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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민우 '수술' 문동주 '부진' 어그러진 한화 플랜, 류현진 '100승'으로 분위기 반전 가능할까

결국 돌고 돌아 류현진(37·한화 이글스)에게 바통이 돌아왔다.한화는 지난 22일 수원 KT전에서 패배, 3연패에 빠졌다.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21)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날 문동주는 최고 157㎞/h 강속구를 뿌렸으나 투구 내내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1회 선두 타자부터 천성호에게 직구만 던지면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안타를 맞았고, 장성우와 문상철에게는 몰린 직구를 맞아 적시타를 허용했다.2회 추가 실점을 내준 그는 3-3 동점이 된 4회에도 노시환의 실책, 김태연의 야수 선택으로 흔들렸다. 결국 무사 만루서 희생 플라이로 리드를 내줬다.최종 성적은 4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 1경기 만의 부진은 아니다. 문동주는 이날 부진을 포함해 올 시즌 5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56을 기록 중이다. 시즌 첫 등판인 3월 28일 SSG 랜더스전(5이닝 2실점), 지난 16일 NC 다이노스전(5와 3분의 1이닝 3실점 1자책)은 준수했으나 나머지 3경기에서 모두 부진했다. 2년 차 징크스를 겪는 게 드문 일은 아니다. 다만 한화의 계산에서 어긋난 건 문동주만 있는 게 아니다. 이미 마무리 투수는 낙점했던 박상원에서 주현상으로 교체했다. 왼손 필승조를 기대한 김범수는 10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8.53으로 크게 부진하다. 롱릴리프를 기대했던 이태양, 한승주 등도 부진했다. 시범경기 때만 해도 "투수가 너무 많다"고 웃던 최원호 한화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해질 시점이다.악재가 늘었다. 한화는 지난 23일 선발 투수 김민우에게 팔꿈치 통증이 재발했다고 알렸다. 그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올 시즌을 조기 마감한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김민우는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전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병원 검진에서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염좌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1주일 휴식 후에도 통증이 재발하면서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일단 전체 1순위로 입단한 대형 신인 황준서가 김민우의 공백은 메운다. 하지만 황준서가 아무리 뛰어나도 신인이고, 5선발일 뿐이다. 2선발 펠릭스 페냐도 평균자책점 4.01로 아주 빼어난 편은 아니다. 리카르도 산체스가 평균자책점 1.71로 활약 중이나 이닝 소화력은 떨어진다. 이런 가운데 문동주가 살아나지 못하면 한화로서는 선발진에 믿을 구석이 갈수록 줄어들게 된다. 결국 돌고 돌아 류현진의 어깨에 부담이 지워졌다. 류현진 역시 기대 이하 성적인 건 마찬가지다. 5경기 평균자책점 5.33으로 기대와 달리 기복이 심하다. 2경기 만에도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던 시즌 2승, 통산 100승은 한 달이 지나도록 이루지 못했다. 시즌 초만 해도 다른 선발 투수들이 호투하니 부담이 없었다. 당시엔 류현진이 5선발이고, 14년 전 류현진 등판 경기 외엔 모두 패배하던 시절과 반대라는 농담도 나왔다.하지만 다른 선발 투수들이 일제히 흔들리는 시점이다. 결국 에이스 류현진이 호투해야 한다. '통산 100승'이라는 이벤트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힘이 있다. 최근 페이스도 나쁘지 않다.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 승리 투수가 됐던 그는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승리하진 못했으나 7이닝 3실점 호투로 전성기를 연상케 했다.상대가 만만치 않은 건 변수다. KT는 웨스 벤자민이 나선다. 한화가 지난달 31일 3이닝 11실점을 안겼던 상대다. 다만 그때 이후 벤자민은 각성했다. 4월 3경기에서 20이닝을 책임지면서 단 2점만 내주고 있다.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퍼펙트 게임에 도전하다 8이닝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 투구를 남겼다. 한화가 다시 한 번 벤자민을 두들겨야 할 때가 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4 10:01
프로야구

이의리 빠진 세 번째 턴, 황동하? 다시 김건국? 호랑이 감독은 '고민 중'

