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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 “급변하는 환경, 좋은 작품이 유일한 성장 동력” [IS 신년 인터뷰]

“좋은 작품을 내놓는 것만이 유일한 성장 동력입니다.”크리에이터 집단 돌고래유괴단의 대표이자 뮤직비디오 감독 신우석이 올해 목표에 대해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결과물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신 감독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돌고래유괴단은 지금껏 작품을 내놓을 때마다 급격한 속도로 발전해 왔다. 그렇다 보니 항상 작품을 마치고 나면 우리를 둘러싼 상황이 급변해 있다”고 말했다.신우석 감독은 MZ 세대가 열광하는 대표 크리에이터다. 차세대 K팝 대표 아이돌인 그룹 뉴진스의 ‘디토’, ‘OMG’, ‘쿨 위드 유’, ‘ETA’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전 세계 K팝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2010년 전후로 화려한 세트장과 멤버들의 비주얼을 강조하는 흐름을 벗어나 때로는 서정적으로, 때로는 트렌디함이 넘치는 독창적인 뮤직비디오로 전 세계 K팝 팬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특히 지난해 7월 공개된 ‘ETA’는 박찬욱 감독의 단편영화 ‘일장춘몽’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제작된 애플의 ‘아이폰으로 찍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돼 IT업계에서도 주목 받았다. 신우석 감독은 B급 감성을 내세운 유명 광고들로 일찍이 광고업계에서는 스타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인물이다. 사실 어린시절 영화감독을 꿈꿨으나 지난 2007년 돌고래유괴단 설립 후 팀을 유지하기 위해 광고계에 발을 들였고, 기존 광고문법을 탈피한 신선한 작품들로 대중을 휘어잡았다. 이제는 광고와 뮤직비디오에 그치지 않고 드라마와 영화 작업에도 참여하며, 여러 매체에서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보이고 있다. 창작자로서 평소 인사이트는 어디에서 찾나. 대중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방법은. 개인적으로 남들과 비슷한 시각으로 보거나 이야기 하는 데 큰 흥미를 두지 않는다. 한 명의 창작자로 내가 만드는 작품에 의미가 있으려면 응당 내 시선이 존재하고 표현되어야 한다고 여기는 것 같다. 물론 익숙한 시점이 관객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작품에 대중성을 확보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새로운 시각과 접근에 대한 모험이 공감대를 넘어서는 더 큰 흥미를 제공한다고 믿는다. 돌고래유괴단 광고의 강점은 B급 감성이지만 캐논의 ‘문 래빗’, ‘엄마를 만나다’ 등 서정적 분위기의 콘텐츠들도 눈에 띈다.지금까지는 의식하지 못했는데 돌아보니 ‘문 래빗은 부녀’, ‘엄마를 만나다’는 모녀에 대한 이야기다. 지금껏 많이 이야기된 보편적인 소재일수록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감독으로서 쉬운 선택을 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문 래빗’의 경우에는 이야기의 구조, ‘엄마를 만나다’의 경우에는 연출적인 시도가 있었다. 그렇게 신선한 방식으로 강요하지 않고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뉴진스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K팝 업계에 발을 들였고, 전세계적으로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다. 애초에 뮤직비디오라는 포맷에 큰 관심이 없었으나 제작자의 취지에 공감해 시작된 작업이었다. 물론 감독에게 작품에 대한 관객의 호응만큼 기쁜 일은 없다. 하지만 그것들은 여기에 두고 저는 다시 움직여야 할 때라고 느낀다. 내 작품이 뉴진스라는 팀과 K팝 신에서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기를 바란다. 뉴진스 뮤직비디오는 최근 K팝 뮤직비디오들과 달리, 전체적 서사 또는 흐름에 중점을 두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유연한 매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K팝 신에서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작품들은 그러지 못한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작품보다는 상품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았고, 특히 퍼포머를 탐미적으로 핥아대는 카메라에 큰 거부감이 들었다. 그래서 더 서사에 집중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뉴진스는 뮤직비디오에서 주인공 친구로 등장하는가 하면 현실과 가상 세계가 혼재된 ‘OMG’에서는 관찰자로 나오는 등 설정이 독특하다. 이유는 따로 없다. 매 작품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맞는 형식을 취했을 뿐이다. 내가 작업한 뮤직비디오들은 뉴진스와 팬의 관계에 대한 은유를 담고 있다. 그 이야기를 하기에 가장 적절한 방식을 택했다. 돌고래유괴단 콘텐츠들을 모두 관통하는 것은 스토리텔링이다. 스토리텔링의 힘은 무엇인가.어려서는 그 모든 것이 영화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막상 영화를 준비하고 있는 지금은 내 목소리로 이야기할 수 있다면 그것이 어떤 매체든 상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그렇게 콘텐츠의 다양한 영역을 오갈 수 있는 것이 스토리텔링의 힘 아닐까. 스토리는 모든 매체에서 핵심적으로 기능한다. 그동안 광고 및 뮤직비디오 외에도 웹드라마 ‘고래먼지’(2018), 디지털무비 ‘잠은행’(2019)을 작업했다. 올해 행보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작품을 준비 중이다. 영화와 OTT 시리즈로 공개하려고 한다. 개봉은 너무 먼 이야기고, 올해는 준비하면서 조용히 지나갈 것 같다. 