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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반칙 2회→UFC 5연패… 김지연 해명 “상대가 먼저 다친 무릎 자극해”

‘불주먹’ 김지연(33)이 두 차례 반칙에 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싸움이 멈춘 상황에 상대의 고의적 공격이 있었다고 했다. 김지연은 지난 14일(한국시간) 만디 뵘(33·독일)과 UFC 여성 플라이급 경기에서 1-2(28-27, 27-28, 27-28) 테크니컬 판정패했다. 두 차례 프로답지 못한 반칙이 승부를 갈랐고, 김지연은 UFC 5연패 늪에 빠졌다. 당시 1라운드를 잘 풀어간 김지연은 옥타곤에 누운 채 2라운드 종료를 맞았다. 이때 일어나려던 뵘의 가슴을 발로 밀었다. 심판은 종료 공이 울리고 공격한 김지연에게 1점 감점을 선언했다. 3라운드에서는 뵘이 한 손을 바닥에 짚고 있는 상황, 김지연이 니킥으로 안면을 가격했다. UFC는 한 손을 바닥에 짚고 있으면 ‘그라운드 상황’으로 간주하는데, 이때 상대 머리를 향해 킥이나 니킥을 차면 반칙이다. 뵘은 김지연의 니킥에 충격을 받아 더는 경기할 수 없다는 의사를 전했고, 결국 심판진은 경기가 진행된 3라운드 1분 55초 때까지의 내용을 토대로 판정을 내렸다. 2·3라운드 총 2점 감점당한 김지연은 결국 고개를 떨궜다. 이번 패배로 김지연을 응원하던 국내 팬들까지 등을 돌렸다. 실력은 고사하고 명백한 ‘비매너’ 행위 탓에 졌기 때문이다. 특히 2라운드 종료 후 상대의 가슴을 찬 것은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장면이었다. 논란의 경기 하루 뒤인 15일, 김지연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어로 장문의 글을 올려 해명했다. 그는 “2라운드 그라운드 상황 중 심판이 내게 일어나라고 했는데, 상대가 의도적으로 다친 내 무릎을 자극했다.(뵘이 일어서려는 김지연의 발목을 살짝 건드렸다.) 내가 넘어질 뻔한 것을 보고 비웃기도 했다. 분명 고의적인 행위였다. 이후 (정상적인) 움직임이 어려워졌고, 화가 났다. 싸우다가 다쳤으면 괜찮았을 것”이라고 적었다.이어 “그래서 2라운드가 끝난 뒤 그를 발로 차게 됐다. 사실 (찬 것을) 제대로 인지도 못 했던 것 같다. 지금 그에게 사과하는 게 아니란 걸 분명히 말한다”며 “3라운드 때 (니킥을) 가격한 것은 분명 실수였고, 미안하다. 어쨌든 결과는 그가 원하는 대로 됐다”고 덧붙였다. 김지연과 뵘은 애초 2월 주먹을 맞댈 예정이었다. 하지만 뵘이 당시 계체 후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며 대회 3시간 전 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김지연은 제대로 된 설명과 사과 없이 경기를 취소한 뵘에게 분노했다. 결국 대결이 다시 성사됐지만, 김지연은 뵘과 싸움에만 총 7개월을 쏟아야 했다. 더구나 이 기간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채로 경기를 준비했다고 한다. 그는 “모든 의료진이 수술과 7~12개월의 재활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런데도 나는 모두를 위해 싸웠다”고 했다. 실제 김지연은 양쪽 무릎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우여곡절 끝 경기를 치렀지만, 앙금은 풀리지 않았다. 김지연은 “상대는 처음에 도망갔고, 돌아와서는 오스카상을 탈 만한 연기 선보였다. 측은하다. 저런 선수와 같이 UFC에 있었다는 게 부끄럽다”며 “초라한 승리를 마음껏 즐겨라”라며 뵘을 저격했다.김희웅 기자 2023.05.17 05:33
해외축구

