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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당구장 자장면이 맛있었던 이유

라떼에는, 소년이 청년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배워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당구였습니다. 당구장은 대체로 상가 건물 2층에 있었습니다. 실내에 가득한 담배 연기가 당구장은 오직 성인 남자들만의 공간임을 증명해주었습니다. 라떼에는, 여자가 담배를 피우면 말세가 닥쳐서 세상이 멸망하는 줄 알았습니다. 드물게는, 남자 애인을 따라온 성인 여자가 카운터 옆 소파에 조용히 앉아 있기도 했습니다. 담배를 꼬나물고 ‘당구다이’에 한쪽 엉덩이를 걸치면서 매운 담배 연기 때문에 눈을 가늘게 내리뜨고 ‘맛세이’를 찍는 동네 형은 소년에서 막 벗어나려는 우리들의 우상이었습니다. 맛세이를 성공시킨 동네 형은 큐대를 세워서 초크를 바르는 자세로 턱을 살짝 올리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300 이하는 맛세이 금지인 거 알지?” 맛세이 한번 찍어보는 게 꿈이었습니다.당구를 치다가 술은 마시러 가지만 밥을 먹으러 가지는 않았습니다. 당구를 치면서 끼니를 때우는 것이 당구장 성인 남자의 멋이었습니다. 물론, 끼니를 때우면서 술을 곁들일 수는 있었습니다. 그때에 배달 앱 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카운터에다 이렇게 소리를 치면 됩니다.“여기 3번 다이, 자장면 넷 하고 빼갈 하나요.”자장면 값은 당구장에서 일단 지불을 합니다. 자장면 값을 누가 내야 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당구는 게임이고, 승자와 패자로 나뉩니다. 3명 이상이면 꼴찌가 당구비와 자장면 값을 다 낼지, 등수에 따라 분담을 할지 룰을 정하고 당구를 칩니다. 마지막에는 몰아주기 게임을 할 수도 있습니다. 분담을 한 당구비와 자장면 값을 꼴찌에게 몰아주는 것이지요.자장면을 먹기 위해 당구를 멈추는 일은 없습니다. 자장면을 먹다가 자기 차례가 오면 당구를 치고 다시 자장면을 먹습니다. 두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는 것인데, 이게 보통 재미난 것이 아닙니다. 당구를 치면서 얻는 쾌감과 자장면을 먹으면서 얻는 쾌감이 서로 부딪치면서 상승 작용을 하는 것이지요. 당구비에 자장면 값이 더해졌으니 승부욕이 더욱 불타오르는 탓도 있을 것이나, 자장면 그 자체가 주는 흥분도가 상당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좀더 옛날의 라떼에, 중국집의 자장면은 특별한 날의 별식이었습니다. 입학식이나 졸업식, 가족의 생일, 아버지 보너스 받은 날 등에 자장면을 먹으러 중국집에 갔습니다. 가족이 다같이 자장면이 맛있다고 해서 간 것이 아니라 특별한 날의 가족 외식으로 갈 만한 한식집이나 양식집이 별로 없어서 중국집에 가서 자장면을 먹었습니다.자장면 먹는 날은 원래 기분이 좋은 날이고, 기분이 좋은 날에 자장면을 먹게 되니까, 나중에는 자장면을 먹으면 자동으로 기분이 좋아지게끔 우리 몸이 세팅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구를 좋아하는 직장 동료가 있었는데, 그는 점심에 “우리 당구 치자”를 “우리 자장면 먹자”로 바꾸어서 말을 하곤 했습니다. 그의 추억도 저의 추억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당구장 출입도 한때입니다. 중년을 넘기면서 당구장에 출입을 하는 것이 멋쩍어졌습니다. 실내 금연으로 당구장의 담배 연기가 사라졌고 덩달아 성인 남자들만의 공간이라는 분위기도 사라졌습니다. 소년에서 청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반항적 정서가 당구장에는 이제 없습니다.며칠 전에 제 또래의 술자리에서 당구장에서 먹었던 자장면 이야기를 했더니 자장면 먹는 공간이 바뀐 줄 모르냐는 핀잔을 들었습니다. “요즘은 자장면을 골프장에서 먹잖아. 스크린 골프장에서도 먹고.” 제가 골프를 안 치니까 몰랐습니다.당구장에는 안 가도 두어 달에 한 번은 자장면을 배달하여 먹습니다. 잘하는 중국집 같은 거 중요하지 않습니다. 제일 가까운 중국집이 제일 맛있는 중국집이라는 개똥철학을 저는 믿습니다. 간자장이 아니라 그냥 자장면이어야 합니다. 설탕을 듬뿍 넣어서 들척지근하고 심지어 과도한 MSG 때문에 닝닝한 맛이 나는 자장면이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막 청년이 되려던 소년 황교익이 시내 당구장에서 맛세이 겁나게 잘 찍던 동네 형과 함께 먹었던 그 자장면 맛이 나야 합니다. 추억이 맛의 전부입니다. 2024.03.21 07:00
연예일반

