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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뉴진스 컴백③] 장밋빛 청사진 가로막은 어른 싸움…가시밭길 미래 예고

그룹 뉴진스가 24일 새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로 10개월 만에 돌아온다. 데뷔와 동시에 기존 K팝 아이돌 문화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확고한 ‘K팝 대장주’ 역할을 해온 뉴진스다. 이번 컴백을 통해 선보일 신곡 역시 국내외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그 배경이 과거와 달라졌다. 지나온 장밋빛 행보가 무색할 만큼 현재 펼쳐진 발밑이 가시밭길이라는 점에서다. 데뷔 3년차를 맞아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더욱 만개해야 할 시점이건만, 예상치 못한 시점 소속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모기업 하이브가 명운을 건 격돌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수 대중음악 평론가는 23일 뉴진스에 대해 “앞서 BTS가 있었지만 뉴진스에 이르러 K팝은 세계 팝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기 시작했다. 어떤 메시지라는 무거운 옷을 입히기보다 개성 있는 친구들이 조화를 이루면서도 자연스럽게 각자의 개성을 보여줌으로써 팀의 정체성을 만들었고 여기에 한국적 특성을 스며들게 해 경쟁력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많은 팀들이 뉴진스의 그러한 점을 따라가며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며 “뉴진스라는 자산은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의미가 큰 팀인데 이러한 자산의 가치를 더욱 높여가야 할 기회를 소속 레이블과 모기업 간 다툼 사이에서 잃을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현 사태를 꼬집었다. 공교롭게도 뉴진스가 컴백 후 한창 활동을 펼치고 있을 시기, ‘뉴진스 맘’이라 불려온 민 대표는 해임 갈림길에 선다. 나란히 아티스트(뉴진스) 보호를 기치로 각을 세우고 있는 민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이 사실상 파탄 수순으로 치닫고 있어 향후 뉴진스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오는 31일 열리는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민 대표 해임 등 어도어 경영진 교체가 안건으로 상정돼 기존 어도어 경영진이 물갈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대주주 하이브가 어도어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해줄 것을 민 대표가 법원에 요청한 상태지만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민 대표의 어도어 내 입지는 현저히 좁아지거나 아예 사라질 수도 있다. 이 경우 사실상 민 대표 측에 서며 탄원서까지 제출한 뉴진스 멤버들의 심적 타격이 우려된다. 일각에선 멤버들이 이번 사태 관련 의미심장한 행보를 걸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어떤 경우라도 뉴진스가 이번 갈등 이전과 같은 활동을 이어가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김헌식 대중음악 평론가는 “민희진 대표가 곧 있을 법원 판단이나 임시주총을 통해 해임되면 실질적인 콘텐츠 기획이나 멤버들의 멘털 측면에서 흔들릴 수 있다는 위험 변수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2022년 7월 데뷔한 뉴진스는 지난해 8월 미니 2집 ‘겟 업’을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올려놓으며 불과 데뷔 1년 1개월 만에 해당 차트 정상에 오르는 신기록을 썼다. 또 해당 앨범에서 타이틀곡 ‘슈퍼 샤이’와 ‘ETA’, ‘쿨 위드 유’를 모두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 랭크시키며 이 차트에 3곡 이상 동시 진입한 최초 K팝 여성 아티스트로도 기록됐다. 다음 달 일본 정식 데뷔를 앞두고 세계적인 팝아트 거장 무라카미 다카시, 일본 스트리트 패션 대부이자 뮤지션인 히로시 후지와라 등 문화 예술계 거장들과 컬래버레이션은 물론, 일본 데뷔 쇼케이스를 도쿄돔에서 진행하며 데뷔 2년이 되기 전에 도쿄돔에 입성하는 역대급 행보를 예고했다. 뉴진스가 이 같은 성장세를 향후에도 이어나갈 수 있을지 K팝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24 06:00
프로야구

팔꿈치 인대 손상 70~80%...가시밭길 선택한 장재영

