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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만 친한 모습 보여주세요” 불꽃 튀는 허씨 형제의 신경전 [챔프전 미디어데이]

“두 선수 1분만 친한 모습 보여주세요.”‘허씨 형제’ 허웅(부산 KCC)과 허훈(수원 KT)의 불꽃 튀는 신경전은 이미 시작됐다. 나란히 첫 번째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우승을 노리는 두 선수는 본 경기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부터 장외 전쟁을 벌였다.허웅과 허훈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논현동의 KBL센터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프전 미디어데이에 참석, 챔프전을 앞둔 각오와 출사표를 전했다.농구인 2세로 주목을 모으며 고교-대학 시절을 함께한 두 선수는 프로에서도 일찌감치 두각을 드러냈다. 그런데 정작 ‘우승 반지’와 연이 없었다. 허웅은 9년 전 자신의 데뷔 시즌 원주 DB 소속으로 챔프전 무대를 밟았지만, 0승 4패로 허무하게 봄농구를 마쳤다. 허훈은 단 한 차례도 챔프전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마침내 두 선수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프로농구 인기 투표에서 매번 1·2위를 다투는 슈퍼스타가 KT와 KCC를 대표해 팬들에게 우승을 약속했다.먼저 허웅은 “여기까지 정말 힘들게 올라왔다. 절실하게 경기에 임할 것이다. 부산에서 챔프전 우승을 이루기 위해 4-0으로 이기고 싶다. 아니면 6차전도 생각하고 있다. 반드시 부산에서 끝내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허훈 역시 KT의 4-0 승리를 바란다. 그는 “나에겐 생애 첫 챔프전이다. 나 역시 플레이오프(PO)를 힘들게 올라왔다. 누구보다 간절함이 크다. KCC에 단 한 경기도 지기 싫다”라고 맞섰다.각오와 덕담이 오간 미디어데이였지만, 두 선수의 작은 신경전은 쉴 틈 없이 전개됐다. 행사 중 트로피 사진 촬영 장면에선 허훈이 “자꾸 형이 딴지를 건다”라고 항명했다. 한편 허웅은 현장 인터뷰 중 “밥을 먹으러 가면 허훈은 맨날 지갑이 없다고 말하고 다닌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KBL 관계자가 “1분만 친한 모습을 보여달라”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물론 가장 큰 하이라이트는 전창진 KCC 감독이 밝힌 에피소드에서 나왔다. 전 감독은 지난여름 두 선수와의 식사를 회상하며 “우리 ‘착한’ 허웅 선수는 불고기를 먹고, 허훈 선수는 등심을 먹더라. 형은 그런 동생을 지켜보기만 했다”라면서 “내가 다 속이 상했다. 식사 뒤, 허웅 선수의 길을 막지 말라고 했더니 정규리그에선 KCC전에 모두 나오더라”라고 가벼운 불만을 드러냈다.이에 허훈은 “허웅 선수는 감독님과의 식사를 마치기 위해 빨리 익는 불고기를 먹은 것”이라고 항명했으나, 뒤늦게 허웅의 불고기는 물론, 냉면까지 먹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그만하겠다”라고 물러났다.불꽃 튀는 신경전을 마친 두 선수의 챔프전 1차전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다.김우중 기자 2024.04.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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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바라보는 전창진 KCC 감독 “팬들을 위한 경기, 올 시즌 마지막 목표” [챔프전 미디어데이]

전창진 부산 KCC 감독이 올 시즌 마지막 목표인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우승을 이루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전창진 감독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논현동의 KBL센터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프전 미디어데이에 참석,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출사표를 올렸다.KCC는 올 시즌 ‘슈퍼팀’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정규리그에선 5위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선수들의 부상, 호흡 문제에 발목을 잡힌 것이 치명타였다.하지만 봄농구에선 달랐다. KCC는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4위 서울 SK를 3연승으로 격파하더니, 4강 PO에선 1위 원주 DB를 3-1로 물리쳤다. 연이어 ‘업셋’에 성공한 KCC는 KBL 역사상 첫 번째 정규리그 5위팀의 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3위 수원 KT다.