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8건
산업

‘섬유 선구자’ 효성 조석래 명예회장 영면…“대의 앞장선 재계 지도자” 조문 행렬

‘섬유산업의 선구자’로 불렸던 재계의 큰 별이 졌다.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은 ‘기술 경영 ’을 중심으로 국내 섬유·화학 산업의 초석을 닦았고, 재계 지도자로서 글로벌 진출에 앞장서며 후배 경영인들을 이끌기도 했다. 이런 조 명예회장의 마지막을 함께하기 위한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민간인 최초 기술연구소 설립, ‘기술 경영’ 선구자 조 명예회장은 지난달 29일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지난 2017년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7년 만이다. 1935년생인 그는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이다. 일본 와세다대와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던 그는 ‘학구파’로 알려졌다. 대학교수를 꿈꿨지만 부친의 부름으로 1966년 효성물산에 입사한 뒤 반세기 동안 효성그룹을 이끌었다. 학구파답게 ‘기술 경영’의 토대로 효성의 품질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 명예회장의 ‘경제 발전과 기업의 미래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력에 있다’라는 철학은 여전히 효성그룹의 중심이 되고 있다. 기술과 품질을 중시해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기술 경영’에 심혈을 기울였다. 더군다나 신혼여행지로 섬유업계 기술자들이 주로 교육 연수를 받았던 이탈리아 포를리를 택한 일화는 오랫동안 회자되고 있다. 1973년 동양폴리에스터를 설립하면서 화학섬유 사업의 기반을 다졌고, 1975년 한영공업(현 효성중공업)을 인수해 중화학공업에도 진출하며 보폭을 넓혔다. 조홍제 창업주는 장남에게 효성을 물러줬고, 차남 조양래 한국타이어 명예회장과 조욱래 DSDL 회장에게는 각 한국타이어와 대전피혁을 맡겼다. 1982년 효성중공업 회장직을 물려받은 그는 경영 혁신과 세계화를 통해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시켰다. 조 명예회장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격이 아닌 품질로 승부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강조했다. 이 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효성은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는 스판덱스가 탄생했다. 1990년대 초 스판덱스를 독자 개발에 성공했고, 결국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는 미국 듀폰의 ‘라이크라’를 제치고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여기에 효성은 2011년 ‘꿈의 신소재’ 로 불리는 고성능 탄소섬유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적용한 타이어코드도 세계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세계적인 기술력을 토대로 효성은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했고, 전 세계 50여개 제조·판매 법인과 30여개 무역법인·사무소를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에 이르렀다. 섬유산업의 세계화에 앞장선 업적으로 1987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고, 그 훈장은 고인의 영정 사진 앞에 함께 놓여있다. ‘재계 지도자’ 역할, 정·재계 인사 추모의 발길 조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대 그룹 총수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지난달 30일 오후 1시부터 조문이 시작됐는데 1시간 뒤 이재용 회장은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함께 나타났다. 1968년생인 이 회장이 상주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동갑내기로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일본 게이오대 유학 시절 함께 공부를 하기도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이날 부인 정지선 씨와 함께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그는 “좋은 분이셨다. 유족에게 좋은 곳으로 잘 가시길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31일에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부자가 고인의 넋을 기리고 유족을 위로했다. 정몽준 이사장은 “모임에서 가끔 뵈었고, 항상 긍정적이고 좋으신 분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조현상 효성 부회장의 대학 후배인 정기선 부회장은 “전부터 재계에서 다들 굉장히 존경했던 분”이라고 전했다.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도 빈소를 방문해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낼 당시 조 명예회장이 한미재계회의 의장이었다고 회상했다. 고인과 '사돈 관계'인 이명박 전 대통령도 빈소를 찾았다. 전날에도 한덕수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빈소를 방문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재계의 지도자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던 조 명예회장은 2007~2011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았다. 2000년부터 10년간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을 역임하며 한미 무역협정(FTA)의 필요성을 처음으로 공식 제기하기도 했다.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은 “대의를 위해서는 손해를 보더라도 할 말은 하는 것이 조 명예회장을 당당한 재계 지도자로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장례는 5일간 효성그룹장으로 치러지고, 영결식은 2일 오전 8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01 07:00
산업