팔꿈치 부상을 당한 장재영(22·키움 히어로즈)이 수술 대신 재활 치료를 선택했다.장재영은 지난 2월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 막판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두 달 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한 그는 지난 1일 경북 경산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2군)팀과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공 11개를 던진 뒤 오른쪽 새끼손가락 저림 증세를 호소하며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3일 재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가 크게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선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권했다. 덕수고 시절부터 150㎞/h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진 장재영에게 팔꿈치 수술은 통과 의례나 다름없었다. 수술을 받으면 1년 이상 공백기가 생기지만, 부상이 완치됐다는 심리적 안정감으로 인해 더 힘 있는 스윙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장재영은 수술 대신 주사나 약물로 부상을 다스리는 재활 치료를 선택했다. 7일 홈(서울 고척 스카이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둔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건 아니고, 70∼80%가량 손상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선수(장재영)가 팔꿈치 통증이나 손가락 저림 증세가 없다고 해서 재활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장재영은 아직 뭔가 보여준 게 없기 때문에 성과를 남기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 수술하면 1년 이상 날아가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장재영은 2021년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뒤 계약금 9억원을 받고 키움에 입단한 특급 기대주였다. 2021·2022시즌은 제구력을 잡지 못해 주로 퓨처스팀에서 뛰었지만, 지난 시즌(2023) 후반기엔 선발진 한자리를 맡아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현재 장재영의 몸 상태라면 수술대에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좌완 투수였던 크리스 세일(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2019년 8월 팔꿈치에 염증이 생긴 뒤 자가혈청주사(PRP)를 맞고 버텼지만, 이듬해(2020년) 3월 결국 수술대에 오른 바 있다.롯데 자이언츠 불펜 투수 박진형도 2018년 5월 어깨 부상을 당한 뒤 수술 대신 재활 치료를 선택했다. 1년 만에 복귀했지만, 이듬해(2020년) 팔꿈치에도 문제가 생겼고, 이전보다 성적도 크게 떨어졌다. 장재영은 고교 3학년 시절, 타율 0.353·3홈런을 기록한 강타자이기도 했다. 장재영이 타자 전향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 홍원기 감독은 이에 대해 "그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라며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9 11:44
메이저리그

먼저 콜업된 최지만 경쟁자, STL전 끝내기 홈런...최지만은 5G째 결장

최지만(32)의 경쟁자가 빅리그 복귀 2번째 경기 만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존재감을 발산했다. 최지만의 빅리그 재진입은 가시밭길이다. 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 시라큐스 메츠 소속으로 뛰고 있는 한국인 선수 최지만은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그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회와 6회, 각각 홈런을 때려냈다. 트리플A 출전 15경기 만에 손맛을 봤다. 최지만은 메츠와 스플릿 계약 뒤 스프링캠프를 소화했지만 메이저리그(MLB) 개막 로스터에 진입하지 못했다. 이후 옵트아웃을 행사하지 않고, 마이너리그에로 이관돼 빅리그 재진입을 노렸다. 이날 멀티포는 반등 발판이 될 것 같았다. 이후 이상 기류가 감지된다. 시라큐스가 이후 치른 5경기에서 최지만은 출전하지 않았다. 최지만의 마지막 출전이 24일 콜럼버스전이라는 얘기다. 빅리그 콜업 조짐도 아니다. 메츠는 지난 28일 마크 비엔토스를 콜업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최지만과 개막 로스터 진입을 두고 경쟁하던 선수다. 메츠가 '거포' J.D 마르티네스를 영입하며 두 선수 모두 트리플A로 향했다. 하지만 최지만이 1할(0.191) 대 타율에 허덕이는 동안 비엔토스는 타율 0.302·5홈런을 기록했다. 결국 비엔토스가 먼저 부름을 받았다. 비엔토스는 2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고, 두 타석에 나서 안타 1개를 쳤다. 그리고 29일 연장 승부에선 경기를 끝내는 홈런을 때려냈다. 2-2 동점이었던 연장 11회 말, 상대 투수 매튜 리베라토어의 6구째 높은 싱커를 밀어 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지난 시즌(2023) 빅리그에서 65경기에 출전, 홈런 9개를 쳤던 비엔토스는 상대적으로 콘택트 능력이 떨어져 빅리그에 정착하지 못했다. 이날은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브렛 베이티의 대타로 투입됐고, 깔끔한 우전 안타를 치며 끝내기 주자로 나섰다. 이어진 상황에선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에 실패했지만, 11회 말 메츠가 해리슨 베이더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든 상황 뒤 나석에 들어서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비엔토스가 빅리그에 자리를 잡으면 최지만의 복귀는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 속에 결장까지 길어지고 있다. 의구심까지 생기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9 17:00
