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845건
메이저리그

'연봉 46억' 후지나미, 이적 후 트리플A ERA 14점대 부진하다 60일짜리 IL

뉴욕 메츠 이적 후 마이너리그에만 머무르던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가 6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메츠 구단은 6일(한국시간) "5월 13일부터 15일짜리 IL에 올랐던 후지나미를 60일짜리 IL로 이동했다"고 발표했다. 60일짜리 IL에 등재되면 일시적으로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는데, 이에 메츠는 베테랑 포수 조 허드슨을 등록했다. 후지나미는 오른 어깨 부상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이탈한 상태다. 후지나미는 올 시즌 트리플A에 9경기에 등판해 총 7과 3분의 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4.09로 부진하다. 후지나미는 아마추어 시절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라이벌이었다. 2013년 한신 타이거스에서 프로 데뷔해 2015년 시즌 최다 14승을 올렸다. 이후 내리막길 속에 6년 연속 연봉이 깎였다. NPB 통산 성적은 57승 5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41이다. 후지나미는 지난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연봉 325만 달러(44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오타니와 비교하면 초라한 계약이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초반 선발 등판에서 부진하던 후지나미는 보직 전환 후 차츰 안정을 찾았으나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에도 불안한 제구력이 늘 문제였다. 후지나미는 시즌 도중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된 후 30경기에서 2승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했다. 오타니도 이루지 못한 지구 우승까지 경험했다. 다만 두 팀을 거치는 동안 데뷔 시즌 성적은 64경기에서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에 그쳤다. 후지나미는 장단점이 뚜렷하다. MLB에서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이닝당 1개 이상의 높은 탈삼진율을 기록했다. 피안타율도 0.242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총 79이닝 동안 4사구 52개를 내줄 정도로 불안한 제구력이 문제였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계약 대리인으로 둔 후지나미는 올해 메츠와 1년 335만 달러(약 46억원)에 단년 계약했다. 그러나 빅리그에 진입하지 못한 채 최근 5경기 연속 실점을 하는 등 부진했고, 결국 부상으로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당했다.구단은 복귀까지 6~8주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며, IL 듲애는 소급 적용돼 7월 중순 이후 복귀가 가능하다. 이형석 기자 2024.06.06 16:05
프로야구

'회전근개 손상' 추신수, 7일 1군 복귀 예고…"지명타자에 집중" [IS 인천]

베테랑 추신수(42·SSG 랜더스)가 31일 만에 1군 무대를 밟는다.이숭용 SSG 감독은 6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추신수가 내일(7일) 합류한다"고 밝혔다. 오른 어깨 회전근개가 손상된 추신수는 지난달 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회전근개는 어깨에 있는 근육 힘줄로 어깨를 들거나 돌리는 운동에 영향을 준다. 한 달가량 치료에 전념한 추신수는 지난 4일부터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소화하며 컨디션을 체크했다.이숭용 감독은 "추신수는 (2군 경기를 뛰기 전부터) 라이브 배팅을 계속하면서 준비했다. 오늘까지 (2군) 3경기를 뛰었다"며 "신수 같은 경우는 일단 안 아프면 경기 감각을 (1군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충분히 본인이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빨리 올리는 거"라고 말했다.추신수는 올 시즌 뒤 은퇴한다. 팬들과 함께할 다양한 이벤트를 구상하며 마지막 시즌을 준비했으나 거듭된 부상 탓에 활약(20경기, 타율 0.228)이 미미하다. 추신수는 2월 대만 스프링캠프에선 장염 문제로 중도 귀국했고 정규시즌 개막전에선 주루 중 견제에 손가락을 맞아 약지가 골절됐다. 4월 11월 1군에 복귀했는데 한 달도 되지 않아 어깨까지 다쳤다.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의 역할을 지명타자로 제한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최근 지명타자 출전이 잦았던 외야수 한유섬은 우익수 수비를 나가야 한다.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는 수비를 웬만하면 안 시키고 지명타자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나도 선수를 해봤지만 움직이면서 리듬을 찾긴 해도 (수비를 하지 않는) 지명타자를 하는 게 쉽지 않더라. 유섬이는 성격을 봤을 때 수비를 하는 게 나을 거 같다"고 말했다. 다만 추신수의 몸 상태를 계속 체크해야 한다. 불혹을 넘은 적지 않은 나이. 잔여 시즌을 풀타임 소화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이숭용 감독은 "체력적인 문제가 있어서 신수가 풀 시즌을 하는 건 쉽지 않을 거다. 조금 빼주면 (최)정이도 한 번씩 들어가게 해줄 거고 유섬이도 상황에 따라서 (체력을) 세이브를 해줘야 한다"며 "우리 팀은 (추신수를 비롯해) 쳐야 할 선수들이 쳐야 한다. 어떻게 극대화할 수 있을지 계속 (지명타자 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6 13:48
메이저리그

