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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코어 무너진 제주, 고뇌 깊어진 김학범 감독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김학범 감독이 개막 두 달 만에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제주는 최근 핵심 선수 두 명이나 잃었다. 미드필더 최영준(33)이 지난달 28일 울산 HD와의 원정 경기 중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최영준은 눈물을 보이며 들것에 실려 나갔는데, 왼 무릎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반대편 부위를 다치며 시즌 막바지에야 복귀한 바 있다.앞서 리그 수위급 중앙 수비수 임채민(34)은 지난달 중반 오른 무릎 내측 인대 부분 파열로 쓰러졌다. 임채민이 빠진 3경기에서 제주는 모두 패했다. 임채민의 복귀는 빨라야 6월이다.7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김학범 감독의 고뇌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제주는 K리그1에서 평균 연령(26.76세)이 두 번째로 높은 팀인 데다, 30대 이상의 주전 의존도가 큰 팀으로 꼽힌다. 종아리 부상으로 긴 재활 치료 중인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구자철(35)은 여전히 팀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팀을 지탱하는 중앙 코어 라인이 개막 두 달 만에 자리를 비웠다. 김학범 감독 체제의 제주는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소화하며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특히 “요즘 축구는 100분 경기”라는 김학범 감독의 판단 아래, 지난해보다 많이 뛰는 팀으로 탈바꿈했다. 제주는 지난 몇 년간 여름에 약한 모습을 보인 터라, 김 감독의 강훈련이 반전을 이끌 것이란 기대감을 키웠다.하지만 제주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여름이 오기 전부터 위기를 맞이했다.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시작되기도 전이지만 어느덧 연패 기록을 4경기로 늘리며 9위에 위치했다. 수비수 임채민의 공백은 송주훈(30) 정운(35)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 다만 최영준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 숙제다. 김학범 감독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지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5.02 07:48
프로축구

제주, ‘골 결정력 개선’으로 연패 탈출 도전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광주FC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제주는 1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에서 광주와 만난다. 리그 10위 제주(승점 10)와 12위 광주(승점 8)의 만남이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나란히 연패의 늪에 빠진 상태다. 제주는 최근 김천상무-수원FC-울산 HD에 모두 패했다. 광주는 개막 2연승 뒤 6연패로 부진하다.연패 중인 제주의 개선점은 골 결정력이다. 제주는 유효 슈팅 38개로 리그 4위, 페널티박스(PA) 내 슈팅(4위) PA 외 슈팅(4위) 키 패스(5위) 등 각종 공격 지표에서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하지만 9경기 9골에 그친 득점력(10위)이 발목을 잡는다. 90분당 기대 득점(xG)이 0.73으로 10위다. 오프사이드 역시 최다 4위(14개)로 아쉬움이 남는다. 김학범 제주 감독은 지난 울산전 1-3 역전패 뒤 “결국 축구는 마무리 싸움”이라고 말한 바 있다.최전방 공격수 유리 조나탄이 고립되지 않도록 다양한 공격 루트의 다양화가 필요한 제주다. 김 감독은 광주전을 앞두고 구단을 통해 “축구에는 판정승이 없다. 승리를 위해선 골이라는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찬스는 분명히 오고 있따. 마무리하지 못하는 게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라면서 “경기를 앞두고 골 결정력 개선을 위해 힘썼다. 고민이 해결되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김우중 기자 2024.05.01 11:30
국가대표

“장기 플랜” 외쳤지만…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황선홍 감독

황선홍호가 2024 파리 올림픽 관문도 밟지 못한 채 여정을 마쳤다. 올림픽 축구대표팀(23세 이하·U-23)을 이끈 황선홍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지금의 시스템은 잘못됐다”라고 대한축구협회(KFA)를 향해 메시지를 던졌다. 그러나 그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황선홍 감독은 지난 27일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들고 귀국했다. 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대회 8강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만나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10-11로 졌다.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2024 파리 올림픽 진출 기회를 놓치며 허무하게 여정을 마쳤다. 