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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손흥민 부진? 위치가 문제였다

지난 시즌 영국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에 올랐던 손흥민(31·토트넘)은 2022~23시즌 리그 7골에 그치고 있다. 지난 9일(한국시간) 열린 2022~23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브라이턴전에서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호골이자 리그 7호골을 넣은 손흥민은 올 시즌 저조한 득점에 대해 뼈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이 인터뷰는 토트넘 팬 사이에서 계속 화제가 되고 있다. 손흥민은 브라이턴전 직후 인터뷰에서 ‘손흥민 존’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브라이턴전 손흥민의 득점은 ‘손흥민 존’으로 불리는 골대 좌측에서 감아찬 골이었다. ‘손흥민 존’은 양발을 모두 잘쓰는 손흥민의 득점 성공률이 가장 높은 골대 좌우측 공간을 가리킨다. 손흥민은 “나는 그 위치에서 활약하고 싶지만, 상대팀이 내가 거기에 위치하길 원치 않는다”며 “그렇다면 윙백이 크로스를 할 수 있게 내가 박스 안으로 가는 등 플레이를 해야한다”고 전했다.이어 “견제 속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나는 게임을 더 잘 읽을 수 있어야 한다”고 전제를 두면서도 “물론 내가 전에도 말했지만, 나는 그 위치에서 정말, 정말 그런 골(100호골)을 넣을 자신이 있다. 작년에도 그 위치에서 그랬듯이”라고 말했다. 이 인터뷰 영상은 10일 토트넘 팬 커뮤니티인 레딧 ‘r/coys’에 올라왔다. 올 시즌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위치에서 다른 방법으로도 플레이 했음을 손흥민이 밝힌 것이다. 달라진 팀 전술 상 공격 기회가 다소 줄어들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올 시즌 영국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의 기량 하락을 의심하는 기사를 자주 썼다. 손흥민의 골 숫자가 줄어들고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손흥민을 옹호하는 측에서는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전 감독의 전술 탓이라고 반박했다. 지난달 성적부진으로 경질된 콘테 전 감독은 올 시즌 내내 손흥민을 다소 수비적인 위치에 두는 전술을 썼다. 실제로 지난 2월 영국 데일리미러는 “지난 시즌과 달리 손흥민의 위치가 낮아지고, 케인이 위로 올라섰다. 지금 위치에서는 손흥민이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해 12월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치명적인 피니셔다. 그러나 토트넘은 선제 실점이 잦다. 골을 넣고 내려 앉은 팀을 상대하는 시간이 길어져 손흥민이 활약할 공간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손흥민의 히트맵을 보면 손흥민이 수비적으로 내려 앉은 게 눈에 띈다. 왼쪽 윙백 이반 페리시치가 손흥민보다 더 공격적인 위치에 있는 경우가 잦았다. 선수의 경기별 히트맵 데이터를 공개하는 사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공격수 손흥민에 비해 수비수 페리시치가 더 높게 위치했다. 손흥민의 히트맵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그가 좋아하는 왼쪽보다 중앙과 수비 영역에 형성돼 있다. 스카이스포츠가 공개한 최근 2시즌 손흥민의 히트맵을 보면, 득점왕을 차지했던 지난해에 비해 그의 위치가 중앙으로 더 치우쳐 있다. 콘테 전 감독은 손흥민을 중앙으로 조정하고, 페리시치의 활동 범위를 높게 자리잡도록 조정했음을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중앙은 선수들이 몰리는 지역이고, 수비가 약해져 실점이 많아진 토트넘은 내려앉은 팀을 상대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이곳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가 어렵다. 이 부분이 올 시즌 손흥민을 괴롭혀왔던 것이다. 콘테 전 감독이 중도 사퇴한 토트넘은 현재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이 지휘하고 있다. 토트넘은 11일 기준 EPL 5위에 올라 있다. 다음 시즌 UEFA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려면 최소 4위를 해야 한다.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차는 3이다. 손흥민은 11일 공개된 이브닝스탠더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득점왕이 된 후 더 많은 주목을 받았고, 압박을 받았다. 변명하자면 더 많은 거리를 찾을 수 있겠지만, 내가 최고 수준이 미치지 못한 걸 변명하고 싶지 않다. 난 아직 완벽하지 않은 선수고, 더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마지막 리그 8경기는 나와 팀에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남은 경기에서 활약을 다짐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솔직하게 털어낸 손흥민은 “득점도 중요하지만 가능한 많은 방법으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우중 기자 2023.04.12 00:01
스포츠일반