'김하성 NL 유격수, 오타니 NL 지명타자 후보'...2024 MLB 올스타 팬 투표 개시

2024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팬 투표가 문을 열었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MLB 사무국은 6일(한국시간) 올스타전 야수 부문 팬 투표를 시작했다. 올해 한국인 선수들 중 후보에 오른 이는 김하성이 유일했다. 샌디에이고 소속인 그는 내셔널리그(NL) 유격수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소속 구단인 샌디에이고도 김하성 홍보에 적극 나섰다.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투표를 독려하면서 후보 명단에 김하성 이름을 한글로 새겼고, 영상도 제작했다. 해당 일러스트에는 김하성 외에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각 선수들의 별명이 적혔다. 중남미 선수들의 경우 해당 국가 언어로 쓰여진 별명이 많다.투표에 선정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MLB 4년 차인 김하성은 지난해 타율 0.260 19홈런 38도루를 기록,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도 이뤘다. 올해는 타율 0.224 7홈런 27타점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20을 기록 중이다.공수 성장하긴 했으나 상대가 너무 강력하다. 지난해 골드글러브 수상을 두고 겨뤘던 무키 베츠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다저스 이적 후에도 매해 MVP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슈퍼스타다. 5일 기준 시즌 성적도 타율 0.314 9홈런 32타점 9도루 OPS 0.918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역시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함께 MVP 1, 2순위로 꼽힌다. 팬덤의 크기마저 다저스가 샌디에이고를 압도해 투표로 그를 이기긴 쉽지 않다.다만 올스타전 출전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투표에 선정되지 못한 선수를 대상으로는 선수단 투표 또는 사무국 추천으로 추가 선수 발탁이 이뤄진다. 샌디에이고의 라이벌 다저스는 베츠 외에도 오타니의 최다 득표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까지 LA 에인절스에서 뛴 오타니는 최근 3년 연속 정규시즌 MVP와 함께 올스타에도 모두 선정돼 출전했다. 팔꿈치 재활로 투수 휴업 중인 올 시즌에는 처음으로 타자로만 출전할 예정이다.MLB 올스타전 야수 1차 팬 투표는 6월 28일까지 열린다. AL과 NL 전체 투표 1위, 총 2명은 2차 투표를 거치지 않고, 올스타전에 직행한다. AL과 NL 전체 1위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 포지션에서는 1차 투표 1, 2위가 2차 투표에 나선다.지난해 이미 최다득표를 이뤘던 오타니다. 당시 그는 1차 투표에서 264만 6307표를 얻어 AL 최다득표로 올스타전에 직행했다. 올해 득표가 늘어날지도 관심사다. 2023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오타니는 10년 7억 달러 역대 최대규모 계약 역사를 새로 쓰고 다저스로 이적했다. 이적으로 화제를 모은 데다 에인절스에 비해 역사가 깊고 팬덤도 큰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상황이다. 일본 내에서 인기 역시 더 폭발하면서 온라인 투표에서 상당한 화제를 모을 거로 보인다.올해 MLB 올스타전은 오는 7월 17일 열린다. 개최지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다. 2020년 개장한 글로브라이프필드는 MLB 통틀어 가장 최신 구장으로 꼽히는 곳이다.올스타전 최종 명단은 8일에 공개된다.한편 역대 MLB 올스타전에 출전한 한국 선수는 총 4명이다. 2001년 박찬호를 시작으로 김병현(2002년), 추신수(2018년), 류현진(2019년)이 올스타전에 나섰다.1억 13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맺으며 기대를 모았던 이정후는 올해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외야 수비 중 어깨를 다친 그는 지난 5일, 해당 부위 수술을 받고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6 09:23
메이저리그