국가대표

손흥민·이강인·김민재 선발…클린스만호, ‘130위’ 말레이 상대 총력전 [아시안컵]

한국이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사실상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클린스만 감독은 사실상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조현우(GK), 김태환, 김민재, 김영권, 설영우, 황인범, 이재성, 정우영, 손흥민, 조규성, 이강인이 선발로 나선다.지난 요르단과 2차전과 비교해 세 자리가 바뀌었다. 왼쪽 풀백 이기제 대신 설영우가 출전하고, 박용우와 정승현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고 정우영과 김영권이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눈에 띄는 점은 부상자들이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그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김진수와 황희찬이 말레이시아전 출격을 대기한다. 상황에 따라 토너먼트를 위해 말레이시아전에 출전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클린스만호지만, 이번 경기의 중요성은 크다. 요르단과 지난 경기에서 2-2로 비긴 것을 만회하면서 기세를 올리고, 조 1위 자리를 뺏어야 하는 한 판이다. 같은 시간 요르단이 바레인을 꺾으면,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다득점을 기록해야 1위를 확보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는 E조 최약체로 분류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이며 23위인 한국과 100계단 이상 차이 난다. 한국의 사정을 매우 잘 아는 김판곤 감독이 팀을 이끌지만, 전력에서 확실한 열세다. 이 경기와 같은 시간 열리는 요르단과 바레인의 경기 결과에 따라 E조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만약 한국이 1위로 16강에 오를 경우, D조 2위 일본과 만난다. 일본을 꺾는다고 해도 8강에서 이란을 만날 가능성이 커 ‘가시밭길’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2위로 오르면, 현재 F조 1위인 사우디아라비아와 격돌할 공산이 크다.김희웅 기자 2024.01.25 19:36
국가대표

16강 한일전 확률 ‘55.8%’…클린스만호, 당당히 1위 차지하고 일본 만날까 [아시안컵]

한국과 일본의 16강 빅매치가 성사될까. 이제 모든 건 한국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달렸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앞서 바레인, 요르단에 1승 1무를 거둔 클린스만호는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승점 4를 얻은 한국은 요르단에 득실 차에서 밀려 2위를 마크하고 있다. 하지만 최종전에서 비교적 약체인 말레이시아를 상대하는 터라 1위로 조별리그를 마칠 가능성이 상당하다.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이 확정됐지만, 몇 위로 조별리그를 마치느냐도 상당히 중요하다. 순위에 따라 16강 상대와 토너먼트 대진표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만약 클린스만호가 현재 순위인 2위로 16강에 오른다면, F조 1위가 유력한 사우디아라비아와 마주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조 1위를 차지하면 D조 2위 일본과 맞붙는다. 16강전부터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한국과 일본이 격돌하는 것이다. 말레이시아와 최종전을 앞둔 클린스만 감독은 부담스러울 만한 일본과의 대결을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점수를 관리하기보다 전력을 다해 싸워 1위로 당당히 토너먼트에 오르겠다는 뜻이다. 물론 같은 시간 열리는 요르단과 바레인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터라 1위를 차지하는 게 불투명하지만, 실제 클린스만호가 E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칠 확률이 가장 높다는 통계가 나왔다. 축구 통계 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클린스만호의 조 1위 확률은 55.8%. 일본이 이미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오른 만큼, 사실상 16강에서 한일전이 성사될 가능성과 같은 것이다. 현재 E조 1위인 요르단이 선두를 사수할 확률은 38.2%로 한국보다 크게 낮다. 만약 한국이 조 1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한다면, 가시밭길이 열린다. 일본을 이겨도 8강에서 이란과 맞대결할 가능성이 커진다. 클린스만호의 운명은 오늘(25일) 밤 결정된다.김희웅 기자 2024.01.25 16:47
국가대표