전창진 감독은 “우리는 농구팬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보여드리기 위한 팀을 만들었다. 나머지 9개 구단의 시기와 질투도 있었지만, 앞으로도 이런 좋은 팀이 나와서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부산 팬들의 농구 열기가 계속 뜨거워지고 있다. 팬들을 위해 KCC는 꼭 우승해야 한다”라면서 “올 시즌 마지막 목표다. 팬들에게 우승 장면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재차 강조했다.한편 전창진 감독 입장에선 지난 2020~21시즌 이후 3년 만에 챔프전에 오른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전 감독 앞에 선 건 과거 자신의 제자였던 송영진 감독이다. 이들은 과거 부산 KT 시절 감독-선수의 관계로 만났다. 전 감독은 “송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투철한 정신력과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이었다. 그게 벤치에서도 여전히 보인다. 그 어떤 젊은 감독보다 냉철하고, 운영을 잘하는 사령탑”이라고 치켜세우며 “멋진 승부를 기대한다. 송 감독에게도 이번 챔프전에서 많은 공부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서, 서로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라고 덕담을 건넸다.이에 송영진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좋은 기억, 추억을 함께한 베테랑 감독님과 만나 너무 영광스럽다. 존경하는 감독님이지만, 승부는 승부다. 꼭 전 감독님을 넘어서 챔피언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두 팀의 챔프전 1차전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다.김우중 기자 2024.04.2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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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신지현, 보상 선수로 BNK행…한엄지·이다연·김예진은 우리은행으로

여자프로농구(WKBL) 부천 하나원큐의 프랜차이즈로 활약한 가드 신지현이 보상 선수로 팀을 떠나게 됐다.WKBL은 24일 오후 2024년 자유계약선수(FA) 지명 결과를 공시했다. WKBL에 따르면 신지현은 진안(하나원큐)의 보상 선수로 지명, 부산 BNK로 향한다. 신지현은 지난 2014 WKBL 신입선수 선발회 전체 1순위로 지명돼 2023~24시즌까지 한 팀에서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정규리그 통산 255경기 평균 25분 11초 출전, 9.5점 2.5리바운드 3.4어시스트 등을 기록했다. 2023~24시즌에는 팀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이끌었는데, FA 보상 선수로 팀을 떠나게 됐다. 다만 BNK 역시 박혜진-김소니아를 영입하며 샐러리캡에 제한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신지현이 트레이드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한편 박혜진(BNK) 최이샘(인천 신한은행) 나윤정(청주 KB)과 결별한 우리은행은 한엄지·이다연·김예진을 지명하며 빈자리를 채웠다.이밖에 신한은행은 김소니아(BNK)의 보상 선수로 박성진을 지명했다. 용인 삼성생명은 김아름을, KB는 김은선을 각각 품었다.끝으로 삼성생명은 우리은행으로 향한 박혜미에 대한 보상으로 보상금(7000만원)을 택했다.김우중 기자 2024.04.2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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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정규리그 1위’ 김종규의 자부심 “우리가 챔피언이다”

프로농구 원주 DB 센터 김종규(33·2m7㎝)는 슈퍼팀 부산 KCC에 굴하지 않는 ‘1위의 자부심’을 강조했다.김종규는 지난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30분 36초 동안 14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 팀의 80-71 승리에 힘을 보탰다. DB는 1차전에서 82-95로 크게 지며 자존심을 구겼는데, 이날은 KCC의 공격력을 잠재우며 시리즈를 1승 1패로 맞췄다.김종규는 공수를 이끈 핵심이었다. 수비에선 디드릭 로슨과의 협력 수비로 KCC 핵심 센터 라건아를 꾸준히 괴롭혔다. 공격에선 정확한 중거리슛과 골밑 득점을 섞어 KCC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득점 후 크게 환호하며 팬들의 함성을 이끈 것도 김종규였다.김종규가 경기 내내 높은 텐션을 보인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는 “1차전 당시 긴장도 되고, 평소보다 진지하게 임하게 되더라. 