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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시선] 17억원짜리 KBO '판도라의 상자', 관심 필요

올해 KBO리그 비디오판독센터 사업을 대행할 업체가 베일을 벗는다. 지난달 중순 시행공고를 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일과 4일 양일간 신청서 및 제안서를 받은 뒤 5일 입찰 프리젠테이션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비디오판독센터에 책정된 사업 비용은 17억600만원. 2000억원이 넘는 중계권 사업과 비교하면 소규모다. 수익이 분배되는 중계권과 달리 비디오판독센터는 구단의 직접 이익 사업도 아니다. 한 야구 관계자는 "관심이 떨어지지만, 올해 입찰은 유심히 짚어볼 필요가 있다. (묘하게도) 전체 일정을 너무 당겨서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KBO리그는 심판 판정에 대한 불신과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개선안으로 2017년부터 비디오판독센터를 운영 중이다. 조달청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 공고에 따르면 2022년 이 사업을 따낸 업체는 프로덕션툴즈다. 당시 KBO의 사업예산은 10억7800만원이었는데 10억7569만원을 써내 사업을 따냈다. 종합평점은 92.7점(입찰가격 10점, 기술평가 82.7점). 지난해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입찰사 2개 미만으로 한 차례 유찰 끝에 프로덕션툴즈가 사업권을 가져갔다. 입찰 금액은 10억7555만9000원(사업예산 10억8664만원). 종합평점은 93점(입찰가격 10점, 기술평가 83점)이었다. KBO는 가격평가(10%) 및 기술평가 점수를 합해 최종 점수를 산출한다. 그리고 배점 한도 80% 이상인 회사를 협상 적격대상자로 분류한다. 비디오판독센터 사업은 진입 장벽이 높다. 찰나의 순간을 잡아내야 하는 업무 특성상 KBO의 조건도 까다로운 편이다. 2024년 과업 세부 내용을 보면 고속 카메라는 '1초당 프레임 수는 360프레임 이상으로 한다' '카메라 감독은 야구 촬영 경력 3년 이상' '고속카메라 제조사의 기술 지원 확약서를 받아 제출해야 한다' 등의 조항이 세세하게 명시돼 있다. 권장하는 전담 인력 운영은 22명. KBO가 자체 고용, 비용을 지급하는 판독 센터장과 위원을 제외하면 엔지니어 포함 19명을 관리해야 한다. "방송을 해본 업체만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공교롭게도 프로덕션툴즈 대표는 프로야구 포함 각종 스포츠 중계권 사업으로 사세를 확장한 홍원의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 대표다.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는 스포츠 전문채널 스포티비(SPOTV) 운영사이기도 하다. 홍원의 대표는 지난해 5월 검찰로부터 프로야구 독점 중계권 등의 대가로 억대 금품을 KBO의 마케팅 자회사 KBOP 임원에게 건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올해 KBO는 비디오판독센터 사업 비용을 전년 대비 6억원 이상 올렸다. 그만큼 장벽은 더 높아졌다. 한 야구 관계자는 "2024년도 잠실구장, KBO가 지정한 구장 1곳에 영상분석 시스템을 구축하고 1년간 전 구장을 순회하면서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항목을 포함하면서 금액이 인상된 거로 안다"고 말했다. 현장에선 '영상분석 시스템'을 호크아이(Hawk-Eye)로 해석한다. 광학카메라를 기반으로 한 호크아이는 테니스에서 라인아웃을 판정할 때 사용되는 대표적 기술. 일본 대기업 소니에서 운영하는데 메이저리그(MLB) 트래킹 시스템으로 활용, 국내 구단의 관심도 높다.스포티비에서 퇴사한 한 고위 관계자가 최근 일본에서 호크아이 측과 접촉했다는 얘기가 들리기도 한다. 사업 독점에 대한 비판이 부담스러운 프로덕션툴즈의 '트로이 목마'일지, 진짜 독점 체제를 무너트릴 대항마일지 의견이 분분하다. 입찰 과정을 눈여겨봐야 할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04 09:25
스포츠일반

