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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문 진심합심] 발목까지 잠기는 마운드에서 그들은 여전히 던지고 있다

며칠 전 어느 독립야구단 선수의 기사를 읽었습니다. 내용을 다 읽기 전 기사 중간 사진에 제 눈이 한참 멈췄습니다. 이 악물고 공을 던지는 그 선수의 모습이었습니다. 마지막 힘을 손가락 끝에 걸고 공을 잡아채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진의 생생함에 주목하다가 뭔가 빠진 걸 눈치챘습니다. '어, 발목이 없네.'사진 속에는 선수의 왼쪽 발목이 보이지 않습니다. 마운드 앞부분이 많이 파여 내딛는 왼발이 그 속으로 푹 잠겼습니다. 왠지 안타깝고 미안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동대문 야구장 시절인가, 제대로 던지기 힘들겠다"라는 마음에서 시작, "누군가 조금만 더 신경 쓰면 될 텐데"라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이게 현실인가 싶어 전화를 돌렸습니다.먼저 이용찬 선수(NC 다이노스 투수)를 떠올렸습니다. 그는 독립야구단에서 공을 던진 적이 있습니다. 팔꿈치 수술과 재활로 프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이 늦어지는 바람에 3년 전 이맘때(2021년 5월) 소속팀 없이 독립리그에서 건강함을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마운드가 이미 많이 파여 내딛는 발이 지지 되는 느낌이 없었습니다”면서도 “적응력이 좋은 편이고 그땐 아프지 않다는 게 좋아서 신나게 던졌습니다”라고 그는 말합니다. 이어 “당시 몸 상태를 점검하는 게 필요했습니다. 게임 전 피칭하는데 불펜에는 마운드가 아예 없더군요. 프로와 비교해 환경의 차이가 크구나 싶었습니다”고 덧붙입니다.다른 아마추어 현장은 어떨까요. 최금강 투수 코치(양산 물금고) 설명입니다. “저희가 주말 리그를 치르는 야구장도 하루에 여러 경기를 하니까 마운드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학교 야구장과 차이가 커요. 그래서 경기 앞두고는 학교 불펜 마운드를 아예 파놓고 훈련합니다. 실전에 미리 적응하라고요.”멀쩡한 마운드를 움푹 파낸다는 현실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최금강 코치 설명이 이어집니다. “어느 스카우트가 ‘마운드 때문에 저 선수 밸런스가 무너졌구나’하고 이해해 줄까요. 아주 특출나면 마운드 상태를 가리지 않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가 90%죠. 착지하는 발이 불안정할 때 대부분 ‘왜 이러지, 팔이 안 나와요, 중심이 쏠려요’라며 당황합니다. 이럴 때 바로 해결책을 주는 게 코치 역할이더라고요.”민동근 NC 스카우트 팀장은 “전국 대회가 열리고, 방송 중계가 잡히면 그나마 운동장 관리가 되는 편이죠. 이마트배 결승 같은 경우 프로팀 야구장에서 경기를 하니 고교 선수들이 감탄합니다. 마운드가 단단하니까 던지기 굉장히 편하다고 해요. 그러나 일반 구장은 사회인 야구까지 대관하는 경우가 많아 상태의 편차가 큽니다. ‘구장을 타는’ 예민한 선수가 나오기 마련인데 저희는 적응력을 보지만 한편으론 구장 여건도 감안합니다”고 말합니다. 전국적으로 아마 경기가 열리는 야구장 환경을 두루 파악한 스카우트 입장에서 또다른 이슈를 짚습니다. 민동근 팀장은 “내야 전체를 인조 잔디로 덮은 구장에서도 정식 엘리트 야구 경기가 열립니다.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베이스를 향해 슬라이딩하다 어깨, 발목이 돌아가는 사고를 봅니다. 구장 관리에는 편하겠지만 선수 생명이 위험하죠”라고 지적합니다.프로야구 경기장의 그라운드와 훈련 시설은 경쟁적으로 업그레이드됐습니다. 그런데 아마 야구는 구장 수 같은 규모에만 집중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것도 필요하죠. 그런데 발목 깊이까지 파인 마운드 같은 문제는 왜 우선순위에서 밀릴까요. 저는 이 문제가 젊은 세대에게 노력하라고 세상이 요구하기 앞서 기본 환경과 제도를 갖춰줘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봅니다.큰돈 들지도 않아요. 마운드를 딴딴하게 만드는 재료 ‘마운드 클레이’는 1톤당 70만원 선. NC 퓨처스 팀이 쓰는 마산구장 경우 경기와 훈련으로 거의 쉴 새 없이 돌리지만 연간 700만원(10톤)이면 마운드와 타석을 수리합니다. 구장 전문가는 “관리인이 따로 없는 야구장이라도 선수들이 돌아가며 충분히 보수할 수 있어요. 작업 시간도 한두 시간 정도면 됩니다. 클레이 사용법은 프로팀 담당들이 지역을 순회 교육하면 되지 않을까요”라고 말합니다. 발목이 빠진 곳에서 던지고 치는 야구, 이제는 바꿀 수 없을까요.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5.13 07:30
프로야구