그런데 그러다 보니 오히려 몸의 반응이 늦었다”면서 “(2차전에선) 하던 대로 후회 없이 하고자 했다. 그런 부분에서 분명히 1차전과 달랐다”라고 돌아봤다.이날 32점 6리바운드를 보태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다운 활약을 선보인 로슨 역시 “적극적인 플레이가 승리 요인”이라면서 “김종규가 좋은 협력 수비를 보여준 덕에 라건아를 막을 수 있었다”라고 엄지를 세웠다. 그만큼 김종규에게 이번 PO는 특별하다. 그는 데뷔 시즌인 2013~14시즌 창원 LG 소속으로 정규리그 우승은 물론 신인왕까지 차지했으나, 챔피언결정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무릎을 꿇었다. 이후 두 차례 더 봄농구를 향했는데, 모두 4강 PO에서 짐을 싸며 고개를 떨궜다. DB로 이적 후에도 봄농구와 연이 없었으나,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다시 한번 4강 PO를 밟은 그다. 상대인 KCC는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인 ‘슈퍼 팀’이라 평가받는다. 6강 PO에선 슈퍼 로테이션을 앞세워 화려한 공격력을 뽐내며 3연승으로 4강에 올랐다. 그런 KCC를 상대하는 김종규는 “분명 좋은 선수, 팀이다”라고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우리도 KCC에 뒤지지 않는 단단한 팀이다. 우리가 (정규리그) 챔피언 아닌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밀릴 이유는 전혀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끝으로 그는 김종규는 “1차전 패배 뒤 선수들 모두 같은 마음이 됐다고 본다. 이제는 물러설 곳이 없다. 승리한 기세를 타고 싶다. 원정에서도 많은 DB 팬이 와주실 거라고 믿는다.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DB는 19일 오후 7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KCC와 4강 PO 3차전을 벌인다. 원주=김우중 기자 2024.04.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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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교창까지 ‘폭발’…“무패로 파이널행” 슈퍼팀 KCC의 근거 있는 자신감

‘슈퍼팀’ 부산 KCC의 화력이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전천후 포워드 송교창(2m)까지 터지면서 챔피언결정전 진출 기대감이 커졌다.KCC는 지난 15일 적지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인 원주 DB와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95-83으로 완승했다. 정규리그를 5위로 마친 KCC가 우승팀인 DB를 꺾으며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역대 4강 PO 1차전 승리 팀이 마지막 관문으로 향할 확률은 78.8%(52회 중 41회). 첫판에서 기선을 제압한 KCC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앞서 6강 PO에서 서울 SK에 3승을 챙긴 KCC는 파죽의 4연승을 질주, 분위기를 한껏 고조했다. 더불어 6강에서 라건아, 허웅, 최준용이 공격을 이끌다시피 했는데, 4강 돌입 후 송교창의 슛감까지 살아나면서 ‘5위의 반란’을 기대케 했다.DB와 4강 1차전에서도 라건아가 홀로 39점 19리바운드를 올리며 단연 빛났다. 그러나 22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적립한 송교창도 승리의 중심에 있었다. 이날 던진 3점슛 3개가 모두 림을 갈랐고, 야투 13개 중 8개를 넣었다. 수비에서도 DB 핵심 포워드 강상재를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꽁꽁 묶었다. 큰 신장과 스피드를 효율적으로 활용, 공수에서 빛나며 본인이 왜 ‘전천후’인지를 증명했다. 송교창은 정규시즌 발가락 부상 등 여파로 전력에서 이탈한 기간이 적잖다. 6강 PO를 앞두고 복귀한 그는 SK를 상대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3점슛 성공률이 이전만 못 했지만, 3경기 평균 10.3점을 기록하며 동료들을 지원 사격했다. 4강 PO 첫판에서는 다소 떨어진 슛감까지 완전히 끌어올리면서 앞으로 KCC를 상대할 DB의 고민을 키웠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모인 KCC는 정규리그에 제각기 이탈한 이들이 코트에 돌아오면서 봄농구 돌입 후 ‘슈퍼팀’ 저력을 증명하고 있다. 외부 시선뿐만 아니라 선수단 내 ‘믿음’도 단단해졌다. 송교창은 DB를 꺾은 후 중계사와 인터뷰에서 “준용이 형, 웅이 형 등 경험 많은 선수가 많아서 단기전이나 PO에서 우리가 유리할 거라고 봤다. 그런 부분이 코트에서 나왔다고 본다”고 짚었다. 송교창에게는 이번이 3년 전 아픔을 털 기회다. 당시 정규리그 막판 오른쪽 엄지발가락 통증이 있었던 송교창은 4강 PO에 맞춰 복귀해 챔피언결정전에 나섰지만, 안양 KGC(현 정관장)에 내리 4패를 기록하며 우승 반지를 끼지는 못했다. 