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3건
연예일반

[IS포커스] ‘이재, 곧 죽습니다’ 해외+국내 다 잡았다…인기 요인 넷

‘이재, 곧 죽습니다’가 해외와 국내에서 모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티빙에 따르면 ‘이재, 곧 죽습니다’는 최근 역대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중 시청 UV 2위에 해당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 프라임 비디오에서 호주, 일본,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전 세계 43개국에서 톱10에 진입하는 등 글로벌 흥행도 하고 있다. 티빙 효자 작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재, 곧 죽습니다’의 인기 요인을 짚어봤다. ◇ 옵니버스 형식 ‘이재, 곧 죽습니다’는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서인국)가 죽음(박소담)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죽음과 삶을 겪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다. 드라마는 ‘환생’이라는 주제에 맞게 김지훈부터 시원, 성훈, 김강훈 등 12명 배우들이 각 회차마다 등장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이 12명 배우들은 모두 작품 주인공이라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주인공 최이재 역의 서인국은 “얼굴과 생김새는 모두 각양각색이지만, 모든 배우들 최이재 특유의 말투를 묘사하는 데 큰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사가 유치하는 혹평도 있었다. 그러나 12명 배우들이 최이재 특유의 눈빛과 말투를 비슷하게 통일해 몰입도를 높였다. 파트1에서는 최이재가 8번의 삶을 경험했다. 한명의 평범한 청년이었던 이재는 연예인이 되기도 하고 본인이 그렇게 취업하고 싶었던 그룹의 회장이 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드라마는 액션부터 누아르, 로맨스, 휴머니즘 등 다양한 장르가 펼쳐지는데 이는 시청자들이 다음 회차에서는 어떤 장르와 모습으로 최이재가 변신할지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화려한 VFX ‘이재, 곧 죽습니다’의 또 다른 시청 요소는 화려한 시각효과(VFX)다. 드라마는 주인공 이재가 여러 차례 죽음과 환생을 경험하는 배경으로 저승세계 공간이 펼쳐진다. 자칫 유치할 수 있는 설정에 덱스터스튜디오 표 실감 나는 시각효과가 더해지면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덱스터스튜디오는 영화 ‘서울의 봄’, ‘더 문’, 넷플리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등을 연출한 VFX·콘텐츠 제작 전문기업이다. ‘이재, 곧 죽습니다’ 영상 VFX 디자인을 맡은 제갈승 수퍼바이저에 따르면 초월적 존재인 ‘죽음’이 머무르는 공간이 다른 차원에 실재하는 하나의 세계처럼 느껴지도록 만드는 데 집중했다.이외에도 현실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폭발, 비행기 사고와 같은 장면을 강렬하게 그려내 스토리라인이 전환돼도 판타지적 느낌이 유지되도록 했다. ◇ 원작 웹툰에는 없는 ‘복선’ ‘이재, 곧 죽습니다’는 드라마 팬들이 쉽게 찾아낼 수 있는 복선이나 장치를 많이 심어놨다. 최이재가 겪게 될 12번의 죽음은 시계 초침으로 표현했다. 또 조태상(이재욱)의 죄수 번호와 이주훈(장승조)의 돈을 숨겨놓은 사물함 비밀번호 그리고 박태우(김지후)의 자동차 번호 1201은 최이재가 앞으로 겪게 될 죽음의 심판을 의미한다. 파트1 마지막 화에서는 장건우(이도현)가 읽고 있는 신문 기사 속 ‘잡히지 않은 연쇄 살인마’라는 기사도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해 연출자 하병훈 PD는 “다음 회차에 눈을 뜰 사람들에 대한 단서를 숨겨놨다. 또 죽음을 피해 살 수 있는 방법을 파트2에 담아뒀으니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높였다. ◇ 현대 사회를 관통하는 ‘주제’ 다양한 장르와 화려한 시각효과만이 ‘이재, 곧 죽습니다’의 전부는 아니다. 초반에 다뤄지는 최이재의 이야기나 이후 죽음들은 개인 또는 사회에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최이재는 대학 졸업 전 태강그룹 신입사원 입사 최종 면접까지 올라가며 꿈에 부푼 청년으로 그려졌지만, 학자금 대출과 취업난에 시달리며 우울함에 빠진다. 7년 동안 사귄 여자 친구 이지수(고윤정)가 회사에서 승승장구하는 동안 혼자만 정체돼 있다는 생각에 자격지심을 품기도 한다. 설상가상 월세를 내지 못해 옥탑방까지 쫓겨난 최이재는 극단적 선택을 한다. 실제 한국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1위로, 2위와 압도적인 격차를 보인다. 매년 치솟는 자살률과 대조적으로 낮아지는 취업률은 70만 취업준비생들을 모질게 괴롭힌다. ‘이재, 곧 죽습니다’ 속 최이재의 상황도 여느 청년들과 다르지 않다.그러나 최이재는 환생과 죽음을 거듭하면서 본인의 극단적 선택을 후회한다.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가족과 주변 친구의 아픔까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음을 자츰 깨닫는다. 내년 1월 5일 공개될 파트2에서는 각성한 최이재가 어떻게 성장하고 달라질 것인지, 또 죽음을 피하고 생존할 수 있을 것인지가 주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28 06:00
연예일반