"모범이 되고 싶다" 대전 히트 상품이 된 '야구판 미생' 황영묵 [IS 인터뷰]

'야구판 미생' 내야수 황영묵(25·한화 이글스)이 대전의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황영묵의 최근 활약은 놀라움의 연속이다. 유격수로서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공격도 흠잡을 곳이 없다. 15경기 연속 안타(4월 12일~5월 1일)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득점권 타율은 6일 기준 0.421에 이른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흡족해했다. 어느새 하주석을 밀어내고 한화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충훈고를 졸업한 황영묵은 2018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름이 불리지 않았다. 곽빈(두산 베어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강백호(KT 위즈) 등 내로라하는 동기들이 프로 유니폼을 입을 때 그는 대학(중앙대)으로 향했다. 이마저도 1년 만에 자퇴서를 냈다. 그리고 2019년 독립 야구단 성남 블루팬더스에 입단했다. 파란만장한 야구 인생의 시작이었다. 황영묵은 2020년 1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강원도 화천 15사단 승리부대에서 현역으로 복무했다. 전역한 뒤에는 스코어본 하이에나들(2021) 연천 미라클(2022~2023) 등 여러 독립 야구단을 거쳤다. 불러 주는 곳이 없으니 야구 소재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기도 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랬나. 그의 성실함을 높게 평가한 한화가 2024년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31순위)에서 황영묵의 이름을 불렀다. 고교 동기들과 비교하면 6년이나 늦었지만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 기간) 황영묵만의 야구를 축적해 놓았다"며 당차게 말했다.황영묵은 '긍정의 아이콘'이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미지명 됐을 때는 "실력도, 멘털도 부족했다. 준비가 덜 됐다"며 "다음 레벨로 갈 수 있는 준비할 시간이 많이 생겼다"며 이겨냈다. 독립리그에선 '프로야구 선수'라는 꿈을 놓지 않았다. 그는 "(독립리그는) 프로야구처럼 매일 경기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고등학교나 대학교보다 경기 수가 많다. 수준도 아마추어보다 높다"며 "프로야구 선수와 경기하는 비슷한 환경이라고 여기고 독립리그에서 뛴 4년 동안 이미지 트레이닝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과거를 돌아봤다. 매일 밤 꿈에 그리던 1군 무대, 황영묵은 지금 주전으로 그라운드를 밟는다. 그는 "한화가 가장 높게 나를 평가해 줬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아직까진 (경기를 뛰는 게) 재밌다. 긴장도 되지만 설레기도 한다. 마음껏 내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게 크다"고 반겼다. 이어 "내가 계획한 야구 인생의 절반도 오지 않았다.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이겨내야 할 부분도 많다"며 "내 목표가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것만은 아니었다. 1군 레귤러(정규) 멤버가 될 수 있도록 더 생각하고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제2의 황영묵'을 꿈꾸는 선수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 황영묵은 "야구장 밖에서나 안에서나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7 13:42
e스포츠(게임)

