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17건
메이저리그

'라이벌로 갑니다' 텍사스 WS 우승 감초…시애틀과 2년 계약

포수 미치 가버(32)가 지구 라이벌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는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5일(한국시간) 가버가 시애틀과 2년, 총액 2400만 달러(313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가버는 지난 시즌부터 시애틀과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경쟁 중인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올 시즌에는 텍사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WS)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ESPN은 '시애틀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를 영입하지 않았다. 가버가 훌리오 로드리게스와 함께 시애틀에 필요로 하는 스타는 아니지만,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로드리게스는 자타공인 시애틀 간판타자. 올해 타율 0.275 32홈런 103타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투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로드리게스와 함께 중심 타선을 책임질 무게감 있는 타자 영입이 필요했는데 그 첫 단추로 선택한 선수가 바로 가버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가버의 통산(7년) 성적은 타율 0.252(1422타수 359안타) 82홈런 228타점이다. 올 시즌에는 87경기에 출전, 타율 0.270 19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70)과 장타율(0.500)을 합한 OPS는 0.870이었다. ESPN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2차전을 앞두고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이 기자들에게 '가버를 투입할 때가 되었다'고 말했고 가버는 그랜드 슬램 포함 5타점(6타수 2안타 1홈런)을 기록하며 그 약속을 지켰다'고 그의 활약을 조명하기도 했다. 당시 ALDS 2차전에서 0-2로 끌려가던 텍사스는 2회 초 대거 5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3회 초 터진 가버의 만루 홈런 덕분에 11-8로 승리, 시리즈 스윕 분위기를 만들었다. WS로 가는 길목마다 '감초 역할'이 빛났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가버는 시애틀에서 백업 포수와 지명 타자를 맡을 게 유력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25 14:29
메이저리그

'시간 벌었다' 12년 만에 CS 오른 텍사스, '에이스'까지 복귀 시동

누구보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챔피언십시리즈(CS) 진출을 반긴 건 맥스 슈어저(39)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2일(한국시간) 슈어저의 CS 복귀 가능성을 전했다. 지난 7월 트레이드로 영입한 슈어저는 9월 전열에서 이탈했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9월 1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을 끝으로 오른팔 대원근 문제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당초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은 슈어저의 포스트시즌(PS) 등판 가능성에 대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만큼 복귀가 쉽지 않아 보였는데 빠르게 몸 상태를 추스르고 있다.슈어저는 지난 8일 볼티모어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1차전에 앞서 타자를 타석에 세워놓고 공을 던졌다. CS 시작에 앞서 한 번 더 투구한 뒤 로스터 복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슈어저는 ALDS에서 스윕을 거두는 게 자신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왜냐면 (CS 출전 명단이 확정되기 전) 통제된 환경에서 또 다른 시뮬레이션 게임을 던질 수 있는 며칠의 시간이 더 주어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슈어저의 복귀는 '천군만마'에 가깝다. 슈어저는 MLB 통산(16년) 214승 108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 중인 현역 최고의 투수 중 하나. 사이영상 수상 3회, 올스타 선정 8회를 비롯해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가을야구 경험도 풍부하다. PS 통산 27경기(선발 22경기) 등판해 7승 7패 평균자책점 3.58의 성적을 거뒀다.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텍사스는 볼티모어와의 ALDS를 3연전 싹쓸이해 12년 만에 CS에 진출했다. 미네소타 트윈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승자와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현재 시리즈 전적은 휴스턴의 2승 1패로 앞선다. 슈어저의 통산 미네소타전 성적은 9승 2패 평균자책점 4.09, 휴스턴 상대로는 5승 2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2 09:05
메이저리그

"자랑스럽다" ALDS 3전 전패 탈락…6실점 투수에 보낸 BAL의 '격려'…왜?