케이티와 ‘국제결혼’ 송중기, 다문화가정 혜택 뭘받나

배우 송중기가 영국 출신의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결혼과 2세 소식을 알렸다.이로써 대한민국 국적의 송중기는 해외 국적의 아내를 맞이해 국제결혼에 골인했다. 특히 다문화가정에 포함돼 우리 정부의 다양한 혜택을 지원받을 수 있다.두 사람은 30일 별도의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를 완료했는데 다문화가정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정부는 지난 2020년 5월 다문화가정지원법을 신설해 국제결혼 커플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다문화가정의 대표적 혜택은 교육 부문으로, 자녀가 외국인학교(다문화 학교) 입학할 수 있다. 내국인이 입학하려면 해당 학생이 3년 이상 해외에서 학교를 다닌 이력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다문화가정 자녀는 이 제약을 받지 않고 입학이 가능하다.가정 방문 교육 서비스도 있다. 입국 5년 이하의 결혼 이민자와 중도입국 자녀, 만3~12세 이하 다문화가정 자녀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국공립 어린이집이나 병설유치원 지원에 우선순위가 주어지고 가정의 소득과 관계없이 보육료도 지원받을 수 있다. 대학교 진학 시 다문화가정 특별전형에 해당돼 일반 전형의 경쟁률보다 낮다.주택 지원 혜택도 있다. 임대주택 1순위, 대출 할인, 국민임대주택 및 다문화가족 특별 공급 청약을 이용할 수 있다. 결혼자금, 자녀학자금, 의료비, 임금체불생계비, 부모요양비, 임금감소생계비 등 저금리 장기 대출을 받을 수 있다.송중기 부부는 당분간 서울에서 신혼생활을 보낼 예정이다. 또 장인, 장모가 한국으로 건너와 임신한 딸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3.01.31 09:47
금융·보험·재테크