애초 파리 올림픽까지 한국을 이끌 예정이었던 황선홍 감독은 조기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황선홍 감독은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인 나에게 있다”라면서도, KFA를 향해 “연령대 대표팀의 운영 구조와 시스템은 절대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4년 주기로 가야 한다”라는 쓴소리를 남겼다. 임기를 온전히 보장받지 못하고, 아시안게임(AG) 등 ‘중간 평가’에 따라 계약기간이 바뀌는 현 체제를 꼬집었다. 온전히 올림픽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몇 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는 게 황 감독의 설명이다. 황선홍 감독이 언급한 ‘중간 평가’의 경우, 과거엔 꼭 필요한 장치로 대두됐다. 신태용 감독의 뒤를 이어 연령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봉길 감독은 2018 U-23 챔피언십에서 4위를 기록했지만, 경기력 부진으로 6경기 만에 경질설이 나왔다. 하지만 AG를 6개월밖에 남겨두지 않았던 시점이라, 이른 경질을 택하기 어렵다는 시선도 공존했다.그런데 이 시기 KFA의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 위원장은 감독 유임 및 해임 프로세스를 구축, 김봉길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택했다. 김 위원장은 직접 브리핑을 통해 구체적인 해지 사유를 밝히며 모두가 납득할 만한 행정을 보여줬다. 해당 프로세스를 그대로 유지해 김학범 감독을 선임했고, 김학범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 금메달·2020 도쿄 올림픽 8강이라는 여정을 마무리했다. 더군다나 황선홍 감독은 근래 U-23 대표팀 사령탑 중 많은 경기를 소화한 사례로 꼽힌다. 지난 2021년 9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황 감독은 2차례 U-23 아시안컵은 물론, AG까지 소화하며 공식전만 34경기나 치렀다. 2010년대 홍명보(32경기)·이광종(19경기)·신태용(26경기) 등 U-23 대회나 올림픽을 거친 사령탑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임기를 보장받았다.AG 금메달 이후엔 K리그를 향해 차출 협조를 읍소한 것도 황 감독이었고, 구단들도 이에 매번 응했다. 유럽파들의 차출 불발이 사실상 유일한 전력 누수였던 셈. 유럽파의 차출이 불발됐더라도, 한 수 아래 전력으로 여겨지는 인도네시아에 전술적으로 완패했다는 점은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힘들다.황선홍 감독은 2010년대 포항 스틸러스에서 성공 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AG 금메달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반등을 노렸지만, 최종적으로 40년 만의 올림픽 출전 무산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김우중 기자 2024.04.29 05:59
프로축구

‘전병관 원더 골’ 전북, 이번에도 상암 지배하며 2연승…‘이승우 1골 1도움’ 수원FC는 제주 격파(종합)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FC서울 상대 무패 기록을 23경기로 늘렸다. 전병관의 놀라운 오른발 시저스킥이 결승 득점이 됐다. 이승우의 맹활약에 힘입은 수원FC는 안방에서 승전고를 울렸고, 리그 최상단에 위치한 포항 스틸러스와 김천 상무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전북은 20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에서 3-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리그 2연승을 질주했다.전북은 이날 전까지 서울과 만난 공식전 22경기에서 16승 6무라는 절대적 우위를 점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로 범위를 좁혀봐도 9승 1무라는 압도적인 우세. 지난 2017년 7월 이후 단 한 번도 서울에 진 적이 없다.이날 역시 전북이 초반 기세를 잡았다. 전반 7분 송민규가 골키퍼 최철원을 압박했고, 그의 패스를 몸을 날려 득점까지 연결했다. 서울은 바로 4분 뒤 기성용의 코너킥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헤더로 연결해 균형을 맞췄다. 전반 31분에는 최준이 몸을 던져 공을 살려냈고, 이를 넘겨받은 조영욱이 정확한 크로스로 팔로세비치의 역전 골을 도왔다. 일류첸코는 직후 추가 골 기회를 잡았는데, 이번에는 정민기의 선방에 막혔다.기회는 다시 전북에 찾아왔다. 전반 39분 기성용의 터치 미스를 가로챈 티아고가 송민규에게 공을 건넸다. 송민규는 전방으로 향하는 이영재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이영재는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니어 포스트를 겨냥하며 재차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서울은 전반 막바지 간접 프리킥 기회에서 기성용의 크로스에 이은 일류첸코의 헤더가 나왔는데,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5분 코너킥 후속 공격에서 김진수의 크로스를 전병관이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일격을 맞은 서울은 코너킥 공격에서 활로를 찾으려 했지만, 모두 골키퍼 정민기에게 막혔다. 특히 정민기는 혼전 속 송민규를 맞고 자책골로 될 뻔한 공을 오른손으로 쳐 내는 선방을 보여줬다. 서울 입장에선 후반 찾아온 역습 기회를 슈팅까지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공수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기성용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추가시간 7분 조영욱이 회심의 왼발 슈팅은 골키퍼 정면이었다. 서울은 전북전 무승 기록을 ‘23’으로 늘리며 고개를 떨궜다. 