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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돌아온 외인' 역대 비중 최고치...어떤 종목 가장 많이 샀나

외인이 돌아왔다. 올해 들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사자' 행렬이 이어지면서 외인이 보유한 코스피 주식의 시가총액 비중이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22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피 주식 시가총액은 764조5305억원으로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 2244조1699억원의 34.07%를 차지했다. 이는 2022년 1월 26일(34.20%)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외국인 보유 주식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초 30%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31∼32%대에서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그러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이 언급된 이후 주주환원 기대감에 외국인 순매수세가 강해지며 그래프의 기울기가 가팔라졌다.최근 들어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세는 가히 '역대급'이라 할 만하다. 21일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규모는 1조8872억원으로, 지난 2월 2일(1조9344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컸다. 올해 들어 21일까지 두 달 반 남짓한 기간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규모는 13조4684억원으로, 작년 한 해 순매수액(15조1230억원)의 90% 수준이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향후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실제로 외국인은 삼성전자(1조650억원)와 SK하이닉스(3937억원), 삼성전자우(1436억원), 현대차(1144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52∼53% 수준이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각각 54.62%, 54.08%로 늘었다. 연초 이후 업종별 외국인의 주식 보유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현대차·기아 등이 포함된 운수장비 업종이 30.69%에서 33.90%로 3.21%포인트(p) 증가했다.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에 따라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융업은 32.63%에서 34.96%로 2.33%p, 유통업은 15.86%에서 18.03%로 2.17%p 늘었다.외인 자금이 대규모로 들어오면서 이들 운수장비, 금융업, 유통업 업종의 주가는 각각 14.42%, 21.07%, 6.23% 올랐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2 08:37
금융·보험·재테크

투자자 가장 많이 선물한 종목 1위 삼성전자, 2위는 어디?

5월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선물한 종목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국내 7개 증권사(NH투자·삼성·하나·KB·신한투자·대신·토스)의 5월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거래 건수 1위를 차지했다. 이들 증권사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주식을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증권사별로 가장 많이 선물한 종목 2위와 3위는 다양했다. 하지만 7개사 모두 1위는 삼성전자로 동일했다. 또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토스증권 등에서는 삼성전자 우선주가 3위에 올랐다.2위의 경우 4개 증권사(KB·신한·대신·토스)에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등 이차전지 관련주가 차지했다. 이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에코프로는 50만원대로 떨어졌다가 지난 9일 67만원까지 치솟으며 식지 않은 인기를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 토스증권 등에서는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 이차전지 열풍에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에 대한 매수가 급증했던 4월에도 삼성전자는 1위 자리를 지켰다.이런 결과 삼성전자의 대표성과 안전성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선물할 종목을 고르는 것은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자와는 달리 해당 종목에 대한 우호적 인식이 반영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삼성전자는 지난 5월 6만5500원으로 출발했던 주가가 5월 31일 7만1400원까지 상승했다. 그리고 지난 9일에는 1.55% 오른 7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는 등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하반기부터 살아날 거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다. 또 6월 들어 ‘8만 전자’를 회복 여부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인식에 국내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배당 등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도 개인투자자들의 애정이 남다른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6.11 16:40
금융·보험·재테크

외인, 올해 코스피 12조 순매도…삼전·네이버·LG엔솔 팔아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12조원 가까이 주식을 순매도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 지난 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1조96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올해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내다 판 주식은 삼성전자로, 지난 7일까지 9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그 다음으로 네이버(1조7370억원), LG에너지솔루션(1조667억원), 삼성전자우(1조3812억원), 카카오(1조2954억원) 등이다. 반면 우리금융지주, SK하이닉스, 현대글로비스, 기아, LG화학 등 순으로 주식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이 차익실현을 위해 매물로 내놓은 주식을 고스란히 사들이면서 올해 22조55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삼성전자를 17조원 이상 순매수했으며, 네이버도 2조3000억원어치 사들였다. 카카오,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 등 종목은 각각 1조원 이상씩 순매수했으나 LG에너지솔루션, 현대글로비스, LG화학, 셀트리온, 한화솔루션 등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7월 중순부터 지난달 말까지 일시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 한 달 보름간 6조원 넘는 주식을 사들였으나 이달 들어선 다시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지난 8일까지 엿새 연속 주식을 팔면서 1조7000억원 넘게 순매도했으나 개인은 2조28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9.11 11:10
경제