박수홍 친형, PC방·당구장에 법카 사용…“가족기업이라서 가능한 줄”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방송인 박수홍의 친형 박모 씨가 횡령·법인카드 유용 등의 혐의를 부인했다.10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합의11부에서 박수홍 친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10번째 공판이 열렸다.이날 박모 씨는 자신이 사내이사로 있었던 소속사 라엘의 법인카드 내역 중 PC방 소액결제 항목에 대해 해명했다. 박모 씨는 “사무실이 없어 주로 PC방 가서 일을 하고 게임도 하고 그랬다”며 “자료 검색도 하고 워드로 하나하나 작업했다”고 해명했다. 이 외에 미용실, 당구장, 키즈 카페, 학원 교습비용 등 개인 용도로 사용한 내역에 대해서는 “가족기업이기 때문에 그렇게 사용해도 되는 걸로 알고 있다. 임직원의 복리후생이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반면 상품권을 구입한 내역에 대해서는 “다 박수홍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구입한 것”이라며 “명절에 사용한 내역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개인 변호사 비용을 법인에서 지불한 내역에 대해서는 “세무사가 그렇게 하라고 해서 한 것인데 결과적으로는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박모 씨는 박수홍의 요청으로 법인 자금을 상가 분양비, 생활비 등 용도로 사용한 것일 뿐 돈을 빼돌린 게 아니라고 혐의를 부인했다.또한 박모 씨는 계속되는 검찰 심문에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버벅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감옥 다녀온 후 가슴이 떨린다. 우울증 증세, 간 수치가 높다”면서 “귀에서 윙윙 울리는 소리가 들린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구치소에) 수감됐던 이후 불안 증세와 우울증이 커졌다. (검찰과의) 대질신문 때도 쉽지 않았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박수홍은 지난 2021년 4월 횡령 혐의로 친형 부부를 고소했다. 친형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과정에서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자금 61억 7000만 원가량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4.01.10 16:00
스포츠일반

당구장 알바에서 프로당구 우승까지…최혜미 ‘LPBA 새 역사’ 썼다

“카운터에 앉아서 손님들이 당구 치는 걸 구경하는데 재미있어 보이더라고요.”최혜미(29·웰컴저축은행)가 당구와 처음 인연을 맺은 건 스무 살 때였다. 친구가 추천한 당구장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처음 당구를 접했다. 당시 김세연 프로의 경기를 보면서 ‘여자도 당구를 치는구나’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당구와는 인연이 없었다.그때 시작했던 당구장 아르바이트가 최혜미의 인생을 바꿨다. “누구에게 당구를 배웠다고 하기도 애매하다”고 할 정도로 전문적으로 배울 기회는 없었지만, 흥미를 갖고 시작해 실력을 키웠다. 학창 시절 유도 선수로 활동했던 운동에 대한 재능은 당구대에서도 금세 꽃을 피웠다.아마추어 전문 선수의 길을 걸은 건 아니었다. 동호인으로만 당구를 이어가다 2019년 동호인을 대상으로 열린 여자프로당구(LPBA) 오픈 챌린지를 통해 프로 자격을 얻었다. 당시 최혜미는 7.3대1의 경쟁률을 뚫고 2019~20시즌부터 프로무대에 입성했다. 동호인 출신의 프로 선수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그랬던 최혜미가 LPBA 최정상의 자리까지 우뚝 섰다. 그는 지난 8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NH 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팀 동료 김예은에 4-2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프로 데뷔 다섯 번째 시즌, 34번째 대회 만에 누린 감격의 우승이었다.첫 세트를 4-11로 내줄 당시만 해도 이번이 다섯 번째 결승 무대인 김예은의 경험이 더 앞서는 듯 보였다. 그러나 최혜미는 흔들리지 않았다. 2세트에서 하이런 4득점 등을 앞세워 11-4로 승리에 균형을 맞췄다.기세가 오른 최혜미는 집중력을 이어갔다. 3세트에서 1-2로 뒤지다 6-2로 역전에 성공한 뒤 11이닝 만에 11-5로 승부를 뒤집었다. 4세트에서는 김예은이 9이닝 동안 공타에 그치는 사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11-5로 또 따냈다. 우승까지 단 한 세트가 남았다.최혜미는 궁지에 몰린 김예은의 반격에 5세트를 6-11로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최혜미는 6세트에서 승부를 끝냈다. 7-8로 뒤지던 8이닝, 원뱅크샷을 포함해 4점을 내리 따낸 뒤 두 손을 들고 환하게 웃었다. 우승상금은 3000만원.시드 없이 PPQ(1차예선) 라운드부터 참가해 정상까지 올랐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여정이었다. 사상 처음 동호인 출신의 우승이라는 프로당구 새 역사도 썼다. LPBA에서 우승을 경험한 14번째 선수이자 한국 선수로는 12번째로 여왕의 자리에 올랐다. 최혜미는 “우승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낯선 기분이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 김예은 선수가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구력과 실력에서는 월등히 앞선다. 우승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생각 속 오직 배운다는 생각으로 결승에 임했다”며 “‘자신 있게 치자’는 생각을 많이 되뇌었다. 어떤 경기든 자신 있게 치지 못했을 때 후회하는 순간이 꼭 왔다. 첫 결승이었기 때문에 즐기자는 생각이 더 컸다. (김)예은 선수보다 부담이 좀 덜했던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처음 당구를 시작하게 됐던 여정도 돌아봤다. 그는 “친구가 소위 꿀알바로 추천을 해줬다. 그래서 당구장 알바를 시작했는데 정말 편했다. 공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성인 이후 운동을 체계적으로 하는 건 아니라 일을 하면서 흥미를 갖고 시작하게 됐다”며 “국제식 대대 입문 후에 16점으로 시작했다. 삼촌들이 치는 걸 어깨너머로 보며 터득한 게 16점이었다. 그때부터 일을 하면서 당구를 배워 조금씩 점수를 올려갔다. 여러 선배들께 자세나 포인트 등을 조금씩 배웠다”고 설명했다.이날 경기장을 찾은 아버지를 향해서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우승 직후 시상식에서 최혜미는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고, 아버지 역시 그런 최혜미를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혜미는 “아빠를 보면 항상 눈물이 난다. 1세트 땐 아빠의 응원 소리를 듣고 온 신경이 가는 바람에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1세트 끝나고 조용히 하라고 했다(웃음). 2세트부터는 자제하시더라. 그래서 집중력을 다시 찾았다. 어찌 됐든 우승은 아빠 덕이다. 오늘 배드민턴 가방 같은 걸 들고 오셨던데, 우승 상금으로 우선 아빠 가방부터 사드려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어 최혜미는 “(소속팀) 남자 선수들 모두 좋다. 오빠들이 색깔이 다 다르다. (서)현민 오빠, 비롤 (위마즈) 오빠, (김)임권 오빠, (이)상대 오빠 각각 배울 점이 모두 다르다. 저희 여자 선수들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워낙 잘 알려주시고 팀리그 경기 때도 부드럽게 토닥여주시고, 늘 응원해 주신다. 정말 감사하다”며 앞으로 “‘시원시원’하게 치는 당구 선수가 되고 싶다. 예전부터 시원하게 치는 것을 좋아했고, 인터뷰에서도 ‘빵빵치기’라고 표현을 했는데 그만큼 시원시원하게 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리고 늘 파이팅이 넘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지난 2020~21시즌 만 21세 7개월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던 김예은은 결승 문턱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셔 통산 3번째 우승 기회를 놓쳤다. 준우승 상금은 1000만원.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 200만원)은 64강에서 1.923을 기록한 용현지에게 돌아갔다. LPBA 6번째 시즌을 마친 프로당구는 9일 남자부 PBA 128강에 돌입한다.김명석 기자 2023.11.09 09:58
스포츠일반