같은 날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선 홈팀이 이승우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이날 경기는 김은중 감독과 김학범 감독의 사제 대결로도 이목을 끌었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당시 김학범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김은중 감독이 그를 보좌한 바 있다. 당시 금메달을 합작한 두 감독은 올해 나란히 K리그1 구단의 지휘봉을 맡으며 첫 맞대결을 펼쳤다.먼저 웃은 건 제주였다. 전반 12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안태현이 넘어지며 공을 중앙으로 연결했다. 이를 골키퍼 안준수가 발로 막았지만, 여홍규가 쇄도해 몸을 던져 공을 재차 밀어 넣었다.기세를 탄 제주는 코너킥 공격 중 세컨드 볼이 송주훈 앞에 떨어지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송주훈의 슈팅은 왼쪽 골대를 정확히 강타한 뒤 벗어났다. 이후 제주는 득점 기회가 있었음에도 달아나지 못했다. 유리 조나탄의 슈팅은 선방에 막혔고, 후반전 시작과 함께 나온 서진수의 슈팅도 골대를 강타했다. 역습 기회를 엿본 수원FC는 후반 18분 이용이 다소 먼 거리에서 골키퍼 김동준을 넘기는 과감한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연이은 공격을 시도한 수원은 연이어 제주 골문을 두들겼고, 결국 추가시간 이승우가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4분 김태환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는데, 이 공이 최영준의 손에 맞았다. 키커로 나선 이승우는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으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수원FC는 이승우의 역전 골에 힘입어 리그 2연승을 질주했다.끝으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리그 1·2위 포항과 김천은 득점 없이 비겼다. 두 팀은 치열한 점유율 싸움을 벌였는데, 공격에서는 다소 부정확한 슈팅이 나왔다. 김천이 시작과 함께 김진규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골키퍼 황인재에게 막혔다. 이후 두 팀은 좀처럼 유효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포항 입장에선 후반 막바지 완델손의 침투패스를 받은 윤민호가 박스 안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키퍼 강현무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포항이 여전히 리그 1위(승점 17), 김천은 2위(승점 16)를 지켰다.김우중 기자 2024.04.2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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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사제 대결’…제주, 상위권 도약 도전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수원FC 원정에서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제주는 20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를 벌인다. 직전 경기에서 김천 상무에 0-2로 패한 제주는 주중 코리아컵 3라운드서 천안시티FC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며 홈 연패를 막았다. 제주는 올 시즌 선발과 교체를 오간 헤이스와 김정민이 나란히 골 맛을 봤고, 골키퍼 안찬기가 승부차기에서 두 차례나 상대 슈팅을 저지해 승리를 이끌었다. 천안시티전은 안찬기의 데뷔전이기도 했다.이날 22세 이하(U-22) 선수로 출전한 한종무·지상욱을 비롯해, 곽승민·김재민·여홍규는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잠재력을 드러냈다. 이들의 활약은 향후 선수단 운영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한편 리그 4위의 제주(승점 10)는 8위 수원FC(승점 9)와 격돌한다. 공교롭게도 이번에도 ‘사제 대결’이 성사됐다. 상대인 수원FC를 이끄는 사령탑은 김은중 신임 감독이다. 김은중 감독은 과거 김학범 감독과 함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한 바 있다. 당시 김은중 감독은 코치로, 김학범 감독은 사령탑으로 합을 맞췄다. 김학범 감독은 구단을 통해 “주말 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연장전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간 점은 분명 아쉽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저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들은 분명 팀에 힘이 될 것이다. 수원FC의 김은중 감독은 누구보다 나를 잘 안다. 하지만 나 역시 잘 알고 있으며 코리아컵을 통해 수싸움에서 자신감이 생겼다. 만반의 준비를 통해 좋은 결실을 보겠다”라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4.04.20 08:00
프로축구

