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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에서는 쌍둥이가 던졌나? 야마모토 무실점 '3승'...미국서는 'ERA 1.64' 완벽투

그날 고척스카이돔에서 등판이 없었다면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는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됐을까. 야마모토가 미국 복귀 후 연일 완벽한 투구를 펼친 끝에 드디어 평균자책점을 2점대로 낮췄다.야마모토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경기 연속 6이닝 무실점 투구. 야마모토의 활약에 힘입은 다저스는 애리조나를 8-0으로 완파하고 시즌전적 20승 13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지켰다.기록이 말해주듯 깔끔한 투구였다. 그는 1회 말 선두 타자 제이크 맥카시를 상대로 볼넷을 내주며 출발했지만, 이후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주자를 지워냈다. 이어 케텔 마르테에게도 2루타를 맞았지만, 그는 크리스티안 워커에게 1루수 뜬공을 얻어 깔끔하게 1회를 마무리했다.2회도 출루는 있었으나 실점은 없었다. 야마모토는 선두 타자 작 피더슨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을 뿐,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뜬공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3회에도 선두 타자 블레이즈 알렉산더에게 얻은 탈삼진을 시작으로 삼자 범퇴를 기록했다. 4회엔 피더슨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앞선 두 타자, 그리고 후속 타자인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에게 삼진을 얻어 역시 무실점을 이어갔다. 야마모토가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다저스 타선이 폭발했다. 이날 야마모토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건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왼손 에이스 조던 몽고메리였다.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몽고메리는 지나치게 높은 계약을 요구하다 미아가 됐다. 결국 뒤늦게 최대 2년 5000만 달러 단기 계약을 맺고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었다. 7년 이상, 1억 7200만 달러 이상을 불렀던 걸로 알려진 초기 제안과 차이가 컸다.애리조나 이적 후 첫 2경기 호투했던 몽고메리였지만, 다저스 타선을 이겨내진 못했다. 몽고메리는 2회 1사 1루 상황에서 앤디 파헤스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그는 이어 미겔 로하스의 2루타, 크리스 테일러의 볼넷 후 오스틴 반스의 1타점 2루타, 무키 베츠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5실점 빅 이닝을 허용했다.3회 다저스의 득점이 추가됐다. 앞서 2경기에서 홈런과 적시타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던 윌 스미스가 3경기 연속 애리조나 마운드를 괴롭혔다. 선두 타자로 나선 스미스는 홈런포를 터뜨려 몽고메리를 침몰시켰다.대량 득점을 지원받은 야마모토는 힘을 얻어 호투를 이어갔다. 5회 선두 타자 코빈 캐롤을 2루수 땅볼로 잡은 그는 알렉산더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이후 두 타자에게 연속 삼진을 잡고 이닝을 마쳤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다저스의 투구 관리 속에 6회 등판이 적었지만, 직전 등판에 이어 이날도 6회 마운드에 올라 에이스 임무를 다했다. 6회 말 선두 타자 구리엘을 3루수 땅볼로 막은 그는 후속 타자 마르테에게 볼넷, 워커에게 탈삼진을 기록한 뒤 피더슨의 안타로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첫 실점을 내줄 뻔 했지만, 수아레즈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2경기 연속 6이닝 무실점,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7회와 8회 각각 한 점을 더했고 실점하지 않으며 8점 차 대승으로 야마모토에게 시즌 3승을 안겼다. 이날 호투로 야마모토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91까지 떨어졌다. 그가 지난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등판했다가 1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걸 떠올리면 괄목상대할 성적표다. 당시 그는 샌디에이고 타선을 상대로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잡아내는 것도 힘들어하며 연속 실점을 내줬고, 다저스는 타선의 분전에도 패하며 2연전을 1승 1패로 마쳤다.다른 이도 아닌 '투수 최고액' 야마모토라 충격적인 데뷔전이었다.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뛰었던 야마모토는 투수 4관왕과 리그 최우수선수(MVP), 사와무라 상을 모두 3년 연속 수상한 후 MLB행을 선택했다.