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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IS리포트] 1분기 완성차 희비...토종 '날고' 외국계 '기고'

올해 1분기 국내 완성차 업계의 판매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기아, KG모빌리티 등 국산 토종 기업들은 전년보다 큰 폭의 성장을 이룬 반면, 외국계 업체인 르노코리아와 한국GM(이하 GM 한국사업장)은 뒷걸음질을 쳤다. 신바람 난 토종 기업, 나란히 두 자릿수 성장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올해 1분기 내수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2% 늘어난 31만4671대를 기록했다. 명절 연휴로 인한 영업일 감소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 금리인상으로 인한 소비 심리 둔화 등의 악재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같은 내수 증가세는 현대차·기아와 KG모빌리티 '토종 기업'이 이끌었다.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1분기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9.6% 늘어난 15만2098대를 기록했다.그랜저 신차 돌풍이 주효했다. 그랜저는 1분기에만 3만2750대가 팔리며, 135.3%의 성장률을 거뒀다. 이외 아반떼와 팰리세이드가 각각 2만652대(전년 동기 44.7%↑), 1만3786대(6.4%↑) 팔리며 힘을 보탰다.기아의 경우에는 지난 1분기 내수 실적이 12만6929대로 집계, 전년 동기 대비 15.6%의 판매 확대를 이뤘다.볼륨 모델인 카니발과 스포티지, 쏘렌토가 판매 호조를 이뤘다. 이렇다 할 경쟁 모델이 없는 카니발은 2만419대(74.5%↑)의 판매고를 올렸다. 스포티지와 쏘렌토도 각각 28.7% 늘어난 1만7887대, 6.5% 오른 1만6998대의 실적을 냈다.현대차 관계자는 "부품 공급 완화와 그랜저, 아이오닉6, 코나 등 주요 차종들의 신차 효과로 생산 및 판매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기아 관계자도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현상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며 생산 물량 증가로 공급 확대가 지속 중"이라며 "SUV 및 친환경차 중심의 믹스 개선을 동반한 양적 성장을 통해 수익성 향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지난 1분기 내수 시장에서는 KG모빌리리티의 저력도 빛났다. KG모빌리티는 완성차 후발주자들 사이에서 유일한 판매 확대를 이뤘다. 성장 폭도 완성차 업체들 중 가장 높았다.실제로 KG모빌리티는 지난 1분기 내수 시장에서 2만4321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59.6%에 이르는 성장율을 기록했다.토레스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덕분이다. 토레스는 1분기에만 1만7721대가 팔리며 전체 판매량의 72.8% 비중을 차지했다.KG모빌리티 관계자는 "토레스는 지난달에만 6595대가 팔리며, 지난 1월 세운 월 최대 판매기록인 5444대를 2달 만에 경신했다"며 "이는 창사 이래 단일 차종 월 최대 판매 실적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업계에서는 올해 본격적으로 토레스 출고 적체가 해소되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신차 없는 르노·GM 일제히 후진기어1분기 폭풍 질주한 KG모빌리티와 달리 외국계 완성차 업체인 르노코리아와 GM 한국사업장은 내수 시장에서의 침체기를 지속했다.르노코리아는 지난 1분기 46.3% 감소한 7308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주력 모델인 QM6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1분기 3301대 판매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0.1%나 하락했다. 그나마 기대를 걸었던 XM3도 성적이 저조하기는 마찬가지다. 1분기 3247대를 팔아 전년 대비 25.2% 뒷걸음질을 쳤다GM 한국사업장 역시 지난 1분기 44.8% 감소한 4015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트레일블레이저 1536대(53.1%↓), 스파크 1161대(33.6%↓), 콜로라도 437대(60.7%↓), 트래버스 329대(36.3%↓) 등 국내에서 판매 중이 거의 모든 차량이 후진기어를 놨다. 국내 완성차 판매 톱 30위 가운데 쉐보레 차량은 단 한 대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나마 두 곳 모두 '믿는 구석'이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르노코리아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로 선정한 XM3 E-테크 하이브리드의 출고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판매 반등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르노코리아는 또 2인승 SUV를 표방하는 'QM6 퀘스트'와 LPG 모델 등을 통해 틈새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QM6 퀘스트의 3월 판매량은 407대로 QM6 판매 비중의 28.9%를 차지한다. LPG 업계와 함께 LPG 차량 구매 고객을 위한 혜택을 제공하는 등 LPG 모델 판매 촉진에도 힘을 싣고 있다.르노코리아 관계자는 "QM6 퀘스트가 새로운 형태의 SUV다 보니 많은 고객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본격적인 고객인도가 시작되는 4월부터는 많은 부분을 개선해 출시한 더 뉴 QM6 판매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르노코리아는 조직도 정비 중이다. 최근 국내 영업 조직을 총괄할 새로운 임원으로 황재섭 전무를 영입했다. 황 전무는 캐딜락코리아 대표(대행), 한국GM 국내영업본부 서부총괄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자동차 업계에서 30년 동안 영업 전문가로서 성과를 인정받아 왔다. GM 한국사업장은 스파크와 말리부의 생산 중단으로 인해 내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줄곤 있지만, 신차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명운을 걸었다.트랙스 크로스오버는 GM한국사업장이 대대적인 준비를 거쳐 국내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글로벌 전략 모델이다. 국내에 앞서 미국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국내에서도 4일 만에 1만대 넘는 사전계약 실적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탄탄한 기본기와 합리적인 가격대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다. 상위 모델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보다 큰 차체 크기와 저렴한 가격대가 특징으로 트레일블레이저 대신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선택하는 수요가 꽤 많을 것으로 보일 정도다.이달부터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본격적으로 출고에 들어가는 만큼 GM한국사업장 내수판매 실적도 4월부터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카를로스 미네르트 GM 한국사업장 부사장은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완성된 글로벌 모델로 품질 최우선 가치를 바탕으로 GM의 모든 역량이 집약됐다"며 "GM은 내수 시장에서 전기차를 비롯한 6종의 차량 출시를 지속하며 시장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양 사는 판촉 프로모션도 강화하고 있다.르노코리아는 이달 QM6·SM6·XM3 등 주요 차종 구매 고객에게 엔진오일 교환 및 무상점검 서비스 2회를 추가로 제공, 총 3회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조건에 따른 할인폭도 최대 200만원까지 확대하고, 최대 36개월 3.3%의 저금리 할부 상품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GM 한국사업장은 트래버스 구매 고객이 만 20세 이하 자녀 2명 이상을 둔 경우 다자녀 양육비 100만원을 지급한다. 현금 지원과 할부 혜택 결합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받을 수 있는 최대 400만원과 중복 수령이 가능하다.또 트레일블레이저를 구매하는 고객이 신입생·신규 입사자·신혼부부면 '새로운 시작' 프로그램을 통해 50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 역시 200만원 지원(현금·할부 결합 프로그램 선택 시)을 받으면서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추가 혜택이다.픽업트럭인 콜로라도 구매 고객은 연 1.9% 이자율로 최대 36개월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4.12 07:00
자동차