럭비 15인제 국가대표팀,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준우승

한국 15인제 럭비 국가대표팀이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 17일 홍콩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홍콩에 10-30으로 패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홍콩에 페널티킥으로 선취점을 내준 한국은 장용흥이 경고로 10분간 빠져있는 사이 트라이를 내주며 0-8로 끌려갔다. 전반 18분 김기민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첫 점수를 낸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트라이를 추가로 허용하며 3-13으로 전반을 마쳤다.한국은 후반 17분 트라이를 허용해 3-18로 끌려갔다. 그러나 대표팀은 후반 25분, 정연식의 전진 킥패스를 받은 장용흥이 스피드를 살려 트라이를 성공시키며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 김기민이 컨버전 킥을 성공시켜 10-18, 점수 차를 8점으로 좁혔다. 그러나 후반 31분 홍콩에 트라이를 추가로 내준 한국은 종료 4분 전 페널티트라이를 허용하며 패했다.이날 패배로 대회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홍콩(2승)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2018년 이후 4회 연속 준우승을 기록했다. 홍콩은 대회 4연패를 차지했고 말레이시아(2패)는 3위에 올랐다.이명근 대표팀 코치는 “대회를 앞두고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유영남 코치와 특별히 스크럼 코치로 자리한 김광식 코치의 지도 덕분에 선수들이 많이 발전했다”며 “이 정도 수준의 강한 압박을 받으며 경기할 기회가 흔치 않은데 젊은 선수들을 비롯해 선수단 모두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주장 노옥기는 “오늘 홍콩이 라인아웃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반면 우리는 실수가 많았다”며 “득점할 수 있었던 기회에 결국 득점을 하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은 “종료 휘슬이 불리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체격이 큰 홍콩과의 스크럼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것을 보며 머지않은 미래에 아시아 정상 타이틀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국제대회마다 대표팀을 향한 재외동포분들의 뜨거운 격려에 감사드린다”며 “15인제 럭비 대표팀의 일정은 마무리됐지만, 아시안게임, 올림픽 지역 예선 등 7인제 럭비 대표팀의 남은 일정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한편, 한국 대표팀은 18일 오후 7시 1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7월 초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훈련에 돌입한다.윤승재 기자 2023.06.18 14:08
야구

[포커스 IS] 호크아이에 밀려 ML에서 배제된 트랙맨, KBO리그 입지도 흔들리나

미국 메이저리그(MLB) 주요 사업에서 배제된 트랙맨(Trackman)이 KBO리그 내 입지를 유지할 수 있을까. 지난해 MLB에선 트래킹 시스템과 관련해 큰 변화가 하나 있었다. 레이더를 사용한 최첨단 트래킹 시스템으로 주목 받았던 트랙맨이 밀려나고 그 자리를 호크하이(Hawk-Eye)가 채운 것이다. MLB는 2015년부터 레이더 방식으로 투구 추적 데이터를 추출한 트랙맨과 카메라 비전 방식의 필드 트래킹 데이터를 제공한 카이론헤고를 결합, 이전에 볼 수 없던 수많은 기록을 스탯캐스트에 공개했다. 이 중 트랙맨은 센세이션한 바람을 일으키며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하지만 정확성과 신뢰 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을 비롯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트랙맨은 높은 팝업이나 낮은 땅볼처럼 일반적이지 않은 궤도의 타구를 종종 놓쳤다. 레이더 표면에서 수직으로 움직이는 공을 포착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팝업→땅볼→뜬공→라인드라이브 순으로 추적 실패가 일어나기도 했다. 2019년에는 일본인 잠수함 투수 마키타 카즈히사(당시 샌디에이고)의 투구를 다수 추적 실패한 사례가 보고됐다. 레이더의 특성상 라디오 주파수 간섭에 취약하고 날씨(우천) 영향을 받는다는 평가도 있었다. 2016년 8월 '2015년 스탯캐스트는 전체 타구 중 13.4%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하지 못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매년 문제점이 반복됐다. 결정적인 '사건'은 2019년 4월 12일(한국시간) 발생했다. 보스턴과 토론토의 경기가 열린 펜웨이파크에서 토론토 1루수 로디 텔레스가 3회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워낙 큼지막한 타구여서 비거리에 관심이 쏠렸다. MLB 스탯캐스트는 텔레스의 홈런 비거리가 505피트(153.9m)라고 발표했다. 이는 1946년 6월 10일 '레전드' 테드 윌리엄스가 쏘아 올린 502피트(153m) 를 넘어선 펜웨이파크 역대 최장거리 홈런포였다. 하지만 '윌리엄스의 홈런보다 비거리가 짧다'는 현장 목격자들의 진술이 이어지자 텔레스가 이날 때려낸 스탯캐스트 홈런 비거리는 현재까지 '공란'으로 남아있다. 트랙맨의 홈런 비거리는 속도와 궤적에 기초해 타구가 방해받지 않고 얼마나 날아갈 수 있는지를 '추정'한다. 실제 계측하는 게 아니어서 이에 따른 한계가 명확하다. 호크아이는 테니스에서 라인아웃을 판정할 때 사용되는 대표적 기술이다. 심판 영상 보조 시스템에도 활용된다. 레이더를 사용한 트랙맨과 달리 광학카메라를 기반으로 한다. MLB 30개 구단은 일찌감치 홈구장에 호크아이를 설치해 시스템을 점검했고 큰 문제 없다는 판단하에 도입을 결정했다. 짧고 강렬했던 트랙맨의 시대가 저물고 호크아이가 새롭게 떠오른 셈이다. 관심이 쏠리는 건 KBO리그 구단의 움직임이다. 'MLB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이라는 이유로 국내 대부분의 구단이 고가에도 불구하고 트랙맨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트랙맨이 MLB에서 밀려나면서 국내 구단들도 관련 사안을 체크하고 있다. A 구단 단장은 "당장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MLB가 관련 사업을 접었기 때문에 국내 구단도 생각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13 06:00
야구