현재 KCC의 맹렬한 기세를 고려하면, 5위 반란의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송교창은 “아무래도 지지 않으니까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 이 분위기를 쭉 이어가서 한 번도 안 지고 파이널(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도록 하겠다”고 이유 있는 자신을 표했다.김희웅 기자 2024.04.1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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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향한 흥미진진 매치업…프로농구 4강 PO '빅뱅'

이제는 4강 플레이오프(PO)다.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을 가리는 4강 PO가 시작된다. 원주 DB와 부산 KCC가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창원 LG와 수원 KT가 이튿날 창원체육관에서 각각 5전 3승제의 4강 PO 서막을 올린다.아무래도 정규리그 1위 DB와 ‘슈퍼팀’ KCC의 맞대결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DB는 올 시즌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는 이른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냈다. 나란히 정규리그 국내·외국 선수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이선 알바노와 디드릭 로슨을 비롯해 강상재, 김종규, ‘식스맨상’ 박인웅 등 전력이 워낙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규리그 이후 2주가량 숨을 고르면서 체력 부담도 없다. 정규리그 1위 전력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봄농구를 앞두고 있다.그런데 KCC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서울 SK와의 6강 PO에서 3연승 셧아웃을 통해 4강 PO에 올랐다. 전창진 KCC 감독은 과감한 로테이션을 앞세워 분위기를 단번에 바꿨다. 허웅과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 라건아 등 국가대표 라인업을 구축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도 정규리그 5위에 머무르며 구겨졌던 자존심도 세웠다. SK에 3경기 연속 20점 차 안팎의 대승을 거두면서 비로소 ‘슈퍼팀’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DB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전창진 감독과 김주성 DB 감독의 사제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정규리그 2위 LG와 3위 KT의 맞대결도 흥미진진하다. LG는 2년 연속 정규리그 2위로 4강 PO에 직행했다. 10연승 파죽지세 속 2위를 확정할 만큼 시즌 후반기 기세가 워낙 가파르다. 리바운드왕 아셈 마레이가 지난해 부상 아픔을 딛고 첫 봄농구에 나서는 가운데 양홍석, 이재도와 '신인상' 유기상 등 조직력을 앞세운 단단한 수비력은 LG의 최대 무기다. 조상현 LG 감독으로서는 6강 PO에서 KT에 져 탈락한 ‘쌍둥이 동생’ 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을 대신해 설욕전의 의미도 담았다.모비스를 3승 1패로 제압한 KT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득점상과 베스트5에 오른 패리스 배스가 PO 4경기에서도 변함없이 맹폭을 가한 가운데 허훈과 하윤기 등의 존재감도 워낙 크다. 허훈과 배스를 앞세운 KT의 공격력이 마레이가 버티는 ‘최소 실점 1위’ LG의 방패를 어떻게 공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창과 방패로 압축되는 두 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한 팀만이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할 자격을 얻을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4.04.1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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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관왕 오른 ‘농구 여제’ KB 박지수, 통산 4번째 MVP…키아나 스미스는 3관왕 [IS 여의도]

