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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페네르바체 김민재 전반 23분만에 퇴장… 4년 만의 레드카드

페네르바체 수비수 김민재(25)가 터키리그 진출 이후 처음 퇴장당했다. 페네르바체는 18일(한국시간) 세뇰 귀네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 터키 쉬페르리가 트라브존스포르와의 9라운드 경기에서 1-3으로 졌따. 페네르바체(승점19)는 트라브존스포르(승점21)에게 1위를 내줬다. 페네르바체는 전반 3분 디에고 로시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김민재의 퇴장이란 악재를 맞았다. 김민재는 전반 14분 제르비뉴를 막는 과정에서 유니폼을 잡아 당겨 옐로 카드를 받았다. 이어 9분 뒤에는 드자니니와 경합 과정에서 푸싱 파울을 범해 2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됐다. 김민재는 터키 리그 8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2경기를 포함해 10번째 경기에서 첫 레드카드를 받았다. 김민재는 좀처럼 퇴장을 당하지 않은 선수다. 와일드한 스타일이지만 가장 최근 퇴장당한 건 전북 현대 시절인 2017년 9월 20일 상주 상무전(경고 누적 퇴장)이었다. 김민재는 정당한 몸싸움이었다고 항의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페네르바체는 김민재가 나간 뒤 2분 만에 안스타시오스 바카세타스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내줬다. 트라브존스포르는 후반 42분 바카세타스에게 페널티킥으로 역전한 뒤, 후반 45분 유수프 사리가 추가골을 넣어 승리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0.18 08:13
스포츠일반

체력? 적응? 세상 쓸데 없는 게 김연경 걱정

체력도, 팀 적응도,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배구여제' 김연경(30·엑자시바시)가 터키리그에서도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서 활약했던 김연경은 2년 만에 터키리그로 돌아갔다. 친정팀 페네르바체, 바키프방크와 '3강'으로 꼽히는 엑자시바시였다. 세계 최정상 클럽인 엑자시바시는 김연경에 팀내 최고 연봉(비공개)을 제시했다. 김연경은 페네르바체에서 뛸 때보다 연봉이 뛰었고, 중국 국가대표 주팅(바키프방크)보다 좋은 조건으로 알려졌다. 김연경은 2016년 페네르바체에서 120만 유로(약 15억원·추정)을 받았고, 주팅은 지난해 135만 유로(17억원·추정)에 바키프방크와 계약했다. 기대가 큰 만큼 우려도 컸다. 첫 번째는 체력이었다. 김연경은 비시즌 동안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3개나 출전했다. 네이션스리그와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치렀다. 네이션스리그에선 2주 정도 쉬기도 했지만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에선 전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결국 가장 중요한 세계선수권에선 체력 고갈을 드러냈고, 대표팀은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김연경 스스로도 "대회 하나 정도는 포기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세계선수권을 마친 뒤 김연경은 일주일도 쉬지 못하고 터키로 넘어갔다. 3주 만에 첫 대회인 수퍼컵에 출전한 김연경은 10득점을 올려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후 치러진 리그 경기에서도 1경기를 빼고 모두 선발출전했다. 특히 14일엔 친정팀 페네르바체와 경기에서 3-0 승리를 이끌었다. 김연경은 이날 주포인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보다 더 많은 17점을 올렸고, 서브 리시브도 팀 내에서 가장 많이 했다. '올라운드 플레이어' 김연경의 진가를 100% 보여줬다. 김연경의 에이전시인 인스포코리아 임근혁 차장은 "세계선수권 탈락 이후 김연경이 책임감 때문에 많이 괴로워했다. 하지만 이겨내고 체력과 회복 훈련에 집중했다. 터키리그는 외국인선수가 코트에 최대 3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데 김연경은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팀에서 그만큼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걱정됐던 팀 적응도 생각보다 빠른 속도다. 김연경은 대표팀에 차출되느라 개막 전 팀의 전지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브라질 출신의 마르코 모타 감독은 강한 훈련 대신 김연경이 천천히 팀에 적응하도록 배려했다. 원정 경기 합숙 때는 매번 다른 동료들과 방을 쓰면서 친해지고 있다. 세터 킬릭 감제와 호흡이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페네르바체전에선 이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생활적인 면에선 완벽하다. 엑자시바시와 페네르바체는 둘 다 이스탄불을 연고지로 한다. 하지만 보스포르스 해협을 두고 유럽과 아시아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페네르바체 시절 아시아 지역에서 거주했던 김연경은 유럽 쪽으로 거처를 옮겼다. 중국에 있을 땐 어머니가 자주 왕래했지만 지금은 다시 혼자 지내고 있다. 임근혁 차장은 "유럽과 아시아 쪽은 다른 분위기지만 전혀 불편함 없이 지내고 있다. 최근엔 터키에 법인이 진출한 한국기업에서 김연경 선수를 위해 TV 등 가전제품을 지원해주기도 했다. 경기장도 익숙해 큰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1.17 14:22
스포츠일반