비판이 아닌 격려. 볼티모어 오리올스 선수들이 딘 크레머(27)를 따뜻하게 품었다.볼티모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3차전을 1-7로 패했다. 홈에서 치러진 시리즈 1,2차전에 모두 패했던 볼티모어는 3전 전패로 탈락했다. 101승 61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로 7년 만에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밟았지만, 결과는 초라했다.ALDS 3차전은 일찌감치 희비가 엇갈렸다. 볼티모어는 2회까지 0-6으로 끌려갔다. 선발 크레머가 1과 3분의 2이닝 7피안타 6실점하며 조기 강판당한 게 뼈아팠다. 반면 텍사스는 선발 네이선 이발디가 7이닝 5피안타 1실점 쾌투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경기 뒤 볼티모어 선수들은 크레머를 '격려'했다. 동료 투수 카일 깁슨은 "누구도 오늘 크레머가 겪어야 했던 일을 겪어본 적이 없는 거 같다. 그는 지금 많은 생각을 하고 있을 거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내야수 라이언 오헌은 크레머가 자신들을 위해 뛰었던 것처럼 그를 위해 뛰고 싶다며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크레머는 복잡한 심경을 안고 ALDS 마운드를 밟았다. 앞서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크레머가 무장 단체 하마스의 치명적인 공격으로 전쟁이 선포된 이스라엘에 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볼티모어에서 생애 첫 플레이오프(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을 한다'고 조명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수백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크레머는 이스라엘 공격 다음 날 ALDS 3차전 등판 소식을 전달받았다. 이스라엘계 미국인인 그는 가족 대부분이 이스라엘에 살고 있다.ESPN은 '크레머는 캘리포니아주 스톡턴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이스라엘인 부모의 아들로 이스라엘인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 그는 매년 유대 국가에서 시간을 보내고 히브리어에도 능통하다'고 전했다. 볼티모어는 미래가 더 기대되는 팀이다. 투타 기대주가 적지 않은데 올해 커리어 하이 13승을 거둔 크레머도 그중 하나다. MLB닷컴은 '볼티모어는 앞으로 몇 년 동안 디비전의 강자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팜을 통해 젊은 인재들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볼티모어는 돌아올 거고 크레머도 돌아올 거'라고 희망을 전했다. 크레머는 "정규시즌 100승을 거둔 3개(애틀랜타 브레이브스·LA 다저스)의 팀 중 우리가 하나다. 목표인 월드시리즈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면 도달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1 15:55
메이저리그

홈런 연쇄 폭발한 휴스턴, 7년 연속 CS 진출 1승 남았다

홈런포를 앞세운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7년 연속 챔피언십 시리즈(CS) 진출을 눈앞에 뒀다.휴스턴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3차전을 9-1 대승으로 장식했다. 선발 크리스티안 하비에르가 5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쾌투.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4명의 투수가 4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마운드의 짜임새 못지않게 타선의 힘도 돋보였다. 이날 휴스턴은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3안타 빈타에 허덕인 미네소타를 압도했다. 특히 홈런 4개를 쏘아 올려 상대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1-0으로 앞선 1회 초 1사 1,3루에서 호세 아브레유가 스리런 홈런, 4-0으로 앞선 5회에는 선두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이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6-1로 리드한 9회에는 선두타자 요르단 알바레스의 홈런, 무사 1루에선 아브레유가 경기 두 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휴스턴은 9점 중 7점을 홈런으로 뽑아냈다. 9회 아브레유 홈런 직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는 휴스턴의 승리 확률이 100%로 측정되기도 했다.휴스턴은 12일과 14일에 예정된 ALDS 2경기 중 1경기만 승리해도 7년 연속 CS 무대를 밟는다. MLB닷컴은 ‘모든 5전 3승제 포스트시즌(PS) 시리즈에서 3차전 이후 2승 1패로 앞선 팀이 96번 중 69번(72%) 시리즈를 승리로 이끌었다’고 전했다. 시리즈 2차전에 승리했던 미네소타는 선발 소니 그레이가 4이닝 8피안타 5실점하며 무너진 게 뼈아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1 11:12
메이저리그

하마스 공격 받은 이스라엘, 크레머 '가족 생각'하며 ALDS 선발 출격

오른손 투수 딘 크레머(27·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복잡한 심경을 뒤로하고 마운드에 오른다.크레머는 11일(한국시간)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3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1,2차전에 모두 패한 볼티모어는 이날 경기에 승리해야 시리즈를 4차전까지 끌고 갈 수 있다. 어깨가 무거운 크레머인데 작지 않은 걱정까지 생겼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크레머가 무장 단체 하마스의 치명적인 공격으로 전쟁이 선포된 이스라엘에 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볼티모어에서 생애 첫 플레이오프(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을 한다'고 조명했다. 빅리그 4년 차인 크레머는 올 시즌 13승을 거두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카일 깁슨(15승 9패 평균자책점 4.73) 카일 브래디쉬(12승 7패 평균자책점 2.83)와 함께 볼티모어 선발진을 이끌었다. 아직 가을야구 경험이 없는 크레머는 이스라엘계 미국인. 이중 국적을 갖고 있는데 그의 가족 대부분이 이스라엘에 살고 있다. ESPN은 '크레머는 캘리포니아주 스톡턴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이스라엘인 부모의 아들로 이스라엘인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 그는 매년 유대 국가에서 시간을 보내고 히브리어에도 능통하다'고 전했다.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수백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크레머는 이스라엘 공격 다음 날에 3차전 등판 소식을 전달받았다. 얘기를 전한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은 "그와 그의 가족에게 응원과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는 괜찮아 보였다"며 "분명히 매우 혼란스럽고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크레머는 내일 투구를 고대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그에게 영향을 미칠 거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한편 크레머와 선발 맞대결하는 텍사스 투수는 오른손 투수 네이선 이발디(!2승 5패 평균자책점 3.63)다. 텍사스는 ALDS 3차전을 승리할 경우 챔피언십 무대를 밟게 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0 10:40
메이저리그

