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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정] 기수별 격차 좁혀져...역대급 경쟁 구도 구축된 경정

2024년 초반의 경정 경주의 흐름이 과거와 다르다. 과거에는 선배 기수들이 압도적인 노련미로 미사리 수면을 장악했다. 하지만 이제는 후배 기수들의 기량이 점차 향상되어 기수별 격차가 줄어들고, 오히려 후배들이 경기의 중심으로 나서는 경주가 상당수 늘어나고 있다. 이에 경정 기수별 분석을 해보았다. 우선 최고 선배인 1기는 총 22명이 활동하고 있다. 1기의 합산 승수는 90승으로 전체 승수의 15.5%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10승을 기록 중인 ‘소리 없는 강자’ 한 진과 올해 확실하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서화모가 9승으로 1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경정 2기는 총 16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김현철, 김정구가 개인 사정으로 경주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어 14명이 출전하고 있다. 2기는 73승으로 전체 승수의 12.6%이다. 최광성이 13승, 김종민이 12승, 김민천이 11승이다.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바탕으로 벌써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며 2기를 대표하고 있다.여자 선수만으로 구성된 3기는 총 6명이 활동하고 있다. 적은 인원수인 만큼 많은 승수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1인당 평균 8.8승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나 현재 8승을 기록 중인 박정아(A2)가 3기를 끌어 나가고 있다. 4기는 18승으로 전체의 3.1%를 차지하고 있다. 1인당 평균 3.6승으로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하지만 어선규라는 걸출한 선수가 10승을 거두고 있다.5기에서는 최영재가 10승, 주은석이 9승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작년까지 기복이 심했던 김희용과 이종인도 현재까지 각각 3승과 2승을 거두며 활약이 기대된다.남녀 혼성 기수인 6기는 현재 8명이 활동하고 있다. 현재까지 10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없지만 김동민이 7승, 안지민이 6승을 거두고 있다. 권일혁, 김계영은 올해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6기 선수 모두 저력이 있는 선수이기에 관심 있게 봐야 할 기수이다.다음은 경정 최강자 중 한 명인 심상철이 속해 있는 7기다. 7기 선수당 평균 6.9승을 하고 있는데 13기 다음으로 많은 승수이다. 그 중심에는 17년 연속으로 두 자리 승수로 현재 16승, 다승 2위를 달리고 있는 심상철이 있다. 여기에 초반 기량이 좋은 배혜민도 11승을 거두며 작년에 이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이에 반해 8기는 전년에 비해서는 낮은 성적을 보인다. 김동경이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다만 정주현 8승, 한종석 7승, 김민길 6승을 기록하며 분투하고 있고, 경정 기수 중 최소 인원인 2명이 활동하는 9기도 저조한 모습이다.32승으로 전체 승수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10기는 김완석이 다승 3위를 기록하며 기수를 대표하고 있고, 그 뒤를 이어 이경섭과 반혜진이 각각 7승과, 6승을 기록하고 있다.11기의 활약은 주목할 만하다. 2017년 그랑프리 우승자인 김응선이 5승, 김지현, 박진서가 7승, 김현덕이 6승을 차지했으며, 이 중에서 11승으로 다승 8위를 기록 중인 서휘의 활약이 대단하다. 12기는 경정 강자인 조성인이 10승, 한승근 7승, 류석현, 김인혜가 6승으로 12기 모두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기수는 바로 13기다. 13기에는 지난해 48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한 김민준이 올해도 현재 19승을 기록하고 있어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2년 연속 다승왕이 기대되는 선수다. 또한 22년부터 확실하게 변화된 경기력으로 11승을 거두고 있는 김도휘의 활약도 좋다. 14기는 박원규가 돋보인다. 박원규는 신인 시절부터 매년 두 자리 승수를 이어가고 있고 올해도 12승으로 다승 6위를 달리고 있다.다음으로 1기와 2기 다음으로 활동 선수가 많은 15기는 총 16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중 신선길, 윤상선, 한유형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아직 완전히 다듬어지지 않은 신인 기수이지만, 이 인이 7승, 한준희, 김경일이 5승, 정세혁이 4승을 하고 있어, 점차 기량이 오르며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마지막 16기는 전체 10명이 활동 중이다. 15기와 마찬가지로 아직은 실전 경험이 적어 다소 기복은 있지만 지난해부터 기량이 오르고 있는 최인원과 홍진수가 각각 5승을 하고 있고, 유일하게 A등급으로 활동 중인 나종호가 4승으로 선배 기수들과 대결하며 멋진 경기를 펼치고 있다.이서범 경정코리아 분석 위원은 ‘24년 현재까지의 경기를 분석해 보면, 실전 경험이 부족한 신인이라고 하더라도 무시할 수 없는 경기 결과를 보인다”라고 말하며, ”출전하는 선수의 훈련 상태, 모터의 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2024.05.01 11:00
배구

