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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달러 강세, 환율 17개월 만에 1400원 뚫어

원/달러 환율이 결국 17개월 만에 1400원선까지 뚫었다. 시장에서는 불안심리로 인해 환율 상단을 1450원대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1시 31분께 1400원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대에 들어선 것은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약 17개월 만이다.환율은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로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중동 지정학적 위험 고조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더디게 둔화하고, 미국 경제 성장세가 견조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시점이 시장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확산도 환율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달러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이란은 지난 13일 이스라엘 본토에 무인기(드론)와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보복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 이후 이스라엘이 '고통스러운 보복'을 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중동의 확전 우려가 커졌다.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증시에서 투매 양상이 나오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굉장히 강해졌다"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중동 확전 우려까지 겹치면서 달러는 더 강해지고, 원화는 약세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 상단을 1450원대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강달러 압력 확대에 외국인 배당금 지급에 따른 달러 수요가 더해지면서 원화는 주요국 통화 중 가장 큰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지정학적 갈등 격화에 따른 위험회피까지 더해지면서 당분간 추가 오버슈팅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중동 갈등 전개 상황에 따라 확전으로까지 연결될 경우 상단으로 1440원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16 15:04
연예일반

‘맛집’ 잘 다니는 귀금속 파는 언니…‘아줌마 크리에이터’ 도전기 [IS인터뷰]

인플루언서(틱톡커, 유튜버 등)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에게나 길이 열려 있다는 점이다. 남녀노소 불문, 나이도 제한이 없다. 그래서인지 최근 크리에이터로 ‘인생 2막’에 도전하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크리에이터로 유명해지거나 돈을 벌겠다는 목적보다 소셜플랫폼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삶의 새 활력을 얻기 위해서다. 중년의 ‘일상 브이로그’를 콘텐츠로 하는 틱톡커 링링언니, 윤기선씨는 늦깎이 크리에이터를 대표하는 한 사람으로 꼽힌다. 3년 전까지만 해도 링링언니는 주얼리 가게를 운영해 온 평범한 주부였다. 어린시절 한때 연예인을 꿈 꾼적이 있지만 삶에 치여 살다보니 꽤 오랜 기간 그 꿈을 잊고 지냈다. 워킹맘으로 일과 살림을 병행하며 분주하게 지내온 일상이 50대를 지나면서 조금의 여유가 생겼다. “코로나시기에 온라인으로 공부를 하기 위해 학교를 들어갔어요. 뭘 열심히 배우려는 목적보다는 그냥 사람들을 만나고 싶더라구요. 인생이 무료하던 찰나에 사람들로부터 ‘놀고 싶어? 놀려면 틱톡해’라는 제안을 받게 된거죠. 틱톡은 노는 데구나, 그러면 한 번 놀아보자라는 생각에 무작정 시작하게 됐어요.” 그렇게 링링언니의 노는 무대가 만들어졌다. 처음엔 무작정 춤을 추기도 하고, 판매하고 있는 반지를 올리기도 하고 그때그때 끌리는 대로 뭐든 올렸다. 그러다 자연스러운 일상을 찍자는 생각에 일상 브이로그를 올리면서 지금의 채널로 자리 잡았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귀금속을 파는 맛집 잘 가는 웃긴 언니’ 채널이다. “사업가와 주부로만 살았는데 틱톡을 하면서 새로운 삶까지 얻었어요. 어릴적 숨겨왔던 끼를 하나씩 하나씩 끄집어내고 있거든요. 연예인의 꿈도 어느 정도는 이룬 것 같은 기분이에요. 생각도 젊어지는 것 같고요. 제 팬들은 20~30대가 가장 많고 잼민이라 불리는 더 어린 친구들도 링링언니를 많이 좋아하더라고요. 먹는 걸 잘 먹어서 그런가봐요.(웃음)” 링링언니의 강점은 ‘평범함’이다. 유명하거나 잘하는 게 많아서 쉽게 볼 수 없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친근한 이웃 말이다. 링링언니는 그 평범함이 무기가 되고 누군가에겐 오히려 동기부여가 되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소위말해 링링언니 채널이 떡상하게 된 영상도 유행하던 밈 영상을 다른 시각에서 해석하면서 어설픈 실수까지 하는 콘텐츠다. “어설프게 올린 영상이 100만뷰를 넘기는 걸 보면서 대중들은 너무 잘 하는 것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어요. 자연스럽고 나랑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에 공감한다는 것을요. 예전에도 코미디언들 보면 바보 역할을 하는 사람이 더 인기가 많았잖아요. 여기서 중요한 건 자연스러움 같아요. 작정하고 무언가를 보여줘야겠다고 하는 건 오히려 숙제 같아서 느낌도 안 나고 반응도 별로더라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화장하는 모습을 찍거나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모습 같은 평범한 일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해요. 지금은 돌아가신 엄마와 함께한 100일 댄스 프로젝트 영상은 정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영상이에요.” 틱톡하는 재미는 링링언니의 평범한 삶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진짜 윤기선을 찾아가는 기쁨을 50대에 틱톡을 통해 누리고 있는 것이다. 평범한 자신의 모습을 꾸준히 담으니 구독자들도 관심을 가지고 응원하는 팬들도 늘었다. 인기에 힘입어 링링언니는 이제 ‘연기’에 도전해 볼 생각이다. 기존 일상 브이로그에서 연기와 코미디 콘텐츠로 확장하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을 계속 해 나갈 계획이다. “이제 도전도 두렵지 않은 것 같아요. 제가 조금 못해도 아무도 지적하는 사람이 없거든요. 못하면 ‘아줌마니까’ 라고 이해해주시고 제가 조금만 잘해도 칭찬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제 꿈을 하나 둘 더 펼쳐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줌마들도 평범해서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은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평범함 속에서도 분명히 특별함이 있거든요. 그걸 끄집어내서 기록하고 영상으로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보라고 조언해주고 싶어요.” 링링언니가 제일 많이 들은 질문 2가지 Q. 라미란님과 어떤 관계?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최근에 개그맨 김태규씨하고 라이브 방송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김태규씨가 ‘누나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아요. 누나 라미란 누나 닮았어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저 라미란이에요’라고 답한 적이 있는데 다들 빵터졌다. 그 다음부터는 제가 라이브를 켜면 라미란 님이세요? 라는 댓글이 달리고 꼭 대댓글로 ‘네 맞습니다’ 하고 달아주는 분이 생겼다.사실 오늘 메이크업 컨셉도 라미란이다. Q. 금 한돈이 얼마? 아무래도 주얼리 사업을 병행하다 보니 금값을 물어보는 구독자들도 많다. 그러면 그때 그때 시세를 말해주기도 한다. 그렇게 연결이 되어서 주얼리 얘기를 하다가 직접 구매해주시거나, 저를 보러 매장까지 와주시는 구독자분들도 있다. 크리에이터가 되면서 사업적으로도 도움을 받고 있는 셈이다. 2024.03.31 08:00
프로야구