'우승 청부사' 김연경, 4개국 리그 제패

'배구 여제' 김연경(30)이 최고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줬다. 소속팀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이하 상하이)를 17년 만에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김연경은 지난 27일 중국 상하이 루완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 여자배구 슈퍼리그 2라운드 랴오닝과의 홈경기에 출전했다. 양팀 선수 가운데 최다 득점(18점)을 올렸다. 김연경이 공격을 이끈 상하이는 세트스코어 3-0(25-23 25-20 25-22)으로 완승했다. 상하이는 이날 승리로 2000~2001시즌 이후 17년 만에 정규 시즌 정상에 올랐다. 이전까지 랴오닝과 승점(9승3패·28점)은 같았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며 1위를 지켰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추가했고, 남은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1, 2위팀 사이 맞대결이었지만 일방적인 승부가 나왔다. 상하이는 1세트에 최대 7점 차로 앞서갔다. 추격을 허용했지만 오픈 공격이 성공하고 상대가 범실을 범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도 시종일관 앞서며 25-20으로 가져갔다. 김연경은 3세트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7-7 동점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10-10에선 재치 있는 밀어넣기 득점을 해냈다. 22-17에선 블로킹 득점까지 해냈다. 김연경은 이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상하이는 지난 시즌 6위에 그쳤다. 포스트시즌 진출도 좌절됐다. 도약을 위해 김연경을 영입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발표되지 않았다. 리그 역대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효과를 톡톡히 봤다. 김연경은 '우승 청부사'라는 수식어를 증명했다. 그는 V리그에 데뷔한 2005~2006시즌에 소속팀 흥국생명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신인왕,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거머쥐었다. 흥국생명은 이후 2시즌도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무대에서도 우승을 이끌었다. 2009~2010시즌을 앞두고 JT 마블러스로 이적했다. 이전 시즌 9위에 머물던 팀을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해는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지만 2010~2011시즌엔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정상급 기량을 인정받은 뒤엔 유럽 무대로 진출했다. 터키 페네르바체에 입단해 6년 동안 뛰었다. 2011~2012시즌엔 유럽배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터키리그에서도 정규리그 2회, 컵대회 1회 우승을 거뒀다. 김연경은 중국행이 결정된 지난해 5월 "터키 리그에선 우승도 하고 MVP도 됐기 때문에 후회가 없다. 중국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의 말을 지켰다. 개막 첫 3경기에서만 72득점을 하며 신드롬을 일으키더니 결국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비시즌 동안 국가대항전에도 출전했다. 체력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4개국 리그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여제'라는 수식어에 걸맞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8.01.28 15:45
스포츠일반

계약 위반한 호그·사익스 자격정지 징계

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계약을 위반한 더스틴 호그(고양 오리온)와 키퍼 사익스(안양 KGC 인삼공사)에게 자격정지 징계가 내려졌다.KBL은 18일 "재정위원회를 개최해 호그에게 KBL 선수 (영구) 자격상실, 사익스에게 5년간 자격상실 제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또 KBL은 호그의 해외 에이전트에게 KBL 에이전트 자격을 박탈했고 국내 에이전트에게는 1년간 자격정지를 내렸다. 사익스의 국내 에이전트는 2년간 자격정지 제재를 받았다.호그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오리온의 지명을 받아 계약했지만 계약을 파기하고 터키리그에 진출했다. 사익스는 인삼공사와 재계약을 맺은 뒤 터키리그로 방향을 틀었다.최용재 기자 2017.08.18 17:01
스포츠일반

[인터뷰] 김연경, “중국행 결심, 대표팀 위해 잘한 일"