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선발 투수가 많지 않아 그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고, 당초 2억 달러 수준으로 예측됐던 몸값은 최종적으로 다저스가 제시한 12년 3억 2500만 달러까지 올랐다.다저스가 오릭스에 지불한 포스팅비 5000만 달러 안팎까지 포함하면 약 3억 7500만 달러로 종전 게릿 콜(뉴욕 양키스)가 기록한 9년 3억 2400만 달러를 크게 넘는 총액이었다. 그러나 가장 비싼 투수로 치른 데뷔전에서 최악의 성적을 남기면서 세간의 시선도 불신으로 바뀌었다.시간은 걸렸지만, 야마모토는 실력으로 자신을 증명 중이다. 그는 이후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 정상급 에이스로서 다저스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다만 호투에도 신인왕, 사이영상 등을 기대하긴 아직 어렵다. NPB, 그리고 국가대표에서 함께 활약했고 함께 MLB로 건너 온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의 활약이 너무 빼어나서다. 이마나가는 2일 뉴욕 메츠전을 포함해 올 시즌 6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78을 기록 중이다.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이마나가는 신인왕은 물론 사이영상, 그리고 MVP 등 각종 수상을 쓸어담기 충분한 '괴물'이다. 야마모토보다 훨씬 몸값이 저렴하지만,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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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는 보라스의 실패...2G ERA 12.86, 흔들리는 사이영상 2회 수상자

양대 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수상한 블레이크 스넬(31·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2024시즌 등판한 두 경기에서 모두 무너졌다. 장기 계약을 하지 못한 이유가 있었다. 스넬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이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7실점을 기록한 뒤 조기강판됐다. 샌프란시스코가 4-9로 패하며 시즌 2패를 안았다. 스넬은 1회 말, 선두 타자 얀디 디아즈에게 2루타, 후속 타자 해롤드 라미레스에게 진루타, 3번 타자 랜디 아로사레나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아로사레나에게 도루까지 허용한 뒤 상대한 아메드 로사리오에게는 체인지업이 높이 들어가며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이정후가 선두 타자 안타 뒤 도루,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적시타로 1점을 지원했지만, 스넬은 지키지 못했다. 스넬은 3회도 2사 2루에서 아이작 파드레스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선두 타자 커티스 미드, 후속 니코 구드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상황에서는 르네 핀토에게 95마일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공략 당하며 스리런홈런까지 맞았다. 스넬은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4회를 마쳤지만, 5회 마운드를 덩카이웨이에게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스넬은 지난 9일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샌프란시스코 데뷔전에서도 3이닝 동안 3실점을 내줬다. 2회만 1사 뒤 연속 볼넷과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2경기 평균자책점은 12.86이다.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 경기 스넬의 직구 평균 구속은 95.4마일이었다. 지난 시즌(95.5마일)과 차이가 없다. 하지만 피안타율 0.185에 불과했던 체인지업의 제구력이 흔들렸다. 워싱턴전과 탬파베이전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는 안타나 홈런이 체인지업을 구사했을 때 나왔다. 스넬은 2023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32경기에 나서 14승 9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그는 탬파베이 소속이었던 2018시즌에는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기며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런 그가 2023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LA 다저스와 계약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투수 최대어로 인정받았다. 마침 그의 에이전트는 악명 높은 스콧 보라스였다. 