[IS 포커스] '수비형 포수' 필요했던 SSG, 이지영은 '베스트 핏'

포수진을 전면 재편해야 했던 SSG 랜더스가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KBO리그 대표 수비형 포수 이지영(37)이 SSG 유니폼을 입는다.SSG는 12일 "키움 히어로즈에 현금 2억 5000만원과 2024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조건으로 포수 이지영을 트레이드 영입했다"며 "키움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갖춘 이지영과 2년 총액 4억 원(연봉 3억5000만 원, 옵션 5000만 원)에 FA 계약한 뒤 트레이드했다"고 설명했다.금액에서 알 수 있듯 팀 전력을 좌지우지할 대형 영입은 아니다. 이지영은 통산 타율이 0.280으로 높은 편이지만, 홈런은 단 16개에 불과했다.하지만 SSG에는 충분히 훌륭한 전력 보강이다. SSG로서는 일단 포수가 필요했다. 2022년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이재원은 방출을 거쳐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당시 포수 출전을 양분했던 김민식도 FA가 됐다. 지난해 다년계약을 논의했으나 불발됐고, FA가 된 현재도 구단과 의견을 맞추는 데 실패했다. 이대로 시즌을 치르면 아직 1군 풀타임 경험이 없는 조형우가 주전 마스크를 써야 했다.전력 보강은 필요한데, 완벽한 포수는 그 이상으로 비쌌다. KBO리그에서 공격력을 갖춘 포수를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최근 3년 동안 FA로 주전급 포수들이 대거 풀렸던 바 있다. 출루율이 높았던 최재훈(한화 이글스) 장타력을 보유한 장성우와 박동원, 완성형 포수로 꼽히는 강민호와 양의지, 젊고 타격 잠재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평가받은 유강남까지 주전 포수들이 모두 시장을 거쳐갔다. 모두 '금값' 이상을 받았다. 최소 42억원, 최대 152억원의 계약서에 도장이 찍혔다.시장에 매물도 없고, 있어도 너무 비싸다. 수비형 포수조차 비싼 게 현실이다. 김태군은 지난해 KIA 타이거즈와 무려 3년 25억원에 계약했다. 자칫 때를 놓치면 더 비싸게 살 수도 있는 게 포수 시장이다. 딱 지난해 KIA가 그랬다.이지영이라는 매물은 딱 좋았다. 문제는 대가였다. FA B등급이었던 그를 영입하려면 25인 보호선수 외 보상 선수 1인에 전년도 연봉 100%, 또는 보상 선수 없이 연봉 200%를 줘야 했다. 지난 시즌 이지영의 연봉은 5억원.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상황이었다.결과적으로 실익을 생각한 키움의 양보 덕에 SSG가 원하던 조각을 맞추게 됐다. '포스트 이정후'를 준비 중인 키움은 선수 트레이드 후 모은 지명권으로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유망주를 대거 뽑았고 향후 팀의 중심이 될 외야수 이주형도 손에 넣었다. 포수 역시 주전으로 벌써 자리잡은 김동헌이 있는 만큼 이지영 대신 지명권을 모아 미래를 설계하는 데 사용할 수 있게 됐다.SSG로서도 비교적 저렴하게 주전 안방마님을 손에 넣었다. 오랜 시간 포수진이 안정되지 못했던 SSG에서 이지영의 수비력과 투수 리드는 충분히 귀중한 역량이다. 조형우가 자리잡을 때까지 수비에서 제 몫만 해줘도 키움에 내준 대가가 아깝지 않다. 이지영과 비슷한 가치였을 김태군의 계약과 비교한다면 '가성비' 역시 만족스럽다. 겨우 4억원 계약에도 SSG가 웃을 수 있는 이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2 17:19
메이저리그