‘16강 한일전’ 성사 가능성↑…日 감독 “일본과 다른 스타일, 높은 수준 경기 될 것” [아시안컵]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행을 확정한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일전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25일(한국시간) AFC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모든 팀, 특히 16강에 진출한 팀들의 수준이 매우 높다”며 “그 팀들은 실력과 수준을 갖췄고, 그들이 (토너먼트에) 진출한 이유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 경기든 이길 각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일본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라크에 패하며 조 1위 자리를 내줬다. 인도네시아와 3차전에서는 이변 없이 승리하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조 1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할 것이 유력했던 일본이 2위로 조별리그를 마치면서 16강전에서 한일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조 2위인 한국이 조별리그를 1위로 마감하면 일본과 16강에서 마주한다. 요르단과 바레인의 3차전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말레이시아를 만나는 한국이 대승을 거두면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상당하다. 만약 한국이 조 1위로 16강에 오르면, 가시밭길이 열린다. 16강전에서 일본을 꺾어도 8강에서 이란을 만날 공산이 크다. 물론 일본 역시 조 2위로 토너먼트에 합류하면서 어려운 대진을 받아들이게 됐다.모리야스 감독은 “(이란과 대한민국은) 아시아 최고 수준의 팀들이다. 일본과는 다른 스타일로 경기를 펼치는 두 팀을 모두 존중한다”며 “우리가 이 두 팀과 경쟁하려면 높은 수준의 경기를 해야 한다. 우리뿐만 아니라 시청하는 사람들에게도 높은 수준의 경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한국은 25일 오후 8시 30분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같은 시간 요르단과 바레인의 경기가 열린다. 현재 한국은 요르단과 승점이 같지만, 득실 차에서 2점 밀려 있다. 한국이 말레이시아를 꺾는다는 전제하에, 요르단이 비기거나 패하면 한국이 1위가 된다. 요르단도 3차전에서 이길 경우 득실 차, 다득점을 따져 조 1위를 가린다.김희웅 기자 2024.01.25 09:02
프로농구

[IS 포커스] 뎁스 문제, 전략 문제…'원정 19연패' 신기록 삼성, 돌파구 안 보인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불명예 신기록을 썼다. 자칫 잘못하면 그 기록을 또 경신할 판이다. 삼성은 지난 20일 서울 SK와 원정 경기에서 75-82로 졌다. 최근 8연패이자 원정 경기 19연패였다. 삼성의 마지막 원정 승리는 지난해 12월 19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이었다. 1년 가까이 원정에서 이기지 못했다. 원정 19연패는 한국 프로농구 사상 최장 원정 연패 신기록이다. 종전 대구 동양(1998년 11월10일~1999년 3월13일), SK(2003년 1월18일~11월29일), 삼성(2021년 10월22일~2022년 2월6일)이 세웠던 18연패 기록이 깨졌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경기 후 "이전 경기와는 다르게 연패를 끊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상당히 좋았다. 하지만 이를 끝까지 잘 이어가지 못한 것 같다"며 "감독으로서 팬 여러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자책했다.은희석 감독은 "결국 선수층(뎁스)의 문제"라며 "백업 자원들이 해줘야 하는 역할인데 부상으로 빠져있는 선수들이 뼈아프게 다가오는 상황"이라고 했다. 삼성은 신동혁·차민석·조준희 등이 부상으로 빠졌다. 코번이 쉴 때 코트를 지켜줘야 할 외국인 센터 이스마엘 레인, 아시아 쿼터 아반 나바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코번 의존도가 너무 큰 것도 문제다. 상대 팀들은 더블 팀은 물론 트리플 팀까지 동원해 코번을 막는다.코번이 막히면 삼성은 답을 잃는다. 공격 패턴이 단순해지고, 김시래·이정현과 이원석이 투맨 게임을 만들어 내지도 못한다. 코번이 수비를 끌어들였을 때 오픈 찬스를 활용하는 전술도 찾기 어렵다. 발이 느린 코번 의존도가 지나치게 커서 상대 속공에도 속수무책이다. 삼성은 속공 허용이 평균 5.3개로 가장 많다. 스피드 열세에 수비도 좋지 않다. 앞으로 일정도 가시밭길이다. 향후 홈에서 2경기를 치른 후 오는 26일 수원 KT전에서 원정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쉽지 않은 상대다. KT는 에이스 허훈이 전역 후 복귀했다. 하윤기·문성곤 등 다른 주축 선수들도 젊고 강력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1 16:33
국가대표