강소휘가 김연경보다 연봉을 더 많이 받는다고? 규정의 함정

V리그 여자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강소휘(27)가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하면서 연봉 8억원 시대를 열었다. 도로공사는 "강소휘와 계약기간 3년, 총액 24억원에 계약했다"고 지난 12일 발표했다. 연간 총보수 8억원(연봉 5억원, 옵션 3억원)이다. 2023~24시즌 김연경(흥국생명)과 박정아(페퍼저축은행·이상 연 총보수 7억7500만원)를 넘는 역대 최고 금액이다.여자부 구단 보수 총액은 지난 시즌보다 1억원 상승한 29억원이다. 선수 한 명이 최대로 받을 수 있는 보수 총액이 지난 시즌 7억7500만원에서 2024~25시즌 8억원으로 올랐다. 김연경도 2024~25시즌 총 보수 8억원에 계약할 가능성이 크다. 김연경과 강소휘가 같은 연봉을 받는 게 아이러니하다. 강소휘가 20대 중반으로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를 대표하면서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고 해도 김연경과 영향력을 비교하기엔 무리다. 김연경은 2023~24시즌 775득점을 올려 국내 선수 득점 1위(전체 6위), 공격종합(44.98%)은 2위, 서브 6위(0.207개)로 통산 6번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리시브 5위, 디그 7위 등 수비력도 뛰어나다. 인지도가 높은 김연경은 구단 마케팅 수익에도 크게 기여한다. A 관계자는 "김연경과 강소휘의 같은 연봉을 받는다는 게 말이 안 된다. 김연경이 20억~30억원의 보수를 받아도 전혀 의아하지 않다. 본인도 답답하지 않을까. 그런데 규정이 있으니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V리그는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이 있다. 그런데 남자부와 달리 여자부에만 선수 한 명이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을 설정하고 있다. 2024~25시즌 기준으로 샐러리캡 25%에 해당하는 5억원과 인센티브캡 50%에 준하는 3억원을 합쳐 최대 8억원이다. 배구계 관계자는 "몇 년 전 여자부 구단이 규정 제정을 요청했다. 샐러리캡 전체 규모가 크지 않아 특정 선수에게 너무 큰 금액을 주면 다른 선수에게 지급할 수 있는 연봉이 상대적으로 작아지기 때문에 이를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이후 이 규정이 유지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B 관계자는 "여자부만 보수 상한액이 있는 게 말도 안 된다. 분명히 문제가 있다"라며 변화를 요청했다. C 관계자는 "북미프로축구(메이저리그사커·MLS)의 특별 조항을 참고할 만하다. 스타 플레이어 영입을 위해 팀당 3명의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에게 연봉 상한제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덕분에 MLS는 리오넬 메시, 데이비드 베컴, 티에리 앙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세계적인 선수를 데려올 수 있었다. 이형석 기자 2024.04.15 09:08
배구

