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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G 9승 1패' LG 안도의 한숨, 5월 ERA 1위 임찬규 허리 통증 등판 취소→단순 근육통

LG 트윈스 임찬규가 허리 통증으로 선발 등판이 미뤄졌다. 다행히도 검진 결과 허리 근육통 진단이 나왔다. 임찬규는 로테이션상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키움 히어로즈전에 등판 예정이었다. 그러나 LG 구단은 3일 낮 "임찬규가 전날(2일) 피칭 훈련 중 허리에 불편함을 느껴 금일 오후 진료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단은 3시간 뒤 "검진 결과 허리 근육통 진단이 나왔다"며 "휴식과 안정을 취하기 위해 금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밝혔다.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의 상승세 중인 LG로선 임찬규의 몸 상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임찬규는 5월 이후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했다. 4월까지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6.39에 그쳤던 임찬규는 5월 이후 팀 내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며 LG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임찬규는 이 기간 팀 내 유일하게 패전을 기록하지 않고 있다. LG는 지난달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임찬규의 호투로 3연패를 탈출했다. 이어 29일 SSG랜더스전에서 임찬규의 7이닝 2실점 호투를 발판 삼아 팀 시즌 최다인 6연승을 달렸다. 임찬규가 팀 연패를 끊고, 연승의 출발점이자 징검다리 역할을 한 셈이다.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가 주춤하는 상황에서 토종 에이스로 중심을 잡았다. 염경엽 감독은 29일 SSG전 승리 후 "투수를 아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임찬규가 7이닝을 책임졌다"라고 반겼다. 이어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어퍼컷 세리머니까지 했다. 임찬규는 4월 말 한 차례 불펜(28일 KIA 타이거즈전 1이닝 무실점) 등판 이후 구위가 계속 올라오고 있다. 시즌 도중 한 차례 수정한 체인지업 그립을 다시 원래대로 바꿨다. 또한 임찬규 뒤에서 그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보던 오지환이 커브 움직임을 보고 조언한 것이 주효했다. 선두 KIA 타이거즈를 1.5경기 차로 바짝 추격한 LG로선 임찬규의 검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일단 엔트리에서 제외돼 한 차례 등판을 건너뛰겠지만, 검진 결과 큰 부상을 피해 로테이션 운용에 어려움을 피하게 됐다. LG는 4일 키움전에 이믿음을 선발 투수로 대체 투입한다. 2021년 LG 2차 4라운드 37순위로 입단한 이믿음의 프로 데뷔전이다. 이믿음은 퓨처스리그 5경기에서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6.03 16:02
프로야구

[IS 승장] 염경엽 감독 "김현수·오스틴 중요한 선취점...박해민 슈퍼 캐치가 흐름 완전히 가져왔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투·타 조화 속에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완파하고 주말 3연전을 쓸어 담았다.LG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맞대결을 9-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주말 3연전에서 모두 이긴 LG는 시즌 34승을 수확, 2위를 굳히고 한 주를 마감했다.염경엽 감독이 기대했던 모든 게 잘 풀린 경기였다. 지난달 28일 SSG 랜더스전에 앞서 엔스와 케이시 켈리에 대해 "외국인 투수 한 명은 일단 바꾼다고 생각하고 차명석 단장이 출국했다"고 경고성 메시지를 남겼다. 경고가 통했다. 이후 두 명 모두 180도 달라지며 호투하기 시작했다.이는 2일 잠실 두산전에도 이어졌다. 엔스는 이날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을 수확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그를 두고 "투수 입장에서는 타자 시야를 넓혀 놓을 필요가 있다. 그런데 엔스는 너무 낮은 코스에만 집중적으로 던지려는 경향이 있다"며 "엔스는 양쪽 보더라인을 활용하는 투수가 아니다. 가운데를 활용하는 투수라 위 아래 모두 던져야 한다. 하이존을 적극적으로 쓰라는 주문 중"이라고 설명했다. 2일 경기는 엔스가 염 감독의 숙제를 잘 풀어낸 날이었다.타선은 지난달 31일 염 감독이 시리즈 1차전에 앞서 "타선이 못 쳐 두산전 1승 4패를 기록했다"고 한 아쉬움을 3경기 내내 풀어냈다. 