은행 희망퇴직 급증…두달새 약 3000명 짐쌀듯

지난달부터 이어진 시중은행의 희망퇴직으로 3000명가량이 짐을 쌀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에서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730여 명이 퇴직 의사를 밝혔다.최종 확정자는 18일자로 은행을 떠나는데, 만약 신청자가 모두 퇴직할 경우 작년 1월 674명보다 50명 넘게 늘어난다.신청 대상과 조건은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퇴직 희망자가 늘어났다. 올해 희망퇴직 대상은 만 50세까지이며, 특별퇴직금과 학기당 350만원의 학자금, 최대 3400만원의 재취업 지원금, 배우자까지 건강검진, 퇴직 1년 이후 재고용 기회 등이 제공된다.신한은행도 지난 2일부터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해 10일 접수를 마감한다. 역시 작년보다 신청자가 늘 것이라는 게 신한은행 내 분위기다.가장 큰 이유는 희망퇴직 대상 확대다. 지난해의 경우 부지점장 이상만 신청할 수 있었지만, 올해에는 직급과 연령이 부지점장 아래와 만 44세까지 낮아졌다. 특별퇴직금으로는 출생연도에 따라 최대 36개월 치 월 급여가 지급된다.비슷한 조건이던 2018년에 신한은행에서는 최종적으로 700여 명이 희망퇴직한 바 있다.절차를 마무리한 NH농협은행에서는 대상 연령을 만 40세로 낮추자 2021년(427명)보다 60명 이상 많은 493명이 짐을 쌌다.작년 12월 19∼27일 신청을 받은 우리은행에서도 직원들이 대거 희망퇴직했을 가능성이 높다. 농협과 마찬가지로 신청 대상을 만 40세까지 늘렸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은행권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약 두 달 만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만 약 3000명 이상이 떠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청 대상 확대에 따라 해당하는 직원의 범위가 넓어져 희망퇴직하려는 인원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1.09 17:46
경제

호반그룹, 서울신문 주식 29% 600억원에 매입 약정

호반그룹은 24일 서울신문의 우리사주조합(이하 사주조합) 주식 약 29%를 600억원에 매입하는 약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호반그룹과 사주조합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신문 본사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주식 매매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주조합은 매각을 원하는 개별 조합원의 위임장을 취합해 매각 주식을 확정한 뒤 내달 8일 본계약을 체결하고 매매 대금을 최종 정산할 예정이다. 앞서 호반그룹은 기존에 보유 중이었던 서울신문 주식 19.4%를 사주조합에 18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지만, 사주조합은 각 조합원의 대출 책임과 이자 부담 등으로 매입을 포기했다. 이후 호반그룹은 사주조합의 보유 주식을 매입하겠다고 역제안했고, 지난 13∼15일 진행된 조합원 투표에서 57.8%가 찬성했다. 호반그룹은 인위적 구조조정 없음, 소유와 경영 분리 원칙하 편집권 독립 보장, 3년 내 주요 일간지 수준의 단계적 임금 인상, 추가 투자와 재무 건전성 확보를 통한 취재 환경 개선, 자녀 학자금과 휴양시설 이용 등 복리후생을 호반그룹 수준으로 높일 것 등을 함께 제안했다. 또 민간자본이 언론사를 소유하는 것에 대한 대내외의 부정적인 인식을 고려해 호반건설 100% 자회사인 '서울미디어홀딩스'를 설립해 사주조합 주식을 인수하기로 했다. 내달 8일 본계약이 체결되면 호반그룹은 서울신문의 주식을 50% 가까이 보유한 최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호반그룹이 사주조합에 제안한 600억원은 주식 매각 대금에 조합원 위로금이 포함된 금액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9.24 13:30
경제

기아, 10년만에 파업 없이 임금 협상…찬성 64%

기아 노사가 2021년 임금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기아 노조(전국금속노조 기아지부)는 잠정합의안에 대한 투표 결과 투표 인원 2만6945명 중 1만8381명(68.2%·총원대비 64.3%)의 찬성으로 안건이 가결됐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아 노사는 13차에 걸친 임금 교섭을 마무리짓게 됐다. 파업으로 인한 생산손실도 없이 무분규 타결에 성공한 것은 2011년 이래 10년 만이다. 노사의 합의안은 기본급 7만5000원(정기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급 200%+350만원, 특별격려금 2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특별 주간 연속 2교대 20만 포인트, 무상주 13주 등을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앞서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무리한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와 함께 노사는 '미래 산업 변화 대응을 위한 노사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자동차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와 4차 산업 재편에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고용안정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복지환경 개선에도 합의했다. 첫차 구매 시 직원용 할인 혜택을 확대하고,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일반직과 연구직의 평일 연장근로 기준 시간 변경 등과 함께 재산 증식과 애사심 고취의 의미를 담은 우리사주도 시행하기로 했다. 다만 정년연장, 해고자 복직 등을 두고는 노사가 합의점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기아 노사는 오는 30일 광명 오토랜드에서 조인식을 실시할 계획이다. 기아가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하면서 국내 완성차업계 중 르노삼성만 유일하게 임금협상을 이어가게 됐다. 쌍용차와 현대차는 일치감치 임금협상을 마무리지다. 한국GM은 이날 임금협상 합의안에 대한 조인식을 갖고 올해 임금 교섭을 공식 마무리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25일 13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큰 틀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 측은 기본급 인상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파업에 따른 공급 불안정을 해소해야 수출 등이 개선될 수 있다며 기본급보다 일시금을 제안하며 맞서고 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8.27 17:19
경제