"국가대표의 무게감이 힘들기도 하지만, 내게는 대표팀이 가장 재미있다."'배구 여제' 김연경(29)은 인터뷰 내내 '태극마크'를 향한 강한 애착을 표현했다. 머릿속에 벌써 2020 도쿄올림픽이 가득하다.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털어 내고 싶어서다.김연경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꼽힌다. 정확한 연봉은 공개된 적이 없지만, 남녀 배구를 통틀어 세계 최고액인 120만 유로(약 15억원)로 알려져 있다. 그런 김연경이 2017~2018시즌에는 아직 프로화가 이뤄지지 않은 중국리그에서 뛴다. 5월 말 중국의 상하이 여자 배구단과 1년 계약을 했다. 김연경이 중국행을 선택한 배경에도 대표팀의 존재가 크게 작용했다.7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17 월드그랑프리 세계 여자배구대회를 앞두고 대표팀 합숙 훈련 중인 김연경을 지난달 29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났다. 누구보다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던 그는 인터뷰가 시작되자 꾸밈없이 털털한 매력을 뽐냈다. 김연경은 "대표팀 생활이 재밌다"며 "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강조했다. - 터키리그를 마치고 귀국한 뒤 바쁜 일정을 보냈다. 어떻게 지냈나."푹 쉬지 못했다. 조금 쉴 만하면 어디(한국-태국 올스타 슈퍼매치) 다녀오고, 또 어디(대표팀) 가고 하느라 쉴 틈이 없었다. (웃음)"- 대표팀 분위기가 좋아 보이는데."젊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와서 에너지가 넘친다. 운동을 많이 시켜도 다들 참 밝다. 후배들이 옆에 와서 계속 쫑알쫑알 얘기하니까 분위기가 정말 좋다. 오랫동안 대표팀에서 함께한 홍성진 감독님도 아주 긍정적이시다. 이장님 스타일이다."- 어느덧 리베로 김해란(33·흥국생명)에 이어 대표팀 두 번째 고참이 됐다."그렇다. 이제는 대부분 후배들이라 대표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든다. 그전에 리우 올림픽이 마지막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도쿄올림픽이 '진짜' 마지막이다.(웃음) 그래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리우 올림픽이 끝난 지 1년이 다 돼 간다. 가장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메달을 못 딴 것 아니겠나. 스포츠는 지면 안 되니까. 사실 주변의 기대가 높아 다소 부담스럽기도 했다."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4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지만, 3-4위전에서 일본에 패해 동메달 획득이 무산됐다. 김연경은 그 후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국제 무대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그러나 2016 리우 올림픽에선 8강에서 네덜란드에 패해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 중국리그에 진출했다. 소속팀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도쿄올림픽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은데."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지금껏 터키(페네르바체)와 한국 대표팀을 오가면서 솔직히 많이 힘들었다. 