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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오타니, 시즌 200K 돌파...MLB 최초 단일시즌 30홈런-200탈삼진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또 하나의 이정표를 남겼다. 개인 통산 오타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5이닝 동안 3피안타 6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5회까지 1점만 내주며 호투했지만, 에인절스가 3-1로 앞서고 있던 6회 말 갑자기 흔들렸다. 닉 고든과 지오 어셰라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허용한 뒤 제이크 케이브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후속 타자 개리 산체스와의 승부에서도 볼넷을 허용하자, 결국 에인저스 벤치는 투수를 애런 루프로 교체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오타니는 시즌 14승 요건을 잃지 않았다. 무사 만루에서 등판한 루프가 첫 타자 맷 월너에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싱커를 구사해 루킹 삼진을 잡아냈고, 이어진 위기에서도 길베트로 셀레스티노에게 2루 땅볼을 유도, 내야진이 4(2루수)-6(유격수)-3(1루수) 더블플레이로 연결시키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에인절스는 3-2 리드를 유지했고, 더그아웃에 있던 오타니도 환하게 웃었다. 오타니는 이날 의미 있는 기록을 또 세웠다. 지난 1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까지 시즌 196탈삼진을 기록했던 그는 이날 7개를 채우며 200탈삼진을 돌파했다.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산체스에게 던진 몸쪽(우타자 기준) 높은 코스 커브가 스트라이크 콜을 받으며 200번째 탈삼진을 채웠다. 투·타 모두 리그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오타니는 24일 기준으로 타자로 34홈런, 투수로 203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는 단일시즌에 30홈런과 200탈삼진을 모두 돌파한 MLB 역대 첫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MLB 레전드 베이브 루스의 기록을 하나씩 넘어서고 있다. 오타니는 이어진 미네소타전에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 안타까지 때려냈다. 7회 초 2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케일럽틸바로부터 중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리반 소토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에인절스는 2점 리드를 지켜내며 4-2로 승리했고, 오타니는 시즌 14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46홈런 100타점 103득점을 기록하며 '타자'로서 정상급 성적을 낸 오타니는 올 시즌은 다승(14승) 이닝(153) 탈삼진(203개) 개인 기록을 갈아치웠다.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경쟁에선 단일시즌 60홈런을 돌파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밀려 있지만, 올 시즌도 MVP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2.09.24 13:13
프로야구

[IS 포커스]'155㎞' 곽빈, 구위에 드디어 안정감을 더했다

곽빈(23·두산 베어스)이 던지는 강속구가 드디어 스트라이크존에 자유자재로 꽂히기 시작했다. 곽빈은 올 시즌 6승 8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 중이다. 승운은 따르지 않지만, 모든 성적이 지난해(4승 7패 평균자책점 4.10) 이상이다. 특히 후반기로 좁히면 평균자책점이 2.21로 특급이다. 실점만 적은 게 아니라 후반기 여섯 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말 그대로 '에이스 모드'다. 결과보다 좋은 건 과정이다. 곽빈은 재활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지난해에도 선발 투수로 시즌을 소화했다. 21경기에 나와 19경기에서 3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비교적 적게 실점했으나 제구 난조로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9이닝당 볼넷 7.21개로 그해 규정 이닝 50% 이상 투수 중 1위를 기록했다. 변화구는 물론 직구조차 스트라이크를 장담하지 못했다. 반면 올 시즌은 직구와 변화구 모두 능수능란하게 스트라이크를 꽂고 있다. 6승을 거둔 지난 1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6과 3분의 2이닝 동안 무실점 6탈삼진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5㎞를 기록한 직구로 잡은 삼진은 2개뿐이었다. 대신 커브(3개)와 고속 슬라이더(1개)가 고루고루 결정구 역할을 했다. 특히 로벨 가르시아를 상대로 커브를 던져 루킹 삼진 두 개를 잡아낸 장면은 이날 투구의 백미였다. 지난해 실험했던 포크볼을 버리고 반대쪽 타자를 잡는 구종으로 체인지업에 집중한 게 효과를 보고 있다. 제구가 향상되자 볼넷이 급감했다. 곽빈의 올 시즌 9이닝당 볼넷은 4.13개다. 여전히 많은 편이지만, 지난해 절반 수준이다. 후반기로 좁히면 2.43개로 다시 그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지난해 55.6%였던 스트라이크 비율이 올해 후반기로 좁히면 66.5%까지 증가했다. 문자 그대로 환골탈태 수준이다. 변화구 구사가 달라진 점을 묻자 김태형 두산 감독과 포수 박세혁 모두 "원래 변화구를 잘 던졌던 투수"라고 답했다. 지난해 난조는 재활 과정에서 생긴 투구 감각의 문제였던 셈이다. 곽빈은 "지난해는 너무 오래 쉬다가 돌아와 경기 감각이 떨어진 시즌이었다"면서도 "욕심도 많았다 내가 던지는 날에는 무조건 이겨야 하고, 승리 투수가 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그런데 그 욕심이 조금씩 사라졌다. 이닝을 많이 던지고, 선발 투수의 책임을 다하겠다고만 생각하니 투구 내용이 조금씩 좋아졌다. 작년보다 올해가, 올 시즌 전반기보다 후반기가 더 좋아진 것도 그런 이유 같다"고 말했다. 곽빈에게는 자극제가 하나 더 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다. 올 시즌 13승 7패 평균자책점 2.09 196탈삼진을 기록 중인 그는 잠재력을 만개하고 리그 대표 에이스로 성장했다. 곽빈은 지난해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그와 맞대결을 펼친 후 "가장 친한 친구와 포스트시즌 맞대결을 펼쳤다.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는 기회가 아닐까. 이렇게 어린 나이에 정말 좋은 기회를 경험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곽빈은 "투구하다가 답답할 때는 우진이한테 많이 물어본다. 우진이도 나를 보고 많이 답답해하더라"고 웃으면서 "나에게 '좋은 공이 있는데 왜 풀카운트에 자주 몰리고 피해가느냐. 바보 같다'고 하더라. 우진이 경기를 챙겨 보는데 나랑 다른 야구를 하고 있더라. 많이 보고 공부하면서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그 덕분일까. 곽빈의 후반기 성적과 제구는 안우진(평균자책점 2.23 스트라이크 비율 65.9%)과 흡사해졌다. 두산의 성적은 19일 기준 9위로 떨어져 있다. 그러나 남은 시즌을 향한 곽빈의 의지는 여전히 뜨거웠다. 그는 "올해는 내년을 더 좋은 시즌으로 만들기 위한 시발점"이라며 "두산은 내년에도 이렇게 될 팀이 아니다. 내년에는 더 올라갈 팀이란 점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19 06:35
야구

