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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성남 vs 수원, 뽀로로가 뜬다

성남FC가 5일(일) 14시 하나은행 K리그2 10R에서 수원삼성블루윙즈(이하 수원삼성)와 580일 만의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성남은 ‘뽀로로’와 함께하는 어린이날 테마로 많은 가족 팬을 불러 모은다.이날 뽀로로는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어린이를 맞는다. 성남은 다양한 공연과 푸짐한 경품 등 볼거리 많은 어린이날 홈경기를 운영한다.어린이날 특별 이벤트도 진행된다.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뽀로로가 직접 매치볼을 전달하고 시축을 하며 어린이 팬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하프타임에는 다양한 경품 이벤트와 함께 뽀로로와 성남FC 마스코트인 까오·까비의 합동 공연이 기다린다.또한, 어린이날을 맞아 장외에는 어린이 팬을 타겟으로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마술 공연과 어린이 치어리딩 등 다양한 공연과 함께 뽀로로 그림 그리기 대회, W·E석 뽀로로 포토존 등 여러 체험부스도 마련됐다. 성남은 부스 참여자에 한해 선착순으로 생활공작소 어린이 칫솔을 제공할 계획이다.어린이날 맞이 다양한 증정품도 준비했다. 각 입장 게이트에서 선착순 1천 명에게 뽀로로 치즈 과자를, 2천 명에게 ‘성남FC-뽀로로 에디션’ 스티커를 제공한다. 해가 비치는 E석에서 선착순 1,000명에게 뽀로로 햇빛가리개 모자를 선물한다.이외에도 성남은 ▲이달의 선수 시상식 ▲일일 어린이 팬 아나운서 ▲까치둥지 데이오프, 치킨플러스 픽업존 ▲다양한 푸드트럭 등을 운영하며 볼거리와 먹을거리 넘치는 경기장을 만들 계획이다.한편, 어린이날을 맞아 오는 5일 티켓 판매 지표는 이미 최근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티켓 오픈 첫날부터 원정석, VIP석이 차례로 매진되며 예매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2014년 이후 성남FC의 리그 최다 관중 기록은 2016년 3월 12일에 펼쳐진 2016 K리그 클래식 1R 수원삼성전이며 이날 14,504명이 경기장을 찾았다.성남FC는 휴식기 동안 전술훈련과 연습경기 등을 통해 수원삼성전을 대비했다. 선수단은 어린이날, 만원 관중 앞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굳은 각오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4.05.05 00:02
메이저리그

벌써 도는 '165㎞' 사사키 루머...차기 행선지는 SD? 다저스? 양키스?