네오위즈 내달 ‘디제이맥스 미라클: 드라이브’ 개최

네오위즈는 내달 17일과 18일 양일간 ‘디제이맥스 미라클: 드라이브’ 오프라인 공연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디제이맥스 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하이네켄 코리아가 협찬한다.디제이맥스 엔터테인먼트는 네오위즈의 대표 리듬게임 ‘디제이맥스’ 시리즈 개발팀 로키 스튜디오 산하의 음악 레이블로, 디제이맥스 IP를 활용한 음악 프로젝트를 담당한다.이번 공연은 디제이맥스 엔터테인먼트의 브랜드 캠페인 ‘디제이맥스 미라클’의 일환으로, 지난 2007년 해당 캠페인 활동으로 진행한 ‘디제이맥스 라이브 미라클’을 기념해 기획됐다. 디제이맥스 미라클: 드라이브는 오는 5월 17일, 18일 2회에 걸쳐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세원 정밀 창고에서 진행되며, 이틀 동안 오후 7시부터 약 3시간 동안 DJ 파티 형태로 열린다. 공연 티켓은 5월 3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 백승철 총괄 프로듀서와 ‘드라이브’ 앨범에 참여한 아티스트 다수가 참여해 수록곡을 라이브로 선보이고, 인게임에서 사랑받는 디제이맥스의 대표곡들도 다양하게 들려줄 예정이다.회사 측은 “올해 디제이맥스 출시 20주년에 맞춰 팬들과 함께 즐기는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4.30 14:39
프로야구

[IS 포커스] 2·3루 주전 공석...주춤한 롯데, 손호영 영입으로 드러낸 재정비 의지

개막 4연패를 당하며 고전하고 있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우타 내야수' 손호영(30)을 영입해 전열 정비를 도모했다. 이를 통해 선수단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롯데는 지난 30일 입단 4년 차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LG 트윈스에 보내고 내야수 손호영을 영입했다. 군 복무를 마친 강속구 투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쓰는 출혈을 감수했다. 개막 일주일 만에 트레이드를 시도한 점도 주목받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31일 홈(부산 사직구장) NC 다이노스전에서 우강훈을 선발 6번 타자·3루수로 내세웠다. 롯데는 내야 보강이 필요하다. 주전 3루수이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한동희가 오는 군 복무를 위해 상무 야구단으로 향한다. 롯데는 이 변수를 대비하기 위해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바 있다. 하지만 한동희가 시범경기에서 내복사근 부상을 당해 이탈하는 변수가 생겼고, 김민성도 시즌 초반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최근 롯데가 NC와 치른 주말 3연전 1·2차전에서 선발로 밀려났다. 원래 2루수로 쓰려던 선수를 3루에 기용한 것부터가 계획에서 어긋난 것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2루수로 나선 오선진·박승욱·최항도 존재감이 미미했다. 주전으로 내세우기엔 무게감이 약한 선수들이라는 평가다. 손호영도 엄밀히 LG에서 백업 요원이었다. 하지만 꾸준히 타석에 나설 기회가 주어지면 더 높은 공격 기여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받은 선수다. 염경엽 LG 감독도 손호영이 두 자릿수 홈런을 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선수라고 했다. 손호영의 야구 인생은 굴곡이 많았다. 고교 졸업 시점에서 드래프트에 지명받지 못했고, 대학(홍익대) 진학 뒤 기량이 성장, 메이저리그(MLB) 구단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 계약을 하며 미국 무대 진출을 노렸지만, 결국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이후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뛰다가 2020 KBO 2차 신인 드래프트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선수층이 두꺼운 LG 내야진에서도 '1군 선수'로 자리 잡지 못했지만, 종종 백업 요원으로 강렬한 인상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린 선수다. 염경엽 LG 감독은 팀 주전 내야수 문보경이 군 입대를 하며 생길 공백을 대비해 지난 시즌 손호영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 하지만 문보경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특례를 받으면서, 손호영의 자리는 애매해졌다. 결국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롯데 내야진엔 우타자가 부족하다. 좌투수가 등판했을 때 쓸 선수가 마땅치 않을 때도 있었다. 손호영은 그렇게 찾고 있던 우타자이기도 하다. 이번 트레이드는 시사하는 바가 있다. 롯데는 31일 NC전을 앞두고 주전 1루수로 내세웠던 나승엽과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민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개막 4연패 포함 6경기에서 1승 5패로 그치고 있는 상황. 김태형 감독이 처음으로 팀 기강을 잡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더불어 프런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안 좋은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롯데 프런트와 현장이 보여준 움직임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31 13:36
연예일반