의외로 스넬은 인기가 없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될 때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보라스가 스넬의 몸값으로 연평균 3000만 달러에 9년 넘는 장기 예약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조롱 섞인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스넬이 완투 능력이 부족한 점을 꼬집는 칼럼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스넬은 샌프란시스코와 2년 계약(총액 6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연봉은 리그 정상급이지만, '현재 가치'만 인정받은 것. 더불어 보라스도 자존심을 구겼다.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조던 몽고메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계약 조건에 만족하지 못하는 보라스의 고객들이 늘어났다. 계약이 늦어진 스넬은 실전 등판 준비도 더뎠다. 올 시즌 등판한 두 경기 부진을 그 탓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명확한 건, 서른한 살인 2024시즌에도 이닝 소화 능력이 부족한 스넬이 7~8시즌 뒤에도 선발 투수에게 요구되는 임무를 수행하긴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다. 보라스가 실패한 이유가 있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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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린저·스넬·채프먼에 몽고메리까지…또 자존심 구긴 '악마의 에이전트'

미계약 대형 자유계약선수(FA) 조던 몽고메리(32)가 애리조나로 향한다. 그의 계약을 대리한 스콧 보라스는 다시 한번 자존심을 구겼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7일(한국시간) '몽고메리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두 번째 시즌에 대한 선수 옵션이 포함된 1년, 2500만 달러(337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몽고메리는 올 시즌 10경기에 선발 출전하면 2년 차 선수 옵션 규모는 2000만 달러가 된다. 18경기는 2250만 달러, 23경기는 2500만 달러로 선발 등판 횟수에 따라 계약 규모가 점점 올라가는 식이다. 애리조나는 몽고메리 영입으로 선발 로테이션 강화했다. 잭 갤런과 메릴 켈리에 이어 수준급 3선발을 갖춘 상태로 개막전을 준비하게 됐다.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한 몽고메리는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텍사스의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이끌었다. 공교롭게도 텍사스의 WS 상대가 애리조나였다. 당초 이적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됐다. 현지 언론에선 1억 달러(1349억원) 이상의 고액을 원한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는데 결과는 옵션 포함 단년 계약이었다. 과거 굵직굵직한 대형 계약을 이끈 보라스는 이번 겨울 코디 벨린저, 블레이크 스넬, 몽고메리 등 거물급 선수의 계약을 대리했다.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ESPN은 '1억5000만 달러(2024억원)가 조금 넘는 금액을 원했던 1루수 겸 외야수 코디 벨린저는 시카고 컵스와 3년, 8000만 달러(1079억원)에 계약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스넬은 1억5000만 달러 이상을 노렸는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년, 6200만 달러(836억원)에 사인했다'며 '9000만 달러(1214억원)를 원한 3루수 맷 채프먼도 샌프란시스코와 3년, 5400만 달러(728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이번 몽고메리까지 포함하면 연전연패. '악마의 에이전트'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다.한편 애리조나는 우승에 도전할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ESPN은 '지난해 텍사스에서 그랬던 것처럼 10월에 애리조나를 도울 수 있다면 LA 다저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우승 후보로 꼽히는 내셔널리그에서 다시 한번 놀라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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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미아' 몽고메리도 새 팀 찾을까..."두 팀에게 장기 계약 제안 받아"

