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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자 없다" '서른열일곱' 양세종, ♥신혜선 키다리 아저씨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양세종이 신혜선의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주기로 결심했다. 3일 방송된 SBS 월화극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는 신혜선(서리)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확신한 양세종(우진)이 오로지 그녀만을 위해 움직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신혜선과 함께 비를 피하던 양세종은 혼자일 때 무서웠다는 그녀의 말을 들으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이에 안쓰러운 마음을 애써 숨긴 채 그저 신혜선의 손을 잡아주며 '조금 더 있다가 가자'고 말했다. 좋아하는 마음을 깨달았음에도 애정을 강요하기보다 상대가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고 준비되는 순간을 천천히 기다리겠다고 다짐했다. 배려가 돋보였다. 외로워하는 신혜선을 보고 마음이 아팠던 양세종은 적극적으로 그녀의 가족을 찾아 나섰다. 먼저 파출소로 뛰어가 신원 조회를 요청하고, 길거리 게시대에 걸린 현수막을 보고 간판 집에 전화를 걸어 일사천리로 제작까지 진행했다. 일전에 신혜선 또한 파출소와 간판 집을 찾았던 적이 있으나 무일푼 신세라 현실의 벽에 부딪혀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시간이 지난 지금, 그 바람들을 양세종이 키다리 아저씨처럼 대신 이뤄주는 모습은 신혜선을 향한 마음의 깊이가 잘 드러나며 시청자의 호응을 얻어냈다.양세종은 신혜선이 과거 이야기를 하며 눈을 빛낼 때마다 진심으로 아파하고, 또 응원했다. 13년 만에 무대에 서게 돼 벅차하는 신혜선을 바라보던 양세종의 애틋한 표정은 여심을 녹였고, 몰래 준비한 가족 찾기 프로젝트도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이 감동을 안겼다. 극 말미 위원장이 신혜선의 사연을 이용해 돈벌이하려는 계획을 알게 된 양세종이 폭발하며 박력 넘치는 모습을 드러냈다. 위원장의 멱살을 잡고 마치 본인이 이용당한 듯 눈물을 글썽이며 소리치는 그의 모습에서 자신보다 신혜선을 더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이 묻어나 눈길을 끌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9.04 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