청주 KB 박지수(26·1m96㎝)가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통산 4번째 최우수선수(MVP)상을 품었다. 동시에 WKBL 시상식 최초로 8관왕 위업을 달성했다. 용인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는 3관왕에 오르며 다음 시즌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박지수는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됐다. 그는 기자단 투표 110표를 모두 받아 통산 4번째 MVP를 수상했다. 자신의 4개의 정규리그 MVP 중, 3번이 만장일치였다.박지수는 앞서 계량상 부문인 ▶득점상 ▶리바운드상 ▶블록상 ▶2점야투상 ▶윤덕주상(최고 공헌도), 투표 부문인 ▶MVP ▶베스트5(센터) ▶우수수비선수상까지 더해 까지 포함해 8관왕에 올랐다. 박지수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연속 7관왕에 오르며 최초 위업을 달성했는데, 2년 만에 새 기록을 썼다.박지수는 이번 수상으로 MVP 부문 1위 정선민(은퇴·7회) 2위 박혜진(우리은행·5회)에 뒤를 이어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수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건 지난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박지수는 지난 시즌엔 공황장애 여파와 손가락 부상이 겹치며 시즌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고, 팀도 5위에 그치며 봄농구를 하지 못했다.그랬던 박지수는 “보물답게 빛나는 플레이를 보여주겠다”라는 각오로 돌아왔다. 박지수가 전면에 선 KB는 정규리그 승률 9할(27승 3패)이라는 역대급 페이스로 1위를 차지했다. 홈에서는 15경기 전승으로 단일 시즌 도입 이후 최초의 기록을 썼다.박지수의 올 시즌 최종 정규리그 기록은 평균 20.3점(1위) 15.2리바운드(1위) 5.4 어시스트(3위) 1.8블록(1위) 2점슛 성공률 60.58%(1위), ‘농구 여제’라는 타이틀다운 활약이었다.박지수는 MVP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당당히 행사의 가장 마지막을 장식했다. 그는 “지난해 4월 7일부터 1년 동안 농구하며 많은 고생을 했다. 모든 팀 구성원이 누구보다 열심히 한 걸 알고 있다. 자랑스럽다는 말을 모두에게 전하고 싶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항상 이겨내야 한다’ ‘버텨야 한다’라는 말이 벅찬 순간도 있었지만, 잘 이겨내서 이 자리에 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이제는 ‘후회 없이 하자’라는 말을 자신에게 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김완수 감독은 지도상을 수상하며 리그 최우수 지도자로 인정받았다. 김완수 감독은 단상에 오른 뒤 “송구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교차한다. WKBL의 5개 구단 감독들을 대표해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스태프, 코치진, 선수들이 나에게 상을 만들어줬다. 다음 시즌에 더욱 잘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기량발전상(MIP)과 식스우먼상은 이해란과 키아나 스미스(이상 용인 삼성생명)에게 향했다. 이해란은 지난 시즌 평균 9.07점 4.43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올 시즌 13.43점 6.43리바운드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줬다. 이해란은 “솔직히 수상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모든 팀원이 만들어낸 상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구단 관계자 모든 분들게 감사하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키아나 스미스는 신인상과 식스우먼상에 이어, 3점 야투상 포함 3관왕에 오르며 화려한 시즌을 완성했다. 그는 지난 시즌 WKBL 무대를 밟았으나 부상 탓에 많은 출전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건강하게 복귀한 이번 시즌,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이름값을 했다. 그는 이날 비록 행사장에 참석하진 못했지만, 영상을 통해 “이 자리에 오게 돼 기쁘다. 무엇보다 큰 부상을 겪었는데, 내가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해 준 팀과 팬들께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시 뒤기까지 정신, 신체적으로 힘들었는데, 이 자리까지 오게 돼 기쁘다. 팀이 보여준 공감과 신뢰, 사랑에 감사하다”라고 공을 돌렸다. 베스트 5에는 현재와 미래를 이끄는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이번에 처음으로 베스트5에 등극한 허예은은 “코트 위에 서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는데, 이런 상까지 받아 너무 감사하다. 많은 도움과 희생이 있었다. 