"거의 보이지 않았다" 마스크 벗은 손흥민, 또 침묵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경기에 출전했지만,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유효 슈팅은 전반전 단 한 번뿐이었다. 한국인 처음으로 EPL 250경기 출전 이정표를 세웠지만 웃지 못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03점을 매겼다. 현지 매체 BBC는 "프리미어리그 250번째 경기에 출전했지만 축하할 일이 거의 없었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이전 경기였던 아스널전부터 지난해 11월 당한 여파로 썼던 안면 보호대를 벗었다. 이전보다 활발한 움직임이 기대됐지만, 최근 부진이 이어졌다. 전반 36분, 벤 데이비스의 왼쪽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한 게 유일한 하이라이트였다. 이 슈팅은 상대 골키퍼 에데르송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손흥민은 존재감이 없었다. 최근 언쟁하며 주목받은 페리시치와의 호흡도 여전히 좋지 않았다. 현지 매체 풋볼 런던은 "전반 골문을 향해 헤딩을 했지만 상대 골키퍼가 선방했다. 그 외에는 팀 공격에 기여한 게 없었다"고 손흥민의 경기력을 혹평했다. 손흥민은 맨시티전 통산 15경기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현재 폼이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토트넘은 전반전까지 데얀 쿨루셉스키, 에메르송 로얄의 득점으로 2-0으로 앞섰지만, 후반에만 4점을 내주며 2-4로 패했다. 추가 승점을 만들지 못하며 리그 5위(승점 33)에 머물렀다. 맨시티 괴물 골게터 엘링 홀란은 후반 8분 득점하며 리그 22호 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지난 시즌(2021~22) 득점왕에 오르며 기록한 23골에 1골 차로 다가섰다. 아직 전반기도 끝나지 않은 시점이다. 안희수 기자 2023.01.20 09:03
해외축구

토트넘 손흥민, 니스와 친선전 16분 소화…안면 보호대 착용

소속팀으로 복귀한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친선 경기에 나와 16분가량 뛰었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니스(프랑스)와 친선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21분 맷 도허티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후반 2분 앙투안 멘티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손흥민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마치고 팀에 복귀했다. 하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 따르면 손흥민은 최근 발열 증세를 보여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고 한다. 손흥민은 후반 29분 하비 화이트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안면 보호대를 차고 그라운드로 나선 손흥민은 팀 공격력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따내진 못했다. 역습 상황에서는 센터서클 아래부터 단숨에 페널티지역까지 질주하는 몸 놀림을 선보였다. 최근까지 월드컵 일정을 소화한 이반 페리시치(크로아티아), 크리스티안 로메로(아르헨티나), 위고 요리스(프랑스) 등은 이날 친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월드컵 휴식기를 보낸 토트넘은 26일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브렌트퍼드전부터 시즌 일정에 재돌입한다. 이후 3~4일마다 한 경기씩 갖는 빡빡한 일정이다. 토트넘은 다음 달 1일 애스턴 빌라, 5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이어 7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까지 예정돼 있다. 이형석 기자 2022.12.22 07:40
프로축구

대표팀 메디컬 총괄 서동원 의무위원장 "손흥민 안면부상 오히려 전화위복"