[IS 상암] ‘캡틴’ 손흥민, 클린스만 축구? “세밀함 없으면 많은 골 못 넣었죠”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축구를 향한 지적에 반론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경기 전 기자회견에 나선 손흥민은 “자유라는 단어의 선택은 자유로운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다르다. 세밀함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세밀함이 없으면 저번 경기에서 그런 많은 골을 못 넣었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말했을 때의 ‘자유로움’이라는 것은 우리의 세심한, 약속된 플레이를 빼놓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에 관한 답변이었다. 지난 3월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지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공격 지역에서의 세밀함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숱하다.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유럽 내에서 맹활약 중인 선수들을 기용하지만, 화력이 기대만 못 해 나오는 이야기다. 실제 선수들도 클린스만 감독이 수비는 콤팩트하게 하되, 공격에서는 비교적 ‘자유’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이에 손흥민은 “감독님께서는 기본을 가장 중요시하자고 한다. 훈련장에서 많이 요구하신다. 선수들이 원하는 위치나 플레이를 자유롭게 하라는 것에 관해 잘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가 자유롭게 플레이하면 섬세한 플레이를 안 할 것 같다고 하시지만, 훈련 중에 연습하고 있다. 그만큼 감독님이 선수들을 믿고 선수들이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는 건 우리 팀의 큰 무기인 것 같다”고 답했다.싱가포르는 FIFA 랭킹 155위의 약체다. 한국(24위)보다 131계단 아래 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전력상 열세인 싱가포르가 수비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손흥민은 “매 경기 다른 환경에서 진행되고 다른 상대를 만나다 보니 똑같은 상황이 나와도 여러 옵션이 있다. 내일도 마찬가지로 그 팀이 어떻게 나올지는 우리가 경기를 시작해 봐야 안다. 그래도 분명히 (베트남전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경기 양상이 될 것 같다. 선수들이 책임감 갖고 방심하지 않고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손흥민과 일문일답. -싱가포르전 준비하는 분위기.상암에서 오랜만에 경기하는데 감독님 말씀처럼 대표팀 여정처럼 첫 단추가 중요한 것 같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축구에서 쉬운 경기는 없다고 생각한다. 항상 이변이 있고 우리가 그 이변을 좋아해서 축구란 스포츠를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이변이 일어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변이 안 나올 수 있도록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있다. 분위기는 상당히 좋은 것 같다. 결과를 못 내고 있었는데, 저번 소집 때 좋은 결과를 내고 자신감이 올라갔다. 월드컵 예선 시작 전에 좋은 분위기로 갈 수 있어서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 선수들도 책임감을 갖고 경기장에 나갈 것 같다. 수험생분들 겁먹지 말고 항상 하던 대로 좋은 컨디션으로 시험 잘 치렀으면 좋겠다.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가 뭘까 라고 물으니 홍현석이 수비는 콤팩트하게, 공격은 자유롭게 라고 말하더라. 세밀하고 디테일한 게 없다는 우려도 있는데, 자유로운 게 장점이 될지. 자유라는 단어의 선택은 자유로운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다르다. 세밀함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세밀함이 없으면 저번 경기에서 그런 많은 골을 못 넣었을 것이다. 이런 것들이 우리 선수들이 말했을 때의 자유로움이라는 것은 우리의 세심한, 약속된 플레이를 빼놓고 이야기하는 게 자유로운 플레이인 것 같다. 선수들의 재능이 좋고 컨디션이 좋으니 그런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감독님께서 기본을 중요시하자고 한다. 훈련장에서 많이 요구하신다. 선수들이 원하는 위치나 플레이를 자유롭게 하라는 것을 우리가 잘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가 자유롭게 플레이하면 섬세한 플레이를 안 할 것 같다고 하시지만, 훈련 중에 연습하고 있다. 그만큼 감독님이 선수들을 믿고 선수들이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는 건 우리 팀의 큰 무기인 것 같다.-네 번째 월드컵이 시작되는 감회는. 네 번째 월드컵에 끝까지 갈 수 있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하지 않고 있다. 현재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걸 하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나는 미래, 과거에 살지 않고 항상 현재에 산다. 지금 소집 기간에 두 경기를 어떻게 준비할지 가장 먼저 생각하고 있다. 대표팀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내가 했던 경험들, 직접 부딪혀 봤던 걸 공유하면서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걸 가르쳐 주려고 한다. 선수들도 잘 받아들이려고 한다. 월드컵 여정은 길다. 좋은 길만 갈 수 없고 떨어질 때도 있고 가시밭길을 갈 때도 있을 텐데, 이럴 때 경험 많은 선수들이 이런 걸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항상 내가 했던 것보다 더 좋은 것들을 하고 싶다. 