첫 경기에서 테이블세터가 8출루, 2차전에선 홈런 4개를 포함해 8득점 역전승을 거둔 LG는 2일 경기에서도 아홉 점을 뽑아냈다. 1회부터 석 점을 내 기선을 제압한 LG는 9회 연속 적시 2루타와 홈런 2개로 손쉽게 대승을 완성했다.큰 점수 차 속에 투수 운용도 여유롭게 가져갔다. 엔스가 6이닝을 소화한 데 이어 정지헌이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고, 최동환과 김유영, 김대헌이 남은 이닝을 막았다. 마지막 1과 3분의 1이닝을 책임진 김대헌도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엔스가 상하를 잘 이용하며 선발로서 좋은 피칭을 해주었다"며 "오늘 승리조가 없어서 힘든 상황이었는데 추격조들이 자기 역할들을 잘 책임져주면서 승리할수 있었다"염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선취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1회에 김현수와 오스틴 딘이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수 있는 타점을 올려주며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짚었다.수비도 한 몫을 했다. 두산의 추격이 나오려 하던 8회, 중견수 박해민이 공을 끝까지 쫓아 장타성 타구를 지워낸 호수비로 경기 흐름은 완전히 LG로 향했다. 염 감독은 "추가점이 나오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었다. 8회 말 박해민의 슈퍼 캐치로 흐름을 완전히 가져올수 있었다. 그 흐름에 이어 타선에서 박동원 문성주의 타점과 오스틴, 문보경의 홈런으로 경기를 쉽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한편 이날 잠실구장에는 사흘 연속 만원 관중이 들어 차 LG의 스윕 승을 지켜봤다. 염경엽 감독은 "더운 날씨에도 끝까지 열심히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에 스윕승을 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2 18:4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어쩌나, 다루빗슈도 머스그로브도 시즌 두 번째 부상자 명단

다루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일(한국시간) 왼 허벅지 통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다루빗슈는 지난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 선발 등판해 3이닝(6피안타 2실점) 동안 66개의 공을 던지고 내려갔다. 사유는 부상이다. 다루빗슈는 당시 왼 허벅지 뒤쪽에 당김 증상을 호소했고, 정밀 검진을 통해 IL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치는 5월 30일자로 소급 적용된다. 다루빗슈의 IL행은 올 시즌 두 번째다. 앞서 목 통증으로 보름 동안 자리 비운 다루빗슈는 복귀 후 미일 통산 200승 달성했다. 올 시즌에는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또 다른 선발 투수인 조 머스그로브도 부상에서 이탈했다. 다루빗슈와 마찬가지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머스그로브는 당초 2일 캔자스시티 로열즈전에 등판 예정이었으나 팔꿈치 통증을 재발하면서 이날 선발 투수가 랜디 바스케스로 변경됐다. 머스그로브는 5월 초에도 같은 부상으로 20일 가까이 이탈한 적 있다. 갑작스럽게 등판한 바스케스는 이날 5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팀의 7-3 승리를 이끌어 승리 투수가 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선두 LA 다저스를 쫓는 샌디에이고는 두 명의 선발 투수가 한꺼번에 이탈함에 따라 당분간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4.06.02 08:26
프로야구

KBO리그 역대 최초 '지명권 2장' 교환...NC가 '거포 유격수' 기대주에 부여한 가치

KBO리그 최초로 신인 지명권 2장이 오가는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거포로 성장할 수 있는 내야수가 가진 시장 가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트레이드 불가'로 여겨졌던 1라운더(2021년 전체 9순위) 김휘집(22)이 키움 히어로즈에서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키움은 "김휘집을 내주고 2025년 신인 드래프트 1·3라운드 지명권을 받기로 합의했다"라고 30일 발표했다. NC는 지난해부터 김휘집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2~2023시즌, 연속으로 10홈런을 친 김주원을 주전 유격수로 두고 있지만, 내야진 뎁스 강화와 경쟁 유도를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KBO리그 역대 처음으로 단발 트레이드에 지명권 2개가 오갔다. 그것도 1라운드와 3라운드다. NC가 김휘집에게 부여한 가치였다. 