올 겨울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제외하면 '대박' 계약을 따내는 데 실패했던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마지막 한 방을 노린다.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 우승을 이끌었던 조던 몽고메리가 장기 계약을 제안받았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디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 짐 보든을 인용, 두 팀이 몽고메리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했다는 소식을 전했다.몽고메리는 지난해 텍사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두게 만든 일등 공신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시작했던 그는 시즌 중 우승 청부사로 텍사스에 이적했다. 한 시즌 동안 188과 3분의 2이닝이나 소화했고,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이어 포스트시즌 때는 최고 승부처로 꼽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3경기나 등판, 무려 평균자책점 1.29(14이닝 2자책점)의 짠물 투구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이바지했다. 팀의 또 다른 우승 청부사 맥스 슈어저가 부진했고, 앞서 고액을 주고 영입했던 제이콥 디그롭이 시즌 내내 이탈했던 상황에서 몽고메리의 '빅 게임 피칭'은 텍사스가 우승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몽고메리 개인에게도 의미가 깊은 시즌이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직전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모두 호투하며 가치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문제는 그 다음이다. 시즌 후 그는 FA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혔지만, 좀처럼 새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원 소속팀 텍사스는 선발 투수가 필요했으나 중계 방송사인 밸리 스포츠에 문제가 생기면서 이를 정리하느라 대형 영입을 망설였다. 다른 구단들도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를 제외하면 선발 투수 영입을 망설였다.몽고메리의 요구액도 지나치게 높았다. 보라스 소속인 그는 협상 구단에 놀라의 계약(7년 1억 7200만 달러)을 기준점으로 삼았다고 알려졌지만, 구단들은 그를 놀라보다 낮게 봐 이에 응하지 않았다. 텍사스, 보스턴 등 여러 구단의 이름이 오갔으나 계약이 성사된 곳은 없었다.이는 보라스 소속의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 블레이크 스넬, J.D. 마르티네스 등은 모두 이번 이적시장 주요 매물로 꼽혔으나 대형 계약을 맺는 데 실패했다. 결국 미아 위기가 되자 벨린저, 채프먼, 스넬 등이 2~3년 기간에 매년 FA 권리를 얻을 수 있는 형태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마르티네스마저 뉴욕 메츠와 1년 12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몽고메리만 남게 됐다.계약 규모의 문제일 뿐 몽고메리가 필요한 팀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보인다. 보든은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가 관심을 갖고 있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필라델피아도 선발 투수 부상으로 몽고메리를 영입할 법 하다고 예상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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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전 연패' 보라스 사단, 양대 리그 CY도 방법 없나..."PHI, 스넬에 단기 계약 제시"

스토브리그에서 '대박'을 노렸던 스캇 보라스 사단 선수들이 하나씩 계약에 도장을 찍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박은 없었다. 양대 리그 사이영상을 타고 대박을 노렸던 블레이크 스넬(32) 역시 비슷한 처지에 놓였다.미국 USA투데이는 4일(이하 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스넬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최근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 2022년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룬 필라델피아는 리그 대표 큰손으로 꼽힌다. 2019년 브라이스 하퍼 영입 후 꾸준히 대형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을 이뤄온 곳이다.그런데 스넬은 경우가 다르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필라델피아는 스넬에게 단기 혹은 1년 계약을 제시했다. 사실상 FA 재수를 하라는 제안이다.사이영상 간판을 달고 시장에 나올 때만 해도 스넬은 꿈에 부풀어 있던 것으로 보인다. 스넬은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32경기 180이닝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제구 난조는 여전했으나 압도적인 실점 억제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을 이뤘다. 지난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탄 데 이은 개인 두 번째 수상. 그리고 역대 7번째 양대 리그 수상이었다.최고 투수가 돼 시장에 나온 만큼 몸값도 높게 불렀다. 