부족한 저를 믿어준 감독, 코치진, 프런트 모든 분들게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박지현은 “챔프전 우승의 여운이 남은 상태에서, 소감을 전할 수 있어 특별하고 영광스럽다. 이번 시즌 팀만큼이나 하나가 된 팬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 더 노력하고, 도전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워드에는 베테랑 김단비와 김소니아가 베스트5에 포함됐다. 김단비는 “한 시즌 고생한 모든 팀 구성원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제는 미래가 아닌 현재가 된 박지현 선수에게 너무 대견하다는 말, 그리고 돌아와 준 박혜진 선수에게도 고맙다. 모든 우리은행 선수들에게 이 상을 돌리겠다”라고 전했다.김소니아는 “이번 시즌 정말 힘들었다.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지 못한 건 안타깝지만, 항상 응원해주신 팬, 가족에게 정말 감사하다. 다음 시즌 더 멋진 경기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여의도=김우중 기자 2024.04.0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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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여의도] 사상 최초 8관왕 오른 박지수, ‘별의 시대’에 서다

청주 KB 박지수(26·1m96㎝)가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통산 4번째 최우수선수(MVP)상을 품었다. 동시에 WKBL 시상식 최초로 8관왕 위업을 달성했다.박지수는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됐다. 앞서 계량상 부문인 ▶득점상 ▶리바운드상 ▶블록상 ▶2점야투상 ▶윤덕주상(최고 공헌도), 투표 부문인 ▶MVP ▶베스트5(센터) ▶우수수비선수상까지 더해 까지 포함해 8관왕에 올랐다. 박지수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연속 7관왕에 오르며 최초 위업을 달성했는데, 2024년에 이를 경신했다.박지수는 이번 수상으로 MVP 부문 1위 정선민(은퇴·7회) 2위 박혜진(아산 우리은행·5회)에 뒤를 이어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박지수는 2년 만에 정규리그 MVP를 찾아오는 데 성공했다. 그는 지난 2016~17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신입선수 선발회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뒤, 올 시즌 전까지 두 차례 팀의 통합 우승(2019·2021)을 이끈 ‘농구 여제’였다. 정규리그 MVP 3회(2019·2021·2022)·챔프전 MVP 2회(2019·2021)를 거머쥐기도 했다.하지만 지난 시즌엔 공황장애 여파와 손가락 부상이 겹치며 시즌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고, 팀도 5위에 그치며 봄농구를 하지 못했다.그랬던 박지수는 “보물답게 빛나는 플레이를 보여주겠다”라는 각오와 함께 돌아왔다. 그는 1~6라운드 동안 기복 없는 활약을 펼쳐 WKBL 최초로 1~5라운드 연속 MVP를 차지했다. 팀은 정규리그 승률 9할(27승 3패)이라는 역대급 페이스로 1위를 차지했다. 홈에서는 15경기 전승으로 단일 시즌 도입 이후 최초의 기록을 썼다.박지수의 올 시즌 최종 정규리그 기록은 평균 20.3점(1위) 15.2리바운드(1위) 5.4 어시스트(3위) 1.8블록(1위) 2점슛 성공률 60.58%(1위)로, 자신의 명성다운 존재감을 뽐냈다. 만장일치 정규리그 MVP가 된 박지수는 시상대에 가장 마지막으로 오른 뒤 “‘항상 이겨내야 한다’ ‘버텨야 한다’라는 말이 벅찬 순간도 있었지만, 잘 이겨내서 이 자리에 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이제는 ‘후회 없이 하자’라는 말을 자신에게 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유일한 아쉬움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에 막히며 고개를 떨군 것이었다. 하지만 박지수는 “최종적으론 아쉬운 결과였지만, 팬들을 위해 포기할 수 없었다. 그 부분에 있어 단 1초의 후회도 없었다. 스스로에게 떳떳한 시즌이었다. 원동력이 돼 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라고 공을 돌렸다.이밖에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김완수 KB 감독은 지도상을 수상하며 리그 최우수 지도자로 인정받았다. 기량발전상(MIP)·식스우먼상·신인선수상은 용인 삼성생명에 향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이해란이 MIP를 받았다. 키아나 스미스는 3점야투상에 이어, 식스우먼상·신인선수상을 거머쥐며 3관왕에 올랐다. 끝으로 베스트5에는 가드 박지현(우리은행) 허예은(KB), 포워드 김단비(우리은행)·김소니아(신한은행), 센터 박지수가 선정됐다.