제네시스, 뚜껑 열리는 '엑스 컨버터블' 첫선

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의 '컨버터블'(차량 덮개가 열리는 차량)을 공개했다.제네시스는 30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사전 언론행사에서 엑스(X) 콘셉트 시리즈의 세 번째 모델인 ‘엑스 컨버터블’ 실물을 선보였다.엑스 컨버터블은 제네시스가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말리부에서 공개한 컨버터블 콘셉트카다. 전기차인 ‘엑스 컨버터블’은 아직 모터나 배터리 성능 등 상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엑스 컨버터블의 디자인을 보면, 하드탑 문루프를 적용해 자동차 천장을 열지 않더라도 차 내부로 햇빛이나 달빛이 들어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면은 제네시스 대표 디자인 요소인 크레스트 그릴(방패를 연상시키는 모양 그릴)을 두 줄 헤드램프와 연결했다.또한 긴 보닛과 짧은 오버행(자동차 앞바퀴 중심에서 전면부까지 거리), 긴 휠베이스(축간거리)를 채택했다. 운전석은 디스플레이가 조작계와 운전자를 감싸는 독특한 형태다.외장 색상은 신성하고 기품 있는 두루미의 자태에서 영감을 얻은 흰색 계열 ‘크레인 화이트’, 내장 색상은 한국 전통 가옥의 지붕에서 영감을 얻은 ‘기와 네이비’와 ‘단청 오렌지’다.엑스 컨버터블이 실제 양산으로 이어지면 현대차그룹 최초의 오픈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투스카니 컨버터블, 기아 쏘울스터 등 콘셉트카는 많았으나 실제 양산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제네시스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엑스 컨버터블을 비롯해 GV60, GV70 EV, G80 EV, G90 등도 전시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3.30 17:01
해외연예