타지에서 데뷔 첫 '눈물의 우승'…日사카이 "가족들에게 가장 고맙죠"

“일본에 돌아가면, 찐하게 포옹을 해주고 싶어요.”프로 데뷔 4년 만에 여자 프로당구(LPBA) 정상에 오른 일본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는 우승 직후 가족들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남편은 일본에서 홀로 두 아리를 돌봐주고 있고, 아이들도 유튜브를 통해서나 자신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사카이는 “일본에 돌아가면 맛있는 밥을 만들어서 먹이고 싶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자, 가장 하고 싶은 일”이라며 웃었다.사카이는 전날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스와이 L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김민아(NH농협카드)에 4-2(8-11, 11-10, 4-11, 11-0, 11-8, 11-6) 역전승을 거두고 22개 투어 만에 처음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지난 2019년 5차전 데뷔 후 약 4년 만에 맛본 챔피언의 자리다. LPBA 역대 13번째 ‘여왕’이 됐다. 일본 국적 선수의 우승은 히다 오리에(SK렌터카) 히가시우치 나츠미(웰컴저축은행)에 이어 세 번째다.결승답게 경기는 치열하게 펼쳐졌다. 김민아가 먼저 한 세트를 따내면, 사카이가 곧장 균형을 맞추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첫 세트는 김민아가 기선을 제압했다. 첫 4이닝 만에 8-1로 크게 앞섰다. 사카이가 8-8 동률을 이뤘지만, 김민아가 행운의 뱅크샷을 포함해 3점을 채워 1세트를 11-8로 따냈다.사카이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세트 9이닝 8-10으로 밀려 패색이 짙었지만, 10이닝에 동점을 만든 뒤 행운의 뒤돌리기 득점으로 극적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김민아가 3세트를 따내자, 이번엔 사카이가 4세트에서 11-0 완승을 거두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사카이가 5세트에서 치열했던 승부를 뒤집었다. 7이닝째 3-1 역전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3·2·3득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11점을 채웠다. 8-8 동점인 상황에서 걸어치키 원뱅크샷으로 분위기를 잡은 뒤 마지막 남은 한 점을 채웠다. 이날 처음으로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마지막 6세트 집중력에서도 사카이가 앞섰다. 무려 17이닝까지 가는 장기전 끝에 활짝 미소를 지었다. 8-6으로 앞서던 16이닝에 1득점 이후 뱅크샷으로 경기를 마쳤다.사카이는 위기 때마다 뱅크샷으로 돌파쿠를 만들었다. 결승전에서도 김민아보다 4개 많은 9개의 뱅크샷을 성공시켰다. 뱅크샷률은(총 득점 중 뱅크샷 비율)은 32.1%로 대회 평균(28.5%)보다 높았다. 이번 대회에서만 6경기 동안 48개의 뱅크샷을 성공시켰다. 대회 내내 끈질긴 집념도 빛났다. 첫 경기 한지은(에스와이)과의 맞대결에서 23-23으로 경기를 마친 후 하이런까지 비교하는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이후 임정숙(크라운해태·16강), 김보미(NH농협카드·8강), 박다솜(4강), 결승까지 모두 첫 세트를 내주고 경기를 뒤집는 진기록도 남겼다.사카이는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 결승전 경기를 너무 이기고 싶었는데, 응원해 주는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올 시즌 하나카드 팀에 들어와 동료들로부터 많은 응원을 받았고, 경기장에 직접 와서 응원도 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이어 “우승 순간 가장 먼저 가족이 생각났다. 또 일본에서 응원해 주는 많은 분들이 생각났다. 히다 오리에(일본) 선수가 오늘 뿐만 아니라 어제도 직접 와서 응원해 줘 마음이 든든했다”며 “일본으로는 개인투어가 끝나고 돌아간 뒤, 팀리그 연습이 시작되기 전에 다시 한국에 오는 루틴이 반복되고 있다. 개인투어에서 일찍 탈락하면 바로 일본으로 돌아가 가족과 시간을 보낸다. 일본에 있을 때는 남편과 함께 하는 당구장에서 연습을 한다”고 덧붙였다.사카이는 “LPBA 투어는 유일한 여자대회다. 세계 어디에도 없는 대회다. 정말 훌륭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경기 환경도 너무 좋다. 심판도 최고의 심판들로 갖춰져 있다. 선수 레벨이 점점 올라가고 있어 이기는 게 점점 힘들어지는데, 그만큼 저를 성장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환경이라고 본다”며 “가족들에게 할 수 있는 말은 감사하다는 말 밖에 없다. 일본에 돌아가면 찐하게 포옹을 해주고 싶다. 아이들에게도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시즌 개막전 우승에 이어 3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이자 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한 김민아는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김민아는 “4강에서 김가영 선수를 이기고 올라왔는데도 우승을 못해 아쉽다. 4세트 후반부, 5세트 초반부터 체력이 많이 부족해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개막전 우승에 이어 또 결승 무대를 밟아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대회 한 경기에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 64강전에서 박수향을 상대로 2.273을 기록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에게 주어졌다. 상금은 200만원. 남자 프로당구는 5일부터 128강전을 시작해 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우승상금 1억원의 주인공을 가리는 결승전은 11일 오후 9시에 열린다.김명석 기자 2023.09.05 10:17
생활문화