여의도=김우중 기자 2024.04.0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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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농구, 이들을 주목하라…선수들이 직접 선정한 PO 스타들 [IS 현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를 앞둔 6개 구단 대표 선수들이 주목해야 할 선수나 기대되는 선수를 꼽았다. PO 무대에서 존재감을 보여줘야 할 에이스나 활약이 기대되는 비장의 무기들이다. PO 무대에서 각 팀들의 성패를 좌우할 선수들이기도 하다.오는 4일 개막하는 봄농구를 앞둔 6개 팀 대표 선수들은 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PO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 팀이 준비 중인 비장의 무기나 PO에서 기대되는 선수들을 선정했다.정규리그 1위팀 원주 DB의 강상재는 제프 위디를 꼽았다. 강상재는 “우리 팀의 강점은 스피드를 겸비한 높이라고 생각한다”며 “주목해야 할 선수로는 위디를 뽑고 싶다. 위디 선수의 경기력이 더 많이 올라오고, 더 잘해준다면 우리가 목표하는 바에 더 가깝게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올 시즌 DB는 이선 알바노(필리핀)가 국내 선수 최우수선수(MVP)를, 디드릭 로슨이 외국인 MVP에 오를 만큼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여기에 2m10㎝의 장신 위디까지 존재감을 보여준다면 정규리그 1위를 넘어 ‘통합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거라는 게 강상재의 기대다.양홍석(LG) 역시 외국인 선수인 아셈 마레이를 택했다. 양홍석은 “우리 팀 비장의 무기는 조상현 감독”이라면서 “기대되는 선수를 뽑자면 마레이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 때문에 PO 경험이 없다. 이번 PO에선 정규리그에서 보여줬던 골밑의 제왕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마레이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종아리 근육 파열로 인한 부상으로 PO 출전이 무산됐다. 정규리그 2위로 4강 PO에 직행했던 LG는 결국 마레이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4강 PO에서 허무하게 탈락했다. 돌아온 마레이는 올 시즌 정규리그 리바운드상(14.4개)을 품는 등 존재감을 과시하며 첫 PO 무대를 앞두고 있다. 허훈(KT)이 꼽은 비장의 무기는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문정현이었다. 허훈은 “(문)정현이의 다재다능이 지금까지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래도 PO에서는 1라운드 1순위의 빛이 발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실제 문정현은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정작 신인왕 경쟁에선 유기상(LG) 박무빈(현대모비스) 등에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 PO 무대에서는 존재감을 보여줄 거라는 게 선배 허훈의 기대다.나아가 허훈은 기대되는 선수로 패리스 배스도 함께 선정했다. 배스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득점상(25.4점)과 함께 베스트5에 선정되며 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허훈은 “배스가 과연 PO때는 얼마나 더 잘할지, 얼마나 더 미친 플레이를 보여줄지 저 또한 궁금하고 기대된다”며 웃어 보였다.SK 오재현의 선택은 안영준이었다. 그는 “우리 팀의 팀컬러는 압박수비를 통한 속공 농구”라며 “기대되는 선수는 안영준 선수다. KCC에는 (최)준용이 형이나 (송)교창이 형 같은 큰 포워드가 있고, DB에는 (강)상재 형이 있다. 만약 영준이 형이 충분히 비등하게 비겨줄 수 있다면 저희가 승산이 더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SK는 6강 PO에서는 KCC와 격돌하고, 만약 승리하면 DB와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놓고 다툰다. 허웅(KCC)은 이근휘와 라건아를 꼽았다. 그는 “(이)근휘가 이제 한 번 터질 때가 됐다. PO 때는 한번 터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라)건아는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한국에 더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생각을 하고 있더라. 그래서 이번 PO 때 150%를 발휘하겠다고 했다. 라건아가 그런 마음을 먹었을 때 어떤 선수가 되는지 모두가 알고 있다. 저 또한 기대가 크다”고 했다.모비스 이우석에게 PO 무대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최진수였다. 