스넬의 에이전트이자 '악마의 에이전트'로 불리는 보라스 측이 스토브리그 초반 그의 몸값 기준선을 2억 4000만 달러(3198억원)로 책정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시장은 그에게 차가웠다. 메이저리그(MLB) 중계권사 중 하나인 밸리스포츠 파산으로 다수 구단이 지갑을 잠갔다. 확실하지 않은 매물에 투자하지 않았고, 사이영상 수상 시즌 외엔 부진했던 스넬을 높이 보는 구단이 없었다. 후안 소토 트레이드 영입으로 우승 도전이 절실했던 뉴욕 양키스만이 그에게 5년 1억 5000만 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콧대 높은 보라스를 만족시킬 제안은 아니었다.보라스는 예년처럼 버티기에 들어갔으나 달라지는 건 없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됐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스넬만 문제가 아니었다. 보라스가 맡은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 조던 몽고메리 등 주요 대형 매물들 모두 새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결국 하나씩 백기를 들었다. 벨린저는 친정팀 시카고 컵스와 3년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대신 매년 옵트아웃을 넣어 FA 재수를 선택했다. 채프먼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3년 5400만 달러, 역시 매년 옵트아웃을 추가한 계약을 골랐다.스넬의 선택지 역시 달라 보이지 않는다. 앞서 필라델피아 외에 양키스가 다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키스 제안 역시 연평균 금액을 높인 단기 계약으로 전해진다. 스넬에게 남은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뜻이다.어차피 단기 계약을 맺어야 한다면 우승 유력 후보인 필라델피아에서 몸값을 최대한 높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스넬이 합류할 경우 필라델피아는 내셔널리그 최고 에이스로 꼽히는 잭 휠러와 애런 놀라, 그리고 스넬로 이어지는 막강한 원투스리 펀치를 구축할 수 있다. 하퍼와 트레이 터너를 위시한 강타선까지 있는 만큼 올해야말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이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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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달러 가치' 김하성, 4G 연속 안타 행진...출루율 7할

'어썸 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스프링캠프 초반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김하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선 상대 우완 투수 데이비 가르시아를 상대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0-0 동점이었던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바뀐 투수 브라이언 쇼를 상대로 라인 드라이브성 중전 안타를 쳤다. 김하성은 이후 투수 폭투로 2루까지 밟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선두 타자로 나선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내야수 콜슨 몽고메리의 실책 덕분에 출루했다. 이후 대주자와 교체됐다. 김하성은 앞서 출전한 세 차례 시범경기에서 모두 멀티 출루를 해냈다.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꾸준히 생산했다. 이날 연속 안타 행진을 네 경기로 늘렸다. 총 7타수 4안타(타율 0.571)를 기록했다. 출루율은 7할이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치른 시범경기에선 타율 0.241에 그쳤다. 정규시즌에선 타율(0.260)과 홈런(17개) 모두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기록은 빅리그 대표 내야수로 올라선 김하성에게 큰 의미가 없지만, 매 경기 손맛을 보며 좋은 기운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김하성은 팀 스프링캠프 초반,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로 낙점됐다. 2022시즌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징계 소화와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를 메웠고, 지난 시즌은 빅딜(11억 2억8000만 달러)로 가세한 젠더 보가츠에게 자리를 내줬다.김하성은 지난 시즌 유격수와 2루수, 3루수를 두루 소화했고 시즌이 끝난 뒤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며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1월 부임한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그런 김하성을 보가츠 대신 주전 유격수로 내세웠다. 올겨울에도 트레이드설에 휘말린 김하성이지만 현재 팀 내 입지는 탄탄해 보인다. 2024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는 그가 점점 주가를 높이고 있다. 1억 달러 이상 대형 계약을 해낼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9 08:30