터키리그에서나 대표팀에서나 100% 기량을 발휘해야 하니까. 그러다 보니 제대로 쉬지 못한 채 쳇바퀴 돌 듯 일정을 소화한 것 같다. 리우 올림픽이 끝나고 터키로 돌아갔는데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더라.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일정이 짧은 중국을 택했다."- 중국은 리그 일정이나 이동 거리상으로 큰 부담이 없겠다."일주일에 한 경기 정도 치른다. 거리상으로도 한국과 가깝다. 소속팀에 돌아가서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걱정을 안 해도 되고, 한인 타운도 있으니 음식 걱정도 덜 수 있게 됐다. 여러모로 대표팀에 전력을 쏟을 수 있는 환경이다. 지금도 마음이 편하다. 잘 결심한 것 같다."- 비시즌 기간에는 쉬고 싶은 마음이 강할 텐데, 대표팀에 정말 애착이 큰 듯하다."대표팀이 재밌다. 우리나라에서 배구를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 다른 나라 선수들과 대결한다는 것도 재밌다. 솔직히 대표팀, 또 태극마크가 주는 무게감에 힘들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정말 좋아한다. 후배들도 '언니가 들어오는데 어떻게 빠질 수 있냐'고 장난스럽게 얘기하더라."- 도쿄올림픽 메달이 선수 생활의 최종 목표인가."그렇다. 지금껏 리그에서 많이 우승을 해 봤고, MVP까지 수상했다. 유럽에 진출해서 인정도 많이 받았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갖고 있지만, 이제는 세계 대회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 김연경은 흥국생명 소속이던 2005~2006, 2006~2007, 2008~2009시즌 정상에 올랐다. 2011년 일본 JT 마블러스를 떠나 유럽리그 터키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모든 걸 다 이뤘다. 2011-2012시즌 유럽배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해 터키리그 우승(2014~2015, 2016~2017), 터키컵 우승(2017), CEV컵 우승(2014) 등을 이끌었다. 진천=프리랜서 김성태 - 그렇다면 반대로 도쿄올림픽이 부담스럽진 않나."부담보다는 걱정이 크다.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못 따면 (내가 더 이상 올림픽 출전이 어려운 나이라) 끝이지 않나. 그러니까 더 잘해야 한다."- 선수 생활을 한국에서 마무리할 계획도 있나."한 시즌을 마친 뒤 중국리그에 계속 남을지, 아니면 다른 리그로 이적할지 아직 모른다. 하지만 언젠가 한국에서 은퇴하고 싶다. 가끔씩 그 시기를 생각해 보곤 한다."- 4일 불가리아로 출국한다. 대회를 앞두고 팬들에게 인사말을 전한다면."나도 기대가 된다. 벌써부터 티켓을 어떻게 구하냐고 많이 물어온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홍보도 할 생각이다. 불가리아와 폴란드를 거쳐 7월 21~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마지막 3주 차 경기(폴란드, 콜롬비아, 카자흐스탄)를 치른다. 팬들께서 많이 방문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선수들도 더 힘을 내 좋은 성적으로 보답 드리겠다." 진천=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ins.com[인터뷰] 김연경, “중국행 결심, 대표팀 위해 잘한 일"'예능 블루칩' 김연경, "평소와 너무 똑같다고 하더라" 2017.07.03 06:30
축구