그 외에는 여건이 허락되는 선에서 단편영화, 광고 등의 작업을 이어갈 생각이다. 지금의 우리나라 콘텐츠 업계를 어떻게 평가하나.우리나라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현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한국 콘텐츠의 내적인 강점과 외적인 동력이 ‘욕망’이라고 느끼는데, 우당탕탕 뻗쳐 나가는 것도 좋으나 돌아보고 내실을 다졌으면 한다. 앞으로 우리나라 콘텐츠 업계가 발달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가. 솔직히 나만큼 제멋대로 굴면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연출자도 별로 없다는 것은 잘 안다. 결코 내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이 산업에서 감독과 작가들이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는 것 같다. 많은 작품에서 감독과 작가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상황이 어렵고 급박할수록 이야기의 본질에 귀를 기울였으면 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04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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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펄스나인 대표 “이터니티, 지드래곤‧블랙핑크와 함께 초청 영광…올해 K팝 시장 본격 진출” [IS 신년 인터뷰]

“올해는 버추얼 휴먼(virtual human) 아이돌로 K팝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입니다.” 버추얼 휴먼 전문기업 펄스나인의 박지은 대표가 올해 목표를 이 같이 밝혔다.펄스나인은 인공지능(AI) 그래픽 전문 기업으로, 지난 2017년 설립됐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여느 기업들처럼 고난의 시기를 보내던 펄스나인은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2021년 최초의 가상 K팝 그룹 이터니티를 공개해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것이다. 이터니티는 펄스나인의 독자적인 인공지능 기술 딥리얼로 제작돼 ‘아임리얼’ 등 4개의 싱글 공개 후 지난 10월 첫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터니티는 수십만 장의 우리나라 아이돌 이미지를 분석해 제작됐는데 가상의 인물답게 아름다운 외모는 물론, 현실과 가상을 넘나는 다양한 세계관을 지니고 있다. K팝의 위상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영국 BBC, 프랑스 AFP 등 외신도 이터너티를 ‘새로운 한류 주역’으로 꼽으며 관심도를 높였다.박지은 대표는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펄스나인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콘셉트를 만들기 위한 연구 지원과 투자가 있었다. 이를 토대로 해보고 싶은 걸 다 해봤다”며 “이제는 숫자로 증명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일본, 프랑스 등 세계를 주무대로 K팝 시장에 본격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이하 박지은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지난해 펄스나인 성과는 어땠나. 사실 일반 연예 기획사였다면 너무 말도 안 되는 자본 투자로 이터니티가 탄생했다. 그리고 지난 9월 K팝 스타로서 지드래곤, 블랙핑크, 에스파 등 아티스트들과 함께 영국 왕립 박물관 V&A 기획 전시에 초청됐다. 정말 영광이었다. 이 계기로 해외에서 업무협약, 패널 초청 등 협업 제안이 많이 왔다.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산하 IT 기업 리얼라이즈 이노베이션즈와 업무협약을 맺었는데, 이를 발판으로 일본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펄스나인은 AI 기술 전문 기업이기도 하다. 2024년 해외 진출과 동시에 펄스나인은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K팝 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것은 물론, 기술 개발도 필요하다. 일체화된 자율 엔터테이너를 만드는 데 투자를 할 예정이다. 자신의 지식을 통해 말을 하고 리액션을 하는 걸 보여주고 싶다. 이 기술력은 광범위한데 지금 연구를 넘어 상용화 준비 단계다. 자체 개발할 부분은 하겠지만, 기존에 공개된 기술로 초기 작업을 할 계획이다. K팝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그동안 가상의 페르소나와 세계관을 만들었고 K팝 시장의 클리셰적인 데뷔 및 활동 단계를 따라갔다. 이터니티를 통해 우리만의 쇼케이스를 했다고 볼 수 있다. 음반을 발매하고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공연을 했고 광고모델, 앵커 등으로 출연했다. 올해부터는 기존 자산들을 활용해 팬덤을 더 모으기 위한 캐릭터 성격과 세계관을 만들어갈 거다.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예기치 않게 K팝 업계에 뛰어들었다. 무엇을 배웠나. 사람보다 가상의 캐릭터가 더 콘셉추얼하게 만들어져야 한다는 걸 배웠다. 그리고 가상의 인물이라서 이를 구현해낼 수 있는 힘이 있다. 예를 들어 그룹 엑소가 각각 초능력을 지녔다는 콘셉트로 시작했지만, 사람이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보여줄 수 없지 않나. 그런데 우리는 된다. 아름다움과 강인함을 더 강렬하게 표현하면서 어떤 이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터니티 멤버 중 한 명이 세계평화를 추구한다고 하면, 몇 초 후에 곧바로 미스코리아가 될 수 있다. 어려움도 있었을 텐데. 세계관 기획과 한 캐릭터를 올곧이 묘사해 표현하는 게 쉽지는 않더라. 드라마나 영화 작가 작업과 비슷하다. 이 같은 고충을 반영해 올해는 조직을 바꿀 예정이다. 현재 가상 아이돌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나. 단언할 수는 없지만, 시장은 아직 열리지 않았다. 