메이저리그

저가에 최대어 벨린저 복귀, 내친김에 채프먼까지 영입? MLB닷컴 "컵스 연봉 여유, 가능성 있다"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가 올 겨울 스토브리그의 깜짝 승자가 됐다. 내친김에 가성비 좋은 추가 전력 보강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컵스는 25일(한국시간) 중견수 코디 벨린저(29)와 계약을 발표했다. 2017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했던 벨린저는 그해 신인왕을 비롯해 2019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던 스타 타자다. 2020년 이후 꾸준히 부진했던 그는 방출당한 지난해 컵스로 이적, 1+1년 계약을 맺고 130경기 타율 0.307 153안타 26홈런 97타점 95득점 20도루 OPS 0.881로 부활했다.올해의 재기상을 수상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그는 대박 계약을 노렸다. 마침 FA 선수들 중에는 오타니 쇼헤이(다저스)를 제외하면 그보다 나은 야수가 없었다. 오타니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하면서 시장도 달궈지는 듯 했다. 그러나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 계약 후 시장은 빠르게 식었다. 벨린저를 비롯해 스캇 보라스 소속 대어 선수들은 버티기 전략에 들어갔다가 미아 위기에 놓였다.벨린저의 원 소속팀 컵스는 벨린저 복귀 자체는 환영했다. 시카고 지역 매체들도 벨린저를 잡아야 한다고 했으나 컵스는 서두르지 않았다. 시장에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컵스는 보라스와 버티기 대결에 들어갔고, 결국 승리했다. 컵스는 25일 벨린저와 3년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첫 2년 동안 연봉이 3000만 달러이고 벨린저는 매년 옵트 아웃(FA 실행 권리)을 얻었다. 다시 말해 3년 계약은 보장 받고 FA 재수에 들어간 셈이다. 묶였던 FA 시장 흐름이 벨린저로 열릴 수도 있다. 남은 주요 선수들이 모두 보라스 소속인 만큼 벨린저와 비슷한 형태 계약으로 탈출구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6일 벨린저 계약에 대해 "첫 도미노일까?"라며 "벨린저의 계약은 보라스의 다른 고객들도 동일한 유형의 계약에 응할 수 있다는 신호가 될 수도 있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매체는 "블레이크 스넬이 그와 같은 계약에 동의하는 건 놀랄 일이 아니다. 매년 옵트 아웃 조항을 넣고 연 평균 연봉을 높여서 1~2년 후 다시 시장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조던 몽고메리에 대해서도 "LA 에인절스의 관심을 끈 선수다. 에인절스는 몽고메리나 스넬을 영입할 준비가 된 것 같다. 보스턴도 그의 가격이 내려가길 기다리는 것 같다. 옵트아웃을 넣은 단기 계약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두 투수보다 눈에 띄는 건 다음 야수 최대어였던 맷 채프먼이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해 지난해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뛴 채프먼은 리그 최고의 3루 수비, 매년 20개 안팎을 치는 장타력을 겸비한 자원이다. 채프먼 역시 보라스 소속이며 갈 곳을 찾지 못하던 중이다.MLB닷컴은 컵스가 내친 김에 채프먼까지 영입할 수 있다고 봤다. 확실한 3루 자원이 없던 상황에서 벨린저와 같은 형태 계약이라면 초호화 선수는 아니어도 경제적으로 로스터를 꾸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MLB닷컴은 "겨울 내내 컵스는 채프먼의 잠재적인 행선지로 여겨져 왔다. 벨린저와 계약해 컵스가 채프먼 영입에서 빠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시나리오의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버리는 건 어리석은 짓"이라고 전했다.컵스에게 아직 '한 방'이 남아서다. 매체는 "컵스의 팀 연봉은 1차 사치세에서 3000만 달러 이상 떨어져 있다. 이를 넘기지 않고도 또 다른 거액의 연봉을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 채프먼이 전액 보장에 벨린저보다는 낮은 연봉, 비슷한 구조로 계약할 생각이 있다면 컵스 3루수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자리 역시 있다. 젊은 거포 크리스토퍼 모렐은 내야 수비가 불안해서다. 매체는 "모렐이 3루수에서 출장 시간을 늘리려 했지만, 그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나 지명 타자로 더 적합할 수 있다. 채프먼을 추가한다면 핫코너에서의 수비 존재감을 키울 수 있다. 옵트아웃을 매년 넣는다면 채프먼도 퀄리파잉 오퍼 없이 다시 시장에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26 08:56
메이저리그