"하투는 옛말"…기아 노조,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돌입

기아자동차 노조가 27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시작했다.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전국 기아차 공장 등에서 진행된다. 개표 결과는 이날 오후께 나올 예정이다. 조합원 과반이 찬성해 잠정합의안이 최종 가결될 경우 기아차 노사는 무분규 합의를 이뤄냈던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 없이 임금협상을 마치게 된다. 앞서 기아 노사는 첫 상견례 이후 2개월만인 지난 24일 오토랜드 광명(옛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13차 본교섭에서 임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5000원 인상(정기호봉 승급분 포함), 성과급 200%+350만원, 품질향상 특별격려금 2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주식 13주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성과급 중 100%+350만원과 특별격려금은 타결 즉시 지급하고 100%는 올해 말에 지급된다. 이는 앞서 기본급 7만5000원 인상, 성과금 200%+350만원 등의 합의를 바탕으로 3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무리한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밖에도 노사는 4차 산업 재편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산업 변화 대응을 위한 노사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첫 차 구매 시 직원 할인 혜택이나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등 직원 복지 개선에도 합의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8.27 10:05
경제

정의선, 첫 리더십 시험대 통과…홀가분하게 도쿄행

회장 취임 후 첫 파업을 막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도쿄행에 오를 수 있게 됐다. 특히 MZ세대(1980~2000년대생)의 요구에 응하는 등 노사의 상생 기조를 재확인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리더십 시험대에 오른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 노사가 임금 및 단체 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로 한고비를 넘겼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오는 24일 대한양궁협회장 자격으로 도쿄로 넘어가 올림픽에 출전하는 양궁대표팀을 격려하는 일정이 있었다. 만약 내부 단속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대표팀을 찾아갔다면 모양새가 안 좋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정 회장은 20일 17번의 교섭 끝에 노사가 임단협에 합의함에 따라 내부 문제를 해결하고 도쿄로 향하게 됐다. 이로써 노사가 합심해 품질 경쟁력을 높여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글로벌 톱 티어'로 도약하기 위한 공동 목표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출장 중인 그는 24일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리는 양궁 혼성 단체전에서 대표팀을 격려할 예정이고, 이날 한국 대표팀의 올림픽 첫 금메달이 유력한 상황이다. 현대차의 잠정 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200%+350만원, 격려금 230만원, 무상주 5주·20만 포인트(20만원 상당),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2차 제시안보다 기본금 2만원, 성과금 100%에 격려금도 30만원 등이 더 늘어난 조건이다. 조합원 1인당 평균 수령액이 200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사측에 소통 불만을 제기했던 MZ세대 직원의 사기 진작을 위한 조항들이 돋보인다. 대리급 연구직 및 사무직을 위한 직급수당(월 4만5000원) 신설을 비롯해 결혼 경조금을 근속연수와 상관없이 100만원(기존 근속연수별 30만~50만원)으로 인상하기도 했다. 출산 축하금도 1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렸다. 입사 후 첫 차 구매할 땐 조건 없이 20%(신입사원 기존 10% 할인)를 깎아주기로 했다. 또 학자금대출 이자지원 프로그램으로 입사 후 대출을 갚고 있는 MZ세대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이와 달리 노조가 고수해왔던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등의 노조 요구 내용은 빠졌다. 노조는 27일 전체 조합원 대상으로 합의안 관련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다. 가결되면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어가게 된다. 김두용 kim.duyong@joongang.co.kr 2021.07.22 07:00
경제