왼손 선발 이의리(22·KIA 타이거즈)의 빈자리. 이범호 KIA 감독의 고민은 현재 진행형이다.현재 KIA는 이의리가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지난 10일 광주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한 이의리는 팔꿈치 통증 문제로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검진 결과 염좌(주관절 굴곡근)가 발견,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비롯한 최악의 시나리오인 ‘수술’은 피했지만, 그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숙제였다.첫 두 번의 기회는 오른손 투수 김건국에게 돌아갔다. 김건국은 지난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 21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4이닝을 소화하지 못했고 팀은 모두 패했다. 전문 선발 자원이 아닌 만큼 한계가 뚜렷했다. 특히 NC전에선 2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4사사구 4실점하며 SSG전(3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 3실점)보다 더 부진했다. 이범호 감독은 오는 27일 LG 트윈스 원정 경기에 어떤 선수를 선발로 투입할지 결정해야 한다.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이범호 감독은 "아직 날짜가 있어서 정하지 않았다"며 "(황)동하를 넣으면 건국이를 중간에 쓸 거고 건국이가 그대로 간다면 중간에 롱릴리프를 해야 할 선수를 생각해야 한다. 컨디션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며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 황동하는 지난해 스윙맨으로 뛰며 선발 6경기 등판 경험이 있다.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지난 3일 2군으로 내려가 선발 기용하려면 1군 엔트리를 정리해야 한다.그나마 다행인 건 이의리의 공백이다. 이범호 감독은 "5월 초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며 "순조롭게 된다면 문제없이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한 번(LG전) 정도 로테이션이 돌면 의리의 타이밍에 맞출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 진행 상황을 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한 번 거르고 들어오는 게 가장 좋은데 조금 더 늦춰야 한다면 한 턴 더 (대체 선발로) 갈 수 있다. 중요한 건 아프지 않고 올라오는 거다. 그게 본인한테도, 팀에도 좋은 거"라고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4 09:08
메이저리그

이정후도, 야마모토도 없다…'톱10 선정' MLB닷컴 신인 랭킹 1위 누구?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도 아니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개막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신인 톱10을 선정, 발표했다. MLB 닷컴은 '최고의 연봉을 받는 신인 야마모토는 4번의 선발 등판에서 탈삼진(21개)과 볼넷(4개)의 인상적인 비율을 기록했지만, 아직 6이닝 투구를 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이 4.50'이라며 '구원 투수 헌터 가디스·케이드 스미스(이상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빅터 보드닉(콜로라도 로키스) 조던 레저(시카고 화이트삭스)는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지만 이닝과 탈삼진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며 순위에서 제외한 이유를 밝혔다.관심이 쏠린 이정후도 명단에 없었다. 이정후는 17일 기준 17경기 타율 0.257(70타수 18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신인 1위는 콜튼 카우저(볼티모어 오리올스)였다. 카우저의 첫 16경기 성적은 타율 0.405(42타수 17안타) 4홈런 15타점이다. 출루율(0.435)과 장타율(0.833)을 합한 OPS가 1.268에 이른다. MLB닷컴은 ‘외야 세 자리에서 모두 평균 이상의 수비를 기록하는 등 수비력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카우저의 활약을 앞세운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11승 6패)로 순항 중이다. 2위는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였다. 이마나가는 시즌 첫 3경기 선발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90을 기록했다. 1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실점하지 않았다. 피안타율(0.158)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0.72) 모두 수준급이다. MLB닷컴은 ‘이보다 더 좋은 출발을 할 수 없다’고 극찬했다. 3위는 이마나가의 팀 동료 마이클 부시다. 부시는 구단 역대 최다인 5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는 등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신인 홈런 1위(6개) 타점 2위(12개) 볼넷 2위(9개)로 순항 중이다.이밖에 4위는 외야수 잭슨 메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5위는 외야수 에반 카터(텍사스 레인저스)가 뽑혔다. 6위는 평균 100.6마일(161.9㎞/h) 파이어볼러 메이슨 밀러(오클랜드 어슬레틱스) 7위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에서 회복된 맥스 마이어(마이애미 말린스)의 몫이었다. 8위는 유격수 메이신 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9위는 3루수 조이 오티스(밀워키 브루어스) 10위는 투수 자레드 존스(피츠버그 파이리스)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7 14:39
메이저리그

