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8건
경제일반

쏟아지는 대용량 커피의 역습

커피전문점이나 편의점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커피 사이즈가 점점 커지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고 물가가 상승하면서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더 많은 양을 즐길 수 있는 대용량 음료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서다. 다만 대용량 커피의 경우 카페인 함량이 기존 커피 대비 크게 올라가는 만큼 섭취에 주의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최근 '아이스커피'에도 트렌타 사이즈를 적용하기로 했다.트렌타 사이즈는 스타벅스가 개점 24주년을 맞아 한국 고객들의 꾸준한 도입 요청을 반영해 지난달 출시돼 9월 30일까지 한정 판매되는 30온스(887㎖)의 대용량 음료다.현재까지 ‘콜드 브루’ ‘자몽 허니 블랙 티’ ‘딸기 아사이 레모네이드 스타벅스 리프레셔’ 등 3종을 트렌타 사이즈로 운영하고 있었다. 출시 후 현재까지 약 3주간 누적 판매 60만 잔을 돌파했다. 이번에 ‘아이스커피’를 추가하면서 트렌타 커피 구매 고객의 선택 폭이 더 넓어지게 됐다.1L에 근접한 대용량 음료는 합리적 가격을 내세운 중저가 프랜차이즈 커피의 주된 마케팅 수단이었다.이디야커피는 일부 음료의 경우 레귤러(14온스·약 414㎖)에 비해 용량을 약 1.6배 늘린 ‘엑스트라(24온스·약 650㎖) 사이즈’를 판매 중이다. 그러나 가격은 1.3배만 내면 즐길 수 있다. 빽다방은 2015년부터 음료 6종을 기존 크기 용량(625㎖)에 비해 약 1.5배 많은 ‘빽사이즈(950㎖)’를 판매 중이다. 가격대는 기존 크기에 비해 약 1.4배 올랐다.편의점 GS25도 지난달 자체 브랜드(PB) 원두커피 '카페25'의 신 메뉴로 '아이스 아메리카노 점보'를 출시했다. 총용량은 780㎖ 점보 사이즈이며, 기존 아이스아메리카노 라지(480㎖) 대비 1.6배, 아이스아메리카노 미디엄(380㎖)과 비교해서는 무려 2배 이상 큰 용량으로 구성됐다.용량은 크게 늘어났지만, 가격은 오히려 저렴해졌다. 기존 아이스아메리카노 대비 100㎖당 가격이 30%가량 가성비있게 구성했다. 여기에 우리동네GS클럽 구독할인(25%), 통신사 제휴할인(10%) 등을 추가하면 가격은 더 떨어진다. 문제는 대용량 커피가 쏟아지면 덩달아 '카페인 중독' 우려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고하는 성인의 카페인 일일 섭취 기준량은 최대 400mg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 주요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아메리카노 한 잔(평균 303mL)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평균 136mg이다. 아침·점심·저녁으로 아메리카노를 한 잔씩만 마셔도 408mg으로 카페인 일일 섭취 권고량을 넘기기 쉽다. 대용량 커피인 스타벅스의 콜드브루 트렌타 한 컵에는 360mg의 카페인이 포함돼 있다. 일반 커피 한 잔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더욱이 빽다방의 빽사이즈에는 일일 섭취 기준량은 넘어서는 474mg의 카페인이 들어있다.카페인을 적정량 섭취하면 정신 집중, 위장관 운동성을 향상시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하루에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면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장박동이나 맥박이 증가하고 혈압이 높아지며 불안, 초조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부작용이 대표적이다. 또 지속적인 카페인 섭취는 의학적으로 '카페인 중독'에까지 이를 수 있다. 미국 정신의학회의 정신장애진단통계편람(DSM)에 따르면 육체적, 정신적 질환이 없고 하루 카페인 섭취량이 250mg 이상인 사람이 12가지 증상 중 5개 이상에 해당하면 카페인 중독이 의심된다.기준은 안절부절못함, 신경과민, 흥분, 불면, 안면 홍조, 소변이 자주 마려움, 소화불량 등 소화기 장애, 두서없는 사고와 언어, 근육 경련, 주의 산만, 지치지 않음, 맥박이 빨라지거나 불규칙함 등이다.업계 관계자는 "적정량의 카페인은 일상생활을 이어갈 에너지를 주지만 장기간 과다 섭취할 경우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며 "일반 커피는 하루 한두 잔 정도는 괜찮지만, 대용량 커피의 경우 두 잔 넘게 마실 경우 카페인 과다 섭취의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8.21 07:00
LPGA