'글로벌 효성' 이끈 조석래 명예회장 별세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29일 별세했다. 향년 89세.재계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 지난 2017년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7년 만이다.1935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난 조 명예회장은 고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이다. 일본 와세다대에서 응용화학을 전공하고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원에서 화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1966년 박사 과정을 준비하던 중 부친의 연락을 받고 귀국해 효성물산에 입사하며 기업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동양나일론 울산공장 건설을 이끌었는데, 이는 효성그룹 성장의 발판이 됐다는 평가다.1973년 동양폴리에스터를 설립하면서 화섬 사업 기반을 다졌고, 1975년 한영공업(현 효성중공업)을 인수해 중화학공업에도 뛰어들었다.1982년 효성중공업 회장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후 조 명예회장은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웠다.기술력을 중요하게 여긴 조 명예회장은 1971년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2006년에는 이를 효성기술원으로 개편했다.효성은 1997년 자력으로 스판덱스 상업화에 성공했고, 2011년에는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고성능 탄소 섬유를 세계 3번째,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1998년에는 계열사들이 연쇄 부도 위기에 몰리자 효성물산, 효성생활산업, 효성중공업, 효성T&C를 ㈜효성으로 통합하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추진했다.조 명예회장의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은 부인 송광자 여사, 장남 조현준 회장과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 삼남 조현상 부회장 등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29 20:09
산업

롯데케미칼·효성티앤씨 반등...신동빈·조현준 미소 짓게 하나

화학업체들이 ‘어둠의 터널’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업황 침체로 늪에 빠졌던 화학업체들은 올해 2분기에 흑자 전환으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특히 롯데와 효성그룹의 경우 화학군이 핵심 업종이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 쇼핑·화학 동반 반등 기대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2분기부터 롯데케미칼의 흑자 전환이 유력 시 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1일 공시한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4조9323억원, 영업손실 262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연속 적자를 냈지만 다행히 손실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2022년 4분기에 영업손실이 4164억원에서 올해 1분기 262억원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2분기에는 중국의 리오프닝 등으로 업황이 살아나면서 흑자 전환이 전망되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기초소재와 첨단소재 이익이 원가 하락과 수요 회복으로 1분기의 흐름을 이어받아 개선되는 한편 미국 자회사 LC USA는 가동 중단이 해소되면서 흑자 전환할 전망”이라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즈)의 실적도 연결로 반영되면서 2분기의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하반기에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가시화되는 만큼 2분기 이후에는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3월 인수 절차를 완료한 동박 생산기업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실적이 반영되는 만큼 흑자 전환에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2030년 이차전지 소재 매출 목표를 5조원으로 잡았던 롯데케미칼은 인수 완료로 매출 7조원 달성도 자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관계자는 “중국이 화학공장들을 증설하면서 쌓였던 물량들이 조금씩 소진되고 있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업황 회복이 더디지만 증설 물량이 소진되고 성수기가 다가오는 만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영업이익 1조5356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롯데그룹 내에서 실적이 단연 돋보였다. 유통·쇼핑이 주춤할 때 핵심 계열사로 성장한 롯데케미칼이 그룹의 전체 이익을 책임지는 구조였다. 이에 롯데케미칼의 회복에 따른 기대감도 크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속적인 혁신을 강조하며 계열사들의 수장들을 연이어 갈아치웠지만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만은 바꾸지 않았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최근 쇼핑·유통과 화학군이 동시에 실적이 좋았던 적이 별로 없었다”며 “현재 쇼핑 흐름이 좋은 만큼 화학군만 반등한다면 그룹의 양대 축이 성장의 중심을 잡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효성, 세계 1위 스판덱스 앞세워 1000억 기대 조현준 회장이 이끌고 있는 효성그룹도 화학업계의 불황으로 한동안 고전했다. 주축인 화학 3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이 모두 부진했다. 그중 효성티앤씨의 매출 볼륨이 가장 크다. 효성티앤씨는 2022년 매출 8조882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효성티앤씨는 2021년 호황기 때 영업이익만 1조4236억원을 적어내는 등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4분기에 432억원의 손실을 내면서 우려를 낳았다. 올해 1분기에 다시 영업이익 693억원을 내는 등 바닥을 찍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증권사에서는 2분기부터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수 있을 거라고 전망하고 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 보고서에서 “스판덱스·PTMG(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 부문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실적에 도움을 줬다”며 “2분기에는 이 부문 영업이익이 44%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효성티앤씨는 중국의 내수 회복으로 글로벌 1위를 지키고 있는 자사의 스판덱스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부푼 기대를 하고 있다. 이에 중국 닝샤 공장의 가동률이 지난 2월 80%에서 현재 90%까지 올라갔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아무래도 중국 시장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리오프닝 이후 기대했던 것처럼 가파르게 회복되고 있지 않지만 하반기에 더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18 07:00
산업

