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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아시아 히딩크’ 박항서 전 감독, 베트남전 격려자로…“베트남의 축구 영웅”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선수단과 마주한다.대한축구협회(KFA)는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는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 앞서 양 팀 선수 격려 시간에 정몽규 KFA 회장과 함께 격려자로 참가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KFA는 이어 “국내에서 열린 A매치 행사에서 직전에 지도했던 외국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하는 건 박항서 전 감독이 처음이다”라고 덧붙였다. 박항서 전 감독은 지난 2017년 베트남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으며 많은 성공을 이뤘다.박항서 전 감독은 지난 2017년 창원시청 축구단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후 그가 향한 곳은 ‘축구 불모지’로 꼽히는 베트남이었다. 하지만 그가 반전을 이뤄내는 데엔 1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2017년 9월 베트남으로 향한 그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축구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베트남 축구 역사상 AFC 주관 대회 첫 결승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다.이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에서는 사상 첫 4강 진출을 이뤄내기도 했다. 4강에서 한국과 만나 1-3으로 졌고, 3·4위전에선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고배를 마셨다.하지만 박항서호는 2018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말레이시아를 꺾고 무패 우승을 거뒀다.이듬해 2019 AFC 아시안컵에선 8강 무대를 밟기도 했다. 2019 마닐라 동남아시안게임 우승·2021 하노이 동남아시안게임 우승·2020 AFF 스즈키컵 3위 등 화려한 우승 기록을 써 내려갔다. 비록 가장 먼저 탈락했지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중 중국을 3-1로 꺾으며 ‘최종예선 첫 승리’라는 역사를 만들기도 했다.박항서 전 감독과 베트남의 동행은 2023년 1월까지였다. 박 전 감독은 2022 AFF 미쓰비시전기컵 준우승을 끝으로 놀라운 여정을 마쳤다.KFA는 “박 전 감독은 베트남 재임 기간 각종 국제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며 베트남 축구의 영웅으로 부각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김우중 기자 2023.10.16 14:51
축구일반

'박항서호' 베트남, 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서 극적 2-2 무승부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치르는 마지막 홈 경기에서 기적적인 무승부를 거뒀다.베트남은 13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딩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 태국과의 결승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베트남은앞서 4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게 된다.상대 태국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 우승국인 ‘디펜딩 챔프’ 태국은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의 돌풍을 잠재우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선제골은 베트남의 몫이었다. 응우옌 티엔 린은 전반 24분 속공 찬스에서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정면에서 뛰어들어 머리로 헤더 골로 연결했다. 이번 대회 6호골을 기록,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하지만 후반전 태국이 두 골을 몰아쳤다. 태국은 후반 3분 만에 포라멧 아리비리아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후반 38분에는 피라돌 참사라미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뒤집었다.패색이 짙었지만, 드라마같은 동점 골이 나왔다. 베트남은 후반 39분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코너킥 후속 상황에서 부 반 탄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패배를 예상했던 베트남 관중석은 열광의 도가니로 바뀌었다. 벤치를 뛰쳐나온 박항서 베트남 감독은 화려한 어퍼컷 세리머니로 동점골에 대한 기쁨을 표시했다.두 골씩 주고받은 양 팀의 결승전은 2차전으로 이어진다. 2차전은 오는 16일 오후 9시30분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스타디움에서 열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1.13 23:47
프로축구

박항서호 베트남, 신태용호 인니 '동남아 월드컵' 4강 1차전서 0-0 무승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베트남이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준결승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는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쓰비시컵 4강에서 베트남과 0-0으로 비겼다. 홈 팬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은 인도네시아가 전반전 슈팅 수에서 7-2로 앞설 만큼 우위를 점했으나, 골을 넣진 못했다. 후반에도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지만 양 팀 모두 마무리가 아쉬웠다. 결국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박항서 감독은 동남아시아 무대에서 치른 신태용 감독과 맞대결에서 1승 2무의 우위를 이어갔다. 2018년 대회에서 베트남의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이끈 박 감독은 5년 간의 동행이 마무리되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는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2021년 열린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이끌었다. 대회 통산 6차례 준우승만 차지한 인도네시아는 첫 우승을 고대하고 있다. 양 팀은 9일 오후 9시 30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국립경기장에서 2차전을 치른다. 2차전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가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를 통해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원정 다득점 원칙은 적용되지 않는다.'동남아 월드컵'으로 통하는 미쓰비시컵은 준결승에 오른 4개 팀 중 한국인 지도자가 지휘봉을 잡은 팀이 세 팀이나 돼 관심을 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7일 '디펜딩 챔피언' 태국과 1차전을 갖는다. 이형석 기자 2023.01.06 21:15
프로축구