'3억 달러' 부르던 벨린저, 버티기 실패...3년 8000만 달러에 컵스 잔류, '속전속결' 이정후가 옳았다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대박을 꿈꾸던 코디 벨린저(29)가 결국 백기를 들었다. 3억 달러(3998억원)를 노리고 버티기 작전에 들어갔으나 끝내 실패했다. 결국 3년 8000만 달러(1066억원)에 원 소속팀 시카고 컵스에 잔류했다.ESPN 제프 파산은 25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벨린저가 컵스와 3년 8000만 달러 조건으로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당초 벨린저가 불렀던 금액이었던 3억 달러 안팎에 비하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액수다. 벨린저는 2017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이어 2019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던 원조 스타다. 그러나 2020년부터 부진에 빠졌고, 결국 2022시즌 종료 후 다저스가 그를 방출했다.자유로운 처지가 된 벨린저를 여러 팀이 찾은 가운데 그는 컵스행을 선택했다. 그리고 성공했다. 타율 2할도 위태로웠던 그는 지난 시즌 컵스와 1+1년 계약을 맺고 130경기 타율 0.307 153안타 26홈런 97타점 95득점 20도루 OPS 0.881 맹타를 휘둘렀다. 전성기 시절에 비해 타구 속도는 떨어졌으나 콘택트를 되살리며 정상급 타자로 복귀했다. 시즌 후 '올해의 재기선수 상'까지 수상하며 가치를 최고조로 만든 그는 구단과 상호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실제로 FA 시장 초기에는 그의 가치가 드높았다. 시장에서 그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야수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전부였다. 오타니가 10년 7억 달러에 다저스로 이적한 다음 차례는 벨린저가 될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해오기 전까지 유력 영입 후보로 꼽히던 뉴욕 양키스도 있었고, 오타니 영입에 실패한 자금이 남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컵스 등이 벨린저에게 거액을 투자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하지만 시장은 이후 잠잠했다. 벨린저뿐 아니라 대부분의 주요 대어 선수들이 미아 신분이 됐다. 게다가 대부분 벨린저와 같은 스캇 보라스 에이전시 소속이었다. 공수를 갖춘 3루수 맷 채프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 텍사스 레인저스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조던 몽고메리까지 모두 소속 팀을 찾지 못하고 표류했다. 보라스는 벨린저까지 네 선수의 몸값을 최대치로 받겠다고 버텼지만, 조금씩의 단점을 지닌 이들은 오타니와 달리 구단들의 구애를 받지 못하고 외면 당했다.벨린저와 달리 일찌감치 계약을 결정한 이정후와는 처지가 정반대가 됐다. 역시 보라스 소속인 이정후는 지난해 일찌감치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1506억원)에 계약했다. 협상 기한이 정해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구조 상 빠른 계약이 당연했다고는 해도 신속하게 결정을 내렸다. 버티기 전략 없이도 좋은 계약을 맺었고, 옵트 아웃으로 향후에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었다. 벨린저 역시 빠른 결정을 내렸다면 이번 계약보다 좋은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양키스는 소토 영입 전까지 외야수가 필요했다. 특히 중견수 수비력과 타격을 갖춘 선수가 필요해 지난 가을 내내 벨린저 영입이 거론됐다. 역시 외야수와 타격 보강이 필요했던 샌프란시스코도 충분히 벨린저에게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수 있는 구단이었다. 그러나 벨린저와 보라스 측은 꾸준히 최대 3억 달러, 적어도 2억 달러 이상 선의 계약을 고수했다. 그 결과 구매자들은 하나 둘 그들 앞을 떠났고 석 달이 지나도록 벨린저를 찾아주는 팀은 나오질 않았다.결국 스프링캠프까지 열리고 개막이 눈 앞으로 다가오자 벨린저가 먼저 백기를 들었다. 사실상 FA 재수다. 3년 계약이지만, 매년 옵트 아웃을 선언하고 FA가 될 수 있는 장치를 계약에 담았다. 올해와 내년 연봉도 최상급인 3000만 달러에 달한다. 높은 연 평균 금액을 받고 가치를 입증했을 때 다시 시장에 나오겠다는 계산이 담겼다. 아직 서른이 되지 않은 벨린저다. 2년 연속 증명한다면 구단들의 생각도 달라질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25 19:05
메이저리그

MLB 선수 랭킹 톱100…오타니가 1위 아니네? 김하성은 88위 첫 진입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27·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보다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아쿠나 주니어는 2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발표한 선수 랭킹 톱 100에서 전체 1위로 뽑혔다. 아쿠나 주니어는 지난해 타율 0.337 41홈런 73도루 106타점으로 맹활약하며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MLB 역사상 시즌 40-70(홈런 40개, 도루 70개 이상)클럽에 가입한 건 그가 처음. 1년 전 25위였던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애틀랜타는 톱 17위 이내 4명의 선수(13위 맷 올슨, 15위 오스틴 라일리, 17위 스펜서 스트라이더)가 포함돼 MLB 강팀임을 입증했다.2위와 3위는 다저스 내야수 무키 베츠와 뉴욕 양키스 슬러거 애런 저지가 각각 차지했다. 