국내 779건, 해외 605건 특허 효성 '올해의 지식재산경영기업'

효성이 '올해의 지식재산경영기업'으로 선정됐다. 효성은 20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특허청과 한국지식재산협회 주관으로 열린 '2022 지식재산경영기업상 시상식'에서 대상 격인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지식재산경영기업상은 지식재산의 창출과 활용, 노하우 공유·확산 등으로 국가 지식재산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에 주어지는 지식재산 분야 국내 최고 권위의 상이다. 효성은 수소충전소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친환경 에너지·전력 산업 분야에서 국내 779건, 해외 605건의 특허를 권리화해 국가 미래 전력망 시스템과 친환경 전력 산업 구축에 이바지한 점, 산학연과의 적극적인 공동연구개발·특허 공유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차별화된 기술 개발과 특허 확보로 친환경 에너지·전력 산업 분야에서도 국가 미래 산업의 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효성은 창업주부터 조현준 회장까지 이어진 기술 경영 철학에 따라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자체 기술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971년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한 효성은 자체 기술을 토대로 스판덱스, PET 타이어코드, 안전벨트용 원사 등의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효성은 최근 수소 연료탱크 라이너 소재용 나일론, 바이오 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초고강도 탄소섬유 ‘H3065’ 등을 개발하면서 관련 분야의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20 16:44
산업