[CEO 2021 결산] 톱5 진입 카카오 웃고, 셀트리온 울고

그룹사 시총 톱4를 제외한 톱10에서 단연 카카오가 돋보였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상장에 힘입어 그룹사 시총 순위 7위에서 5위로 뛰었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그룹주가 올해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올해 공모주 최대어였던 카카오뱅크(30조원)와 카카오페이(24조3000억원)의 상장에 힘입어 시총이 3배 이상 불어났다.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으로 카카오 그룹의 시총은 11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37조4000억원에서 크게 증가했다. 이에 카카오는 그룹사 시총 7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3위 현대차(135조9856억원), 4위 LG(134조5688억원)와도 추격권에 있다. 현재 코스피 시총 순위에 카카오 그룹주는 6위 카카오(51조원), 11위 카카오뱅크(28조9000억원), 17위 카카오페이(22조원) 등 20위 안에 3개 계열사나 이름을 올리고 있다. 카카오는 삼성그룹(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자우, 삼성SDI, 삼성물산) 다음으로 많은 ‘코스피 20위 내 계열사’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주도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3개사다. 네이버그룹의 시총은 63조6520억원으로 6위를 차지했다. 46조4865억원이었던 지난해 연말보다 36.9%나 성장했다. 하지만 셀트리온그룹은 5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셀트리온은 국내 1호 코로나19 치료제 생산 등의 이슈로 2020년 말 83조1118억원 규모까지 커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치료제의 재고 증가와 글로벌 허가 지연 등으로 주가가 폭락했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45조7165억원까지 떨어지며 카카오와 네이버에 밀렸다. 포스코그룹 시총은 33조2265억원에서 40조1717억원으로 20.9% 불어났지만 순위는 8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중공업의 상장 등으로 시총이 25조원대로 증가해 톱10에 진입하며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그룹 시총은 21조2618억원에서 21조9840억원으로 조금 늘었고, 순위는 9위에서 10위로 떨어졌다. CJ가 지난해 10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올해 그룹 시총 순위에서 지각 변동을 일으킨 그룹별 대형주의 상장이 내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카카오는 내년에도 화려한 기업공개(IPO)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이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내년 상반기에 상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결합한 카카오엔터는 웹툰, 웹소설, 음원유통, 드라마 제작 등을 영위하고 있는 종합 콘텐트 기업이다. 기업가치가 10조원 이상으로 평가 받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내년 하반기에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모빌리티 플랫폼 1등 기업으로 카카오택시와 대리기사 서비스 등을 운영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IPO를 추진해오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일정이 연기됐지만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가치는 5조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그룹주의 경우 '카카오톡'이라는 막강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확장성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며 "올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에서도 증명했듯이 내년 상장주들도 큰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24 06:59
경제

