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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라파엘 나달, 3개월 만에 복귀전서 승리…바르셀로나오픈 2회전 진출

재기를 노리는 '흙신' 라파엘 나달(38·스페인)이 3개월만에 복귀전에서 승리했다. 나달은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바르셀로나오픈(총상금 278만2960유로) 대회 이틀째 남자단식 본선 1회전에서 플라비오 코볼리(이탈리아)를 2-0(6-2, 6-3)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 2회전 탈락 이후 허리와 고관절 부상 탓에 약 1년 휴식기를 가진 나달은 지난 1월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서 복귀, 8강까지 진출했지만 다시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재활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는 그가 3개월 만에 치른 또 한 번의 복귀전이었다. 나달이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공식 경기를 소화한 건 2022년 5월 프랑스오픈 이후 2년 만이다. 나달은 2005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통산 12번 바르셀로나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메인 코트 명칭도 그의 이름을 딴 '피스타 라파 나달'이다.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른 것. 이번 대회를 앞두고 랭킹 7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는 "나달이 결승전에 진출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나달은 "아마 내가 이 대회에서 그동안 낸 성적 때문에 그렇게 말했겠지만 누구나 알다시피 올해 나는 우승 후보가 아니다"라며 현실적인 반응을 보였다. 나달은 2회전인 32강에서 앨릭스 디미노어(11위·호주)를 상대한다. 그는 "당장 내일 톱 랭커를 상대해야 하는 데 최선을 다해보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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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배드민턴 대표팀, 세계선수권대회서 은2·동4 쾌거

대한민국 장애인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들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장애인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들은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2024 태국 장애인배드민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획득했다. 대회 전체 참가 선수 총 350명 중 우리나라 장애인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단은 총 13명(남자 10명, 여자 3명)이 참가했다. WH1(척수장애) 남자단식 종목에서는 총 2개의 메달이 나왔다. 최정만(45·대구도시개발공사)이 은메달을 수확했고, 정재군(47·울산광역시중구청)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1위이자 지난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인 최정만은 준결승에서 중국의 양통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으나, 준결승에서 정재군을 꺾고 올라온 쿠지모에게 1-2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WH2(절단 및 기타) 남자 단식에서도 유수영(21·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은메달, 김정준(45·대구도시개발공사)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세계랭킹 5위인 배드민턴 차세대 에이스 유수영은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김정준을 꺾고 결승에 올랐으나, 숙적 다이키 가지와라의 벽에 가로막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복식종목에서도 총 2개의 동메달이 나왔다. 최정만과 김정준이 합을 맞춘 WH1-WH2 남자복식에서 동메달이 나왔다. 이 부문 세계랭킹 1위인 최정만-김정준 조는 준결승에서 마이 지안 펭-쿠지모 조에 일격을 당하면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정만은 이선애(54·부산광역시장애인배드민턴협회)와 함께 WH1-WH2 혼합복식 토너먼트에도 도전했지만, 중국조에 막혀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는 2024 파리 패럴림픽 전 국가대표 선수단의 경기력을 점검할 수 있는 대회이자 패럴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는 마지막 대회로 매우 중요한 대회였다. 