스판덱스 세계 1위 효성티앤씨, 중국 시장 겨냥 조현준의 친환경 승부수

효성그룹은 조현준 회장 취임 이후 5년 만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2배씩 뛰었다. ‘효성의 삼총사(효성티앤씨·첨단소재·화학)’를 앞세운 조현준 회장의 선구안이 빛났다. 특히 효성티앤씨는 세계 1위 스판덱스 업체로 올라서며 효성그룹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조현준 승부수, 스판덱스 국내 3위→세계 1위 도약 25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는 고부가가치 섬유 스판덱스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스판덱스는 원래 길이의 5~7배 늘어나고, 원상 회복률이 97%에 이를 정도로 신축성이 좋은 특징을 갖고 있다 .이에 수영복, 속옷, 스타킹에 이어 아웃도어, 스포츠웨어, 청바지 데님류 등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시기에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일상복이지만 운동복처럼 편한 스타일의 ‘애슬레저(애슬레틱+레저) 룩’이 유행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또 신축성이 뛰어나고 편안한 착용감이 강점인 레깅스가 유행하면서 다시 한번 각광을 받았다. 효성은 2021년 매출 21조2804억원, 영업이익 2조77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 42.3%, 410.2% 증가한 수치다. 특히 효성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효성티앤씨가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 8조5960억원에 영업이익 1조4237억원을 기록했다. 효성티앤씨의 영업이익이 효성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넘게 차지했다. 1990년대 초반 스판덱스의 개발 당시에만 해도 효성은 국내 스판덱스 시장 3위에 불과했다. 2000년대 중반 들어서면서 한국의 섬유업체들은 값싼 인건비와 대량생산을 앞세운 중국 공세에 밀려 크게 휘청거렸다. 가격 경쟁에서 처진 국내 업체들은 스판덱스 사업을 중단하거나 철수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효성은 조현준 회장이 독자적 기술력과 공격적인 투자로 승부수를 띄웠고, 결국 2010년부터 생산능력과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기업으로 우뚝 섰다. 효성은 사양 사업으로 치부받던 섬유산업에서 ‘황금알’을 낳으며 외형 확대에 속도를 더했다. 2016년 효성그룹의 매출은 12조9291억원, 영업이익 1조163억원을 기록했다. 재계 순위 32위였다. 2017년 조현준 회장이 취임한 뒤 고성장세를 보였고, 5년 만에 그룹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효성그룹은 재계 순위 20위권에 안착했다. 효성티앤씨의 경쟁사는 중국 업체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점유율을 32%로 추정하고 있다. 화펑은 20% 수준이다. 효성 관계자는 “과거에는 효성티앤씨의 시장 점유율이 50%가 넘기도 했지만 경쟁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점유율이 줄었다. 화펑의 경우는 20% 초반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화펑이 효성티앤씨를 제치고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증권사 등 업계에 따르면 화펑이 30%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효성티앤씨는 23%에 머물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세계 의류의 7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의 점유율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조현준 회장이 최근 중국 닝샤 닝동공업단지에 연간 3만6000t 생산규모의 스판덱스 공장 설비 투자를 결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중국 내수 시장을 잡지 않고는 매출 급증은 쉽지 않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로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의류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가장 큰 업종 중 하나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소비가 큰 폭으로 줄었다. 중국에서 애슬레저 룩 같은 운동복 판매가 늘어나야 스판덱스 전체 시장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MZ세대 타깃, 리젠 같은 친환경 섬유 확대 과제 기후와 환경의 변화로 인해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다. 기업들도 이에 발맞춰 친환경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특히 MZ세대들은 친환경 가치소비 경향을 보이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이전부터 “고객의 목소리를 나침반으로 삼아야 생존의 길을 찾을 수 있다”며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빠르고 유연하게 습득해야 한다”며 고객의 움직임을 주목해왔다. 효성티앤씨는 글로벌 패션업체들의 친환경 소재 사용 움직임을 내다보며 선제적 투자를 해왔다. 3대 대표 화학섬유인 폴리에스터, 나이론, 스판덱스의 친환경 섬유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리젠’이라는 브랜드로 공급하며 패션 시장에서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2007년 전 세계 최초로 친환경 나이론 섬유를 개발했고, 2008년에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 폴리에스터 섬유를 선보였다. 같은 해 세계 최초로 글로벌 리사이클 표준 인증(GRS)을 획득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섬유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100% 재생해 만드는 재활용 스판덱스 ‘크레오라 리젠’을 런칭하기도 했다. 산업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친환경·리사이클 섬유패션산업 육성 전략’에 따르면 전 세계 재활용 섬유 수요 규모는 2018년 53억3200만 달러(약 7조1000억원)에서 2026년 80억200만 달러(10조6000억원)로 연평균 5.2%씩 증가할 전망이다. 친환경 섬유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삼는 글로벌 패션기업이 늘고 있다. 아디다스는 2024년까지, H&M은 2030년까지 재활용 또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만든 소재를 100%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디다스와 노스페이스 등은 효성티앤씨의 대표적인 파트너사다. 이런 추세 속에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섬유도 지속 성장하고 있다. 효성티앤씨의 2020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리젠과 같은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생산한 합성섬유 제품 매출액은 2018년 106억2300만원에서 2020년 315억1500만원으로 2년 새 세 배 가까이 성장했다. 2021년에도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올해 리젠의 예상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두 배 증가한 1만2000t이다. 이는 500ML짜리 폐페트병 8억5700만개 분량이다. 효성티앤씨 구미공장은 하루 370t의 원사를 생산할 수 있는데 현재 리젠 제품의 비중은 10% 수준까지 증가했다. 효성 관계자는 “폴리에스터 리젠의 탄소발자국을 측정한 결과, 일반 섬유에 비해 약 60%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에스터 리젠을 1t 생산할 때 감축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약 1.84t인데 이는 일회용 플라스틱컵 약 3만5000개를 덜 쓰는 효과와도 같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26 08:00
보도자료

