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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쿠팡, 올해 1분기 영업익 61% ‘뚝’…순이익은 마이너스

쿠팡이 올해 1분기 매출 9조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000만달러(약 531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677만달러)보다 61%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2022년 3분기의 사상 첫 분기 흑자 전환 이후 처음이다.당기순손익은 지난해 1분기 985만달러(약 1160억원) 흑자에서 올해 1분기 2400만달러(약 319억원)로 2022년 2분기(-952억원) 이후 7개 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매출은 71억1400만달러(9조4천505억원)로 28% 늘었다. 사상 첫 9조원대 분기 매출 기록이다.사업 부문별로 보면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매출은 64억9400만달러(약 8조6269억원)로 20% 증가했다.올해 처음 실적에 반영된 명품 플랫폼 파페치와 쿠팡이츠·대만 사업 등 성장사업 매출은 6억2000만달러(약 82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4200만달러·약 1813억원)의 4.5배로 늘었다. 이는 2억8800만달러(약 3825억원)에 달하는 파페치 매출 합산 효과다.다만 손실 규모는 커졌다.성장사업의 조정 기준 세금과 이자,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적자는 1억8600만달러(약 2470억원)로 4배가량 확대됐다. 파페치의 EBITDA 손실액은 3100만달러(약 411억원)였다.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고객 수를 뜻하는 '활성 고객 수'는 2150만명으로 지난해(1860만명)보다 16% 증가했다. 이는 쿠팡이츠만 쓰는 고객을 제외한 프로덕트 커머스 기준이다.프로덕트 커머스 기준 활성 고객 1인당 매출도 315달러(약 41만8460원)으로 3% 늘었다.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600억달러 규모의 커머스 시장에서 쿠팡 점유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지속해 '고객 와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08 07:20
세계

나스닥 1.68% 상승...엔비디아와 애플 4%대 급등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진정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1%대 급등했다.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3포인트(0.01%) 하락한 3만8459.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42p(0.74%) 오른 5199.0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1.84p(1.68%) 오른 1만6442.20을 나타냈다.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도매 물가인 PPI 지수가 직전월보다 완화된 점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는 3월 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양상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21만1000명으로 직전주보다 1만1000명 감소했다. 이번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 21만7000명을 밑돌았다.연준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에서 본 것처럼 하락하는 과정에서 굴곡이 있을 수 있지만 점진적으로 2%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최신 인플레 지표는 "아직 우리가 원하는 위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종목 별로 보면 기술주들이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나스닥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는 이날 4%대 상승했다. 애플 역시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에 4% 이상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도 1%대 올랐다.아마존닷컴이 1%대,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A가 2%대 상승했다. 테슬라도 1%대 올랐다.모건스탠리의 자산운용 사업부가 돈세탁 위험이 있는 고액 자산가들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했는지와 관련해 연방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모건스탠리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의 주가도 장중 5%대 내렸다.기술 관련 지수는 2%대 상승했고, 통신 관련 지수도 1%대 올랐다. 산업, 부동산 지수도 나란히 상승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12 09:01
금융·보험·재테크

올해 주식 선물하기 1위는 테슬라 아닌 마이크로소프트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들이 타인에게 가장 많이 선물한 해외 주식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로 나타났다.10일 KB증권이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자사 해외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많이 선물한 종목을 분석한 결과 거래건수 기준 마이크로소프트(MS)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테슬라였으며 아이온큐가 3위에 올랐다. 뒤이어 애플, 알파벳A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테슬라는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선물한 종목이었으나 올해 들어 1위 자리를 내줬다. 작년 선물하기 상위 종목 2위는 애플,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였다. 4위부터 6위까지는 아이온큐, 스타벅스, 알파벳A가 이름을 올렸었다.지난해 월별로 보면 3개월(1·3·10월)을 제외하고 모두 테슬라가 1위를 차지했다.테슬라는 전기차 업황 부진 우려 속에 올해 들어 주가 낙폭이 커진 반면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손을 잡은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호감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테슬라 주가는 연초 이후 지난 8일까지 23.7%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는 10.1% 올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테슬라 주가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부정적인 전기차 시장 전망으로 인해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대선에서 전기차 산업에 비우호적인 정부가 출범할 경우 이차전지 업황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라며 "전기차 시장이 턴어라운드하기 전까지 테슬라 주가가 유의미하게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란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주식을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다.기술주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미국 뉴욕증시의 대표 주가지수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5000선을 넘어섰다.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8.70포인트(0.57%) 오른 5026.61로 마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10 11:58
산업