한편, 이번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복권위원회의 재정후원을 받아 파견됐다.윤승재 기자 2024.02.2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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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기권에 커진 우려...'올해의 남자 선수' 서승재 우승에 위안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남자 선수' 서승재(27)가 2024년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전망이 한층 높아졌다. 서승재는 지난 211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BWF 2024 인도오픈(슈퍼 750)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강민혁과 조를 이뤄 인도 사트윅세라지 란키레디-치라그 셰티(랭킹 2위) 조에 게임 스코어 2-1(15-21, 21-11, 21-18)로 승리했다. 랭킹 3위 서승재-강민혁 조는 2024시즌 월드 투어 첫 대회였던 말레이시아오픈에서는 준결승전에서 란키레디-셰티 조에게 준결승전에서 0-2(18-21, 20-22)으로 패한 바 있다. 8일 만에 바로 설욕했다. 상대 전적도 2승 4패로 균형을 향해 다가섰다. 1게임에서 힘을 쓰지 못한 서승재-강민혁 조는 2게임 7-5에서 연속 9득점하며 전세를 바꿨다. 내내 박빙 승부가 이어진 3게임에서도 17-16, 1점 차에서 2연속 득점으로 20점에 다가선 뒤 리드를 지켜냈다. 서승재-강민혁 조는 지난달 중순 열린 BWF 월드투어 파이널 결승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2023년을 완벽하게 마쳤다. 2024년도 출전한 두 대회에서 모두 포디움에 오르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지난해 이맘때까지 남자복식은 올림픽 메달 후보로 기대받지 못했다. 하지만 서승재-강민혁 조가 지난해 8월 호주오픈 우승에 이어, 가장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인 세계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반전을 안겼다. 특히 서승재는 채유정과 조를 이뤄 나서는 혼합복식에서도 빼어난 성적을 냈다. 세계선수권에서 두 종목을 모두 석권하며 남자단식 랭킹 1위 빅토르 악센셀을 밀어내고 2023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고위 관계자는 오는 7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서 대표팀의 금메달 개수를 결정할 키플레이어로 서승재를 꼽았다.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모두 대표팀 내 가장 랭킹이 높은 조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지난해 중순부터 거듭 상승세를 이어가며 기량이 만개한 점도 주목했다.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이 2024년 첫 대회였던 말레이시아오픈에서는 우승했지만, 햄스트링 부상 탓에 인도오픈에서 기권하며 우려를 남긴 상황. 서승재의 우승은 대표팀에 위안을 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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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여제' 안세영, BWF 올해의 여자 선수 선정...드레스 입고 포효

'셔틀콕 여제' 안세영(21·삼성생명)이 시니어 무대 데뷔 처음으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3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BWF는 1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3 월드투어 파이널’ 갈라 디너에서 올해의 선수 시상식을 진행했다. 지난달 22일 여자 선수 후보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천위페이(중국)와 이름을 올린 안세영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후보에 오르고도 고배를 마신 그가 처음으로 그해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후보가 발표됐을 때부터 수상이 유력했다. 안세영은 올 시즌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총 14번 출전한 BWF 투어에서 13번 결승전에 올랐고, 10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포디움(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건 한 번뿐이었다. 