이우석은 “젊은 선수들의 활동량과 장신 라인업이 우리 팀의 강점”이라며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최진수 선수다. 장신 라인업을 통해 중심을 잘 잡고 최선을 다해줄 거라고 믿고 있다. (6강 PO에서) 막아야 되는 선수는 배스 선수인데, 진수 형이 굉장히 잘 막아줄 거라고 생각한다. (허)훈이 형은 제가 한번 막아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정규리그 1~6위가 참가하는 프로농구 PO는 오는 4일 SK(정규리그 4위)와 KCC(5위), 5일 KT(3위)와 모비스(6위)가 5전 3승제로 격돌하는 6강 PO부터 막을 올린다. 이후 DB(1위)와 SK-KCC전 승리팀이 15일부터, LG(2위)와 KT-모비스전 승리팀이 16일부터 역시 5전 3승제로 4강 PO를 치른다. 대망의 챔피언 결정전은 오는 27일부터 7전 4승제로 펼쳐진다.올림픽파크텔=김명석 기자 2024.04.0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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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문성곤 미쳤다'부터 '기다려 조상현'까지…재치 넘친 '6자 출사표' [IS 현장]

2023~24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에 나선 선수들이 재치 있는 입담을 펼쳤다. 사전에 요청받은 ‘6자 출사표’에도 여러 의미를 담아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프로농구 6강 PO를 앞둔 원주 DB와 창원 LG·수원 KT·서울 SK·부산 KCC·울산 현대모비스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PO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PO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선수들에게는 공통적으로 ‘6자 출사표’ 질문이 주어졌다. 6글자로 6강 PO를 앞둔 각오를 밝혀 달라는 요청이었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이우석(모비스)은 “기다려 조상현”을 외치며 웃어 보였다. 정규리그 6위 모비스는 3위 KT와 격돌하는데, 만약 KT를 이기면 4강 PO에서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LG와 격돌한다. 이우석은 “긴말이 필요 없다”며 “(KT에 이어) LG를 꺾고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허웅(KCC)은 “최준용 미쳤다”를 6자 출사표로 내걸었다. 그는 “(최)준용이가 SK에서 FA로 KCC로 온 만큼 많은 팬분들이 관심을 갖고 계신다”며 “PO는 좋은 의미로 ‘미친 선수’가 나와야 잘 풀리는 거 같다. 준용이가 좋은 의미로 미쳤으면 하는 바람에 ‘최준용 미쳤다’로 준비해 봤다”고 웃어 보였다.SK 오재현은 “창으로 방패로”를 외쳤다. 시즌 내내 이어졌던 SK의 농구를 압축한 표현이었다. 그는 “시즌 초반에는 창으로 SK 농구를 보여줬다. 부상 선수가 많이 나온 상황에서는 방패로 SK 농구를 보여줬다”며 “PO에서는 부상 선수가 많이 돌아온다. 이제는 창과 방패를 다 보여주면서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허훈(KT)은 형 허웅의 출사표에 힌트를 얻은 듯 “문성곤 미쳤다”를 6자 출사표로 설명했다. 허훈은 “(문)성곤이 형이 FA로 KT에 오게 됐다. 유일하게 PO에서 우승을 해본 선수”라며 “성곤이 형이 미치면 저희 팀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문성곤 미쳤다’를 택했다”를 설명했다. 사령탑을 치켜세운 출사표도 있었다. “1옵션 조상현”을 외친 양홍석(LG)이었다. 그는 “아셈 마레이를 비롯해 훌륭한 선수들이 있지만, 저희가 생각하는 1옵션은 감독님”이라며 “감독님과 함께 봄농구에서 우승할 예정”이라고 했다. 옆에 앉아 있던 조상현 감독도 웃음을 지었다. 앞서 이우석이 “기다려 조상현”을 6자 출사표로 밝힌 것에 대한 답은 “올라와 조동현”이었다.정규리그 1위를 달성한 DB의 강상재는 앞선 선수들과 비교해 여유가 넘쳤다. “DB폼 미쳤다”를 6자 출사표로 제시한 강상재는 “시즌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완벽한 폼, 완벽한 경기력으로 정규리그를 압도적으로 우승했다”며 “PO에선 특정 선수가 미치기보다 모두가 미칠 준비가 됐다”고 자신했다.정규리그 1~6위가 출전하는 프로농구 PO는 오는 4일 SK(4위)와 KCC(5위), 5일 KT(3위)와 모비스(6위)가 5전 3승제로 격돌하는 6강 PO부터 시작된다. 이후 DB(1위)와 SK-KCC전 승리팀이 15일부터, LG(2위)와 KT-모비스전 승리팀이 16일부터 역시 5전 3승제로 격돌한다.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27일부터 7전 4승제로 펼쳐진다.올림픽파크텔=김명석 기자 2024.04.0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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