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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is] '빅뱅메이드', 데뷔 10년이 낳은 값진 보물
340일간 빅뱅의 뜨거웠던 일상을 여과없이 담았다. 340일간의 월드투어를 담은 빅뱅 데뷔 10주년 기념 첫 프로젝트 영화 '빅뱅메이드'가 극장을 콘서트장으로 탈바꿈시켰다.'빅뱅메이드'는 의도적 설정이 없이 빅뱅의 민낯을 생생하게 담은 월드투어기다. 무대 위에서의 모습은 물론이고 무대를 준비하며 생기는 갈등, 그 속에서의 우정, 평범한 20대 청년들의 모습이 고루 담겼다. 아티스트 빅뱅과 순수한 다섯 청년의 모습을 비교하는 것은 '빅뱅메이드'를 보는 쏠쏠한 관전 포인트다. #빅뱅 10년=영화'빅뱅 메이드'는 빅뱅이 지난해 시작한 월드투어기가 담긴 영화다. 13개국 32개 도시에서 펼쳐진 빅뱅의 10주년 'MADE' 콘서트 투어는 총 15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전세계 곳곳을 다니며 환희와 전율이 가득한 순간을 보낸 빅뱅 멤버들이 무대를 위해 어떤 구슬땀을 흘렸는지 확인할 수 있다.한 동작을 위해 심각한 얼굴로 토론을 하고, 조명 타이밍이 맞지 않아 스태프들에게 충고를 하기도 하는 멤버들은 프로였다. 무대 위에선 완벽한 공연을 선보이는 10년차 가수지만, 무대 밖에서는 여느 20대 청년들과 다름 없이 깔깔대며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빅뱅메이드'는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란 점에서 의미있다. 영화가 탄생하게 된 것 역시 멤버들의 아이디어. 어떠한 설정 없이 자신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했다.덕분에 영화에는 빅뱅의 10년, 20대 시절을 온전히 쏟은 멤버들의 진심이 뚝뚝 묻어났다. 팬들의 기대감을 채워주기 위해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는 멤버들의 모습은 팬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진 듯 했다. 영화에 등장한 한 해외 팬은 "빅뱅을 통해 세계와 소통하는 느낌이다. 빅뱅의 컴백을 3년동안 기다렸다"며 감동스런 표정을 지어보였다.#재계약 시즌의 위기, 확인된 진심빅뱅이 월드투어를 진행하던 도중, 재계약 시즌이 맞물렸다. 국내에서는 빅뱅이 YG 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 여부에 대한 큰 관심이 쏠렸다. 빅뱅 멤버들도 국내에서의 관심을 알고 있었고 당시의 심경을 '빅뱅메이드'에서 털어놨다.지드래곤은 "재계약 문제가 있었을 때 힘들었다. 국내에서 싱글 나오는 것도 준비해야했고 투어도 함께 진행중인 때였다"며 "그때는 멤버들이 최대한 같이 붙어있고 같이 다니려고 했다. 대화도 많이 했고 평소에는 알 수 없었던 서로간의 걱정들을 알 수 있었다"고 복잡했던 당시의 마음을 고백했다.탑은 "군대에 언제갈 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몇 년의 계약을 더 해야할 지도 가늠이 안됐었다"고 말했다. 이어 태양은 "신중해야했다. 멤버들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몰랐던 멤버들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결국 빅뱅은 YG 엔터테인먼트와 재결합했다. 지드래곤은 "13살때 YG 엔터테인먼트에 들어왔고 그때부터 쭉 회사와 함께했다. 집 같은 곳이다. 떠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탑은 "마지막에 우리가 재계약을 한건 멤버들 모두가 완벽하게 한 마음으로 뭉친 결과물이었다"고 말했다.빅뱅 멤버들은 위기를 넘으며 무사히 150만명을 동원한 월드투어를 끝냈다. 멤버들은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는 이 순간을 소중하게 표현했다. 지드래곤은 "롤링스톤즈처럼 50,60살 돼서도 막 하고 싶다. 이런 작은 동경하는 마음 하나로 계속해서 그 꿈을 좇아가다보면 어느 순간 그 꿈이 실현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탑은 "사람에게 누구나 존재의 이유가 있다면, 저희 다섯명은 그냥 빅뱅이 되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빅뱅메이드'의 3면 상영..콘서트장 방불케해이번 영화는 2D버전과 함께 스크린X버전으로 공연 전체를 쓰리캠으로 촬영해 완성했다. 극장 정면 스크린을 양옆 벽면으로 확장, 3면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어 콘서트를 직접 두 눈으로 보는 것 같은 생동감을 줬다. 3면을 에워싸는 스크린은 마치 콘서트장에 와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으며 야광봉을 흔들야야만 될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했다.여기에 화려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그래픽 CG작업도 추가해 볼거리를 다채롭게 했다. 영화는 콘서트처럼 엔딩 크레딧 이후 앙코르 무대를 쿠키 영상으로 삽입했다. 마지막까지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 좋은 요소다.'빅뱅메이드'를 단독 개봉하는 CGV 관계자는 "아티스트 자체가 워낙 무게가 있고 볼거리도 다채로워 기대가 높다. 목표 관객수는 10만명이다. 아티스트가 주체가된 음악다큐영화로서는 최고 기록이 될 것이다. 손익분기점은 영화처럼 어떤 시간을 두고 제작한 것이 아닌데다 YG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서 진행해 명확한 수치를 계산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개봉은 30일.황미현 기자
2016.06.30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