몇몇 성공 사례도 있긴 하지만, ‘시장이 열렸다’가 아니라 ‘시장이 열린 차원에서 이런 사례가 나왔다’가 더 적확한 표현이다. 처음엔 얼굴, 그 다음엔 춤과 노래, 또 그 다음엔 포즈 취하기 등 단계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누군가가 써놓은 대본이 아니라 스스로 말하고 행동하는 아이돌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 시기는 생각보다 빨리 올 것 같다. 아직 가상인간 자체에 대한 이질감도 사회적으로 존재한다. 거부감은 아니더라도 낯선 탓에 가상 아이돌에 대한 팬덤 구축도 어렵지 않을까. 낯설 수는 있다. 다만 가상 아이돌을 기존 아이돌과 비교선상에 두기보다는 서브컬처의 하나로 본다면 그 낯섦은 줄어들 수 있다. 우리도 팬덤이 어떻게 형성돼 있는지 궁금해 이터니티에 관심을 갖는 팬들을 분석해봤다. 얼리어댑터처럼 새로운 것에 흥미를 지니는 분들이고, 가상인지 사람인지 중요하지 않는 알파 세대도 있더라. 우리도 흥미로웠다. 알파세대는 가상과 실재 구분이 아니라, 그냥 콘텐츠로써 좋다면 모두 흡수하더라. 이를 통해 가상의 존재를 좋아하는 폭이 넓어지고 있고, 시장이 바뀌고 있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가상 아이돌을 만드는 데 개인의 특별한 경험도 있었나. 내 학창 시절에는 H.O.T.나 젝스키스와 같은 아이돌 그룹에 열광하는 이들이 많았다. 반면 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같은 가상 세계에 더 끌렸다. 가수들도 연출되는 모습이 있을 텐데, 그렇다면 더 완벽하게 그리고 무결점적으로 연출되는 게 좋았다. 실제 아이돌들은 할 수 있는 말도 한정돼 있는데 그런 불완전함이 아니라,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불완전함에 끌렸다. 이터니티 외에도 올해 새롭게 선보일 가상 인물이 있나. 이터니티 이후 론칭할 보이그룹이 있는데 그중 한 멤버가 리더 반자민이다. 이미 ‘직장인 반자민’으로 알려졌는데 원래는 EDM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올해는 이 친구를 EDM 아티스트로서 영상통화에서 만날 수 있을 거다. 물론 데뷔를 하면 무대에서 춤을 추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02 05:40
연예일반

고종, 순종 그리고 최수종... 10년만 사극 도전도 ‘역시’

“강감찬, 내가 아니면 누가하나 욕심이 생겼다.”10년 만에 KBS2 대하 사극 ‘고려 거란 전쟁’으로 돌아온 최수종.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보여준 자신감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귀에 정확하게 꽂히는 대사와 흡입력 있는 눈빛 그리고 묵직한 목소리까지. 괜히 ‘고종, 순종 그리고 최수종’이라는 별명이 생긴 게 아닌 듯하다. ‘고려 거란 전쟁’은 고려 제8대 황제 현종 시절, 거란의 2차 침략부터 마지막 6차 침략까지 치열한 전쟁을 배경으로 한다. 최수종은 극중 학식은 물론이며 지략이 뛰어난 문관(文官)이자 고려의 운명이 걸린 전투 귀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강감찬 장군 역을 맡았다.1화에서 ‘고려 거란 전쟁’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귀주대첩 장면이 오프닝을 장식했다. 최수종은 전장 한복판에 서 파상공세를 퍼붓는 거란군의 위협에도 꿈쩍하지 않고 돌진하는 등 강렬한 카리스마로 시선을 압도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최수종은 오랜 시간 동안 사극을 쉬었음에도 여전히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수종 측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촬영장 내내 통 대본을 들고 다닐 정도로 열정이 넘쳤다. 특히 대사를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표현하는 것은 물론 긴 대사도 NG 없이 소화해 촬영장에 있는 후배 배우들 및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지금이야 사극 하면 최수종이지만 과거 잡음이 생기던 시절도 있었다. 2000년대 방영한 ‘태조 왕건’은 총제작비 336억원에 최고 시청률 60.5%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세웠다. 최수종은 극중 주인공 왕건 역을 맡았다. 당시 동글동글한 얼굴에 쌍커풀 있는 눈이 ‘왕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이를 오로지 연기력으로 잠재웠다. 이후 최수종은 ‘해신’(2004), ‘대조영’(2006), ‘대왕의 꿈’(2012)까지 KBS 대하사극 전성기를 이끌었다.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대왕의 꿈’ 당시 얼음판 위에서 말을 타다 낙상사고를 당해 쇄골뼈와 손뼈, 견갑골이 골절되는 등 크게 다쳤다. 여러 방송에 출연해 낙상 사고로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고백한 바 있던 최수종은 ‘고려 거란 전쟁’으로 10년 만에 다시 사극에 도전했다. 최수종은 지난 4월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대왕의 꿈’ 이후 몸도 많이 다치고 힘들어서 ‘사극은 안 하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번 작품을 보고 ‘내가 아니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려 거란 전쟁’ 출연 비화를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최수종의 선택은 옳았다. 5.5% 시청률로 출발한 ‘고려 거란 전쟁은’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더니 2일 기준 8%대에 올라셨다. 이는 동시간대 경쟁 작품 박은빈 주연의 ‘무인도의 디바’(7.3%)와 이세영 주연의 ‘열녀박씨 계약결혼뎐’(6.4%)보다 높은 성적이다. 최근 방송에서는 강감찬과 조정의 수자 유진(조희봉)의 대립이 심화됐다. 강감찬은 자신에게 할 말이 있느냐고 추궁하는 유진에게 조정 관리의 역할에 대해 짚어 주는가 하며, 유진이 저지른 행동이 전선의 후방을 어지럽히는 중죄라고 비판하며 설전을 벌였다.앞으로 조정 신하들과 강감찬의 사이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수종이 또 한 번 KBS 대하 사극의 신하를 써 내려갈지 주목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04 06:00
