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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신승태, 단독 콘서트 ‘新바람’ 성황리 종료… 다채로운 120분

‘트롯 야생마’ 가수 신승태의 단독 콘서트가 성황리에 종료됐다.신승태는 지난 19일 신한카드 SOL페이 스퀘어에서 2024 신승태 콘서트 ‘新바람’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이번 콘서트는 트롯 커버곡, 신명나는 국악 퍼포먼스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선곡과 구성을 예고하며 공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어 전석 매진을 기록해 관객석을 가득 채우며 인기를 증명했다.이날 신승태는 신명나는 트롯 곡 ‘사랑불’을 부르며 화려한 오프닝을 열었다. 자리해 준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그는 알찬 공연으로 보답해 줄 것을 예고하며 기대를 모았다.이어 ‘속초항 뱃머리’, ‘건강이 최고더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한 감미로운 색소폰 연주와 함께 ‘밤안개’, ‘골목길’을 이어 부르며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공연을 함께 꾸린 밴드 멤버들을 소개한 그는 토크 코너를 통해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하며 관객들과 소통했다.이어서 ‘비 내리는 영동교’, ‘신사동 그 사람’, ‘눈물의 부르스’, ‘바람이 하는 일’, ‘마지막 연인’ 등 애절한 감성과 구슬픈 보이스가 돋보이는 무대들로 감성을 촉촉이 적셨다. 그는 ‘뱃노래’와 ‘자진뱃노래’를 부르며 뛰어난 성량과 국악 특유의 구수함으로 관객들의 폭발적인 함성을 이끌기도 했다. 신승태는 이날의 마지막 곡으로 ‘인디언 인형처럼’, ‘밤차’, ‘님과함께’를 신나는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였다. 그는 무대가 끝난 뒤에도 이어지는 관객들의 뜨거운 함성과 앵콜 요청에 힘입어 ‘나야 나’를 부르며 다시 무대 위에 올랐다.관객들과의 기념사진 촬영을 하며 2024년의 첫 단독 콘서트의 추억을 기록한 신승태는 지난해 발매한 첫 정규앨범의 타이틀곡 ‘그대라는 꽃’을 부르며 관객들을 배웅했다. 120분간의 알차고 풍성한 공연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공연을 성황리에 종료했다. 신승태는 퓨전 국악 밴드 ‘씽씽’의 보컬 멤버로 활약하며 사랑받았다. 국악으로 다져진 탄탄한 기본기로 오디션 프로그램 ‘트롯 전국체전’에 출연했으며 ‘트롯 야생마’라는 별칭을 얻으며 최종 4위에 올라 주목 받았다.지난 2020년 싱글 앨범 ‘사랑불’을 통해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그는 지난해 6월 첫 정규 앨범 ‘그대라는 꽃’을 발매하고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20 10:36
스포츠일반