지난겨울 메이저리그(MLB) 진출 여부로 뜨거운 감자에 올랐던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가 다시 화두에 올랐다. 벌써부터 사사키 영입을 암시하는 관계자가 하나 둘 등장해서다.사사키가 올해 공을 던지는 곳은 미국이 아닌 일본이다. 그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일본프로야구(NPB) 정규시즌 니혼햄 파이터스와 맞대결에서 5이닝 6피안타 1볼넷 7피안타 1실점으로 첫 등판을 마쳤다.그런데 관심을 미국에서 끌고 있다. 미국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1일 "LA 다저스가 더 이상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몇몇 구단의 단장들은 세계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인 사사키가 올 시즌 후 다저스와 계약한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사사키는 일본을 넘어 아시아 야구 통틀어 최고 재능으로 꼽히는 투수다. NPB에서 기록한 최고 구속이 165㎞/h로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타이 기록을 남겼다. 지난 시즌엔 15경기에만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했고, 통산 3시즌 성적은 19승 10패 평균자책점 2.00이었다. 부상이 잦아 규정 이닝 경험이 없고 소속팀 롯데도 그를 아껴왔다.미국 현지는 이미 그를 주목한지 오래다. MLB 유망주 평가 매체인 베이스볼 아메리카(BA)도 사사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BA는 그글 두고 "2025년 탑 100 유망주 랭킹 1위 후보 중 와일드카드가 있다"며 "스카우트의 관점으로 볼 때 사사키만큼 감탄과 찬사를 받는 선수는 전 세계적으로도 거의 없다. 최고 102마일, 평균 98~100마일의 직구를 던진다. 스플리터 역시 파괴력이 있다. 커터와 스위퍼성 슬라이더도 던진다"고 소개했다.매체는 또 "타자들은 사사키의 스플리터 때문에 공이 어덯게 들어올지 예측할 수 없다. 투구 감각과 타자를 상대하는 능력이 더 발전할 여지가 있지만, (그것 없이도) 그의 강력한 구종들은 이미 그가 경기를 지배할 수 있게 만든다"고 칭찬했다. 문제는 행선지다. 사사키가 25세를 넘기고 온다면 거액의 계약을 맺을 수 있지만, 올 시즌 종료 후 온다면 국제 유망주로 분류돼 계약금이 최대 575만 달러(약 77억)으로 제한된다. 전 소속 구단이 받을 수 있는 이적료도 최대 144만 달러(약 19억3000만 원)에 불과하다. 롯데가 그의 포스팅시스템 신청을 아직 허락하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 반대로 말하면 그가 시장에 풀린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최고 투수를 영입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현재 팀 연봉과 아무 상관없이 30개 구단 모두 달려들 수 있다는 뜻이다.현재까지 유력하게 여겨지는 구단은 두 곳이다. 일단 '친일'을 자처하는 중인 다저스다. 나이팅게일이 보도하기 전에도 다저스는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이미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후로 일본 대표팀 훈련지를 찾아 사사키의 투구를 관찰하고, 직접 그와 인사를 나누기까지 했다. 오타니,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해 일본 내 폭발적 인기를 확보한 다저스는 사사키를 영입하면 단순 전력을 넘어 마케팅 시너지까지 기대할 수 있다.전력 강화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나이팅게일은 "여러분은 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워커 뷸러-더스틴 메이로 이어지는 다저스의 5인 로테이션을 상상할 수 있나"라고 전했다.물론 이 말은 정확하지 않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영입해 1선발로 기용 중이다. 뷸러는 올 시즌 후 다저스와 계약이 종료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올해 2선발로 시작한 '100마일' 투수 바비 밀러 역시 로테이션을 지키는 중이다. 다음 시즌에는 팀 프랜차이즈 클레이튼 커쇼도 정상 투구가 가능하다. 정확히는 오타니-글래스노우-야마모토-밀러-사사키-커쇼의 6선발 로테이션이 예상된다.지난 겨울 오타니(7억 달러) 야마모토(3억 2500만 달러) 글래스노우(1억 3650만 달러) 윌 스미스(1억 4000만 달러) 등 대형 계약을 연달아 체결한 다저스지만 사사키가 저연봉으로 온다면 부담 없이 전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다저스가 유일한 후보는 아니다. 최근 떠오른 곳은 역시 '친 아시아' 행보를 이어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일본 투수들의 '큰 형'인 다르빗슈 유가 뛰고 있고, 올 겨울에는 마무리 투수 마쓰이 유키도 영입했다. 한국 선수인 김하성과 고우석까지 소속돼 있다.구단의 성향 때문에 샌디에이고가 거론되는 건 아니다. 사사키는 최근 샌디에이고 옷을 입고 일본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지난달 24일,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사장은 고인이 된 피터 사이들러 전 구단주의 추모식 행사 때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 중 한 명으로 사사키의 이름을 언급한 바 있다. 사사키와 어떤 공감대를 형성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영입 의지가 강력하다는 것 한 가지는 사실인 셈이다. 야마모토 영입전에서 패했던 뉴욕 양키스 역시 자존심 회복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사사키는 프로 입단 때부터 다나카 마사히로(전 양키스)를 롤모델로 밝혀왔다. 지난해엔 NPB로 돌아와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뛰고 있는 다나카와 합동 인터뷰를 통해 "다나카 선배는 야구를 보기 시작할 때부터 내가 동경하던 선수"라고 팬심을 고백하기도 했다. 사사키가 다나카의 행적을 밟길 원한다면 선택지가 양키스가 될 수도 있다. 양키스는 다나카뿐 아니라 마쓰이 히데키, 스즈키 이치로, 구로다 히데키 등이 거친 곳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사사키에겐 매력적인 선택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1 16:43
프로야구

