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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해설 아닌 날' 우천취소 위기에도 잠실 찾은 박용택, '2238경기' 후배 축하 위해

후배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하기 위해 선배가 직접 경기장을 찾았다. KBO리그 통산 출장 경기 1위였던 박용택이 자신의 기록을 깬 강민호(삼성 라이온즈)를 위해 28일 잠실 야구장을 방문했다. 은퇴 후 KBS와 KBS N 스포츠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박용택 위원은 이날 자사의 해설 경기가 아님에도 잠실 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5회 말 후 클리닝 타임 때 직접 꽃다발을 들고 나와 후배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강민호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5번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KBO리그 통산 2248번째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날 대기록이 무산될 뻔했다. 경기 중간 경기장에 폭우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만약 우천 취소가 되면 강민호의 대기록 달성은 하루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강민호의 가족은 '대구 홈'에서 대기록을 달성하길 바라며 우천 취소를 기원했다는 후문이다. 다행히 경기는 계속 진행됐고, 5회 말이 끝나는 순간 강민호의 대기록도 완성이 됐다. 5회 말 수비 이닝을 마친 강민호는 포수 마스크를 벗고 잠실을 찾은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자신의 대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LG가 마련한 꽃다발 수여식이 이어졌다. LG 주장 김현수가 꽃다발을 들고 나와 강민호 앞에서 90도 인사를 건넸다. 삼성 주장 구자욱도 다가와 강민호와 포옹했다. 하이라이트는 박용택 위원과의 만남이었다. 박 위원은 자신이 대기록을 쓴 옛 홈 구장에서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운 후배를 진심으로 축하했다. 비 예보 때문에 자칫 무산될 뻔했지만 박용택 위원은 경기장을 찾아 5회까지 기다렸다. 후배의 대기록에 의미를 더했다. 하늘이 도운 덕에 강민호의 대기록은 완성됐지만, 팀원들이 도와주지 못했다. 이날 삼성은 1-18로 대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LG에 장단 25안타를 허용하면서 대패했다. 강민호는 이날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두 번이나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대기록 달성에도 환하게 웃지 못한 강민호와 삼성은 대구로 이동, 29일 SSG 랜더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3.29 00:0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구단도 인정한 '우리의 왕', '킹하성'의 뜻깊은 귀환

'우리의 왕(King).'역시 '킹하성'이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왕 대접'을 제대로 받고 있다. 김하성은 지난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개막전에 5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 볼넷 1개로 침묵했으나,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르는 뜻깊은 경험을 했다. 1만6000여 명의 응원 속에 안타를 때려내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골드글러브 수상자다운 탄탄한 수비로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샌디에이고 구단도 김하성의 '귀환'을 크게 반겼다. 구단은 공식 소셜 미디어(SNS)에 김하성이 고척 스카이돔 그라운드로 나서는 영상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왕이 한국 그라운드에 나섰다(Our King takes the field in Korea)'라는 문구도 함께 올렸다. 영상은 김하성 만을 집중 조명했다. 더그아웃에서 나와 유격수 자리로 뛰어가는 모습, 이닝 전 캐치볼을 하는 모습 등 경기에 나서는 김하성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김하성만을 위한 영상이었다. 이날 김하성은 뜻깊은 경험도 했다. 첫 타석에서 오랜만에 만난 한국 팬들에게 헬멧을 벗고 인사를 하는 기회를 얻었다. 사실 피치 클록을 실시하는 가운데 이런 '호사'는 타이밍상 누리기 어렵다. 하지만 구심이 '일부러' 홈 플레이트를 닦으며 시간을 지연시켰고, 김하성도 여유있게 팬들에게 인사를 건넬 시간을 얻었다. 김하성은 "한국에서 경기하는 거라 심판께서 배려해주셨다"라고 말했다. 20일 경기 후 김하성은 "정말 기분 좋았고, 감사했다. 색다른 느낌이었다. 고척에서 이렇게 MLB 정식 경기를 한다는 게 기뻤다"고 말했다. 팀이 2-5로 역전패하면서 빛이 바래긴 했지만, 김하성은 "결과가 아쉽긴 한데 내일도 경기가 있다. 앞으로도 쭉 경기가 있으니 준비 잘하겠다"라고 말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윤승재 기자 2024.03.21 15:50
메이저리그