2022 카타르월드컵이 개막하면서 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캡틴 손흥민이 ‘마스크 투혼’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선수들의 몸 상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카타르에 월드컵 사상 최초로 2인 팀닥터를 파견하는 등 선수단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메디컬 총괄 관리를 맡은 서동원 대한축구협회(KFA) 의무분과위원장을 월드컵 개막 직전에 분당 바른세상병원에서 만났다. 손흥민, 안면 부상 되려 ‘전화위복’ 기대 KFA는 정형외과와 재활의학 전문의를 팀닥터로 카타르에 보냈다. 의무분과위원회는 의학 관련 규정에 대해 자문역할을 하고 대표팀에 주치의를 파견하는 역할 등을 한다. 국내 최초로 정형외과와 재활의학 전문의 2개 자격을 보유한 서동원 위원장은 전문적인 식견을 통해 ‘2인 팀닥터’ 결단을 내렸다. 서동원 위원장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요청으로 대학병원 정형외과 교수(왕준호)와 FC서울 주치의이자 재활의학과 전문의(조윤상) 2명의 팀닥터가 함께한다. 베테랑 의무 트레이너들도 포진된 상황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부상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역대 최고로 잘 준비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의무분과위원회의 구성은 크게 안전관리부(감염내과, 심장내과, 식품영양, 정신과)와 진료지원부(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응급의학과)로 나눠진다. 만약 대표팀 내에서 의학적인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팀닥터들의 1차 판단이 가장 우선시 될 전망이다. 서동원 위원장은 “팀닥터들이 먼저 판단하고, 만약 애매한 상황이면 26명의 의무의원들이 두루 의견을 개진하게 된다. 즉각적으로 의견을 공유하는 단톡방도 있다”고 프로세스를 설명했다. 무엇보다 안면 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의 상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손흥민은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선다. 첫 경기부터 출전도 가능하다는 서 위원장은 오히려 햄스트링이나 발목 부상이 아니라서 되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럭비 선수들의 통계를 보면 안면 골절 이후 18일이 지나면 경기를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손흥민의 경우 부상 이후 3주 이상의 시간이 있었으니 뼈 보호대(마스크)를 하고 경기에 나서면 심리적인 편안함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축구는 허리와 하체 근력이 중요한데 경기할 수 있는 최상의 근육 상태로 잘 만들어놓은 상황에서 마스크를 쓰고 출전한다면 안면부상에 대한 두려움 외에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위원장이 주치의로 직접 참가했던 2005년 FIFA U-20 월드컵(네덜란드)에서도 마스크(안면보호대)를 끼고 경기를 뛴 선수가 있었다. 신영록은 대회 직전 턱 부상을 당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섰는데, 본선 무대에서 1골을 기록하는 등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정상적으로 뛰며 맹활약을 펼쳤다. 박주영 어깨 탈구 맞춰주자, 기적의 동점골 기억 2005년 U-20 월드컵에서는 잊지 못할 기억이 또 있다. 박주영이 조별리그 2차전에서 부상을 딛고 ‘사고’를 친 것이다. 서동원 위원장은 “나이지리아전에서 경기 중 팔꿈치가 탈구되었는데, 그라운드에 뛰어들어가서 ‘딱’ 소리가 나도록 다시 맞춰줬다. 이후 박주영 선수가 팔을 한 번 돌리며 괜찮다며 다시 그라운드에 나섰는데, 5분 정도 지나 골을 넣었다”며 “정말 희열이 느껴지는 순간”이라고 회생했다. 당시 한국은 0-1로 뒤지다가 후반 4분을 남기고 박주영의 프리킥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추가 시간에 박주영의 도움, 백지훈의 결승골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의료계에서 축구에 살고 축구에 죽는 ‘축생축사’로 잘 알려진 서동원 위원장은 바른세상병원 축구팀의 구단주 역할도 맡고 있다. ‘바세’ 축구팀은 성남시의사회장기 보건의료인 축구대회에서 쟁쟁한 종합병원팀을 제치고 8년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병원의 아트센터에는 ‘바세’ 축구팀의 우승트로피 등이 자랑스럽게 진열돼 있다. 서 위원장은 “올해 대회 MVP 등에게 상금을 주는 등 500만원 정도를 기분 좋게 썼다”며 “우리는 100% 자체 직원으로 경기를 한다. 희한하게 축구를 좋아하는 직원들이 많고, 한 달에 2, 3차례 친선경기를 한다. 다양한 종목의 국가대표팀으로 구성된 ‘뭉쳐야찬다’에도 친선경기도 의뢰한 상황”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아무리 바빠도 해외축구까지 두루 챙겨볼 정도로 축구사랑이 남다른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점쳤다. 그는 “첫 상대로 포르투갈을 만나지 않은 게 다행이다. 우루과이는 노화된 측면이 있어 해볼 만한 상대다. 가나는 부상 선수들이 많고 베스트 멤버를 꾸리지 못했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며 “1승2무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그는 두 분야의 전문의라는 독특한 이력 등으로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주치의로 합류했다. 이때 총 3명의 주치의가 대표팀을 맡았는데, 정형외과 의사는 서동원 위원장이 유일했다. 유도, 핸드볼, 하키 등의 종목에서 부상자가 다수 나와서 정신없이 선수들을 돌봐야 했다. 그중 유도 스타 김재범에 대한 인상이 강렬했다. 서 위원장은 “당시 김재범의 팔꿈치와 어깨 부위를 치료한 기억이 있다. 양팔을 자유롭게 벌리지 못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금메달을 차지했다”며 “몸에 부상이 있어도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축구 선수들이 가장 많이 당하는 부상이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다. 이 분야에서 서동원 위원장은 국내 1인자라 자부할 정도로 숱한 경험을 갖고 있다. 손흥민, 박주영, 김신욱, 정성룡 등이 그의 손을 거쳤고, 야구 스타 김광현, 오승환, 박용택, 이상훈, 이병규, 김재현 등의 재활치료에도 도움을 줬다. 서 위원장은 “지금도 1년에 200~300건의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수술이 필요한지 판단하는 것”이라며 “수술을 하지 않고도 원래 상태로 회복할 수 있다면 최고의 방법이다. 단계적인 근육 회복을 통해 원래 가지고 있던 능력치로 복귀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 선수에게 ‘무릎’ 건강이 핵심이다. 허벅지 앞뒤 근육은 무릎을 관통해서 종아리 근육으로 통한다. 또 뛸 때 가장 중요한 아킬레스건 역시 무릎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서 위원장은 “무릎의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수술했을 경우 6주는 섣불리 움직이지 말고 기다려야 한다. 3~4주 지나서 걷기도 가능한데 보조기를 잘 차야 한다”며 “재활 기간에 전문기관에서 재활하면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체중을 싣지 않고 하체 트레이닝을 하는 게 좋다. 공을 다시 차려면 적어도 6개월은 참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허벅지와 발목 강화 운동으로 계단 운동을 권유하기도 했다. 서동원 위원장은 “계단을 오를 때는 허벅지가 뻐근해지는 느낌을 받을 정도 오르는 것을 추천한다. 내려올 때는 발끝부터 먼저 내딛기를 한다면 종아리의 충격을 흡수해주기 때문에 발목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분당=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21 07:00
프로축구