윤도현 “김우빈 사진이 있더라”…암투병 고백 계기 (‘라스’)

가수 윤도현이 ‘라스’에서 위말트 림프종 희귀암 완치 스토리를 대(大)공개한다. 암 투병을 고백한 계기를 전하면서 “김우빈 사진이 있더라”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낸다.5일 MBC ‘라디오스타’ 제작진에 따르면 오는 6일 윤도현, 린, 청하, 박위가 출연하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특집으로 꾸며진다. 기적을 일으킨 4인의 미라클 에피소드 대(大)방출이 기대감을 끌어올린다.YB밴드 윤도현이 11년 만에 ‘라스’를 찾는다. 윤도현은 지난해 위말트 림프종 희귀암 투병과 완치 소식을 뒤늦게 공개해 화제를 모았는데, 평소 건강을 자신했던 터라 암 판정에 충격을 받았다고. 그는 투병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았는데, 투병 당시 의사 방에서 본 김우빈 사진과 당시 의사가 해준 당부로 인해 SNS에 완치 판정을 받은 후 암 투병과 완치 소식을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어떤 당부였는지 궁금증을 더한다.윤도현은 지난해 8월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해외 투어 공연을 펼쳐 화제를 모았는데, “록밴드들이 많이 서지 않는 공연장이기도 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만큼 좋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초등학생 관객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는 그는 알고 보니 ‘이것’ 때문이었다며 초딩 관객몰이 비결을 공개해 공감을 안겼다.윤도현은 걸그룹의 노래를 메탈 버전으로 불러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면서 이날 르세라핌의 ‘UNFORGIVEN'을 메탈 버전으로 최초 공개해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최근 르세라핌과 한 시상식에서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몄는데, 당시 일본인 멤버 사쿠라로부터 받은 깜짝선물에 감동한 사연도 덧붙였다.그런가 하면, 윤도현은 대배우 설경구, 황정민, 장현성, 조승우를 조연으로 만든 연기 신동 과거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데뷔하자마자, 뮤지컬 ‘개똥이’의 주인공으로 섭외됐다는 윤도현. “그땐 제가 제일 유명했다”라는 그는 당시 작은 역할을 맡았던 황정민의 남달랐던 연기 연습량을 공개하며 “그런 열정이 지금의 황정민 형을 만든 것 같다”라고 해 궁금증을 더했다.한 번도 가기 어려운 북한을 두 번이나 다녀온 윤도현은 두 번째 북한에 갔을 당시 이름이 김정일(북한의 제2대 최고지도자)인 매니저 때문에 난감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북한에선 김정일이라는 이름을 지을 수도, 함부로 불러서도 안 된다고. 윤도현은 멤버들과 스태프들에게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했는데..”라며 북한 경험담을 공개해 아찔함을 선사했다.‘라스’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05 08:55
국가대표