신인 전미르, 괌 비행기 탄다…김태형 감독 "캠프 기간 잘 정비"

롯데 자이언츠가 총 35일 동안 2024시즌 담금질에 들어간다.롯데는 '1월 31일부터 3월 5일까지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 캠프에는 김태형 감독을 비롯해 13명의 코칭스태프와 투수 20명, 포수 4명, 내야수 12명, 외야수 7명 등 총 63명 규모다. 2024시즌 신인으로는 투수 전미르가 포함됐다.김태형 감독은 "기존 선수들은 물론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까지 좀 더 면밀히 파악해 올 시즌 짜임새 있는 선수단을 구성할 수 있게 하겠다"며 "캠프 기간 잘 정비해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1차 전지훈련 괌에서 시작하며 1월 31일부터 2월 20일까지 데데도 야구장에서 체력 및 기술훈련에 중점을 둔다. 2차 전지훈련은 일본 오키나와로 장소를 옮겨 2월 21일부터 2월26일까지 이토만시 니시자키 야구장, 2월 26일부터 3월 5일까지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연습경기 위주의 훈련 일정을 편성했다. 이 기간 선수단은 2월 22일 니시자키 야구장에서 지바 롯데 마린스 1군 선수단과 합동 훈련, 24일 및 25일에는 2차례 교류전을 가질 예정이다. 구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바 롯데와의 교류를 지속해서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7월 구단 프런트는 일본 구단 단기 연수를 통해 지바 롯데 편성관리부 및 R&D 그룹장과 미팅을 진행했다. 올해 1월에는 단장, 육성팀장, 구장사업팀장이 지바 롯데 구단을 방문해 발전적인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논의했다. 향후 구단은 지바 롯데 1군, 2군 정기 교류전 정례화, 선수단 훈련 파견 등 양 구단 교류를 활성화하여 동반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2024년 주장으로 선임된 전준우 선수는 "다가오는 2024시즌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전지훈련 기간 준비를 잘하겠다"며 "새로운 감독님 코칭스태프와 함께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하고 팀을 위해 한 발 더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롯데는 2024시즌 재계약 대상자 48명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지난해 구단 첫 100세이브를 기록한 김원중이 90.8% 인상된 5억원에 재계약했다. 4시즌 연속 20홀드를 달성한 구승민은 81% 인상된 4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주축 선수로 발돋움한 나균안과 윤동희는 각각 88.1%, 172.7% 인상된 2억500만원, 9000만원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또한 고졸 신인 역대 8번째 시즌 100안타를 달성한 김민석은 183.3% 인상된 8500만원으로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6 18:07
프로야구

'빅리그 눈도장 찍자' 서울 시리즈, 김혜성·문동주·원태인 위한 스페셜 쇼케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붙을 ‘팀 코리아’ 선수 일부 명단이 확정됐다. 김혜성(키움 히어로즈)과 2023 KBO리그 홈런왕 노시환과 신인왕 문동주(이상 한화 이글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이 이름을 올렸다. ‘팀 코리아’는 MLB 팀과 2경기를 치른다. 3월 17일 오후 7시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붙고, 이튿날인 18일 오후 12시에 LA 다저스와 경기를 치른다. 팀 코리아 외에 키움과 LG 트윈스도 MLB팀들과 한 차례씩 스페셜 게임을 갖는다. 키움은 17일 정오에 다저스와, LG는 18일 오후 7시에 샌디에이고를 상대한다. KBO가 정규시즌 개막을 5~6일 앞둔 시점이다. 시범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한창 끌어 올리고 있을 때다.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던 주전급 선수들을 서서히 투입할 때이기도 하다. 프로팀은 물론, 대표팀도 정예 멤버로 MLB 팀을 상대할 가능성이 크다. MLB 팀을 상대하는 흔치 않은 기회라는 점도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특히 김혜성에겐 귀중한 ‘쇼케이스’ 무대가 될 예정이다. 김혜성은 이번 시즌 후 MLB 진출에 도전한다. 키움 구단이 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도전하겠다는 김혜성의 의사를 수용하고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도전이 성사됐다. 도전에 앞서 MLB 팀을 상대하며 눈도장을 찍을 기회도 맞았다. 서울 시리즈가 기회다. 아직 김혜성이 키움 소속으로 뛸지, 팀 코리아 소속으로 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키움과 팀 코리아에서 모두 뛰면 최대 3경기를 뛸 수 있지만, 17일 하루에만 2경기가 연달아 잡혀 있어 모두 뛰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김혜성이 나설 수 있는 건 최대 2경기로, 두 경기 만에 MLB 팀들의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국가대표 4번 타자 노시환과 ‘160km/h’ 광속구 신인왕 문동주 등 KBO 최고의 선수들이 현역 메이저리거들과 어떤 승부를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문동주는 지난해 역대 한국 투수 최고 구속 신기록을 달성한 한국야구의 기대주다. 류현진이 롤모델이라는 그가 이번 시리즈를 통해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원태인은 향후 일본 진출을 바라보고 있는 선수다. 세계 빅리그 선수들을 상대하며 자신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보완점을 점검할 수 있다. 오타니 쇼헤이와 무케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상 LA 다저스),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이상 샌디에이고) 등을 상대로 빅리그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01.24 18:04
프로야구