신태용호 인도네시아, 미쓰비시컵 4강에…박항서호와 격돌하나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4강에서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베트남과 격돌할 가능성이 커졌다. 인도네시아는 2일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마지막 4차전에서 필리핀에 2-1로 이겼다. 3승 1무를 기록한 인도네시아(승점 10·골득실 +9)는 태국(3승 1무·승점 10·골득실 +11)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조 2위가 확정됐다. 이로써 신 감독과 박항서 베트남 감독이 4강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A조 2위인 인도네시아는 B조 1위와 4강전을 치른다. 현재 B조 선두(승점 7·2승 1무)가 베트남이다. B조 최종전에서 베트남은 1무 2패에 그친 약체 미얀마(4위)를 상대, 조 1위로 통과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B조 3위(승점 6·2승 1패)에 올라 있어, 최종전 결과에 따라 인도네시아와 4강에서 격돌하게 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베트남과 미얀마,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B조 최종전은 한국 시간으로 3일 오후 9시 30분 일제히 열린다. 인도네시아는 2일 필리핀전에서 전반 21분 덴디 술리스티야완의 선제골, 전반 43분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이 추가골을 뽑았다. 후반 38분 세바스티안 라스무센에게 헤더골을 내줬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인도네시아는 B조 1위와 6일(홈)과 9일(어웨이), 홈 앤드 어웨이를 통해 결승 진출 팀을 가린다. 이 대회 통산 6차례 준우승을 한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을 앞세워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2023.01.03 08:16
축구

'역사의 시작' 박항서호 베트남,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전 명단 발표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역사적인 첫 경기에 나설 명단을 확정했다. 유럽파 출신 도안 반 하우를 포함해 쩐 민 브엉, 부이띠엔중, 레 반 쑤언, 부이 호앙 비엣 안, 응우옌 반 호앙, 호앙 아인 리 꽁은 부상 등의 이유로 제외됐다. 베트남축구협회(VFF)는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 25명을 발표했다. 선발된 25명의 선수들은 오는 9월 3일(한국시간) 홈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의 첫걸음을 내딛는다. 이들은 오는 28일 오전(현지시간) 결전지 사우디로 출발할 예정이며 일본 J리그에서 활약 중인 골키퍼 당 반 람은 27일 밤에 일본에서 사우디로 출국한다. 사우디전을 마친 후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오는 9월 7일(한국시간) 호주를 홈으로 초대해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2차전을 갖는다.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호주와의 홈경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치뤄질 예정이다.▲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월드컵 최종예선 명단(25명)골키퍼 - 부이떤쯔엉(하노이FC) 응우옌 반 토안(하이퐁FC) 당 반 람(세레소 오사카)수비수 - 호 탄 타이(빈딘FC) 두 유 맹, 응우옌타인충, 쩐 딘 쫑(이상 하노이FC), 응우옌 퐁 홍 두이, 부 반 탄(이상 호앙아인 잘라이FC), 응우옌 탄 빈, 응우옌 트룽 호앙, 퀘 응옥 하이, 쯔엉 반 티엣(이상 비엣텔FC)미드필더 - 응우옌 꽝 하이, 팜 득 후이(이상 하노이FC), 르엉쑤언쯔엉, 응구엔 투안안(이상 호앙아인 잘라이FC), 판 반 둑(SLNA FC), 티엔 안 레(빈딘FC), 응우옌 호앙 득(비엣텔FC)공격수 - 응우옌 반 토안(호앙아인 잘라이FC), 팜 뚜언 하이(홍린하틴FC), 하득찐(다낭FC), 호뚜언타이(HCMC FC), 응우옌 티엔 린(빈즈엉FC) 김도정 기자 2021.08.27 18:30
축구