'100마일' 역대급 유망주 공 통타...오타니, 7일 만에 '15호포' 폭발

메이저리그(MLB) 역대급 유망주로 꼽히는 폴 스킨스(2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와 진검승부에서 홈런을 허용했다. 시속 100마일(161㎞)이 넘는 공이었으나 오타니가 한 수 위였다.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피츠버그와 맞대결에 2번 지명 타자로 출전했다. 그는 3회 말 2사 1루 풀카운트 상황에서 스킨스의 공을 통타,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30일 이후 일주일 만에 나온 올해 15번째 홈런포다.두 사람의 맞대결은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부터 화제를 모았다. 오타니는 명실상부한 당대 최고의 스타다. 최근 3년 동안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두 차례 만장일치 수상을 이뤘고 나머지 한 차례도 2위에 올랐다. 베이브 루스 이후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투타겸업을 성공했을 뿐 아니라 타자와 투수로 모두 정상급 활약을 남겼다. 지난해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홈런왕(44개)까지 수상했다.오타니가 현재 최고라면 스킨스는 가장 주목받는 리그의 '미래'다. 대학 시절 이미 최고의 에이스로 활약한 스킨스는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이후 최고의 투수 유망주라는 찬사를 받고 전체 1순위로 피츠버그에 입단했다. 이후 마이너리그를 빠르게 졸업한 그는 올해 MLB에 승격,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2.45로 순항했다. 22이닝 동안 탈삼진 30개로 빅리그 선배들마저 압도했다.기대를 모은 만큼 맞대결마다 타석에서 명승부가 벌어졌다. 첫 타석은 스킨스가 이겼다. 100마일이 넘는 직구를 3구 연속 스트라이크존에 꽂았고, 결과는 삼구 삼진. 스킨스의 완승이었다. 몸쪽 보더라인에 꽂히는 광속구 2개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오타니는 바깥쪽 존으로 들어오는 세 번째 광속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오타니가 두 번째 대결에선 갚았다. 피츠버그가 일찌감치 달아나며 일곱 점 차를 만든 3회 초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가 답장을 넘겼다. 6구까지 가며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오타니는 딱 하나 가운데로 들어온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방망이를 휘둘렀고, 비거리 126.5m 중월 투런 홈런으로 이를 연결했다.5월 중순 이후 부진했던 방망이가 이를 계기로 살아날지 관심사다. 오타니는 지난해에도 6월 맹활약을 펼쳤고 이를 바탕으로 MVP 수상까지 이뤄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6 08:50
프로야구

[IS 승장] 6년 만에 첫 승, 김경문 감독 "내가 잘해 이기는 게 아냐, 선수들 단단하게 뭉쳤다"