'FA 최대어' 강소휘, 한국도로공사행 '3년 24억원'...여자부 연간 총보수 신기록 세웠다

국가대표 아웃사이드히터 강소휘(27)가 GS칼텍스를 떠나 한국도로공사로 향한다.한국도로공사는 12일 "강소휘와 3년 총액 24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강소휘는 연간 총보수 8억원(연봉 5억원, 옵션 3억원)을 받게 된다. 이는 지난 시즌 김연경(흥국생명)과 박정아(페퍼저축은행)의 연간 총보수 7억7500만원을 뛰어넘는 여자부 역대 최고 금액이다.강소휘는 지난 2015~2016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했다. 이후 9년간 GS칼텍스에서 뛰며 신인상, 베스트7(아웃사이드히터) 2회, KOVO컵 최우수선수(MVP) 3회 등을 수상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아웃사이드히터로 활약했다.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앞뒀던 이번 2023~24시즌에서도 기량이 여전했다. 35경기에 출전한 강소휘는 444득점, 공격성공률 39.30%를 기록하며 국내 날개 공격수 중 공격종합 2위, 득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비 7위, 리시브 8위, 디그 9위로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시즌을 마치고 FA 신분이 된 강소휘는 잔류 대신 한국도로공사와 계약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2016~2017시즌 종료 후 당시 IBK기업은행에서 뛰던 박정아를 영입한 이후 8년 만에 외부 FA를 영입했다.강소휘는 구단을 통해 "데뷔 때부터 정들었던 팀을 떠나게 됐지만, 새로운 도전을 통해 배구 경험을 넓히고 싶었다"며 "다가올 시즌에 팀원들과 호흡 맞춰 구단의 세 번째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2 18:52
배구

강소휘, 이소영, 정지윤 FA 행선지는···1명→1명→5명→올해는?

V리그 여자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문을 열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GS칼텍스)와 이소영(정관장)의 FA 거취에 관심을 모은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4일 FA 자격을 얻은 여자부 FA 18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협상은 오는 17일 오후 6시까지 2주 동안 진행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인 선수는 A등급, 연봉 5000만원∼1억원 미만인 선수는 B등급으로 분류된다. A등급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전 시즌 연봉 200%와 6명의 보호 선수 이외의 보상 선수 1명 또는 전 시즌 연봉 300%를 원소속팀에 줘야 한다. B등급과 C등급을 영입한 구단은 보상선수 없이 보상금만 지급하면 된다. V리그 여자부 FA 시장은 2020~21시즌, 2021~22시즌 타 구단 이적이 1명뿐이었다. 총 20명의 FA 자격을 얻은 지난해엔5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한국도로공사의 2022~23시즌 리버스 스윕을 이끈 박정아가 최고 연봉 7억7500만원에 3년 계약에 사인, 페퍼저축은행으로 옮겼다. 또한 페퍼저축은행은 KGC인삼공사 아웃사이드 히터였던 채선아도 영입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미들 블로커 정대영은 한국도로공사를 떠나 GS칼텍스로 이적했다. 김수지는 IBK기업은행에서 흥국생명, 황민경은 현대건설에서 IBK기업은행으로 옮겼다. 이번 시즌에도 대어급 FA의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단연 강소휘와 이소영의 FA 행선지가 관심이다.강소휘는 이번 시즌 공격 성공률 39.30%로 전체 10위, 국내 선수 2위를 차지했다. 또한 리시브 8위, 디그 9위, 수비 7위로 존재감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 막판 부진이 걸림돌이지만, FA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은 이소영은 살림꾼이다. 부상 복귀 후 궂은 일을 도맡아 정관장을 7년 만의 봄 배구 무대로 이끌었다.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발목을 다쳐 정작 포스트시즌에는 한 경기도 뛰지 못했으나 주장으로 선수단을 똘똘 뭉치는 역할을 했다. 이번 시즌 보수 총액에서 이소영이 6억 5000만원으로 전체 3위, 강소휘가 5억 5000만원으로 공동 5위였다. 국가대표 출신 정지윤(현대건설) 역시 공격력을 갖춘 데다 나이도 어려 매력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들 외에 김미연, 이원정, 이주아(이상 흥국생명), 박혜민(정관장), 한수지(GS칼텍스), 김하경(IBK기업은행) 등이 FA 시장에 나온다.벌써부터 FA 시장에선 주축 선수의 이적과 잔류에 관한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4.05 13:34
스포츠일반