서정진 셀트리온홀딩스 나스닥 상장 추진, 경쟁력 있을까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그룹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서 회장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이르면 연말 셀트리온홀딩스를 상장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시드머니(초기 자금)로 활용해 100조원 규모의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지난 14일에는 국내 한 행사에서 셀트리온홀딩스의 나스닥 상장 추진 계획을 언급했다.서 회장이 언급한 나스닥 상장 계획은 셀트리온홀딩스가 더 높은 가치 평가를 받게 해 투자자 자금 조달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코리언 디스카운트'가 있는 한국 증시보다 같은 실적, 같은 자산가치라도 미국 증시의 가치 평가가 높게 나오기 때문이다.현재 셀트리온그룹은 서 회장이 지분 98.1%를 가진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가 통합 셀트리온을 거느리는 구조다. 셀트리온홀딩스가 셀트리온의 법인 지분 21.8%를 소유하고, 합병 법인이 셀트리온제약 지분 54.8%를 보유한다.통합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이 국내 증시에 상장된 가운데 지주사를 미국 거래소에 상장하는 것 자체는 법적 문제가 없다.다만 나스닥 상장 비용 및 재무 적격성 평가 등이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한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 상장 비용과 현지 회계 기준을 따라야 하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나스닥 시장 규모가 크다고 해서 자금 조달에 더 유리할 것이라고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국내 상장사를 둔 지주회사가 미국 나스닥에서 제대로 가치 평가를 받을 것인가도 살펴볼 대목이다. 지분 100%를 가진 미국법인인 지주회사 쿠팡 INC가 뉴욕증시에 상장된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의 경우와 달리, 셀트리온홀딩스는 상장 시 자회사가 한국에 상장돼있어 자회사 지분가치가 전량 지주회사에 반영되기 어려운 탓이다.서 회장의 나스닥 상장 추진 발언과 달리, 회사는 아직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셀트리온 측은 "셀트리온홀딩스의 나스닥 상장은 여러 가지 옵션 중 하나"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한편 셀트리온의 주가는 미국 나스닥 상장 추진 소식에 이날 장 초반 상승했다가 소폭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19만 4300원93.30%)까지 올랐지만 결국 전 거래일 대비 0.32% 내린 18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16 17:55
산업