안젤리나 졸리, 세계 경제 쥐락펴락 ‘로스차일드家’와 데이트 포착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세계적 부호인 로스차일드가 남성과 데이트한 모습이 포착됐다.2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페이지식스는 최근 안젤리나 졸리가 억만장자인 데이비드 메이어 드 로스차일드와 캘리포니아주 말리부 한 식당에서 3시간 가량 점심 데이트를 즐겼다고 보도했다.사진 속 안젤리나 졸리는 검은 롱 드레스에 선글라스를 착용했고, 데이비드 메이어 드 로스차일드는 청바지에 가디건을 걸친 캐주얼한 모습이었다. 이들은 식당에서 3시간 동안 시간을 보내고 미소를 지으며 식당을 빠져나왔다.페이지 식스는 안젤리나 졸리 측에 입장을 물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다만 두 사람은 모두 환경 운동가다. 이에 환경 운동과 관련한 협업을 위해 만났을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안젤리나 졸리는 지난 2016년 남편 브래드 피트와 결별한 후 2019년에 이혼, 이후 양육권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데이비드 메이어 드 로스차일드는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부를 축적한 금융 재벌 로스차일드 가문이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세력으로, JP모건, 골드먼삭스 등 대주주로 알려져있다. 데이비드 메이어 드 로스차일드는 환경단체 보이스 포 네이처의 설립자이자 대표로, 현대 아이오닉 홍보대사로 활동한 바 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3.27 07:26
자동차

'빠른 출고' 한목소리, 자동차 업계 연말 판촉전 후끈

자동차 업계가 연말 판촉 경쟁에 돌입했다. 약속이라도 한 듯 '빠른 출고'를 판매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인상, 인플레이션 확대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연말 한 대라도 더 팔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연내 자동차를 출고하면 올해 12월 31일 종료되는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혜택도 온전히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기 수입차까지 한 달 이내 출고 지난달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4분기 시작과 함께 주요 모델의 연내 출고를 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 시장에서 한국GM 차들은 계약 후 한 달 이내 인도받을 수 있다. 현재 가장 빨리 받을 수 있는 모델은 쉐보레의 플래그십 모델인 타호와 트랙스, 말리부, 스파크다. 4개 모델 모두 계약 후 2주 이내 고객이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더불어 수출에서 맹활약 중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도 계약 후 한 달 이내 차량을 받아볼 수 있으며,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등 수입 인기 RV 차들도 한 달 내 인도가 가능한 상황이다. 빠른 출고에 한국GM의 판매량은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GM은 지난달 총 2만6811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29.0% 오른 실적을 기록했다. 4개월 연속 실적 상승세다. 쉐보레는 수입차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쉐보레는 10월 1586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판매 4위를 기록했다. 8월 4위, 9월 5위에 이어 3개월 연속 베스트셀링 브랜드 톱5 자리를 지켰다. 또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외한 메인스트림 브랜드 가운데서도 수입차 시장의 전통 강호인 폭스바겐을 제치며 판매 1위 브랜드에 올랐다. 르노코리아자동차도 빠른 차량 출고를 무기로 연말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QM6를 계약하면 연말까지 출고가 가능하다. SM6, XM3 가솔린 등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르노코리아는 전국 시승회를 통해 연내 출고 소비자를 대상으로 다이슨 에어랩, 비스포크 청소기 등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모회사인 르노그룹의 우선 공급 정책에 따라 반도체 부품들을 바로 수급받고 있어 출고 지연이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적극적이다. 지프 브랜드의 즉시 출고를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국 지프 공식 전시장에서 시승부터 출고까지 동시에 이뤄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 연말 차를 바꾸려는 소비자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를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엔트리 제품인 레니게이드는 최대 650만원을 할인해 3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며, 체로키는 4000만원대에도 소유할 수 있다. 속사정은 판매 부진 업체 고육책? 완성차 업체의 빠른 출고 보장은 올해 개별세인하 혜택이 종료되는 상황에서 더욱 매력적이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침체한 국내 소비시장을 부흥시키기 위해 2020년 7월부터 개소세를 기존 5%에서 3.5%로 낮췄다. 덕분에 출고가 2000만원의 차량을 살 경우, 약 43만원 정도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주머니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일부 경우 대기기간만 1~2년에 달할 정도 출고 지체 현상이 심화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자동차를 구매할 때 빠른 출고 여부가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와 맞물려 빠른 출고는 자동차 회사의 '최고 무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업체들의 속사정은 다르다는 얘기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빠른 출고를 보장한 업체들의 올해 실적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부진의 늪에 빠졌다"며 "인기 브랜드의 경우 대기 수요가 넘쳐 빠른 출고는 꿈도 못 꾼다. 판매가 부진한 업체들이 인기 업체의 수요를 가져오기 위해 빠른 출고를 마케팅 포인트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GM은 올해 1~10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기(4만9156대)대비 32.2% 감소한 3만334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는 국내 완성차 업계 압도적 꼴찌에 해당한다. 르노코리아도 한국GM과 마찬가지로 내수에서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2020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출격과 SUV 유일 LPG 모델이라는 장점을 지닌 QM6가 활약하며 9만5939대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XM3 인기가 식으며 6만1096대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4만3825대 판매에 그치며, 좀처럼 내수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3위 자리도 쌍용차(5만6725대)에 내준 상황이다. 지프도 마찬가지다. 지프는 올해 10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5994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1%나 떨어진 수치다. 지금 추세로라면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이 올해 지프 목표로 제시했던 '1만대 클럽' 유지는 불가능할 전망이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2.01 07:00
자동차