[경정] 여성 경정, 아직은 선배급 선수들이 우세

남녀 선수가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을 펼쳐 순위를 가리는 스포츠 경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경정은 남성과 여성이 함께 경쟁한다. 경마도 여성 기수가 있지만 규모에 비해 매우 적다. 현재 현역 경정 선수는 141명이다. 그중 여성 선수는 24명이다. 전체의 20% 수준이지만, 남성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가 많다. 신인급은 경험이 부족해 두각을 보이는 선수들은 적지만, 선배급은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문안나·박정아·이지수(이상 3기·A2)의 활약이 가장 돋보인다.문안나는 우승 4회, 준우승 7회로 출전할 때마다 꾸준하게 입상권에 드는 선수다. 붙박이 A1 등급이었지만 2024년 A2 등급으로 시작한 박정아도 최근 기세가 살아나며 우승 7회와 준우승 4회를 차지했다. 후반기 A1 승급으로 노리고 있다. 이지수도 우승 6회, 준우승 4회로 문안나·박정아에 밀리지 않고 있다. 한때 여성 경정 쌍두마차였던 6기 손지영과 안지민(이상 A1)은 2024년 희비가 엇갈렸다. 손지영은 지난해 32승을 거두며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지만, 올해는 우승 3회와 준우승 3회를 거뒀다.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이름값에는 못 미친다. 반면 안지민은 우승 4회와 준우승 11회를 거뒀다. 기복 없는 경주를 보여주고 있다. 세대교체 주역이라 할 수 있는 10~12기 여성 선수들도 성적 차이가 있다. 반혜진(10기·A1)은 우승 5회와 준우승 7회로 기대보다 준수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김지현(11기·A2)도 우승 6회와 준우승 6회로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다. 반면 2022년 23승을 기록하며 세대교체의 선두 주자로 나섰던 김인혜(12기·A2)는 출발에서 자신감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인급이라 할 수 있는 14~16기의 여성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해 우승 7회와 준우승 11회를 거두며 가장 높은 기대를 받았던 김지영(15기·B1)마저 올해는 아직 우승 없이 준우승만 3회를 거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성 선수 중에서는 선배급 선수들의 성적은 우수한 편이지만, 상당수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신인급 선수들의 부진은 아쉬운 상황이다"라고 말하며 "젊음을 앞세워 패기 있게 경주를 끌어 나갈 필요가 있지만, 아직 소극적인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번 또는 2번으로 배정받은 경주 또는 온라인스타트 방식의 경주에서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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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3시즌 연속 최하위' 페퍼저축은행, 새 사령탑에 장소연 해설위원 선임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장소연 SBS 스포츠 해설위원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페퍼저축은행 배구단은 25일 장소연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김동언 단장은 "장소연 감독은 화려한 선수 생활을 했고, 다년 간 여자부 해설위원을 경험을 갖춰, 여자 배구단과 선수에 대한 이해가 높다"라고 선임 배경을 전했다. 이어 "강력한 리더십과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구단이 처한 상황을 돌파하고,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 원 팀으로 만들어 갈 소통 능력이 뛰어난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장소연 감독은 선수 시절 미들블로커(센터) 레전드였다. 1993년부터 2016년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가며 국가대표와 소속팀에서 맹활약했다.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베스트7와 최우수선수(MVP) 선정 이력도 있다. 한국도로공사에서 플레잉 코치를 역임하기도 했다. 장소연 감독은 "페퍼저축은행 신임 감독으로 새로운 지도자의 길을 가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기본에 충실한 배구를 통해 페퍼저축은행의 변화와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김동언 단장은 "비시즌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훈련을 통해 다가올 2024~25시즌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명문 팀으로 도약하기 위해 구단 차원에서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023~24시즌 5승 31패, 승점 17을 기록하며 V리그 여자부 7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비시즌 자유계약선수(FA) 박정아에게 최고 대우를 보장하며 도약을 노렸지만, 3시즌 연속 탈꼴찌에 실패했다. 지휘봉을 잡고 있던 조 트린지 감독은 시즌 중 경질됐다. 장소연 감독은 김형실 초대 감독, 계약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사퇴한 아헨 킴, 그리고 트린지 감독에 이어 페퍼저축은행 지휘봉을 잡은 네 번째 사령탑이다. 구단은 장소연 감독을 보좌할 수석코치로 이용희 코치를 선임, 새 출발에 힘을 더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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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광주 오실거죠" VS "과일바구니 보내야"...'여자부 1위 경쟁' 사령탑 입담도 클라이맥스