손흥민 아스널전 감아차기, 4달 연속 '토트넘 이달의 골'

손흥민(29·토트넘)의 아스널전 감아차기 골이 토트넘 구단 12월의 골에 선정됐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아스널전 골이 팬투표 87% 압도적 지지를 받아 이달의 골에 선정됐다. 역대 최고 북런던 더비 골 중 하나”라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벤 데이비스(5%) 등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후보 6명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손흥민은 지난달 7일 20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아스널전 전반 13분 골을 터트렸다. 드리블을 툭툭 치고 들어가 약 25m에서 때린 오른발 감아차기슛이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같은 연고를 쓰는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조세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crazy, crazy(미쳤다, 미쳤어)”라며 손흥민의 골을 극찬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사우샘프턴전 골, 10월 번리전, 11월 맨체스터시티전에 이어 4달 연속 이달의 골을 수상했다. 12월에는 한 해 최고 골을 시상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도 받았다. 손흥민의 12월 아스널전 골은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골’ 후보에도 올라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1.12 08:37
축구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손흥민, 레스터 상대로 3경기 연속골 도전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오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에서 열리는 2018~2019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레스터 시티와 홈경기를 치른다. 선두권 리버풀·맨체스터 시티를 쫓는 3위 토트넘은 위기에 빠져 있다.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과 핵심 공격수 델레 알리가 나란히 부상으로 뛰지 못하면서 공격 전력에 큰 타격을 입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에도 손흥민에게 해결사 역할을 맡길 전망이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리그 25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10호 골이자 시즌 14호 골. 이 골로 손흥민은 케인과 알리의 공백을 메울 대안을 넘어서 명실공히 팀의 에이스 입지를 굳혔다. 최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직후지만, 체력적으로 힘든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2016~2017시즌부터 3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3시즌 연속 10골 이상 기록한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함부르크·레버쿠젠) 시절, 2012~2013시즌부터 같은 기록을 세운 적이 있다. 유럽 빅리그를 통틀어서 보면, 차범근이 1981~1982시즌부터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영국 BBC는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베스트11인 '가스 크룩스의 금주의 팀'을 발표하면서 "손흥민의 토트넘 복귀는 페라리에 연료를 부은 격"이라고 평가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 상황에서도 최적의 위치를 찾으려고 항상 움직인다"라며 "전방으로 쇄도하거나 2선으로 움직이면서 동료에게 다양한 옵션을 만들어 준다"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레스터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인다. 그는 레스터와 통산 여덟 차례 맞붙어 4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당 공격포인트 1개를 꼬박꼬박 챙긴 셈이다. 지난해 12월 맞대결에서는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골을 넣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한 경기에서 얼마나 많은 거리를 뛰었냐보다 어떻게 뛰었냐가 더 중요하다"며 "12㎞를 뛰어도 전력 질주를 하지 않았거나 상대를 이기지 못했다면 경기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뛰었고, 경기에 어떤 영향을 줬냐는 것 그리고 능력과 자질"이라며 "단순히 거리의 문제가 아니다. 리오넬 메시에게 '많이 뛰었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손흥민도 비슷하다. 손흥민의 능력과 자질은 최정상급"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피주영 기자 2019.02.08 07:00
축구

'환상 감아차기골' 손흥민, BBC 선정 16R 베스트11

환상적인 감아차기슛으로 골을 터트린 손흥민(26·토트넘)이 영국 BBC 선정한 이주의 프리미어리그 베스트11에 뽑혔다. 영국 BBC는 10일(한국시간)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 포지션별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선정해 베스트11을 구성했다. BBC는 이주의팀 3-4-3 포메이션에 손흥민을 왼쪽 윙포워드로 뽑았다.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마커스 래쉬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BBC는 "손흥민은 다시 자신의 축구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환상적인 골을 넣었고 어시스트도 올렸다. 손흥민은 2시즌 전엔 가장 기량이 향상된 선수였고, 지금은 가장 훌륭한 피니셔"라고 평가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9일 레스터시티와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1골-1도움을 올리며 2-0 완승을 이끌었다. 전반 추가시간에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벼락같은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13분엔 택배처럼 정확한 크로스로 델리 알리의 추가골까지 도왔다. 토트넘은 3위(12승4패·승점 36점)를 기록했다. BBC 16라운드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는 델리 알리(토트넘), 은골로 캉테(첼시), 루카스 토레이라(아스널), 필리페 안데르손(웨스트햄)이 이름을 올렸다. 수비수 디오고 달롯(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애슐리 영(맨유), 다비드 루이스(첼시)와 골키퍼 알리송(리버풀)도 베스트11에 포함됐다. 손흥민은 12일 오전 5시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리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또 한번 골사냥에 나선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2.1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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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홍명보호 이상적인 ST는 박주영, 내가 부족했다”