완성차 3위에서 '꼴찌'로…한국GM의 날개 없는 추락

한국GM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내수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3위에서 올해 꼴찌로 추락했다. 연말 수백만 원의 할인과 즉시 출고를 무기로 판촉에 나서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렇다 할 신차가 없어 분위기 반전은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보다 31% 판매 '뚝'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올해 1~10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4만9156대)대비 32.2% 감소한 3만334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는 국내 완성차 업계 압도적 꼴찌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쌍용자동차는 5만6725대, 르노코리아자동차는 4만3825대의 누적 판매실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0월만 해도 한국GM은 이들 두 회사를 제치고 현대차·기아에 이어 업계 3위에 올랐다. 그나마 위안은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GM의 올해 누적 수출은 총 18만4923대로 전년보다 14.1% 늘었다. 한국GM의 문제는 내수 시장에 주력 모델이 없다는 데 있다. 경차 스파크는 올해 10월까지 전년 대비 38.8% 하락한 9856대 판매에 그쳤다. 말리부와 트랙스도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각각 전년 대비 판매량이 45.7%, 42.1% 줄었다.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래버스 등도 힘을 못 쓰기는 마찬가지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올해 1만3039대의 판매고를 기록, 전년 대비 23.3% 하락했다. 트래버스는 전년 2858대보다 무려 1300대가량 판매가 준 1470대를 기록 중이다. 한국GM 라인업 중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증가한 모델은 이쿼녹스 단 1대뿐이다. 그마저도 올해 누적 912대로 1000대를 밑돌고 있다. 예고된 꼴찌 한국GM의 올해 부진은 예고됐다. 마땅한 핵심 모델이 없었기 때문이다. 올해 한국GM은 볼트EV·볼트EUV 등 전기차를 비롯해 타호 등 대형 차량도 국내 선보였다. 하지만 모두 수입 모델인 데다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아 내수 시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주력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의 경우 출시한 지 2년이 넘어갔으며, 타사에서도 경쟁 모델이 계속 등장해 예전과 같은 힘을 쓰기는 어려웠다. 말리부, 트랙스, 스파크 등 예전 주력 모델의 생산 중단 소식 역시 악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GM은 지난달 스파크의 생산을 중단했다. 남은 재고가 소진되면 스파크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말리부와 트랙스도 이달 생산이 중단될 예정이다. 한국GM은 이달 말을 끝으로 말리부와 트랙스를 생산하는 부평2공장의 문을 닫기로 했다. 앞서 한국GM은 올해 초 다마스·라보 생산도 중단한 바 있다. 잘 안 팔리는 차종은 사업을 접고 주력 차종에 올인하겠다는 행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곧 생산 중단될 모델을 구매하기는 쉽지 않다"며 "한국GM의 올해 부진은 예고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했다. 한국GM은 내수 판매를 조금이라도 끌어올리기 위해 최근 수백만 원의 할인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 지난달에는 트래버스 구매 고객에 최대 400만원의 현금을 지원했다. 최대 7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제공했다. 하지만 판매량이 늘지 않았다. 오히려 전년 대비 판매량이 16.1% 줄었다. 한국GM은 이달에도 트래버스 400만원, 타호 300만원, 트레일블레이저 80만원 등 차종별 최대 400만원의 현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GM, 생산 기지 전락? 업계에서는 한국GM이 본사 GM의 수출 모델 생산 기지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한국GM은 스파크, 말리부 등의 생산을 잇달아 중단했지만, 내수 시장을 공략할 신차를 생산할 계획이 없다. 내년부터 창원공장에서 연산 50만대 규모로 글로벌 신차 크로스오버유틸리티 차량(CUV)을 생산키로 했지만, 이 모델은 수출이 주목적이다. 트레일블레이저와 마찬가지인 셈이다. 한국GM의 수출·내수 판매를 분석해 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국내는 10%, 수출은 9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GM은 단종되는 국내 생산 모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수입 물량을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들어 초대형 SUV 타호와 새 전기 SUV인 볼트EUV의 국내 판매를 개시한 데 이어 연내 GM 산하 GMC 브랜드의 픽업트럭 시에라를 선보이고 내년에도 새로운 수입 모델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경우 한국GM의 판매 차량 중 수입 모델은 기존 6대에서 7~8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국GM이 국내에서 생산하는 모델 라인업보다 수입해 판매하는 모델 라인업이 더 다양하다 보니 실질적으로 '국산차'라는 타이틀을 달기 모호해졌다"며 "그러다 보면 모기업인 GM도 이들을 아시아 생산기지로 인식할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GM 관계자는 "최근 아웃도어 열풍에 따른 소비자 선호도에 맞춰 SUV와 픽업트럭 중심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전략화하고 있다"며 "향후 생산되는 차세대 CUV의 내수 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03 07:00
자동차