임선남 NC 단장은 "김휘집은 파워툴을 가지고 있는 내야수로 나이에 비해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장타 생산력이 좋아 팀 공격력의 깊이를 한층 더 할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아직 타석에서 보여주지 못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2루수, 유격수, 3루수 수비가 모두 가능해 내야진 운용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김휘집을 영입한 배경을 전했다. 김휘집은 현재 빅리거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후계자로 기대받았다. 김하성이 떠난 뒤 맞이한 2021시즌 1군에 데뷔했고, 주 포지션도 유격수로 같았다. 김휘집은 입단 2년 차였던 2022시즌, 112경기에 출전해 유격수로 798이닝을 소화하며 주전으로 올라섰다. 2023시즌은 유격수로 578이닝, 3루수로 295와 3분의 1이닝을 막았다. 사실 타격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김휘집은 2022시즌 타율 0.222·8홈런, 2023시즌 타율 0.249·8홈런을 기록했다. 데뷔 2년 차에 19홈런, 3년 차에 20홈런을 기록한 김하성과 비교하면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다. NC는 그런 김휘집 영입을 위해 한 해 신인 선수 농사 핵심 순위(1·3번) 지명권을 맞바꿨다. 김휘집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김휘집은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 일본과의 예선전에서 대타로 나서 상대 투수 다구치 가즈토의 5구째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0-2 지고 있던 한국이 영패를 모면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이 강렬한 한 방 덕분에 김휘집에겐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유격수'라는 기대치가 생겼다. 실제로 김휘집은 올 시즌 51경기 만에 5홈런을 기록, 두 자릿수 홈런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4번 타순도 꽤 많이 소화했다.그동안 홈런을 칠 수 있는 유격수·2루수는 이적 시장에서 꽤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도 사례가 있다. 내야 공격력 강화를 노린 롯데 자이언츠가 두꺼운 뎁스 탓에 LG 트윈스에서 벤치 멤버로 있던 손호영을 영입하기 위해 팀 내 특급 유망주, 150㎞/h대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내줬다. 김휘집이 그동안 남긴 성적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고 이적한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30 14:48
프로야구

불펜 분발 촉구, 염경엽 감독 "엄청난 기회, 스스로 잡아야 한다"

최근 3년 연속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던 LG 트윈스 불펜진은 올 시즌 강력한 위용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금 (젊은 불펜 투수에게는) 엄청난 기회이지 않나"라며 분발을 촉구했다. 염 감독은 올 시즌 앞선 상황에서도 경기 막판까지 좀처럼 마음을 내려놓지 못한다. 양과 질이 모두 풍부했던 지난해와는 불펜 사정이 달라서다. 염 감독은 "필승조 김진성과 마무리 유영찬을 제외하면 확실히 믿고 투입할 수 있는 투수가 적다"라고 하소연했다.고우석(미국 진출)과 함덕주(수술) 이정용(입대) 등이 한꺼번에 이탈함에 따라 어느 정도 예견된 부분이다. 이에 대체 자원을 찾아 개막을 맞았으나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염 감독은 "그래서 야구가 힘들다"고 말했다. LG의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은 4.10이다. 두산 베어스(4.00)에 이어 2위. 불펜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던 앞선 3년과 비교하면 수치가 크게 올랐다.LG는 2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가 6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간 뒤 김진성-박명근-유영찬이 3이닝 무실점으로 이어 던져 4연승을 달성했다. 경기 종료 후 염 감독이 "오랜만에 경기 후반이 깔끔했다. 이런 패턴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을 정도다. 염 감독은 "정우영, 백승현, 박명근, 유영찬, 이우찬 등을 엄청 신경썼다. 이들만 자리를 잡아도 충분히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유영찬만 계산이 서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들 중 2명만 좀 더 자리를 잡았어도 불펜 운용이 훨씬 수월했을 것으로 내다본다. 홀드왕 출신 정우영과 필승조로 기대를 모은 백승현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다. 