[경마] 말 관계자 다승 및 첫 승 달성 포상행사 열려

3월 23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말관계자 다승달성 포상행사가 열렸다. 이번 포상은 작년 12월에서 올해 3월까지 다승과 첫 승을 달성한 3명의 말관계자에 대해 이루어졌다. 그 주인공은 통산 500승을 각각 달성한 박재우 조교사와 유승완 기수, 그리고 감격의 첫 승을 거둔 김성현 기수이다. ■ 박재우 조교사(50조, 2011년 데뷔, 통산 3,956전(510/439/385), 승률 12.9%, 대상경주 7회 우승)1987년 말관리사로 경마와 인연을 맺은 후 2011년에 조교사로 데뷔했다. 데뷔 다음 해부터는 꾸준히 두 자리 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6년 스포츠서울배(L)에서 ‘창세’로 대상경주 첫 우승을 했으며 현재까지 대상경주 7승을 기록 중이다. 작년 12월 23일 제4경주에서 ‘스톰브레이커’(한국 수 3세)로 통산 500승을 거두었고, ‘스톰브레이커’는 4월 7일 KRA컵 마일에 출전등록을 마쳐 금년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유승완 기수(2007년 데뷔, 통산 5,497전(510/444/535), 승률 9.3%, 대상경주 14회 우승)2007년에 데뷔한 17년차 베테랑 기수로 성실한 자세로 많은 팬들을 보유한 기수. 올해 1월 13일 제5경주에서 ‘왈츠의여왕’(한국 암 3세)으로 통산 500승째를 수확했다. 작년에는 연간 승률 15.2%로 데뷔 후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3년 세계일보배(L)를 ‘인디언블루’와 같이 우승하며 현재까지 대상경주 14승을 거두었다. 그 중에서도 대상경주 11승으로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실버울프’의 주전 기수로 맹활약했으며, 최근에는 폭발적인 추입을 보여준 ‘라라케이’와도 호흡을 맞추고 있다.■ 김성현 기수(2024년 데뷔, 통산 31전(1/1/4), 승률 3.2%, 대상경주 우승 없음)기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10여 년을 준비한 기수이다. 2013년 기수후보생 시절 낙마사고로 인해 후보생에서 탈락. 그 후 군복무를 마치고 2016년에 부산경남 말관리사로 다시 말과의 인연을 이어나갔다. 낮에는 말들을 관리하고 밤에는 기수 면허시험을 준비하는 각고의 노력 끝에 작년 기수 면허시험의 유일한 합격자로 금년에 기수로 데뷔하게 되었다. 데뷔 후 3개월만인 지난 3월 16일 제8경주에서 ‘스프링워터’(한국 수 5세)로 감격의 첫 승을 신고했다.안희수 기자 2024.03.29 23:00
스포츠일반

테니스 홍성찬, BNP 파리바오픈 예선 통과 상승세 본선 1회전서 멈춰

홍성찬(227위·세종시청)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949만5555 달러)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탈락했다.홍성찬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야쿠프 멘시크(81위·체코)에게 0-2(3-6, 4-6)로 졌다.홍성찬은 이번 대회 상승세를 마감했다. ATP 투어보다 한 등급 낮은 챌린저에서 주로 뛰는 홍성찬은 원래 예선 대기 순번이었지만 불참 선수가 나오면서 4대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의 마스터스급에 해당하는 BNP 파리바오픈 첫 출전 기회를 얻게 됐다. 지난 5일 단식 예선 1회전에서 공교롭게 동갑내기 절친 권순우와 맞붙어 2-0으로 승리했다. 다음날(6일) 단식 예선 2회전에서는 수미트 나갈(101위·인도)을 2-1로 물리치고 본선 무대까지 진출했다.홍성찬은 이날 1세트 초반 3-1까지 앞섰으나 이후 내리 5게임을 내줘 흐름을 뺏겼다. 2세트에서는 초반 1-3으로 밀리다가 4-4까지 따라잡았지만, 이후 다시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2005년생 신예 멘시크는 지난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투어 대회에서 앤디 머리(61위·영국), 안드레이 루블료프(5위·러시아) 등 톱 랭커들을 연파하고 준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홍성찬도 최근 상승세다. 올해 태국과 인도 챌린저 대회에서 두 차례 준우승했고, ATP 1000시리즈 본선에도 오르며 자신감을 쌓고 있다. 세계 랭킹도 197위 안팎으로, 100위권대 진입이 유력하다. 개인 최고 랭킹은 지난해 5월의 184위다.이형석 기자 2024.03.08 10:52
스포츠일반