현대차 파업 피했다…임단협 '3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

현대자동차 노사가 20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제17차 임금 및 단체 협약(임단협) 교섭에서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잠정 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200%+350만원, 격려금 230만원, 주식 5주·20만 포인트(20만원 상당),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등의 노조 요구 내용은 빠졌다. 사측이 인사·경영권을 침해하는 노조 요구에 대해선 수용 불가 원칙을 고수하면서다. 다만 노사는 이날 교섭에서 그간 임단협 핵심 쟁점 중 하나였던 '산업전환 대응 관련 미래 특별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전기차 생산 등 국내 공장·연구소를 중심으로 미래 신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고용안정 확보를 위한 노조 측 요구가 반영된 셈이다. 노사는 또 내연기관차 고수익화를 통해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국내 공장과 연구소를 중심으로 관련 투자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내연기관차 파워트레인(PT) 부문 고용안정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미래 신사업과 관련해서는 시장 상황, 규제, 생산방식, 사업성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국내 공장에서 양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 산업변화 대비 직무 전환 교육, 임금체계 개선 등 전동화 연계 공정 전환 방안도 계속 논의해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복지환경 역시 개선한다. 노사는 울산공장 노후 기숙사를 재개발하고 초과 연장근로 수당, 학자금 대출 지원 프로그램 등 일반·연구직 처우도 개선키로 했다. 아울러 자동차 산업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부품 협력사 상생 지원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현대차 부품 협력사 경영난 해소를 위해 '상생 특별보증' '동반성장 펀드' 등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기로 했다. '미래성장 상생펀드' '2, 3차사 전용 펀드' 등을 통해 부품사들의 유동성 위기에도 대응한다. 노조는 오는 27일 전체 조합원 대상으로 합의안 관련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합의안이 노조 조합원 과반 동의로 가결되면 현대차는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어가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 대전환기에 상생과 협력의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노사가 합심해 재해 예방과 품질 경쟁력을 높여 미래 모빌리티 시대 '글로벌 톱 티어'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7.21 09:55
연예

'티키타CAR' 브레이브걸스, 솔직미+가오리춤 예능입덕좌 등극!