해외축구

더딘 재계약·UCL 진출 불발 유벤투스, 키에사와 결별할까…리버풀·뉴캐슬 경합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윙어 페데리코 키에사(26)가 세리에 A 유벤투스를 떠나게 될까.풋볼이탈리아는 24일(한국시간) 현지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 “유벤투스의 스타 키에사를 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뉴캐슬이 경쟁 중이다. 키에사는 올여름 알리안츠 아레나를 떠날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투토스포르트의 보도를 인용하며 “여러 EPL 구단이 키에사를 원한다. 특히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키에사의 ‘빅 팬’”이라고 덧붙였다.이어 가제타는 “키에사의 에이전트는 유벤투스가 감당할 수 없고, 감당하고 싶지 않은 금액이 담긴 재계약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가 설명한 키에사 측의 요구 사항은 연간 700만 유로(약 100억원)에 보너스가 별도로 포함된 계약이다. 현재 키에사와 유벤투스의 계약기간은 2024년까지로, 단 2년 남았다.지난 2020년 1200만 유로(약 171억원)의 선임대 후 이적 조항으로 피오렌티나를 떠나 유벤투스에 합류한 키에사는 3시즌 간 94경기 출전 22골 20도움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유벤투스에 합류한 2020~21시즌에는 46경기 15골 11도움을 올리며 팀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특유의 빠른 발과 드리블은 유벤투스는 물론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도 눈부셨다. 하지만 이듬해 전방십자인대파열로 약 9개월 이탈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2022~23시즌 복귀했으나 33경기 4골 6도움으로 다소 평범했다. 마침 해당 시즌을 앞두고 4200만 유로(약 600억원)의 완전 이적 조항이 발동돼 유벤투스는 키에사 영입에만 총 5400만 유로(약 770억원)를 투자했다.하지만 최근 재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고, 유벤투스는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없어 수익에 영향이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계약기간이 2년 남은 지금, 높은 이적료로 그를 판매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셈이다. 한편 가제타는 “리버풀은 키에사의 가치를 4000만~4500만 유로(약 570~640억원) 선으로 평가하나, 유벤투스는 6000만 유로(약 857억원)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김우중 기자 2023.06.24 11:50
프로농구

[IS 인천] 전반 '57점' 팀 신기록...'메가하나포' 터진 하나원큐, 신한은행 완파

여자농구 최하위 부천 하나원큐가 순위 싸움 도중이던 인천 신한은행에게 '역대급' 폭격을 가했다.하나원큐는 2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여자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신한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95-75로 대승을 거뒀다. 하나원큐는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5번째 승리(23패)를 챙겼다. 반면 이날 경기 전까지 공동 3위로 2위 쟁탈전을 계속하던 신한은행은 치명적인 1패를 안으며 15승 13패로 4위로 내려앉았다.3위와 6위. 경기 전까지만 해도 신한은행의 우세가 점쳐졌다. 그런데 하나원큐의 초반 흐름이 심상치 않았다. 1쿼터 중반까지만 해도 구슬과 김소니아의 득점으로 10-9로 신한은행이 초반 접전 리드를 가져갔다. 그러나 하나원큐가 에이스 신지현이 1쿼터 5분 48초를 남겨놓고 3점을 꽂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김예진의 3점과 김지영의 득점이 더해지면서 본격적으로 달아났다. 하나원큐는 1쿼터 후반 김애나와 김지영의 3연속 페인트존 득점이 터지면서 29-18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1쿼터 기세는 2쿼터에도 그래도 이어졌다. 신한은행 출신 김애나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하나원큐는 신인 박진영이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점수 차를 38-23까지 벌려냈다. 하나원큐는 전반 종료 3분 5초를 남겨놓고 신지현의 석 점포로 기어이 20점 차까지 달아났다. 정예림의 기가 막힌 패스가 신지현에게 깔끔하게 전해졌고, 림 정면 외곽에서 기다리고 있던 신지현이 그대로 꽂아 넣으면서 54-34가 만들어졌다.하나원큐는 2쿼터 종료 1분 23초 전 김애나가 득점을 더하면서 57-43 압도적인 점수 차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57점은 하나원큐 창단 이후 최초로 나온 기록. 올 시즌을 전 구단을 통틀어봐도 처음 나온 역대급 기록이다.하나원큐의 기세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신한은행이 3쿼터 6점에 묶인 사이 하나원큐는 3점슛 1개를 포함해 16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더하며 점수 차를 더욱 벌려 일찌감치 승기를 결정지었다.하나원큐는 이날 경기에서 두 자릿 수 득점만 4명이 기록했다. 정예림이 3점 슛 3개를 포함해 20점을 몰아쳤고, 에이스 신지현이 3점 슛 3개를 포함해 19점으로 힘을 보탰다. 신인 박진영이 8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고, 김지영도 12점 9어시스트로 팀 내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애나도 친정팀을 상대로 3점슛 2개를 포함해 16점을 더했다. 지난 2019년 역시 신한은행전에서 세웠던 팀 역대 최다득점 기록(96점) 경신에는 실패했으나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신한은행은 구슬이 11점, 이혜미가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기록했으나 경기 내용에서 하나원큐에 압도당했다. 하나원큐가 3점 슛 19개 중 9개를 성공시키고 어시스트 29개를 기록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3점 슛 24개 중 단 5개만 림 안으로 넣으며 하나원큐에 패배를 헌납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23 21:01