테니스 홍성찬, '동갑내기 절친' 권순우 꺾고 BNP 파리바오픈 예선 2회전 진출

홍성찬(227위·세종시청)이 '동갑내기 절친' 권순우(864위)와 맞대결에서 승리했다.홍성찬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949만5555 달러) 단식 예선 1회전에서 권순우를 2-0(6-3, 6-3)으로 꺾었다. 홍성찬은 현재 세계랭킹 227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다. 권순우는 ATP 투어 남자 단식에서 2회 우승한 한국 남자 테니스의 에이스. 하지만 최근 부상 등으로 세계 랭킹이 864위까지 떨어졌다. 권순우는 부상 등의 이유로 한동안 대회에 나오지 못한 선수들이 쓸 수 있는 보호 랭킹 제도를 활용해 이번 대회 예선에 출전했다. 홍성찬은 원래 예선 대기 순번이었지만 불참 선수가 나오면서 4대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 등급인 마스터스급에 해당하는 BNP 파리바오픈 출전 기회를 얻게 됐다. 공교롭게도 홍성찬과 권순우는 1997년생 동갑내기 절친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 금메달 도전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달 인도에서 열린 챌린저 대회에서도 복식에서 한 조로 출전했다. 이번 대회를 함께 준비해온 둘은 예선 1회전에서 맞붙었고, 홍성찬이 승리했다. 홍성찬은 예선 2회전에서 수미트 나갈(101위·인도)을 상대로 본선 진출 티켓 획득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맞대결한 적은 없다. 이형석 기자 2024.03.05 09:39
메이저리그

개최지 이점 '다크호스' 대만…이번 WBC에선 다를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대만은 3월에 열리는 제5회 WBC 다크호스 중 하나다. 한국·일본과 함께 '아시아 야구 3강'을 자처하지만 WBC에선 매번 아쉬움을 남겼다. 자국에서 1라운드를 치른 2013년 3회 대회에선 한국을 탈락시키며 1라운드를 통과했지만 2라운드(8강)에서 일본과 쿠바에 연패를 당했다. 특히 2라운드 1조 패자전에서 만난 쿠바를 상대로 0-14, 7회 콜드게임으로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 대회에서 대만은 선수 구성부터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달 6일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 린위에핑 야구대표팀 감독은 "국가대표 30명을 선발하는 게 쉽지 않았다. 오늘 아침까지 명단을 확정하지 못했다"며 고심의 흔적을 내비치기도 했다.대만의 WBC 최종 엔트리는 투수 14명, 포수 3명, 내야수 8명, 외야수 5명으로 꾸려졌다. 국내파와 해외파가 적절하게 섞였다는 평가다.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뛰는 에이스 창이(세이부 라이온즈)의 이탈은 아쉽다. 창이는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 한국전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쾌투로 7-0 대승을 이끈 주역이다. 당시 김광현(3과 3분의 1이닝 3실점)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대회 베스트 11에도 뽑혔다. 그런데 최근 오른 어깨에 염증(활액낭염)이 발견돼 WBC 출전이 불발됐다. 그의 이탈은 뼈아프지만 대체 자원이 없는 건 아니다.오른손 투수 쑹자하오(라쿠텐 골든이글스)는 만만하게 볼 선수가 아니다. 2017년부터 NPB에서 5년째 활약하며 불펜에서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에는 54경기에 등판, 20홀드 평균자책점 2.61로 활약했다. 2년 연속 20홀드, 4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따낸 핵심 불펜. 직구 최고 구속이 150㎞/h를 훌쩍 넘는다. 우녠팅(세이부 라이온스)과 왕보룽(니혼햄 파이터스)도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우녠팅은 2021년 NPB에서 두 자릿수 홈런(10개)을 때려낸 경험이 있다. 왕보룽은 파워가 강점인 거포. 대만 프로야구(CPBL)에서 뛰던 2016년과 2017년에는 4할 타율을 달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만 전력의 핵심은 장유챙과 린쯔웨이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장유챙의 통산(4년) 성적은 196경기 타율 0.213(489타수 104안타) 14홈런 61타점이다. 104안타는 역대 대만 출신 메이저리그(MLB) 최다안타 기록. 2021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홈런 9개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고 최근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했다. 린쯔웨이는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통산 빅리그 102경기를 소화한 경력자. 현재 소속팀이 없어 누구보다 간절하게 WBC를 준비하고 있다.대만은 네덜란드, 쿠바, 이탈리아, 파나마와 함께 WBC A조에 속했다. 대만 타이중에서 1라운드를 치르는 만큼 개최지 이점을 안고 경기를 치른다. 앞선 대회 부진을 만회할 좋은 기회다. 린위에핑 감독은 "우리는 경험과 경력 면에서 대만 최고의 인재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08 07:26
야구