제주에 찾아온 주장의 저주…작년과 같은 대반전 예고일까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2년 연속으로 시즌 초반 주장의 부상이라는 불운을 겪었다.지난 15일 제주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팀의 주장 임채민(34)이 오른 무릎 내측 인대 부분 파열로 6주 이탈한다. 임채민은 리그에서 손꼽는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올해 주장을 맡아 팀의 리그 최소 실점 공동 2위(8실점)를 이끈 핵심이다. 그랬던 임채민은 13일 홈에서 열린 김천 상무전에서 전반 5분 만에 착지 중 충격을 입어 쓰러졌다. 팀은 0-2로 지며 2연승에 마침표가 찍혔고, 주장의 장기 이탈이라는 불행이 겹쳤다.제주는 지난해에도 팀의 주장을 잃은 기억이 있다. 작년 개막전에선 미드필더 최영준(33)이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장기 이탈했다. 제주의 시즌 초반 구상이 완전히 일그러진 순간이었다. 최영준의 이탈을 시작으로 선수들의 부상 릴레이가 이어졌다. 이 시기 한 리그 경기를 앞두고는 경기 준비 인원이 16명에 불과한 경우도 있었다.위기에 놓였던 제주는 베테랑 구자철, 골키퍼 김동준 등의 맹활약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김봉수(김천) 이창민(거제시민축구단) 등의 분전도 돋보였다. 팀의 차세대 기둥으로 기대를 모은 서진수의 성장도 이 시기에 터졌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10위까지 추락했던 제주는 한 달 만에 2위까지 뛰어오른 반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작년의 기억이, 올해도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올 시즌 K리그로 돌아온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신임 감독은 취임 후 성적과 리빌딩을 모두 잡겠다고 했다. 특히 “리빌딩은 갑작스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선수들의 고른 기용을 약속했다.김 감독은 개막 후 꾸준히 22세 이하(U-22) 선수들에게 선발 기회를 줬다. 그동안 기회를 잡지 못했던 송주훈은 믿음직한 주전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시즌 출발이 늦었던 베테랑 정운도 최근 팀 훈련에 합류하며 작년의 기억을 되살리고자 한다. 제주는 17일 안방에서 천안시티FC와 코리아컵 3라운드를 치른 뒤, 오는 20일 수원FC와의 리그 8라운드 원정 경기를 펼친다. 김학범 제주 감독은 “타이트한 일정이지만,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가하고 있어 자신감은 충분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제주는 올 시즌 리그 첫 7경기서 3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4위(승점 10)에 올랐다. 시즌 초반 승리 페이스는 최근 4년 중 2022년과 함께 가장 빠르다. 제주가 올 시즌 찾아온 첫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심사다.김우중 기자 2024.04.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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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연패는 없다” 김학범 제주 감독의 출사표, 코라아컵 여정 시작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코리아컵 정상을 향한 첫 관문 앞에 섰다.제주는 오는 17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천안시티FC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를 벌인다.코리아컵은 아마추어와 프로를 망라해 최고의 구단을 가리는 무대다. 대한축구협회는 올해부터 기존 FA컵의 명칭을 코리아컵으로 변경했다. 우승 혜택도 변함이 없다. 코리아컵 우승팀은 아시아 최상위 대회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본선 직행 티켓을 받는다.제주는 아직 코리아컵 정상에 오른 기억이 없다. 지난해엔 준결승에 올랐으나, 승부차기 끝에 패해 고개를 떨궜다. 상대팀 천안FC는 현재 K리그2에서 1승 3무 3패로 리그 11위에 머물러 있다. 부천FC과의 리그 개막전에서 3-1로 승리한 후 최근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에 시달리고 있다. 김학범 감독은 오는 20일 수원FC 원정경기를 감안해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과 체력을 관리하고, 최적의 로테이션으로 선수단의 동기 부여까지 높일 계획이다.김학범 감독은 “주중(홈)-주말(원정)로 이어지는 타이트한 일정이다. 하지만 체력 안배 및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가하고 있어 자신감은 충분하다. 지난 김천상무전(0-2패)에서 홈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홈에서 연패는 없다. 선수들과 함께 심기일전의 자세로 방심은 하지 말되 자신감 갖고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라는 출사표를 올렸다.김우중 기자 2024.04.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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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부상’ 제주 임채민, 최대 6주 이탈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의 주장 수비수 임채민(34)이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복귀까지는 최대 6주가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임채민은 지난 1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7분 만에 임무를 마쳤다. 상대 스로인을 헤더로 걷어낸 뒤 착지 과정에서 충격을 받아 주저앉았다. 그는 큰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최영준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팀은 0-2로 지며 2연승에 마침표가 찍혔다.