'20점 만점에 19.8점' 해부학에 빠진 로페스, 그의 길은 의사 아닌 '야구'

오른손 투수 파블로 로페스(미네소타 트윈스)는 흥미로운 선수다.로페스는 9일(한국시간)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인타 무실점 쾌투로 6-2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을 패한 미네소타는 2차전 승리로 시리즈 향방을 원점으로 돌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펼친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포함하면 로페스의 올 시즌 포스트시즌 성적은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0.71(12와 3분의 1이닝)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간) 로페스의 스토리에 주목했다. MLB닷컴은 '베네수엘라 카비마스에서 태어난 로페스는 교육열이 매우 높은 가정에서 자랐다. 그의 친척들은 변호사와 엔지니어였고 그의 롤모델인 부모님은 의사였다'며 '아버지는 일반의였고 어머니는 병리학자였다'고 전했다. 로페스는 "해부학책이 가득 찬 집에서 자랐다. 해부학에 푹 빠졌다. 난 항상 아버지처럼 되고 싶었다. 아버지는 정말 대단한 일을 하셨다"고 말했다. 로페스는 10대 시절 파워 투수에 어울리는 체격으로 성장했다. "베네수엘라의 모든 아이는 요한 산타나의 팬으로 자랐다"고 말한 그는 투수로 높은 가능성을 보였지만 학업도 포기하지 않았다. MLB닷컴은 '로페스는 스페인어, 영어,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 등 4개 언어를 배웠다. 16세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표준화 시험에서 20점 만점에 19.8점을 받아 부모님이 다니던 의대에 합격했다. 어릴 적 꿈꿔왔던 직업의 시작이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로페스가 의사의 꿈을 접은 건 야구 때문이다. 그의 재능을 높게 평가한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프로 계약을 제시했다. MLB닷컴은 '어려운 결정에 직면한 로페스는 자신의 멘토인 아버지를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아버지는 100% 네 결정이라고 하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로페스는 야구가 잘 풀리지 않으면 대학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대학을 먼저 선택한 뒤 야구 선수가 되는 건 어렵다고 판단했다. MLB닷컴은 '처음엔 가족 모두가 로페스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했다. 특히 가족 중 학구적인 성향이 강한 로페스의 외할머니가 더욱 그랬다'고 전했다. 로페스는 2012년 7월 시애틀과 계약했다. 2017년 7월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고 지난 1월 다시 한번 트레이드로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었다. 3개월 뒤에는 4년, 총액 7350만 달러(989억원)에 연장 계약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11승)를 따낸 로페스는 미네소타 핵심 선발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아픔이 없었던 건 아니다. MLB닷컴에 따르면 로페스는 11살 때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도 2020년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그는 2019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를 볼 수 없지만, 어머니가 자신의 최고 팬이었으며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2021년 아버지의 날(6월 셋째 주 일요일)에 호투한 뒤에는 "아버지는 항상 마음속에 있었고 항상 곁에 있었다. 어깨 위에서 아버지의 존재를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로페스는 MLB 커리어가 끝나면 학교로 돌아갈 계획이다. 의학이 아니더라도 건강이나 스포츠와 관련된 분야가 될 수 있다. 그는 "배움은 끝없는 과정(Learning is a never-ending process)"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0 09:25
메이저리그