베츠는 지난 4위, 저지는 2위였다. 관심이 쏠린 '지난해 1위' 오타니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지난해 9월 받은 팔꿈치 수술로 인해 다저블루 유니폼을 입고 첫 시즌 투구하지 않는다'며 지난해보다 평가가 떨어진 배경을 설명했다. 5위는 내야수 프레디 프리먼(다저스) 6위는 내야수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가 각각 뽑혔다. 7~10위는 외야수 후안 소토(양키스) 외야수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 투수 게릿 콜(양키스) 외야수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 순이었다. 한편 앞서 발표된 하위권 순위에선 김하성이 88위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관련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1년 만에 확 달라진 평가를 대변하듯 한국인 빅리거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89위가 골드글러브 4회 수상에 빛나는 내야수 맷 채프먼, 90위가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에이스 조던 몽고메리라는 걸 고려하면 김하성의 순위가 더욱 눈에 띈다. 2024년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 자리를 예약한 김하성은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릴 예정. 대형 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데 시작이 나쁘지 않다.김하성은 빅리그 3년 차인 지난해 152경기에 출전,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5홈런 38도루 60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51)과 장타율(0.398)을 합한 OPS는 0.749.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았고 NL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선 14위로 뽑혔다. 수비에서의 다재다능함과 알토란 같은 공격으로 가치를 높였다. 지난달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골드글러브 수상자 김하성과 재계약하려면 9자리 숫자의 계약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자리 숫자 계약은 1억 달러(1332억원)를 의미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2 12:15
메이저리그

'한화행 설' 스멀스멀 류현진, MLB는 여전히 '매력 있는 FA'로 평가

해를 넘기고 달을 넘겼지만 아직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여전히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쉽사리 한국행을 단언할 수 없는 이유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아직 영입할 수 있는 최고의 자유계약선수(FA)’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류현진을 중급 선수로 분류해 소개했다. 우완 마이클 로렌젠과 마이크 클레빈저와 함께 이름을 올린 류현진을 두고 매체는 “화려하지 않지만 모든 팀의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 매체는 류현진에 대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지난 시즌 중반에 복귀해(토론토 블루제이스) 11차례 선발 등판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류현진의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동은 류현진은 뉴욕 메츠와 보스턴 레드삭스 등과 연결돼왔다. 하지만 해당 팀들이 다른 옵션을 영입해 마운드를 보강했고, 류현진과 비슷한 처지인 고령의 선수들이 자리를 찾아가는 동안 류현진은 여전히 팀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 KBO리그 한화 이글스 복귀설도 떠오르고 있으나, 미국 현지 매체들이 류현진에게 좋은 평가를 내리며 그의 MLB 잔류에 무게를 싣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잔류와 한국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복귀를 두고 고민 중인 류현진(36)이 미국 현지에서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 좌완 블레이크 스넬과 조던 몽고메리 등 소속 팀을 찾지 못한 대형 FA들이 남아있어 류현진에게도 시간이 남아 있을 거라는 추측이다. 한편, 류현진은 현재 국내에서 개인 훈련 중이다. 지난달엔 친분 있는 한화 투수들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기초 훈련을 한 뒤 지난달 22일 귀국해 개인 훈련을 다시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2.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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