'최단신 국대 듀오' 야구는 신장 아닌 심장으로, "국대에서 증명할게요" [항저우 2022]

“키로 야구 하는 건 아니잖아요, 대표팀에서 증명해야죠.”(지찬)“키는 시선의 일부일 뿐, 제 역할에만 집중하겠습니다.”(성윤)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에는 특이한 스펙을 가진 선수들이 있다. 1m63㎝. KBO리그 최단신 선수 두 명이 모두 국가대표에 승선한 것. ‘작은 거인’ 김지찬(22)과 김성윤(24·이상 삼성 라이온즈) 최단신 듀오가 프로 데뷔 첫 태극마크와 함께 한국의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프로 4년차 김지찬의 대표팀 승선은 일찌감치 예견된 바였다. 2루수와 유격수, 외야 수비까지 가능한 유틸리티 자원에 올 시즌 96경기에서 타율 0.294 13도루를 기록하며 작전 수행 능력까지 증명한 김지찬은 6월 발표된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첫 성인 대표팀 생활이 어색하기만 한 김지찬은 “형들과 많이 이야기하면서 기술적인 것부터 생활적인 면까지 많은 것을 배우겠다”라고 말했다. 김지찬만큼 김성윤의 대표팀 생활은 더 어색하다. 본인도 예상치 못했던 ‘깜짝 발탁’이었기 때문.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빠진 외야 자리에 후배 김현준(삼성)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으나, 정작 교체 발표가 났을 때 불린 선수는 김성윤이었다. 후반기 타율 0.354(팀내 1위·리그 8위) 쾌조의 타격감과 빠른 발, 상황에 맞는 작전 수행 능력이 합격점을 받았다. 그는 “대표팀에 뽑혔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많이 당황했지만, 지금은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라고 말했다. 두 선수 모두 대표팀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2루수와 유격수가 가능한 김지찬은 김혜성(키움 히어로즈)과 박성한(SSG 랜더스)·김주원(NC 다이노스) 등과 경쟁하며 키스톤 콤비 자리를 오갈 예정이다. 외야수도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외야 훈련을 하지는 않았다. 타석에선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만큼 상·하위 타순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찬은 “어떤 상황이나 어느 포지션에 나가든 잘할 수 있도록 마음속으로 준비를 잘 하고 있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김성윤도 외야 전 포지션이 가능하다. 대표팀 외야수가 4명밖에 되지 않아 제한적인 상황에서 빠른 발과 강한 어깨, 작은 체구에도 한 방을 때려내는 힘도 있어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선발은 물론, 대타·대주자·대수비 경험도 많아 다양하게 기용될 예정이다. 김성윤은 “어떤 역할이든 충실히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려고 한다. 팀(삼성) 형들도 너무 과하게 의욕적으로 하기 보단 내가 할 수 있는 걸 잘 하라고 조언해줬다”라며 대회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최단신 국대 듀오’. 두 선수의 동반 발탁 소식에 주목을 받은 것은 그들의 키였다. 하지만 김성윤은 “키는 남들이 보는 시선의 일부일 뿐이다”라면서 “대회에서 내게 주어진 역할을 잘 해내는 것에만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지찬 역시 프로 입단 초부터 “키로 야구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줄곧 말해왔다. 그는 “이제 그 말을 대표팀에서 증명해낼 때다”라면서 이를 악물었다. 윤승재 기자 2023.09.26 06:00
프로야구