한국 대역전 드라마에 "미라클"…전 세계가 놀란 사우디전 '극장승' [아시안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자 외신들도 잇따라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 터진 극적인 동점골에 승부차기 승리가 더해지자 ‘미라클(기적)’으로 표현하는 매체도 나왔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정규시간과 연장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그야말로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이날 한국은 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실점하며 궁지에 몰렸다.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처음 꺼내든 스리백 전술 승부수가 사실상 패착이 됐다. 후반에도 한국은 좀처럼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상대가 일찌감치 라인을 내려선 덕분에 후반 막판에 파상공세를 펼쳤는데, 이마저도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10분의 추가시간마저 거의 흐른 시점. 그야말로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김태환(전북 현대)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설영우(울산 HD)가 헤더로 연결해 문전으로 연결했다. 조규성(미트윌란)이 헤더로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공식 기록은 후반 45+9분. 그야말로 극장골이었다.한국은 연장전에서도 주도권을 쥐었으나 이미 양 팀 모두 지칠 대로 지친 뒤였다. 결국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운명의 승부차기를 통해 8강 진출팀을 가렸다. 경기 막판 조규성이 귀중한 결실을 맺었다면 승부차기 영웅은 조현우(울산)였다. 그는 상대의 3, 4번째 키커의 킥을 잇따라 선방해내며 승부차기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8회 연속 아시안컵 8강으로 향했다. 경기 전부터 워낙 관심이 컸던 우승 후보들 간 대결인 데다, 워낙 극적으로 승부가 갈리자 전 세계 외신들도 잇따라 보도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사우디아라비아가 1-0으로 앞선 뒤 두꺼운 버스(수비)가 골문 앞에 세워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의 모든 수비 액션에 관중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답했다. 그러나 한국에 기회가 오고 있었고, 99분(정규시간 90분+추가시간 9분)에 일이 일어났다”며 경기 상황을 세세하게 전했다.이어 ESPN은 “조규성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자 사우디아라비아 관중들은 망연자실했다. 북소리는 울렸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관중들의 구호도 사라졌다. 결국 연장전 돌파구를 찾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조현우가 2개의 선방을 펼치자 경기장은 더욱 조용해졌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킥을 준비하자, 로베르토 만치니(이탈리아) 감독은 터널을 통해 곧장 걸어내려 갔고 사우디아라비아 팬들도 떼 지어 자리를 떴다”고 설명했다.미국 CBS 스포츠는 “한국이 험난한 토너먼트 여정의 시작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1960년 우승 이후 첫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1분 선제골을 넣었다. 경기 내내 부진했던 한국의 공격을 잘 막아내는 듯 보였다. 그러나 한국은 탈락 90초를 남기고 조규성의 극적인 동점골이 나오면서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 내내 기세는 한국에 유리했지만 결국 승부차기로 접어들었다. 승부차기엔 한국이 4-2로 승리해 8강에 올랐다”고 전했다.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엔 충격적인 탈락을 의미했다. 지난여름 사우디아라비아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엄청난 돈을 쏟았다. 그러나 만치니 감독은 승부차기가 끝나기도 전에 터널을 통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만치니 감독의 연봉은 2500만 유로(약 361억원)에 달한다.다만 대회 전반에 걸친 대표팀 경기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부호를 남겼다. CBS 스포츠는 “조 2위로 일본과 16강전은 피했으나 일관성이 없던 한국 입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전은 그 자체로도 도전이었다”며 “한국은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최고 전력을 앞세워 많은 기대를 안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이들의 자질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 알자지라는 “한국이 놀라운 역전승을 거두며 사우디아라비아를 고통스럽게 했다”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정규 시간 내내 경기를 지배했고, 후반 막판까지 1-0으로 앞서 가고도 한국의 끊임없는 공격을 견디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팬들 중 일부는 이미 8강과 4강 티켓까지 구매하는 등 집으로 돌아갈 기분이 아니었지만, 조규성의 골이 터지자 관중들은 침묵 속에 자리에 주저앉았다. 최고의 기회(8강 진출)가 날아갔다는 걸 이미 아는 듯 보였다”고 전했다.일본 게키사카는 “미라클 한국이 90+9분 동점골, 그리고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아시안컵 8회 연속 8강에 진출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9분에 나온 조규성의 동점골에 승부차기에서 나온 조현우의 선방 2개 등 기적적인 전개로 우승 후보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었다”며 “한국은 연장 사투에 따른 피로에다 과밀 일정 속 호주와 8강전을 치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4개 대회 연속 8강에 오르지 못하며 침체가 계속됐다”고 소개했다.또 다른 매체 풋볼존은 “한국은 추가시간 10분이 거의 흐른 시점 조규성의 극적인 헤더로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까지 끈기 있는 플레이로 1-1 동점을 만든 뒤 연장전에 들어갔다. 승부차기에서는 조현우가 3, 4번째 키커를 잇따라 선방해 냈다. 반면 한국의 키커 4명은 연속으로 성공시켰다”고 전했다.한편 한국은 내달 3일 오전 0시 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격돌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호주는 25위다. 역대 전적에서는 8승 11무 9패로 한국이 근소하게 열세에 있다. 지난 2015년 아시안컵에선 조별리그와 결승에서 두 차례 만났는데, 조별리그에선 1-0으로 승리한 반면 결승에선 1-2로 져 우승에 실패한 바 있다.김명석 기자 2024.01.31 11:03
연예일반