자가격리 끝 추신수, 15일 훈련 시작... "개막전 맞춰 준비"

지난해 미국에서 팔꿈치 수술을 받은 후 KBO리그로 돌아온 추신수(40·SSG 랜더스)가 입국 후 격리 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인 훈련 일정에 들어간다. 추신수는 훈련 합류를 앞둔 12일 인천 오라카이송도파크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는 지난해 KBO리그에서 첫 시즌을 타율 0.265 출루율 0.409 21홈런 25도루로 마쳤다. 팔꿈치 부상으로 현역 메이저리거라는 기대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나이가 무색한 활약으로 팀 타선의 선봉장 역할을 수행했다. 후배들의 조언자는 물론 야구장 밖 선행까지 적극적이었다. 그의 야구에 대한 열정은 1년으로 그치지 않았다. 시즌 종료 후 SSG와 1년 재계약을 발표한 후 미국에서 수술을 받으며 2022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재활이 끝나지 않은 만큼 올 시즌은 지명타자로 출발할 예정이다. 훈련 역시 강화에서 타격 훈련을 시작으로 한 단계씩 높여가면서 개막전에 맞춰 몸을 만들 계획이다. 다음은 추신수와 일문일답. -몸 상태는? 생각했던 것보다 좋다. 작년에도 격리했던 경험(2주)이 있어서 올해는 1주일이 금방 지나가더라. 구단에서도 준비를 잘해주셨다. 아파트라 제한은 있지만 거주하는 곳에서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운동, 재활, 팔 운동은 거르지 않고 했다. -현재 재활 단계는. 수술 3개월 후인 2월 15일이 되면 스윙할 수 있다. 11월 말, 12월부터 스윙을 시작하는 게 기본적인 겨울 오프시즌 스케줄인데 많이 늦긴 했다. 공 던지는 건 3월 둘째주부터 가능하다고 알고 있다. 개막전에 뛸 수 있게끔 맞추는 게 제일 큰 목표다. 수술할 당시만 해도 개막전에는 뛰는 게 힘들다고 의료진이 얘기했었다. 그런데 '재활 속도도 빠르고 결과도 좋아서 가능할 것 같다'는 소견을 받고 한국에 왔다. -한국에서 1년 더 뛰기로 하고 미국으로 떠날 때도, 돌아와 격리할 때도 많은 생각이 들었을 것 같다. 처음 SSG에 왔을 때 1년만 생각하고 왔지만, 1년 동안 뛰다 보니까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한국 야구에 도움될 게 없을까 생각했다. 후배들에게 환경 등 부분에서 야구를 잘할 수 있게끔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는 새 목표가 생겼다. 그래서 1년 더 하게 됐다. 물론 (더 뛰고 싶게 만든) 아쉬운 점도 있었다. 팀 성적, 개인 성적. 모든 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SSG에 이반 노바가 오고 키움에 야시엘 푸이그도 왔다. 그 선수들에 대해 KBO리그 선배로서 해줄 이야기가 있을까. 노바를 상대했던 기억이 있다. 공에 무브먼트가 굉장히 좋았던 걸로 기억한다. 파워형 투수는 아니지만 제구력이 좋고 항상 긴 이닝 던졌던 투수다. 점수를 주면서도 항상 책임져야할 이닝을 던져준 선수다. 푸이그는 두 말할 필요 없는 선수다. 같은 시기에 뛰어봤지만 운동 재능, 야구 재능은 지금까지 (한국에) 온 선수 중에 최고가 아닐까.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어는 곳이든 그 나라만의 문화가 있고 룰이 있다. 그런 부분만 잘 지켜야 한다. 메이저리그에서 오랫동안 좋은 기록을 남긴 선수라 한국 야구를 밑으로 볼 수도 있다. 아마 메이저리그 출신 중에 성공한 케이스와 그렇지 못한 케이스의 차이는 그런 마음가짐에서 있는 것 같다. 푸이그도 "난 미국에서 잘 했으니까"하고 (한국야구를) 낮춰보는 생각만 없다면 어마어마한 성적 낼 선수라고 생각한다. 키움 선수들뿐 아니라 여러 팀의 선수들이 보고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개막까지 남은 훈련 일정은? 14일 강화에 가서 인사 정도 하고. 연습할 수 있는 준비 정도만 한다. 15일부터 스윙하고 티배팅을 치려고 한다. 1군 캠프 합류 일정은 강화에서 훈련해보고 결정하겠다. 기본 운동은 매일 하지만, 하루 스윙하고 하루 쉬는 스케줄이라 바로 제주도를 가도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다. 세 번 정도 하면 일주일이 지나는데, 괜찮으면 그때 제주도로 가려고 한다. 강화도는 처음이다. 개인적으로는 2군 선수들도 한 번 만나보고 싶고 이야기도 해보고 싶다. 어릴 때 느끼길 누군가의 말 한 마디가 큰 힘이 되거나, 그 덕분에 하고 있는 일에 변화가 빨라질 때가 있다. 나도 고 조성옥 부산고 감독님, 미국에서 여러 타격 코치님들, 신시내티 레즈 더스티 베이커 감독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그래디 사이즈모어 선수가 있었다. 특히 사이즈모어의 야구를 보면서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려면 어떻게 준비하고 운동장에서 열정적으로 뛰는 모습을 배웠다. 2군 선수들도 저희 다 가족들이다. 이 선수들이 잘해야 SSG가 우승한다. 개막전 엔트리 25명만 가지고는 우승할 수 없다. 상황이 발생했을 때 2군 선수들이 잘해줘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1군을 오가는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 한번도 기회 못 얻었던 선수들은 얼굴도 모른다. 가서 얼굴도 보고 같이 훈련도 하면서 도움이 되고 싶다. -외야 수비 준비 계획은 어떻게 될까. 미국에서 가지고 온 스케줄대로면 한 6월 초에는 공 던지는 훈련 프로그램이 끝난다. 큰 문제가 없다면 6월 초~중순부터는 가능할 것 같다, 수비 연습은 꾸준히 해야겠다. 팔이 괜찮아질 때 당장 수비로 나갈 수 있게 준비해놔야 한다. -올해 아프지 않고 수비까지 다 잘해서 내년에도 뛰게 될까. 정말 어려운 질문이다. 야구를 놓아주기에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야구를 너무 좋아한다. 어떻게 보면 이별이지 않나. 아직까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선뜻 그만두는 것도 생각해본 적도 없다. 그렇다고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내년에 하겠다고 미리 얘기할 수도 없다. 열정이 아직까진 식지 않는다. 오히려 나이 먹을수록 더 심해지는 것 같다. 그만둘 때가 다가와서 그런걸까. -SSG 2년 차 시즌을 맞는다. 각오 한 마디 부탁한다. 개인적으로는 큰 부상 없이 건강했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이 나이 마흔 살에 수술한다고 많이 걱정하셨다. 야구를 몇살까지 하려고 수술하냐고 하시더라. 내 대답은 한결 같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할 수 있다는게 너무나 행복하다. 아직까지 야구를 할 수 있어 다행이다. 아픔 없이 한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팀으로 본다면 작년은 아픈 선수들이 많아서 정말 힘든 시즌이었다. 그걸 선수들과 감독, 코치님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마지막까지 포스트시즌 기회를 노릴 수 있었다. 아픈 선수들만 없으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이다. 그래서 올해도 기대되는 시즌이다. 코로나19가 빨리 나아져서 많은 팬들 앞에서 야구 하고 싶다. 또 야구가 발전되는데 내가 힘이 되는 한 해였으면 좋겠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2.12 15:39
야구