'첫 태극마크' 김지찬, "구자욱 형이 혜성이 형 보고 많이 배워 오래요"

“(구)자욱이 형이 (김)혜성이 형한테 많이 배워 오래요.”국가대표는 실력 증명의 장이기도 하지만, 다른 팀 선수들과 호흡하고 경쟁하며 서로의 장점을 흡수하는 발전의 장이 되기도 한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통해 첫 성인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김지찬(삼성 라이온즈)도 마찬가지. 첫 국제무대에 나서는 김지찬에게 선배들의 특별 당부도 이어졌다.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부상 조심하라는 이야기였어요. 그리고 (구)자욱이 형이 (김)혜성이 형한테 많이 배워 오라고 특별히 당부하시더라고요.”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은 빼어난 실력은 물론 엄격한 자기관리로 유명한 선수. 마침 2루수와 유격수 수비가 가능하다는 면에서 김지찬과 포지션도 겹친다. 같은 포지션에서 함께 훈련하면서 보고 배울 수 있다. 김지찬은 “기술적인 거나 생활적인 것들 이것저것 다 물어보려고 한다”라며 김혜성과의 호흡을 기대했다. 야구대표팀이 소집된 지 이제 막 이틀째(14일). 김지찬은 아직 대표팀에 적응 중이다. 김지찬은 지난 2019년 부산 기장에서 열린 18세 이하 세계청소년 선수권대회에 대표팀으로 뽑혀 태극마크를 단 경험은 있지만 성인 국가대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모든 게 어색한 상황. 공교롭게도 청소년 대표 시절 동료들은 물론, 2020년 입단 동기들도 대표팀에 없다. 열심히 선수들과 친해지는 중이다.그나마 함께 발탁된 팀 동료 원태인(투수)과 김성윤(외야수)이 있어 덜 외롭다. 특히 김성윤과는 ‘리그 최단신(1m63㎝) 센터라인’을 이루며 남다른 케미를 발산하고자 한다. 하지만 이들과는 서로 다른 포지션이라 함께 훈련하는 일이 많지는 않다. 김지찬은 “그래도 다들 원래 친분이 있는 선수들이고 형들도 말이 많이 걸어주신다. (박)영현이나 (윤)동희들은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먼저 잘 다가워줘서 고맙다”라며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에서 김지찬의 역할은 명확하다. 타석에선 빠른 발과 컨택으로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을 선보이고, 수비에선 2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며 내야 백업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외야 수비 가능성 이야기도 있지만 아직 외야 수비에 나선 적은 없다. 하지만 김지찬은 마음의 준비가 돼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 어느 포지션에 나가든 잘할 수 있도록 마음속으로 준비를 다 하고 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김지찬은 과거 인터뷰에서 “키로 야구하는 건 아니잖아요”라며 자신의 최단신 타이틀을 설명한 바 있다. 김지찬은 당시 했던 말을 되뇌면서 “이번 국제대회에서 이 말을 제대로 증명해내고 싶다”라면서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3.09.2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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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2만점 플러스!" 조용했던 고척돔 깨운 강백호, 그가 포효한 이유는? [2022 항저우]