“최대 400만원 할인”…완성차 3사, 10월에도 프로모션 러시

완성차 업체들이 10월에도 파격 세일에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10월 창립 20주년을 맞아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달 트래버스를 구매하는 고객이 콤보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최대 400만원을 깎아준다. 선수금에 따라 최대 72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2.5% 이자로 최대 72개월 분할해서 내는 방식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콤보할부 프로그램은 차량 가격 현금지원과 할부 프로그램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구매방식을 말한다. 또 트레일블레이저 구매 고객이 콤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최대 150만원을 현금 지원한다. 선수금에 따라 최대 72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3.9% 이율의 할부프로그램을 선택할 수도 있다. 타호를 구매하는 고객은 콤보 프로그램을 통한 300만원의 현금 지원 또는 이자 3.9%의 할부 프로그램 중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이밖에 7년 이상 된 노후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스파크를 구매하면 20만원을, 말리부·트레일블레이저·이쿼녹스·트래버스·콜로라도·타호를 구매하면 3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한국GM 관계자는 "한국GM 출범 20주년을 맞아 그간의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자 무이자 할부 혜택 등 이례적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대부분의 차종은 한 달 이내에 고객 인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는 고금리 시대 소비자 경제적 여건을 고려해 저금리 신차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차종별 구매 혜택을 10월 한 달간 제공한다. 이달 올 뉴 렉스턴 및 뉴 렉스턴 스포츠&칸 할부 구매자에게 선수금에 따라 최대 1.9%(36개월)의 저금리를 적용한다. 렉스턴 출고 이력이 있거나 현재 렉스턴 보유자, 경쟁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보유자, 7년 이상 노후차량 보유자 등은 각각 20만원의 추가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올 뉴 렉스턴을 일시불로 구매할 경우 ‘더 블랙’ 모델은 5년간 10만km 무상보증과 함께 5년 5회 정기점검, 엔진오일 및 기타 소모품 5회 교환권 등을 제공한다. 더 블랙 외 모델은 5년간 10만㎞ 무상보증과 함께 3년 3회 정기점검, 엔진오일 및 기타 소모품 3회 교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토레스·코란도·티볼리·티볼리 에어는 선수금에 따라 5.9%(36개월)~6.9%(60개월)의 스마트 할부가 적용된다. 또한 올 뉴 렉스턴 및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렉스턴 브랜드 출고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등 경유 200L(100명), 2등 경유 50L(200명), 3등 경유 20L(300명) 등 총 2300명에게 총 40톤의 유류비를 지원한다. 르노코리아도 신차 구매 고객을 위한 10월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달 시작한 집중호우 피해 고객을 위한 특별 할인 혜택을 이달에도 지속 운영한다. 집중호우 피해자 또는 배우자가 XM3, SM6, QM6를 구매하면 20만원을 깎아준다. 다만 SE트림 차량은 제외된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르노코리아 주력 차종은 계약 후 빠른 출고가 가능해 SM6와 XM3 가솔린 모델은 계약 후 한 달 안에, QM6는 두 달 안에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며 "다만 부품 수급 상황에 따라 일부 트림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0.06 07:00
자동차