총액 1896억원 계약 이후 부상, 부상, 부상…이번엔 어깨 골절 수술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32·보스턴 레드삭스)가 시즌 아웃될 전망이다.미국 야후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보스턴 유격수 스토리가 왼 어깨 골절 수술을 받아야 한다. 회복 기간은 약 6개월로 남은 시즌을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스토리는 지난 6일 열린 LA 에인절스 원정 경기 4회 마이크 트라웃의 원바운드 타구를 잡으려다 어깨를 크게 다쳤다. 고통 탓에 몸부림치는 모습까지 보여 우려를 낳았다. 경기에선 곧바로 교체, 이튿날 어깨 탈구 문제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오른 상태였다.야후스포츠에 따르면 스토리는 LA로 이동해 닐 엘라트라체 박사로부터 추가 검사를 받았다. 이어 어깨의 구조적 손상이 발견됐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토미존 서저리 창시자인 프랭크 조브의 후계자로 2015년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의 어깨 수술을 담당하기도 했다. 보스턴으로선 큰 악재. 스토리를 대체할 마땅한 선수가 없어 초비상이 걸렸다. 지긋지긋한 부상이 반복됐다. 콜로라도 로키스 출신 스토리는 2022년 3월 보스턴과 6년, 총액 1억4000만 달러(1896억원)에 계약했다. 콜로라도 시절 스토리는 올스타 2회,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실버슬러거를 2회 수상했다. 6년 동안 홈런 158개를 터트린 '공격형 유격수'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보스턴 이적 후 활약이 미미하다.야후스포츠는 '2022시즌은 손과 발꿈치 부상으로 3분의 1 이상 결장했다. 2023년에는 팔꿈치 수술 탓에 43경기만 출전했다'고 꼬집었다. 이밖에 스토리는 2016년 엄지 인대 파열, 2017년 어깨 부상, 2019년 엄지 염좌 등을 겪었다. '유리 몸'이라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스토리의 메이저리그(MLB) 통산(9년) 성적은 890경기 타율 0.265 177홈런 534타점이다. 보스턴 이적 후에는 3년 동안 145경기 출전, 타율 0.227(546타수 124안타) 19홈런 84타점에 그쳤다. 출루율도 0.288에 머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0 09:54
메이저리그

시즌 0승 7패 마이애미, 유망주까지 토미존 이탈…"끔찍한 일"

시즌 출발이 좋지 않은 마이애미 말린스에 악재가 겹쳤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마이애미 투수 유리 페레스(21)가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고 2024년 잔여 시즌 결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미존 서저리는 보통 12~18개월 정도의 재활 치료 기간이 필요해 내년 시즌 일부도 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페레스는 처음 팔꿈치 통증을 느꼈을 땐 수술이 필요한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MLB닷컴은 '페레스가 처음 전문의 진찰을 받기 위해 텍사스를 방문했을 때 검사 결과 오른 팔꿈치에 가벼운 염증이 있고 구조적인 손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 후 페레스는 며칠 후 캐치볼을 시작했고 이번 주에는 불펜 투구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했고 결국 토미존 서저리를 피하지 못했다. 피터 벤딕스 마이애미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롤러코스터 같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페레스는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98마일(157.7㎞/h) 넘게 찍히던 구속이 95.1마일(153㎞/h)까지 떨어져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 페레스의 이탈은 말 그대로 '악재'다. 마이애미는 5일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정 경기를 5-8로 패해 8전 전패로 시즌을 시작했다. MLB 30개 구단 중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건 마이애미가 유일하다. 샌디 알칸타라, 에드워드 카브레라 등 투수 파트에 부상자가 속출한 상황인데 페레스까지 빠지게 됐다.팀 내 투수 최고 유망주인 페레스는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 5승 6패 평균자책점 3.15(91과 3분의 1이닝 108탈삼진)로 두각을 나타냈다. 폭발적인 구위를 앞세워 9이닝당 탈삼진 10.6개.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선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전력에서 이탈했다. 스킵 슈마커 마이애미 감독은 "우리에게는 끔찍한 일이지만 그에게도 끔찍한 일"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5 08:32
메이저리그