오타니는 못했지만 김하성은 했다, "팬들에게 인사해" 시간 지연 시킨 심판의 'MLB식 배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타석에 들어서자 고척 스카이돔이 들썩였다. 이내 김하성은 헬멧을 벗고 고척돔을 찾은 팬들에게 인사한 뒤, 구심 및 포수와 살짝 이야기를 나누고 타석에 임했다. 사실 이는 타이밍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피치 클록을 실시한다. MLB 투수들은 주자가 없을 때 15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 8초가 남은 시점에는 타자도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헬멧을 벗고 인사를 할 시간이 없다. 이날 일본 대표팀 동료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와 첫 맞대결을 펼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경기 후 "타석에서 다르빗슈에게 인사를 하려고 했지만, 피치 클록 시간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그러나 김하성은 여유 있게 팬들에게 소화했다. 이 뒤에는 심판의 배려가 있었다. 이날 구심인 랜스 박스데일 심판위원은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서자 '일부러' 홈 플레이트를 닦아냈다. 주심이 움직이면 인플레이 상황이 아니라 피치 클록도 작동하지 않는다. 시간을 '일부러' 지연시키면서 김하성에게 팬들에게 인사할 기회를 준 것이다. 김하성은 "한국에서 경기하는 거라 심판께서 배려해주셨다"라고 말했다. 특별한 상황, 뭉클한 배려. 그렇게 김하성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2024 미국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개막전 첫 경기를 잘 마쳤다. 이날 5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 볼넷 1개로 침묵했으나,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르는 뜻깊은 경험을 했다. 1만6000여 명의 응원 속에 안타를 때려내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골드글러브 수상자다운 탄탄한 수비로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경기 후 김하성은 "정말 기분 좋았고, 감사했다. 색다른 느낌이었다. 고척에서 이렇게 MLB 정식 경기를 한다는 게 기뻤다"고 말했다. 팀이 2-5로 역전패하면서 빛이 바래긴 했지만, 김하성은 결과가 아쉽긴 한데 내일도 경기가 있다. 앞으로도 쭉 경기가 있으니 준비 잘하겠다"라고 말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3.21 07:04
메이저리그

[서울 시리즈] 역사적인 개막전 앞두고 폭탄 테러 협박, 감독들은 "신경 안 써, 보안 믿는다"

때아닌 폭탄 테러 협박으로 고척 스카이돔에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서울 시리즈 개막전을 치르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두 사령탑은 경기 준비에 집중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개막전을 치른다. 한국에서 열리는 사상 최초의 MLB 공식 경기로, 지난 15일 입국한 두 팀은 이후 닷새 동안 KBO리그 소속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그리고 팀 코리아와 스페셜 게임을 치르며 현지 적응을 마쳤다. 하지만 이날 오전, 경기가 열리는 고척 스카이돔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협박 메일이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에 따르면, 20일 새벽 '폭탄을 경기 중 터뜨려 오타니 등 선수들을 해치겠다'는 협박 메일을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특공대 30명과 기동대 120명을 투입해 폭발물 설치 여부 등을 확인했다. 아울러 경기장 입장 보안을 강화해 만전을 기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도 폭탄 테러 협박이 화두에 올랐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게 유감이다. 하지만 이곳의 보안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라며 크게 개의치 않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역시 "폭탄 테러 위협에 대해 경기하는 데는 문제없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MLB 사무국은 "오타니의 다저스 정규시즌 데뷔전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MLB 사무국은 성명서를 통해 "야구장 내 모든 사람의 안전과 보안은 우리의 최우선 순위다. MLB 안전요원은 구장 내 모든 사람의 안전한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현지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을 비롯한 지역 관계자들과 함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행사 기간 내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다저스 데뷔전을 치르는 오타니는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이에 맞서는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를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김하성은 5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3.20 17:04
프로야구