저번 최종 예선부터 이번 2차 예선까지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을 잘 꾸려서 예선을 잘 준비하고 싶다. -싱가포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싱가포르(프로팀)와 프리시즌 때 경기를 치르면서 전반전만 뛰었지만, 1-1로 비기는 상황이었다. 그때는 몸을 올리는 상황이었지만, 분명 토트넘을 상대로도 1-1로 경기를 마쳤기에 그런 것을 조심해야 한다. 경기를 뛰면서도 위협적인 선수가 있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이야기하신걸 신경 쓰는 것 같다. 이 경기를 진중하게 성실하게 이해야 한다. 감독님이 이야기하시는 기본적인 걸 신경 써야 할 것 같다.-현재 몸상태는 어떤지.경기하다보면 밟히기도 까이기도 한다. 나도 걷어차고 한다. 몸 상태는 지금 상당히 좋다고 생각한다. 시차 때문에 잠을 좀 못자는 것 빼고는 괜찮다. -지난 소집 때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공격진에 컨디션 좋은 선수가 많다. 황희찬, 이강인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컨디션으로는 소속팀에서 좋다가도 한국에 오면 경기할 수 있는 날짜와 시차적응 등으로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다. 3일 경기하고 월요일날 오는 친구들도 있고 해서 발을 맞출 시간이 많이 없다. 그러나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 따로 할 건 없다. 희찬이, 강인이 모든 선수가 좋은 기량과 컨디션을 갖추고 있다. 그 선수들이 장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드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가장 앞서 책임지겠지만, 이들이 경기장에서 하고 싶은 플레이와 가장 잘하는 플레이를 만들어주는 게 이 팀에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본다. 내가 가장 솔선수범해야 하는데, 이 선수들이 한국 축구를 이끌어가야 하기에 잘하도록 이끌어주는 것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공격수뿐만 아니라 미드필더 등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대표팀, 토트넘 주장으로서의 차이는.내가 좋은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워낙 선수들과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고, 선수들과 항상 많은 이야기를 나누려고 하는 게 그렇게 비춰지는 것 같다. 대표팀에서도 참 운이 좋게 주장을 오래하고 있고, 그만큼 좋은 선수들과 같이 훈련할 수 있어서 운이 좋은 것 같다. 대표팀 주장의 무게는 상당히 크게 느껴진다. 어릴 때부터 대표팀에 오면서 많은 주장 선수를 경험했고, 그 선배들에게 많은 것들을 배웠다. (박)지성이 형, 성용이형, 자철이형, 청용이형 다 다른 캐릭터지 않은가. 항상 내게 이야기했던 건 주장의무게는 무겁다고 했다. 내가 하는 게 한국 축구대표팀의 이미지가 되고, 내가 잘하면 한국이 잘하는 게 되고 부진하면 한국이 부진하게 된다. 나만 생각하게 되지 않는다. 어릴 때는 내 경기력만 신경 쓰고 나만 잘하면 형들이 잘 해주니까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이 경기장에 들어와 있는 선수들, 교체로 뛰지 못한 선수들을 어떻게 챙길까 생각한다. 주장의 무게는 똑같다. 엄청나게 크게 다가오고 영광스러운 자리지만, 많은 부담과 책임감을 요구한다. 소속팀, 대표팀에서도 그 주변에 좋은 성품의 선수들, 사람들이 있기에 주장으로 해야할 일을 쉽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선수들 덕분에 내 리더십이 이야기되는 것 같다. 같이 활약하는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귀화 선수(송의영)를 상대하는 건 새로울 것 같은데.사실 (송의영에 관해 동료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눠보진 않았다. 선수들에게도 들어본 적 없다. 대표팀 소집 전에 황희찬과 경기를 치렀듯이 한국에서도 많이 (화제가) 됐지만, 그냥 상대편 선수였다. 동생도 아니고, 위협적인 상대 선수였다. 나는 (송의영이) 상대팀 선수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 선수를 존중하고 싱가포르 선수로 뛰는 것이기에 그 경기장에서 잘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클 수밖에 없다. 난 대한민국 사람이기 때문이다. -싱가포르가 수비적으로 임할 것 같은데, 지난 베트남전이 준비과정이 됐을까.축구하는 사람으로서 수비를 다 내려서 하면 어느 팀을 상대해도 쉽지 않다. 우리가 얼만큼 찬스를 일찍 만들고 성공하느냐가 경기를 편하게, 또는 불안하게 만드는 것 같다. 그 경기가 분명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 다른 환경에서 진행되고 다른 상대를 만나다 보니 똑같은 상황이 나와도 여러 옵션이 있다. 내일도 마찬가지로 그 팀이 어떻게 나올지는 우리가 경기를 시작해 봐야 안다. 그래도 분명히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경기 양상이 될 것 같다. 선수들이 책임감 갖고 방심하지 않고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경기 초반에 찬스를 빨리 만들어서 경기를 편하게 가져가면 좋을 것 같다. 그러다 보면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어떤 팀이든 수비를 다같이 하면 뚫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선수들도 항상 분석하고 공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 주셨으면 좋겠다.