다저스, 애틀랜타는 발 뺐다…'금값' 시즈 어디로? "여전히 인기 매물"

'금값'을 부르는 트레이드 최고 매물 딜런 시즈(28·시카고 화이트삭스)는 과연 새 소속팀을 찾게 될까.메이저리그(MLB) 칼럼니스트 존 모로시는 3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운영하는 MLB 네트워크 방송에 출연, 시즈를 두고 "현재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최고의 투수"라며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MLB에서 5시즌을 뛴 시즈는 통산 123경기 43승 35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한 강속구 투수다. 만성적인 제구 불안에 시달리지만, 이를 감수하고 싶을 정도로 구위가 뛰어나다. 지난 2022년 꽃을 피웠다. 32경기 184이닝 14승 8패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33경기 177이닝 7승 9패 평균자책점 4.58에 그쳤다.부진한 시즌을 보냈어도 평가가 좋다. 모로시는 시즈의 탈삼진 비율이 여전히 높다(2023년 9이닝당 10.9개)는 걸 짚었고, 3년 연속 165이닝 이상 던진 내구성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와 내년까지 2년 연속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그의 값어치를 올려주는 부분이다. 문제는 누가 그 높은 값을 지불하는가다. 당초 LA 다저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유력 구매자로 지목됐다. 특히 다저스는 지난해 여름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도 시즈 트레이드를 두고 화이트삭스와 끈질기게 대화할 정도로 관심을 드러냈다.애틀랜타도 연고지 출신인 시즈로 선발진 보강을 꿈꿨다. 두 팀은 지난 2일 발표된 MLB 파워랭킹에서 전체 2위와 1위를 차지한 우승 후보들이기도 하다.하지만 결국 두 팀과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않았다. 가격이 너무 높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팟캐스트 670 더 스코어의 보도를 인용해 "화이트삭스가 신시내티와 협상에서 시즈 트레이드 대가로 렛 라우더, 에드윈 아로요, 체이스 페티, 코너 필립스와 추가 유망주 한 명 이상을 요구했다"고 전했다.라우더는 유망주 전체 랭킹 41위(팀 2위) 아로요는 57위(팀 3위) 필립스는 68위(4위)를 기록한 대형 유망주들이다. 페티도 팀 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실상 유망주 전체를 내놓아야 한다는 뜻이다. 다저스와 애틀랜타도 비슷한 요구를 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두 팀은 방향을 틀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영입 직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타일러 글래스나우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글래스나우는 시즈와 달리 규정이닝을 소화해본 적 없는 '유리몸'이지만, 구위는 시즈 이상이다. 다저스는 글래스나우를 트레이드해온 후 바로 5년 1억 3500만 달러 연장계약을 맺었다.애틀란타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에이스 크리스 세일을 대신 영입했다. 세일 역시 건강 불안요소가 크지만, 시즈 이상으로 실력은 검증된 투수다. 두 팀은 각각 라이언 페피오, 본 그리솜이라는 주축 유망주 한 명을 중심으로 트레이드해 지출을 최소화했다.두 팀이 물러났어도 시즈의 인기는 여전한 모양새다. 모로시가 꼽은 새 유력 구매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시애틀 매리너스다. 두 팀 모두 젊은 선수들의 질과 양에서 MLB 전체 1, 2위를 다툰다. 시즈를 비싼 값에 살 여력이 있다.지난 시즌 101승을 거둬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를 포함해 아메리칸리그 전체 승률 1위(MLB 전체 2위)를 차지한 볼티모어는 마침 에이스가 급하다. 카일 깁슨과 잭 플래허티가 FA(자유계약선수)로 나간 가운데 포스트시즌에서 에이스 없이 무너진 약점을 채워야 한다.시애틀은 방향이 다르다. 선발 투수는 충분하지만, 시즈를 영입한 후 기존 투수들을 타자 영입에 사용할 수 있다. 모로시 역시 시애틀이 시즈를 영입한 후 브라이스 밀러, 브라이언 우 등 젊은 선발 투수들로 주축 타자들을 영입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3 09:08
생활문화