'티키타CAR'에서 브레이브걸스가 예능입덕좌로 등극했다. 18일 방송된 SBS 신규예능 '티키타CAR'(이하 '티키타카')에는 '롤린'으로 4년 만에 역주행 돌풍을 일으킨 브레이브걸스가 출연해 티키타카 버스를 완벽히 장악했다. 첫 손님으로 '티카타카' 버스에 올라탄 브레이브걸스는 '롤린'으로 시작부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티키타카' 4MC는 '롤린'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가오리 댄스를 췄다. 무아지경 팔을 벌리며 가오리 댄스로 대동단결한 이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빅웃음을 선사했다. 브레이브걸스는 씨스타 '나혼자'에 얽힌 남다른 사연도 공개했다. 알고 보니 '나혼자'는 용감한 형제가 브레이브걸스에게 주려고 만든 곡이었던 것. 이어 공개된 브레이브걸스만의 느낌이 충만한 '나혼자' 열창에 MC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며 감탄했다. 역주행으로 주목받기 전까지 힘들었던 슬럼프 시절도 털어놨다. 브레이브걸스 유나는 "회사 몰래 카페 알바를 한 적도 있다"고, 민영은 "무용 레슨과 공연 알바를 했었다"고 고백했다. 그런가 하면 이들은 데뷔 6년 차임에도 한 시상식 무대에서 해외 뮤지션의 백업댄서로 춤을 춘 일화까지 공개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또한 브레이브걸스는 "'롤린' 정산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로 "학자금 대출 상환"이라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통장에 너무 오랫동안 돈이 없었다"라는 브레이브걸스의 진솔한 고백에 MC 음문석은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MC 탁재훈은 "너가 왜 우냐"라고 물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브레이브걸스의 남다른 사주도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유정은 "(역술인이) 20년 운이 올해 한 번에 왔다고 하더라", 은지는 "3월부터 운이 풀리니 건물 몇 채 지을지 층수를 세라고 하더라"라는 소름 끼치는 일화를 전해 MC들의 입이 쩍 벌어지게 했다. 이어 브레이브걸스는 제2의 '롤린'을 노리는 '운전만 해' 무대도 펼쳤다. 세련된 시티팝 장르의 '운전만 해'는 지난해 발매 당시 차트 진입에 실패했으나, '롤린' 역주행과 함께 최근 음원차트 3위까지 올랐다고. 중독성 강한 '운전만 해'의 리듬에 MC 김구라는 "'롤린'보다 훨씬 좋다. 진짜 세련된 노래다. 이 곡도 잘 될 것"이라고 찐 극찬을 쏟아내기도. 뒤이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이하 '꼬꼬무')의 이야기꾼 장도연-장성규-장항준 장트리오가 버스에 탑승했다. '꼬꼬무'는 목요일 밤 2049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SBS 사장님이 뽑은 2020 가장 성공한 프로그램으로 언급되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바. 이날 장트리오 세 사람은 내공 충만한 맛깔 입담으로 '티키타카' MC들과 대폭소 코믹 케미를 발산했다. 무엇보다 음악과 입담이 절묘하게 조화된 시간이었다. 장도연은 공채 개그맨 시험에서 "너 나가!"라는 혹평을 듣고도 라이터로 머리카락을 그을리는 회심의 치트키로 합격한 사연을 공개, 모두를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이어 장도연은 루이 암스트롱의 '왓 어 원더풀 월드'(What A Wonderful World)를 생목 갈아 넣은 화통한 창법으로 열창해 눈물 나게 웃긴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육아, 감독, 방송 쓰리잡을 소화 중인 장항준은 "나는 내 자신이 진짜 좋다"라며 자기애를 한껏 과시하더니 밑도 끝도 없는 급발진 입담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뒤이어 장항준은 또박 또박 솔직한 창법으로 황규영의 '나는 문제 없어'를 열창, 버스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장성규는 패기 넘치던 신인 시절 김구라의 지적에 매일 밤 꿈에 김구라가 등장했다고 고백, 웃음을 안겼다. 이에 장성규는 김구라 헌정곡으로 윤여규의 '애프터'(After)를 수준급 실력으로 열창, 또 한 번 놀라움을 선사했다. '티키타카'는 달리는 차 안에서 펼쳐지는 신개념 드라이빙 뮤직 토크쇼다. 흥 넘치는 무대와 함께 MC들과 게스트들의 '티키타카' 케미스트리가 일요일 밤을 웃음으로 물들이고 있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거미와 '싱어게인' 가수 이승윤, 이무진의 출연분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SBS '티키타카'는 매주 일요일 밤 11시 5분 방송된다.유예진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티키타카' 제공 2021.04.19 09:32
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2030은 '빚투', 4050은 '파파개미'…설 연휴엔 '주식' 이야기