연예일반

‘안나’ 정은채 “내가 연기한 현주 살면서 마주하고 싶지 않아”[일문일답]

“자기 기분대로 직설적으로 말을 내뱉는 현주가 부럽다.” 배우 정은채가 ‘안나’에서 연기한 현주 캐릭터를 시샘했다. OTT 쿠팡플레이의 6부작 ‘안나’에서 정은채가 맡은 현주는 유미(수지 분)의 보필을 받던 부잣집 딸이었다. 구질하던 유미가 명품 옷을 두른 사모님으로 나타나자 신경전을 벌이는 인물이다. ‘안나’는 상대적 박탈감에서 비롯된 사소한 거짓말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며 정체성과 삶의 일부를 잃어버린 유미이자 안나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공개된 소감은. “대중에게 작품이 어떻게 보일지가 제일 궁금하고 기대되는 지점이었다. 성공 여부는 잘 모른다. 공개되고 주위에 반응이 어떤지 물어봤는데 좋다는 평가를 들었다. 본가가 부산이라 지방에서 반응부터 접했다. ‘반응이 좋구나’ 싶었다.” -작품의 첫 인상은 어땠나. “대본을 받은 시기에 읽었던 시나리오 중 단연 돋보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글에 힘이 느껴졌다. 작품이 꼭 세상에 나오길 바랐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맞는 배우들이 모이면 좋겠다는 느낌이 강했다. 또 해봤던 캐릭터를 반복해 편하게 연기할 수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시도하지 않았던 캐릭터에 용기를 냈다. 도전적인 작품이다.” -현주를 어떻게 이해했나. “처음부터 캐릭터에 대한 의심이 전혀 없었다. 악역으로 생각하고 접근하지 않았다. 유미도 그렇고 ‘안나’에 나오는 대부분의 인물이 양면성을 띈다. 인물 모두 다면적이며 인간의 부끄러운 부분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현주도 이를 표출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현주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모습을 지니는데 이 부분이 캐릭터가 가진 힘을 떨어트리지 않았다. 자기 확신도 강하다.” -‘파친코’에 이어 ‘안나’에서도 해맑고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눈에 띄는데. “현주는 살면서 마주하고 싶지 않은 얄미운 캐릭터다. 그러면서도 익살스럽고 귀엽고 재치 있으며 친근한 면을 함께 표현하고자 했다. 그래야 캐릭터가 살 것이고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 가까운 사람들에게 천진하고 밝고 웃긴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이주영 감독이 이런 모습을 작품 속에 많이 보여주면 좋겠다고 했다. 연기로는 익살스러운 면을 보여준 적이 없었다.”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이전의 캐릭터는 전혀 참고하지 않았다. 살면서 자기중심적으로 사는 사람들을 맞닥뜨렸을 때의 당혹감을 떠올렸다. 자신감이 넘쳐서 흔들림 없이 자기 이야기를 하고 강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사람들을 참고했다. 조각 맞춤을 하는 듯했다. 또 인물 자체가 선을 넘는 캐릭터라 모든 감정을 이해하면서 접근하지 않았다. 미안함과 죄책감을 내려놓고 연기했다. 그렇게 해야만 유미와 감정이 쌓이기에 순간에만 집중했다.” -악역 연기는 어떻게 생각하나. “착한 역할과 나쁜 역할의 기준이 대중에게 예전만큼 선과 악을 구분 짓는 기준이 아닌 것 같다. 선과 악을 신경 썼다면 이 작품을 선택하지 않았다. 어느 정도 긴장감을 줘야 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게 잘 통했다면 성공이다.” -현주에게 느끼는 감정은 어땠나. “부러웠다. 보는 이들도 자기 기분대로 직설적으로 말을 내뱉을 수 있는 현주의 모습에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 같다. 이번 작품처럼 연기할 때 모든 걸 해소한 적은 없었다. 짜릿하고 자유로웠다. 하지만 실제로 맞닥뜨리고 싶은 인물은 아니다.” -인간적으로 현주를 이해했던 순간이 있나. “호감과 비호감은 한끗 차이다. 포인트를 잘 건드리면 얄밉기도 하지만 인간적인 면을 드러낼 수 있는 인물로 이해했다. 처음부터 현주가 귀여웠다. 상대적인 박탈감을 주지만 누군가에 해를 입히는 인물은 전혀 아니다. 그런 면이 인간적으로 보였다. 직설적이고 자기중심적이지만 혼잣말을 할 때 자조적인 대사를 내뱉는다. 허무하고 허망함을 내비치는 대사를 할 때 매력적이었다. 특히 딸에 대한 모성애가 드러났을 때 현주도 결국 평범한 인간이더라. 그런 장면들이 이 캐릭터를 인간적으로 만들었다.” -수지와 호흡은 어땠는지. “함께한 장면에서 수지는 거의 대사가 없었고 내가 대화와 상황을 주도했다. 현주의 연기를 받는 안나의 리액션이 중요해서 다양한 시도를 했다. 수지에게서 매번 다른 리액션을 얻고자 혼자 아주 바빴다. 수지와 교감하는 장면은 없지만 호흡이 잘 맞아서 작품이 잘 나올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사람이 익숙한 모습에서 비켜져 나가는 면을 보면 짜릿한 기분이다. 수지가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한 것이 좋은 시도였다 여긴다. 앞으로가 더 궁금해지는 배우다.” -OTT 작품을 고르는 혜안이 있는 듯 하다. “매체에 따른 선택 해본 적이 없다.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때마다 다르다. 작품 속에서 내가 맡은 캐릭터가 어떤 포지션을 가지는지 생각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지를 많이 생각한다. 작품의 큰 그림을 보는 지휘자인 연출자를 믿는 편이다. 연출자의 눈을 믿고 몸을 던진다.” -초반과 후반의 모습이 많이 다르다. “조금씩 다른 면을 보여주고 싶었다. 초반에는 땅에 발을 딛지 않는 듯한 해맑고 안하무인으로 표현했다. 일부러 들떠 있는 톤으로 연기했다. 후반부에서는 내적으로 파고드는 상황을 많이 맞닥뜨리기에 무겁게 연기했다. 