"날려버려 김하성" 4년 전과 똑같았던 고척 분위기, 달라진 건 '더 강해진' 김하성 본인뿐

“Jesus, 무슨 말이 필요해. 모두 널 작품이라고 불러.”간만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의 등장곡이 4년 만에 고척 스카이돔에 울려 퍼졌다. “날려라 날려버려, 날려버려 히어로즈 김하성”의 ‘히어로즈표’ 응원가도 마찬가지. 그리웠던 응원가와 함께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1만여 관중들 앞에서 안타로 화답했다. 김하성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팀 코리아’와 연습경기에 5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4년 만에 돌아온 고척돔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김하성이 고척돔 타석에 들어선 건 2020년 10월 18일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김하성은 포스팅으로 미국 무대에 도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고척돔을 떠나 3시즌을 타지에서 생활했다. 그러던 중 김하성은 서울 시리즈를 통해 다시 고척돔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얻었고, 이날 ‘팀 코리아’와 연습경기를 통해 1246일 만에 고척돔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하성은 1년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으로 고척돔에서 적응 훈련을 했으나, 연습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4년 만에 돌아온 김하성을 위해 KBO 응원단은 그의 시그니처 등장곡과 추억의 응원가를 준비했다. 블락비의 <HER>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서도 쓰고 있는 등장곡이지만 고척돔에서 재생된 건 간만이었다. 김하성이 히어로즈 당시 썼던 응원가도 잠시 부활시켜 응원에 나섰다. ‘히어로즈 김하성’에서 ‘파드리스 김하성’으로 바꿔 응원에 나섰다. 이날 샌디에이고가 3루 더그아웃을 쓴 만큼, 3루 응원단상에서 울려 퍼지는 김하성의 응원가라 어색했지만, 김하성이 4년 전 추억을 되살리기엔 충분한 응원이었다. 김하성을 향한 1만여 관중의 열띤 응원에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도 감명을 받았다. 그는 경기 후 “팬들이 김하성에게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는 모습을 보니 나도 좋았다”라며 웃었다. 1만여 관중의 응원을 받은 김하성은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상대 원태인과는 KBO리그에서 8타수 무안타로 열세였지만, 이날 안타를 때려내며 천적 관계도 청산했다. 원태인도 “(KBO리그 때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되셨다고 생각했다. MLB에서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받는 이유가 있다”라고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제는 완연한 메이저리거가 돼 돌아온 김하성은 이번 연습경기를 통해 국가대표 어린 선수들에게 강한 동기부여를 심어줬다. 김하성은 “이번 경기를 통해 어린 선수들이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런 경기들이 앞으로도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고척=윤승재 기자 2024.03.18 06:04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리드오프" 평가 그 이상, 김하성·이정후 해결사 능력도 '척척'

시범경기 타율 4할,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 5번타자·유격수로 출전해 시범경기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하성은 5-3으로 앞선 5회 무사 1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팀의 승리(12-4)를 이끌었다. 김하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417(12타수 5안타)가 됐다. 같은 날 이정후도 애리조나주 굿이어 파크에서 치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원정 경기에서 1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1회 볼넷으로 출루한 이정후는 후속 타자의 홈런으로 홈을 밟아 득점했다. 4회 2사 1·2루에선 우전 적시타를 때려 타점을 올린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시범경기 첫 도루까지 기록했다. 시범경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는 타율을 0.455(11타수 5안타)로 올렸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지난 3일 MLB닷컴이 예상한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각 팀의 1번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에 따르면,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1번타자·2루수로, 이정후는 1번타자·중견수로 개막전에 출전할 거라고 예상했다. 시범경기에서 이들은 해결사 능력도 과시하고 있어 리드오프 외에 다양하게 기용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정후는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범경기에서 2루타와 홈런을 기록, 장타력을 뽐냈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도 부상으로 완주하지 못한 지난해를 제외하고 세 시즌 연속 장타율 5할을 기록한 바 있다. 2022년엔 타점왕(113개)에 오르며 해결사 능력도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김하성도 지난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낼 정도로 장타력이 있다. 시범경기에선 5번 타자로만 출전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정규시즌 이들의 선발 출전은 기정사실이지만,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해결사 면모를 통해 다양한 활용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3.04 18:04
메이저리그