[여름 HOT 아이템] 땀 배출·통풍 잘 되는 남성 팬츠

올 여름은 유난히 긴 장마와 무더위로 어느 때보다 힘겨운 여름나기가 예상된다. 쉽게 지치고 힘겨운 여름이지만 뜨거운 태양이 뿜어내는 열기는 한여름만이 가진 낭만이다. 실제로 그동안 팬데믹 상황에 막혀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는 등 여름 특수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활기를 띄고 있다. 지루하고 힘겨운 무더위지만, 막상 떠나보내려면 아쉬운 여름. 건강하고 특별하게 보낼 나만의 소소한 아이템은 무엇이 있을까. 먹고 마시고 입고 즐기며 건강하게 여름을 날 핫(Hot)한 제품을 소개한다. 올해는 유난히 긴 장마 끝에 폭염까지 평년보다 길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무더운 여름에도 아직까지 남성들은 반바지를 자유롭게 착용하지 못하는 불편함이 있다. 썬스포츠는 사회활동을 하는 남성들을 위해 기능성 쿨링 팬츠를 선보였다. 썬스포츠의 쿨링바지는 땀을 빠르게 흡수한 다음 빠르게 배출하는 기능성 원단을 사용해 지속적으로 쾌적한 상태를 유지해준다. 여름에는 비가 자주 오면 습도가 높아져 주위 환경이 쉽게 눅눅해진다. 올해는 유난히 습도가 높아 무더운데, 이때 통풍이 잘 되지 않는 바지를 입고 앉으면 엉덩이 부분에 땀이 차 불쾌한 느낌을 받게 된다. 썬스포츠의 쿨링바지는 땀과 물기를 잘 배출하기 때문에 항상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스판덱스 소재로 정장용·레저용·일상복으로 모두 입을 수 있게 디자인 되어 일반 바지보다 활동성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 특히 여름철 등산이나 라운딩을 즐기는 남성들에게도 주목을 받는 이유다. 썬스포츠 관계자는 "쿨링바지는 허리부분에 주름밴딩 장착으로 숨 쉬는 바지 기능을 추가하여 30~70대 남성들에게 두루 인기가 높다"며 "세균과 땀 냄새까지 억제해, 한여름 더위와 싸우며 일하는 사람들이나, 등산·낚시·골프 등 야외스포츠를 즐기는 남성들에게 더욱더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썬스포츠 쿨링바지는 블랙, 차콜, 네이비 색상 3장을 45,000원에 (택배비 3,000원 구매자 부담)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2.08.03 08:33
산업

오너가 3세 정착 효성그룹, 지분 계속 끌어모으는 이유는

효성그룹이 형제 간 격화됐던 경영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3세 승계도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다. 오너가는 꾸준히 지분을 매입하면서 그룹의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여전히 건재한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지분의 행방이 3세 승계의 마지막 열쇠로 꼽히고 있다. 경영 승계 등 오너가의 꾸준한 ‘지분 쇼핑’ 28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 오너가는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한 계열사들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분을 대량 매입하고 있다. 조석래 명예회장은 이달 11억 원 규모의 효성 주식 1만38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로써 효성 지분율이 0.07% 오른 9.58%가 됐다. 지난 2월에도 조 명예회장은 15억 원에 달하는 효성 주식을 매입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올 초 지분 9.48%에서 0.1%가 늘어났다. 2017년 장남 조현준 회장이 그룹 총수로 취임했다. 그렇지만 조석래 명예회장의 지분이 10%에 가까워 여전히 그룹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다. 조 명예회장은 핵심 계열사 효성티앤씨의 주식도 31억 원 규모인 7300주 이상을 장내 매수했고, 지분율을 8.36%까지 끌어올렸다. 효성첨단소재의 지분도 10.19%에 달한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조 명예회장의 지분 매입과 관련해 “오너가의 개인적인 일이라 정확히 알 수 없다.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이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효성그룹 계열사의 주가는 최고점 대비 반토막이 날 정도로 급락했다. 지난해 7월 15일 12만5500원이었던 효성의 주가는 8만2000원대까지 떨어졌다. 30% 이상 주가가 빠진 상황이다. 스판덱스 섬유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의 효성티앤씨의 주가는 더 심각하다. 지난해 7월 15일 93만50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현재 40만 원대까지 급락하며 60% 가까이 곤두박질 쳤다. 계열사 주식이 폭락하자 대주주인 오너가에서 주식을 매입하며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효성가 4세들의 주식 매입도 눈길을 끈다. 대부분이 미성년자인 4세들은 올해 그들을 위한 ‘배당금 잔치’라는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자녀들은 올해 배당금으로 총 12억50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조현준 회장의 장녀와 차녀인 조인영과 조인서 씨는 각각 효성 0.11%, 효성티앤씨 0.05%, 효성첨단소재 0.0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배당금이 급증한 이유는 효성그룹의 배당금 정책 때문이다. 효성티앤씨는 배당금을 전년 대비 10배인 주당 5만 원으로 책정했다. 효성첨단소재도 지난해 배당을 하지 않았지만 올해 주당 1만 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효성의 배당금은 주당 6500원이다. 이런 배당금은 지분 쇼핑의 종잣돈이 되고 있다. 조인영·인서 씨는 이달 효성 주식을 각각 685주, 580주 매입했고, 효성티앤씨 주식도 130주, 110주 매수하는 등 승계를 대비해 미리미리 지분을 모으고 있다.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자녀 6명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2월까지 80억 원이 넘는 계열사 주식을 장내 매수하기도 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유가 상승과 경쟁사 증가, 판매가 하락 등이 맞물리면서 효성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실적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소재, 수소 사업 드라이브 효성은 소재를 통해 다양한 신사업을 벌이며 올해도 성장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 효성은 효성티앤씨의 리사이클 섬유 ‘리젠’,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효성중공업의 수소사업, 효성화학의 폴리케톤 등을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축적된 섬유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을 자체 개발했다. 리젠은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폴리에스터 섬유로 친환경 소재에 대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이다. 효성티앤씨는 리젠을 통해 섬유시장에서의 자사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여 패션시장에서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리젠은 국내를 넘어서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글로벌 기업인 아디다스, H&M 등도 친환경 섬유 사용을 확대하겠다고 나서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면서 효성티앤씨의 리젠은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전세계 50%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자체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라는 신소재에 투자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 수준인 소재다. 수소차 연료탱크의 핵심소재로 쓰이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탄소섬유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28년까지 약 1조 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톤의 탄소섬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최근 대규모 증설 계획의 일환으로 469억 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연산 2500톤을 증설하는 3차 증설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증설완료 후에는 총 9000톤으로 생산능력이 확대된다. 효성중공업은 떠오르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 시장에 대비해 수소충전시스템과 액화수소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산업용 가스 전문 세계적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함께 오는 2023년까지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효성화학 용연공장 내 부지에 연산 1만3000톤 규모(승용차 10만대 사용 가능 물량)의 액화수소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효성중공업의 액화수소, 수전해, 해상풍력 등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중장기 비전도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전라남도와 ‘그린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조 원을 투입해 그린에너지 산업의 핵심 기반 설비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효성화학은 반도체용 세척가스인 NF3(삼불화질소)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NF3는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화상 회의와 디스플레이 장치 사용의 증가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효성화학은 일산화탄소를 원료로 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케톤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고, 이를 바탕으로 수도계량기, 유아용 장난감이나 식판 등으로 시장을 확장 중이다. 조현준 회장은 "우리 회사는 아직도 환경 변화에 빠른 대응과 실행력이 부족해 경쟁에 뒤지거나 실기하는 경우가 있다"며 "회사의 체질을 강하고 단단하게 만들고 부서 간 기민한 협력을 통해 기술과 트렌드를 빠르고,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4.29 07:00
경제