세월의 흐름을 나타내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였다. 나이대의 변화를 표현하고자 초반에는 비어있는 듯한 눈으로 연기했고 후반에는 눈에 영혼을 끌고 와 다른 인물로 보이게끔 연기했다.” -촬영 중 직접 제안한 부분이 있나. “현장에서 애드리브 시도를 많이 했다. 톤을 다양하게 준비해서 테이크마다 다르게 표현했다. 대사에 새로운 움직임을 시도하고 제스처나 표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틈이 보였기에 가능했다. 현주가 처음부터 끝까지 과장된 제스처를 취하는데 할 수 있는 선에서 애드리브를 많이 이용한 부분이다. 영어 대사도 직접 수정했다.” -다채로운 메이크업과 의상도 눈에 띄는데. “사실 단벌 신사다. 맘껏 땀 흘리고 냄새나도 괜찮은 옷을 좋아한다. 현주의 의상은 시각적 재미가 있다. 캐릭터를 설명하는 큰 부분이다. 메이크업, 스타일링도 재미있게 했다. 스타일링을 마치면 태도부터 달라지도록 연기에도 힘을 줬다. 감독, 스타일리스트들과 유미와 대조되는 옷의 색감이나 질감에 관해 섬세하게 의견을 주고받았다.” -작품 촬영 이후 여운을 길게 느끼는 편인가. “빨리 정리를 하는 편이다. 작품은 세상으로 나와 시청자를 마주했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고 생각한다. ‘안나’의 여운은 이제야 정리를 하고 있다. 캐릭터를 연기할 때 스스로 어땠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은 소중하다. 캐릭터를 보내는 나만의 절차 중 하나다.” -본인 연기 어떻게 평가하나. “스스로 박한 사람이다. 출연작을 잘 못 본다. 모두에게 잊혔을 때 다시 보는 스타일이다. 주변에 예리하고 이성적인 사람이 많고 무조건적인 칭찬을 하는 지인이 거의 없다. 평가에 도움이 된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부지런히 좋은 작품들을 운명적으로 만나고 싶다. 블랙 코미디 장르를 좋아해서 코미디도 하고 싶고 진지한 멜로도 하고 싶다. 변주를 주어가며 작품을 선택하고 싶다. 촬영이 정해진 작품은 ‘파친코’ 시즌2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7.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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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재 팬덤 “보이콧 하는 팬만 팬 아냐, 첫 정규 발매일에 왜…”[전문]

김희재의 팬덤이 최근 콘서트를 둘러싼 잡음에 대해 입장을 냈다. 김희재의 팬들은 29일 김희재 마이너 갤러리, 미스터 트롯 갤러리 등을 통해 성명문을 내고 “숨죽이며 이번 앨범 및 콘서트 사건을 지켜본 다수의 팬덤은 김희재의 두 번째 콘서트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팬들은 “김희재는 대중에게 피해를 끼치거나 팬들을 외면하지 않았다”며 “왜 소속사(스카이이앤엠)은 첫 정규앨범 발매 당일 콘서트 업체를 고소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김희재와 희랑(공식 팬클럽 이름)들이 오랫동안 준비한 축제가 피소, 고소 등의 단어로 뒤덥히게 했는지 모르겠다. 이 부분에 대한 소속사의 입장이 듣고 싶다”고 물었다. 또 공연 기획사 측이 콘서트 3회분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불한 사실을 꼬집으며 “이는 김희재와 희랑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붙을 불명예다. 김희재가 스태프들과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소속사는 소통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팬들은 그간 스케줄 공유가 늦었던 부분들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하며 “미스터 트롯이 끝난 시점부터 스케줄을 미리 올려주지 않아 희랑들과 오해가 생긴 점도 해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팬들은 마지막으로 “그동안 보이콧으로 사인회에서 김희재를 볼 기회마저 놓쳤다”면서 “콘서트를 보는 희랑은 김희재의 팬이 아니라는 논리를 더는 지켜보기 어려워 성명을 발표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 글은 김희재 마이너 갤러리에서는 삭제된 상태다. 다음은 김희재 콘서트 논란에 대한 팬들의 입장 전문이다. 성명문 보이콧을 하는희랑만이김희재님의 팬이 아닙니다. 숨죽이며 이번 앨범및 콘서트 사건을 지켜본 저희 다수의 팬덤들은 김희재님의두번째 콘서트를 응원합니다. 첫번째〉 김희재님은 선한 분입니다. 대중들에게 피해를 끼치거나 팬들을 외면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콘서트사건으로 막대한 이미지 타격를 입게 될 김희재님을 가장 우선적으로보호해야하는 소속사가 첫 정규앨범 당일날 (콘서트업체 고소보도자료)배포하여김희재님과희랑들이 오랫동안 준비한 축제가 피소,고소등의 단어로 뒤덥히며김희재님을 보호하기보단 본인들의 이익이 우선적으로 행하여 진것에 팬덤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며 반드시 27일 음반 발매일이였어야 했는지와 왜 소통을 안한건지에대한 소속사의 입장을 듣고 싶습니다. 아무리 보아도 김희재님을 위해서란 보도자료는 이해가되지 않습니다. 두번째〉 콘서트 보이콧은 공연기획사에대한 믿음과 신뢰가 깨져서입니다. 허나, 두번이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고 언론을 통해 선지급으로 콘서트 3회를 지급한 사실과 나머지 지급하지 않은 5회도 선지급인 점을 볼때 이 역시 김희재와 희랑들에게 평생 꼬리표처럼 따라 붙을 불명예입니다. 김희재님이스테프들과 연습을 할수 있도록 소속사는 소통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지금까지 콘서트 계약이 되고도 공지가 늦고 보도자료로 알게 한 일과 스케줄을 공유해야 음방과 행사등에 참가하나 스케줄을 미스터트롯이 끝난 시점부터 올려주지않아희랑들과 오해가 생긴점도 해명을 부탁드립니다. 세번째〉 김희재님과희랑은 항상 선한영향력을 실천하며 앞장서서 걸어왔습니다. 이번 콘서트에 초대된 특별한 분들을 희랑이케어하도록 허가해주시고 콘서트가 열리지않아 그분들이 크게 실망하는 일은 사회적인 문제로 발생할 소지가 크고 김희재님에게도 씻지 못할 불명예가 될것으로생각됩니다.이에 그 세번째 이유입니다. 