상암=김희웅 기자 2023.11.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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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서 벌어진 7골 난타전…맨유, 3-4 대역전패 굴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적지에서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대역전패의 희생양이 됐다. 맨유는 ‘에이스’였던 마커스 래시포드의 퇴장 속에도 앞섰으나, 끝내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동시에 조별리그 최하위로 추락하며 잔여 일정에 가시밭길이 열렸다.맨유는 9일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펜하겐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3-4로 졌다. 맨유는 전반 30분 만에 ‘리그 0득점’ 라스무스 회이룬의 멀티 골로 앞섰는데, 래시포드가 다이렉트 퇴장 당하며 흐름을 뺏겼다. 긴 추가시간동안 내리 2실점 하며 아쉽게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PK) 골로 달아났는데, 종료 7분을 남기고 내리 2실점 하며 굴욕을 맛봤다. 맨유는 이날 패배로 3패(1승)째를 기록, A조 4위(승점 3)로 추락했다. 코펜하겐은 1승(1무 2패)째를 기록해 조 2위(승점 4)다. 같은 날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를 격파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갈라타사라이 역시 승점 4로 맨유와 격차가 1에 불과하다. 잔여 2경기에서 모두 살얼음판 승부가 열릴 전망이다. 홈팀 코펜하겐은 먼저 4-3-3으로 나섰다. 전방에 엘리야스 아추리·빅토르 클라에손·모하메드 엘류누시가 출격했다. 중원은 디오구 곤살베스·라스무스폴크·루카스 레라게르가 맡았다. 백4는 엘리아스 엘레르트·케빈 딕스·데니스 바브로·피터 얀커센, 골키퍼 장갑은 카밀 그라바라가 꼈다.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4-2-3-1로 맞섰다. 회이룬이 전방을 맡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페르난데스·래시포드가 뒤를 받쳤다. 3선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스콧 맥토미니였다. 수비진은 디오구 달로·조니 에반스·해리 매과이어·아론 완-비사카,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로 꾸려졌다. 포문을 연 건 원정팀 맨유였다. 래시포드와 완-비사카가 연계 플레이로 오른쪽 깊은 곳까지 올라왔다. 이때 맥토미니가 적극적으로 박스 안으로 진입했고, 완-비사카의 패스를 받아 그대로 크로스를 연결했다. 회이룬은 날카로운 침투를 선보인 뒤 가볍게 왼발로 밀어 넣으며 그의 친정팀 골망을 흔들었다. 회이룬은 올 시즌 4골을 터뜨렸는데, 모두 UCL에서만 터진 득점이었다.이후 맨유의 무난한 리드가 이어지던 시점, 부상 악령이 찾아왔다. 13분 수비수 에반스가 통증을 호소한 것. 결국 그는 그라운드를 나갔고, 라파엘 바란이 대신 투입됐다.코펜하겐은 전반 24분 엘류누시가 맨유 수비진을 가르는 크로스를 연결했다. 아추리가 침투해봤으나, 오나나가 먼저 나와 크로스를 차단했다.다시 전열을 가다듬은 맨유는 매과이어의 크로스 차단 이후 페르난데스의 역습 전개가 나왔다. 기회를 잡은 가르나초는 곧바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그라바라가 펀칭했으나, 골문 앞에 있던 회이룬이 가볍게 밀어 넣어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회이룬의 UCL 5호 골. 회이룬은 2분 뒤 상대 패스 미스를 가로채 박스 안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는데, 그라바라 손끝에 걸리며 득점이 무산됐다. 이어진 코너킥 공격에서 매과이어의 헤더도 막혔다.그런데 경기 흐름이 크게 바뀌는 장면이 나왔다. 전반 40분 회이룬의 역습 공격이 다소 허무가 무산됐는데, 최초 래시포드의 수비 장면에 대한 비디오 판독(VAR)이 이어졌다. 래시포드는 수비 진영에서 공을 지키는 과중, 엘레르트의 발을 밟았다.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냈다.직후 곤살베스의 직접 프리킥은 오른쪽 골대 구석을 강타하며 심상치 않은 경기를 예고했다. 전반 추가시간은 무려 13분이었다.결국 코펜하겐의 만회 골이 나왔다. 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받은 곤살베스가 곧바로 중앙으로 공을 건넸다. 이를 엘류누시가 왼발로 방향만 바꿔 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코펜하겐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추가시간 7분이 지났을 때, 박스 안 곤살베스가 공을 받는 과정에서 매과이어, 바란의 핸드볼 파울이 나왔다. 주심은 매과이어의 핸드볼 파울을 지적했다. 키커로 나선 콘살베스가 왼쪽으로 강하게 차 넣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아쉽게 전반전을 마친 맨유는 후반 시작과 함께 에릭센 대신 소피앙 암라바트를 투입해 수비에 힘을 줬다.그럼에도 수적 우위를 점한 코펜하겐의 공격이 이어졌다. 코펜하겐은 왼쪽 측면에서 시작되는 크로스 공격, 중앙에서의 중거리 슈팅으로 맨유 수비진을 위협했다. 오나나가 모두 막아낸 점이 위안이었다. 맨유는 후반 7분 가르나초의 패스를 받은 달로가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한 것이 전부였다.하지만 맨유가 기어코 다시 앞섰다. 