'1번타자로는 아까운데' 김하성·이정후, 홈런·타점 '펑펑'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범경기에서 연일 장타와 타점을 뽐내고 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 5번타자·유격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김하성은 시범경기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2회 땅볼과 4회 직선타로 물러난 김하성은 5-3으로 앞선 5회 무사 1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범경기 6경기 만에 나온 홈런포로, 김하성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417(12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정후도 타점을 기록했다. 같은 날 애리조나주 굿이어 파크에서 치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원정 경기에서 1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1회 볼넷으로 출루한 이정후는 후속 타자의 홈런으로 홈을 밟아 득점했다. 2-2로 맞선 4회 2사 1, 2루 기회에선 우전 적시타를 때려 타점을 올렸다. 시범경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 이정후는 이후 곧바로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시범경기 첫 도루도 기록했다. 호타준족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이정후였다.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0.455(11타수 5안타)로 올랐다. 1홈런에 2타점도 기록 중이다.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선 2루타와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장타력을 뽐냈다. 두 선수는 전날 MLB닷컴이 선정한 '개막전 예상 선발 라인업'에 각 팀의 1번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1번타자·2루수로, 이정후는 1번타자·중견수로 개막전에 출전할 거라고 예상했다. 김하성의 수비 포지션만 변동이 예상될뿐(유격수), 이들의 리드오프 출전은 시즌 전부터 예견된 사안이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이들이 보여준 퍼포먼스나 지난 시즌 활약을 살펴보면 리드오프가 아까울 정도다. 연일 장타와 타점을 펑펑 쏟아내면서 해결사 능력도 과시 중이다. 윤승재 기자 2024.03.04 08:23
프로야구

[IS 수원] 9회 결승포 SSG 유격수의 난색 "욕심 없는데,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10일 수원 KT 위즈전, SSG 랜더스 박성한은 4-5로 뒤진 9회 초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서기 전 3루타를 치고 나가 득점한 최지훈으로부터 "(KT 마무리 김재윤이) 어제보다 조금 힘이 떨어진 것 같다"고 했다. 김재윤은 8-8 무승부를 기록한 전날(9일) 경기서 3이닝(1피안타 무실점)을 투구한 뒤였다. 투구 수 31개를 기록한 뒤 10일 시즌 26세이브 도전에 나섰다. 박성한도 "이제 안타가 하나쯤 나올 때가 된 것 같다"고 여겼다. 전날까지 김재윤을 상대로 프로 통산 9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박성한의 방망이가 호쾌하게 돌아갔고, SSG 랜더스의 끝없는 추락을 막는 한방이 터졌다.SSG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9회 1사 후 박성한의 2점 홈런(시즌 9호)에 힘입어 6-5로 역전승했다. SSG는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KT는 3-5로 뒤진 9회 초 선두타자 최지훈이 KT 김재윤을 상대로 3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최정의 1타점 적시타로 4-5 턱밑까지 추격했다. 1사 2루에서 5번타자 박성한이 김재윤의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역전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박성한은 "맞는 순간 큰 타구임을 직감했다. 다만 오늘 경기에서도 좋은 타구가 나왔는데 상대 야수진에 잡혀 9회 타구도 70% 정도밖에 안타로 확신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최지훈이 김재윤을 상대한 느낌을 전해들었지만 타석에서 직접 상대한 느낌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박성한은 "(김재윤의 공이) 좋더라고요"라고 웃으며 "포크볼에 포커스를 맞추다가 직구를 상대하면 타이밍이 늦어 직구 승부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박성한은 지난해 타율 0.298에서 올해 0.268로 떨어졌다. 대신 홈런은 2개에서 9개로 확 늘었다. 그는 "홈런 타자도 아니고 홈런 욕심은 전혀 없다"면서 "정확한 타격에 초점을 두는데 의도하지 않은 장타가 나오는 대신 타율이 떨어져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했다.박성한은 오는 2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날 짜릿한 한방으로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긴 그는 "대표팀 합류 전까지 팀이 2~3위에 오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랐다.수원=이형석 기자 2023.09.11 06:18
프로야구