전영오픈·세계선수권·항저우 아시안게임(AG)까지 가장 권위 있는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안세영은 2019년 12월, 한국 선수 최초로 이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다. 셔틀콕 천재, 방수연의 후계자로 기대받았다. 슬럼프도 있었다. 빠른 발과 순발력을 활용한 수비는 수준급이었지만, 공격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8강전에서 천위페이에게 패하며 한계를 확인했다. 당시 수 차례 넘어지고, 무릎이 코트에 쓸리고도 다시 일어서는 안세영의 모습은 스포츠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눈물을 흘리며 "쉬지 않고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으니) 더 열심히 해야 겠다"라고 말하던 투지도 그랬다. 안세영은 지난해 겨울 잠시 라켓을 놓고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했다. 소속팀 삼성생명의 전문 트레이닝 센터에서 다른 종목 선수들이 하는 근·체력 운동까지 병행했다. 그렇게 경기 체력뿐 아니라 강한 스매시까지 갖출 수 있었다. 올 시즌 두 번째 출전이었던 인도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까지 전적에서 크게 밀렸던 야마구치와 천위페이와의 대결에서도 거듭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사실상 예약한 '올해의 여자 선수' 수상이었다. 안세영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된 순간 특유의 포효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당당하게 단상에 올라 트로피를 받았다.한국 배드민턴은 겹경사를 맞았다. 바로 이어진 '올해의 남자 선수' 시상에서도 서승재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서승재는 남자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남자복식·혼합복식)에 오르며 새 역사를 쓴 선수다. 남자단식 랭킹 1위 빅토르 악셀센(덴마크)의 수상이 유력해 보였지만, 복식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서승재가 더 인정 받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1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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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 초대 혼성 팀 월드컵 준우승...탁구 강국 위상 재확인

한국 탁구대표팀이 2023 국제탁구연맹(ITTF) 혼성 팀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 10일 중국 청두 시촨체육관에서 열린 본선 리그 마지막 7차전에서 중국에 1-8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2스테이지 6승 1패를 기록하며 7전 전승의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첫 매치 혼합복식에서 중국의 왕추친-순잉샤 조는 안재현-신유빈 조를 3-0으로 제압했다. 2매치 여자단식 왕만위 역시 김나영에게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초반 0대 6까지 크게 밀리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한국은 3매치 남자단식에서야 점수를 땄다. 판젠동을 상대한 최고참 이상수가 두 번째 게임을 듀스 끝에 따냈다. 이어진 세 번째 게임을 내주면서 중국의 8대 1 승리가 확정됐지만, 이상수의 활약으로 한국은 0패를 모면하고 준우승팀의 자존심을 지켜냈다.한국은 사실 최종전 직전 악재가 있었다. 여자팀 전지희가 급성 위경련으로 출전이 불발되면서 허리 통증이 있는 신유빈이 급히 투입됐다. 한국 벤치는 혼합복식과 후반부 남녀복식에서의 게임포인트를 염두에 뒀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닌 채 꾸려진 오른손-오른손 낯선 혼합복식 조합이 첫 단추를 제대로 꿰기 쉽지 않았다. 한국이 예상보다 큰 점수 차로 패한 원인이다. 비록 최종전에서 중국에 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선전을 펼쳤다. 대만, 프랑스, 슬로바키아, 스웨덴, 독일, 일본 등등 세계적인 탁구강국들을 차례로 무너뜨렸다. 한 팀을 이룬 남녀선수들의 호흡과 상대에 따라 적절히 멤버를 안배한 벤치의 지략도 돋보였다. 최종일 전까지 전승의 기세를 올리며 마지막 날까지 수위 다툼을 벌였다.