'이도류' 오타니 첫 경기는 도쿄? MLB, 2025 다저스vs컵스 개막전 일본서 개최

LA 다저스 이적 후 자국이 아닌 한국에서 데뷔전을 치렀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2025년은 도쿄로 향한다. 첫 경기가 일본이 아니었던 아쉬움은 '완전체' 복귀전으로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USA투데이 등 현지 매체들은 24일(한국시간) 밤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가 2025년 정규시즌 개막전을 일본 도쿄에서 연다"고 보도했다.다저스가 일본을 찾을 것이라는 건 이미 지난겨울부터 꾸준히 예측됐다. 다저스가 지난해 12월 오타니와 10년 7억 달러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을 맺어서다. 오타니는 당대 최고의 일본인 선수인 건 물론 메이저리그(MLB) 통틀어 최고 스타로 꼽힌다. 더군다나 다저스는 이후 일본프로야구(NPB) 최고 투수였던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투수 역대 최고액(12년 3억 2500만 달러)을 주고 영입했다. 당연히 흥행을 위해서는 일본 개막전이 열릴 법 했다.문제는 '선약'이 있었단 거다. 다저스는 이미 오타니 영입 전에 2024년 개막전을 서울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오타니 영입 후 일본 현지에서는 당연히 아쉬운 목소리가 나왔지만, 돌이킬 수 없었다. 다저스의 상대 팀이 다르빗슈 유, 마쓰이 유키가 소속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라 일본 팬들의 아쉬움은 더 컸다. MLB 사무국이 이 여론을 모를 리 없었고, 곧바로 일본 개막전 추진을 발표했다. 사무국은 서울 시리즈로 일본 내 열기도 간접 확인했다. 서울 시리즈 동안 고척스카이돔에는 오타니를 보기 위해 수많은 일본 매체들과 팬들이 방문했다. 외국인은 가입이 어려운 쿠팡플레이 시스템 상 표를 구하지 못하자 일단 서울을 찾은 일본 팬들도 현장에 나타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샌디에이고는 아니지만, 일본 시리즈 상대 매치업도 의미가 크다. 컵스 역시 일본을 대표하는 투타 스타를 보유한 구단이라서다. 과거 다르빗슈 등이 거쳐갔던 컵스는 현재 NPB 최고 타자였던 스즈키 세이야가 주전 우익수로 활약 중이다. 또 올 겨울 NPB 대표 에이스 중 한 명인 이마나가 쇼타도 영입했다. 서울 시리즈가 오타니와 다르빗슈, 마쓰이의 매치업이었다면 도쿄 시리즈는 오타니와 스즈키, 이마나가의 매치업이 꾸려진다.한 가지 더. 일본 팬들로서 의미를 둘 부분은 '이도류' 오타니의 복귀전이라는 점이다. 오타니는 다저스 이적으로 일본 전역의 관심을 끌었지만, 반쪽 짜리 데뷔전이기도 했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그는 2024년은 온전히 타자로만 출전한다. 타자로 존재감도 빼어나지만, 오타니의 진면목인 투타겸업은 서울에서 보여줄 수 없었다. 오타니는 2025년에야 투수로 복귀하는데, 그 첫 무대가 다른 곳도 아닌 자국, 일본이 될 전망이다. MLB 진출이 결정되진 않았지만,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가 MLB로 향할 시 일본 시리즈 참가 여부도 관심을 끌 법 하다. 야마모토 진출 후 NPB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사사키는 구위만 고려하면 오타니, 야마모토 이상으로 꼽힌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따려면 멀었고, 구단에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동의를 받기 어려울 거란 의견도 있으나 선수 본인의 의사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 등 30개 구단은 모두 사사키 영입을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중이다. 만약 두 팀 중 한 곳으로 이적할 경우, 사사키의 MLB 데뷔전 또한 도쿄에서 이뤄질 수 있다. 일본 팬들을 위해서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5 10:32
프로야구

[은퇴 인터뷰] 팔꿈치 수술만 5번…오뚝이 이영준 "후회도, 미련도 없다"