효성 조현준 회장, 섬유소재 원천기술력으로 경제위기 돌파

효성 조현준 회장이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품 ‘크레오라(creora®)’ 스판덱스로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조 회장은 “현장에서 고객 목소리에 경청하며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극대화해 부동의 세계 1위 제품 위상에 맞는 브랜드 가치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효성의 섬유 전문 회사 효성티앤씨는 2021년 연간 매출 8조 5,960억원, 영업이익 1조 4,237억원 달성, 전년(매출 5조 1,616억원, 영업이익 2,666억원)대비 매출 66.5%, 영업이익 434.1% 상승했다고 밝혔다. 효성티앤씨의 영업이익은 전 그룹사 영업이익의 절반 수준이다. 스판덱스 섬유를 생산하는 크레오라(creora®) 사업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높은 실적 달성의 배경에는 조현준 회장의 생산시설에 대한 선제적∙역발상적 투자 결정과 스판덱스 세계 시장점유율 33%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효성티앤씨의 섬유 기술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효성티앤씨는 2020년 말 터키와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에 각각 연산 25,000톤과 10,000톤의 증설을 결정했다. 또한, 중국 닝샤 인촨(銀川)시 닝동(寧東)공업단지에도 연간 36,000톤 생산이 가능한 스판덱스 공장과 제반 설비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물류가 원활하지 못한 상황에서 브라질, 터키, 베트남, 중국, 인도 등 대륙별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해 전세계 고객에게 신속한 공급으로 성과를 극대화했다. 효성티앤씨는 친환경 섬유에도 개발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원사인 리젠(regen®)을 출시해 다양한 상품에 적용하고 있다. 제주도와 서울시에서 수거한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추출한 원사인 ‘리젠제주’와 ‘리젠서울’을 생산하고 바다에서 나온 폐페트병을 재활용하는 ‘리젠오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친환경 섬유소재 개발과 신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남성 브랜드 닥스셔츠와 협업해 리젠을 적용한 친환경 넥타이를 출시, 국내 친환경 패션시장 저변 확대에 나서기도 했다. 2022.03.18 09:10
경제

