할 때 바뀔 수도 있다. 선수들 컨디션도 계속 체크해야 하고 부상도 있을 수 있다. 명단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명단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은 사실상 손준호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다. 아울러 활용이 어렵다는 것을 분명 인지하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이 손준호를 뽑은 것은 공개적인 지지의 메시지로 해석된다.김희웅 기자 2023.06.05 12:5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