"감독의 승리는 감독이 잘해서 나오는 게 아니다. 오늘 선수들이 잘 해줬고, 코칭스태프들까지도 열심히 파이팅을 보여줬다. 우리 뒤에 있어준 팬들께도 정말 감사 드린다."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6년 만에 복귀전에서 대승을 수확하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한화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8-2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7위 KT와 승차를 반 경기로 줄이며 중위권 추격을 다시 시작했다.김경문 감독 체제로 출발하는 첫 경기였고, 그래서 대승에 의미가 있었다. 경기 내용으로 김 감독 체제의 전망을 분석하긴 이르지만, 감독 부임 직전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줬던 아쉬움을 씻어내기 충분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부터 선수들의 모습을 보니 단단히 잘 뭉쳐 있었다. 경기 중요한 상황마다 고참 선수들이 역시 잘 풀어내 주더라.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선수들이 경기를 더 잘 풀어 나간 경기였다. 정말 많이 칭찬해주고 싶다. 이왕이면 후보 선수들도 골고루 기용하려고 했다. 앞으로도 그렇게 남은 일정을 한 경기 한 경기 풀어 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들고 왔다. 올 시즌 아직 안타가 없던 유로결을 1번 타자로 세웠고, 1군에 막 복귀한 하주석은 3번 타자에 섰다. 1루수로 뛰던 안치홍도 이적 후 처음으로 2루수로 돌렸다. 파격 기용한 선수들을 모두 성공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결과적으로 김 감독이 그리는 그림을 지키면서 승리해냈다. 유로결은 4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를 기록했고, 안치홍이 2루를 보면서 타선 전반이 강해진 결과를 냈다. 다만 유로결은 안타를 치고 나간 7회 초 도루에 실패, 빠른 야구를 주문한 김경문 감독의 기대에 이날은 부응하지 못했다.김경문 감독은 "도루 실패했을 때 아무 (책하는) 말도 하지 않았다. 선수에게는 약속대로 한 번만 나가주면 된다고 했는데, 안타도 하나 쳤다. 경기를 하면서 점점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그런 만큼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7회 유로결의 안타가 나오자 박수를 친 것에 대해 "유로결이 안타를 쳤을 때 왜 이렇게 기뻤는지 나도 모르겠다"고 웃으면서 "그 안타 하나 하나가 굉장히 뜻깊은 일이다. 본인에게도 오늘 무안타로 끝나는 것과 안타를 하나 치는 것은 내일 기분에서 분명 다를 거다"라고 했다.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에는 감사를 전했다. 전날 취임식 후 수원에 도착해 베테랑 선수들과 따로 식사 자리를 마련한 김경문 감독은 "인터뷰를 마친 후 베테랑 선수들에게 가 제대로 (감사) 인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감독의 승리는 감독이 잘해서 나오는 게 아니다. 오늘은 선수뿐 아니라 코칭스태프들까지도 벤치에서 파이팅을 외쳤다. 뒤에 계신 팬들께도 정말 감사 드린다"고 했다. 그는 "취임식에서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는데, 오늘 선수들이 정말 잘 해줬다. 선수들을 정말 많이 칭찬해주고 싶다.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이날로 김경문 감독은 통산 897번째 승리를 거뒀다. 2018년 이후 6년 만에 승리. 김경문 감독은 "1승, 1승이 다 귀중하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며 "현장에 돌아온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인데, 이렇게 다시 승리하니 마음 속으로는 정말 기뻤다"고 전했다.승리는 승리고, 김경문 감독은 이제 한화에서 첫 발을 내딛었을 뿐이다. 가을야구를 넘어 임기 내 우승을 바라는 김 감독이다. 그는 "오늘 이긴 건 또 잊어야 한다. 내일 경기도 준비해야 한다. 잘 풀어가야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화는 5일 수원 KT전에 선발로 새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를 예고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4 22:38
프로야구