슈틸리케 감독, 이번엔 23명 채울까

허니문은 끝났다. 이제 울리 슈틸리케(62) 감독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 확인하는 시간이다.슈틸리케 감독은 26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4차전에 나설 최종명단을 발표한다. 10월 6일과 11일 열리는 카타르(홈)-이란(원정)에 나설 선수들의 이름이 이날 공개된다.언제나 최종명단 발표에는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기 마련이다. 그 중에서도 이번 최종명단은 의미가 남다르다. 부임 이후 2년 동안 허니문을 즐겼던 슈틸리케 감독은 앞서 1, 2차전 결과로 인해 큰 비판에 맞닥뜨렸다. 1·2차전 최종명단 발표 당시 23명의 정원을 모두 채우지 않고 20명(대체선수 황의조 포함)만 발탁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는데 설상가상으로 경기 내용은 물론이고 결과마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공한증'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에 약한 중국에 막판 실점을 허용하며 3-2 진땀승을 거뒀고, A조 약체로 평가받은 시리아와는 0-0 무승부를 거두는데 그쳤다.덕분에 10월 열리는 2연전이 더욱 중요해졌다. 약 1년 간 10경기를 치르는 최종예선 일정상 초반 승점을 쌓아둬야 본선 진출에 부담이 줄어든다. 만약 이번 카타르-이란 2연전에서 최소 1승1무를 챙기지 못하면 남은 일정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특히 최종예선 최대 고비로 꼽히는 이란전 결과가 좋지 못할 경우에 몰아닥칠 후폭풍은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 이제껏 쌓아 온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신뢰가 근본적으로 흔들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동안 '배려'의 원칙을 앞세워 최종명단을 항상 꽉 채우지 않았던 그가 과연 이번에는 23명의 이름을 모두 부를 것인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플랜B' 위한 23명 엔트리 절실슈틸리케 감독이 지난 1·2차전에서 20명의 선수만 선발한 것은 어디까지나 '배려'를 위한 선택이었다.트라브존스포르로 이적한 석현준(25)은 소속팀 적응을 위해 명단에서 제외했고, 손흥민(24·토트넘)은 소속팀과 사전 협의로 인해 중국전만 뛰게 하고 돌려보냈다. 그는 "23명을 모두 발탁하면 대표팀에 와서도 2경기 모두 뛰지 못하는 선수들이 생긴다"며 20명의 선수들로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석현준을 제외하면서 사실상 원톱 부재의 상황을 맞았지만 "공격 자원이 많다"고 고개를 저었고 전문 풀백요원 대신 소신있게 멀티 포지션을 밀어붙였다. 그 결과 중국전에서 3-2 진땀승을 거두고 부랴부랴 대체 선수로 황의조(24·성남 FC)를 발탁했지만 시리아전에 기용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상대의 '침대축구'에 말려든 한국은 속수무책으로 끌려다니며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한 바 있다.20명 엔트리의 문제점은 중국-시리아와 1·2차전에서 충분히 드러났다. 선수들의 체력 문제와 컨디션 난조, 부상 관리와 같은 기본적인 부분은 물론이거니와 20명 엔트리에서는 '플랜B'의 가동이 불가능하다. 한국이 고전했던 밀집수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옵션을 통해 공격을 시도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개성과 장점을 고루 갖춘 공격수가 필요하다. 헛점을 드러낸 수비 역시 마찬가지다. '플랜A'가 막혔을 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플랜B'를 확보하는 것이다. 23명 엔트리의 필요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 ◇'감독님 보고계시죠?' 국내외 공격수들 '펄펄'다행히도 명단 발표를 앞두고 공격 자원 '후보군'들이 일제히 불을 뿜었다.시리아전에서 벤치만 지켰던 황의조는 지난 21일 울산 현대 원정에서 득점을 올렸고 슈틸리케 감독의 '원조 신데렐라'인 이정협(25·울산)도 경기 종료 직전 천금같은 결승골로 눈도장을 찍었다. 경쟁자들의 활약에 '고공폭격기' 김신욱(28·전북)도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길에서 멀티골을 터뜨려 존재감을 뽐냈다.슈틸리케 감독이 지켜본 FC 서울과 수원 FC전에서도 골이 나왔다. 윤주태(26·서울)가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1-0 승리를 이끈 동시에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득점은 없었지만 물오른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주영(31) 역시 시선을 끌었다.국내파만 골맛을 본 건 아니다. 해외파도 질세라 득점포를 쏘아올렸다. 석현준은 지난 22일(한국시간) 출전한 컵 대회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터키 무대 데뷔골을 신고했다. 상대가 하부리그 약체팀이기는 했지만 자신의 장점을 100% 보여준 골로 슈틸리케 감독의 배려에 보답했다. 무사히 터키리그에 안착한 석현준은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출전 중이다. 또한 대표팀에 월반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막내' 황희찬(20)도 잘츠부르크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보란듯이 공격수 전쟁에 합류했다.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이후 늘 최전방 공격수 기근에 시달렸다.대부분의 득점은 원톱이 아닌 2선 공격수들의 발끝에서 나왔고, 결정적인 순간에 해결사 역할을 해줄 선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명단 발표를 앞두고 연이어 들려 온 국내외 공격수들의 골 소식에 슈틸리케 감독도 반가워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김희선 기자 2016.09.26 06:00
스포츠일반