벤투호 몸값 H조서 가장 낮아, 전체 26위…손흥민 29% 차지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는 벤투호의 전체 몸값이 H조 4개 팀 가운데 가장 낮게 평가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32개국 선수단의 전체 이적료 가치(transfer value)를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한국 대표팀의 이적료 총합은 1억5900만유로(약 2200억원)로 파악됐다. 본선 진출국 32개팀 가운데 26위다. 벤투호에서 가장 이적료가 비싼 선수로는 당연히 손흥민(토트넘)이 꼽혔다. 손흥민의 예상 이적료는 4600만유로(약 636억원)가 책정됐다. 월드켑에 나서는 태극 전사는 총 26명. 손흥민의 예상 이적료는 벤투호 전체 몸값 29%를 차지한다. H조에서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이적료가 11억5400만유로(약 1조6천억원)로 책정됐다. 이는 전체 5위로, 벤투호의 7배가량이다. 9위 우루과이(5억9000만유로)는 한국보다 약 3.7배, 19위 가나(2억700만유로)로 1.3배 더 높았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이적료가 전체 1위인 14억9900만유로(약 2조700억원)로 추산됐다. 벤투호의 10배 수준이다. 일본은 한국보다 높은 전체 20위(2억500만유로)를 기록했다. 가장 비싼 이적료를 자랑하는 선수는 약 2억200만유로(약 2천700억원)로 추산된 잉글랜드의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이었다. 이형석 기자 2022.11.17 16:27
프로축구