역대 총수 구속·출소에 출렁이는 주가…마이너스 손은 누구

대기업의 총수는 경영을 총괄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에 총수의 구속은 경영 공백으로 이어진다. 반대로 총수의 석방과 출소는 기업 경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주주나 투자자들이 총수의 부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재용 출소에 ‘동학개미’ 삼성전자 지분율 역대 최고 26일 업계에 따르면 각 기업은 총수, 오너가 이슈로 묶인 관련주들이 존재한다. 삼성의 경우 이재용 부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우·삼성SDI 등이 관련주에 속한다. 이중 대장주는 ‘국민주’로 불리는 삼성전자다. 구속된 총수들의 경영 복귀는 호재로 꼽힌다. 하지만 예외도 있다. 지난 13일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으로 주주들은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에 베팅했다. 하지만 오히려 급락하며 뒤통수를 맞았다. 13일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2600원(3.38%) 폭락한 7만4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도체 D램 가격 하락으로 8월 들어 줄곧 하락했던 삼성전자 주가였기에 주주들은 호재가 도리어 역효과를 내자 패닉에 빠졌다. 삼성전자는 13일부터 20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올해 초만 해도 '9만 전자'를 넘어 ‘10만 전자’까지 바라봤던 삼성전자는 20일 7만2700원까지 수직 하락했다. 그러자 주주들 토론방에서는 “이재용 다시 들어가라”는 말들이 나오는 등 동학개미들의 분노가 멈추지 않았다. 3년 전인 2018년 2월 5일 이재용 부회장의 출소 때에는 3000원(2.14%)이 오른 삼성물산을 비롯해 총수 관련주들이 반등에 성공한 바 있다. 삼성전자도 0.46% 상승했다. 이처럼 ‘총수 출소=호재’ 공식을 체득한 주주들은 가석방 얘기가 나돌자 지속해서 삼성전자 주식을 매입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과 구속, 출소 과정에서 동학개미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역대 최대를 찍었다. 지난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이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삼성전자 주식 3억9420만주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총 주식수 59억6978만주의 6.60%에 해당한다. 이는 지난해 연말 기준 개인이 보유한 지분율 6.48%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삼성전자의 개인 지분율은 지난 18일 역대 처음으로 13%(13.08%)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10%가 채 되지 않는 국민연금을 앞지르는 지분율이다. 또 이재용 부회장 등 최대주주인 삼성 오너가(21.18%)와의 격차를 좁히는 결과를 낳았다.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개인투자자 수가 이미 5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은 올해 외국인이 순매도한 2억4288만주와 기관이 던진 1억6142만주를 모두 받아냈다. 동학개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는 데 쓴 비용은 32조1278억원에 달한다. 총수 구속과 출소로 출렁이는 지주사 주가 역대로 총수의 출소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총수의 지분율이 높은 주식이나 지배구조와 관련된 지주사의 주가가 호의적으로 반응해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2006년 6월 28일 횡령 및 배임죄로 재판을 받고 있던 정몽구 명예회장이 2개월 만에 보석으로 풀려나자 현대글로비스는 당일 2550원(8.24%)나 폭등한 3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당시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으로 정몽구 명예회장의 지분율이 높았다. 그러자 개인투자자들은 현대글로비스에 적극적으로 베팅했다. 지주사 전환 이슈가 있었던 현대모비스도 1.29% 상승했고, 현대차 역시 0.13% 올랐다. 2014년 김승연 한화 회장 출소 때도 마찬가지였다. 부실 계열사 지원 등으로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던 김승연 회장이 그해 2월 11일 장마감 이후에 집행유예로 풀려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자 다음날 한화 주가는 700원(1.99%) 상승 한 3만5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2015년 8월 13일 출소도 지주사 SK 주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500억원에 가까운 계열사 자금 횡령 및 배임 혐의로 2012년 4년 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던 최태원 회장은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다. 이에 SK는 6500원(2.14%) 오른 31만500원을 찍었다. 2013년 조세 포탈 및 횡령 혐의로 수감됐던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2016년 광복절 특사로 출소했다. 그해 8월 13일 당일 CJ의 주가는 2000원(1.01%) 상승한 20만3000원을 기록했다. ‘국정농단 재판’에 연루됐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18년 10월 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출소 당일에는 롯데의 주가가 200원(0.36%) 하락했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의 집행유예 가능성이 커지자 출소 이전 한 달 동안 롯데의 주식은 15%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출소와는 달리 총수들의 구속 소식은 악재로 작용한다. 올해 1월 18일 이재용 부회장이 국정농단 재판에서 뇌물공여 등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되자 삼성그룹 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3.41% 급락한 8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물산은 6.84%이나 폭락했다. 삼성그룹 주 23개 중 22개나 하락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이 2006년 4월 28일 구속된 이후 다음 주식 거래일에 그 여파가 고스란히 주가에 반영됐다. 현대글로비스는 2550원(-7.5%), 현대차는 1600원(-2%)이나 급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총수들의 구속과 출소 소식에 개인투자자들이 기민하게 반응하는 추세다"며 "최근 개인투투자들도 대기업의 지배구조와 관련해 공부를 많이 하고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대주주들의 수혜 종목 위주로 베팅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27 07:02
경제

‘큰손’ 연기금, 8월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주식시장 큰 손인 연기금(국민연금 주축)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팔고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 등이 8월 들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2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3263억원어치를 팔았는데, 6조1919억원 순매도한 외국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액수다. 연기금은 올해 삼성전자를 꾸준히 팔아왔다. 연초 이후 누적 순매도 금액은 8조9525억원이다. 연기금이 8월 같은 기간에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이 판 종목은 SK하이닉스(1520억원)와 현대차(1182억원), 포스코(700억원), 한국조선해양(629억원), 삼성전자우(618억원), 삼성전기(617억원), 네이버(580억원) 등의 순이다. 연기금은 대신 이달 초 상장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이하 카뱅)과 게임업체 크래프톤에 투자했다. 이달 들어 카뱅과크래프톤을 순매수한 금액은 각각 4422억원, 3810억원이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 1위와 2위다. 연기금은 두 종목이 상장된 날로부터 거의 매일 사들였다. 카뱅은 지난 6일부터 10거래일 연속, 크래프톤은 지난 10일부터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카뱅과크래프톤은 상장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카뱅은 지난 6일 시초가 5만3700원로 출발해 계속 오르고 있고, 20일 9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을 보면 현대차를 제치고 코스피 8위에 올랐다. 크래프톤은 지난 10일 공모가(49만8000원)보다 낮은 44만8500원으로 출발해 투자자들이 크게 실망했지만 지난 12일 2분기 호실적이 발표된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지난 19일 공모가를 회복했다. 20일 종가는 49만1500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연기금이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것은 목표 수익률을 정하는 표본인 벤치마크로 삼는 코스피200 지수 내 비중을 맞추려고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직접 운용에 코스피200을 벤치마크로 활용하며, 기존 코스피200에 코스피 내 50종목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벤치마크를 개편할 계획이다. 카뱅과크래프톤이 코스피200 조기 편입이 유력하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8.22 15:11
경제