김장철 물가 비상…방어 나선 대형마트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치 재료인 배추와 고춧가루, 소금 등의 식자재 가격이 모두 올라 소비자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선제적으로 물량 확보에 나서고, 할인 행사를 통해 김장 물가 방어에 나서고 있다.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배추가격은 포기당 최고 9000원을 돌파했다. 평균값도 6739원으로 평년(5937원)보다 13.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열무(1kg)는 3391원으로 평년(2587원)보다 33.3% 올랐고, 부재료인 고춧가루(1kg)는 3만5986원으로 평년(3만1790원)보다 13.2% 인상됐다.또 대파(1kg)는 3970원으로 평년(3511원)보다 13.1%, 생강(1kg)은 1만8199원으로 평년(1만786원)보다 68.7% 치솟았다. 양파(1kg)도 2325원으로 평년 1978원보다 17.6% 올랐다.굵은소금 5㎏은 1만4217원으로 1년 전 1만1195원보다 27%가량 올랐다. 평년(8249원)보다는 72%나 폭등했다. 특히 대형마트들은 올해 김장 물가의 변수가 소금값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금 가격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요 급증으로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장마 이후 태풍 및 폭우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이에 롯데마트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PB(자체 브랜드)의 천일염 상품 물량을 확보하며 가격 잡기에 나섰다.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도 하루 전체 판매량 대비 3배가량 물량을 확보하며 천일염 재고를 비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업계는 김장 물가 방어를 위한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다.롯데마트와 슈퍼는 지난 5일부터 해남·영월산 절임 배추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일반 판매가 4만9900원인 영월 절임배추(20㎏)를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2만9900원에 살 수 있도록 했다. 롯데마트·슈퍼는 김장철이 본격화하는 다음 달부터는 고춧가루, 젓갈, 무, 파, 마늘 등 김장 속 재료에 대해서도 기획 할인전을 전개할 예정이다.홈플러스는 내달 22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김장용 절임 배추를 예약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절임 배추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해남지역 지정 농가에서 사전 기획 물량 10%를 확보하는 등 전체 취급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늘렸다.아울러 크기가 작거나 미세한 하자가 있어 유통 규격에서 등급 외로 분류됐으나 신선도와 맛 품질에는 이상이 없는 '맛난이' 브랜드를 통해 무, 대파 등 다른 김장용 채소도 저렴하게 공급할 방침이다.이마트는 지난 12일부터 '더 리미티드' 행사를 열고 김장 양념을 만들기 위한 재료를 할인해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깐마늘 500g, 신고배 3kg 상품을 각각 행사가 3980원, 9980원에 판매한다.이마트는 또 이달 말부터 절임 배추를 예약 판매하기 위해 가격과 물량 수급 등을 조율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김장철을 앞두고 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배춧값 급등에 따른 김치 대란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0.17 07:00
산업

1세대 K주얼리 디자이너 리사킴의 일침 "최진실 목걸이, 김남주 귀걸이 빅히트 했지만..."