4년 전 37위→이번엔 13위…손흥민, ESPN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유일 톱50 선정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30·토트넘)이 ESPN 선정 '2022 카타르 월드컵 최고의 선수 톱 50' 순위에서 13위에 선정됐다. 아시아 선수 중 '톱 50'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캡틴 손흥민이 유일하다. ESPN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월드컵 최고의 선수 톱 50' 순위를 공개하면서 "한국은 최근 많은 인재를 발굴했지만, 슈퍼스타 손흥민은 여전히 조국의 희망을 어깨에 짊어지고 있다"고 했다. ESPN은 그동안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출전 선수들의 순위를 매겨왔다. 손흥민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37위였다. 이번에는 아시아 선수 중 유일하게 '톱 50'에 선정됐고, 순위도 4년 전보다 크게 오른 13위에 선정됐다.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의 한층 높아진 위상을 보여준다. 손흥민은 이달 초 부상으로 안와골절 수술을 했다. 지난 16일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 마스크를 쓰고 훈련 중이다. 그는 "1% 가능성이 있다면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SPN은 "손흥민이 월드컵 개막을 남기고 안와골절로 수술대에 오른다는 소식에 많은 한국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한국이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 등 힘든 상대와 좋은 경기를 펼치기 위해선 손흥민이 반드시 최상의 상태로 돌아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순위 발표에서 1위는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차지했다. 2위는 프랑스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3위는 벨기에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4위는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뽑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위로 처졌다. 이 밖에도 포르투갈에선 16위 베르나르두 실바, 17위 주앙 칸셀루(이상 맨체스터 시티), , 23위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H조 첫 상대인 우루과이에서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가 손흥민보다 한 계단 낮은 14위에 뽑혔고, 가나 대표팀에서 '톱 50'에 선정된 선수는 없다. 한국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도 선정되지 않았다. 이형석 기자 2022.11.17 11:29
프로축구

'마스크 맨' 손흥민...골절 수술 12일 만에 대표팀 훈련 참가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마스크 맨'이 되어 카타르에서 현지 첫 훈련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다. 한국 선수단 27명 중 마지막으로 카타르 캠프에 도착한 손흥민은 이날 열린 훈련에서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훈련에 나섰다. 이날 훈련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대표팀 전원이 참가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눈 주위 부상을 당했고, 4군데가 골절돼 4일 런던에서 수술을 받았다. 그는 토트넘이 제작한 마스크를 갖고 카타르에 갔고 마스크를 쓴 채 곧바로 훈련에 참가했다. 다만 이날 훈련에서 손흥민은 팀훈련을 함께 진행하진 않았고, 30분 정도 몸을 풀며 개인 훈련만 했다. 손흥민의 마스크에는 옆쪽에 자신의 번호인 '7'이 흰색으로 써져 있다. 이은경 기자 2022.11.16 16:27
국가대표

손흥민 16일 격전지 합류, 이강인은 가장 먼저 입성

카타르 월드컵 성패를 좌우한 해외파 선수들의 격전지 입성 일정이 나왔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2일 광화문 교보타워에서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최종 엔트리 26명을 발표했다. 얼굴 부상으로 회복 중인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터), 벤투호에서 기회가 많지 않았던 이강인(마요르카) 등 해외파들이 예상대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파는 14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카타르로 향한다. 해외파는 개별 스케줄에 따라 카타르에서 합류한다. 이강인이 국내파 도착보다 빠른 13일 오후 카타르 땅을 밟고, 황희찬(울버햄턴) 황인범·황의조(올림피아코스) 김민재(나폴리)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도 14일 합류한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손흥민은 16일에 입국한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안와 골절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다. 그가 24일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조별 예선 첫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손흥민은 안면 보호대를 쓰고서라도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전했고, 벤투 감독도 두 번째 시나리오를 준비하면서도, 손흥민이 회복해 출전하는 것을 플랜A로 보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2.11.12 20:42
야구

선수 보호장비, 어떻게 제작·공수하나?