국산차도 수입차도…중고차 시세 하락세

5월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중고차 시세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고유가 여파에 구매 심리가 위축된 탓으로 분석된다. 11일 내차팔기 서비스 헤이딜러의 5월 중고차 시세 분석 결과에 따르면 주요 중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세가 하락률이 최대 6.5%를 기록했다. 현대차 싼타페 더 프라임의 시세는 1377만~2518만 원으로 형성돼 전월 대비 6.5%의 하락률을 보였다. 기아 더 뉴 쏘렌토는 0.7% 떨어진 1255만~2959만 원, 르노코리아의 QM6는 1220만~2120만 원(-1.9%), 쌍용차의 G4 렉스턴은 1621만~2958만 원(-3.2%), 같은 회사의 티볼리 아머는 988만~1670만 원(-2.8%)의 시세를 나타냈다. 세단의 시세도 크게 떨어졌다. 주요 차종 별로 살펴보면 현대차 그랜저 IG 1160만~2922만 원(-0.6%), 현대차 아반떼 AD 709만~1717만 원(-1.2%), 제네시스 G80 2088만~4430만 원(-4.9%)이다. 기아는 올 뉴 K7 1299만~2665만 원(0.2%), 더 뉴 K3 890만~1430만 원(0.7%)에 시세가 형성됐으며 쉐보레는 올 뉴 말리부 777만~2107만 원(-6.9%)이다. 헤이딜러의 이번 데이터는 2022년 4월 한동안 헤이딜러에서 경매가 진행된 주행거리 10만km 미만의 차 중 2018년형 모델만 분석한 결과다. 박진우 헤이딜러 대표는 "고유가로 인한 구매 수요 위축이 중고차 시세 하락에 영향을 줬다"며 "이로 인해 그동안 카플레이션(카+플레이션)으로 인해 크게 올랐던 중고차 시세가 자연스럽게 조정되고 있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수입 중고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엔카닷컴의 5월 중고차 시세 분석에 따르면 수입차의 경우 유일하게 최소가 및 최대가 시세가 모두 상승한 BMW 3시리즈(F30)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모델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중 큰 폭으로 시세가 하락한 모델은 아우디 A4(B9)로, 최소가 기준으로는 5%, 최대가 기준 3.61% 하락해 전월 대비 142만 원 떨어진 2690만 원대부터 구매가 가능해졌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또한 최소가 기준 3.38%, 최대가 기준 1.41% 하락했으며, 가격 방어가 높은 수입차 모델 중 하나로 꼽히는 볼보 XC90의 시세도 최소가가 3.30% 떨어져 지난달 대비 200만 원 낮은 5850만 원대를 형성했다. 이외에도 벤츠 E클래스 W213와 BMW 5시리즈(G30)는 최대가 기준으로 각각 108만 원, 199만 원 전월 대비 시세가 떨어졌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이달 수입차 시세의 경우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수입차를 고려했던 소비자는 이달 상대적으로 감가가 컸던 A4, 5시리즈, E클래스, XC90 등을 조건에 따라 살펴볼 만하다”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5.12 07:00
자동차

한국GM, 4월 내수 2951대 판매…전년비 46.1%↓

한국GM이 지난달 총 1만9785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만1455대)과 비교하면 7.8%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1% 감소한 2951대를 기록했다. 콜로라도와 다마스 등 상용차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가 87.9% 줄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수출은 총 1만6834대로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를 기록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8003대 수출되며 실적 전반을 견인했다. 스파크와 말리부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6.9%, 224.4%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GM 관계자는 "쉐보레의 주력 차종을 포함해 올 초부터 공개된 쉐보레 신제품들의 뜨거운 시장 반응에 힘입어 타호와 볼트 EUV의 인도가 4월부터 이루어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더 다양한 차종을 경험할 기회와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5.03 17:11
자동차