비거리 106위의 반란, ‘고지전’ 하이원은 "나의 골프장"

“‘나의 골프장이구나’라고 느꼈죠.”147m(161.2야드) 샷에 이어 90m(99.3야드) 장거리 샷까지 홀에 빨려 들어가자 한진선은 이곳이 비로소 자신의 경기장임을 깨달았다. 그렇게 한진선은 생애 첫 우승의 좋은 기억이 있는 곳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하이원의 여왕’에 등극했다. 한진선은 20일 강원 정선군에 있는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3(총상금 8억원, 우승 상금 1억4400만원)’ 4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3개를 기록하며 7언더파 65타를 작성했다. 이로써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올린 한진선은 2위권 선수들을 5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샷 이글 2개가 결정적이었다. 7번 홀(파4) 147m 밖에서 쏘아 올린 세컨드 샷(두 번째 샷)이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첫 이글이 완성됐고, 11번 홀(파5)에서도 90m 장거리 샷을 또 한 번 성공시켰다. 첫 이글 때 공이 홀에 들어간 것이 믿기지가 않았던 그는 클럽을 든 채로 어안이 벙벙한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두 번째 이글 땐 ‘나의 골프장이구나’는 확신을 가졌다. 한진선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로 생애 첫 우승을 이곳에서 달성했다. 131경기 만에 거둔 쾌거로, 늦깎이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1년 뒤 다시 찾은 이곳에서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소연(2009, 2015년), 임희정(2019, 2021)에 이어 세 번째로 하이원 대회 다승왕이 되면서 ‘하이원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자신과 하이원리조트와의 케미를 증명했다. 한진선은 올해 드라이브 거리 부문에서 106위(232.12야드)에 머물 정도로 장타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하이원리조트에선 달랐다. 한진선은 전체 평균을 웃도는 비거리를 자랑하며 경기를 주도했고, 특히 마지막 날엔 파5 홀 기준 평균 239야드에 달하는 티샷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이원리조트가 공기 저항이 적은 ‘고지대(해발 1136m)’라는 점이 한진선의 비거리 약점을 지워줬다. 하지만 비거리가 늘어도 정확도가 좋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한진선은 정확도도 좋았다. 경기 후 한진선은 “데뷔 때보다 비거리가 20야드 가량 줄었다. 최근 비거리가 많이 나오는 루키 선수들이 많은데 그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비거리를 더 늘려야 할 것 같다"면서도 "내 강점은 샷 메이킹이다. 앞에 장애물이 있다면 드로우나 페이드 구질을 구사하면서 샷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리고 그 자신감은 우승으로 이어졌다. 정선=윤승재 기자 2023.08.21 06:25
메이저리그

'올슨 추격자' 오타니, 9G 만에 홈런 추가...비거리 136m 대형 아치로 무력시위

오타니 쇼헤이(29·LA에인절스)가 홈런포를 다시 가동했다. 오타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가 1-0으로 앞선 6회 초 타석에서 파커 무신스키를 상대했고, 2구째 가운데 높은 코스 슬라이더를 그대로 통타, 비거리 136m 중월 대형 홈런을 때려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77.3㎞/h였다. 이 홈런은 오타니의 시즌 41호 홈런이었다. 그는 지난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8회 타석에서 홈런을 친 뒤 8경기 연속 홈런을 치지 못했다. 그사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맷 올슨이 42호 홈런을 치며 MLB 홈런 부문 선두 자리를 내줬다. ‘추격자’ 입장이 된 오타니는 이날 휴스턴전에서 9경기 만에 홈런 1개를 추가하며 올슨과의 격차를 좁혔다. 올슨은 현재 뉴욕 메츠전을 치르고 있다. 4회까지 홈런을 치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홈런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한편 오타니는 14일 휴스턴전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을 한차례 건너뛸 것을 직접 요청했다. 팔 피로 탓이다. 원래 16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등판할 계획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4 09:33
메이저리그