"사라고 했던 거 팔았어?" "수익률 몇퍼(센트)야?" 오랜만에 친구들과 모이니 '주식' 이야기가 시작됐다. 지난해부터 관심이 뜨거워진 '주식 투자'이니 자연스럽게 등장한 화두다. 올해 설 연휴에도 세대를 아우르는 '주식' 이야기가 꽃을 피울 것으로 보인다. 요즘 20·30세대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다 투자)·빚투(빚내서 투자)'까지 마다치 않고 있고, 취준생은 실업급여를, 대학생은 학자금까지 주식에 넣는다. 여기에 '파파개미(아빠 개인투자자)'들은 어린 자녀에게 용돈 대신 삼성전자 주식을 사주기도 하고, 10대는 재테크를 주식에서 배우기도 한다. 2030세대 '주린이'의 증가…'불안감' 탓 최근 교보문고가 지난 1월 20~26일 집계한 종합 베스트셀러에 따르면,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책이 1위를 차지했다. 영풍문고의 1월 3주차 종합 베스트셀러에도 이 책은 2위에 올랐다.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2020(개정판)’이 5위,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주식책’은 7위를 기록하며 주식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보여줬다. ‘주린이’는 주식과 어린이를 합친 말이다. 주식 투자 초보자를 뜻하는 단어로,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꽤 익숙한 말이 됐다. 주식 광풍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경제인구는 물론 수입이 없는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까지 주식 투자에 관심이 높아졌다. 이들은 대출에도 손을 대고 있다. '빚투(빚내서 투자)'도 마다치 않는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올해 1월 말 기준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총 135조24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조5918억원(1.19%) 증가했다.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11월 잔액 133조6925억원도 넘어선 수치다. 특히 이런 주식투자 열풍에 20·30세대가 중심에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신용융자잔고는 16조4000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 중 30대 미만 청년층의 증가세가 162.5%였다. 금융권에서 일하는 30대 김 씨는 "직업 특성상 주식을 꾸준히 해오긴 했는데, 지난해부터 특히 활발하게 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식 이야기에 크게 관심이 없던 친구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주식 얘기를 쉽게 꺼낼 수 있고 대화도 통한다"고 말했다. IT업계에 종사하는 유 씨도 "최근 주식을 다시 시작했는데, 그동안 안 그러다가 수익률이 나니 계속 들여다보게 된다"며 "꾸준히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말도 있는데, 주식에 정답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당장의 이익이 지갑에 들어오니 계속 투자하고 돈을 더 넣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주식 열풍이 젊은 세대에게 불어닥친 이유는 '절박함'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재테크 방법을 꼽자면, 부동산과 주식일 것이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 부동산 가격이 미친 듯이 오르면서 젊은 세대는 부동산에 손도 댈 수 없게 됐다. 이에 다른 하나인 주식에 올인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게다가 월급만으로는 미래를 대비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20·30세대는 빚을 내서라도 주식 투자를 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대출을 죄고 있고 당국도 과열된 주식 시장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 아이 '종잣돈' 만들어주는 파파개미들 지난해 개인들은 60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증시 주류로 부상했다. 이런 주식 열풍에 부모들은 자녀 이름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주식을 사주는 경우도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미성년자 주식 계좌 수는 평균 2500여 건에 불과했지만, 올해 1월 새롭게 만들어진 계좌 수는 평균 3만8000여 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미성년 주식계좌가 늘기 시작한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주식 시장이 폭락한 지난해 3월부터다. 주가가 크게 떨어져 미성년 증여에 대한 세금부담(공제 한도 2000만원)이 줄어든 만큼 자녀 재산 증식의 기회로 활용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주식에 대한 인식이 ‘위험한 금융상품’에서 나아가 아이의 미래를 위한 장기 투자 수단으로 바뀐 탓도 있다. 반도체 업계에 종사하는 정 씨는 "초등학생 아이 이름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사두고 있다"며 "0%대 금리에 저축하느니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보이는 주식을 사두자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과거 자녀들을 위한 저축 방식은 은행 예·적금이었다. 하지만 제로금리가 이어지는 최근 우량주가 이를 대신하는 분위기다. 특히 미성년자 계좌를 통해 매수한 주요 주식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네이버·카카오·테슬라·애플 등 망할 가능성이 낮은 성장주가 대부분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위에 특정 주식을 나중에 아이가 자랐을 때를 주겠다며 소량으로 꾸준히 매수하는 사람도 있다"며 "또 아이들 재테크를 가르치려고 주식계좌를 일부러 만들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2.10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