“전율과 감동 하모니”…포르테나, 오늘(18일) 첫번째 미니앨범 ‘킹덤’으로 컴백

‘팬텀싱어4’ 크로스오버그룹 포르테나가 컴백했다. 포르테나는 18일 첫 번째 미니앨범 ‘킹덤’을 발매했다. 이번 신보는 포르테나가 ‘팬텀싱어4’ 준우승과 데뷔 이후 처음으로 발매하는 미니앨범이다. 타이틀곡 ‘킹덤’, ‘폴링 스타', ‘마이 대드’, ‘빌리브’, ‘참 아름다운 곳’까지 총 5곡의 여러가지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는 곡들로 채워졌다. 앞서 포르테나는 공식 SNS 채널과 유튜브를 통해 타임스케줄, 콘셉트 포토, 4중창 티저, 뮤직티저, 하이라이트 멜로디 등 다양한 사전 콘텐츠를 공개했다.특히 공개된 뮤직티저에서 포르테나는 ‘킹덤’에 맞춰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보이며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널 스쳐간 순간이 영원이 돼버린 나. 넌 추억의 요람 속에”와 같이 전율을 불러일으키는 가사와 멤버들의 조화로운 화음이 어우러져 완성도 높은 곡의 탄생을 예고했다.하이라이트 메들리에서는 귀공자 같은 멤버들의 훈훈한 비주얼과 함께 미니앨범 ‘킹덤’의 수록곡 전곡을 미리 들어볼 수 있다. ‘킹덤’을 비롯해 떠나간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폴링 스타', 아버지에 대한 스토리로 감동적인 무드를 연출한 곡 ‘마이 대드’,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빌리브', 가수 윤형주가 포르테나에게 선물한 곡 '참 아름다운 곳'까지. 하나의 콘셉트를 관통하는 다채로운 셋리스트로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JTBC ‘팬텀싱어4’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데뷔한 포르테나는 세계 최초로 멤버 전원이 테너로 이루어진 크로스오버 그룹이다. 포르테나는 지난 8월 데뷔 싱글 ‘미라클 (우리라는 기적)’을 발매하고 방송, 라디오, 콘서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팬들과 만났다.‘킹덤’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1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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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 이택근, 연천 미라클 경기 앞두고 근엄+진지

최강 몬스터즈 이택근이 연천 미라클과 경기를 앞두고 비장한 브리핑을 준비했다.오는 18일 방송되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71회에서는 최강 몬스터즈와 연천 미라클의 경기가 펼쳐진다. 최강 몬스터즈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에도 연천 미라클과 맞붙게 됐다. 특히 연천 미라클을 이끄는 김인식 감독은 올해 ‘독립리그 올스타’팀의 감독도 맡으며, 최강 몬스터즈와 직관 경기를 치룬 바 있다. 두 번의 경기에서 모두 패배하며 고배를 마셨던 김인식 감독은 “오늘은 꼭 뭔가 한번 보여주려고 한다. 최선을 다해서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굳은 각오를 내비친다.연천 미라클은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독립리그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며, 2년 연속 우승컵을 거머쥔 강팀이다. 벼랑 끝에 몰린 최강 몬스터즈에게 연천 미라클은 그 어느 때보다 부담스러운 상대다. 이에 최강 몬스터즈의 ‘코치택’ 이택근은 연천 미라클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스파이의 도움으로 전력 분석에 나선다. 그는 의문의 전력 분석실에서 스파이와 은밀하게 접촉한다. ‘미라클 일타 강사’ 스파이의 등장에 이택근은 ‘열혈 수강생’ 모드를 가동, 전력 분석에 돌입한다. 철저한 분석을 마친 이택근은 연천 미라클과 경기를 앞두고 비장한 브리핑을 시작한다. 그는 제작진에게 특별 아이템까지 요청해 최강 몬스터즈에게 연천 미라클의 전력을 방출한다.기장 바깥에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움직였던 이택근의 노력이 이번 경기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최강 몬스터즈는 벼랑 끝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최강야구’ 71회는 오는 18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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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간 달려왔다” 션,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 건립 [공식]