왼손 이우찬(3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6.84)과 김유영(1승 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86), 오른손 김대현(1홀드 평균자책점 3.20)은 기복을 보인다. 염 감독은 "김진성과 유영찬을 제외하면 나머지 계투진은 어떤 투구를 할지 몰라 가장 편안한 상황에서 기용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경기별로 투구 내용이 다르다. 좋았다가 나빴다를 반복한다. 어느 정도 올라오면 계속 상승세를 타야 하는데 또 꺾이니까"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충분히 이해는 한다. 아직 경험이 없으니까"라고 헤아렸다. LG가 최근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하려면 불펜진 안정이 뒤따라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백승현과 박명근이 핵심 불펜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해 준비했다. 명근이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고 승현이도 지난해 경험한 것이 있어 점점 좋아질 것으로 본다"며 "(나머지 선수를 포함해) 이 기회를 본인이 잡아야 한다. 지금 엄청난 기회이지 않나"라고 했다. 이형석 기자 2024.05.2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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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초전박살' 두산, 2회 폭풍 9득점...주중 SSG 3연전 싹쓸이, 드디어 '단독 2위' 올랐다

두산 베어스의 불방망이가 폭풍처럼 SSG 랜더스를 몰아쳤다. 단숨에 승기를 굳혀 주중 3연전을 모조리 쓸어담은 두산이 드디어 KBO리그 단독 2위에 올랐다.두산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홈경기를 10-3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주중 SSG와 3연전에서 모두 이긴 두산은 최근 4연승을 질주, 정규시즌 29승 2무 21패(승률 0.580)를 기록했다. 같은 날 패한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를 모두 제친 두산은 단독 2위에 올랐다. 1위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이대로 패배할 경우 두 팀의 승차는 딱 1경기다.이날 경기를 지켜본 이들은 모두 승자가 누군지 일찌감치 깨달았다. 1회 무득점으로 그쳤던 두산은 2회 말 무려 9득점을 터뜨리며 빠르게 승기를 잡았다. 대체 선발로 나와 1회 말은 잘 막았던 SSG 송영진은 2회 첫 타자 김재환에게 안타를 맞은 후 순식간에 무너졌다.두산은 후속 타자들이 쉴 새 없이 터졌다. 양석환의 볼넷과 헨리 라모스의 안타로 무사만루를 만든 두산은 김기연이 2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전민재의 내야안타로 다시 만루를 만든 두산은 조수행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송영진을 흔들었다. 결국 SSG가 마운드를 최민준으로 교체했으나 소용 없었다. 두산은 급박하게 올라온 최민준을 상대로 정수빈과 강승호가 적시타로 석 점을 더했다. 최민준은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아 불을 끄는 듯 했지만, 2사 2·3루에서 양석환에게 주 무기 커브를 통타당해 좌중월 스리런 홈런을 내줬다. 9-0. 사실상 이날 경기의 승기를 모두 결정한 한 방이었다.타선의 기세는 영건 최준호가 물려받았다.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던 최준호는 이날도 호투하며 SSG 타선을 묶었다. 2회부터 4회까지 모두 삼자 범퇴로 묶은 최준호는 5회에만 만루를 허용 후 두 점을 내줬을 뿐 5이닝을 책임져 타선이 만든 분위기를 지키는 데 힘을 보탰다.넉넉한 점수 차 덕에 두산은 불펜진도 아꼈다. 앞서 2경기에서 원 포인트 등판도 감수하면서 필승조 전원을 내보냈던 두산은 23일 경기에선 박치국(3분의 1이닝 1실점) 이교훈(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이영하(1이닝 무실점) 김호준(1이닝 무실점)이 나서 남은 이닝을 책임지며 최준호의 시즌 3승을 지켰다. 두산 타선에서는 백업 포수 김기연이 2타점 2루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강승호가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개막 때부터 이어진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주장 양석환도 결정적 홈런을 치는 등 3타수 1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3연전 시작 전부터 선발진 공백을 우려했던 SSG는 결국 걱정했던 대로 주간 투수 운영이 크게 어그러졌다. 1차전 이건욱이 4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던 데다 이날 송영진의 붕괴로 불펜 부담이 커졌다. 롱릴리프 자원들마저 많이 소모하면서 주말 3연전 투수 운용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졌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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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넉넉한 득점 지원...3G 연속 호투 최준호, '시즌 2승' 보인다