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이번 대회는 ITTF가 ‘성 평등과 다양성을 옹호’하고, ‘스포츠에서의 협업과 팀-워크 정신을 강조’하며 새로 출범시킨 대회다. ITTF 팀 랭킹 기준 18개국이 초청돼 경쟁했으며, 한국은 남자 이상수(33·삼성생명), 장우진(28), 임종훈(26·한국거래소), 안재현(23·한국거래소), 여자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 이시온(27·삼성생명), 신유빈(19·대한항공), 김나영(18·포스코인터내셔널)이 팀을 이뤄 원활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주세혁·오광헌 남녀대표팀 감독이 함께 벤치에 앉았다. 대회는 이전까지와는 다른 혁신적인 경기운영으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남녀 선수들이 한 팀으로 한 단체전 내에서 혼합복식, 남녀단식, 남녀복식 등 모든 종목을 치러 승부를 가렸다. 모든 매치를 3게임제로 치렀으며, 3매치 선승제가 아닌 모든 매치 합산 8게임 선취 팀이 승리하는 독특한 방식을 택했다. 1스테이지에서 4(5)개국씩 4개 그룹이 예선을 치른 이후, 2스테이지에서는 그룹예선 1, 2위 팀들 8개국이 라운드로빈 방식의 풀-리그전으로 최종 순위를 가렸다. 역사적인 첫 대회에서 한국은 1스테이지 4전 전승, 2스테이지 6승(1스테이지 대만전 승리 포함) 1패로 최종 2위를 기록했다. 중국과 한국에 이어 일본과 프랑스가 3, 4위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최강 중국과 첫 대회 최종전에서 수위 다툼을 벌이면서 탁구 강국의 위상을 각인했다. 내년 2월 부산에서 열리는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국민적인 관심을 끌어올린 것도 중요한 성과다. 부산에서의 단체전을 앞둔 국가대표 선수들의 자신감도 한껏 높아졌다.첫 번째 혼성 팀 월드컵을 인상적으로 치러낸 대표선수들은 이후에도 쉬지 못한다. 여자대표팀 신유빈과 전지희는 15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WTT 파이널스 여자대회’ 출전을 위해 나고야로 이동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현재 예선 중인 제77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를 위해 귀국하자마자 충남 당진으로 간다. <2023 ITTF 혼성 팀 월드컵 2스테이지 6라운드 최종전 전적> ▶대한민국(6승 1패) 1대 8 중국(7전 전승)안재현-신유빈 0(8-11, 8-11, 5-11)3 왕추친-순잉샤김나영 0(2-11, 5-11, 7-11)3 왕만위이상수 1(7-11, 12-10, 4-11)2 판젠동이은경 기자 2023.12.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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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 처음으로 세계 1위 판전둥 꺾었다...WTT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 임종훈 신유빈도 순항

탁구 대표팀의 이상수(남자단식 세계랭킹 28위·삼성생명)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에서 세계랭킹 1위 판전둥(중국)을 꺾는 명승부를 보여줬다. 이상수는 1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16강에서 판전둥을 3-1(11-7, 9-1,1 11-8, 13-11)로 제압했다. 이상수는 이 경기 전까지 판전둥과의 상대전적 14전 전패로 절대 열세였다가 이번에 첫 승리를 따냈다. 이상수는 앞서 1라운드에서도 상대전적 3전 전패 중이던 독일의 백전노장 티모 볼(62위)을 3-1로 제압했는데, 판전둥까지 꺾으면서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이상수는 “세계랭킹 1위를 이기는 게 흔치 않은데, 그 주인공이 내가 되어 기쁘다”면서 “이기고 진 결과를 떠나서 내가 준비한 걸 잘 보여줬다는 게 기쁘다”고 자신만만하게 인터뷰했다. 남자 단식에 나선 임종훈(15위·한국거래소)도 중국 선수를 눌렀다. 임종훈은 단식 2회전에서 량징쿤(6위)을 3-1(11-9, 11-9, 8-11, 11-9)로 꺾었다. 여자 단식의 신유빈(8위·대한항공)도 승전보를 전했다. 신유빈은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독일의 자비네 빈터(70위)를 3-1(11-6, 11-2, 10-12, 11-6)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신유빈은 “앞선 경기에서 상수 오빠와 종훈 오빠가 모두 중국 선수를 이겼다. 어려운 경기를 잘해줘서 나에게도 힘이 된 거 같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한국 선수들이 모두 이겼는데 축하 파티를 할 생각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신유빈은 웃음을 터뜨리며 “(파티를) 하고 싶은데, 다음 경기가 바로 또 있으니까 못해서 아쉽다”고 답했다. 이어 신유빈은 “3회전 경기도 후회 없는 경기를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은경 기자 2023.11.02 14:21
스포츠일반

대한탁구협회,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1억5천만 원 포상