왼손 투수 이영준(33)이 지도자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지난 시즌 뒤 키움 히어로즈에서 방출된 이영준은 미련 없이 유니폼을 벗었다. 21일 저녁 본지와 연락이 닿은 그는 "모교인 단국대 김유진 감독님께서 불러주셔서 코치로 좋은 경험을 쌓고 있다"며 "한 달 정도 된 거 같은데 너무 재밌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데뷔한 이영준은 2020년 두각을 나타냈다. 그해 52경기에 등판, 25홀드로 KT 위즈 주권(31홀드)에 이어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매특허 컷 패스트볼(커터)을 앞세워 신데렐라 같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롱런하지 못했다.부상이 문제였다. 반복된 팔꿈치 통증 탓에 재활군에 머문 시간이 길었다. 키움에서 방출된 결정적인 원인도 '부상'이었다. 이영준은 "뼛조각 제거 수술을 포함하면 대학 시절부터 팔꿈치 수술만 한 5번 정도 한 거 같다. 그중에서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만 2번"이라며 "병원 검진에서 (팔꿈치에) 부분 파열이 났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듣고 팀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바로 공을 놓은 건 아니다. 3월 입단 테스트를 제안한 구단이 있어서 몸을 만들기도 했다. 그런데 팔꿈치가 또 말썽이었다.이영준은 "한 번 더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12월에 주사를 맞고 1월에 준비하는데 너무 아프더라. (테스트를 받기로 한) 구단에 연락해 어려울 거 같다는 얘길 했다. 어느 정도 통증이면 참고하겠는데 그럴 정도가 아니었다. 공을 세게 못 던지겠더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키움에 있을 때 주사도 맞고 많이 쉬어보기도 했다. 그런데도 잘 안되더라"라며 "'난 여기까지인가'라는 생각을 하니까 현실을 받아들이게 됐다. 한국시리즈(KS)도 던져봤고 홀드 2위도 했다. 좋은 경험을 많이 했으니까 후회 없이 내려놨다. 미련은 없다"고 말했다.선수 시절 최고의 순간은 'KS'이다. 이영준은 2019년 KS에서 핵심 왼손 필승조로 맹활약했다. 특히 시리즈 2차전 8회 5-3으로 앞선 8회 1사 1·3루에서 등판, 두산 베어스 왼손 거포 김재환과 오재일을 연속 삼진 처리한 장면은 압권이었다. 이영준은 "프로에서 우승을 한번 맛보고 싶었다. 우승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프로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아마야구에서 새출발한다. 이영준은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너무 재밌다. 공부하는 입장인데 선수들과 좋은 경험 했으면 한다"며 "(힘든 순간) 운동할 수 있게 장소를 마련해주신 이한진 코치님, 좋은 제의 해주신 김유진 감독님께 고맙다"고 말했다.이어 "힘들 때 큰 도움을 줬던 팀이 키움이다. 키움에 정말 고맙고 잊지 못할 기억과 선물 만들어주신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더 야구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못해 죄송스럽기도 하다"며 "양가 부모님은 물론이고 아내(김혜림)에게도 고생 많이 했다는 얘길 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2 11:21
메이저리그

SF 이정후 동료가 된 '사이영상 위너', 김하성 "너무 좋은 투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떠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동료가 됐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가 2년, 총액 6200만 달러(830억원)에 블레이크 스넬과 계약한다'고 19일(한국시간) 전했다. 스넬은 2023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 겨울 이적시장에서 좀처럼 거취를 확정하지 못했는데 개막 하루 전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스넬에 이어 NL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로건 웹을 보유한 구단이어서 이번 영입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린다.겨우내 타선 보강에 집중한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와 맷 채프먼, 호르헤 솔러 등을 영입, 뎁스(선수층)를 강화했다. 고민이 없는 건 아니었다. 줄곧 선발 로테이션이 문제로 지적받았다. 하지만 스넬 영입으로 약점을 단숨에 채웠다. MLB닷컴은 '로비 레이(토미존 서저리) 알렉스 콥(엉덩이 수술)이 모두 건강해지는 시즌 후반기가 되면 샌프란시스코는 최고의 로테이션을 가질 수 있다'고 이번 영입의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스넬은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32경기에 선발 등판,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인 2018년에 이어 개인 두 번째 사이영상을 받으며 '리그 최고 투수' 타이틀을 달았다. 내구성 문제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인기가 크게 없었지만 '건강'만 보장하면 수준급 성적을 기대하는 베테랑이다. 그는 김하성이 빅리그에 진출한 2021년부터 3년 동안 파드리스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공교롭게도 김하성을 떠나 또 다른 코리안 메이저리거 이정후와 함께하게 됐다. 김하성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서울 시리즈 대비 최종 훈련을 마친 뒤 "(스넬의 이적에 대해) 재밌을 거 같다. 워낙 친하게 지냈기 때문에 더 좋지 않을까. 너무 좋은 투수여서 같은 지구(NL 서부지구)에 온다는 게 그럴 수도 있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거 같다"며 웃었다. 한편 스넬이 떠난 샌디에이고는 지난 1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 딜런 시즈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9 19:30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미국 가면 투구 세션 돌입"...'이도류' 오타니 재개 눈앞