연간 흑자 보인다…'어메이징' 쿠팡, 김범석 신화 어디까지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이 올해 3분기에도 호실적을 냈다. 5개 분기 연속 흑자에 이어 매출도 8조원을 넘겼다. 더 나아가 활성 고객수(분기 내 한 번이라도 구입한 고객 수)도 2000만명을 돌파하면서 또 한 번 '쿠팡 매직'을 보여줬다. 쿠팡 창업자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과거 투자에 집중하며 발생한 적자에 대해 ‘의도된 적자’라고 해 시장의 우려를 샀다. 그러나 쿠팡이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청신호를 켜면서 김범석 의장을 비난하던 목소리가 사라졌다. 업계는 마침내 현실이 된 '김범석 신화'가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탄탄한 삼각편대 "활성 고객수와 고객당 지출액 모두 아직 상당한 기회가 남아있습니다." 김범석 의장은 8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이렇게 말했다. 올 3분기에도 놀랄만한 성과를 냈지만, 쿠팡이 갈 길은 아직 크고 넓다는 뜻이었다. 쿠팡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서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약 1146억원(8748만 달러)로 지난해 3분기(7742만 달러)보다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1~3분기 누적 흑자는 4448억원(3억419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2288억원 영업손실에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매출은 8조1028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8383억원) 대비 18% 늘었다. 달러 기준으로 같은 기간 21% 증가했다. 작년 4분기(7조2404억원)에 처음 매출 7조원을 넘은 쿠팡은 10개월만에 분기 매출 8조원을 돌파했다.활성 고객수와 신성장사업, 프로덕트 커머스까지 삼각편대가 착실하게 선전했다. 활성 고객은 2042만명으로 전년(1799만명)보다 14%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13%) 이후 최대 성장률이다. 올 들어 현재까지 고객수는 약 230만명 늘었다. 활성 고객 1인당 매출 역시 39만7040원(303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핵심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매출은 7조8178억원(59억6602만 달러)으로 전년보다 21% 늘었다.대만·쿠팡이츠·쿠팡페이 등 성장사업의 3분기 매출은 41% 늘어난 2850억원(2억1752만 달러)을 기록했다. 성장사업 손실이 2107억원(1억6082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보다 1억1700만 달러가량 늘었으나, 이는 투자에 따른 결과로 해소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초기 성장 사업에 투자 수준을 높였기 때문"이라며 "4분기 손실은 이번 분기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 김범석 의장은 “고객 경험과 운영의 탁월성에 끊임없이 열중한 결과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했다”며 “견고한 성장세와 수익성 확대를 지속적으로 달성하고 있다”고 자평했다.첫 해외 진출국 대만서도 순항 이번 실적에서 유독 눈에 띄는 것은 첫 해외 진출국인 대만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대만 로켓배송은 첫 해 기준으로 한국보다 성장률이 더 높다. 대만에서 쿠팡 앱은 올 한해 가장 많이 내려받은 앱으로 기록될 것으로 관측된다.쿠팡은 한국을 넘어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대만을 선택하고 외연 확대에 집중해왔다. 지난 2일에는 대만 북서부 지역 타오위안시에 두 번째 풀필먼트(통합물류대행)센터도 오픈했다. 인공지능(AI)과 머신 러닝 기술을 통해 고객 수요를 예측·분석하고 자동화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 물류 기반 대형 물류센터로, 가파른 성장 중인 대만 내 수요를 품기 위해 세워졌다. 쿠팡은 한국에서 이룬 성공을 대만에서도 이룰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대만 시장은 한국과 유사한 면이 많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대만은 1㎢당 673명으로 한국 515명보다 인구 밀집도가 높다. 이커머스 비중은 지난해 10% 내외이지만, 인터넷 사용률은 98%에 달한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3만2811달러로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쿠팡은 앞서 2021년 6월 일본에도 진출했으나, 1년 9개월만인 지난 3월 철수했다. 이커머스 활용이 적고 현금 결제를 선호하는 일본의 소비문화와 맞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범석 의장은 "대만의 장기적인 잠재력에 확신이 더욱 커졌다"며 "현 추세대로라면 쿠팡 앱은 올해 대만 시장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업계는 이제 시작된 김범석 의장의 신화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21년 3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당시 "전 세계에 진출하겠다"던 목표를 향해 착실히 가고 있고, K브랜드를 원하는 해외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김범석 의장은 "독보적인 투자와 고객의 쇼핑 경험 향상, 운영 탁월성에 집중해 견고한 성장세와 수익성을 지속해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1.09 07:08
금융·보험·재테크

미국 2연속 금리 동결, 긴축 완화 기대감에 코스피·코스닥 급등

미국이 기준금리를 2연속 동결했다. 미국은 2일(한국시간) 기준금리를 다시 현재 수준(5.25∼5.50%)으로 유지했다. 이로써 한국은행도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은 이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인플레이션 완화', '금융여건 긴축' 발언 등을 근거로 오는 12월까지 세 차례 연속 동결과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를 기대하고 있다.글로벌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국 유가증권 시장은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1.7%, 코스닥은 3% 이상 상승하며 모처럼 힘을 내고 있다. 시장의 관측대로라면 일단 한은으로서는 양국 금리 격차가 현재 2.00%보다 더 벌어져 원화가치 추가 하락과 외국인 자금 유출 등의 압박이 커지는 부담을 덜게 된다.하지만 높은 장기 채권 금리가 일정 부분 통화 긴축 효과를 대체하는 미국과 긴축을 아무리 강조해도 가계대출이 빠르게 늘고 물가 상승률 하락 속도도 더딘 한국 상황이 똑같지 않은 만큼 향후 두 나라 중앙은행의 정책 대응이 다소 엇갈릴 가능성은 남아 있다.연방준비제도(연준)는 10월 31∼11월 1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로 동결했다. 여전히 한국(3.50%)보다는 2.00% 높은 수준이다. 연준은 앞서 6월 약 15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멈췄다가 7월 베이비스텝(0.25%)을 밟았지만, 이후 9월과 11월에는 인상을 피했다.더구나 파월 의장은 이날 최근 물가 상황에 대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지난해 중반 이후 완만해졌다. 지난 여름 인플레이션 수치가 상당히 양호했다"며 뚜렷하게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은 3.7%로 8월과 같았다.그는 "기준금리를 한두 번 동결하면 다시 올리기 어려울 것이란 생각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추가 인상 여지를 남겨뒀지만 시장은 대체로 예전보다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 강도가 약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0.67%),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1.05%), 나스닥(1.64%) 지수가 일제히 뛰었다. 반대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의 경우 재무부의 국채발행 확대 계획까지 겹쳐 하루 만에 약 0.15% 급락했다.연준의 두 차례 연속 금리 동결과 파월의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 발언 등으로 미뤄 한은도 오는 30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7연속 동결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02 09:58
산업