[IS 수원] SSG의 추락을 막은 박성한의 짜릿한 한방

박성한의 짜릿한 한방이 SSG 랜더스의 끝없는 추락을 가까스로 막았다. SSG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9회 1사 후 박성한의 2점 홈런(시즌 9호)에 힘입어 6-5로 역전승했다. SSG는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SSG는 최근 브레이크 없는 내림세를 탔다. 7월 말까지 LG 트윈스와 선두 경쟁을 벌이다가 3위(8월 19일), 4위(9월 7일), 5위(9월 9일)까지 한 계단씩 추락했다.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1승 6패 1무에 그치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잘 안 풀린다. 잠도 오지 않는다"고 답답해했다. 지난 3일, 1군 투타 코치진을 개편했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김 감독은 선발-중간-마무리할 것 없이 무너진 마운드를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10일 선발 투수 '에이스' 커크 맥카티도 5이닝 8피안타 5볼넷 5실점으로 흔들렸다. 1회 선취 2점을 뽑은 SSG는 중반부터 KT에 끌려갔다. 9회 초 반전이 일어났다. SSG 선두타자 최지훈이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3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최정의 1타점 적시타로 4-5 턱밑까지 추격했다. 1사 2루에서 5번타자 박성한이 김재윤의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역전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패색이 짙었던 SSG는 박성한의 홈런으로 단숨에 역전했다. 최근 불안했던 SSG 마무리 서진용은 9회 말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박성한은 입단 6년 차인 지난해 두 번째 풀타임 시즌을 치르며 140경기에서 타율 0.298 2홈런 56타점을 기록했다. LG 트윈스 오지환와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두고 치열하게 경합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0일까지 타율은 0.268였고, 수비에서 아쉬움도 생겨났다. 김원형 감독은 "지난해보다 아쉽지만 성한이는 포지션(유격수) 특성이 있다. 지금 수준을 유지하면서 경기에 빠지지 않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볼을 잘 고르고 타격 능력이 있다. 더 나아지면 좋겠지만, 잘 유지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박성한은 올 시즌 총 983과 3분의 2이닝을 수비했다. 올 시즌 수비이닝 최다 4위. 유격수로는 1위다. 10일 KT전 9회 말 2사 1루에서도 황재균의 타구를 잡아 2루에 포스 아웃 처리,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졌다. 박성한은 경기 뒤 "KT 마무리 김재윤 선배에게 안타가 하나도 없어 '이제 나올 때가 됐다'고 여겼는데 의도하지 않은 홈런이 나왔다. 올 시즌 홈런이 많이 늘었지만 타율이 떨어져 스트레스도 많다"면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에 팀이 2~3위까지 다시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원형 SSG 감독은 경기 뒤 "힘든 상황에서 9회 최지훈, 최정, 박성한의 끈질긴 승부로 이길 수 있었다"며 "최근에 불펜 투수들이 연투하는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막아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송영진, 고효준, 이로운, 서진용 등 베테랑과 젊은 선수할 것 없이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제 역할을 해줘 고맙다"고 했다.이어 "성한이는 어제(9일)도 결정적인 수비를 했고, 오늘은 역전 2점 홈런을 쳤다. 유격수로서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인데 꾸준히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며 "최근 팀 성적이 좋지 않은데도 팬들께서 야구장을 많이 찾아주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이형석 기자수원=이형석 기자 2023.09.10 18:40
메이저리그