美 매체 "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새로운 팀명 결정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새로운 팀명을 결정했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CBS 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클리블랜드닷컴(Cleveland.com)’의 보도를 인용하며 “클리블랜드 구단은 새로운 팀명을 결정했다”며 “클리블랜드는 오랫동안 현재의 팀명을 변경하려고 계획해왔으며, 이제 그들은 최종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클리블랜드 구단은 인종차별 논란이 있는 구단명 ‘인디언스’를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 클리블랜드는 1915년부터 ‘인디언스’ 팀명을 사용했다. 최초의 아메리카 원주민 출신 야구 선수 루이스 소칼렉시스를 기념하는 의미가 있었다. 강인하고 용맹한 이미지를 심으려고 했다. 팀명 자체는 차별이 아닌 공경의 의미를 담았지만 아메리카 원주민(인디언)을 모욕하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차별 표현을 적대시하는 현재 사회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논란을 빚었다. 특히 팀 로고와 관련된 논란이 컸다. 클리블랜드는 1946년부터 팀 로고 ‘와후 추장’을 사용했다. 처음에 노란색이었던 로고 색깔은 1951년 붉은색으로 바뀌었다. 인디언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표현인 홍인종(Red Skin)을 이미지화한 것이었다. 시민 단체 등이 나서 ‘와후 추장’ 로고 변경을 요구했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2011년부터 영문 대문자 ‘C’가 새겨진 모자나 헬멧을 착용하는 빈도를 높였다. 짐 토미도 명예의 전당 명패에 ‘와후 추장’ 로고 배제를 요구했다. 팀명이 언제 공식화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클리블랜드닷컴은 “소식통은 팀명이 무엇이고 언제 발표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발표가 임박했느냐는 질문에 소식통은 부인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폴 돌란 클리블랜드 구단주는 “많은 사람이 상처 받고, 분열을 초래하는 팀명(인디언스)을 고수할 이유가 없다”며 2022년부터 새 팀명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미국프로풋볼(NFL) 워싱턴 풋볼팀은 지난해 7월부터 '워싱턴 레드스킨스'라는 팀명을 사용하지 않고 '워싱턴 풋볼팀'으로 팀명을 변경한 채 사용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보다 더 노골적으로 인디언을 형상화한 로고도 사용하지 않았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23 13:06
야구