'악몽'이 된 7년 만의 가을야구…볼티모어, 볼넷 11개로 자멸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볼넷으로 자멸했다.볼티모어는 9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든야즈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아메리칸리그(AL)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2차전을 8-11로 패했다. 정규시즌 101승 61패로 AL 동부지구 1위에 오른 볼티모어는 2016년 이후 7년 만에 가을야구 문턱을 넘었지만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패해 시리즈 탈락 위기에 몰렸다.볼넷이 패배의 '원흉'이었다. 볼티모어는 선발 그레이슨 로드리게스가 1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4볼넷 5실점하며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2회부터 빠르게 가동된 불펜도 제구 난조가 심각했다. 세 번째 투수 브라이언 베이커는 3분의 1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 3개로 3실점했다. 이날 8명의 투수가 투입된 볼티모어는 볼넷 11개를 남발했다. 5명의 투수가 2개의 볼넷만 내준 텍사스와 큰 차이를 보였다. 타선에서 애런 힉스가 5타수 2안타 5타점 활약했지만 마운드 싸움에서 너무 큰 약점을 드러냈다. 1회 에런 힉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준 텍사스는 2회와 3회 무려 9점을 뽑아내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특히 3회 1사 만루에선 미치 가버가 왼쪽 펜스를 넘기는 그랜드슬램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텍사스는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코리 시거가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역사상 첫 한 경기 5볼넷을 골라내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3번 가버가 6타수 2안타(1홈런) 5타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09 09:49
메이저리그

LAA의 헤어질 결심? ESPN '트라웃이 원하면 트레이드 가능'

LA 에인절스가 간판스타 마이크 트라웃(32)과 헤어질 결심을 한 걸까.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USA투데이 보도를 인용해 에인절스가 트라웃이 요청할 경우 그를 트레이드할 의향이 있다고 11일(한국시간) 밝혔다. 이달 초 트라웃은 팀 경영진과 진로에 대해 논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트라웃은 지역 매체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와 인터뷰에서 "아직 그것(트레이드)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확실히 겨울에 몇몇 대화를 할 거"라고 모호하게 답했다.트라웃은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2011년 빅리그에 데뷔해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만 세 번(2014·2016·2019) 수상했다. 올스타 11회, 실버슬러거 9회를 비롯해 누구보다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문제는 팀 성적과 엇박자다. 에인절스는 트라웃이 데뷔한 뒤 포스트시즌(PS) 진출이 2014년 딱 한 번에 그친다. 이마저도 AL 디비전시리즈(ALDS)에서 탈락, 일찌감치 짐을 쌌다. 올 시즌에도 가을야구에서 멀어져 내년 시즌을 바라봐야 하는 상황.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트라웃마저 손목 골절 문제로 7월 3일 이후 단 한 경기 출전에 그친다. 투타 전력이 곤두박질치면서 팀 성적도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에인절스는 팀의 간판인 '투웨이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 오타니가 떠나면 팀의 방향성을 다시 설정해야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트라웃의 거취에도 물음표가 찍힐 가능성이 크다. 트라웃의 빅리그 통산(13년) 성적은 타율 0.301 368홈런 940타점이다.영입만 하면 전력의 플러스 요소지만 관건은 그의 천문학적인 몸값이다. ESPN은 '트라웃은 2019년 계약한 12년, 4억3000만 달러(5724억원) 계약이 아직 7년, 2억4800만 달러(3301억원) 이상 남아 있다'고 전했다. 트라웃은 최소 10년 이상, 한 팀에서 5년 이상 활약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트레이드 거부권까지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11 15:05
메이저리그

[IS 피플] 2093승 만에 트로피 들어올린 베이커 감독, 휴스턴 '사인 훔치기' 얼룩도 씼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가을 전설(fall classic)’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휴스턴은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벌인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홈 6차전에서 4-1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한 휴스턴은 2017년 이후 5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이룬 우승은 '사인 훔치기'로 얼룩졌기 때문에 이번이 진짜 실력으로 이룬 첫 우승이나 다름없다. 휴스턴은 WS에서 우세할 거란 평가를 입받았다. 아메리칸리그(AL) 최고 승률(0.654·106승 56패)로 가을야구에 진출한 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를 3전 전승으로 꺾었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는 뉴욕 양키스를 4전 전승으로 눌렀다. 반면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부터 17경기째 치른 필라델피아는 체력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휴스턴을 우승으로 이끈 더스티 베이커(73) 감독은 사령탑으로서 개인 첫 W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993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지뷔한 베이커 감독은 이후 시카고 컵스, 신시내티 레즈, 워싱턴 내셔널스 등을 이끌었다. 휴스턴에는 2020년 부임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은 2002년 샌프란시스코, 2021년 휴스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였다. 25시즌의 감독 재임 기간 베이커가 거둔 정규리그 통산 승수는 역대 9위인 2093승(1790패)였다. MLB 역사상 통산 2000승을 거둔 사령탑 중 베이커 감독만 유일하게 WS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베이커 감독은 휴스턴과 함께 WS 정상에 서며 마침내 ‘최고’ 타이틀을 장식했다. 포스트시즌 97경기 만에 얻어낸 값진 성과다. 무관의 설움에서 벗어난 베이커 감독은 “한 번 더 우승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너무 기쁘다. 지난 1월 별세한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모든 분이 생각났다”며 감격을 전했다. 미국 NBC 스포츠에 따르면, 베이커는 북미 4대(야구, 농구,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프로스포츠 최고령 우승 감독이 됐다. 시리즈 6경기 타율 0.400(25타수 10안타)로 활약한 유격수 제레미 페냐(25)는 신인 야수 최초로 WS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ALCS 4경기에서 타율 0.353(17타수 6안타)를 기록해 MVP를 차지했던 그는 두 개의 MVP 트로피를 품었다. 신인 선수가 챔피언십시리즈와 WS MVP를 같은 시즌에 석권한 건 1997년 투수 리반 에르난데스(플로리다 말린스) 이후 25년 만이다. 이날 휴스턴은 0-1로 뒤진 6회 말 1사 1루에서 페냐의 중전 안타로 1·3루 기회를 만들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이어 휴스턴의 요르단 알바레스가 필라델피아 구원 투수 호세 알바라도가 던진 4구째 시속 98.9마일(159.2㎞) 싱커를 받아쳐 역전 3점 홈런을 작렬했다. 이후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린 휴스턴은 한 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07 00:01
메이저리그