위기의 르쌍쉐, 한방이 없다

르노코리아와 쌍용차, 한국GM(쉐보레) 등 외국계 완성차 3사가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일제히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에 판매량 감소로 1분기 생산량이 18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3사를 합쳐 시장 점유율은 단 10%대에 그치고 있다. 분위기를 바꿀만한 베스트셀링 차종이 없어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1분기도 후진기어 밟은 르쌍쉐 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이들 3사 이른바 '르쌍쉐'가 생산한 완성차는 총 12만3362대로 작년 같은 기간(12만5985대)에 비해 2.1% 감소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2004년(12만210대)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 역시 작년 동기 대비 19.9% 감소한 3만4538대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3만1848대) 이후 최소 기록이다. 르쌍쒜는 지난해에도 총 43만3960대를 생산하는 데 그쳐 전년 대비 24.7% 감소했다. 이로 인해 일제히 적자를 기록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한국GM은 2021년 3760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2020년 영업손실(3168억 원)보다 더욱 나빠졌다. 매출도 8조49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5000억 원 정도 줄었다. 르노코리아도 지난해 80억6000만 원 적자를 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유럽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전년(796억 원)보다 적자 규모는 감소했지만, 내수 판매가 크게 줄어 흑자 전환은 하지 못했다. 쌍용차도 지난해 영업손실이 2612억 원으로 전년(4493억 원)보다 줄었지만, 적자에선 벗어나지 못했다. 판매량이 줄면서 르쌍쉐 3사의 시장 점유율도 빠르게 주는 모양새다. 올해 1분기 3사의 합산 점유율은 10.7%에 그쳤다. 2018년(18.2%)보다 7.5%P 추락한 수치다. 올해 신차를 구매한 소비자 10명 가운데 1명만 르쌍쒜를 선택한다는 얘기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의 올 1분기 국내 시장 점유율은 70.3%에 달했다. 급기야 르쌍쉐는 수입차 1~2위를 다투는 벤츠코리아와 BMW에 이미 매출과 영업이익, 판매량에서 추월당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벤츠와 BMW의 경우 1분기 신차 등록 대수는 1만8154대, 1만8044대로, 한국GM(7275대), 르노코리아(1만3608대), 쌍용차(1만5237대)를 가볍게 따돌렸다. 르쌍쉐는 적자에서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벤츠는 지난해 2175억 원의 흑자를 냈다. 매출도 6조1213억 원에 달해 한국GM보다는 조금 적지만 르노코리아와 쌍용차보다는 2배 이상 많았다. 사상 처음으로 매출 4조 원을 돌파한 BMW코리아도 995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불자동차' 논란으로 입었던 타격을 회복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르쌍쉐가 생산부족에 판매량 하락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은 이젠 현대차그룹과 수입차의 대결로 굳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화 잰걸음…베스트셀링카 도입 '절실' 르쌍쉐는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당장 르노코리아는 올해 유럽시장에 수출되고 있는 XM3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XM3 하이브리드는 스웨덴 유력 자동차 전문지 테크니켄스바를드가 진행한 하이브리드 모델 종합평가에서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64점), 폭스바겐 골프 1.0(65점) 등을 제치고 최고 점수(69점)를 획득한 모델이다. XM3 하이브리드는 4기통 1.6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1.2킬로와트시(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조합해 도심 주행 시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로 달릴 수 있다. 한국GM은 최근 노조와 부평2공장 인력 1200여 명을 부평1공장·창원공장으로 연내 전환 배치하는 안에 합의했다. 부평2공장은 연내 폐쇄하고 국내 생산기지를 부평1공장과 창원공장 두 곳 체제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평2공장 인력은 다음 달부터 2교대에서 1교대(상시 주간제)로 바뀐다. 부평2공장에서 생산되던 트랙스와 말리부는 단종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노조가 이번 안에 동의하면서 한국GM은 생산 효율화를 통해 국내 생산물량 증가를 꾀할 수 있게 됐다. 부평·창원공장에서 각각 만드는 트레일블레이저와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신차에 집중해 총 50만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국GM은 지난해 22만대가량을 생산했다. 쌍용차는 올 하반기 SUV 무쏘의 후속 모델인 중형 SUV 'J100'(프로젝트명)을 내놓는다. 오는 6월 말 출시를 목표로 양산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1.5 가솔린 터보엔진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쌍용차는 전기차와 픽업 등 파생 모델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르쌍쉐의 이런 노력이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을지는 미지수다. 르쌍쉐는 그간 가끔 신차를 출시했지만 대부분 틈새시장 공략 모델에 그쳐 판매량 증가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1분기 베스트셀링카만 살펴봐도, 1~10위까지 모두 현대차·기아 일색이다. 르쌍쉐의 모델은 단 한대도 찾아볼 수 없다. 20위까지 범위를 늘려도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15위), 르노코리아의 QM6(16위)가 전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르쌍쉐 3사가 저마다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긴 어려워 보인다"며 "결국 베스트셀러 차종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해법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4.28 07:00
경제