몸쪽 칼제구? 퍼올리면 그만...오타니, 26호포로 MLB 단독 선두 복귀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완벽한 타격 기술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메이저리그(MLB) 홈런 단독 선두에 다시 안착했다.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26번째 홈런을 터뜨렸다.1회 첫 타석을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던 오타니는 0-1로 뒤진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이날 화이트삭스 선발은 지난해 활약한 에이스 딜런 시즈. 첫 타석 오타니를 잡아낸 시즈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예리한 슬라이더를 몸쪽에 붙였다. 몸쪽 스트라이크존 경계선상에 정확하게 걸치는 공이었다.그런데 오타니가 이를 기다렸다는 듯 받아쳤다. 골프공을 치듯 퍼올렸고, 타구는 시원하게 오른쪽 담장 너머로 빠르게 날아갔다. 타구 속도 181.9㎞/h, 비거리 136m의 초대형 동점 홈런포였다.아메리칸리그(AL) 홈런 선두를 질주 중인 오타니는 이날 대포로 MLB 전체 단독 선두 자리도 탈환했다. 앞서 지난 2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맷 올슨이 시즌 25호포를 기록, 오타니와 나란히 선 바 있다. 내셔널리그 소속인 올슨과 시상 내역은 다르지만, MVP(최우수선수) 수상과 함께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을 노리는 오타니가 다시 한 번 홈런포를 가동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한편 오타니의 홈런으로 동점이 된 경기는 7회 초 1-1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7 12:07
프로야구

월간 MVP 최승준의 은퇴···이재원의 재능만큼 중요한 '건강'

몸이 재능을 버티지 못하는 걸까. LG 트윈스 파워 유망주 이재원(24)의 얘기다.이재원은 2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전날 경기에서 왼 허벅지 문제(타이트함)로 중도 교체됐던 그는 병원 검진에서 근육 미세 손상이 발견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빨라야 2주 정도 걸린다. (길면) 20일 이상이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허벅지 근육 손상은 재발 우려가 크기 때문에 복귀 시점을 보수적으로 잡아야 한다.이재원의 이탈은 올 시즌 처음이 아니다. 시범경기 막판 옆구리 부상을 당했다. 예상보다 공백이 길어져 지난 6일에야 시즌 첫 1군에 등록됐다. 그리고 19일 만에 다시 탈이 났다. 이재원은 허벅지 부상 전까지 15경기에 출전, 타율 0.270(37타수 10안타) 3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0.568)과 출루율(0.357)을 합한 OPS가 0.925로 수준급이었다.염경엽 감독은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이재원은) 누구보다 욕심이 나는 선수다. 박병호(KT 위즈)의 어렸을 때를 능가하는 힘을 갖고 있다"며 "충분히 '제2의 박병호'가 될 수 있는 선수다. LG의 1루수가 아닌 대한민국의 1루수가 됐으면 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KBO리그 홈런왕을 6번이나 차지한 박병호가 비교 대상이라는 건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걸 의미한다. 이재원은 탄탄한 체격(1m92㎝·100㎏)에서 나오는 파워를 앞세워 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12개)을 때려냈다. '건강한' 이재원은 무시무시했다. 부상 복귀 후 때려낸 홈런이 하나같이 인상적이었다. 멀티 홈런을 기록한 지난 16일 KT 위즈전에선 4회, 시즌 홈런 최장 비거리인 136m(트랙맨 기준, 스포츠투아이는 135m)를 찍었다. 발사각 26.9도, 타구 속도가 178.8㎞/h인 이른바 '배럴 타구'였다.'배럴 타구'는 발사각 26~30도, 그리고 타구 속도 98마일(157.7㎞/h)이 넘는 이상적인 타구를 의미한다. 24일 SSG전에서는 이날 KBO 데뷔전을 치른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발사각이 40.9도로 높았다. 발사각이 크면 자칫 뜬공으로 아웃될 수 있지만 엄청난 힘으로 추진력을 만들어 비거리가 118.3m였다.과거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 등에서 활약한 최승준은 월간 MVP(최우수선수)까지 차지한 거포였다. 2016년 6월 홈런을 무려 11개나 쏘아 올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무릎과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다 2020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전도유망한 토종 거포를 쓰러트린 건 '부상'이었다.은퇴를 결정한 최승준은 당시 본지와 인터뷰에서 "미련이 없는 건 아니지만 계속 아팠다. 아파서 지쳤던 것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아무리 좋은 능력을 갖췄어도 건강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불과 몇 달 사이 옆구리에 허벅지까지 다친 이재원으로선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재능만큼 중요한 게 '건강'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26 15:06
프로야구

LG 이재원의 '총알 타구' 진짜 빅리그 수준인가요?