MVP 주고 사왔는데 지각…성적도 멘털도 비교 불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LA 다저스 시절 동료였던 알렉스 버듀고(27·보스턴 레드삭스)가 때 아닌 지각 논란에 휩싸였다.버듀고는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경기 시작 2시간 3분 전 돌연 이름이 사라졌다. 보스턴은 버듀고 대신 아담 듀발을 선발 출전시켰다.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 등 현지 언론은 버듀고가 지각한 게 원인이라고 짚었다. 이날 버듀고는 경기 시작 약 2시간 전에야 출근했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이 4시간 전 출근하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지각이다.코라 감독은 경기 전 "버듀고는 오늘 경기에 출장하지 않는다. 그를 뛰게 하지 않기로 했다"며 "팀 차원에서 한 걸음 물러났다. 보스턴이 (포스트시즌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려면 모든 선수가 매일 경기에 뛸 수 있게 준비되어야 하는데 그런데 그럴 수 없었다. 감독으로서 나도 이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 버듀고를 경기에 내보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버듀고는 이에 대해 "감독의 결정이고, 존중한다. 그는 감독이고 팀의 수장이다. 내게도 책임이 있지만 결정은 감독의 몫"이라며 "이 결정이 팀에 피해를 끼칠 지 도움을 줄 지 알 수 없지만, 여러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난 선수로서 매일 경기에 뛰고 싶다. 벤치에서 경기를 보는 게 조금 힘들었다"고 했다.경기라도 이기면 다행이지만, 결국 보스턴은 토론토에 4-5로 패했다. 이로서 최근 3연패에 빠진 보스턴은 57승53패(승률 .518)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5위, 와일드카드 6위가 됐다. 포스트시즌 커트라인인 3위 토론토(62승50패)와 격차는 4경기. 추격이 쉽지 않아졌다. 보스턴은 7일 토론토전 역시 패하며 가을야구 경쟁에서 점차 멀어지는 중이다.버듀고 영입 당시에만 해도 그의 실력 및 멘털 성장을 바랐던 보스턴으로서는 영 찜찜한 '사고'다. 보스턴은 지난 2020년 버듀고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딩시만 해도 버듀고는 다저스에서 막 가능성을 꽃피운 신진 외야수였다. 2019년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낼 때 공수에서 힘을 보탠 '류현진 도우미'기도 했다. 다저스는 그런 버듀고를 보스턴에 보냈고,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를 통해 반대 급부로 무키 베츠를 영입했다. 당시 베츠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로 마이크 트라웃 다음으로 당대 최고로 불렸다. 보스턴은 그런 베츠와 연장 계약을 맺지 못했고, 재정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함께 다저스로 '처분'하길 원했다. 그리고 당시 보스턴이 받은 가장 핵심 매물이 버듀고였다.당시 베츠는 매년 평균 6.5 안팎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을 기록하는 특급 선수였고, 다저스 이적 후에도 비슷한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팬그래프 기준 지난해 6.5를, 올해는 벌써 5.9를 쌓았다. 반면 버듀고는 아직도 다저스에서 기록했던 2.1을 넘어선 적이 없다. 올 시즌 2.0을 쌓아 다저스 기록은 넘을 수 있으나 다소 평이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실력으로 베츠를 넘지 못하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멘털에서 이야기가 나오는 건 보스턴 입장에서 씁쓸하다. 보스턴 시절에도 성실한 자세로 칭찬받았던 베츠는 다저스 이적 후 완전한 벤치 리더로 팀을 이끌고 있다. 지각은 상상도 할 수 없다. 모든 게 보스턴의 완패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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