리사킴은 1세대 K주얼리 디자이너다. 미국 LA의 F.I.D.M art school을 졸업한 그는 2005년 한국에 '리사코주얼리'를 론칭했다. 액세서리의 개념이 없던 당시 국내에서 주얼리는 귀금속 개념이 강했다. 반지와 목걸이를 떠올리면 금 함량이나 보석 크기를 되묻던 시절이었다. 리사킴의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디자인은 밋밋했던 국내 주얼리 업계에 반향을 일으켰다. 최진실과 김남주 등 최고의 스타들이 그이 고객이었다. 지난 18년 동안 국내 주얼리 시장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귀금속 대신 감각적인 액세서리가 대중화 됐으나, 유명 브랜드 제품을 복사한 '가품'의 득세 속에 K주얼리의 입지는 다시 좁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리사킴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하이앤드 브랜드인 '더리사코'와 함께 한컴주얼리 '몰리즈'의 대표이기도 한 그는 "세대를 아우르는 세련되고 아름다운 K주얼리"를 향해 끝없이 전진하고 있었다. -2005년 리사코를 론칭했다. "2005년 한국에 돌아왔을 때만해도 주얼리를 보면 '몇돈이냐' '금 함량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금반지와 목걸이를 사려고 계를 하던 시절이었다. 주얼리는 장농에 모셔놓는 귀금속으로 취급됐다. 비싸다고 숨겨놓지 말고 자신을 꾸미는데 써야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그럼에도 리사코는 굉장히 빠르게 저변을 넓혀갔는데. "나는 귀금속이 아니라 디자인을 통해 패션화 된 액세서리가 진짜라고 생각한다. 리사코가 처음 갤러리아 백화점에 입점했을 때 제품을 내놓으면 팔려나가는 경험을 했다. 이후 리사코와 함께 외국의 타 멀티 브랜드를 함께 들여와 멀티 주얼리숍을 꾸렸는데 트렌드에 앞선 셀러브리티와 VIP들이 많이 찾았다. 당시 최진실이 드라마에 착용한 하트 모양의 실버 목걸이와 김남주의 물방울 모양 귀걸이도 빅히트를 쳤다. 같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리사코에 몰려들기도 했다." -트렌드와 시대 분위기에 맞춰 빠르게 움직이는 느낌이다. "항상 한 발 앞서 나가는 편이었다. 경기가 침체하고 금값이 치솟을 때는 '디자이너의 감성을 가진 골드'를 화두로 잡고 30~40만원 대의 10K, 14K 제품을 선제적으로 선보였다. 동시에 여러 제품을 겹쳐서 착용하는 레이어드 스타일을 추천하면서 소비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제이에스티나' '스톤헨지' '디디에두보'같은 액세서리 브랜드도 나오기 시작했다."-2023년 현재 K주얼리는 어떤 분위기인가. "코로나19가 번지면서 소비자들이 백화점 오픈런을 뛰며 명품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코인이나 주식으로 큰 돈을 번 계층이 생겼고, 보복소비 영향도 있었다. 가방과 옷, 신발까지 장만한 소비자가 '반클리프아펠'이나 '까르띠에'같은 명품 주얼리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최근 명품 주얼리 가품이 들끓고 있는데. "각종 명품 주얼리의 가품을 정말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글쎄. 내가 그런 행동을 했다면 엄청난 부자가 돼 있을 것 같은데.(웃음) '돈을 벌까, 명예를 벌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후자를 택한다. 우리 집안은 고집이 있다. 디자이너로서, 완벽해야 한다는 자부심으로 사람들이니까. 내 브랜드의 명예에 맞게 살고 싶었다."-현재 한컴주얼리의 브랜드인 '몰리즈'의 대표를 함께 맡고 있다. 몰리즈는 어떤 브랜드인가."전국 롯데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준보석 브랜드다. 몰리즈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엄선된 다이아몬드와 유색 보석, 그리고 K주얼리 디자이너의 역량이 담긴 액세서리를 모두 만날 수 있다. 엄마와 딸이 세대를 초월해 사용할 수 있는 패션 주얼리부터 예물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브랜드다." -준보석 브랜드 대신 명품 가품 주얼리를 찾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들여 가품 주얼리를 사고, 이를 위해 계까지 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짝퉁 주얼리의 대중화'인 셈이다. 이제 일부 명품 주얼리의 시그니처 제품들은 남과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 적지 않은 제품이 가품이고 모두가 하는 명품이 되면서 가치도 하락하고 있다. 가품은 진짜 주얼리가 아니다. 몰리즈에는 세계가 열광하는 K디자인의 정수가 담겨 있고, 모든 제품마다 스토리가 담겨있다. 우리나라 퍼스트레이디인 김건희 여사가 몰리즈와 같은 토종 K주얼리 브랜드를 착용해 주면 좋겠다. K주얼리가 프랑스 파리나 미국 뉴욕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셨으면 한다. 토종 주얼리 브랜드가 가품에 밀려나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 -화제를 돌려보자. 지난 6일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전에서 특별한 패션쇼가 있었는데.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전 박물관에서 '벨베데레 궁전 박물관 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가 열렸다. K패션의 거장 이상봉 디자이너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대표작을 하이패션으로 선보였고, 나는 쇼피스를 맡았다. 외삼촌과 함께 협업해 패션쇼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삼촌은 정말 지독한 완벽주의자다. 이번 쇼피스는 온전히 내가 만들었는데, 두 달여를 두문불출하며 작업했다. 벨베데레 현장에서도 일일이 모델들에게 쇼피스를 직접 채워주며 쇼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했다. K패션의 상징인 삼촌이 믿고 맡겨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감사하다." (디자이너 이상봉은 리사킴의 외삼촌이다. 리사킴의 어머니는 이상봉의 큰 누이로 각별한 관계다. 리사킴은 외삼촌을 보며 성장했고 성공적인 K주얼리 디자이너가 됐다.) -주제는. "사랑의 순간을 황금빛으로 표현한 클림트의 키스에서 디자인의 영감을 받아 몰리즈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주얼리로 재탄생시켰다. 모든 쇼피스에 많은 정성과 시간이 들어갔다." -다음달 기념 파티를 한다고 들었다. "10월26일 더리사코 청담 쇼룸에서 벨베데레 궁전 박물관 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를 기념하는 파티를 연다. 클림트와 주얼리를 사랑하는 분들은 누구나 오셔서 참관하실 수 있다. 이상봉 디자이너의 작품과 함께 더리사코만의 쇼피스를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29 09:00
예능