델피노 리조트, 복합 멀티플렉스 '더 몰' 리뉴얼 오픈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은 강원도 고성 델피노 리조트의 복합 편의시설 '더 몰'을 리뉴얼 오픈했다고 27일 밝혔다.소노문 델피노 지하 1층의 더 몰은 레스토랑과 디저트카페 등의 식음 시설과 키즈클럽, 노래방, 당구장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춘 복합 멀티플렉스다.주요 시설인 BBQ팩토리앤가든은 공장을 연상케하는 인테리어의 실내 공간과 자연 속 바비큐파티 콘셉트의 가든을 함께 운영한다.실내에서 셰프가 조리한 토마호크·우대갈비·양갈비 등 프리미엄 메뉴를 맛볼 수 있다면, 실외에서는 프리미엄 그릴을 갖춘 넓은 야외가든에서 고기를 직접 골라 굽는 방식으로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한식 레스토랑 '미시령 테이블'은 강원도 속초의 로컬시장 푸드를 재해석했다.속초해물파전·속초오징어순대·동해안회무침 등 막걸리와 함께 즐기기 좋은 안주는 물론, 해초면묵사발과 장터소고기무국, 속초오징어, 새우튀김 등 식사와 튀김류까지 준비했다.아이들을 위한 공간인 '델피노 키즈클럽'은 면적이 736㎡로 최대 14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트램펄린과 슬라이딩, 클라이밍, 편백칩놀이 등을 경험할 수 있다.이색 포토존도 마련했다.소노문 델피노 1층에서 지하로 연결되는 계단에 30년간 이어지고 있는 델피노의 이야기를 담았다. 계단을 내려오면 영화 '인터스텔라' 속 책장처럼 꾸민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더 몰 리뉴얼 오픈으로 단순한 숙박 목적의 리조트를 넘어 내부에서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체류형 리조트로 거듭났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27 16:46
스포츠일반

[IS기고] 체육시설업 설치에 관하여

체육이란, 운동 경기나 야외 운동 등 신체 활동을 통하여 건전한 신체와 정신을 기르고 여가를 선용하는 것을 말한다(국민체육진흥법 제2조 제1호). 점점 사람들의 건강과 레저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체육을 즐길 수 있는 시설 역시 확대되고 있다. 위와 같은 체육 활동에 지속적으로 이용되는 시설과 그 부대시설을 체육시설이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가상의 운동경기 환경에서 실제 운동경기를 하는 것처럼 체험하는 시설(예를 들어 스크린 골프, 스크린 야구 등)도 포함된다(체육시설법 제2조 제1호). 이러한 체육시설을 영리를 목적으로 설치·경영하거나 이를 이용한 교습하는 사업을 하기 위하여는,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사전에 사업계획의 승인을 받은 후 등록을 하거나(등록 체육시설업), 단순 신고를 하여야 할 의무가 있다(신고 체육시설업). 등록 체육시설업에 해당하는 것은, 골프장업, 스키장업, 자동차 경주장업이 있다. 등록 체육시설업의 경우, 토지이용계획서, 토지명세서, 자금 조달방법, 운영계획서 등을 첨부한 사업계획을 승인받은 후 시·도지사에게 등록하여야 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체육시설법 제19조). 신고 체육시설업에 해당하는 것은, 요트장업, 조정장업, 카누장업, 빙상장업, 승마장업, 종합 체육시설업, 수영장업, 체육도장업, 골프 연습장업, 체력단련장업, 당구장업, 썰매장업, 무도학원업, 무도장업, 야구장업, 가상체험 체육시설업, 체육교습업, 인공암벽장업이 있다. 신고 체육시설업은 등록 체육시설업보다 절차가 간소화되어 있는데, 법에서 정한 기준에 맞는 시설을 갖추어 특별자치시장·특별자치도지사·시장·군수 또는 구청장에게 신고하여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체육시설법 제20조). 또한 골프장업, 스키장업, 요트장업, 조정장업, 카누장업, 빙상장업, 승마장업, 수영장업, 체육도장업, 골프연습장업, 체력단련장업, 체육교습업의 경우, 일정 인원 이상의 체육지도자를 배치하여야 한다(체육시설법 제23조). 이를 어길 경우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체육시설법 제40조 제3호). 한편 필라테스, 요가, 점핑, 댄스, 태보, 줌바, 에어로빅, 스피닝 등 체육시설법에서 정하지 않은 체육시설은 사실상 자유업에 해당한다. 이러한 자유업은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등록 또는 신고 의무가 없으며, 시설기준 없이 세무서에 사업자등록만으로도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자유업에 해당하는 체육시설의 경우, 제대로 된 자격을 갖추지 못한 체육지도자의 부재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이를 악용하여 운영하다가 이른바 ‘먹튀’ 사태로 회원들의 피해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어서 법률 개정 등 개선방안이 필요하다.양태정 변호사(대한체육회 고문변호사, 한국필라테스연맹 회장) 2023.07.24 18:30
산업