삼성생명 지분 10% 몰아 받은 이재용, 삼성물산·삼성생명으로 지배력 강화

삼성생명 주식만 삼성 일가의 상속 배분이 달랐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주식 유산에 대한 삼성 일가의 상속 지분율이 30일 계열사별 공시를 통해 공개됐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그룹 지분은 삼성전자 4.18%, 삼성전자우 0.08%, 삼성SDS 0.01%, 삼성물산 2.88%, 삼성생명 20.76%다.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했던 삼성생명의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장 많은 2075만9591주로 10.38%의 지분을 가져갔다. 법정 상속비율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9분의 2 지분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홍라희 여사의 9분의 3 지분까지 이 부회장이 가져갔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9분의 2.5에 해당하는 6.92%, 이서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3.46%의 지분을 상속했다. 이번 상속으로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19.34%)에 이어 삼성생명의 2대 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부진 사장도 3대 대주주가 됐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이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진다.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 지분으로 삼성전자까지 지배하는 구조다. 삼성 일가는 이 부회장의 삼성생명 지분율을 대폭 높이며 지배구조 강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날 이 회장이 소유한 회사 지분을 이재용·이부진·이서현 3자녀가 각 120만5720주씩 상속했다고 공시했다. 홍라희 여사는 180만8577주를 상속했다. 이 같은 분배 결과는 홍 여사가 9분의 3, 세 남매가 각각 9분의 2인 법정 상속비율과 일치한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이 부회장의 지분은 17.48%에서 18.13%로 늘었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의 지분율 각 5.60%에서 6.24%로 증가했다. 홍 여사는 새로 0.97%를 취득했다. 삼성전자와 삼성SDS도 법정 상속비율대로 지분이 상속되었다고 공시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주식 5539만4046주를 획득했다. 이로써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1.63%까지 올라갔다. 홍 여사는 8309만1066주를 상속 받아 지분율이 2.3%까지 치솟았다. 삼성생명 8.51%, 삼성물산 5.01%에 이어 홍 여사는 삼성전자의 3대 대주주로 올라섰다. 이 부회장은 4대 대주주가 됐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30 17:22
경제

이건희 회장 역대급 상속 '2가지 시나리오' 베일 벗는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산 상속이 베일을 벗는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이건희 회장의 유산 상속세 신고 납부 기한이 임박함에 따라 삼성 일가가 상속 내용을 이번 주 공개할 전망이다. 상속세 규모가 역대 최다인 12조~13조원으로 추정돼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배구조 강화와도 맞물려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상속 배분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이 부회장의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지분 배분과 상속세를 낮추는 지분 배분이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그룹 지분은 삼성전자 4.18%, 삼성전자우 0.08%, 삼성SDS 0.01%, 삼성물산 2.88%, 삼성생명 20.76%다. 이중 삼성전자의 지분 상속이 관심사다. 현재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이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진다. 이 부회장이 17.33%를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으로 삼성전자까지 지배하는 구조다. 실질적으로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0.7%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지배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상속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법정 비율상 홍라희 여사가 33.33%로 가장 많이 상속받을 수 있지만,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이 부회장에게 삼성전자 지분 몰아주기가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이 회장의 유서에 이런 내용이 포함됐다면 얼마든지 이 부회장에게 많은 삼성전자 지분이 돌아갈 수 있다. 홍 여사와 이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상속 대상이다. 다음은 상속세 절감을 위해 법인 삼성물산이 이 회장의 삼성전자 주식을 인수하는 방안이다.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분율을 높인다면 삼성물산 대주주인 이 부회장의 지배력이 강화될 수 있다. 또 법인이 인수할 경우 지배력은 높이면서 이 부회장의 상속세를 줄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상속세는 연부연납 방식이 예상된다. 연이자 1.8%를 적용해 신고·납부 때 전체 상속세액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낸 뒤 연부연납 허가일로부터 5년간 나머지 6분의 5를 분할 납부하는 방식이다.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부동산 매각을 비롯해 그룹 지배구조와 관련이 없는 삼성SDS 등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이 회장이 사재 일부와 미술품을 사회에 환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규모만 2조~3조원에 달한다. ‘이건희 컬렉션’ 1만3000점 중 일부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하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25 15:23
경제