최준호(20·두산 베어스)가 씩씩한 호투로 SSG 랜더스를 잠재웠다. 팀의 주중 3연전 싹쓸이 승리도, 개인의 시즌 두 번째 승리도 눈앞으로 다가왔다.최준호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앞서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던 그는 3경기 연속 선발 임무를 완수해냈다. 직구 최고 149㎞/h(평균 146㎞/h)를 기록한 가운데 평균자책점을 종전 3.95에서 3.90으로 소폭 내렸다. 타선이 2회 9득점을 폭발시킨 덕분에 시즌 두 번째 승리 투수 달성 가능성도 크게 높아졌다.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최준호는 1군 첫 해인 올해 대체 선발 기회를 잡고 호투 중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5선발) 1승 1패 평균자책점 3.95로 두산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최근 페이스가 좋았다. 12일 KT 위즈전에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데뷔 첫 승을 이룬 그는 1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6이닝 1실점을 남겼다. 패전 투수는 됐으나 자신의 구위를 믿고 타자를 압도하는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23일 잠실 SSG전에서도 최준호는 좋은 페이스를 지켜갔다. 1회 SSG 최지훈-박성한 테이블세터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으나 무너지지 않았다. '레전드' 최정을 초구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운 최준호는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만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하재훈을 인필드 플라이, 이지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2회 초를 삼자 범퇴로 마친 최준호는 든든한 지원도 얻었다. 두산은 2회 말 SSG 선발 송영진을 상대로 9득점을 폭발시켰다. 만루 기회를 잡은 두산은 김기연의 2타점 2루타, 조수행의 밀어내기 볼넷, 정수빈의 1타점 적시타와 강승호의 2타점 적시타, 양석환의 스리런포로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기세는 최준호에게도 이어졌다. 3회 첫 타자 최지훈을 10구 승부 끝에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이끌어낸 최준호는 박성한과 최정을 모두 직구로 제압했다. 이어 4회 역시 삼자 범퇴. 하재훈과 9구까지 가는 승부가 난관이었지만 이번에도 슬라이더로 허를 찔러 탈삼진을 더했다. 완벽하기만 했던 투구였으나 5회가 옥의 티였다.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1회 두 번째 아웃 카운트부터 4회까지 11타자 연속 범타를 이어가던 그가 5회 초 승리 투수 요건을 앞두고 돌연 흔들렸다. 첫 타자 강진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그는 고명준에게도 안타를 맞았고, 급기야 최준우에게마저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최지훈에게 145㎞/h 직구로 헛스윙 삼진은 잡았지만, 위기를 끝낼 수는 없었다. 결국 박성한의 적시타, 최정의 땅볼 때 각각 한 점씩을 내준 후에야 위기를 마무리할 수있었다.점수 차가 넉넉해 불펜 운용에도 여유가 생긴 두산은 90구를 던진 최준호를 굳이 더 무리시키지 않았다. 두산 벤치는 5회 말 추가점을 내 10-2로 앞서고 최준호의 승리 투수 요건도 충족한 6회, 마운드를 박치국으로 바꾸면서 불펜을 본격 가동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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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투펀치 내고 연패 LG, 벼랑 끝에 몰린 '느린' 켈리와 '숙제 못한' 엔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외국인 투수의 계속되는 부진이 결국 칼을 빼 들었다. "둘 중에 한 명은 교체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LG는 지난 21~22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우고 모두 졌다. 21일에는 켈리가 5이닝 8실점으로 무너지는 탓에 4-8로 졌다. 22일에는 엔스가 4와 3분의 1이닝(4실점, 3자책)만 던지고 교체됐다.