완성차 1분기 내수 30만대로 뚝…13년 만에 최저

완성차 업체들의 1분기 판매 실적이 일제히 감소했다.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수급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부품수급 여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봄 나들이객 증가에 맞춰 할인 카드를 일제히 꺼내 들었지만, 부품 수급난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단기간에 판매량을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쌍용차 제외 일제히 후진기어 6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차)의 올해 1분기 판매 실적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5개사의 1분기 누적 판매는 179만4846대로 전년 동기 대비 5.3% 줄었다. 특히 내수 판매는 30만8298대로 전년 동기(35만9505대) 대비 14.2%나 쪼그라들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1분기(25만5809대) 이후 13년 만에 분기별 최저 실적이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의 1분기 판매량은 15만2098대로 전년 동기(18만5413대) 대비 17.9% 줄었다. 그나마 위안은 매달 판매량이 회복세에 있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1월에는 4만6205대 판매에 그쳤지만 2월 5만3010대, 3월 5만2883대로 5만대 수준을 유지했다. 또 지난해 최다 판매를 기록한 그랜저는 올해 1월 1806대에 그쳤지만 3월에는 6663대로 늘었다. 1월 376대 판매에 그쳤던 아이오닉5는 3월 3208대로 회복됐다. 기아도 1분기 12만1664대를 팔아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기아도 1월 3만7038대, 2월 3만9560대, 3월 4만5066대로 점진적으로 공급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월에는 5만대 수준으로 생산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코리아와 한국GM도 국내 판매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수출 물량은 유지됐지만, 내수 판매량이 3.6% 뒷걸음질 쳤다. 한국GM은 지난해 1분기(1만7352대)보다 57.4% 감소했다. 특히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1만대를 넘지 못했다. 주력 차종인 트레일블레이저의 국내 판매량 3500대로 전년 동기(4604대) 대비 24.0% 감소했다. 국민 경차로 불렸던 스파크는 1925대로 전년 동기(5728대) 대비 66.4%나 줄었다. 트레일블레이저와 스파크를 제외하고 1000대 이상 판매된 모델은 픽업트럭인 콜로라도(1009대)가 유일하다. 올해 1분기 내수시장에서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인 곳은 쌍용차다. 총 1만4478대를 팔아 전년(1만2627)보다 14.7% 성장했다. 하지만 판매량이 1만5000대에 머물러 전체 완성차의 내수 실적을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오미크론 확산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며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촉전 돌입…부품난에 효과는 미지수 내수 판매량이 급감하자, 업계는 이달 현금지원, 저리할부, 노후차 교체 지원 등 다양한 판촉카드를 꺼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대기고객(2021년 계약자)이 차종을 전환해 출고하면 차종에 따라 할인을 제공한다. 넥쏘는 100만 원, 아반떼·쏘나타·그랜저·코나·투싼 하이브리드는 30만 원을 깎아준다. 이와 함께 최초 등록기준 10년, 15년 이상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쏘나타나 그랜저, 싼타페를 구매하면 10년 이상 30만 원, 15년 이상 50만 원을 할인해준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제외다. 기아는 탄소제로 캠페인을 통해 10년 이상 노후차를 폐차한 후 전기차를 출고한 고객에게 20만 원을 지원한다. 또 전시장 방문 이벤트에 참가한 고객에게는 코오롱 캠핑용품 상품권 100만 원권(1명), LG 틔운 미니(5명), 투썸 텀블러 세트(200명), 동구밭 지속가능한 일상 라이프 세트(200명), GS25 교환권 3000원권(100% 당첨), 기아 계약금 지원 쿠폰 10만 원권(3,000명)을 추첨으로 제공한다. 르노코리아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M6에 대해서 RE 시그니처, 프리미어 모델 구매시 30만 원 상당의 편의사양·용품·보증연장 구매 지원 프로모션이 적용된다. 할부 구매 시에는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 기간을 설정할 수 있는 '마이웨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출고 대기 없이 차량 인도가 가능한 르노 조에는 100만 원의 특별 가격 할인이 제공되며 현금 구매 고객에게는 100만 원의 추가 할인, 선불 충전카드에 대해선 50만 원을 지원한다. 공무원, 교직원, 국가유공자, 장애인, 다자녀가구의 경우 50만 원의 특별 할인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쌍용차는 뉴 렉스턴 스포츠&칸 고객에게는 스포츠 브랜드 보유 고객 20만 원, 노후차 지원 30만 원, 로열티 프로그램 30만 원을 지원한다.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에는 10년간 자동차세 등을 지원한다. 한국GM은 말리부 구매 고객에게 36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1.0~2.9%의 저리로 최대 72개월까지 장기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고객은 현금 지원과 할부 혜택이 결합한 콤보 할부를 선택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180만 원 현금을 지원한다. 트레일블레이저 구매 고객에게도 3~3.9%의 저리로 최대 72개월까지 장기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콤보 할부 선택시에는 80만 원의 현금이 지원된다. 스파크 구매 고객에게는 이율 3.3~4.3%의 장기 할부 또는 콤보 할부를 통해 30만 원의 현금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업계의 이런 판촉행사가 내수 판매를 늘릴지는 미지수다. 부품 수급난으로 인한 출고 대란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차·기아가 영업 일선에 공유한 4월 납기 일정에 따르면 이달 신차 계약 시 출고 대기 기간은 전달보다 평균 1~2개월 길어졌다. 현대차는 아반떼가 전달 7개월에서 이달 8개월, 그랜저가 5개월에서 6개월로 늘었다. 기아도 상황이 더 악화됐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HEV)와 쏘렌토 HEV는 전달 16개월에서 이달 18개월 이상으로 두 달 늘었다. 전기차 EV6도 한 달 늘어 출고까지 16개월 이상 소요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4.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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