박항서호 베트남,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행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또 하나의 새 역사를 썼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최종전에서 패했지만, 사상 최초로 최종예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베트남은 16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자벨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G조 최종전에서 막판 두 골을 몰아치며 분전했지만, 앞선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2-3으로 졌다. 승점 17점(5승2무1패)에 발이 묶인 베트남은 UAE(18점)에 조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각 조 2위 8개 팀 중 4위에 올라 상위 5팀에 주어지는 최종예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H조에 참가 중이던 북한이 중도 기권하면서 AFC는 H조를 제외한 나머지 조 2위 성적을 비교할 때 각 조 최하위 팀과의 결과를 제외한 ‘보정 승점’ 방식을 도입했는데, 이 기준에 따르면 베트남은 승점 11점(골득실+2)이 돼 중국(13점), 오만(12점), 이라크(11점ㆍ골득실+3)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레바논(10점ㆍ골득실 +3)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마지막 한 장 남은 최종예선행 티켓을 가져갔다. 박항서 감독이 경고 누적으로 벤치에 앉지 못하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가운데, 이영진 수석코치가 지휘봉을 잡고 베트남을 이끌었지만, UAE의 선제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전반 32분 알리 하산의 오른발 슈팅에 첫 실점했고, 8분 뒤에는 골키퍼의 반칙으로 내준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알리 맙쿠트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전반을 0-2로 마친 베트남은 후반 5분 마흐무드 카미스에게 쐐기골까지 얻어맞으며 무너지는 듯했지만, 이후 전열을 정비해 총 공세에 나섰다. 이를 통해 후반 막판 두 골을 몰아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후반 40분 응우옌 티엔린이 추격골을 터뜨렸고, 후반 45분 쯔란 민부엉의 추가골이 나오며 한 골 차로 스코어를 좁혔다. 이후 기세가 오른 베트남이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더 이상의 득점 없이 경기가 마무리 됐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1.06.16 08:26
축구

박항서의 베트남, 첫 올림픽 본선 꿈 좌절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베트남은 1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겸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북한에 1-2로 역전패 했다. 8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베트남은 2무 1패(승점 2)에 그쳐 조 최하위에 머물러다. 아랍에미리트(UAE·승점 5·골득실+2)와 요르단(승점 5·골득실+1)이 각각 1위와 2위에 오르며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요르단은 19일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C조 1위 한국과 맞붙는다. 북한(승점 3)은 3위. 베트남은 전반 16분 응우옌 띠엔 린이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얼마 후 어이없는 골키퍼 실책으로 자책골을 내줬다. 전반 27분 북한은 키커로 나선 강국철이 30m짜리 프리킥 중거리 왼발 슛으로 볼을 베트남 골대로 보냈다. 베트남 골키퍼 부이띠엔중은 볼을 펀칭하려다 제대로 쳐내지 못했고, 주먹을 스치고 크로스바를 때린 볼이 부이띠엔중의 몸에 맞으면서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베트남은 후반 43분 바오 또안 쩐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북한의 김광혁을 걸어 넘어뜨렸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북한은 후반 45분 리청규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역전 결승골을 넣었다. 베트남은 후반 추가시간 쩐딘쫑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추격의 불씨가 꺼졌다. 경기 후 박 감독은 특히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한 골키퍼에 대해 "나도 마음이 아프다. 실수한 당사자는 더 마음이 아플 것"이라며 "경기는 끝났다. 그 선수의 성장통이라고 생각한다.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감쌌다. 그러면서 "대회 준비는 감독의 책임이다. 이 상태에 이른 것에 대해서 나의 부족한 면을 다시 찾아야 할 때다. 이번을 계기로 도약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01.17 08:20
축구

박항서호 요르단과도 0-0...도쿄행, 북한전에 달렸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2경기 연속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14일 태국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막을 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D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득점 없이 비겼다. 지난 10일 아랍에미리트전(0-0무)에 이어 또 한 번 무승부에 그치며 두 경기에서 승점 2점에 머물렀다. 베트남이 속한 D조는 나란히 1승1패를 기록 중인 아랍에미리트(4점, 골득실 +2)와 요르단(4점, 골득실 +1)이 앞선 가운데, 베트남이 3위로 추격하는 형태가 됐다. 베트남이 자력으로 8강에 진출하려면 오는 16일 열리는 최약체 북한(2패)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2골 차 이상으로 이기면 된다. 나머지 모든 경우의 수는 다른 나라들의 결과를 지켜봐야한다. 박항서 감독은 요르단을 맞아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역습 위주로 공격하는 5-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응우옌 티엔린을 원톱으로 세워 공격 첨병 역할을 맡겼다. 주장 겸 에이스 응우옌 쾅하이는 오른쪽 측면에 배치해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조율하도록 했다. 요르단은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베트남에게 조별리그 최강팀으로 지목 받은 요르단과의 승부는 힘겨웠다. 요르단은 우세한 체격 조건을 앞세워 높이를 활용하는 선굵은 축구를 구사했다. 볼 점유율은 베트남 쪽이 높았지만, 요르단은 전반에만 슈팅을 9개나 시도하며 공격 흐름을 이끌었다. 후반 들어 베트남이 과감한 선수 교체를 통해 경기 흐름을 상당부분 되찾아오긴 했지만,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무승부로 요르단전을 마감한 베트남은 북한전에서 또 한 번의 ‘항서 매직’을 기대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1.14 08:43
축구