[TVis] ‘악역 전문 배우’ 고태산 “8개월째 일용직 생활 중” (특종세상)

배우 고태산이 근황을 전했다.2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고태산의 근황이 전파를 탔다. 고태산은 과거 활발히 배우 활동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그는 악역을 도맡아 했는데 극중 전과를 합치면 약 240범일 정도로 악역 전문 배우로 활약했다. 이날 고태산은 “예전에 금은방을 하다가 그때 금값, 보석류가 막 올라서 돈을 좀 많이 벌었다”며 “지금으로 하면 한 30~40억 정도 되는 것 같다”고 했다.하지만 과거와 다르게 고태산은 현재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고 있었다. 그는 “일한지 8개월 정도 됐다. 연락 오면 바로 나간다”며 “가족과 함께 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까지 고품격 밀착 다큐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했으며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8.24 22:30
금융·보험·재테크

'크립토 윈터'에 실적 악화 업비트…'비트코인 상승'에 반등할까

가상자산(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10개월 만에 3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침체기)에 빠진 시장에 훈풍이 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거래액이 절반으로 뚝 떨어지며 실적이 크게 악화된 업비트가 올해 실적 반등에 성공할지도 관심이 집중된다.비트코인, 왜 오르나12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55분께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3만 달러선을 돌파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 3만2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코인 시장에서 상승곡선을 탄 비트코인은 국내 거래소에서도 가격이 오르면서, 업비트 기준 이날 새벽 6시께 4000만원선 위로 올랐다. 빗썸에서도 마찬가지로 새벽 4시께 4026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던 비트코인은 이날 10시 40분께 3900만원대로 떨어지며, 오후 5시 399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업비트를 기준으로 비트코인이 4000만원을 돌파한 것은 작년 5월 이후 거의 11개월 만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2100만원대에 머물던 값이 2배가량 오른 것이다.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가격이 오르고 있고, 테더, 도지코인, BNB, 솔라나 등 다른 주요 가상화폐 가격 역시 상승하고 있다.이처럼 비트코인을 필두로 가상화폐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은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그 이후 유럽의 투자은행 크레디스위스가 무너진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유럽의 은행 위기가 불거지던 이 시기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의 은행 위기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켰다”며 “가상화폐 지지자들은 이를 전통 은행 시스템의 대안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 또 비트코인 보상 앱인 롤리의 알렉스 아델만 최고경영자는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을 안식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인플레이션의 둔화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선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 이유를 현재의 상황에서 찾고자 하니 'SVB 사태' 원인을 대입하게 된 것이지, 사실 상승 요인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즉, 오름세의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는 얘기다. 업비트, 회복세 탈까가상화폐 가격이 상승하면서 올해는 거래소들이 작년보다 나은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의 거래량 1위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1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3조2713억원과 비교하면 75.2% 줄어든 수치다.같은 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도 동반 하락했다. 매출은 1조2492억원으로 2021년 3조7045억원에서 66.2%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021년 2조2177억원에서 1308억원으로 94.1%나 줄었다.2위 거래소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021년 6187억원에서 79.1% 감소한 1635억원을 기록했다. 또 매출은 6898억원에서 3201억원(-68.3%), 당기순이익은 6480억원에서 953억원(-85.3%)으로 나타났다.작년 글로벌 가상자산 업계에 악재가 연이어 터진 탓이 컸다. 세계 3위 거래소인 미국 FTX가 파산했고, 테라·루나 폭락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이 등을 돌린 것이다. 여기에 글로벌 유동성 축소와 전반적인 자본시장 위축 등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하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SVB 사태 등의 은행 위기 이슈가 일단락되고 금값 하락 등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가상화폐 가격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코빗 리서치센터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은행의 위기는 이제 시작이지만, 가상화폐 산업의 유동성 문제는 이미 지난해 거의 모두 표면화됐으며 바닥을 찍고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추세가 계속되면 투자자의 시선이 쏠리는 것은 맞지만 거래량이 비례해 늘어난다고 말하긴 어렵다"며 올해 '크립토 스프링’(가상화폐 상승장)'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업비트 관계자는 올해 거래량 회복과 실적 반등에 대해 "거래소는 좋은 서비스를 계속해서 만들어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4.13 07:01
프로야구