아시안게임 금맥을 뚫어낸 대한민국 탁구국가대표 선수단이 2022 항저우아시아경기대회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했다. 대한탁구협회(회장 유승민)가 지난 25일 저녁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 호텔에서 제19회 아시안게임 탁구국가대표 선수단 해단식을 열었다. 고생한 선수들을 포상하고 격려하며 항저우에서의 멋진 성과들을 함께 되새겼다.지난 9월 22일부터 10월 2일까지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치러진 이번 아시안게임 탁구경기에서 한국대표팀은 여자복식(전지희-신유빈) 금메달, 남자단체전, 남자복식(장우진-임종훈) 은메달, 여자단체전, 남자단식(장우진), 여자단식(신유빈), 혼합복식(장우진-전지희, 임종훈-신유빈) 동메달 등 모두 여덟 개의 메달을 따냈다. 출전한 종목 모두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특히 여자 개인복식 전지희-신유빈 조는 33년 만에 열린 남북 결승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금메달의 감격을 일궜다. 이전까지 한국탁구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2002년 부산에서 멈춰 있었다. 전지희-신유빈 조의 금메달은 아시안게임 탁구 모든 종목을 통틀어 한국이 21년 만에 획득한 ‘선물’ 같은 메달이었다. 선수들이 성적에 대한 압박을 견디면서도 경기를 즐기는 모습으로 많은 스포츠팬들에게 탁구의 호감도를 높여준 것도 메달 숫자를 넘어서는 성과였다.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으로 연출한 훈훈한 장면은 세계적인 화제로 떠올랐을 정도다. 탁구종목의 높아진 화제성은 내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파리올림픽으로 가는 길에 커다란 힘이 될 것이다.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 국민들에게 큰 활력소를 제공해준 선수들의 활약은 탁구계만의 경사가 아니었다. 이날 해단식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이상헌(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배현진(국민의힘) 의원, 환경노동위 소속 박정(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 김종욱 강릉시 부시장 등 귀빈들도 함께 자리해 축하인사를 전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예산 확보와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탁구전용체육관 등 당면한 과제들에 있어서도 이번 아시안게임이 보다 긍정적인 동력을 제공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항저우에서의 격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선수단(단장 임영규 수석부회장)은 물론 대한탁구협회 주요 임원들도 당연히 함께했다. 유승민 회장, 박형순, 김태련, 최영일, 김홍균, 김택수, 채문선 부회장, 안국희 전무, 추교성 경기력향상위원장, 서민성 생활체육위원장, 정해천 사무처장 등이 주세혁·오광헌 남녀감독이 이끈 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했다.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탁구하면 중국인데 적진에 가서 투혼을 발휘하고 감동을 선사해준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존경을 보낸다. 저는 행복한 회장이다. 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춘 선수들, 훌륭한 임직원들과 함께 협회를 이끌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이제 아시안게임이 지나갔으니 내년 2월에 있을 세계대회를 향해 다시 한 번 뭉치자”고 당부 섞인 인사를 전했다.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그리고, 포상! 대한탁구협회의 든든한 후원사로 함께하고 있는 세아그룹이 푸짐한 상금을 후원했다. 조현민 한진사장은 직접 준비한 기념품과 손편지도 전달했다. 금메달리스트 전지희와 신유빈에게 각 3천만 원, 오광헌 금메달 감독에게 1천만 원, 주세혁 은메달 감독에게 7백만 원씩의 상금이 주어지는 등 선수단 전원에게 지급된 포상금은 무려 1억 5천만 원에 달했다. 힘들었던 과정을 달콤한 대가로 보상 받은 선수들은 모두가 즐겁고 들뜬 표정으로 웃음꽃을 피우며 또 다른 과정을 향해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주세혁·오광헌 남녀대표팀 감독은 “힘든 과정 속에서도 믿고 맡겨주신 유승민 회장님과 대한탁구협회, 푸짐한 상금으로 격려해주신 이태성 대표님 이하 모든 관계자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한 현지에서 일당백의 응원을 보내주신 임영규 단장님, 우리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고생했고 고맙다는 말을 다시 전한다. 