네번째〉 보이콧이유중 하나가 전세기등의유출사건이였으나모코.ent에서공식블러그를 통해 희랑과 대화하고 오해였음을 밝혀주어 이유가 사라졌으며, 해외로 뻗어나가는김희재님을희랑이응원해야한다 생각합니다. 그길을막는것은 팬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라 생각되어 한류스타로 첫 걸음을뗄수있도록 진행을 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저희는 지역과 서울에 흩어져있는 희랑들입니다 공카가 폐쇄와 다름없는 수순을 밟고 있고 그동안 보이콧으로 싸인회에서김희재님을 볼 기회마저 일부 희랑들의 협박으로 갈수 없었으며 콘서트를 보는 희랑은 김희재의 팬이 아니라는 논리를 지켜보며 팬이 팬답지 않은 월권 행위와 루머생산을 하는것을더 이상 두고 볼수 없어 각 지역마다 동의를 받고 성명문을 발표 합니다. 스카이이엔엠은 받은 돈 값을 해주시고, 김희재님을 그만 연습실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소속사가 안티라는 얘길 하지 않길 바랍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6.2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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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검사 도베르만’ 윤현호 작가 “전형적 군대 드라마 탈피” [일문일답]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이 28일 첫 방송을 통해 베일을 벗었다. 드라마는 첫 방송 이후 법정물이 지닌 무게감, 짜릿한 전개와 함께 각각의 매력으로 무장한 캐릭터 열정으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군검사 도베르만’은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도배만(안보현 분)과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된 차우인(조보아 분)이 만나 군대 내 검고 썩은 악을 타파하며 진짜 군검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금껏 다뤄진 적 없었던 군법정과 군검사를 소재로 한 드라마라는 것만으로 첫 방송 전부터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 드라마의 대본을 집필하는 윤현호 작가는 영화 ‘변호인’, 드라마 ‘무법변호사’등 법정물의 대가로 유명하다. ‘군검사 도베르만’을 통해 밀리터리 법정 활극이라는 새로운 장르 탄생의 초석을 다진 윤현호 작가가 소감을 전했다.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인데. “양적, 질적으로 훌륭한 드라마가 많이 나오고 있는 K드라마 시대에 ‘군검사 도베르만’을 선택해주셔서 감사하다. 드라마의 완성도를 위해 애쓴 각 분야 전문가 스태프들께 큰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 모든 장면을 완벽히 소화한 안보현, 조보아에게도 감사하다고 꼭 전하고 싶다.” -‘군검사 도베르만’을 집필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영화 ‘변호인’을 집필할 당시 자료조사를 하면서 군법정에 대해 알게 됐다. 공정과 정의가 살아있어야 할 곳이 바로 법정이라는 곳인데 법보다 계급이 우선이며 지극히 폐쇄된 공간인 군법정에 대해 궁금했다. 언젠가는 군법정을 소재로 한 드라마를 꼭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으로 군법정 세계를 조명한 작품인데 부담감은 없었는가. “군법정을 처음으로 드라마화한다는 점에 호기심과 매력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만큼 부담감도 컸다. 장면마다 오류는 없는지 꼼꼼히 점검했고, 전형적인 군대 드라마를 탈피하고자 했다. 시청자의 보는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지점에 다다르고자 했던 것 같다.” -배우들과 캐릭터의 싱크로율은 어떻게 평가하나. “글자로만 존재하던 인물이 배우를 만나는 순간이 가장 희열감이 느껴지는 때인 것 같다. 배역은 주인을 찾아간다는 말처럼 한 분도 빠짐없이 싱크로율이 정확했다. 대본보다 훨씬 그 캐릭터에 녹아들고 스며들어 표현해주는 배우들에게 늘 경의와 존경을 보내고 있다. 군부대 장면들을 함께 완성한 병사 출연자들께도 감사드린다.”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를 직접 꼽는다면. “군대를 다루되, 군대 드라마 같아 보이지 않는 이야기. 법정을 다루되, 법정 밖의 이야기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그 부분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면 좋을 것 같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3.0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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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팬 투표 1위 허웅, '영원한 오빠' 인기 능가하나

‘원주 아이돌‘ 허웅(28·원주 DB)이 ‘영원한 오빠’ 이상민(49·서울 삼성 감독)의 인기를 넘어설까 허웅은 2021~22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중간 집계(11월 30일 기준) 6만4977표를 받아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동생 허훈(수원KT·5만3252표)보다 1만 표 이상 많다. 투표는 지난달 20일 시작해 이달 16일까지 진행되는데, 2003년 이상민의 역대 최다 득표(12만354표)를 넘어설 기세다. 선수 시절 소녀팬을 몰고 다녔던 이상민은 2002년부터 9시즌 연속 팬 투표 1위에 올랐다. 올스타전 팬 투표 1위는 양동근, 김선형(서울 SK), 오세근(안양 KGC) 등을 거쳐 ‘허 씨 형제’가 인기 경쟁 중이다. 최근 2시즌간 1위는 허훈이었다. 2015년부터 2시즌 연속 1위였던 허웅은 이번 시즌에 세 번째 1위를 노린다. ‘농구대통령’이라 불린 아버지 허재(56)도 프로농구 팬 투표 1위는 못 해봤다. 허훈은 “형과 표 차이가 크게 난다. 난 압도적 2위로 밀고 나가겠다. 그래도 형제가 1, 2등 해서 행복하다”고 했다. 허웅은 지난 3월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뒤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아빠 허재는 ‘상남자’ 캐릭터인데, 허웅은 강아지처럼 귀엽다며 ‘멍뭉좌’라 불린다. 