선수들이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착용하는 보호장비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일명 '검투사 헬멧'은 일반 헬멧에 보호대를 고정시키는 방식이다. 제작은 국내 업체에서 한다. LG에선 박용택과 최재원 등 소속 선수 두 명이 이 헬멧을 착용한다. LG 관계자는 "국내 용품 업체에 제작을 의뢰한다"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일반 헬멧에 미국에서 판매하는 보호대를 붙이는 공정을 거친다"며 " 귀 쪽에 구멍을 내 피스(나사)로 보호대를 고정시킨다"고 설명했다. 보호대 가격은 5만~6만원대다. 주문이 들어오면 즉시 제작이 가능하다.kt에서 1루수와 우익수로 출전하는 김동욱은 2015년 안면골절상을 당했다. 부상 뒤 메이저리그 경기를 시청하다 '검투사 헬멧'을 쓰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는 "미국 마이애미 말린스의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검투사 헬멧을 착용하더라. 지인을 통해 보호대를 공수해 제작했다"고 밝혔다.'엄지 장갑' 역시 미국에서 공수한다. 애용하는 선수는 삼성 박해민이다. 박해민이 구단에 요청했고, 삼성 운영팀의 김용성 과장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그라운드를 관리하는 이태건 비컨설츠 대표에게 요청했다. 원래는 장갑 안에 플라스틱 패널이 있었다. 하지만 부상 우려 때문에 패널을 빼고 사용하고 있다. 한 세트 가격은 10만원대 초반이다. 그외 일부 선수들은 용품 제작 업체에 직접 부탁해 받아 쓴다. 사회인 야구에서도'엄지 장갑'을 구매하는 선수들이 있다.롯데가 사용하는 배팅볼 투수의 헬멧은 김창락 사장이 일본 전지훈련을 참관하던 중 구매를 지시했다. 일본 아마추어팀 선수들도 보호대를 착용한 것을 본 뒤 결정을 했다. 전지훈련을 마친 뒤 일본 야구용품 업체인 Z사에 주문해 사용하고 있다. 1개당 가격은 7만~8만원대다. 요즘엔 다른 구단에서도 구입처를 문의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형석 기자 2017.05.31 06:00
야구

[이형석의 리플레이] '검투사 헬멧' kt 김동명, 공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다