“강속구만으로는 버틸 수 없다” 167㎞ 던지고 홈런 4방 맞은 유망주의 깨달음

강속구 유망주 헌터 그린(22·신시내티)이 164㎞를 던지고도 홈런 4방을 허용한 후 큰 깨달음을 얻었다.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 루이스빌 뱃츠 소속인 그린은 지난 18일(한국시간) 베르너 파크에서 열린 오마하 스톰 체이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이닝 동안 4피안타(4피홈런) 4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 투수가 됐다. 트리플A로 승격된 첫 경기에서 혹독한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다음 경기에서는 달랐다. 24일 루이스빌 슬러거 필드에서 열린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는 5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상위 레벨 타자들의 무서움을 실감한 그린은 큰 깨달음을 얻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얼마나 빠른 공을 던지는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만약 내가 오프스피드 구종을 갖고 나온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 강속구만으로는 버틸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타자들의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것이 관건이다. 나는 계속 제2의 구종을 연습하고 직구만큼 위력을 발휘하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도 25일 “맹렬한 포심 패스트볼을 가진 투수에 가까웠다. 트리플A 데뷔전에서 4이닝 동안 솔로 홈런 4개를 내준 단순한 투수가 아니었다”라며 그린의 소식을 전했다. USA 투데이도 “그린은 빠른 공을 던져 다른 이들에게 주목을 받았지만, 많은 다양성을 더한 그의 투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그린은 첫 경기에서 최고 구속 104.3마일(167.8㎞)을 찍었으나, 두 번째 경기에서 최고 구속 102마일(164.1㎞)로 속도를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그린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번 지명을 받고 신시내티 레즈에 입단했다. 2017년 루키 리그를 거쳐 2018년에는 싱글A에서 3승 7패 평균자책점 4.48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9년에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재활에 몰두해야 했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리그가 시즌을 치르지 못하면서 쉬어야 했다. 마이너리그가 재개된 2021년 그린은 마운드로 돌아와 더블A를 폭격했다. 7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했다. 41이닝 동안 삼진은 60개를 잡아냈다. 올 시즌 MLB 유망주 랭킹 55위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신시내티 레즈 유망주 중에서는 2위였다. 그린하면 ‘강속구 유망주’라는 칭호가 붙었다. 하지만 정작 그린은 “솔직히 말해서 짜증이 난다. 여러분이 자기 일을 하고 리포팅하는 것을 이해하지만, 나는 아직 배우고 있는 게 많다”라며 구속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그린은 “더 좋아질 여지가 있다. 나는 항상 연습하고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돌아온 첫해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MLB 승격에 대해서는 “MLB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너무 많다. 아직 내가 해야 할 일들이 있다. 나는 현재 잘 해나가고 있다고 느끼지만,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며 겸손한 발언을 내놓았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6.25 14:04
야구