이제 받은 것보다 더 큰 보답을 위해 노력할 일이 남았다”고 선수단을 대표한 인사를 전했다. 이은경 기자 2023.10.2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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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한국 탁구...신유빈-임종훈, WTT 스타 컨텐더 8강 진출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쾌거를 보여준 탁구 대표팀은 쉬지 않고 파리 올림픽을 향하고 있다. '아이콘' 신유빈(19)도 금메달 획득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다시 뛴다. 한국 탁구 임종훈-신유빈 조(세계랭킹 3위)가 4일 중국 란저우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란저우 혼합복식 16강전에서 중국 주청주-람슈랑 조(랭킹 74위)를 3-0(11-9, 12-10, 11-8)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지난달 29일 열린 항저우 AG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임종훈-신유빈 조는 귀국 대신 다음 컨덴더 대회로 향했고, 메달 획득 기운을 이어가며 첫 경기를 가볍게 승리했다. 두 선수는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해외 외신이 주목할 만큼 끈끈한 팀워크와 동료애를 보여준 바 있다. 신유빈은 전지희와 조를 이룬 여자복식(랭킹 1위)에서는 부전승으로 8강에 올랐다. 두 선수는 2일 열린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전지희와 조를 이뤄 북한 조를 꺾고 금메달을 따내며 2002 부산 AG 이후 21년 만에 AG 정상에 오르를 쾌거를 이뤄냈다. 다른 한국 선수들도 선전했다. 여자복식 주천희-최효주 조도 16강을 통과했다. 단식에 나선 서효원·이시온·최효주·김나영도 32강에 합류했다. 남자단식 조승민과 안재현도 32강전에 진출했다. 남자복식 임종훈-안재현 조(랭킹 8위)는 세사르 카스티요 아로차-카를로스 리오스 조(베네수엘라·113위)를 3-0으로 꺾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05 09:13
스포츠일반

세계선수권 챔프 강민혁-서승재, 중국 장신 듀오에 이변 허용... 하필 상대전 첫 패가 AG [항저우 2022]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랭킹 4위 강민혁-서승재 조가 일격을 허용했다. 강민혁-서승재 조는 4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남자복식 16강전에서 류위첸 어우쉬안이 조(중국)에 게임 스코어 1-2(19-21, 21-18, 13-21)로 패했다. 강민혁-서승재 조는 올 시즌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투어 대회에서 네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AG를 앞두고 출전한 3개 대회 모두 포디움에 올랐다. 특히 세계선수권대회와 호주오픈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상대인 류위첸 어우쉬안 조는 랭킹 8위다. 강민혁-서승재는 한 번도 이 중국 조에 패하지 않았다. 이변을 허용했다. 1게임은 고전했다. 장신 류위첸(1m93cm) 어우쉬안이(1m89cm)가 거듭 강 스매시 공격으로 한국 코트를 공략했고, 이를 막지 못했다. 결국 19-19에서 먼저 2점을 내주며 일격을 당했다. 강민혁-서승재 조는 2게임부터 제 모습을 찾았다. 강민혁이 네트 앞에서 완급 조절을 하고, 서승재가 강점인 점프 스매시를 꽂아 넣었다. 20점 진입을 앞두고 5점 차로 앞서기도 했다. 18-16,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선 강민혁의 재치 있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서비스 리턴을 바로 푸쉬 공격을 시도해 득점하며 3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 19-17에서도 서승재의 스매시를 어우쉬안이가 간신히 받아내며 네트를 넘어온 셔틀콕을 강민혁이 꽂아 넣으며 게임 포인트를 만들었다. 2게임 내내 안정감 있는 경기력으로 상대 범실을 유도한 한국 조는 21번째 포인트도 상대 범실을 끌어냈다.전세를 바꾼 듯 보인 강민혁-서승재 조는 3게임 초반 다시 상대 높은 타점에서 꽂히는 스매시에 고전했다. 특히 중국 조가 강민혁을 향해 목적타를 거듭 보냈다. 2-5, 3점 차로 밀린 상황에서 서승재도 조바심을 보이며 네트 앞 정교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3-6에서 상대 연속 스매시를 잘 받아냈고, 강민혁이 후위에서 가운데로 공격해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추격 득점을 해냈지만, 서승재와 강민혁이 번갈아 리턴 범실을 하며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4점 밀린 채 10점 고지를 내줬다. 7-11에서는 애매한 판정에 고개를 숙였다. 