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건
연예

"회사가 나보다 더 웃겨" 김태호 피디의 '파업성명서'

"이제 그만 웃기고 회사를 떠나라" MBC 간판 스타 PD 김태호가 파업에 동참하면서 남다른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태호 PD는 "웃기기 힘들다. 사람들 웃기는 방송 만들려고 예능 PD가 됐는데 그거 만들라고 뽑아놓은 회사가 정작 웃기는 짓은 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PD는 "돈 아끼는 거 진짜 웃긴다"며 "KBS, SBS는커녕 케이블 종편에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제작비를 깎는다"고 폭로했다. 아울러 "출연자 섭외할 때마다 출연료 얘기하기가 부끄러울 정도인데, 사장님의 귀빈을 모시는 행사에는 몇 억 씩 쏟아붓는다"고도 말했다. 또 "신입 못 받게 하는 거 진짜 웃긴다"며 최근 몇년간 신입 공채를 하지 않았던 MBC의 인재 채용 과정을 비판했다. 김 PD는 "행여 끈끈해질까봐, 함께 손잡고 맞서 일어나 싸울까봐 경력직 PD들은 노동조합 가입도 못하게 방해하며 누가 후배인지 언제부터 어떻게 일을 했는지 알 수 없는 얼굴들을 끝없이 늘려간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꼬라지 웃겨 죽는다"며 "좋은 예능 만들겠다며 젊음을 쏟아 달려왔는데 어느새 보람도 보상도 없는 곳에 서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시사교양국 없애고, 기자고 아나운서고 쫓아내고, 뉴스로 개그 하느라 정신이 없다. 숱한 밤을 샜는데 남은 것은 얘기하기도 쪽팔린 이름' 엠빙신' 뿐"이라는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웃긴다'는 반어적 표현으로 회사를 비판했지만, 도저히 웃을 수 없는 현실이라고도 고백했다. 동료들이 일터를 수없이 떠났기 때문이다. 김 PD는 "웃긴 것 투성이인데 도저히 웃을 수가 없다. 함께 고민하던 동료들은 결국 PD다운 일터를 찾아 수없이 떠나는데 회사는 떠나는 동료들 등 뒤에 돈 때문에 나간다는 딱지를 붙인다"고 폭로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웃기는 건 이 모든 일에 앞장섰던 김장겸이 아직도 사장이라는 사실이다. 이제 그만 웃기고 회사를 떠나라. 웃기는 건 예능PD들의 몫이다"라고 주장했다. MBC와 KBS 노조는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30일 나란히 파업을 선언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는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총파업 돌입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 참가자 1682명(투표율 95.86%) 가운데 1568명(찬성률 93.2%)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투표 찬성률은 노동조합 사상 최고치다. 현재 MBC는 취재기자와 PD, 카메라 기자, 아나운서 등 400여명이 이미 제작 거부에 들어간 상태다. KBS노동조합도 이날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31일부터 기자와 촬영기자, PD와 아나운서 등이 차례로 지명 파업을 하고 다음 달 7일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08.30 08:2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