역대 4번째 홈런 기록→PS 클러치쇼...주연으로 거듭난 알바레스

2022년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은 요르단 알바레스(25)의 '클러치 홈런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록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MVP(최우수선수)는 팀 동료에게 내줬지만, 그가 없었다면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우승도 불가능했다. 휴스턴은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2 MLB 포스트시즌(PS)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WS 6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시리즈 네 번째 승리를 거두며 2017년 이후 5년 만에 MLB 정상에 올랐다. 현역 최고령 사령탑인 더스틴 베이커(73) 감독은 처음으로 WS 우승 트로피를 얻었다. 2019년 '사인 훔치기' 스캔들이 사실로 드러나며 리그 '공공의 적'이 된 휴스턴이 조금은 오명을 씻어내며 2022년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 6차전 승리 주역은 알바레스다. 그는 필라델피아 거포 카일 슈와버에게 선제 홈런을 맞고 0-1로 지고 있던 6회 말, 1사 1·3루에서 바뀐 투수이자 필라델피아 셋업맨인 호세 알바라도로부터 역전 스리런 홈런을 쳤다. 시속 159㎞ 싱커를 공략했다. 전세를 뒤집은 휴스턴은 이후 알렉스 브레그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폭투로 2루를 밟았고,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적시타를 치며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7회부터 투입된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우승 트로피와 반지를 거머쥐었다. 알바레스는 지난달 12일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에서 5-7로 지고 있던 9회 말 2사 1·2루에서 그의 타석을 앞두고 바뀐 '선발 자원' 로비 레이로부터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2차전에서도 1-2로 끌려가던 6회 말 타석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치며 2경기 연속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알바레스는 뉴욕 양키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CL) 4경기에서 타율 0.214에 그쳤고, WS 1~5차전도 19타수 2안타에 그치며 갑자기 타격감이 떨어졌다. 5-0으로 이긴 4차전 5회 초 빅이닝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안타가 아닌 사구로 타점을 올렸다. 당시 투수가 알바라도였다. 그러나 휴스턴이 정상 등극을 확정하는 경기에선 부진을 털어내고 다시 한번 클러치쇼를 보여줬다. 시리즈 MVP는 5차전 결승타를 치는 등 타율 0.400을 기록한 신인 내야수 제레미페냐가 수상했지만, 휴스턴의 우승에 알바레스의 지분은 매우 컸다. 쿠바 출신 알바레스는 2019년 6월 빅리그에 데뷔했다. 트리플A 56경기에서 타율 0.343 23홈런을 치며 무력 시위했고, 결국 MLB 무대에 올라섰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투수 딜런 번디를 상대한 데뷔 두 번째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데뷔 5경기에서 홈런 4개 이상 기록한 역대 4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데뷔 첫 시즌 성적은 타율 0.313 27홈런. 알바레스는 지난 시즌 최다 출전(144경기)하며 33홈런을 기록했고, 올 시즌 다시 커리어하이 기록을 4개 더 늘렸다. 휴스턴이 AL 최다승(106승 56패)을 거두는 데 기여했고, PS에서는 중요한 순간마다 홈런을 치며 왜 단기전은 홈런이 시리즈 성패를 좌우하는지 증명했다. 안희수 기자 2022.11.06 18:4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