“예!”“(강)백호 좋아, 백호 2만점 플러스!”조용하던 고척 스카이돔 그라운드에 기합 소리가 울려 퍼지고, 수비를 지휘하던 류지현 대표팀 코치가 흐뭇한 미소와 함께 특별 점수를 매겼다. 기합 소리의 주인공은 내야수 강백호(KT 위즈). 그의 기합은 조용했던 선수단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24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 훈련이 있었던 고척 스카이돔. 아직은 서로가 어색했는지 고척돔 그라운드엔 어색한 침묵만이 감돌았다. 음악도 틀어놓지 않아 선수들의 훈련 소리만 고스란히 들린 가운데, 강백호가 ‘대표팀 고참’으로서 먼저 분위기를 깨웠다. 이번 AG 대표팀은 나이 제한이 걸려 있다. 와일드카드 세 명을 제외한 나머지 21명의 선수들을 25세 이하 혹은 프로 입단 4년차 이하의 젊은 선수들로 꾸렸다. 덕분에 태극마크를 처음 다는 선수들도 많았고, 다른 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경험을 해본 선수도 적었다. 이제 막 이틀 째로 접어든 훈련 분위기는 아직 어색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강백호는 달랐다. 대표팀 야수들 중 가장 많은 국가대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9 프리미어12를 시작으로 2020 도쿄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세 차례 성인 대표팀에 발탁돼 그라운드를 누빈 바 있다. 누구보다 국가대표 훈련 분위기를 잘 알고 있는 그였기에, 먼저 나서 젊은 선수들의 분위기를 이끈 것이다. 야수들만 진행한 베이스 런닝부터 PFP(Pitcher Fielding Practice·투수 수비 훈련)까지 강백호는 어색한 침묵이 감돌 때마다 기합을 넣었고, 수비에서 실책을 범한 동료에게 장난 섞인 야유도 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번트 수비 훈련 땐 이종열 코치의 칭찬과 함께 동료 선수들의 격려 박수와 환호를 받기도 했다. 덕분에 분위기는 이전보다 한결 가벼워졌다. 어느덧 베테랑 국가대표 선수가 된 강백호. 하지만 강백호는 유독 국제대회와 좋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프리미어12에선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고, 도쿄 올림픽에선 ‘껌 논란’으로, 올해 3월 열린 WBC에선 ‘세리머니 주루사’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강백호가 이번 AG에 나서는 각오는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 공교롭게도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줄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천재 타자’ 강백호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하지만 첫날부터 강백호는 밝은 미소와 우렁찬 기합으로 대표팀 중심 타자의 역할을 다 하고 있었다. 기합뿐만이 아니었다. 대표팀 합류 전 소속팀에서 10경기 타율 0.357 2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한 강백호는 이날 배팅 훈련에서도 담장 밖으로 공을 넘기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강백호의 타격감도 분위기도 살아난 가운데, 강백호의 포효가 항저우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3.09.24 18:28
배구

김연경 중심 공격 삼각편대 구상, 흥국생명 일본 전지훈련으로 새 시즌 담금질

흥국생명 배구단이 14일부터 20일까지 일본 효고현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일본의 명문 구단 JT마블러스의 체육관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다.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재개된 해외 전지훈련에서 흥국생명은 JT마블러스와의 합동 담금질을 통해 실전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흥국생명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최대한 많은 연습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15일에 히메지와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16일부터 19일까지 JT마블러스와 3번의 연습 경기를 갖는다. 김연경을 중심으로 한 삼각편대의 공격력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전지훈련을 통해 공격수와 세터와의 호흡을 완성, 다가올 2023~24시즌을 대비할 예정이다.아본단자 감독은 “부임 이후 처음 진행되는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의 조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데 집중하겠다"면서 "전력이 뛰어난 JT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코앞으로 다가온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흥국생명은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우리 팀의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는 기회로 삼겠다. 또한 최고의 지원으로 2023~24시즌에는 통합우승을 팬들에게 선물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27승9패 승점 82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으나,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패해 통합우승 달성엔 실패한 바 있다. 이에 흥국생명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김연경을 잔류시키고 미들블로커 김수지를 영입, 새 시즌 우승을 향해 담금질에 돌입했다. 윤승재 기자 2023.09.14 16:01
해외축구