여자 프로배구 정규시즌 1위 경쟁은 생소한 전개로 흐르고 있다. '만년 꼴찌'라는 수식어가 과하지 않은, 심지어 선수단 내홍에 감독까지 팀을 떠난 페퍼저축은행이 캐스팅보트를 쥐었다. 2023~24 도드람 V리그 1위 경쟁이 클라이맥스에 왔다. 12일 1위 현대건설(25승10패·승점 77)이 2위 흥국생명(27승8패·승점 76)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하며 승점이 1 차이로 좁혀졌다. 흥국생명은 5라운드에 이어 현대건설전 2연속 셧아웃(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거뒀다. 시즌 전적도 4승 2패로 앞섰다. 승수도 2승 더 많다. 그런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 경쟁에선 불리한 상태다. 딱 한 경기만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현대건설이 승점 3을 추가하면 앞설 수 없다. 두 팀 최종전이 다른 날에 열리기 때문에 '자력 우승이 불가능하다'라는 표현은 엄밀히 틀리지만, 16일 GS칼텍스와 먼저 경기를 치르는 흥국생명은 일단 승점 3을 확보하고, 현대건설이 17일 페퍼저축은행에 지거나 5세트까지 가는 승부를 펼치길 기대해야 한다. GS칼텍스도 만만한 팀은 아니지만,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됐기 때문에 정예 멤버보다는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최근 경기에서 그랬다. 시선은 광주로 향한다. 현대건설은 1위 수성을 위해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페퍼저축은행을 4세트 전에 꺾어야 한다. 5세트까지 가면 이겨도 승점 2만 추가할 수 있다. 흥국생명이 GS칼텍스전에서 승점 3을 추가해 79를 만든다는 전제로, 현대건설은 2위로 밀린다. 승수가 흥국생명보다 적기 때문이다.올 시즌 현대건설은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뒀다. 전적, 전력을 고려하면 압승이 예상된다. 전적과 전력에서 앞선 건 흥국생명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지난 15일 광주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페퍼저축은행에 1-3으로 졌다. 이 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탓에 12일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고도 1위를 탈환하지 못한 것이다. 에이스 김연경은 페퍼저축은행전을 돌아보며 "모두 충격에 빠졌다"라고 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12일 패전 뒤 감독 브리핑에서 페퍼저축은행전 필승 의지를 전했다. 취재진을 향해 "광주에도 다 오시는 거죠"라고 물었다. 이날 경기가 열린 수원 실내체육관에 현대건설의 1위 확정 가능성이 있어 많은 취재진이 찾았다. 비록 며칠 연기됐지만, 광주에서 정규리그 우승 확정 세리머니를 하겠다는 의지였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도 비슷한 농으로 우승 의지를 전했다. 며칠 전 졌던 페퍼저축은행이 이제는 현대건설을 잡아줘야 하는 상황. 아본단자 감독은 "과일 바구니라도 하나 보내야 할 것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 경기 전 "페퍼저축은행을 생각하면 기분이 안 좋다"라고 했던 그였다. 흥국생명 에이스 김연경은 12일 승리 뒤 수훈선수 인터뷰를 위해 입장하며 "현대건설 우승을 보러 오셨을텐데 (흥국생명이 이겨서) 죄송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GS칼텍스전 승점 3 확보 의지를 전한 뒤 "요즘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컨디션이 좋더라. 야스민 선수와 박정아 선수 모두 그렇다"라며 웃었다. 은퇴 시기를 고민하며 그전에 V리그에서 통합 우승 달성을 염원하는 김연경도 페퍼저축은행의 승리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3 15:59
배구