[인터뷰] 김연경③ "나는 능력 좋은 아내, 결혼은 진지하게"

김연경(28·페네르바체)이 등장하자 수원전산여고 체육관은 술렁였다. "이뻐요", "멋있어요"라는 환호성이 쏟아졌다. 김연경은 시크한 표정을 지으며 "나도 알아"라고 말했다. 무심한 대답이었지만,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환호와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더욱 쏟아졌다. 김연경은 흐믓한 미소를 지었다.리우올림픽에서 맹활약을 펼친 김연경이 28일 모교 수원전산여고를 찾아 '배구 꿈나무 유소년 이벤트'를 열었다. 올림픽을 마친 뒤 방송 출연과 개인 활동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한국 배구의 미래를 위해 소중한 자리를 마련했다. 그는 '미래의 김연경'을 꿈꾸는 아이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김연경을 만나 올림픽 뒷이야기와 달라진 인기에 대해 물었다. 2부에 이어 ◇감독·아내 김연경 그리고 도쿄올림픽 - 터키리그 페네르바체 잔류를 선언했다."많은 고민을 했다. 가장 큰 이유는 '현역으로 뛸 수 있을 때 좋은 리그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언제까지 최고 리그에서 뛸 수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솔직히 힘들다. 일본과 중국, 국내리그까지 집 가까운 곳에서 뛰고 싶은 생각도 있다. 그러나 지금 뛰지 않으면 미련이 남을 것 같다. 금전적인 부분은 페네르바체가 뒷받침을 해주기로 했다. 터키에서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었다." - 후배들의 해외 무대 진출을 당부했는데."해외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한다. 같이 뛰는 젊은 선수를 보면 실력이 성장하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V리그 선수들은 서로를 다 알고 경기를 한다. 성장이 느릴 수 밖에 없다. 김희진과 박정아(이상 IBK기업은행)·이재영(흥국생명)·양효진(현대건설) 등 해외 무대에 통할 선수는 많다. 결국 시기가 중요한 것 같다. 젊었을 때 나가면 좋은데, 현재 시스템상으로는 어렵다. FA(프리에이전트)가 되면 해외 구단과 금액적인 부분이 맞지 않게 된다. 양효진이 가장 아까웠다. 직접 이야기도 나눴다. 새로 시작하는 것에 두려움을 조금 느끼더라. 금전적인 문제도 있었고. 신입생의 신분으로 다시 해야 하니까. 한국에서는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놓기 쉽지 않을 것이다." - 배구 발전을 위해 유소년 컵대회를 준비한다고 들었다."이전부터 하고 싶었다. 예산 준비를 마치고, 대회를 열고 싶었는데 올해는 시간이 부족해서 어려웠다. 내년부터 꼭 대회를 열어서 유소년 배구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김연경컵' 대회라고 이름도 지었다. 후원사 위원라이프(WeWon Life)에서 대회 준비에 큰 도움을 주고 계신다. 혼자 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 도쿄올림픽 출전 의지를 밝혔는데."의지는 있는데. 몸이 따라줘야 하지 않을까. 일단 가고 싶은 마음은 있다. 여건이 제대로 갖춰줬으면 좋겠다. 지금 같은 여건이라면 쉽지 않다. 4년 뒤가 뻔히 보인다. 여건을 갖추고, 제대로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여러 나라들의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 선수 기량에서 격차가 벌어진다. 현재 따라갈 수 있는 것이 많이 없다." - 국내 복귀 생각은 있는지."물론이다. 재미있을 것 같다. 후배 선수들과 재밌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여러 조건이 맞아야 할 것 같다." - 은퇴 후 진로를 고민해본 적 있나."선수 생활을 마친 뒤 지도자를 하고 싶다. 프로 감독이 되는 건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국내와 해외 무대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해주고 싶다." - 내년이면 서른인데. 결혼 계획은 어떻게 되나."결혼은 하고 싶다. 그런데 흐지부지하게 연애와 결혼을 하고 싶지 않다.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한 결혼을 하고 싶다. 미혼의 언니들이 우스갯 소리로 '다 같이 실버타운에 들어가자'고 농담을 하더라. 그건 안 된다." - 아내 김연경의 강점을 꼽아보자면."일단 능력이 좋으니까(웃음). 타지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살림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평소 남을 잘 챙기는 스타일이다. '내 사람이다' 싶으면 잘 챙긴다." 수원=유병민 기자 [인터뷰] 김연경① "중국 금메달, 런던 아쉬움 더욱 커졌다"[인터뷰] 김연경②"세월호, 가벼운 마음으로 가서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왔다"[인터뷰] 김연경③ "나는 능력 좋은 아내, 결혼은 진지하게" 2016.08.29 06:00
스포츠일반

KOVO, 김연경 임의탈퇴 적법 판정… ‘김연경 본인 결정만 남아’