[IS 포커스] 호크아이에 밀린 트랙맨, ML 주요 사업 배제 가능성

레이더를 사용한 최첨단 방식으로 주목받았던 트랙맨(Trackman)이 미국 메이저리그 트래킹 시스템 주요 사업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떠올랐다. 트래킹 시스템 시장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사건'이다. 현재 메이저리그 화두 중 하나는 트래킹 시스템의 변화다. 2015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제공 중인 스탯캐스트는 트랙맨과 그래픽 회사 카이론헤고(ChyronHego)의 기술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트랙맨은 레이더 방식의 투구 추적 데이터를, 카이론헤고는 카메라 비전 방식의 필드 트래킹 데이터를 제공한다. 그런데 최근 트랙맨을 대신해 호크아이(Hawk-Eye)를 사용할 움직임이 확인됐다.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어슬래틱은 '트랙맨에서 호크아이로, 메이저리그 트래킹 시스템의 변화'라는 글을 통해 메이저리그 트래킹 시스템이 기존 트랙맨 중심에서 호크아이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디 어슬래틱은 켄 로젠탈·제이슨 스타크 등 메이저리그의 저명 칼럼니스트가 몸담은 유료 매체로 신뢰도가 높다. 보도에 따르면, 메이저리그는 약 2개월 동안 구장마다 10~12개의 카메라를 설치해 호크아이를 테스트한 뒤 2020년부터 본격 적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호크아이는 테니스에서 라인아웃 판정과 축구에서 심판 영상 보조 시스템을 공급하는 업체다. 디 어슬래틱은 메이저리그 전략·기술 및 혁신부문 전무이사인 크리스 마리냑의 편지를 단독 입수해 공개했다. 마리냑이 리그 30개 구단에 보낸 편지에는 "공(Ball)과 선수를 트래킹하는 차세대 트래킹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 있다. 우리는 차세대 시스템이 공과 선수 트래킹 데이터의 정확성과 정밀도를 크게 향상할 것으로 기대한다. 2020시즌 개막일에 메이저리그 차원의 시스템 초기 구성 요소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명시돼 있다. 메이저리그 고위 관계자가 사실상 호크아이 사용을 천명한 셈이다. 2002년 설립된 트랙맨은 레이더를 사용해 공의 비행을 추적하는 최첨단 시스템으로 주목받았다. 골프에서 시작해 입지를 넓혔고, 2011년부터 야구에서도 서비스를 개시했다. PTS에서는 산출이 쉽지 않은 익스텐션·회전축 등 데이터를 원활하게 제공하는 장점이 있고, 레이더를 사용하기 때문에 구속 측정에서도 PTS보다 한발 앞선다고 평가받았다. KBO 리그에서는 지난해 2월 삼성이 처음 도입해 현재 대부분의 구단이 계약 이후 사용 중이다. 고가의 가격에도 많은 구단이 도입을 결정했다.완벽한 것은 없었다. 메이저리그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트랙맨은 레이더 표면에서 수직으로 움직이는 공을 포착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팝업→땅볼→뜬공→라인드라이브 순으로 추적 실패가 일어나기도 한다. 날씨(우천) 영향을 받는다는 평가도 있다. 지난 18일 미국 세이버메트릭스 전문 매체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는 "트랙맨은 2017년 메이저리그 공식 시스템으로 채택된 뒤 그해 타구 10개 중 최소 한 개 이상 추적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호크아이로 전환한다는 것은 레이더 중심 트래킹에서 카메라 영상 중심의 방법으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트랙맨의 최대 강점이었던 '레이더'에 대한 불신이 그만큼 커졌다.관심이 쏠리는 것은 국내시장이다. 트랙맨이 가장 매력적이었던 이유는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트래킹 시스템'이라는 문구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메인 데이터 시장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커졌다. A구단의 전력 분석 관계자는 "호크아이는 고속 카메라 방식인데, 카메라 대수도 많고 정확도가 높다고 하더라. (트래킹 시스템의) 제3의 물결이라고 본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9.05.24 06:00
스포츠일반

[AG 결승전 vs 북한] 후반 22분 임창우가 장성혁과 신경전을 펼치네요

사실 이 과정에서 임창우는 그다지 큰 잘못을 한 것 같지 않거든요.라인아웃 되려는 볼을 임창우가 뺏으려고 했던 장면인데불필요하게 신경전을 펼치네요. 이것도 하나의 전술이긴하죠.임창우도 이에 반응했지만 일단 두 선수 다 주의만 받고 물러납니다.이 과정에서 쓸데없이 리명국 골키퍼가 심판에 항의하다 경고를 받네요.온라인 일간스포츠 2014.10.0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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