'충격패' 흥국생명, 페퍼에 덜미 잡혔다···우승 도전 빨간불

우승을 노리는 흥국생명이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 덜미를 잡혔다. 1위 탈환에도 실패, 우승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흥국생명은 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 25-18, 22-25, 23-25, 14-25)로 역전패했다. 2위 흥국생명(승점 73)은 승점 확보에 실패해, 선두 현대건설(승점 74)을 제치는데 실패했다. 현대건설(24승 9패)은 흥국생명(26승 8패)보다 한 경기 덜 치렀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19득점, 레이나 도코쿠 15득점을 올렸으나 윌로우 존슨이 13득점으로 부진했다. 팀 공격성공률도 38.46%로 페퍼저축은행(41.55%)보다 낮았다. 범실은 20개로 오히려 페퍼저축은행(16개)보다 더 많았다. 주전 세터 이원정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빠진 점도 컸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25-18로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2세트 22-25로 내줬다. 3세트는 3-11로 끌려가다 23-23까지 만들었지만 상대 야스민 베다르트의 백어택에 이은 김연경의 범실로 23-25로 졌다. 4세트는 5-5로 팽팽하게 맞서다가 14-7까지 점수 차로 벌어졌고, 결국 기세가 오른 페퍼저축은행을 막지 못했다. 흥국생명으로선 너무나 뼈아픈 패배였다. 이번 시즌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5전 전승을 달렸지만 1위 싸움이 가장 치열한 상황에서 덜미를 잡혔다. 더군다나 V리그 여자부 최다 23연패 불명예 신기록을 썼던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2연패 중이었다. 선두 경쟁 중인 현대건설이 지난 6일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덜미를 잡혀, 흥국생명으로선 이날 선두를 탈환할 절호의 찬스였다. 이날 계획했던대로 승점 3을 얻었더라면, 현대건설이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라도 승점 2점 차로 따돌릴 수 있었다. 흥국생명은 오는 12일 현대건설과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 3을 확보해야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세트 스코어 0-3 또는 1-3 패배 시 잔여 경기와 관계 없이 2위가 확정된다. 흥국생명은 15일 GS칼텍스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대어를 낚은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승리로 시즌 4승 30패, 승점 14를 기록했다. 야스민이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38득점, 공격성공률 53.73%를 기록했다. 박정아도 16득점을 보태며 활짝 웃었다. 봄 배구 경쟁 팀 간 맞붙은 남자부 경기에선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0(25-22, 25-19, 25-22)으로 완승을 거뒀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13득점), 허수봉(10득점), 전광인(9득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50(16승 18패)으로 삼성화재(승점 48)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3위 OK금융그룹(승점 55·19승 15패)과는 승점 5점 차다.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은 각각 정규시즌 우승을 다투는 우리카드, 대한항공과 맞붙은 뒤 오는 15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갖는다. 삼성화재는 봄 배구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이형석 기자 2024.03.0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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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연패→선수단 내홍' 표류하는 최하위 페퍼, 조 트린지 감독 경질