PSG에서도 빛난 ‘드리블 킹’ 이강인…“메시의 자리를 소화했다” 호평까지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에서도 이강인(22)의 드리블은 빛난다.이강인은 13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FC 로리앙과의 2023~24시즌 리그1 개막전에서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 8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팀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이날 경기는 ‘PSG 이강인’의 공식 데뷔전이었다. 지난달 9일 PSG 유니폼을 입은 그는 프리시즌 중 연습경기에서 다친 뒤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실내 훈련만 진행했다. 지난 3일 전북 현대와의 친선경기에서도 후반전 교체 투입됐으나, 스프린트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프리시즌에서 눈도장을 찍을 기회가 적었고, 이는 주전 경쟁에서 유리한 자리가 아니라는 전망으로 이어졌다.그러나 이강인은 이런 전망을 비웃듯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섰다. PSG라는 빅클럽에 재능있는 선수들과 합을 맞췄지만, 그중에서도 이강인은 돋보였다. 이날 PSG의 공격은 이강인이 위치한 오른쪽에서 더 위협적이었다. 상대의 수비진을 뚫지 못해 공을 돌리기만 하던 PSG였는데, 이강인은 여러 차례 과감한 전진 패스를 시도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일찌감치 전담 키커로 나서며 프리킥과 코너킥을 맡기도 했다. 경쟁자로 여겨진 마르코 아센시오가 위치한 왼쪽에선 다소 공격이 무뎠다. 이강인은 이날 공격진 가운데 가장 많은 85번의 볼 터치를 기록했다.이강인은 82분 교체되기 전까지 패스 성공률 88%(52/59)·기회 창출 1회·슈팅 3회·공격 지역 패스 5회·리커버리 3회 등 공수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특유의 드리블도 4회 시도 중 3번 성공했다. 이는 풀타임 소화한 동료 미드필더 마누엘 우가르테(우루과이)와 함께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드리블 기록이다. 비록 팀은 비겼지만,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전체 드리블 성공 2위 이강인의 활약상은 프랑스에서도 여전했다. 아쉬움이 남는 건 킥 정확도였다. 이강인은 이날 코너킥 포함 12개의 크로스를 올렸는데, 단 2개 성공에 그쳤다. 아직 동료들과의 호흡이 맞지 않은 부분도 있었고, 이강인의 킥 자체가 길기도 했다. 현재 PSG는 새로운 감독이 부임했고, 영입생들이 대거 출전했기 때문에 완성된 팀의 모습은 아니었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PSG는 이날 무려 1001개의 패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소 무의미한 백패스와 횡패스가 많았다.이강인으로선 입지를 넓힐 무대가 만들어졌다. 이날 PSG에서 유의미한 패스를 보여준 건 이강인과 우가르테 뿐이었다. 만약 시즌 초 오늘과 같은 활약을 펼친다면 향후 주전 경쟁에서 청신호를 킬 수 있다. 한편 경기 뒤엔 네이마르의 이적설까지 다시 한번 나오기도 했다. 로리앙과의 경기 뒤, 프랑스 RMC 스포르트는 “네이마르는 사우디행에 근접했다. 구단간 합의는 완료됐으며, 선수 또한 사우디행을 수락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가 자신의 SNS에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몇 시간 동안 네이마르에게 중요한 제안을 건넸다. 소식통들은 ‘엄청난 제안’이라고 설명했다”면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협상이 진행 중이며, 네이마르 역시 제안을 고려 중이다”고 전한 내용의 연장선이다. 알 힐랄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 동안 후벵 네베스·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말콤 등을 품은 팀이다. 만약 네이마르가 팀을 떠난다면, 팬들이 기대한 ‘강인마르(이강인·네이마르)’ 조합은 지난 3일 전북 현대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다. 한편 프랑스 현지도 이강인의 활약을 조명했다. 리그1 사무국은 경기의 최우수 선수 격인 ‘THE PLAYER’로 이강인을 지목하며 ”그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떠난 자리를 훌륭히 소화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이강인을 포함한 영입생들은 뛰어난 플레이와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같은 날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이날 이강인에게 평점 7.3을 부여했다. 빗나간 크로스가 많아 상대적으로 높은 평점을 받진 못했다.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6.7로 평범한 점수를 줬다. 폿몹은 공격진 중 가장 높은 7.1점을 부여했다.지난 10일 ‘레전드 매치’ 프로모션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호나우지뉴는 과거 PSG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바 있다. 한국 취재진이 ‘이강인이 PSG로 이적했는데, 그에 대한 평가를 내려달라’고 묻자 그는 “PSG는 큰 구단이다. 이강인의 앞날이 잘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3일 뒤, 이강인은 자신이 빅클럽에 걸맞다는 걸 입증했다. 김우중 기자 2023.08.13 14:59
프로야구