"미국으로 복귀하면 피칭도 할 거다.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지켜보겠다."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오타니 쇼헤이(30)의 이도류 복귀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오타니는 오는 20일과 21일 2024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르기 위해 서울에 와 있다.투타겸업 선수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오타니는 오로지 방망이만 잡는다. 올 시즌 대부분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해까지 투타겸업을 소화했지만, 시즌 중 팔꿈치 부상을 입으면서 9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현재는 재활 과정. 타자로 출전할 수 있을 만큼은 회복한 상황이라 올해는 타자에 전념할 것으로 그동안 알려졌다. 다만 투구 복귀도 여전히 계획에 있다. 그에게 7억 달러를 안겨준 다저스 역시 필요한 건 투타겸업 오타니다. 그게 그의 가치이기 때문이다.로버츠 감독은 18일 서울시리즈 팀 코리아와 스페셜 매치에 앞서 이 부분을 잠시 언급했다. 그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올해는 지명타자로 많이 나갈 것 같다"면서도 "미국으로 가게 되면 투구도 하겠지만,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봐야 한다"고 했다.무리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팔이 괜찮은지 봐야 한다. 올해 투수 쪽으로 기용할 것 같진 않다. 오타니는 물론 어떤 가능성도 이뤄낼 수 있는 선수지만, 건강이나 컨디션 부분은 (선수가 아닌) 의료진의 권고를 들어야 한다. 시간을 들여 봐야 한다. 과거 트레이닝을 어떻게 진행했는지 검토해야 하겠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의 말처럼 빅리그 등판은 아니더라도 마운드에 선 오타니를 올해 볼 가능성은 남았다. 오타니의 두 차례 팔꿈치 수술을 포함해 MLB 선수들의 수술에 최고 권위자로 통하는 닐 엘리트라체 박사는 최근 AP 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오타니가 9월 마지막 주부터 타자들을 상대하기 시작할 거다. 모든 게 잘 진행될 것"이라는 의견을 전한 바 있다.로버츠 감독은 이에 대해 "그 기사를 확인하진 못했지만, 엘리트라체 박사가 말한 거라면 (맞을 것이다). 그는 이 분야의 전문가다"라고 답했다.투타겸업 오타니가 돌아올 경우 다저스의 흥행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벌써 내년에도 월드 투어 일환으로 일본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따른다.로버츠 감독 역시 일본 시장 마케팅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과거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노모 히데오가 일본 내 다저스 인기에 선구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이제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다저스에 입단했다. 두 사람을 통해 일본을 다저 블루로 물들이지 않았나 싶다"며 "한국도 마찬가지다. 다저스 팬들이 많이 계시더라. 다저스가 LA를 넘어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다"고 기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9 06:40
메이저리그

'초비상 NYY' 콜, 팔꿈치 신경 자극과 부종…'3~4주 정도 투구 불가'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34)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다.미국 NBC 스포츠는 '콜이 팔꿈치 신경 자극과 부종으로 인해 3~4주 정도 공을 던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18일(한국시간) 전했다. 팔꿈치 통증 문제로 개막전 등판이 불발된 콜은 최악의 상황인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워낙 민감한 부위의 통증이라 조심스럽다.NBC 스포츠에 따르면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팀에 40인 로스터 내 자리가 필요하다면 콜을 60일짜리 부상자명단(IL)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콜의 복귀 시점은 아무리 빨라도 5뭘 말이 될 전망. 사실상 전반기 아웃까지 고려해야 한다. 콜은 "내게 흔한 경험은 아니다. 전에 이런 일을 겪어 본 적이 없다. 처음 겪는 일에는 항상 약간의 불확실성이 있지만 난 많은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콜은 9년, 3억2400만 달러(4324억원)의 다섯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NBC 스포츠는 '시즌 뒤 옵트아웃을 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지만 양키스는 2029년까지 3600만 달러(480억원)의 연봉을 보장해 옵트아웃을 무효화할 수 있다’며 '동행'을 예상했다. 콜은 지난해 15승 4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받았다. 통산 성적은 145승 75패 평균자책점 3.17이다.한편 콜이 전열에서 이탈한 양키스는 오는 2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원정으로 2024년 일정을 시작한다. 개막전 투수는 콜을 대신해 네스터 코르테스가 출격한다. 쿠바 출신인 코르테스의 지난해 성적은 5승 2패 평균자책점 4.97이다. 휴스턴은 지난 시즌 12승을 따낸 프람버 발데스의 선발 등판이 예고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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