[IS 수원] '파격 라인업'으로 8득점 폭발...김경문 감독, 첫 경기 '대승'으로 한화 임기 스타트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타선의 힘을 앞세워 복귀전부터 승리를 가져왔다.한화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맞대결에서 8-2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25승 1무 32패를 기록, 7위 KT와 승차를 반 경기까지 줄였다. 지난 주말 2연승으로 1위 KIA 타이거즈와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수확했던 KT는 모처럼 기세를 잇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이날 야구계의 시선은 수원으로 쏠렸다. 새로 선임한 김경문 감독의 한화 데뷔전이 열리는 날이었다. 지난달 23일 기준 최하위로 떨어졌던 한화는 최원호 전 감독이 사퇴를 결정했고, 2일 김경문 신임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3일 취임식을 마친 김 감독은 선수단과 수원으로 이동해 4일 첫 지휘봉을 잡았다.김경문 감독은 2004년 감독으로 데뷔한 후 이날 전까지 통산 896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을 따내는 등 대표팀 지도 경력도 많았다. 김경문 감독은 4일 경기 첫 걸음부터 '파격'을 꺼냈다. 올 시즌 안타가 없고 통산 타율이 0.147인 유로결을 1번 타자로 세워 '발야구'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1군에 막 복귀한 하주석은 3번 타자에 넣었다. 한화 이적 후 1루수나 지명타자로만 뛰던 안치홍에게 2루수 출전을 지시했다.김경문 감독은 안치홍 2루 배치에 대해 공격력 강화 차원이라고 답했다. 그는 "원정 경기 때는 초 공격이기 때문에 먼저 점수를 내고 이겨 나가야 한다. 공격하러 온 경기에서 수비만 할 수 없다"고 했다.김경문 감독의 성공이 정답이라고만 보긴 어렵다. 유로결은 승패가 기울어진 7회에야 안타를 때렸고, 발야구 기대는 견제에 걸리는 도루 실패 아웃으로 꺼뜨렸다. 하주석도 무안타에 그쳤다. 다만 공격력 강화라는 점에서는 8득점으로 확실한 성과를 거뒀다.한화는 이날 1군에 복귀한 KT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2회 석 점을 몰아쳤다. 1사 후 안치홍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 최재훈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든 후 희생 플라이와 2루타로 석 점을 뽑아갔다. 4이닝을 던진 벤자민은 그외 3이닝을 모두 삼자범퇴로 마쳤으나 그 한 번의 기세를 잡아내지 못했다. 한화는 3-1 리드 지켜내던 6회 다시 한 번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선두 타자 김태연이 내야안타로 포문을 연 한화는 노시환과 안치홍이 연속 출루로 다시 만루 밥상을 차렸다. 채은성의 땅볼로 한 점을 더한 한화는 최재훈과 이도윤의 적시타로 다시 두 점을 추가했다. 최재훈은 8회 초에도 1타점 2루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KT는 3회 장성우의 적시타, 6회 말 황재균의 땅볼로 한 점씩을 쫓았으나 한화와 같은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1회 2사 만루에서 무득점, 3회 2사 만루에서 무득점 등 잔루만 남기는 답답한 모습이 이어졌다. 이날 승리로 김경문 감독은 독수리 유니폼을 입고 첫 승, 개인 통산 897번째 승리를 수확하며 한화에서 첫 걸음을 기분 좋게 내딛었다. 한화 선발 황준서는 3이닝 4피안타 5볼넷 1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는 가져가지 못했다. 베테랑 장민재가 그 뒤를 이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빈자리를 채우고 구원승을 가져갔다. 한승혁(1이닝 1실점) 김범수(3분의 1이닝 무실점) 박상원(3분의 2이닝 무실점) 김규연(1이닝 무실점)이 넉넉한 점수 차를 지켜냈다.타선에서는 하위 타선이 타점 일곱개를 모두 뽑아냈다. 7번 최재훈이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 8번 이도윤이 3타수 1안타 2타점, 9번 장진혁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6번 채은성도 4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을 남겼다. 중심 타선에서도 4번 타자 노시환이 4타수 2안타 1득점, 안치홍도 2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으로 '공격 강화' 임무를 완수했다. KT는 벤자민이 시즌 3패를 당했다. KT는 그가 복귀전에서 4이닝 61구를 투구, 그중 3이닝을 삼자범퇴로 마쳤고 직구 최고 150㎞/h를 찍은 건강함에 만족해야 했다.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4타수 2안타 1득점, 김민혁이 4타수 2안타를 남기는 데 그쳤다.시리즈 첫 경기를 확실하게 잡은 한화는 남은 수원 2경기도 기대 요소가 가득하다. 한화는 5일엔 새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가 출격한다. 그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22승 32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한 '빅리거'였다. 이어 6일엔 에이스 류현진이 등판한다. 최근 3경기 호투하던 류현진은 앞서 지난달 31일 삼성전 직전 팔꿈치 불편감을 느끼고 등판을 물렀다. 하지만 이후 건강을 확인했고, 6일 KT전 복귀전을 치르기로 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4 21:45
프로야구