가수 션이 마침내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을 건립한다.15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션이 공동 대표직을 맡은 승일희망재단은 지난 13일 경기도 용인시에서 루게릭요양병원 착공식을 진행했다.션은 “14년 동안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 정말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박승일 대표와의 약속을 비롯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기에, 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많은 루게릭 환우들과 그 가족분들의 꿈에 한 발자국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더 이상 한 사람의 꿈이 아닌, 우리 모두의 꿈이 된 루게릭요양병원 완공을 기대하며 차근차근 벽돌 한 장씩 쌓아가겠다”며 “아이스버킷챌린지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이 긴 여정에 동참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루게릭요양병원을 건립은 션이 지난 2009년 박승일 전 농구 코치를 처음 만나고 2011년 힘을 합쳐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한 이후 약 14년 만의 결실이다. 그간 션은 병원 건립을 위해 각종 캠페인·챌린지를 활발히 펼쳐왔고 올해에도 ‘2023 춘천마라톤’, ‘2023 미라클365 아이스버킷 챌린지 런’, ‘통영 철인 3종 경기’ 등 꾸준히 참여하며 지금까지 5억 50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했다. 특히 2014년 미국에서 시작된 아이스버킷챌린지의 국내 대표로 지목받아 동참했던 션은 이후 2018년, 2023년 국내서 아이스버킷챌린지를 주도하며 루게릭요양병원에 대한 많은 관심과 기부를 이끌어냈다. 또 지난 11월 29일 강원도 춘천시에서 개최된 ‘2023 춘천마라톤’에서 션은 1m 거리당 1000원 기부를 약속하며 42.195km의 풀코스를 완주, 4219만 5000원을 승일희망재단에 쾌척했다.루게릭요양병원은 중증근육성 희귀질환 환우에게 맞춤 의료 및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내년 12월 개원을 목표로 경기도 용인시에 건립되며, 완공이 되고 나면 약 76개 병상과 재활치료시설을 갖춘 국내 최초의 루게릭요양병원이 될 전망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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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4’ 포르테나, 12월 중순 첫 미니앨범 발매…“강렬한 하모니” 예고

‘팬텀싱어4’ 준우승팀 출신 크로스오버 그룹 포르테나가 첫 번째 미니앨범으로 돌아온다.오늘 1일 포르테나 소속사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는 “포르테나가 12월 중순 첫 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한다”고 밝혔다.이어 “포르테나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발매하는 이번 미니앨범은 사랑과 이별을 노래한 웅장한 분위기의 곡들로 채워질 예정”이라며 기대를 모았다.포르테나는 신곡 녹음 현장에서 완벽한 하모니로 곡을 소화하며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또한, 추운 날씨에 진행된 뮤직비디오 촬영에서도 뜨겁고 강렬한 표현으로 현장 스태프들의 찬사를 받았다고 전해지며 더욱 높은 완성도의 신보를 예고하고 있다. JTBC ‘팬텀싱어4’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데뷔한 포르테나는 세계 최초로 멤버 전원이 테너로 이루어진 크로스오버 그룹이다. 한편 포르테나는 지난 8월 첫 번째 싱글 ‘미라클’(Miracle)을 발매했다. 최근 ‘팬텀싱어4‘ 전국 투어를 진행하며 전국 각지의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0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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