23연패, 베테랑 선수의 괴롭힘 등 내홍이 끊이지 않던 페퍼저축은행이 조 트린지 감독을 경질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6일 조 트린지 감독과 동행을 마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지난 24일 트린지 감독에게 결별을 통보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경수 코치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른다.우여곡절 끝에 선임한 트린지 감독도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구해내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비시즌에 외국인 사령탑 아헨 킴 감독을 새롭게 영입했으나, 아헨 킴 감독이 개인사를 이유로 곧 팀을 떠나면서 조 트린지 감독을 데려왔다. 트린지 감독은 2013~2016년 미국 여자 대표팀 코치로 세계배구선수권대회 우승과 2016 리우 올림픽 동메달 획득에 공헌한 인재. 시즌 시작부터 큰 기대를 모았지만 역대 여자부 최다 연패 신기록(23연패) 등 부진한 성적으로 경질됐다. 페퍼저축은행은 현재 3승 28패 승점 10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내홍도 끊이지 않았다. 최근 선수단 내에선 베테랑 선수의 후배 괴롭힘 사건이 불거졌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베테랑 선수 A의 징계를 논의, 추가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27일 회의를 다시 개최할 예정이다. 트린지 감독은 선수단 관리에도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경질됐다. 2021~22시즌 창단한 페퍼저축은행은 세 시즌 연속 최하위를 확정했다. 시즌 출발 전만 하더라도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았다. 박정아와 이한비, 오지영 등 FA(자유계약선수) 4명과 계약하며 거액을 투자했고 검증된 외국인 선수 야스민까지 영입했다. 하지만 FA 박정아 보상선수-이고은 트레이드 해프닝 등 아마추어 행정을 거듭하며 고개를 숙였고, 23연패 부진 속에 이번에도 최하위 사슬을 끊어내지 못했다. 표류하는 페퍼저축은행은 이경수 코치가 수습한다. 이경수 코치는 벌써 세 번째 감독대행직을 맡는다. 이경수 대행은 지난 2020~21시즌 KB손해보험 시절 이상렬 감독을 대신해 감독대행을 했고, 2022~23시즌 페퍼저축은행에선 김형실 초대 감독이 자진사퇴하자 소방수 역할을 한 바 있다. 이번이 페퍼저축은행에서만 두 번째 감독대행직이다. 이경수 대행은 오는 2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전에서 분위기 수습에 나선다. 윤승재 기자 2024.02.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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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선수단 내 괴롭힘...끊이지 않는 페퍼저축은행 논란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또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엔 선수단 내 불화가 불거졌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후배 선수들의 인권을 침해한 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받는 페퍼저축은행 베테랑 선수 A에 대한 상벌위원회(상벌위)를 개최했다. 지난 15일 KOVO 홈페이지 내 선수고충처리센터에 A에 대한 신고가 접수됐고, KOVO는 구단 확인을 거친 뒤 상벌위에 회부할 사안으로 판단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선수 2명과 A는 23일 상벌위에 출석해 관련 내용을 소명했다. 징계 여부 등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KOVO는 "더 신중한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27일 상벌위를 다시 개최할 것"이라고 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 10일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전부터 지난 20일 흥국생명전까지 23연패를 당하며 역대 여자부 최다 연패 신기록을 세웠다. 23일 도로공사전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하며 간신히 24연패를 모면했지만, 이미 '역대 최약체' 불명예를 안았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단 안에서 괴롭힘이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프런트·코칭 스태프 그리고 다른 선수들도 이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배구팬은 "23연패를 당한 이유가 있었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4월,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박정아의 원소속팀 도로공사에 보상선수를 내주는 과정에서도 촌극을 보여줬다. 보호선수 명단에 주전 세터 이고은을 포함하지 않은 것. 도로공사는 이고은을 지명했고, 페퍼저축은행은 팬들의 비난이 커지자, 주전 미들블로커 최가은과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순위) 지명권을 도로공사에 내주고 다시 이고은을 데려왔다. 그해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도로공사에 지명된 김세빈은 현재 신인왕 후보다. 다른 논란도 많았다. 지난해 3월엔 소속 외국인 선수였던 니아 리드가 대마가 들어간 시비디(CBD) 젤리를 소지한 게 발각돼 추방 조치를 당했다. 지난해 2월, 팀 2대 감독으로 영입한 아헨 킴은 부임 4개월 만인 6월 돌연 사퇴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프로답지 못한 팀 운영과 관리가 거듭 이어지고 있던 상황에서 배구팬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선수단 내 불화 의혹까지 수면 위에 드러났다. '골칫덩이' 막내 구단을 향한 배구팬 시선은 차갑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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