여자배구 흥국생명과 김연경(25)이 신분 문제로 팽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한국배구연맹(KOVO)이 김연경의 임의탈퇴가 적법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흥국생명 측은 "김연경이 구단 소속이라는 점을 인정하면 전성기 동안 해외에서 뛸 수 있게 해주겠다"며 절충안을 내놨다.KOVO는 23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연경이 지난 10일 이의신청한 임의탈퇴 규정을 심의했다. 상벌위원회는 심의를 마친 뒤 "김연경이 FA(프리 에이전트) 취득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채 흥국생명과의 계약 체결 의무를 거부했다"며 "김연경이 FA 규정 위반을 함에 따라 흥국생명 구단의 임의탈퇴 조치는 적법하다고 판단돼 김연경 측의 이의신청을 기각한다"고 발표했다. 김광호 상벌위원장은 "다만, 선수 재능을 고려해 계속 코트에서 뛸 수 있도록 구단과 원만한 합의를 거치도록 촉구한다"고 덧붙였다.김연경은 프로 데뷔 후 흥국생명에서 4시즌을 뛰었고 이후 임대신분으로 일본리그 2시즌, 터키리그 1시즌을 소화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6시즌을 뛰어야 주어지는 FA 자격을 얻지 못했다. 그럼에도 김연경은 지난해 6월30일부로 흥국생명과의 계약이 종료됐고, 국내 규정과는 별개로 해외에서는 자유롭게 뛸 수 있는 FA 신분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연맹은 국내 FA 규정을 채우지 못한 김연경은 FA가 아닌 흥국생명 소속 선수이므로 보유권을 주장한 흥국생명 측의 임의탈퇴 조치가 적법하다고 못을 박았다.상벌위원인 장달영 변호사(법무법인 에이펙스)는 "배구뿐만 아니라 전 세계 스포츠 규정을 따질 때 선수의 신분 효력은 구단과의 계약 만료 여부와 관련 없고 연맹 또는 협회의 등록 공시에 따라 결정된다. 은퇴 선수로 공시되지 않는 한 흥국생명 소속 선수가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배구연맹에서도 김연경의 소속을 흥국생명으로 결론지었다. 소송까지 가도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며 김연경의 주장이 법리적인 해석에 맞지 않다는 사실을 재확인 시켜줬다. 흥국생명 측은 상벌위원회의 결정을 반기면서 "김연경이 구단 소속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면 해외에서 뛸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상벌위원회에 참석한 권광영 흥국생명 단장은 "하루빨리 사태가 마무리돼서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전문가들은 3년 정도의 해외진출 기간을 보장하는 게 옳다고 한다. 하지만 구단은 3년 이상의 기간을 보장하려 한다. 선수생활의 전성기를 해외에서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강조했다.김연경의 결정만 남았다. 김연경은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소명 발표를 한 뒤 "원칙적으로 규정에 따르겠다는 것에는 공통된 입장이다. 하지만 연맹, 구단 쪽과 견해차가 많이 나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협회의 입장을 들어야 한다. 내가 협회의 어떤 규정을 위반했는지 해답을 내놔야 한다"고 덧붙였다.김연경은 상벌위원회에 국내 무대 은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무대 은퇴를 선언한 뒤 소속 구단없이 해외진출을 추진하려는 의사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장 변호사는 "본인이 원하면 은퇴 선수가 될 수 있다"면서도 "김연경 측의 은퇴 요청 이유가 한국에서 뛰지 않고 외국에서 활약하기 위함이라면 이는 은퇴 선수의 심의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설명했다.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3.07.23 15:06
스포츠일반

흥국생명-김연경, 협상 결렬 ‘이적분쟁’ 최종 결론은?

터키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연경(25·페네르바체)과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이적 분쟁이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김연경이 내년 시즌에도 해외에서 뛸 수 있을지가 다시 불투명해졌다.흥국생명은 22일 "권광영 구단 단장이 지난 18일 터키로 건너가 김연경과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논의를 마쳤다"며 "김연경에게 '2년간 해외 진출 후 국내 복귀'를 제안했으나 김연경이 이를 거부했고, 마지막으로 '완전 이적'까지 제안했으나 페네르바체 구단에서 이적료가 맞지 않는다는 논리로 거부했다"고 밝혔다.협상이 결렬됐지만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것이 흥국생명의 입장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23일 단장님이 귀국을 하면 향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완전 이적은 우리로써 내세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다. 페네르바체가 연봉의 5~7%라는 터무니없는 이적료를 제시했는데, 현실에 맞는 이적료가 되도록 협의해 나갈 것이다. 이적료는 유소년배구 발전기금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연경의 완전 이적이 성사되면 이적 분쟁은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과 흥국생명은 지난해 런던올림픽을 마친 뒤 선수의 해외 진출을 두고 깊은 갈등에 휩싸였다. FA(프리 에이전트) 자격 기준을 두고 흥국생명과 김연경의 이해관계가 달랐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흥국생명과 JT마블러스(일본), 페네르바체에서 8시즌째 프로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6년을 뛰어야만 FA 자격을 얻는 KOVO의 FA 규정을 충족한다고 주장했다. 흥국생명은 국내에서 뛴 4년만을 계산에 포함해 김연경이 여전히 자신들 소속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적 분쟁은 정치권으로까지 비화돼 정부와 체육계 인사들은 지난해 10월 중재안을 마련했다. 김연경의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하되, 3개월 내에 김연경이 흥국생명 소속 선수로 페네르바체와 임대 계약을 체결하고 조속히 관련 FA 규정을 보완한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김연경은 터키로 건너가 리그에 나섰지만, 임대 계약을 마무리할 기한이 끝나가도록 협상은 진행조차 되지 않았다. 이에 흥국생명 단장이 직접 터키까지 건너가 마지막 조율을 시도했으나 끝내 무산됐다. 중재안도 미봉책에 불과했던 셈이다.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3.01.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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