105년 고집 꺾었다…인종차별 규탄에 '인디언스' 개명

메이저리그(MLB) 구단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지난 15일(한국시간) 인종차별 논란이 있는 구단명 '인디언스'를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 폴 돌란 클리블랜드 구단주는 "우리의 역할은 지역사회 통합"이라며 "많은 사람이 상처 받고, 분열을 초래하는 이름(인디언스)을 고수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클리블랜드는 1915년부터 '인디언스'라는 구단명을 사용했다. 최초의 아메리카 원주민 출신 야구 선수 루이스 소칼렉시스(1871~1913년)를 기리는 의미가 있었다. 강인하고 용맹한 이미지를 투영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 단어는 점차 아메리카 원주민(인디언)을 모욕하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1948년부터 등장한 팀 로고 '와후 추장'에 대한 논란이 컸다. 처음에 노란색이었던 로고 색깔은 1951년 붉은색으로 바뀌었다. 인디언을 비하하는 표현 홍인종(Red Skin)을 이미지화한 꼴이었다. 수많은 시민단체가 오랜 시간에 걸쳐 클리블랜드의 구단명과 로고 교체를 요구했다. 그러나 구단은 '와후 추장'에 애착을 가진 팬이 많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2010년 5월, 미국 정부가 인디언에 대한 폭력 행위와 잘못된 정책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며 구단의 인식이 달라질 거라 기대했다. 하지만 이때도 구단은 어물쩍 넘어갔다. 2011년부터 '와후 추장' 대신 영문 대문자 'C'가 새겨진 모자나 헬멧을 착용하는 빈도를 높였다. 그래도 유니폼 상의 왼 어깨에 붙은 '와후 추장' 로고를 떼지 않았다. 이 로고가 새겨진 상품도 계속 판매했다. 논란은 이어졌다. 2016년 포스트시즌에는 클리블랜드 홈구장(프로그레시브 필드) 한구석에서 '와후 추장' 사용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붉은 페이스 페인팅에 깃털로 머리를 장식한 백인 관중들은 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결국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까지 나서 돌란 구단주를 압박했다. MLB 사무국은 2018년 1월 "2019시즌부터 로고를 사용하지 않기로 클리블랜드 구단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와후 추장'이 70년 만에 '은퇴'한 것이다. 클리블랜드가 '인디언스'까지 포기한 건 외부 압력이 아니라 내부 결단 때문이었다. 계기는 플로이드 사건이다. 지난 5월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인해 질식사한 사건으로 인해 미국 내 인종차별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만큼 큰 이슈다. 돌란 클리블랜드 구단주는 이 사건을 계기로 조직 전반을 재정비했다. 인디언스라는 구단명을 인종차별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많아진 걸 부정할 수 없었다. 결국 인종차별의 남은 불씨였던 '인디언스'를 포기했다. 구단명 교체를 지지하지 않는 일부 클리블랜드팬을 향해 "스포츠팀이 지역사회에서 해야 할 역할을 이해해달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앞서 미국 프로 미국프로풋볼(NFL) 소속 워싱턴 레드스킨스도 구단명과 로고를 버렸다. 레드스킨스도 수십 년 동안 인디언 비하 논란을 야기한 팀이다. MLB 클리블랜드의 와후 추장 로고가 애니메이션 캐릭터였다면, 레드스킨스의 로고는 더 노골적으로 인디언을 형상화했다. 피부색을 지칭한 구단명도 문제였다. 2013년 10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워싱턴 구단에 팀명 교체를 권고하기도 했다. 당시 댄 스나이더 구단주는 완강하게 거부했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워싱턴 관련 상품 판매를 중단했고, 메이저 스폰서십 업체 페덱스까지 구단명 교체를 요구하며 압박했다. 결국 7월 13일 워싱턴은 구단명과 로고를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2020~21시즌 그들은 구단명 없이 '워싱턴 풋볼팀'으로 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MLB 클리블랜드, NFL 워싱턴 모두 고집을 꺾었다. 사회적 파급력이 큰 스포츠 구단들이 잇달아 변화를 향해 한 발을 내디딘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여겨진다. 인디언 단체들도 구단들의 행보를 반겼다. 미국 사회에서의 여전한 인종차별, 그리고 강해진 저항은 오랜 전통을 허물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플레이어 르브론 제임스는 플로이드 사건 때 온·오프라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인종차별 현실을 강조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샬럿 호네츠 구단주도 지난 6월 "유색 인종에 대한 폭력에 저항하는 이들과 함께하겠다"며 인종차별 철폐와 사회정의 구현을 위해 10년 동안 1억 달러(1095억원)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자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는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인종차별로 숨진 흑인 피해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섰다. 단체 종목 선수들은 경기 전 국가가 흘러나오면 한쪽 무릎을 꿇고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를 전했다. MLB 정규시즌, NBA 플레이오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탠리컵 플레이오프 중에는 선수들이 경기 보이콧을 하기도 했다. 지난 9월 개막한 미국 최고 인기 리그 NFL도 예년과 다른 풍경이다. 지난 2018년 NFL 사무국은 선수들이 한쪽 무릎을 꿇는 행위를 금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강력하게 비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플로이드 사건 뒤 달라졌다. 로저 구델 NFL 커미셔너는 "모든 선수가 (인종 차별에 대해) 자유롭게 발언하고, 평화롭게 시위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9월 10일 열린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휴스턴 텍슨스의 개막전에서는 휴스턴 선수들이 미국 국가 끝날 때까지 필드로 나서지 않았다. 두 팀 선수들은 팔짱을 끼고 한동안 침묵했다. 스포츠맨들이 인종차별 악습의 뿌리를 거세게 흔들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0.12.17 06:00
스포츠일반