[IS 포커스]박세혁, 46억원 NC행...'포수 전쟁'에 343억원 쐈다

2019년 두산 베어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포수 박세혁(33)이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다. NC는 "자유계약선수(FA) 박세혁과 4년 총액 46억원(계약금 18억원·총 연봉 24억원·인센티브 4억원)에 계약했다"고 24일 밝혔다. 임선남 NC 단장은 "박세혁은 한국시리즈(KS) 우승과 국가대표팀 경험을 지닌 안정감 있는 포수다. 야구에 대한 태도가 진지하고 성실한 선수이기 때문에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내부 FA가 7명에 달했던 NC는 포수 양의지, 내야수 박민우의 잔류를 우선순위로 뒀다. 4년 전, 125억원(기간 4년)을 투자해 양의지를 붙잡았던 NC는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그에게 이에 웃도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친정팀 프리미엄'에 역대 최고 대우(4+2년 최대 152억원)까지 제시한 두산에 이번에는 밀리고 말았다. NC는 박민우는 계약 기간 8년(5+3년) 총액 140억원에 붙잡았다. 그렇다고 포수 공백을 그대로 둘 수 없었다. 유망주 포수 김형준은 무릎 부상으로 2023시즌 초반 출전하기 어렵고, 올 시즌 성장세를 보여준 박대온은 아직 주전감이 아니다. 양의지 계약 발표에 앞서, 포수 FA 대어로 평가받은 유강남은 롯데 자이언츠(4년·80억원) 박동원은 LG 트윈스(4년·65억원)와 계약했다. 남은 선택지는 박세혁뿐이었다. 시장에서의 인기는 다른 세 포수보다 적었지만, 전력 손실을 최소화해야 했다. 두산 배터리 코치 시절 박세혁을 지도한 바 있는 강인권 신임 NC 감독도 박세혁을 원했다. 결국 NC는 양의지를 떠나보낸 지 이틀 만에 그와 계약을 마무리했다. 박세혁은 양의지가 NC로 떠난 뒤 맞이한 2019시즌 주전 포수로 올라섰다. 그해 포수로 1071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두산이 팀 평균자책점 2위(3.51)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타석에서도 타율 0.279 63타점 58득점을 올리며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단일시즌 포수 최다 3루타(9개)를 기록하며 기동력을 갖춘 포수로 주목받았다. 박세혁은 지난해 4월 LG 트윈스전에서 상대 투수 김대유의 공에 얼굴을 맞고 안와 골절상 부상을 당했다. 이후 공·수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 그의 시장가치가 하락한 이유다. 그러나 박세혁은 2할 7~8푼의 타율, 3할 7~8푼의 장타력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된다. 박세혁은 계약 뒤 "'또 다른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뛰겠다. 2023시즌 NC의 가을 야구 진출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 고참 선수로서 잘 준비해 새 동료들과의 호흡도 잘 이뤄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세혁이 행선지를 전하며 이번 스토브리그 '포수 전쟁'도 마무리됐다. FA 자격을 얻은 빅4(양의지·박동원·유강남·박세혁) 모두 새 팀을 찾았다. 이들과 계약한 4개 구단은 총 343억원을 투자했다. 보상금까지 더하면 370억원이 넘는 돈이 '포수 전쟁'에 지출됐다. 롯데는 주전 포수였던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뒤 5년(2018~2022시즌) 동안 새 안방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 기간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지 못한 롯데는 유강남을 영입했다. 포수가 육성만으로 주전급 자원을 만들기 어려운 포지션이라는 게 다시 한번 증명됐다. 포수 몸값은 금값이 됐다. 한편 주전 유격수 심우준이 입대하며 내야진에 공백이 생긴 KT 위즈는 베테랑 내야수 김상수와 4년 총액 29억원에 계약했다. 김상수는 개인 두 번째 FA 계약에서 삼성과 재계약(3년 18억원) 한 첫 번째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았다. 안희수 기자 2022.11.24 15:25
프로야구