'후반기 ERA 0.76' 플래허티, NL 사이영상 판도 흔드나

세인트루이스 오른손 투수 잭 플래허티(24)의 후반기 페이스가 가파르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의 '추격자'로 떠올랐다.플래허티는 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시즌 10승(7패) 고지를 밟았다. 볼넷 1개를 허용했지만, 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아냈다.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은 시즌 세 번째. 196탈삼진을 기록해 데뷔 첫 200탈삼진 고지를 눈앞에 뒀다. 피안타율(0.203)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1.03)도 수준급이다. 무엇보다 평균자책점을 2.99까지 낮춰 본격적으로 사이영상 레이스에 뛰어들었다.전반기 성적은 눈에 띄지 않았다. 부진에 가까웠다. 18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6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4월 17일 밀워키 원정에선 2⅔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기에 180도 다른 모습이다. 빈틈이 없다. 등판한 11경기에서 거둔 성적이 6승 1패 평균자책점 0.76(71⅓이닝 6자책점)이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메이저리그 전체 1위. 7월 3일 시애틀전 이후 11경기 연속 평균자책점을 떨어트렸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고작 0.90에 불과하다. 최근 7경기로 범위를 더 좁히면 평균자책점은 0.57로 더 낮다. 그 결과 피츠버그전을 기점으로 2점대 평균자책점에 진입했다. 기세만 봤을 땐 내셔널리그 최고의 투수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 불을 지폈다. 선두주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최근 4경기 연속 부진에 빠진 사이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워싱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등이 간격을 많이 좁혔다. 오히려 '류현진이 역전을 허용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그러나 어느 선수 하나 확실하게 치고 나가지 못해 혼전이 거듭되고 있다. 이 상황에서 플래허티의 후반기 활약은 사이영상 레이스의 판도를 바꿀 동력 중 하나다.메이저리그 전문가인 송재우 MBC SPORTS+ 해설위원은 "요즘 페이스가 가장 무서운 게 플래허티다. 후반기에 너무 좋다"며 "후반기 평균자책점 1위인데, 매 경기 수치를 계속 끌어내리고 있다. 플래히터까지 (사이영상 레이스에) 들어오면 난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어떤 선수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할 순 없다.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투표 결과가 갈릴 것"이라며 "아무래도 비슷한 성적이 나오면 후반기 기록이 좋은 투수가 유리하다"고 덧붙였다.플래허티는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4번 지명을 받았다. 사이닝 보너스만 200만 달러(23억8000만원)를 받은 최고 유망주 출신이다. 96마일(154.5km/h)을 넘나드는 빠른 공에 슬라이더와 너클 커브 등을 다양하게 섞는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해 서서히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꿰찼고, 올 시즌 에이스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를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로 올린 원동력 중 하나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19.09.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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