미중 갈등에 화웨이 논란까지 'SK하이닉스 주가 적신호'

미중 갈등에 화웨이 논란까지 겹친 SK하이닉스가 타격을 입고 있다. 8일 오후 1시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 이상 내린 11만3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11만29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날 화웨이 스마트폰 신제품에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사용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미국 정부의 제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에도 장중 12만900원까지 올랐다가 전 거래일보다 0.25% 오른 11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친 바 있다.아울러 중국이 공무원들에게 애플의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점도 영향을 줬다.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중 경쟁이 격화하며 중국 정부가 공무원들의 아이폰 사용을 금지한 가운데 화웨이 뉴스로 미국 상무부가 SK하이닉스를 제재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블룸버그 통신은 전날 화웨이 스마트폰 부품에 SK하이닉스의 스마트폰용 D램인 LPDDR5와 낸드플래시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이에 SK하이닉스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 조치가 도입된 이후 화웨이와 더는 거래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2020년 5월 미국 정부는 미국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를 화웨이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업을 자국 내에서 해외로 확대한 뒤 화웨이와 그 계열사를 '블랙리스트'로 불리는 상무부 거래제한 명단(entity list)에 올려 수출 규제를 가하고 있다.송명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웨이 스마트폰 관련해 미국이 SK하이닉스 반도체 판매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검사할 수 있다"며 "이에 판매 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또 "전체 아이폰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 정도"라며 "중국 공무원 가족 등 주변 인물도 아이폰을 쓰지 못하게 되는 등 영향이 있어 아이폰을 대상으로 D램과 낸드를 파는 반도체 업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08 12:59
산업

쿠팡, 역대 최대 실적에 연간 흑자 유력…선임 만 3년 앞둔 강한승 리더십 주목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새로 썼다. 업계는 4개 분기 연속 이어진 쿠팡의 흑자 행진에 적잖이 놀란 눈치다. 실현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던 연간 흑자 달성이 유력시되기 때문이다. 쿠팡이 극적인 반전을 시작하자, 선임 만 3년째를 앞둔 강한승 쿠팡 대표의 조용한 리더십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화려한 이력을 갖춘 법조인 출신이라는 편견을 깨고 탁월한 경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연간 흑자 달성 성큼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쿠팡Inc)은 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2분기 매출이 7조6749억원(58억3788만달러·분기 환율 1314.68원 적용)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쿠팡은 영업이익 1940억원(1억4764만달러)으로 흑자를 내면서,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역대 최대인 1908억원(1억4519만달러)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847억원, 당기순손실 952억원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최근 이커머스 업계는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고전 중이다. 그러나 쿠팡은 분기 내 제품을 한번이라도 구입한 활성 고객 수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완전히 다른 행보를 보였다. 쿠팡의 활성 고객 수는 전년 동기보다 10%가량 증가한 1971만명을 기록했다. 또 1인당 고객 매출은 38만9100원(296달러)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유료멤버십 '와우멤버십' 회원 역시 올해 1분기(1901만명)보다 3.7% 늘어나면서 연내 2000만명 달성까지 넘보게 됐다. 업계는 쿠팡이 지난해 6월 와우멤버십 가격을 종전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했지만 타격을 받지 않았고, 오히려 충성 고객이 더 늘었다고 분석한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활성 고객 성장이 가속화되는 동시에 연속적으로 기록적인 수익을 달성했다"며 "고객이 항상 '와우'할 수 있도록 비교 불가한 수준의 투자와 고객 만족에 변함없이 집중한 끝에 수익성 확대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직 배고픈 쿠팡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유통 시장 규모는 602조원이었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3년 이내 약 700조원(5500억 달러)의 거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은 여전히 올라갈 곳이 많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유통 시장 점유율은 신세계그룹(5.1%), 쿠팡(4.4%), 롯데(2.5%) 순서였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이사회 의장)는 "쿠팡의 점유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로 우리의 여정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추가 성장 의지를 보였다. 쿠팡은 해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만에 진출해 로켓배송과 로켓직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주문 금액 690타이완달러(약 3만1200원) 이상 주문하면 무료 직구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지 로켓배송은 한국과 유사한 형태로 490타이완달러(약 2만2000원) 이상이면 익일 무료 배송하고 있다.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쿠팡은 지난 2분기 대만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이라며 "수백만 개 이상의 한국 제품 가운데 70%는 한국 중소기업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2021년부터 2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쿠팡의 선순환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고 분석한다. 쿠팡은 지난 2020년 10월 강한승 전 김앤장 변호사를 경영관리 총괄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했다. 당시 업계에는 법조인 출신으로 청와대에서 법무비서관까지 지낸 강한승 대표을 편견의 시선으로 보기도 했다. 그러나 3년째 특유의 조용하고 단단한 경영 능력을 발휘하면서 신사업 분야를 담당하는 박대준 쿠팡 대표와 함께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한승 대표는 현재 미국 상장사인 쿠팡Inc 경영관리총괄이자, 한국 쿠팡의 대표 겸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법조인 출신으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강한승 대표는 선임 당시 선입견도 있었다"며 "선임 2년차인 지난해 쿠팡을 흑자 기조로 돌려세우는 등 비교적 조용하고 탄탄하게 쿠팡을 이끈다는 평"이라고 전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10 07:05
산업