[스타일 IS현장] '갓물주' 대신 이것… 길게 보고 투자하는 무신사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가 유독 수익성 낮은 사업에 진심을 보이고 있다. 바로 마땅한 사무실이 없는 신진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위한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다. 무신사는 지난 4월 서울 중구 신당동에 무신사 스튜디오 5호점을 열고 패션·뷰티 브랜드에 최적화된 공간을 대여하고 있다. 겉보기에는 '임대업'이긴 하나, 지대 상승이나 임대료로 큰돈을 버는 '갓물주(신을 뜻하는 ‘God’과 ‘건물주’의 합성어)'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공통된 평가다. 시계 보다 나침반 지난 25일 서울 중구 신당동. 갖가지 의류 부자재를 생산하는 공장 골목을 돌고 돌자, 6층 규모의 양옥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달 오픈한 무신사 스튜디오 5호점이었다. 이제 막 단장을 끝낸 새 건물 분위기가 물씬 풍겼지만, 옮겨다 심은 듯한 이질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총면적 3272㎡(990평)에 달하는 무신사 스튜디오 5호점은 오직 패션·뷰티 브랜드를 위한 전문 공간으로 꾸려져 있었다. 7개에 달하는 다양한 규모의 촬영 스튜디오와 워크룸, 패킹존, 창고까지 신진 브랜드에 필요한 시설을 한 건물에 모았다. 2018년 동대문에 문을 연 무신사 스튜디오 1호점부터 지난 1월 한남동에 마련한 4호점을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집약했다. 무신사 스튜디오 5호점이 위치한 신당동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 '힙당동'으로 불린다.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가 올라 원주민이 떠나는 현상)'의 여파로 강남과 성수동 인근에서 내몰린 젊은 창업가들이 임대료가 낮은 신당동에 몰리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2000여 개에 달하는 공장 밀집 지역에 개성 넘치는 카페와 아틀리에가 어울리면서 성수동과 또 다른 분위기를 완성하고 있다. 무신사는 국내 패션 플랫폼 중 흑자를 내는 사실상 유일한 기업이다. 트렌드를 읽을 줄 알고, 고객이 원하는 것들을 먼저 찾아낸다. 돈 버는 기업이 가진 결정적인 특성 중 하나다. 무신사가 향후 땅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은 힙당동에 공유 오피스를 낸 것도, 매출과 이익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이라고 읽히는 배경이다. 실제로 국내 주요 기업 중에는 사업을 전개해서 벌어들인 돈 보다 부동산 임대료로 더 많은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이날 만난 무신사 관계자는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라면 구태여 무신사 스튜디오를 열 필요가 없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무신사 스튜디오 신당 5호점은 땅을 사들이지 않고 임대했다. 패션 브랜드가 실질적으로 일하기 편리하고 필요한 위치에 무신사 스튜디오를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오픈한 5호점은 신당동 특유의 분위기와 가장 잘 녹아드는 곳을 찾아 직접 리모델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무신사 스튜디오 5호점은 1990년대 지은 구축 건물이 있던 자리였다. 지하에는 대중목욕탕이 있었고, 1층에는 자그마한 공장, 2층에는 오래된 당구장이 있었다. 무신사는 전체 골조는 남겨두되 건물 내부 전체를 최신식 공유 오피스로 리모델링했다. 말이 리모델링이지 사실상 자비로 신축에 가까운 리모델링을 한 수준이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튜디오는 수익성이 아니라 토종 신진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키우겠다는 일념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무신사 스튜디오는 일종의 인큐베이터로서 훗날 K패션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탄생할 경우 한국은 물론 함께 협업하는 무신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토종 브랜드의 힘 무신사가 수익률이 높지 않은 무신사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이유는 토종 브랜드의 힘과 저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무신사에 따르면 연간 거래액 100억원 브랜드 중 국내 브랜드 비율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2020년 15% 수준이었던 토종 브랜드는 이듬해 25%, 2022년 33%까지 늘었다. 업계 안팎에서는 지난해 50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달성한 국내 브랜드 비율이 약 83%인 점을 고려할 때 올해는 연간 거래액 100억원을 넘어선 브랜드 비중이 60%를 넘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상당히 의미 있는 숫자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과거만 해도 온라인 기반의 국내 중소 브랜드가 거래액 100억원을 넘기는 사례는 극소수에 불과했기 때문이다.무신사는 국내 온라인 패션 브랜드의 성장이 무신사 스토어와 전략적 협업을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매력도를 높인 브랜딩 효과가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자평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2~3년 전만 해도 온라인 패션 브랜드의 성장 매출 한계선이 100억원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무신사 스토어 입점 브랜드의 선전으로 연 매출 상한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토종 브랜드를 키우기 위한 무신사의 노력은 더 있다. 입점 브랜드가 안정적으로 생산과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음 시즌 생산 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는 동반성장 프로젝트다. 무신사에는 2023년 상반기 기준 중소 패션 브랜드와의 동반성장 프로젝트에 누적 2138억원을 지원했다. 현재 국내 패션 스토어 중에서 입점업체를 대상으로 무이자로 생산 자금을 지원하는 곳은 무신사가 유일하다. 지원금을 받은 브랜드는 안정적인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 중이다. 무신사에 따르면 2022년에 무이자로 생산 자금을 받은 브랜드의 지난해 무신사 스토어 거래액 성장률은 전년 대비 평균 80% 증가했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브랜드는 최대 83배 이상 거래액이 늘어났다. 무신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금 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비용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신진 브랜드, 창업 초기 기업을 위한 혜택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며 "더 많은 입점사가 안정적으로 브랜드 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5.30 07:03
보도자료