효성 조현준 회장, “글로벌 1위 제품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 제고 나서”

효성 조현준 회장이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creora®)’,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등 글로벌 1위 제품의 위상에 걸맞은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 제고에 나선다. 이를 위해 효성은 △최고 수준의 품질 △고객의 요구에 대한 선제적 대응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해 고객이 믿고 인정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들어 고객 가치를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효성 조현준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정직한 브랜드,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의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며 “고객에게 효성은 가격으로 싸우지 않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제공하는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1위 제품에 고객 목소리 반영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 효성은 중국, 베트남, 터키, 브라질 등 전 세계 54개 무역법인 및 사무소와 36개의 생산법인을 통해 고객의 목소리를 수집, 이를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와 타이어코드 등 효성의 주요 제품들은 차별화 된 품질과 서비스로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이에 따라 효성은 스판덱스에 대한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에 맞는 다양하고 혁신적인 제품군을 개발해왔다. 100% 재생 폐기물로 만든 재활용 스판덱스 크레오라 리젠(creora® regen), 일반 스판덱스 대비 낮은 온도에서 작업이 가능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크레오라 에코소프트((creora® eco-soft) 스판덱스 등이 해당된다.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역시 효성의 대표적인 세계 1위 제품이다.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에 대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효성은 고객별로 특화된 타이어 개발 지원 및 R&D 방향을 제안해왔다. 타이어코드는 2000년부터 20년째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효성은 고객사 마다 요구하는 제품 특성이 다양해 각 고객에 맞는 품질을 개발하고 관리한 결과 미쉐린 등 세계 10대 타이어 제조사로부터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타이어코드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1.10.19 09:03
경제

국민연금 반대에도 재신임받은 조현준 효성 회장…오너리스크보다 뉴효성 기대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에게는 두 가지 시선이 존재한다. 하나는 ‘뉴효성’의 수장이고, 다른 하나는 기업가치를 떨어뜨리는 ‘오너리스크’의 당사자다. 국민연금은 주주총회에서 후자 때문에 반대표를 던졌지만 다른 주주들은 전자 때문에 조 회장을 재신임했다. 조 회장의 뉴효성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지난 20일 주주총회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안건이 표결에 부쳐져 관심이 뜨거웠다. 효성 지분 10%를 보유한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유는 기업가치 훼손 이력 및 감시 의무 소홀, 과도한 겸임 등이다. 하지만 표결 결과, 사내이사 찬성률이 70% 이상이었다. 효성은 오너가와 특수관계 지분이 54%에 달하지만 일반 주주들도 지지를 보낸 것이다. 일반 주주들은 조 회장이 횡령과 배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의 유죄 선고를 받고, 2심 재판이 진행 중임에도 경영 성과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취임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 클럽 재가입에 성공했다. 효성그룹은 2019년 효성과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주력 5개사가 총매출 18조119억원, 총영업이익 1조10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침체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탄소섬유 등 미래 신사업의 성장과 해외법인 실적 호조가 어우러진 결과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2019년 발표한 대기업 자산가치 순위에서도 효성은 26위에서 22위로 뛰어올랐다. 자산가치가 2조원 가까이 오르는 등 조 회장의 경영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재계에서는 “효성그룹의 ‘3세 경영’이 연착륙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효성은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기술경영을 발판 삼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탄소섬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탄소섬유의 미국과 일본 의존도가 높았지만, 효성이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국내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했다. 효성에서 생산하는 스판덱스(폴리우레탄 합성 섬유)와 타이어 코드(고무에 넣는 섬유보강재)는 세계 기술력 1위로 평가받는 등 ‘뉴효성’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효성의 탄소섬유 기술은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더 주목받기도 했다. 또 탄소섬유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주력 산업인 수소 경제의 핵심 소재이기도 하다. 이 같은 이유로 문 대통령이 지난해 효성의 생산 기지인 전주 탄소섬유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기업이 존재할 수 없다.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는 것이 모든 일의 출발점”이라며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백년기업 효성을 만들어 가자”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면서 앞으로 3년은 ‘뉴효성’을 탄탄하게 다지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또 조 회장은 글로벌 기업으로 뻗어 나가는 ‘뉴효성’을 완성하기 위해 신소재 개발에 대대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에 반대를 딛고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도 형인 조 회장을 도와 경영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3.27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