쿠팡, 1분기 매출·영업이익 모두 최대

쿠팡이 올해 1분기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억677만달러(약 1416억원)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2억571만달러)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고 10일 밝혔다.3개 분기 연속 흑자이자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1억달러선을 넘어선 것이다.쿠팡은 지난해 3분기 7742만달러(약 1027억원), 4분기 8340만달러(약 115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1분기 매출은 58억53만달러(약 7조6915억원)로 13%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순이익도 9085만달러(약 1205억원)로 지난해 동기(당기순손실 2억929만달러)와 비교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지난해 3·4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도 연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쿠팡이 올해는 1분기부터 흑자로 출발하면서 2010년 창업 이래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쿠팡은 또 지난 12개월 누적 잉여현금흐름이 처음으로 4억5100만달러(약 598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거랍 아난드 쿠팡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뛰어난 운영 역량에 힘입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자평했다.조정 기준 세금과 이자,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억491만달러(약 3194억원)였다. 지난해 -1.8%였던 마진율이 4.2%까지 상승하며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됐다.쿠팡플레이·쿠팡이츠·해외사업·핀테크 등 신사업 매출은 1억5001만달러(약 1989억원)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7% 줄었다. 음식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의 매출 감소 영향이 컸다.다만, 조정 EBITDA 손실은 4745만달러(약 629억원)로 손실 규모가 지난해(9374만달러)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3년 내에 5500억달러(약 7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거대한 유통시장에서 쿠팡의 시장점유율은 아직 한 자릿수로 우리 여정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더 공격적인 사업 전개 의지를 내비쳤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5.10 09:29
세계

테슬라 10% 가까이 폭락...기업 실적부진에 뉴욕증시 하락

뉴욕증시가 테슬라 폭락 등의 여파로 하락했다.2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39(0.33%) 하락한 3만3786.6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73(0.60%) 하락한 4129.79로 밀렸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7.67(0.80%) 떨어진 1만2059.56으로 장을 마감했다.전날과 이날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 AT&T,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주가가 모두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테슬라는 1분기에 순익이 24% 줄었다고 발표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매출총이익률이 19.3%로 시장이 예상한 22.4%를 밑돌았다.여기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가격을 내려 많이 팔겠다는 '박리다매' 전략을 공개하자 테슬라 주가는 폭락했다. 162.99달러에 장을 마친 테슬라는 9.75% 급락했다. 한때 전날보다 10% 이상 떨어지며 160.56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로 인해 테슬라의 시총이 2021년 이후 2년 만에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테슬라의 시총은 5714억 달러로 메타플랫폼의 5593억 달러를 근소하게 앞섰다. 미국 대표 자동차 업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도 각각 2%, 3% 이상 하락했다. 전기차업체 리비안과 루시드의 주가도 각각 3%, 7% 이상 떨어졌다.AT&T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놨다. AT&T는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영업수익과 잉여현금흐름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다.신용카드업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주가도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1% 이상 떨어졌다.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의 16%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들 중 62%가량이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연준 당국자들은 최근의 신용 환경 위축에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의 통화정책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이날 연설에서 통화정책의 끝에 다다르고 있다면서도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추가로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의 3월 경기선행지수는 전달보다 1.2% 하락한 108.4를 기록해 2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콘퍼런스보드는 올해 중순부터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미국의 3월 기존주택 판매는 2.4% 줄어든 444만채를 기록,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거래된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7만5700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0.9% 하락해 2012년 1월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졌다.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5000명 증가한 24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4만명을 약간 웃도는 수치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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