'잠실 빅보이' 이재원(24·LG 트윈스)의 타구 속도는 정말 빅리그 수준일까.이재원은 '보는 맛'이 있는 선수다. 탄탄한 체격(1m92㎝·몸무게 100㎏)에서 나오는 힘이 어마어마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재원을 두고 "170㎞/h 이상의 타구 스피드를 만들 수 있는 스윙과 힘을 갖고 있다”며 "(이재원의 타구 속도는) 연습 때부터 압도적이라고 보면 된다.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톱 클래스 수준"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운다.정말 그럴까. 이재원은 지난 16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켰다. 4회 터트린 첫 홈런의 타구 속도가 178.8㎞/h, 7회 두 번째 홈런도 174.8㎞/h로 빨랐다. 이날 잠실구장에선 홈런 5개가 쏟아졌는데 이재원의 타구가 말 그대로 '압도적'이었다. 1회 나온 김민성(LG)의 홈런 타구 속도(159.6㎞/h)보다 20㎞/h 정도 더 빨랐다. 까마득하게 날아간 타구는 외야 펜스에 꽂혔다. 4회 홈런 비거리는 136m(트랙맨 기준·스포츠투아이 기준 135m)로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나온 홈런 중 최장 비거리를 자랑했다.2023시즌 MLB에서 기록된 가장 빠른 타구 속도는 20일(한국시간) 기준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118.6마일(190.9㎞/h)이다. 이재원의 178.8㎞/h는 톱100이라고 볼 수 있다. 111.1마일(178.8㎞/h)을 기록한 J.D 마르티네스(LA 다저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마르티네스는 빅리그 통산 홈런이 287개인 슬러거. 이밖에 완더 프랑코(탬파베이 레이스·111마일)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 카디널스·110.3마일)를 비롯한 걸출한 스타 플레이어에 뒤지지 않는다. 리그가 달라 직접 비교가 어려울 수 있지만 그만큼 이재원의 타구 속도가 두드러진다.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은 스윙 라인이 좋다. 그래서 타구의 질도 굉장히 좋다. 170㎞/h 이상의 타구 스피드를 만들 수 있는 스윙과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힘을 갖고 있어도 그걸 못 쓰는 선수가 있다. 재원이는 힘도 힘인데 스피드를 가졌다. 둘을 가져서 숫자(타구 속도)가 나오는 거다. 하면 할수록 (기량이) 늘 거여서 경기를 많이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덩치가 크면 순발력이 떨어지지만, 이재원은 그렇지 않다는 의미다. 이호준 LG 타격 코치도 "간단하다. 이재원은 힘이 좋은 선수다. 타고난 힘을 공에 잘 전달해 빠른 타구 스피드가 나온다"면서 "덩치나 하드웨어는 어렸을 때부터 가지고 있던 장점인데, 그 장점을 가지고 정타를 맞췄을 때 빠른 타구 스피드가 나온다. 결과적으로 무엇인가를 해서 타구 스피드가 나오는 것이 아니고, 부모님께 감사해야 할 정도로 (여러 신체 조건을) 타고났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코치도 현역 시절 건장한 체격(1m87㎝·몸무게 95㎏)을 앞세워 통산 337홈런을 터트렸다.그는 "이재원이 가진 능력이 일반 선수들과 좀 다르다. 그래서 정확성만 길러준다면 (한 시즌) 30홈런을 칠 수 있다는 기대가 생긴다. 땅볼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앞으로 나가기만 하면 된다"며 "지금은 정확성을 높이려고 훈련하지, 타구 스피드나 비거리를 늘리는 훈련을 시키지 않는다. 본인 가지고 있는 장점으로 정확성을 높이려고 훈련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22 16:09
프로야구