[IS 수원] 2회 집중타 허용...'4이닝 3실점' 벤자민, 절반만 성공한 복귀전

웨스 벤자민(31·KT 위즈)이 마운드로 돌아왔다. 집중타는 맞았으나 건강한 몸으로 구위는 증명했다.벤자민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투구 수 61개를 기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남겼다. 1, 3, 4회는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으나 2회 집중타를 허용하며 패전 위기에 놓였다.'대부분의' 투구가 깔끔했다. 벤자민은 1회 초, 3회 초, 4회 초를 모두 삼자 범퇴로 마무리했다. 김경문 감독 부임 후 새롭게 재편한 한화의 타선은 벤자민이 던지는 직구, 커터, 슬라이더, 커브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직구 구속 최고 150㎞/h로 구위도 확실했다.이날은 벤자민의 복귀전이었다. 벤자민은 지난달 12일 두산 베어스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끼고 조기 강판당했다. 이후 병원을 다녀온 그는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복귀까지 3주 휴식을 구단에 요청했다. 벤자민에 앞서 고영표, 이후 엄상백까지 이탈한 KT는 선발진이 재정비될 때까지 고군분투하며 5월을 보냈다. 벤자민의 구위와 세 번의 삼자범퇴 이닝은 기다린 값이라 할 만 했다. 다만 2회 투구 내용이 문제였다. 다른 3이닝은 완벽했으나 2회 돌연 맞은 집중타가 빅 이닝을 허용했다. 한화 4번 타자 노시환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2회를 출발했던 그는 후속 타자 안치홍과 채은성에게 연속 안타, 최재훈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1사 만루 위기에서 이도윤이 기술적으로 공을 띄우며 한 점을 가져갔다.결국 적시타마저 내줬다. 벤자민은 한화 9번 타자 장진혁을 상대로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커터로 승부를 뒀지만, 장진혁이 이를 강하게 받아쳤다. 좌중간을 제대로 가르는 2루타가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면서 경기는 0-3까지 기울었다.집중타는 내줬으나 다른 3이닝 투구 내용에서 위안을 찾을 만 했다. KT는 경기 전 예고대로 투구 수가 61구가 되자 5회 째를 맡기지 않고 불펜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건강을 확인한 벤자민은 오는 9일 수원 LG 트윈스전에서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4 20:24
프로야구

[IS 수원] '6사사구 1실점' MOON 첫 승 도전한 황준서, '3이닝'만 던지고 마무리 '3승 실패'

황준서(19·한화 이글스)가 김경문 감독 체제 첫 경기에 등판해 1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볼넷을 6개나 허용, 3이닝만 던지고 마무리했다.황준서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5볼넷 1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부터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딱 한 점만 내주고 투구를 마무리했다.1회가 가장 위태했다. KT를 상대로 데뷔 첫 승(3월 31일)을 기록하기도 했던 황준서는 1회 첫 타자부터 흔들렸다.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준 그는 황재균에게도 8구 승부를 펼쳤지만, 연달아 직구가 빗나가면서 연속 출루를 허용했다. 후속 강백호에게 1루수 앞 땅볼, 문상철에게 루킹 삼진을 끌어낸 그는 장성우에게도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맞았다. 다만 실점은 없었다. 도망갈 수 없는 위기에서 김민혁에게 그는 5구 연속 직구를 투구, 루킹 삼진을 잡고 위기에서 탈출했다.2회도 사사구가 나왔다. 황준서는 1사 후 오윤석에게 볼넷을 내줬고, 2사 후엔 로하스를 상대로 몸쪽 승부를 하다 사구를 허용했으나 실점까진 이어지지 않았다.3회 결국 실점은 나왔다. 다만 사사구 문제는 아니었다. 강백호와 문상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그는 노련한 장성우와 승부하다 적시타를 허용했다. 주 무기 포크볼로 승부했던 게 좌중간 안타 허용으로 이어졌다.실점은 최소로 틀어막았으나 투구 수가 문제였다. 1회 투구 수만 36구에 이르렀던 황준서는 2회 25구, 3회 30구를 던지며 간신히 이닝을 막아냈다. 3이닝 투구 수 90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54.9%에 불과했다.결국 한화는 빠르게 불펜을 가동했다. '허리'로 긴 이닝을 맡기기 위해 베테랑 장민재를 선택해 4회부터 그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한화는 2회 초 타선의 3득점을 바탕으로 5회 말 기준 3-1로 리드 중이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4 20:11
프로야구

[IS 수원] 첫날부터 달랐다 '김경문 야구'..."안치홍 2루, 리드오프 유로결"