인디언 비하 논란, NFL 명문 레드스킨스…구단 이름 바꾸기로

미국 프로스포츠 구단에 팀 명칭 변경 바람이 분다. 아메리칸 인디언 비하 의혹을 받던 일부 팀이 그 주인공이다. 스포츠계 인종 차별 철폐 운동과 맥이 닿아 있다. 미국 프로풋볼(NFL) 명문 워싱턴 레드스킨스는 “1933년부터 87년간 이어온 구단 명칭과 (인디언 얼굴을 형상화한) 로고(②)를 더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구단의 전통과 위상을 높이고, 향후 100년간 스폰서십 기업과 팬, 지역 사회에 영감을 불어넣을 새 이름을 찾겠다”고 14일 발표했다. 레드스킨스는 1932년 창단했고, 이듬해부터 현재의 팀 명을 사용했다. 미국 스포츠 팬 사이에서는 ‘레드 스킨’이라는 표현에 아메리칸 인디언을 비하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에 팀 이름을 바꾸기로 한 건,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뒤 불어닥친 인종 차별 반대 운동이 스포츠계로 번졌기 때문이다. 페덱스, 나이키, 아마존 등 메이저 스폰서십 업체가 구단에 ‘레드스킨스’라는 명칭을 바꾸라고 요구했다. 아메리칸 인디언 비하 지적을 받아온 다른 구단들도 레드스킨스 뒤를 따를 가능성이 있다. NFL의 캔자스시티 치프스(추장), 북미 아이스하키리그(NHL) 시카고 블랙호크스(소크족 인디언 추장 이름·①),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인디언 전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이다. MLB 클리블랜드는 와후 추장을 형상화한 로고(③) 사용을 중단하는 한편, 구단 이름을 바꾸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7.1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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