신세계 증여세 납부방식으로 보는 삼성일가 상속세 납부 시나리오

신세계 오너가의 증여세 납부 방식을 보면 삼성 총수일가의 주식분 상속세 납부 계획을 유추해볼 수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어머니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에게서 받은 지분에 대한 증여세 2962억원을 5년간 분할 납부키로 했다. 이마트는 정 부회장이 보유 주식 140만주(5.02%)를 분당세무서에, 신세계는 정 총괄사장이 보유 주식 50만주(5.08%)를 용산세무서에 각각 납세담보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9월 28일 아들 정 부회장에게 이마트 지분 8.22%, 딸 정 총괄사장에게 신세계 지분 8.22%를 각각 증여한 바 있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속인들이 내야 할 주식분 상속세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9월 말 공시된 이 회장의 지분율(삼성전자 4.18%, 삼성전자우 0.08%, 삼성SDS 0.01%, 삼성물산 2.88%, 삼성생명 20.76%)을 반영하면 지분가치 평균액은 총 18조9633억원이다. 이를 반영한 주식분 상속세액은 이 회장의 지분가치에 최대주주 할증률 20%, 최고세율 50%, 자진 신고 공제율 3%를 차례로 적용해 약 11조400억원이다. 이 회장 상속인의 상속세 규모는 주식분만 따져도 역대 최대 규모다. 주식 외에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땅과 서울 한남동 주택 등 부동산 상속분도 막대할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 가치에 따라 전체 상속세는 12조원이 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상속가액의 50%를 상속세로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재용 부회장 등 유족들의 상속세 신고·납부는 내년 4월 말까지다. 유족들이 11조원이 넘는 막대한 상속세를 한 번에 내기 부담스러운 만큼 신세계 오너가처럼 5년에 걸쳐 나눠 내는 연부연납제도를 활용할 전망이다. 연부연납은 연이자 1.8%를 적용해 신고·납부 때 전체 상속세액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낸 뒤 연부연납 허가일로부터 5년간 나머지 6분의 5를 분할 납부하는 방식이다. 또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주식 담보로 대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계열사 배당을 확대해 재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할 납부하는 5년 간 유족들이 현재 지분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배당금은 3조원 이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SDS 등 보유 지분을 매각해서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지배력을 지키면서 유족들의 세부담을 줄이기 위해 삼성물산이 삼성전자의 지분을 증여받는 방식도 시나리오로 제시한다.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을 삼성물산에 증여해 9원 규모의 상속세를 회사가 내게 하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은 유지하는 방법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2.30 13:14
경제

이건희 회장 주식분 상속세 11조원대 확정…역대 최대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보유 주식에 따른 상속세가 약 11조400억원으로 확정됐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 회장 보유 주식인 삼성전자는 7만2300원, 삼성전자우는 6만8500원, 삼성SDS는 17만7500원, 삼성물산은 13만2500원, 삼성생명은 8만원으로 마감됐다. 주식을 상속할 때 가액은 평가 기준일(사망일) 이전 2개월과 이후 2개월간의 주가를 평균해 산출한다. 이 회장은 지난 10월 25일 별세했다. 12월 22일은 평가 기준일 이후 2개월의 마지막 날이다. 해당 기간 종가 평균은 삼성전자 6만2394원, 삼성전자우 5만5697원, 삼성SDS 17만348원, 삼성물산 11만4681원, 삼성생명 6만6276원이다. 올해 3분기 말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이 회장의 지분율을 반영하면 상속 주식 평가액은 총 18조9633억원이다. 할증 평가율과 과세율에 자진신고 공제율 3%를 적용하면 상속세는 11조366억원가량으로 계산된다. 이 회장 상속인의 상속세 규모는 주식분만 따져도 역대 최대 규모다. 여기에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땅과 서울 한남동 주택 등 부동산 상속분까지 합치면 어마어마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족들은 상속세 재원은 계열사의 배당을 확대해 마련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의 최근 3개년 배당 정책은 올해 끝났다. 내년 1월 새로운 배당 규모와 추가 환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족들은 상속세를 최대 5년간 분할해서 내는 방식(연부연납)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연부연납은 신고·납부 때 6분의 1의 금액을 내고, 연이자 1.8%를 적용해 나머지를 5년간 나눠서 내는 방식이다. 보유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물산을 정점으로 삼성생명을 거쳐 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순환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 삼성전기 등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자산 매각 후보로는 삼성SDS와 삼성생명이 거론된다. 삼성SDS의 경우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각각 22.58%, 17.0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순환구조를 통한 경영권 행사에 문제가 없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0.12.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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