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진 LG는 5-4로 앞섰지만 불펜 과부하 속에 5-7 역전패를 당했다. 연패를 끊어줘야 할 외국인 투수의 부진으로 LG는 오히려 최근 3연패에 빠졌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좀처럼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주요 원인 중 한 가지가 외국인 '원투 펀치'의 부진이다.새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디트릭 엔스는 정규시즌 11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5.43으로 부진하다. 6시즌째 동행 중인 케이시 켈리는 고작 1승 밖에 없다. 반면 패전은 6차례로 많고, 평균자책점은 5.72로 높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1명 중 엔스가 평균자책점 19위, 켈리가 20위다. 염경엽 LG 감독은 앞서 "우리는 외국인들이 연승을 다 끊어버린다"고 하소연했다. 올 시즌 켈리의 직구 평균 스피드는 시속 141.7㎞로 지난해(144.7㎞)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고 있지만 켈리의 구속은 향상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염경엽 감독은 "켈리가 이 시기에 컨디션이 올라오는데 아직 못 올라오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새 외국인 선수에게 지급 가능한 최대 한도인 100만 달러(13억 6000만원)를 투자해 데려온 엔스는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모습이다. 염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엔스가 체인지업 완성도를 높이면 15승 이상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을 비롯해 직구 계열의 비중이 커 체인지업을 추가하면 구종 효과가 훨씬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엔스의 체인지업은 위력이 떨어진다. 이에 스플리터 장착을 주문하기도 했다. 구종 가치를 높이기 위해 팔 높이를 예전처럼 올리도록 했지만 효과는 지속되지 않고 있다. 켈리와 엔스의 부진은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기는커녕 오히려 체력 부담을 높여 전체적인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이달 초 "고민이 많다. 지금 시기는 (외국인 투수 교체를) 결정하기 애매모호하다"며 "구단은 일단 대비하고 있을 거고, (현장에서는) 더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외국인 투수의 부진이 계속되자 "둘 중에 한 명은 교체를 해야 할 것 같다"며 한 단계 더 나아간 입장을 내놓았다. 벼랑 끝에 몰린 켈리와 엔스에게 반전을 증명할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이형석 기자 2024.05.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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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완벽했던 투수전, '하' 드랍 더 볼로 깨졌다...두산, SSG 3연전 위닝 시리즈 확정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팽팽했던 투수전 끝에 주중 SSG 랜더스와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8회 말 터진 하재훈(34·SSG)의 포구 실책이 승패를 갈랐다.두산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전날(21일) 맞대결에서 SSG에 8-6으로 이긴 두산은 2경기 연속 승리로 위닝 시리즈를 조기 확정했다. 지난달 맞대결에서 스윕패를 당한 기억을 설욕하는 데 성공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28승 2무 21패(승률 0.571)를 기록, 공동 2위 팀들과 승차 없는 4위 추격을 이어가게 됐다.경기는 중반까지 팽팽했다. SSG는 최근 부진하며 한 달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한 에이스 김광현이 출격했다. 라울 알칸타라의 이탈로 선발 투수가 부족했던 두산은 대체 선발 김민규가 나섰다. 김민규는 1369일 동안 선발승을 기록하지 못했고, 김광현은 162승(달성 시 역대 통산 승수 단독 3위)을 눈앞에서 잡지 못하고 있었다. 두 투수 모두 간절할 날이었다.간절한 만큼 호투가 펼쳐졌다. 두산이 선취점을 내긴 했다. 1회 말 정수빈이 볼넷 후 도루로 나아갔고, 이유찬의 적시타로 한 점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김광현은 이후 두산 타선을 완전히 봉쇄하며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최고 148㎞/h 직구는 18구만 던지고 슬라이더(36구) 커브(18구)를 결정구로 썼다. 느리고 각 큰 변화구가 날아오자 두산 타선들은 속절없이 헛스윙하며 김광현에게 삼진을 헌납했다. 