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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수소 경제'에 김동관 '뉴한화', 조현준 '뉴효성' 성패 달렸다

‘수소 경제’가 미래의 에너지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과 맞물려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과 조현준 효성 회장은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수소 경제로 정하고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 그룹의 사내이사로 오르며 경영 후계 구도를 굳힌 김 부사장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초점을 맞추는 등 ‘뉴한화’를 표방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주축인 태양광과 더불어 최근 수소 분야의 사업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한화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갖고 있다. 지난달 28일 충남 서산 대산산업단지에서 부생수소 연료전지 준공식을 갖기도 했다. 부생수소는 부차적으로 생기는 수소로 석유화학 공장의 공정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에서 많이 발생한다. 그동안 부생수소는 안정성을 비롯해 사용처가 없어 에너지원으로 활용되지 못했다. 하지만 한화는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가동으로 인해 엄청난 규모의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총 사업비 2550억원이 투입된 이 발전소는 50MW 규모로 연간 40만 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충남 지역에 약 1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의 전력량이다. 지난 6월부터 가동이 됐고,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자리잡아나갈 예정이다. 한화에너지는 한국동서발전, 두산퓨얼셀과 함께 특수목적법인인 대산그린에너지를 설립했다. 최대주주인 한화에너지가 발전소 운영을 맡고 있다.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 구축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동관 부사장은 세계 시장에서 수소 경제 진출의 교두보를 이미 마련했다. 미국의 수소 에너지 트럭업체인 니콜라에 투자하면서 다양한 사업을 확보했다. 한화에너지는 니콜라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우선 공급할 권한을 갖고 있고,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충전소 운영권을 손에 쥐었다. 1200억원 지분 투자(6.13%)는 김 부사장이 직접 니콜라의 창업주 트레버 밀턴과 직접 만난 뒤 성사됐다. 효성그룹은 국내 수소 관련 사업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조현준 회장은 액화 수소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 효성은 지난 4월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손을 맞잡고 울산에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액화 수소 플랜트 설립 계획을 밝혔다. 2022년까지 총 3000억원이 투자된다. 생산량은 연산 1만3000t 규모다. 연간 10만대의 수소차가 사용할 수 있는 생산량이다. 효성은 플랜트 준공 시점에 맞춰 신축 50개를 비롯해 120여 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인프라 확대를 꾀할 예정이다. 효성은 액화수소 충전소를 활용하면 기존의 기체 충전 때보다 충전 시간이 4배나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조 회장이 추구하고 있는 ‘뉴효성’은 탄소와 수소가 핵심이다. 효성은 세계적인 탄소섬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수소연료탱크 제작에 필수라서 강점을 가질 수 있다. 탄소섬유를 활용하면 수소탱크 경량화를 완성할 수 있다. 조 회장은 “수소는 기존 탄소 중심의 경제구조를 바꿀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로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8.07 07:00
경제

국민연금 반대에도 재신임받은 조현준 효성 회장…오너리스크보다 뉴효성 기대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에게는 두 가지 시선이 존재한다. 하나는 ‘뉴효성’의 수장이고, 다른 하나는 기업가치를 떨어뜨리는 ‘오너리스크’의 당사자다. 국민연금은 주주총회에서 후자 때문에 반대표를 던졌지만 다른 주주들은 전자 때문에 조 회장을 재신임했다. 조 회장의 뉴효성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지난 20일 주주총회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안건이 표결에 부쳐져 관심이 뜨거웠다. 효성 지분 10%를 보유한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유는 기업가치 훼손 이력 및 감시 의무 소홀, 과도한 겸임 등이다. 하지만 표결 결과, 사내이사 찬성률이 70% 이상이었다. 효성은 오너가와 특수관계 지분이 54%에 달하지만 일반 주주들도 지지를 보낸 것이다. 일반 주주들은 조 회장이 횡령과 배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의 유죄 선고를 받고, 2심 재판이 진행 중임에도 경영 성과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취임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 클럽 재가입에 성공했다. 효성그룹은 2019년 효성과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주력 5개사가 총매출 18조119억원, 총영업이익 1조10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침체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탄소섬유 등 미래 신사업의 성장과 해외법인 실적 호조가 어우러진 결과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2019년 발표한 대기업 자산가치 순위에서도 효성은 26위에서 22위로 뛰어올랐다. 자산가치가 2조원 가까이 오르는 등 조 회장의 경영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재계에서는 “효성그룹의 ‘3세 경영’이 연착륙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효성은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기술경영을 발판 삼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탄소섬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탄소섬유의 미국과 일본 의존도가 높았지만, 효성이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국내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했다. 효성에서 생산하는 스판덱스(폴리우레탄 합성 섬유)와 타이어 코드(고무에 넣는 섬유보강재)는 세계 기술력 1위로 평가받는 등 ‘뉴효성’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효성의 탄소섬유 기술은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더 주목받기도 했다. 또 탄소섬유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주력 산업인 수소 경제의 핵심 소재이기도 하다. 이 같은 이유로 문 대통령이 지난해 효성의 생산 기지인 전주 탄소섬유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기업이 존재할 수 없다.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는 것이 모든 일의 출발점”이라며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백년기업 효성을 만들어 가자”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면서 앞으로 3년은 ‘뉴효성’을 탄탄하게 다지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또 조 회장은 글로벌 기업으로 뻗어 나가는 ‘뉴효성’을 완성하기 위해 신소재 개발에 대대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에 반대를 딛고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도 형인 조 회장을 도와 경영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3.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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