터질듯한 팔 근육으로 결정적인 3점 슛을 꽂는 반전 매력도 있다. 올 시즌 국내선수 득점 1위(평균 17.1점), 3점슛 개수 1위(2.56개)다. ‘허웅 매력에 스며든다’는 뜻으로 ‘웅며들다’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허웅은 ‘원주 아이돌’이라 불린다. DB 관계자는 “시즌 초반 홈 5경기는 티켓 판매 5분도 안 돼 매진됐다. 원래 가족 단위 팬이 많았는데, 요즘 약 80~90%가 20~30대 여성이다. 퇴근 길에 아이돌처럼 둘러싸여 경호원이 붙는다. 최근 허웅 팬카페에서 구단에 커피차를 보내줬고, 명품 선물까지 온다”고 전했다. 허웅 팬들은 지난 8월 서울 시내 광고판에 생일 축하 영상을 띄워줬다. 지난 10월 개막전에 맞춰 서울 삼성역 인근 전광판에 허웅 광고를 내걸었고, KBL 주관방송사에 TV 광고까지 내보냈다. 올스타전은 다음달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리며, 팬투표 1, 2위가 드래프트를 통해 12명씩 자기 팀을 뽑는다. 작년 1월 19일 올스타전에서 허웅과 허훈은 스포트라이트가 비추는 가운데 일대일 대결을 펼쳤다. 이번 올스타전은 1월 16일 대구에서 열린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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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누가 '69세' 할머니에게 평점 테러를 가하나

영화 '69세(임선애 감독)'가 평점 테러의 희생양이 됐다. 전국에서 겨우 96개의 스크린에서 상영되고 있는 작은 독립영화 '69세는 지난 20일 개봉해 3일간 407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그런데,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이 영화에 평점을 남긴 네티즌은 6289명(23일 기준)이다. 관객 수보다 평점을 남긴 네티즌의 수가 더 많다. 영화를 보지도 않고 낮은 평점을 부여하는 일부 '가짜 관객'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왜 '가짜 관객'이 등장했으며, 이들은 이 영화에 왜 별 반 개를 주며 부정적인 평가를 남기고 있는 것일까. 예수정과 기주봉, 평소 논란과는 거리가 먼 배우들이 출연하는데도 왜 댓글창에서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69세'는 비극적인 상황에 처한 69세의 할머니 효정(예수정)이 부당함을 참지 않고 햇빛으로 걸어나가 참으로 살아가는 결심의 과정을 그린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관객상을 수상했다. 부산에서 이미 한 차례 관객의 인정을 받은 작품. 성폭력의 피해자가 된 여성 노인의 이야기를 담으면서, 우리 사회에 살아남은 여성 그리고 노인이 감내해야 하는 시선과 편견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명확한 주제 의식을 드러낸다. 임선애 감독은 지난 2013년 우연히 여성 노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 관련 칼럼을 읽은 뒤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시나리오에 피해자가 여성 노인이라는 이유로 많은 이들이 외면해왔던 문제를 묵직하게 그려냈다. 임 감독은 "우리 사회가 노인과 여성을 분리하고 그들을 무성적 존재로 보는 편견 때문에 가해자의 타깃이 된다는 내용을 보고 '악하다'고 생각했다"며 "노년의 삶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인간 존엄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영화를 별 반 개로 평가하는 일부 네티즌은 임 감독이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써내려간 시나리오가 "말도 안 된다"고 주장한다. 성폭력의 가해자가 젊은 남성, 피해자가 노인 여성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말도 안 되는 페미니즘을 설파한다"는 것이 이 '일부 네티즌'의 의견이다. 영화 속에서 효정의 쉽지 않은 고백에도 경찰과 주변인들이 효정을 치매 환자 취급하며 무시하는 내용이 등장한다. 법원에서도 가해자와 피해자의 나이 차를 이유로 개연성이 부족하다며 가해자의 구속영장을 기각한다. 2차 가해를 가하는 행위다. 그리고 '일부 네티즌'도 주변 어디선가 살고 있을 피해자들에게 평점 테러와 거친 댓글로 2차 가해를 가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심각의 문제로 대두한 남성 혐오와 여성 혐오. 이런 분위기 가운데 '69세'는 격화된 남녀간 성 대결의 전쟁터가 돼 버렸다. '69세'가 어떤 시선을 가진, 어떤 화두를 던지는 영화인지는 관심 밖이다. 앞서 '82년생 김지영' 등 여성주의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들이 '69세'와 비슷한 일을 겪었다. 영화를 만든 입장에서는 썩 반가운 일이 아닐 터다. 그럼에도 '69세' 측은 평점 테러를 오히려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다. '69세' 측은 "영화적인 완성도와는 별개로 영화의 소재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내는 집단이 등장했다. '소설 쓰고 있다'라는 말로 비하하면서 영화 속에 등장하는 편견과 차별을 실제로 고스란히 자행하고 있다"며 "이들의 행태로 영화의 평점이 2점대까지 내려갔지만, 이를 두고 볼 수만은 없다는 깨어있는 관객들이 응원을 보내 평점이 7점대까지 다시 올라갔다"고 적극적으로 알렸다. '69세'는 험난한 과정에서도 묵묵히 새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영화의 응원단으로 나선 민규동 감독은 "제목처럼 노인이 주인공인 영화라서 우리나라에서는 잘 만들어지지 않는데, 그래서 더 반가운 영화다. 많은 젊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놓여있는 우리 삶의 모습, 잘 살펴보지 못했던 그늘을 보는 것이 모두에게 훌륭한 경험이 되지 않을까. 멋진 화두의 영화"라고 평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8.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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