모처럼 선발 기회를 얻은 김민규도 씩씩하게 던졌다. 5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을 기록했으나 장타는 4회 기예르모 에레디아(2루타)에게만 1개 내준 게 전부였다. 주자를 내보내고도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노려 실점 없이 5이닝을 책임졌다.SSG는 7회에야 반격했다. 김광현이 6이닝 투구를 마친 직후인 7회 초 선두 타자 최준우가 최지강에게 볼넷을 얻고 나갔고, 최지훈이 우중간을 가르고 우익수 키를 넘기는 대형 3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무사 3루 기회가 이어졌으나 이번엔 두산이 막았다. 후속 타자 박성한은 전진 수비 후 유격수 땅볼로 막았다. 두산은 이후 팀 내에서 구위가 가장 좋은 김택연을 올려 최정(헛스윙 삼진) 에레디아(우익수 뜬공)를 잡고 동점을 지켜냈다.팽팽했던 흐름은 실책 하나로 허무하게 깨졌다. SSG는 구원 등판한 노경은이 8회 말 1사 2루 상황에서 정수빈에게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포구하기 어려운 타구는 아니었다. 그런데 타구를 잘 쫓은 하재훈이 공을 기다리고 받았으나 글러브에 담아내지 못하고 흘렸다. 포구 후 진루를 기다리던 조수행이 즉각 달렸다. 2루수 최경모가 중계 플레이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서 조수행이 득점했고, 정수빈도 3루까지 달렸다. 이어진 기회에서 두산은 강승호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났고 마무리 홍건희가 9회를 틀어막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SSG로서는 뼈아픈 1패가 됐다. 통산 162승을 노렸던 김광현이 패전 투수가 되는 건 피했으나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호투에도 승리를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실책으로 역전을 내주면서 말 그대로 자멸한 경기가 됐다.두산으로서는 지난달 2일부터 4일까지 인천에서 SSG에 당했던 스윕패를 설욕한 셈이 됐다. 대체 선발 김민규가 5이닝을 소화하는 깜짝 호투로 주간 불펜 운용에 한 층 여유도 얻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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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2위 지키면서 미리 보는 KS 간다...KIA 만나는 강인권 감독 "불펜 아끼고 타선 올라와 다행"

"주말 KIA 타이거즈를 만나야 하는데, 불펜 소모를 최소화한 게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타격감도 올라온 것 같다. 주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곧 '1위' KIA 타이거즈와 만난다. 투·타 모두 만반의 대비를 갖춘 상태다.NC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을 마무리한다. 앞서 14일 경기를 5-5 무승부로 마친 NC는 15일 크게 승리했다. 타선이 20안타를 몰아치며 16-1로 승리했다. 경기가 강우 콜드로 끝난 덕분에 투수 운용도 신민혁(6이닝)과 최성영(3분의 2이닝)으로 끝냈다. 14일 연장 승부를 지킨 필승조 다수가 하루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타선은 터지고 마운드는 아끼고 만날 KIA는 강적이자 라이벌이다. KIA는 15일 기준 26승 16패로 유일하게 NC보다 위(1위)에 있다. 15일 기준 1.5경기 차로 승차 역시 적다. NC로서는 정규시즌 1위를 빼앗을 절호의 기회다.16일 경기 전 만난 강인권 NC 감독은 "불펜을 아낄 수 있었다는 면에서 15일 승리는 좋은 경기였다고 할 수 있겠다. 주말에 KIA를 만나 경기를 치뤄야 하는데,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주말 경기에서 우리에게 더 득이 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며 "(1위와 2위가 만나는) 주말 경기에 관심도가 높을 것 같다. 타선도 타격감이 올라온 것 같다. 기대되는 부분이 더 크다. 주말 역시 좋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주말 맞대결 키 플레이어 중 한 명이 손아섭이다. 15일 경기 전 강 감독은 "승부처에서 득점력이 아쉽다"며 손아섭의 분전을 바랐는데, 손아섭은 그날 4안타를 몰아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강 감독은 "일시적인 활약일지는 모르겠지만, 선수 스스로 타격 폼에 변화를 줬다고 한다. 앞으로 조금 더 꾸준하게 활약을 보여주면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최근 10경기 연속 안타를 쳤지만, 그만큼 손아섭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서 그런 것"이라고 전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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