2023 화성시장배 동호인 3쿠션 전국당구대회 열려....

2023 화성시장배 동호인 3쿠션 전국당구대회가오는 15~16일 화성 페리빌리어드 남양점에서 열린다. 총1,024명이 신청했고 화성시당구연맹이 주최, 주관한다.당구는 전국민이 즐기는 실내 스포츠로 코로나 이후 위축되었지만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번 대회 주최, 주관을 하고 있는 화성시 당구연맹 임영석 회장은2023 화성시장배 동호인 3쿠션 전국당구대회에 대한 비젼과 취지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1. 코로나 이후, 4년만에 개최하는 화성시 당구대회의 취지는?A) 2019년에 화성당구연맹 주최/주관으로 전국 3쿠션 당구대회를 개최했었다.하지만 그 이후 코로나로 인해 거의 3년 가까이 당구 생태계가 큰 침체기에 빠졌다.코로나 초기에는 당구장들을 포함한 전국의 모든 실내체육시설들이 집합급지로 인해영업이 중지되었고, 그 이후에도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실질적인 당구장 영업은 직격탄을 맞았다.대회 또한 3년간 개최하지 못했고, 이제서야 코로나로부터 일상회복이 되고 있어그동안 힘든 시기를 겪었던 당구인들과 당구계를 위해 큰 행사를 준비했다.2. 이번 화성시장배 대회가 공지되고 1주일만에 신청 마감 되었다는데?A) 그렇다. 이번 대회는 1024강 규모로 우승상금 1000만원이 걸린 역대급 규모로 개최하였는데,많은 당구동호인들의 관심이 몰려서 몇일만에 참가접수 마감되었다.마감 이후에도 참가접수 문의가 많이 들어왔다. 대회에 많은 관심을 주신 모든 분들께 큰 감사드린다.3. 이번 화성시장배 당구대회는 중복출전이 가능 하다던데?A) 그렇다. 4월 15~16일 주말간 대회가 진행되며, 참가자는 토일 양일간중복 참가가 가능하다. 토요일 예선을 통과하여 본선 진출이 결정되면일요일 예선 참가비는 환불 가능하다. 보통 동호인 대회는 1회전 탈락의 아쉬움이 큰편인데,주말 양일간 중복 출전 가능하여 참가자들의 호응이 높았다고 판단된다.4. 대회 장소가 화성시 여러 클럽에 분포되어 있던데?A) 그렇다. 화성시 관내 당구 클럽들의 활성화와 홍보도 대회 개최 취지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큰 체육관을 대관하지 않고 14개 당구 클럽들을 이용하여 대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대회는 토요일 일요일 예선전을 치르고, 예선을 통과한 선수들은남양의 페리빌리어드 대대전용 클럽에서 본선 32강을 진행한다.5. 앞으로도 화성시에서 큰 당구대회를 자주 개최할 예정인지?A) 물론 자주 개최할 예정이다. 화성시장배 대회급으로 지속적으로큰 규모의 대회를 진행할 것이다. 화성시 체육회와 당구 활성화를 위한다양한 방법을 함께 검토하고 지원받을 것이다. 경기도 뿐 아니라, 전국에서도당구가 가장 활성화된 화성시로 인지도를 높여갈 것이다.6. 화성연맹 간단한 소개와 대회 우수성적등 자랑을 한다면?A) 화성시당구연맹은 그동안 우수한 선수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지원을 해 왔지만도민체전에서는 이렇다할 성적이 없었다. 그러다 작년 경기도체육대회(도민체전)에서31개 시체육회들 중 종합 3위(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첫 입상을 하는 쾌거를 달성했다.화성연맹 임원진과 선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올해 열리는 경기도체육대회에서(5월 10~12일 개최 예정)는우승을 목표로 모든 선수들이 훈련에 매진 중이다.7. 화성시장배 당구대회를 한마음으로 후원해 주신 분들께 한 말씀 해주신다면?A) 이번 화성시장배 당구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도와 주셨다.화성시 체육회, 당구큐 업체 빌킹, 빌리존, 일간스포츠 등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지원과협조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드린다. 이런 분들의 후원과 도움이 없다면전국 규모의 당구 대회는 현실적으로 열리기 힘들다.8. 이번 대회를 함께 주관하는 (주)반비를 간단히 소개한다면?A) (주)반비는 매칭 기반의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비쿠 플랫폼'을 개발/운영하는 IT 기업이다.온라인 상에서 당구를 함께 치고 싶은 사람들을 매칭해주고, 오프라인 당구장까지 연결시켜주는‘게임 매칭’, 당구를 배우고 싶은 동호인과 고수를 연결해주는 ‘레슨 매칭’,자체적인 작은 대회를 개최하고 운영할 수 있는 ‘비쿠 리그’ 등다양한 매칭 서비스와 당구에 특화된 그림판 기능(플레이노트)을 이용한 당구 포럼까지많은 기능들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당구인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와 컨텐츠,데이터를 제공하는 반비의 미래 비젼과 화성당구연맹의 컨셉이 부합하여 대회를 같이 주관하기로 했다.앞으로도 화성시 당구 대회는 반비와 함께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운영 할 예정이다.9. 끝으로 당구인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A) 생활체육으로서 유소년체육으로서 당구의 순기능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더 많은 사람 들이 당구를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화성당구연맹은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다.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고,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하느라 애쓴연맹 임원진 및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3.04.11 18:36
프로축구