"액땜했다고 생각해야죠.." 악천후·기체결함, 애리조나 끝까지 말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게 ‘약속의 땅’이 될 거라 믿었던 미국 애리조나는 끝까지 말썽이었다. 평소에는 악천후로 대표팀을 괴롭히더니, 마지막 날엔 기체결함으로 대표팀 귀국 일정을 꼬아 버리면서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을 한숨짓게 했다. 향후 일정도 꼬였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2주간의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마치고 1일 귀국길에 올랐다. 하지만 대표팀 입국은 원활하지 않았다. 애초 선수단은 1일 새벽에 도착하는 항공편 두 대에 나눠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현지에서 발생한 돌발사태로 오후에 도착하는 추가 항공편까지 총 네 대에 나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애리조나에서 경유지 로스앤젤레스(LA)로 이동하는 비행기에 결함이 발생한 탓이었다. 대표팀은 3개 조로 나뉘어 LA로 이동한 뒤, LA에서 다시 2개 조로 분리돼 인천행 비행기를 탈 계획이었다. 하지만 LA행 비행기 중 하나가 기체 결함으로 뜨지 못하면서 선수단 일부가 발이 묶였다. 다행히 현지에서 버스를 섭외해 LA로 이동하고 한국으로 오는 대체 항공편도 구했지만, 1일 새벽에 도착하는 일정은 제때 맞추지 못했다. 끝까지 말썽이었다. 대표팀은 대회에 앞서 따뜻한 미국 애리조나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 올리려고 했으나, 때아닌 강추위와 눈바람 등 악천후가 대표팀의 정상 훈련을 방해했다. 실전 감각을 올리기 위해 연습경기도 여럿 편성했지만, 기상 악화로 줄줄이 취소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선수들도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 애를 먹었다. 애리조나 땅을 벗어나는 순간까지 기체결함이 대표팀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당장 선수들의 컨디션이 걱정이다. 특히 기체결함으로 후발대가 된 선수들은 LA까지 7~8시간을 버스로 이동했다. 제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긴 비행시간과 시차 적응도 필수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표팀은 2일 오후 고척돔 훈련, 3일엔 SSG 랜더스 2군과 연습경기까지 치러야 한다.선수들 및 코치진도 걱정이 앞선다. 1일 먼저 귀국한 양의지는 “빨리 오지 못한 선수들의 컨디션이 떨어질 것 같아 걱정이다. 오늘(1일) 하루 쉬고 내일 바로 훈련에 들어가야 한다. 컨디션을 되찾는 게 중요하다”라며 후발대의 컨디션을 걱정했다. 정현욱 투수코치 역시 “일정이 빡빡하다. 늦게 오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걱정이다. 3일 경기도 (일찍 온) 남은 선수들로 경기를 치르거나 경기 이닝 수를 줄이든지 해야 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대회가 코앞이다. 악조건 속에서도 준비는 해야 한다. 선수들도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 중이다. 원태인은 “초반 애리조나 날씨도 안 좋았고, 귀국 일정도 꼬이면서 힘든 여정이 계속됐다”라면서도 “하지만 선수들 대부분 ‘액땜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안 좋은 일을 미리 다 경험했으니)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겠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토미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합류로 완전체가 된 이강철호는 이튿날인 2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 모여 합동 훈련에 나선다. 3일에 연습경기를 치르고 4일 일본으로 출국해 본격적인 대회 담금질에 나선다. 계속된 변수와 이동에 선수들이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9일 대회 첫 경기(호주전)까지 선수들의 몸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것이 대표팀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3.03.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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