[IS 포커스] FA만 있는 게 아니다…뜨거운 감자 '포수 트레이드'

프로야구 포수 트레이드가 오프시즌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수요가 몰리는 포지션은 포수다. FA 최대어 양의지(NC 다이노스)를 비롯해 박동원(KIA 타이거즈) 유강남(LG 트윈스) 박세혁(두산 베어스) 등 주전 안방마님이 대거 시장에 풀려 구단의 관심이 뜨겁다. 선수 이동에 따라 내년 시즌 판도가 180도 달라질 수 있다. "2023년 KBO리그를 좌우할 포인트가 포수"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그런데 FA 시장의 변수로 떠오른 게 하나 있다. 바로 트레이드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복수의 구단이 포수 매물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조짐이다. A 구단은 FA 시장에서 새로운 안방마님을 영입하고 기존 포수를 트레이드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돈다. 다른 팀보다 포수 뎁스(선수층)가 두꺼운 B 구단이 포수 트레이드를 시도한다는 건 오프시즌 공공연한 비밀이다. 트레이드 매물로 거론되는 포수가 하나같이 준척급 자원인 만큼 안방 보강을 원하는 팀에서 관련 동향을 주의 깊게 체크하고 있다. FA 시장과 함께 '투 트랙'으로 접근한다. 트레이드가 변수인 건 천정부지로 치솟는 선수들의 몸값 때문이다. 올겨울 프로야구 FA 시장은 본격적으로 장이 열리기 전부터 활황 분위기가 감지된다. 4년 전 총액 125억원 대형 계약을 한 양의지의 몸값이 다시 100억 원대를 웃돌고 있다. 항간에는 "130억원 이상을 제시받았다"는 루머가 나와 몇몇 야구 관계자들이 놀라기도 했다. 구단 간 경쟁이 본격화하면 다른 포수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뛸 가능성이 크다. 공교롭게도 양의지, 유강남, 박세혁은 공인대리인(에이전트)이 리코스포츠에이전시로 같다.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면서 칼자루를 선수들이 시장을 쥐고 흔드는 분위기다. FA 영입에 부담을 느낀 구단이 대안으로 바라보는 게 트레이드 시장이다. FA는 등급에 따라 보상을 해야 한다. 이른바 '포수 빅4' 중 B 등급인 양의지를 제외한 유강남·박세혁·박동원의 FA 등급이 A다. A 등급 선수를 영입하면 원소속팀에 보호 선수 20명 외 1명과 전년 연봉의 200%를 보상해야 한다. 현금만 원할 경우 전년 연봉의 300%. B 등급은 보호 선수 25명 외 1명과 전년 연봉 100% 혹은 현금 보상만 하면 전년 연봉의 200%를 건네야 한다. 올해 연봉이 10억원인 양의지를 영입하는 구단은 기본 10억원에서 최대 20억원의 FA 현금 보상금을 NC에 지불해야 한다. 트레이드는 카드를 맞추는 작업이 필요하지만, FA 영입과 비교하면 비교적 적은 출혈로 전력을 보강할 수 있다. FA 시장은 현재 한 치 앞을 예상하기 힘들다. 선수들의 연쇄 이동 등의 소문이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시장이 과열돼 각 구단의 FA 전략도 급변할 수밖에 없다. 한 구단 관계자는 "현재 프로야구 FA 시장에서 포수는 말 그대로 금값이다. 시즌 초에 생각했던 것 그 이상으로 선수들의 몸값이 상상을 초월한다"며 "샐러리캡 시행이 맞물려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구단이 생각보다 적을 수 있는데 FA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될지 가늠하기 어렵다. FA보다 트레이드가 낫긴 한데 관건은 트레이드 카드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17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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