[프로축구 40년 베스트11] ⑨최강희-'찰거머리 수비'로 늦깎이 성공시대 드라마

최강희(64) 전 전북 현대 감독은 요즘 축구팬 대부분에게 ‘봉동 이장’ ‘강희대제’ 같은 수식어를 달고 다닌 K리그 명지도자로 각인돼 있다. 그 이전에 그는 대기만성의 아이콘이자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수비수였다. 선수 시절 최강희는 지치지 않는 체력을 앞세워 성실하고 단단한 플레이를 하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였다. 그의 수비는 강인했고, 찰거머리처럼 상대 공격수에게 달라붙어 지치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우악스러운 수비가 아니었다. 플레이는 영리했다. 최강희는 동시대 스타 플레이어들과 비교하면 커리어가 좀 독특했다. 선수 시절 그의 축구 인생 이야기만으로도 어떤 명승부 못지않은 재미를 줄 정도다. 최강희는 경기도 양평 출신으로, 어린 시절 동네 친구들과 축구하는 걸 좋아하고 만화를 잘 그리는 재주꾼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두 형의 학업 성적이 워낙 좋아 집에서는 공부 못하는 말썽꾸러기 셋째 아들 취급을 받기도 했다. 그의 가족은 최강희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서울로 이사했다. 이때 최강희의 본격적인 축구 인생이 시작됐다. 용두초등학교 축구부에서 선수를 시작했지만, 이어 진학한 대광중학교에는 축구부가 없었다. 사실상 중학교 시절 3년은 공백이었다. 가족은 축구 선수의 길을 크게 반대했지만, 최강희는 결국 자신의 고집대로 축구부가 있는 한양공고로 진학했다보통 성공한 축구 선수들은 고등학교 시절 성장의 계기를 거쳐 큰 무대로 도약하거나 하는 스토리가 있지만, 최강희는 반대였다. 그는 고교 시절에도 굴곡을 겪었다.최강희는 한양공고 축구부에서 주전 자리를 잡기가 힘들게 되자 우신고 창단 멤버로 옮겼다. 하지만 주전이 되고도 그는 성실한 축구 선수가 아니라 불량 학생 쪽에 가까운 생활을 했다. 과거 인터뷰에서 최강희는 “고등학교 때 학교보다 당구장에서 더 많이 머물렀다.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웠다. 싸움도 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여기에 불운까지 겹쳐 학교가 부정선수 문제에 휘말리면서 최강희는 대학 진학에 실패했다. 그리고 1979년 실업팀 한일은행에 입단하게 된다. 최강희는 입단 1년 만에 군 복무를 선택했다. 제대 후 한일은행에 돌아온 그는 축구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인생 지도자’ 김호 감독을 만났다. 김호 감독은 최강희의 포지션을 바꿔 수비수로 만들었다. 이전까지 미드필더 혹은 공격수로도 뛰었던 최강희의 스타일을 정확히 파악해서 측면 수비수를 맡긴 것이다. 그리고 이후 최강희는 1983년 팀을 실업 최강 자리에 올려놓고 드디어 프로팀인 현대로 이적한다. 최강희는 실업팀과 프로팀이 분위기부터 완전히 달랐다고 회상했다. 당시 실업팀 선수들은 짧은 선수 생활을 하고 해당 회사에 일반 사원으로 입사해 다른 인생을 시작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팀 분위기는 축구 선수로서 자신을 단련하기보다 선수 생활을 즐기자며 잦은 회식과 술자리가 이어지는 쪽이었다. 그러나 현대 입단 후 팀 성적과 개인 기량 향상을 우선하는 분위기 속에서 최강희도 달라졌다. 그의 축구인생 또 한번의 결정적인 ‘각성’ 계기는 결혼, 그리고 아이가 생기면서였다. 최강희는 1986년 결혼했다. 이듬해 딸이 태어난 후 담배를 완전히 끊었다. 그는 2007년 대한축구협회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처음 프로에 갔을 때는 열심히 하긴 했지만 절실하지는 않았다. 친구들과 놀러 다니기도 하고, 담배도 피웠다. 하지만 결혼하고, 또 딸이 태어난 후 완전히 바뀌었다. 매일 운동했다. 훈련이 즐겁고 경기가 즐거웠다. 휴가를 받아도 이틀 이상 쉬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스물여덟 살 이전의 나를 알던 사람과 그 이후에 나를 알게 된 사람은 전혀 다른 사람을 알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후 최강희는 프로축구의 초기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꼼꼼하게 남겼다. 1986년 현대가 프로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최강희는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1985년, 86년, 88년까지 세 차례 베스트11 수비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1985년과 88년에는 모범상을 수상했다. 그는 1987년 28세의 나이에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서른살 즈음이면 대부분 은퇴를 고민했던 시절에 늦깎이 성공시대를 열었다. 최강희는 다른 선수들이 은퇴할 나이에 기량을 꽃피워 대표 선수로 자리를 잡아 올림픽, 월드컵에 출전했다. 자기관리를 잘하면 몸이 달라지고, 오래 선수로 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는 걸 직접 체험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자신감에 가득 차있을 때 나이 많은 선수는 전력 외 취급하는 팀 분위기에 밀려 1992년 은퇴했다. 최강희의 이러한 독특한 선수 이력은 그가 감독이 된 후 제자가 뒤늦게 다시 꽃을 피우는데 기여한 원인일지 모른다. 그는 전북 현대 감독 시절 이동국, 최태욱, 조재진, 김상식 등 한때 스타 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렸지만 잦은 부상 등으로 기량이 떨어진 선수들을 영입해 전성기 기량을 다시 보여주게 만드는 ‘재활 공장장’이었다. 그 비결에 대해 최강희는 “선수를 믿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했다. 그 자신이 선수 시절 누구보다 굴곡이 많은 커리어를 걸었고, 모두가 기대하지 않았지만 늦게 꽃을 피웠다. 그가 “팀에서는 벤치에 있는 선수들이 주전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스포트라이트에서 비껴가 있던 선수들을 부활시키는 능력을 보여줬다. 명감독 최강희의 비밀은 선수 최강희가 걸어왔던 입지전적인 과정을 보면 좀 더 이해할 수 있다. 이은경 기자 2023.04.03 07:24
금융·보험·재테크