[IS 스타] 어젠 홈런 2개, 오늘은 3타점 2루타···'잠실 빅보이'의 위력

이틀 연속 '잠실 빅보이' 이재원(24·LG 트윈스)의 배트가 매섭게 돌았다.이재원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에 8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득점 3타점을 기록, 팀의 7-3 역전승을 이끌었다. 안타가 1개였지만 그게 바로 결승타. 1-2로 뒤진 4회 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KT 선발 슐서의 초구를 공략, 싹쓸이 2루타로 연결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재원이 3타점 결승 2루타로 경기 흐름과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재원은 전날 경기에선 시즌 첫 멀티 홈런(4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을 폭발시켰다. 평범한 홈런이 아니었다. 4회 첫 홈런은 발사각 26.9도, 타구 속도 178.8㎞/h로 왼쪽 펜스를 넘겼다. 발사각 26~30도, 그리고 타구 속도 98마일(157.7㎞/h)이 넘는, 이상적인 타구를 의미하는 '배럴 타구'였다. 까마득하게 날아간 홈런 비거리는 136m(트랙맨 기준). 7회 두 번째 홈런은 발사각 30.9도, 타구 속도는 174.8㎞/h로 측정됐다. 발사각이 다소 높았지만 힘으로 퍼 올려 비거리 121m를 만들어 냈다. 홈런 2개의 총 비거리가 257m. 별명에 걸맞은 활약이었다. 이재원은 시범경기 막판 옆구리 부상을 당하면서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염경엽 감독이 기대하는 거포 유망주로 기대가 컸지만, 공백이 길어졌다. 지난 6일 시즌 첫 1군에 등록된 이후 한동안 타격감마저 좋지 않았다. 첫 5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13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홈런에 2루타까지 장타가 계속 터진다. 타율도 0.304(23타수 7안타)로 준수하다.KT전 역전승을 이끈 이재원은 "감독님께서 항상 여유 있게 하라고 그게 먼저라고 하시면서 믿음을 주셨다. 이렇게까지 할 수 있었던 건 감독님의 영향인 거 같다"며 "자신감보다 덤비지 않으려고 생각을 많이 했다. 작년에도 감이 좋았을 때 그 이후 많이 덤볐는데 그러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거 같다"고 웃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17 22:21
프로야구

딱 2개, 총 비거리 257m···돌아간다, '제2의 박병호'

타구 2개면 충분했다. '잠실 빅보이' 이재원(24·LG 트윈스)이 잠재력을 증명했다.이재원은 염경엽 LG 감독의 '기대주'다. 염 감독은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이재원은) 누구보다 욕심이 나는 선수다. 박병호(KT 위즈)의 어렸을 때를 능가하는 힘을 갖고 있다"며 "충분히 '제2의 박병호'가 될 수 있는 선수다. LG의 1루수가 아닌 대한민국의 1루수가 됐으면 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KBO리그 홈런왕을 6번이나 차지한 박병호와 비교한다는 건 그를 향한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이재원은 지난 시즌 뒤 상무야구단에 지원했다. 하지만 11월 염경엽 감독이 부임하면서 이를 철회했다. 염 감독은 특출난 파워 잠재력을 갖춘 이재원에게 끌렸다. 선수도 믿고 기용해 줄 감독이 필요했다. 캠프에서 본지와 만난 이재원은 "면담에서 확신을 주시고 기회를 주신다고 했을 때도 (병역을 연기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대화하다 보니 내가 생각한 것과 감독님의 이론이 너무 잘 맞아떨어지더라. 한 번 더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이재원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도 컸다. '잠실 빅보이'라는 별명답게 지난해 홈런 13개 중 7개를 서울 잠실구장에서 때려냈던 그였다. 탄탄한 체격(1m92㎝·100㎏)에서 나오는 파워가 어느 정도일지 궁금했다. 하지만 시범경기 막판 옆구리 부상을 당하면서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1군 복귀가 더디게 진행돼 지난 6일에야 부름을 받았다. 첫 6경기 타율은 0.083(12타수 1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첫 멀티 히트(4타수 2안타)를 해냈다. 이어 16일 KT 위즈전에선 시즌 첫 멀티 홈런(4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을 폭발시켰다. 평범한 홈런이 아니었다.4회 첫 홈런은 발사각 26.9도, 타구 속도 178.8㎞/h로 왼쪽 펜스를 넘겼다. 발사각 26~30도, 그리고 타구 속도 98마일(157.7㎞/h)이 넘는, 이상적인 타구를 의미하는 '배럴 타구'였다. 까마득하게 날아간 홈런 비거리는 136m(트랙맨 기준). 스포츠투아이로도 135m가 찍혀 올 시즌 나온 홈런(총 211개) 중 최장 비거리를 자랑했다. 7회 두 번째 홈런은 발사각 30.9도, 타구 속도는 174.8㎞/h로 측정됐다. 발사각이 다소 높았지만 힘으로 퍼 올려 비거리 121m를 만들어 냈다. 홈런 2개의 총 비거리가 257m에 이른다.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한다. 주로 8번과 9번, 하위 타선에 배치한다. 염 감독은 "잘 치면 (타순을) 한 단계 올리는 등 (선수를) 키우는 것에도 과정이 있다"고 강조한다. 감독의 믿음대로 이재원은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인플레이 타구가 늘면서 안타와 홈런이 만들어지고 있다. 욕심은 크지 않다. 부담을 내려놓고 타격에만 집중한다. 그는 "이호준·모창민 타격 코치님과 캠프 때부터 간결한 스윙을 연습한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공을 많이 보고 덤비지 않으려고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17 17:53
프로야구