"하주석(31)이 3번이다. 책임감을 가져야 해서다. 안치홍(34)은 2루수로 나간다. 1번 타자로 유로결(24·이상 한화 이글스)을 낸다. 앞으로 얼마든지 스타가 될 수 있는 선수다."첫 경기부터 파격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이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첫 경기부터 선발 라인업에 대폭 변화를 가했다.한화는 4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으로 유로결(중견수)-김태연(1루수)-하주석(지명타자)-노시환(3루수)-안치홍(2루수)-채은성(우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장진혁(좌익수)을 선택했다.다소 파격적이다. 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상위 타순으로 1번 타자 김태연, 2번 타자 요나단 페라자를 써 왔다. 이어 3번 노시환, 4번 안치홍, 5번 채은성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구축했다. 타격감이 가장 좋은 페라자를 앞뒤로 다음 타자들이 감싸는 형태였다. 1번부터 장타력을 갖춘 이들이 연달아 나서는 효율성이 특징이었다.김경문 감독은 첫 날부터 이 틀을 바꿨다. 물론 이유는 있다. 일단 바로 그 페라자가 나설 수 없다. 페라자는 지난달 3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수비 도중 부딪히면서 부상을 입고 이후 결장 중이다. 4일 경기 전 취재진 앞에 선 김경문 감독은 "페라자가 아직 조금 불안감이 있다고 했다. 내일은 괜찮다고 했다고 해 복귀를 미뤘다"고 설명했다. 과감한 선택들이 줄을 이었다. 꾸준히 선발 2루수로 나오던 황영묵 대신 안치홍이 2루수로 나온다. 이적 후 주로 1루수로 뛰던 그의 과감한 2루 복귀다. 김경문 감독은 "오늘은 왼손 투수 웨스 벤자민이 상대다. 영묵이가 그동안 잘 치고 있었지만, 안치홍을 2루로 냈다"고 했다. 공격력 강화가 이유다. 김 감독은 "원정 경기에서는 우리가 선제 공격을 하고 점수를 내야 한다. 그래서 공격에 중점을 뒀다"고 했다.안치홍의 2루 출전에 대해서 그는 "어제 베테랑 선수들과 식사했다. 안치홍이 먼저 '2루수 출전을 준비할까요'라고 묻더라. 그 말 없던 선수가 먼저 꺼내 깜짝 놀랐다"고 웃으며 "'당연하지'라고 답해줬다"고 전했다.다음 선택은 3번 타자 하주석. 부상으로 퓨처스(2군)에 내려갔던 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중심 타선에 비해 장타력이 떨어지는 그를 3번으로 기용한 이유는 멘털 차원이 컸다. 김경문 감독은 "한 번 책임감을 가져보라는 의미"라고 했다. 다음 파격은 1번 타자 유로결이다. 올 시즌 3경기에 출전한 유로결은 아직 안타가 없다. 통산 타율도 0.147에 불과하다. 광주제일고 시절 최고의 5툴 플레이어로 꼽혔으나 아직 꽃피우지 못하는 중이다.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에서 여러 선수들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알아본 김경문 감독은 이번에도 확신에 가까운 평가를 내렸다. 그는 "유로결이 스타가 될 감이다. 오늘 많이 긴장했을 거다. 한화 팬들이 많이 응원해주시고 눈여겨 봐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유로결을 고른 건 취임식 때부터 밝힌 빠른 야구에 대한 갈망으로 보인다. 두산과 NC에서도 김 감독은 '육상부'의 선두 주자로 불렸다. 김 감독은 "베이스가 커진 후 다른 팀들이 다 도루가 엄청 늘었는데, 한화는 가장 아래에 있다. 이래서는 안 된다. 강팀들도 많이 뛰고 있다. 빠른 선수들에게 하나씩 기회를 주고, 가능성 있으면 더 기용하려고 한다"고 기대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4 18:18
프로야구

[IS 수원] 이강철 감독 "김경문 감독과 인사, '함께 올라갑시다' 하시더라"