토스뱅크 '모임통장', 모임장만 결제하던 불편 없앴다

토스뱅크는 '모임통장'을 내놨다. 앞서 흥행한 카카오뱅크 모임통장과 비교해 다른 점은 모임원 누구나 출금 및 카드 발급, 결제 등 모임통장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1일 토스뱅크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동모임장'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추가한 모임통장을 출시했다. 기존 시중에 출시된 모임통장은 명의자인 '모임장'이 독점적으로 출금과 결제 권한을 가졌으나, 토스뱅크는 '공동모임장'을 도입해 모임원이라면 누구나 모임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김서연 모임카드 프로덕트 오너는 "그동안 공동자금 관리를 위한 모임통장은 이체나 송금할 사람 딱 한사람만 가능했다"며 '이는 모임의 규모 크던 작던 발생했던 문제로 모임통장 이용자들을 만났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불편이었다"고 말했다.공동모임장은 모임원의 투표를 통해 모임장의 승인을 받으면 숫자에 제한없이 가능하다. 2명이 이용하는 모임통장이라도 1명은 모임장, 1명은 공동모임장으로 설정해 모임통장의 자금을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부부는 생활비 카드로, 동아리는 회식 카드로 토스뱅크 모임통장을 개설해 모임장이 없어도 공동모임장이 있으면 언제든 결제가 가능하다. 총무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회비 관리 기능'도 있다.모임원의 회비 납부 현황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모임원에게 자동으로 푸시 알림도 보낸다.아울러 회비를 사용할 때마다 모임원 모두에게 알림 메시지가 전달돼 투명한 회계 관리가 가능하다.모든 모임원이 다른 모임원을 초대할 수 있으며, 가입 가능한 모임원 인원에 제한도 없다.기존 토스뱅크 체크카드와 동일하게 모임통장에 모인 회비는 단 하루를 맡겨도 연 2.3%(세전) 금리가 적용된다. 또 모임의 주요 활동 영역에서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혜택을 제공하는 주요 3대 영역으로는 회식(음식점·주점에서 오후 7시∼자정까지 결제 시 캐시백 혜택)과놀이(노래방, 볼링장, 당구장, 골프장, 골프연습장 업종), 장보기(이마트·농협하나로마트) 등이다.1만원 이상 결제 시 건당 500원, 1만원 미만 결제 시에는 건당 100원의 즉시 캐시백 혜택이 적용된다.캐시백 혜택은 모임통장 계좌별로 적용된다. 3대 영역 내에서 영역마다 일 1회, 월 5회까지 혜택이 제공돼 월 최대 15번 즉시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모임카드는 에피소드 형태로 운영되며, 이번 혜택은 올해 6월 말까지 제공될 예정이다.모임장 혹은 공동모임장이 모임카드로 결제 시 체크카드 연말정산 혜택은 결제자 본인 명의로 귀속된다.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토스뱅크 철학은 현재 금융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불편해하는 문제를 서비스 관점에서 솔루션 제공하는 것"이라며 "모임통장의 문제는 토스뱅크가 풀수있는 솔루션을 갖고있다고 생각해서 준비했고 출시했다. 서비스 단위가 '모임'인 고객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2.0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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