'진격의 거인' 김신욱(25·울산)이 대표팀 재승선에 대한 열망을 나타냈다.김신욱은 27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수원과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에서 1-1로 맞선 후반 19분 결승골을 터트려 2-1 승리를 이끌었다. 김신욱은 김영삼의 인터셉트 역습 찬스에서 패스를 받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육중한 몸으로 넘어지며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서울과 32라운드 감아차기골에 이어 단순히 헤딩골만 넣는 선수가 아님을 재입증했다. 김신욱은 시즌 17호골로 페드로(제주·17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선두 울산은 승점61(18승7무7패)로 2위 포항(승점56)과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렸다.이날 문수구장에는 대표팀의 김태영, 박건하 코치가 찾았다. 김신욱은 지난 7월 동아시안컵 이후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김신욱이 들어오면 플레이가 단순해진다. 경기 종료 15분을 남겨두고 전술을 상대에게 알려준다면 치명적일 수 있다"며 김신욱을 외면했다. 절치부심한 김신욱은 지난 4일부터 일본인 도이자키 피지컬 코치와 특별훈련을 통해 달라졌고, 다음달 11일 스위스(서울W), 15일 러시아(UAE·예정)와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대표팀 재승선 가능성을 높였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경기 후 "신욱이가 중원까지 내려와 키핑하고, 스트라이커로 돌아 들어가는 움직임이 빨라졌다. 홍명보 감독도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욱은 "이근호(상주) 선수 말대로 홍 감독님이 원하는 이상적인 원톱은 박주영(아스널) 선수라고 생각한다.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 포스트 플레이 등을 펼치는 현대적인 스트라이커다"며 "난 키카 크고 발이 느리지만 요구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홍 감독의 뻥축구 발언은) 내 스스로 움직임이 부족해서다. 대표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승리 소감은."감독님과 동료들, 어시스트해준 김영삼 선수에게 감사하다. 선제골을 넣은 하피냐 선수가 더 좋은 플레이를 펼쳤는데 내가 조명을 받는거 같아 미안하다."-시즌 17호골로 페드로(제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경기 한경기 득점왕을 단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팀 동료들이 많은 기회를 만들어줘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것 같다."-오늘 득점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마인드 컨트롤 등 달라진게 있나. "개인트레이너와 피지컬코치님에게 많은 것을 알려달라고 조르고 있다. 내가 못하면 팀이 힘들어져 노력을 하고 있다."-김태영, 박건하 대표팀 코치가 오늘 경기를 관전했다. 대표팀이 원하는 원톱은 어떻고, 본인과 플레이 차이를 어떻게 메워나갈 것인가."홍명보 감독님이 생각하는 원톱은 이근호(상주) 선수 말대로 박주영(아스널) 선수가 가장 잘한다고 생각한다. 연계 플레이, 포스트 플레이, 다른 공격수의 득점을 만들어주는 등 현대적인 스트라이커라 생각한다. 난 키카 크고 발이 느리지만 요구한다면 따라야 된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이 출발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대표팀에 뽑히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팀에 녹아드는 스타일로 최선을 다하겠다."-홍 감독의 "김신욱이 들어오면 플레이가 단순해진다"는 발언을 어떻게 받아들였나."인터뷰를 봤다. 내가 움직임을 잘 못해서 그렇게 된 것 같다. 스스로도 답답해하고 있었다. 내 움직임이 부족했던 것 같다.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잘 맞춰가고 싶다." 울산=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3.10.2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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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사령탑’ 김호곤, “홍명보 감독도 김신욱 보고 있을 것”