한편 당시 임채민이 큰 고통을 호소한 만큼 장기 이탈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다만 수술이 필요할 정도의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15일 제주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임채민은 오른 무릎 내측 인대 부분 파열 부상을 입었다. 복귀 시점은 최대 6주 뒤라는 전망이 나온다. 위안인 점은 부분 파열이라, 재활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다.다만 제주 입장에선 작년과 같은 주장의 악몽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 악재다. 제주는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최영준이 장기 부상을 입고 이탈하며 초반 구상이 완전히 꼬인 기억이 있다. 당시 임채민, 이창민 등 주축 선수들이 번갈아 자리를 비우며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주장 완장을 찬 임채민이 시즌 초반 이탈하는 불운이 이어졌다. 임채민은 제주 내에서 대체 불가능한 핵심 수비 자원이다. 지난 시즌에도 26경기 나서며 베스트11에 두 차례 선정됐다. 올 시즌에는 송주훈과 함께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클리어링(54회)을 기록하며 철통 수비를 합작했다.임채민의 대안으로는 연제운이 먼저 떠오른다. 최근 팀 훈련에 합류한 베테랑 정운 역시 복귀 시동을 걸었다. 김학범 제주 감독 체제서 주전으로 자리 잡은 송주훈의 활약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위안이다.제주는 리그 첫 7경기서 3승 1무 3패라는 무난한 성적표를 받았다. 리그 최소 실점 공동 2위(8실점)으로, 수비에선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임채민의 이탈이라는 변수가 생겼다. 제주는 오는 17일 안방에서 천안시티FC와 코리아컵 3라운드를 벌이고,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김은중 감독의 수원FC와 리그 8라운드를 소화한다.김우중 기자 2024.04.1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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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金 합작’ 이민성 꺾고 김학범 만나는 김은중, “K리그 흥행 위해 이슈 됐으면”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6년 전 금메달을 합작한 ‘선배’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꺾었다. 공교롭게도 다음 상대는 ‘스승’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4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인 대전과 2024 하나은행 K리그1 7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개막전 승리 후 6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린 수원은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팽팽하던 경기에 균열을 낸 건 수원 미드필더 이재원이었다. 후반 6분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이재원이 대전 센터백 아론을 깔끔하게 제친 뒤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샷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재원의 득점을 끝까지 지킨 수원은 안방에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김은중 감독은 “오늘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홈 팬들이 찾아 응원을 해주셔서 선수들이 이겨낸 것 같다. 홈에서 올 시즌 첫 승인데, 오늘 승리를 계기로 홈에서 많이 이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다 보니 우리도, 대전도 힘든 부분이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승리하고자 하는 열망이 컸기에 한 골을 잘 지켜낸 것 같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총평했다. 김은중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이민성 감독과 코치로 김학범 감독을 보좌,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김은중 감독과 이민성 감독의 첫 맞대결에서는 ‘후배’ 김 감독이 웃었다. 다음 상대로 김학범 감독을 만나는 김은중 감독은 “처음 일정을 받았을 때 연맹에서 일부러 짠 줄 알았다”고 웃으며 “이 또한 K리그가 흥행하는 데 있어 이슈가 됐으면 좋겠다. 팬들에게 어필하고, 이슈를 만들어 최대한 좋은 경기를 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했다. 값진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낸 김은중 감독은 제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전반에는 우리가 하려고 했던 것들이 안 됐다. 빠른 교체로 후반을 준비했다. 대전이 워낙 공격 전환 속도가 좋은 팀이라 수비에서 안정감을 갖고 대전의 허점을 노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한 게 맞았던 것 같다. 울산전에 우리가 득점을 못 했지만, 오늘 선제 득점을 했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선수들이 전부 준비를 잘한 것 같다”며 만족을 표했다. 이승우는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마쳤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김은중 감독은 “우리가 이기고 있는 상황이지만, 강팀이 아니기에 상대가 거세게 나올 때 승우 카드를 준비했다. 