"'복귀 축하드린다. 건강하십시오' 하니 김경문 감독님도 '잘해서 함께 올라갑시다' 하시더라. 나도 '같이 올라가시죠'라 했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모처럼 '최연장자' 타이틀을 뗐다. 선배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현장에 복귀한 덕분이다. KT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맞대결을 치른다.이날 경기는 야구계가 모두 주목하는 빅 매치로 꼽혔다. KT가 7위, 한화가 8위라서는 아니다. 한화가 2일 발표, 3일 취임식을 진행한 김경문 감독의 현장 복귀전이라서다. 2004시즌 두산 베어스에서 사령탑으로 데뷔한 김 감독은 2011까지 두산을 맡다 사퇴한 후 그해 NC 다이노스와 계약, 2018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두 팀에서 총 열 차례 포스트시즌, 네 차례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루며 당대를 대표하는 '명장' 중 한 명으로 꼽혔다.김경문 감독은 2018년 6월 3일 성적 부진에 책임지며 물러났고,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국가대표팀 감독만 맡고 프로야구 현장에 돌아오지 않았다. 이후 2022년 LA 다저스 마이너리그로 연수도 다녀왔다. 그리고 현장을 떠난지 정확히 6년 만인 지난 3일 취임식에서 한화 유니폼을 입고 복귀를 알렸다. 1958년생인 김경문 감독이 돌아오면서 모처럼 '올드보이'가 귀환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1981년생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등장할 정도로 평균 연령이 어려진 가운데 50년대생 감독이 현장에 돌아왔다는 데 의미가 크다.김경문 감독의 복귀로 이강철 감독도 모처럼 최연장자 타이틀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1966년생인 이 감독은 사령탑 데뷔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보다 늦지만 나이로는 조금 더 많은 현역 최연장자였다. 그보다 8살 많은 김 감독이 돌아오면서 모처럼 '둘째'가 됐다.4일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김경문 감독님의 복귀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웃으며 인사를 다녀왔다고 했다. 이 감독은 "'복귀 축하드린다. 건강하십시오'라고 전했고 김 감독님도 '아래 팀끼리 함께 잘해서 올라갑시다' 하시더라. 그래서 '같이 올라가시죠'라고 답했다"고 말했다.이날도 화제 중 하나는 문상철, 오재일, 그리고 이젠 팀을 떠나 없는 박병호였다. 문상철의 활약, 그리고 지난주 이적 후 첫 홈런을 터뜨린 오재일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이강철 감독은 KT가 선발의 팀이라는 평가에 "지금은 방망이 팀"이라고 웃으며 "선발 투수들 없이 한두 달을 하려니 정말 힘들었다"고 돌아봤다.버티게 해준 기둥 중 하나가 문상철이다. 문상철은 올 시즌 타율 0.316 OPS 0.933 10홈런 30타점 26득점으로 팀 4번 타자로 우뚝 섰다. 박병호와 주전 경쟁을 이겨냈고, 결국 박병호는 트레이드로 삼성을 향했다. 반대 급부로 온 오재일은 2일 KIA전에서 홈런을 때리며 타격감이 좋아질 계기를 마련했다. 이강철 감독은 "오재일이 어떻게든 결과를 낼 수 있게 대타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 스윙 궤적 상 맞을 것 같아 냈다. 홈런까진 안 바랬는데, 나왔다. 본인에게도 좋은 일이고,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더 편하게 쓸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오재일이 좋아지더라도 주전 문상철의 입지가 단단하다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오재일이 수비는 좋지만 지금 상철이가 너무 잘 친다. 수비도 많이 좋아졌다. 많이 나가면서 수비 때 다리도 잘 움직인다. 굳이 대수비를 낼 필요가 없더라"고 했다.이강철 감독은 문상철의 성장에 대해 "지난해 많은 기회를 받으면서 선수 본인의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 지난해 정말 좋았는데 올해도 스타트를 잘 끊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병호가 안 좋을 때 들어갔는데 그때 빨리 자리 잡았다. 어차피 프로는 자리 싸움"이라며 "누가 빨리 자리 잡느냐에 대한 생존 경쟁이다. 이렇게까지 상철이가 터질 지 몰랐다. 그런데 수비까지 좋아졌다. 지난해 펑고를 치면 넘어지기만 했는데, 이젠 잘 움직인다. 상철이와 재일이가 잘 공존하면 좋겠다"고 웃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4 16:5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