[IS 피플] 홈런 2개 비거리 257m···패배에도 빛난 '잠실 빅보이'의 괴력

팀은 패했지만 '잠실 빅보이'의 파괴력은 엄청났다.LG 트윈스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를 7-12로 패했다. 1회 말 4득점 하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선발 김윤식(3이닝 7피안타 1피홈런 5실점)에 이어 불펜이 흔들려 역전패당했다.결과는 패배였지만 성과가 없었던 건 아니다. 이날 8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재원이 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2회 말 선두타자 우전 안타로 출루한 이재원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터트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선발 에스 벤자민의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개인 시즌 1호. 구단에 따르면 발사각 26.9도, 타구 속도 178.8㎞/h의 배럴 타구였다. 배럴 타구는 발사각 26~30도, 그리고 타구 속도 98마일(157.7㎞/h) 이상인 이상적인 타구를 의미한다. 워낙 잘 맞은 만큼 비거리도 136m로 측정됐다. 이재원의 배트는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매섭게 돌았다. 5-10으로 뒤진 7회 선두 타자로 나와 KT 불펜 손동현의 5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겼다. 이번에도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 발사각 30.9도, 타구 속도는 174.8㎞/h. 비거리는 121m였다. 4회 홈런보다 짧은 비거리였지만 무난하게 펜스를 훌쩍 넘어갔다. 9회 마지막 타석은 헛스윙 삼진.이재원의 별명은 '잠실 빅보이'다. 탄탄한 체격 조건(1m92㎝·100㎏)에서 나오는 파워가 수준급이다. KBO리그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파괴력 넘치는 홈런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해 홈런 13개 중 절반 이상인 7개를 잠실구장에서 때려냈다.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옆구리 부상 탓에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지난 6일 1군에 ‘지각 등록’했지만 첫 7경기 타율이 0.188(16타수 3안타)로 낮았다. 기대했던 홈런은 0개. 장타율이 0.250이었다.침묵은 오래가지 않았다. 홈런 2개 비거리만 257m. 16일 KT전에서 보여준 괴력은 별명 그대로 '잠실 빅보이'였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16 22:12
메이저리그

어제는 136m, 오늘은 131m…오타니의 파워, 이틀 연속 홈런포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홈런 비거리가 상당하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회 초 홈런을 때려냈다.앞서 두 차례 모두 내야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는 2-2로 맞선 5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우완 선발 투수 조지 커비의 3구째 낮은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렸다. 비거리 131m(431피트)짜리 대형 홈런이었다.오타니는 전날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 경기에 마찬가지로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마수걸이 홈런을 뽑았다. 오타니도 왈디척의 공을 걷어 올려 비거리 136m(447피트)의 대형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틀간 날린 홈런 모두 비거리 130m 이상의 큼지막한 타구였다. 가뿐히 담장을 넘겼다. LA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활약 속에 신바람 3연승을 달렸다. 4일 경기에서 오타니의 홈런은 2-2 동점 상황에서 터진 결승타였다. 에인절스는 7-3으로 이겼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94(17타수 5안타)가 됐다. 지난달 31일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이형석 기자 2023.04.04 15:1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