어우쉬안이의 신들린 리턴 수비를 뚫지 못하다가 서승재가 회심의 스매시를 보냈고, 셔클콕이 상대 몸에 스친 것으로 보였지만 인정받지 못했다. 기세 싸움에서도 밀린 강민혁-서승재는 6점 차까지 리드를 허용했다. 이후 리턴의 정교함이 떨어지며 수비력이 떨어졌다. 결국 8점 밀린 채 매치 포인트를 내줬다. 결국 마지막 공격이 엔드라인을 벗어나며 패했다. 앞서 같은 종목에 나선 랭킹 최솔규-김원호 조가 랭킹 2위 량웨이컹-왕창 조(중국)에 역전승을 거두며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지만, 톱랭커인 강민혁-서승재가 무너지며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남자단식에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04 18:56
스포츠일반

톱랭커 연속 격파한 이윤규, 희망 안긴 배드민턴 남자단식 [항저우 2022]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에서 노메달 수모를 당한 한국 배드민턴은 지난 5년 동안 침체기를 거쳐 부흥기에 진입했다. 세대 교체 주자들이 차례로 톱랭커로 올라섰다. 지난 3월 열린 전영오픈에서 여자단식(안세영)과 여자복식(김소영-공희용)이 우승했고, 8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안세영과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이 정상에 올랐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나선 항저우 AG 단체전에서도 남자 대표팀은 동메달, 여자 대표팀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목표로 내걸은 전 종목 메달 획득은 실패했다. 남자단식에 출전한 두 선수 전혁진과 이윤규가 3일 열린 32강전에서 나란히 탈락했다. 랭킹 47위 전혁진은 12위 니시모토 겐타(일본), 119위 이윤규는 21위 스리칸트 키담비(인도)에 각각 게임 스코어 0-2으로 졌다. 남자단식은 올 시즌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투어 대회에서 한 번도 금메달을 따지 못한 종목이다. 항저우 AG에서도 유일하게 메달 획득을 낙관할 수 없었다. 2014 인천 AG 단체전 금메달에 기여했던 전혁진은 그사이 오른쪽 무릎 부상 탓에 긴 시간 재활 치료를 하느라 전성기가 조금 지났다. 2020 도쿄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당시 랭킹 1위였던 모모타 겐타(일본)을 꺾었던 허광희는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종아리 부상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고 항저우 AG에서 나서지 못했다. 한국 남자단식 선수가 랭킹 1위에 오른 건 2017년 9월 21일 손완호가 마지막이다. 김학균 총감독은 내년 열리는 파리올림픽을 대표팀의 최종 무대로 삼고 있다. AG도 국민적 관심이 모이는 국제대회지만, 올림픽에서의 쾌거가 가장 큰 목표다.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남자단식은 항저우 AG에서 희망을 줬다. 특히 아직 국제무대 경험이 많지 않은 이윤규가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윤규는 개인전에선 32강전에서 탈락했지만, 단체전에선 세계 톱랭커를 연달아 잡았다. 지난달 28일 치른 한국과 말레이시아와의 단체전 16강전에선 랭킹 19위 응쩌용을 2-0으로 격파했다. 앞선 2매치(복식 1경기)에서 이 종목 랭킹 4위 서승재-강민혁 조가 아론 치아-소위익 조에 패하며 기세를 내준 상황이었지만, 이윤규가 호쾌한 스매시를 연달아 상대 코트에 꽂으며 승리하며 8강 진출 발판을 만들었다. 이윤규는 이튿날 인도네시아와의 8강전에서도 랭킹 5위 조나탄 크리스피를 2-0으로 완파하며 다시 한번 이변을 보여줬다. 남자 대표팀은 인도를 넘지 못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윤규의 깜짝 활약 덕분에 동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다. 작년부터 국제대회에 자주 출전하며 경험을 쌓은 이윤규는 몇 달 사이 기량이 급성장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전혀 주목 받지 못했지만, 남자단식 선수 중 가장 돋보였다. 연달아 톱랭커들을 꺾고도 “랭킹은 숫자에 불과하다. 출전 기회가 더 주어지면 충분히 더 잘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보일 만큼 배포도 있는 선수다. 한국 대표팀은 인도와의 단체전 준결승전 5번째 주자(단식 3경기)로 나섰던 조건엽도 전 랭킹 1위 키담비를 상대로 1게임을 빼앗는 등 치열한 접전 승부를 보여주며 선전했다. 이윤규와 조건엽이 더 성장하고, 허광희까지 대표팀에 다시 합류하면 경쟁 시너지도 나올 수 있다. 파리올림픽에선 남자단식에서도 메달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ㅋ 2023.10.0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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