통영서 전지훈련 치른 베트남 박항서호, 호찌민으로 출국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경남 통영에서의 8박 9일 전지훈련을 마치고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22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이 오전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베트남 호찌민으로 떠났다. 다만 박 감독은 하루를 더 머문 뒤 23일 호찌민으로 이동한다. 2019 동남아시안(SEA)게임에서 60년 만에 우승을 따낸 베트남 U-23 대표팀은 지난 14일 부산에 입국한 뒤 통영으로 이동해 전지훈련을 치렀다. 박 감독은 동남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지친 선수들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주고 부상 선수들의 치료를 위해 통영을 전지훈련지로 삼았다. 통영에서 1차 전지훈련을 마친 베트남 대표팀은 호찌민에서 2차 전지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박항서호는 호찌민에서 전술 훈련에 집중한 뒤 내년 1월 3일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이 열리는 태국으로 이동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U-23 챔피언십을 준비하는 박항서호는 조별리그 통과를 1차 목표로 세웠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D조에서 북한,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와 겨룬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2019.12.22 10:45
축구

박항서 감독은 1년 전에도 조국을 찾았다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또 한 번 조국을 찾았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이 지난 14일 한국으로 입국했다. 박항서호는 오는 22일까지, 약 일주일 가량 경남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지난 10일 동남아시아(SEA) 게임 결승 인도네시아와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6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뒤 다음 행보로 향하는 사이 박 감독은 조국을 방문했다. 따뜻한 동남아시아를 떠나 추운 날씨의 한국으로 전지훈련을 온 이유는 무엇일까. 박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은 이미 계획돼 있었다. 동남아시아게임 이후 부상자도 있고, 회복이 필요한 선수가 많다. 훈련보다는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회복을 하려고 한다. 서울 쪽은 추울테니 남쪽으로 몇 군데 생각을 하다가 프로팀 시절 자주 왔던 통영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회복에 집중하면서도 박 감독은 통영에서 다음 행보를 차분히 준비할 계획이다. 아주 중대한 일전이 찾아온다. 바로 2020년 1월 8일 태국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이다. 이 대회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하고 있다.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베트남은 D조에 속해 북한·요르단·아랍에미리트(UAE)와 조별리그를 치르고, 1월 10일 UAE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펼친다. 2년 전 열린 대회에서 박 감독은 준우승이라는 기적을 써냈다. '박항서 매직'의 시작점이었다. 이번 대회에 기대감이 큰 이유다.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어 기대감이 더욱 큰 상황이다. 박항서호가 올림픽 본선에 이름을 올린다면 이 역시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초의 영광이 될 수 있다. 박 감독은 "인기는 안개와 같이 사라지는 것이다. 차분히 올림픽 예선을 준비하겠다. 올림픽 예선이 쉬운 것이 아니다. 우선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약 1년 전에도 조국을 찾은 적이 있다. 2018년 10월 17일 박항서호는 한국으로 입국해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훈련은 10월 30일까지 약 2주 가량 진행됐다. 상황이 비슷했다. 1년 전에는 베트남 A대표팀이 왔고, 이번에는 U-23 대표팀이 온 것만 다를 뿐, 박 감독이 한국을 찾은 이유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년 전 박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4강 신화를 일궈낸 뒤 다음 행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국을 찾았다. 박 감독과 베트남에 아주 중요한 일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2018년 11월 열리는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이었다.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동남아시아 축구의 최강을 가리는 무대, 동남아시아 축구의 주도권이 걸린 대회였다. 베트남 축구의 자존심도 되찾아야 했다. 박 감독은 2018 AFC U-23 챔피언십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연속으로 최고 성적 신화를 작성했다. 이 두 대회는 U-23 대회였다. 스즈키컵은 A대표팀이 나서는 대회다. '황금기'로 불리는 베트남 U-23 대표팀과 달리 A대표팀은 약하다는 평가가 강한 상횡이었다. 박 감독이 A대표팀을 이끌고 처음으로 나서는 큰 무대였다. 박 감독과 베트남 축구 모두 기로에 서 있었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 감독은 조국을 찾았다. 당시 그는 "이곳에서 한국 팀들과 평가전을 한다. 베트남 선수들은 아시아 강호 한국에 징크스가 있다. 한국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것 자체가 베트남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우리 보다 강한 상대에게 시달려 보는 것이 스즈키컵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의 조국 한국의 좋은 기운을 받고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의 말대로 됐다.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간 박항서호는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1년 전 한국에서 받은 좋은 기운을 이번에도 받아 돌아가려는 것이다. 1년 전 A대표팀이 받았던 기운을 이번에는 U-23 대표팀에게 전하려는 것이다.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한 것처럼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의 꿈도 박 감독의 조국에서 영글고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12.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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