김호곤 울산 감독이 대표팀 재승선을 열망하고 있는 '애제자' 김신욱(25·울산)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7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수원과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선두 울산은 승점61(18승7무7패)로 2위 포항(승점56)과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렸다.특히 김신욱은 이날 1-1로 맞선 후반 19분 김영삼의 인터셉트 역습 찬스에서 패스를 받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육중한 몸으로 넘어지며 오른발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서울과 32라운드 감아차기골에 이어 단순히 헤딩골만 넣는 선수가 아님을 재입증했다. 김신욱은 시즌 17호골로 페드로(제주·17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문수구장에는 대표팀의 김태영, 박건하 코치가 찾았다. 김신욱은 다음달 11일 스위스(서울W), 15일 러시아(UAE·예정)와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대표팀 재승선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 후 김호곤 감독은 김신욱의 대표팀 재승선 여론에 대해 "대표팀 감독이 어떤 팀을 구성하느냐에 따라 선수 구성을 한다"고 조심스러워한 뒤 "김신욱은 최근 중원까지 내려와 키핑하고, 스트라이커로 돌아 들어가는 움직임이 빨라진데다 정확성도 좋아졌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도 경기를 통해 많이 보고 있을 것이다. 신욱이가 대표팀에 충분히 합류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수원전은 리그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경기라 생각했는데 승점을 챙겼다. 선제골 뒤 상대가 워낙 공격적으로 적극적으로 나왔다. 볼 커트 후 패스가 부정확해 후반전에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패스 통해 나갈볼이냐, 전방 띄워 나갈볼이냐 구분이 잘 안됐지만, 상대에 따라 단순 공격 형태도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김신욱-하피냐의 빅앤스몰 조합에 대해 "지난해보다 김신욱-하피냐의 플레이가 상당히 견고해졌고 좋아졌다. 어떻게 움직이느냐 등 상당히 세밀해졌다. 투 스트라이커 위력이 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선두 구도에 대해 김 감독은 "5팀 정도 가능하다. 아직 6경기가 남아있다. 승점 3점씩 18점이 가능하다. 우리가 조금 앞서있지만 예측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한 경기 잘못되면 여파가 있을 수 있다. 상위그룹 7팀 중 방심할 수 있는 팀이 없다"고 말했다. 울산=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3.10.2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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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언터처블’ 김신욱, 홍명보호 재승선할까

'진격의 거인' 김신욱(25·울산 현대)의 득점 감각에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27일 울산과 수원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가 열린 울산문수경기장. 경기 전부터 196.7㎝ 장신 공격수 김신욱이 화제였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경기 전 반대편 라커룸에서 나오는 김신욱을 보고는 기자들에게 "아우~ 저 꺽다리!"라고 농담을 건넸다. 대표팀 코치 시절 김신욱을 지도했던 서 감독은 "신욱이가 요즘 꾸준히 잘하고 있다. 제공권 뿐만 아니라 활동량과 발밑 기술도 좋다"고 칭찬한 뒤 "신욱이 헤딩에 이은 리바운드볼을 대비해야 한다. 또 문전 위험지역에서 근접해 막지 않으면 안된다"고 경계했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우리 공격 형태는 단순하다. 신욱이를 이용하거나, 이용하는척하며 다른 루트를 찾는거다"고 말했다. 김신욱은 최근 'K리그 언터처블'이다. 프리메라리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프리미어리그의 메수트 외칠(아스널), 세리에A의 주세페 로시(피오렌티나)처럼 리그에서 상대가 막기 가장 까다로운 선수다. 울산은 전반 39분 서정진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수원의 스마트한 패싱 축구에 고전했지만, 김신욱이 철퇴 한방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김신욱은 1-1로 맞선 후반 19분 김영삼의 인터셉트 역습 찬스에서 패스를 받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육중한 몸으로 넘어지며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서울과 32라운드 감아차기골에 이어 단순히 헤딩골만 넣는 선수가 아님을 재입증했다. 김신욱은 시즌 17호골로 페드로(제주·17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선두 울산은 승점61(18승7무7패)로 2위 포항(승점56)과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렸다.이날 문수구장에는 대표팀의 김태영, 박건하 코치가 찾았다. 김신욱은 지난 7월 동아시안컵 이후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김신욱이 들어오면 플레이가 단순해진다. 경기 종료 15분을 남겨두고 전술을 상대에게 알려준다면 치명적일 수 있다"며 김신욱을 외면했다. 절치부심한 김신욱은 지난 4일부터 일본인 도이자키 피지컬 코치와 특별훈련을 통해 달라졌고, 다음달 11일 스위스(서울W), 15일 러시아(UAE·예정)와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대표팀 재승선 가능성을 높였다. 김호곤 감독은 경기 후 "신욱이가 중원까지 내려와 키핑하고, 스트라이커로 돌아 들어가는 움직임이 빨라졌다. 홍명보 감독도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욱은 "이근호(상주) 선수 말대로 홍 감독님이 원하는 이상적인 원톱은 박주영(아스널) 선수라고 생각한다.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 포스트 플레이 등을 펼치는 현대적인 스트라이커다"며 "난 키카 크고 발이 느리지만 요구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홍 감독의 뻥축구 발언에 대해서도) 내 스스로 움직임이 부족해서다. 대표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울산=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3.10.27 18:10
축구