후반 21분 페르난데스의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매과이어가 헤더한 중 공이 레라게르의 팔에 맞았다. VAR 끝에 PK가 선언됐다. 페르난데스가 강력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완성했다.리드를 내준 코펜하겐은 박스 안 선수 숫자를 늘리며 맨유를 위협했다. 결국 후반 35분 폴크의 크로스를 레라게르가 밀어 넣으며 재차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달로가 완전히 수비에 실패한 장면이었다. 코펜하겐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4분 뒤, 크로스 공격에서 매과이어가 걷어낸 공이 2005년생 루니 바르다지 앞에 떨어졌다. 바르다지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코펜하겐 극장이 완성된 순간이었다.맨유는 추가시간 중 매과이어를 공격적으로 올리며 반격했다. 특히 추가시간이 1분 지났을 때, 매과이어는 경합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문을 위협했다. 강력한 슈팅이었으나, 공은 골대 위를 맞고 넘어갔다. 맨유는 종료 직전 마지막 페르난데스의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패장’ 텐 하흐 맨유 감독은 경기 뒤 판정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이브닝뉴스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레드카드로 모든 것이 바뀌었다”라면서 “전반전 상대의 첫 번째 골은 오프사이드였다. 두 번째 실점인 PK 장면에선 공이 손에 닿았는데, 이는 정상적인 위치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래시포드의 퇴장으로 이어진 VAR 판정에 대해서도 “심판이 너무 시간을 지연시켰다. 리플레이도 정지 화면으로 느리게 재생돼 상황이 더 심각하게 보여졌다”라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2023.11.0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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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이적 위기론, '주연' 손흥민이 지웠다…英 매체 "자연스러운 진화 느껴져"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날 때만 해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앞길은 가시밭길이 될 줄 알았다. 결과는 반대였다.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손흥민은 케인이 나간 이후 새로운 역할을 맡아서 활약하고 있다"며 그의 변신을 집중 조명했다. 토트넘은 지난 8월 간판 스타였던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에 팔았다. 케인은 토트넘을 대표하던 명실상부한 최고 스타였다. 손흥민의 파트너에 가까웠다. 케인이 있는 동안 측면 공격수로 뛰었고, 막강한 공격 콤비로 활동했다. 2015년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단한 후 두 사람은 2022~23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총 47골을 합작했다. EPL 역사상 최다 합작 골이었다.콤비라고는 해도 주인공은 케인이었다. 손흥민 역시 2021~22시즌 득점왕에 올랐으나 '원조' 득점왕이자 영국 국가대표 주장인 케인의 입지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만큼 케인이 떠났을 때 많은 이들이 그를 대체할 수 없을 거라 여겼다. 스카이스포츠 역시 "케인이 바이에른으로 이적하면서 손흥민이 악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추측하기 쉬웠다"면서도 "하지만 손흥민은 단순히 파트너를 교체했을 뿐이었던 것 같다"고 평가를 바꿨다. 오히려 손흥민이 새로운 파트너와 함께 한 단계 진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역할도 조금 바뀌었다. 토트넘 새 사령탑인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윙어에서 센터포워드로 이동시켰다. 새로운 포지션에서 새로운 파트너로는 토트넘으로 이적해 온 플레이메이커 제임스 메디슨이 왔다. 그리고 새 조합은 이전 못지 않게 막강했다. 바뀐 역할, 바뀐 파트너와 함께 손흥민은 터치를 줄이고 마무리에 치중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침투와 슈팅 능력을 극대화하는 선수로 변신했다.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4차례 출전에서 6골을 기록해 9월 EPL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톱으로 올려 조정된 임무를 줬다. 그야말로 손흥민의 새로운 시작"이라며 "케인의 퇴장은 손흥민의 커리어에서 매우 적절한 순간에 이루어졌다"고 호평했다.주인공으로 두 시즌 전 보여준 득점왕 손흥민으로의 복귀도 기대할 수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의 6골은 모두 박스 안에서 나왔다. 자연스러운 진화가 느껴진다. 9월 이후 손흥민보다 더 많은 득점을 올린 사람은 없다"고 치켜세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2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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