하지만 이용의 부상과 김태한의 다리 경련 때문에 교체 카드를 수비 쪽으로 썼어야 했다. 그래서 승우 카드를 아꼈다. 승우가 잘 이해해서 괜찮다”고 했다. 대전 레전드인 김은중 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친정을 만나 마음이 교차한다. 대전도 워낙 좋은 스쿼드를 갖고 있기에 언제든 반등할 수 있다. 지금 수원 감독이기 때문에 우리 팀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힘든 부분이 있다. 응원해 주는 서포터들의 힘이 있기에 선수들이 열심히 뛴다고 생각한다. 졌을 때 비난 등은 우리 지도자, 감독에게 해주면 될 것 같다. 선수들에게는 안 좋은 이야기를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 어린 선수들이 상처받을 수 있다. 선수들도 한 경기 한 경기가 전쟁이다. 나가서 최선을 다하는데 매번 이길 수 없다. 이런 부분에서 이해를 해주셨으면 한다. 같은 팀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4.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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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AG 금메달 합작’ 선배 꺾었다…김은중의 수원, 대전 잡고 6G 만의 승리

6년 전 금메달을 합작한 사령탑 둘의 희비가 엇갈렸다. ‘후배’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4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인 대전과 2024 하나은행 K리그1 7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개막전 승리 후 6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린 수원은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반면 지난 2일 울산 HD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둔 대전은 2연패 늪에 빠지며 하위권 탈출이 요원한 상황에 놓였다. 다소 잠잠하게 진행되던 경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 주인공은 수원 미드필더 이재원이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재원은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6분, 깔끔한 칩샷으로 수원의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이끌었다. 양 팀 사령탑들의 만남으로 이목을 끈 이번 맞대결에서는 ‘후배’ 김은중 감독이 ‘선배’ 이민성 감독을 꺾고 활짝 웃었다. 프로 첫 맞대결이라는 점,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시점에 거둔 승리라 김 감독에게는 더욱 짜릿할 만했다. 김은중 감독과 이민성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에서 당시 팀을 이끌던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을 코치로 보좌,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했다. 이민성 감독이 2020년 12월 대전 지휘봉을 잡으며 프로팀에 먼저 입성했고, 김은중 감독은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을 이끌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을 이끌게 되면서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하지만 두 사령탑은 하위권에 있는 팀 상황 탓인지 이번 만남에 크게 의미를 두진 않았다. 경기 전 이민성 감독은 “서로 잘하자고 했다. 두 팀 다 상황이 안 좋아서 뭐라고 이야기할 건 없었다”고 밝혔다. 김은중 감독도 “이민성 감독, 김학범 감독과 K리그1에서 같이 (경쟁)한다는 것은 이슈가 될 수 있다”면서도 “경기장에서만큼은 좋은 경기를 해서 팬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로를 잘 알고 승리가 절실했던 만큼, 전반전은 다소 조심스러웠다. 양 팀 모두 선발 라인업에 힘을 빼고 에이스들의 후반 투입을 예고했다. 전반 45분 동안은 두 팀 모두 서로의 수비벽을 뚫는 데 애먹었다. 이렇다 할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양 팀 모두 기다렸다는 듯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수원은 이준석, 지동원, 잭슨을 한꺼번에 투입했다. 대전은 김한서 대신 김인균을 넣으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웃은 쪽은 수원이었다. 후반 6분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이재원이 대전 센터백 아론을 깔끔하게 제친 뒤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샷으로 골망을 갈랐다. 수원종합운동장은 순식간에 환호로 가득 찼고, 뜨거운 열기를 자랑하던 대전 원정석은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대전은 후반 13분 아껴뒀던 외국인 공격수 레안드로와 음라파를 투입했다. 대전의 맹공이 이어졌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36분 음라파의 헤더가 골대를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고, 이어진 장면에서도 수원 수문장 안준수의 선방까지 나왔다. 수원 역시 끝까지 공세를 늦추지 않았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수원=김희웅 기자 2024.04.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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