‘앙리골’ 김신욱, “홍명보 감독님 스타일 맞춰가는 중”

'진격의 거인' 울산 현대 장신 공격수 김신욱(25·196.7cm)이 달라졌다. 단순함의 미학을 넘어 티에리 앙리의 감아차기골까지 선보이며 선두 탈환을 이끌었다. 김신욱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에서 후반 25분 쐐기골을 터트려 2-0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은 승점58(17승7무7패)로 포항·전북(이상 승점56)을 제치고 3위에서 선두로 뛰어 올랐다. 김신욱은 후반 25분 '킹' 티에리 앙리(뉴욕 레드불스)의 아스널 시절 주특기인 감아차기슛으로 쐐기골을 뽑아냈다. 그는 이날 고공 플레이 외에도 2선 플레이와 킬패스, 슈퍼골까지 다 보여줬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김신욱은 과거 헤딩에 의존한 플레이가 아닌 활동 반경을 넓혀 공간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신욱은 궁극적으로는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이 원하는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앞서 홍 감독은 "김신욱이 들어오면 플레이가 단순해진다. 경기 종료 15분을 남겨두고 전술을 상대에게 알려준다면 치명적일 수 있다"며 7월 동아시안컵 이후 김신욱을 외면하고 있다. 뻥축구는 용납할 수 없다는 홍 감독의 메시지에 맞춰 김신욱은 달라졌다. 김신욱은 "대표팀에 마이너스가 된다면 스타일을 바꿔야 된다고 생각한다. 홍명보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연구하고 있다. 나라를 대표해서 단 1분이라도 주어진다면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승리 소감은."감독님과 동료들, 어시스트해준 한상운형 덕분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한달째 도이자키 피지컬 코치와 특별훈련 중인데."감독님과 코치님 덕분에 효과를 많이 보고 있다. 점프력이 좋아졌다는 칭찬을 들었고 오늘 골까지 넣었다. 조금이나마 발전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하고 있다."-하피냐와 호흡은."지난해 후반부터 하피냐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울산은 공격을 4명이서 해야한다. 막중한 임무다. 하피냐, 한상운, 김용태 선수와 함께 우리가 잘하면 이기고, 못하면 진다고 이야기하고 있다."-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자로 서울에 조언을 해준다면."K리그에서 가장 훌륭한 팀 중 하나인 서울 상대로 골을 넣어 기쁘게 생각한다. 서울은 강팀이다. 광저우가 개인능력 강하지만, 서울은 조직력과 특유의 정신력을 갖췄다."-활동반경을 의식하고 의도적으로 넓히는건가."날씨가 더워지면 활동량을 줄이고 골에 집중하고, 선선해지면 체력적으로 자신있어 수비까지 가담한다. 볼 연계 플레이를 더 중점적으로 했다. 활동 범위를 더 늘릴 생각이다."-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원하는 원톱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 중인건가."울산에서 뛰는 5년간 팀에 정말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었고, 늘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팀에서도 나밖에 할 수 없는 플레이가 마이너스가 된다면 스타일을 바꿔야 된다고 생각한다. 홍명보 감독님이 원하는 것을 연구하고 있다. 나라를 대표해 단 1분이라도 주어진다면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3.10.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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