"지명타자여서 더그아웃에 앉아 있다 보니 더 감격에 젖었어요. 누가 건드렸으면 눈물이라도 쏟았을 거에요." kt 김동명(28)에게 6일 수원 LG전 프로 첫 홈런은 그만큼 아주 특별했다. 1차지명 입단으로 입단 후 긴 무명 생활을 보낸데다 이후 이적과 안면 골절상을 극복하고 입단 10년 만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제추도 출신의 김동명은 김동명은 경복중-대구고를 졸업하고 2007년 삼성 1차지명으로 입단했다. 그의 포지션은 포수였다. 그런데 진갑용과 이지영 등에 높은 벽에 가로 막혀 삼성에 몸 담은 7년(2007~13)간 고작 6경기 출장에 그쳤다.2013년 11월 2차 드래프트, 10구단 kt는 특별 지명에서 김동명의 이름을 지목했다. 조범현(56) kt 감독이 삼성 포수 인스트럭터를 역임하던 당시 그를 직접 지켜봐왔다. kt에선 1루수와 외야수를 오가며 포지션을 전향했다. 퓨처스리그에서 4번타자로 활약하는 등 타격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4년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56, 17홈런, 57타점, 장타율 0.628, 출루율 0.498을 기록했다. 김동명은 2015년 21경기에 나왔다. 특히 3월 28일 롯데와의 개막전 리드오프(지명타자)로 출전했다. kt의 1군 첫 경기, 첫 번째 타자였다. 이후 불과 2개월 만에 지난 7년 보다 훨씬 더 많이 1군 그라운드를 밟았다. 타율은 0.196(51타수 10안타)를 기록했다.하지만 더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다름 아닌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6월, 퓨처스 팀 자체 청백전에서 투구에 얼굴을 맞았다. 안면 골절상. 결국 수술했다. 공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 김동명은 "공에 얼굴을 맞았던 기억이 아직도 있다"고 한다. 시즌 아웃.이후 김동명은 일명 검투사 헬멧을 쓰고 있다. 얼굴에 공을 맞아 다친 타자들이 복귀할 때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특수 헬멧이다. 귀덮개 부분에 보호대를 부착해 뺨과 턱 부위를 감싸게 돼 있어서 공으로 부터 얼굴을 보호한다. 심정수(은퇴)가 가장 처음 국내무대에서 사용했고 이후 이종범(은퇴), 조성환(은퇴), 김상현(kt)이 착용한 적 있다. 퓨처스 타율 0.345를 기록 중이던 김동명은 주전 김상현, 이진영 등의 부상으로 지난 4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6일 LG전 6번·지명타자로 출장한 그는 2-0으로 앞선 1회 2사 3루에서 LG 선발 이준형의 142㎞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0m의 쐐기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첫 안타, 그것도 입단 10년차 1군 무대 75타석만에 나온 첫 홈런이었다. 프로 선수라면 누구나 한 번쯤 기대하는 홈런의 손맛. 김동명도 생각했다. 다만 감격은 그 이상이었다. 그는 "'홈런 치면 어떤 기분일까?'라고 생각하고 꼭 치고 싶었는데 홈 팬들 앞에서 때려내 더 감격적이다. 상상 그 이상의 희열이다"고 말했다. 더그아웃에 들어와서도 감격은 쉽사리 누그러들지 않았다. 헬멧을 내려놓고 잠시 고개를 숙이며 감격에 젖어있는 동안, 곁에 있던 이숭융 타격코치가 빙긋이 웃으며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김동명은 "(그라운드를 돌며) 너무 흥분해서 소리를 질렀다. (이)준형이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전했다. 다섯살 어린 이준형과는 2012~13년 삼성 2군에서 배터리를 이룬 적도 있다. 조범현 감독은 김동명의 잠재력을 내다본다. 조 감독은 "퓨처스 경기를 직접 보러 갔는데 이전과 달리 스윙이 많이 짧아졌더라"며 1군 엔트리 등록과 지명타자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홈런도 쳤으니 좀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10년 간의 무명 생활. 그는 '감사함을 전하고 싶은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부모님을 손꼽았다. "그 동안 오래 기다리셨을 것이다. 늦둥이다 보니 부모님이 많이 걱정하셨다. 10년 동안 늘 같은 이야기만 듣다 보니 잔소리로 생각하고 짜증만 냈는데 오늘밤은 약주도 한잔 하고, 기분 좋은 밤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김동명은 공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더 밝은 미래를 꿈꾼다. 6일 경기 4회 LG 정현욱의 116㎞ 커브가 얼굴로 날아 들었고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그는 "이제 (안면 보호) 장비가 있어 든든하다. 오늘도 머리에 공을 맞았지만 전혀 아무렇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시합 때는 크게 두려움이 없다. 다만 연습 때는 착용하지 않는데 머리 주변으로 공이 날라오면 아직도 뜨금뜨금한다. 너무 아팠기에…"라며 "앞으로 경기에서 좌투수를 상대할 때는 착용하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홈런을 쏘아올린 김동명은 "이제 부담감이 더 큰 것 같다. 수비 안정감은 넘어야 할 산이다. '이제 됐어'가 아니라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는 각오를 얘기했다. 이형석 기자 2016.06.0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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