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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방경만 KT&G 신임 대표이사 선임, 9년 만에 수장 교체

KT&G 신임 대표이사에 방경만 후보가 선임됐다. 이로써 9년 만에 KT&G의 사장이 바뀌었다. KT&G는 28일 대전 대덕구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 후보를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KT&G는 민영화 이후 20년 넘게 내부 출신이 줄곧 이끌어왔으며 이번에도 그 흐름이 이어졌다. 방 사장은 1998년 KT&G(전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해 브랜드실장, 글로벌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사업부문장 등 회사의 핵심 분야를 두루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브랜드실장 재임 때 초슬림 담배 제품인 '에쎄'(ESSE)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수출국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방 사장은 한국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햄프셔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KT&G 지분 6.64%를 보유한 국민연금도 방 사장의 선임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로는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이번 주총에서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구분하지 않고 후보자 중 상위 득표자 두 명을 선임하는 '통합집중투표'가 도입돼 결과를 두고 관심이 쏠린 바 있다. 사장 후보에는 방 대표가 올랐고, 사외이사 후보는 임민규 KT&G 이사회 의장과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두 명이었다.방 후보와 임 후보는 모두 KT&G 이사회가 추천한 인물이다. 손 후보는 최대주주인 기업은행 제안으로 후보에 올랐다.기업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KT&G 지분 7.1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손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행동주의 펀드인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도 손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8 11:41
산업

국민연금, 방경만 KT&G 사장 찬성...한화시스템 어성철 사내이사 반대

국민연금이 방경만 KT&G 사장 후보 선임에 찬성하기로 했다.22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전날 수탁자 전문위원회 회의를 열어 KT&G, 금호석유화학 등 상장사 20곳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했다.국민연금은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의 사장 선임안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고,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안에도 찬성표를 행사하기로 했다.국민연금은 금호석유화학에 대해선 주주제안 안건이었던 자사주 소각 관련 안건에 대해서 반대했다.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이사회가 제시한 최도성 후보에 대해서 장기적인 주주가치에 제고한다고 보고 찬성표를 던졌다.이와 함께 국민연금은 한화시스템 어성철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선임 건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이력을 이유로 '반대' 결정을 내렸다.하이브와 관련한 안건 중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 건에 대해 이사회 소집 기간을 단축하는 내용이 사외이사의 참석을 어렵게 하는 등 정상적인 이사회 운영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CGV의 사내이사 이동현 선임 건에 대해서는 찬성하기로 했다.KDB금융지주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김효신 선임 건에 대해서는 중립을 행사하기로 했고, 우리금융지주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정찬형 선임 건에 대해서는 감시의무 소홀 이력을 이유로 반대를 결정했다.또 네이버의 안건 중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변재상 선임의 건과 HD현대중공업의 사내이사 이상균 선임 건에 대해 각각 기업가치 훼손 이력을 이유로 반대하기로 했다.GC셀과 파크시스템스, KCC글라스, NH투자증권, 포스코퓨처엠, 우리금융지주, KT의 이사보수한도 승인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 결정을 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2 11:10
연예

송동환-손종석-김민수, '뭉찬2' 2차 오디션 탈락…박정우 보류[종합]

아이스하키 송동환, 스피드 클라이밍 손종석, 유도 김민수가 '뭉쳐야 찬다2' 2차 오디션의 벽을 넘지 못했다.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한 씨름 박정우는 보류 판정을 받았다. 29일 오후 방송된 JTBC '어쩌다벤져스-뭉쳐야 찬다 시즌2'에는 축구 오디션 1차 합격자 11명의 2차 오디션이 진행됐다. 50m 스프린트 토너먼트로 체력 테스트를 먼저 했다. 카바디 이장군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탈락자를 가리는 경기가 펼쳐졌다. 안정환 감독 팀과 이동국 코치 팀으로 나눠 뛰었다. 같이 플레이를 하면서 밀착 테스트를 하는 방식이었다. 안정환 감독은 "승패가 중요한 게 아니라 뛰는 실력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누가 뽑히고 안 뽑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정환 팀은 김동현 골키퍼, 우측 풀백 김태술, 센터백 이형택, 강칠구 미드필더, 윤석민 우측 윙, 김준현 좌측 풀백, 이대형 좌측 윙, 스트라이커 김요한으로 경기에 나섰다. 이동국 팀은 골키퍼 김민수, 풀백 손종석 이장군 모태범, 미드필더 허민호, 윙 송동환 박태환, 스트라이커는 윤동식으로 짰다. 하지만 문제점이 포착됐다. 손동환은 자신의 포지션을 못 잡고 헤맸고 골키퍼 김민수는 무조건 걷어내기 바빴다. 후반전 반전을 꾀하며 포지션 전환을 시도한 이동국 팀. 그러나 김민수가 후반전 2분 만에 부상으로 더는 뛰지 못했다. 이동국이 긴급 투입됐다. 그런데 이 상황 속 골키퍼 윤동식이 패스된 볼을 잡아 팀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기회를 잡은 안정환 팀 김준현은 후반 5분 선취점을 올렸다. 압도적인 스피드가 경기 내내 돋보였다. '이동국의 남자' 허민호가 후반 11분 허를 찌르는 동점골을 터뜨렸다. 논스톱 슈팅이었다. 체력적인 면에서 우위를 점한 그가 득점까지 챙기며 '감코진(감독+코치)'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열심히 뛰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디션이기 때문에 포지션 이행 능력이 관건이었다. 김태술은 육탄방어 수비에 열을 올렸고, 윤석민은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안정환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준현이 역습에 성공, 멀티 골을 기록했다. 경기는 안정환 팀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 결과보다 중요한 건 오디션 합격 여부였다. 감코진은 깊은 고심 끝에 탈락자 3명을 결정했다. 첫 번째 탈락자는 아이스하키 송동환이었다. 안정환은 "굉장히 열심히 하고 다 좋은데 볼을 차본 지 얼마 안 됐다"라면서 급하게 배운 탓에 전략을 잘 모르는 점을 꼬집었다. 두 번째 탈락자는 스피드 클라이밍 손종석이었다. 이동국은 "우리가 찾는 포지션이 있는데 겹쳐서 아쉬웠다. 염두에 두고 있었던 사이드 백 자리가 있어서 손종석이 맡을 수 있을지 테스트를 해봤는데 특정할 수 없었다"라고 평했다. 마지막 탈락자는 김민수였다. 몸을 아끼지 않았지만 경쟁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 이날 부상 때문에 경기를 뛰지 못한 씨름 박정우는 합격이 아닌 보류 판정을 받았다. 부상 회복 후 경기를 본 후 합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견이었다. 이로써 보류 박정우를 포함해 3차 오디션 진출자가 확정됐다. 카바디 이장군, 씨름 박정우, 스키점프 강칠구, 야구 윤석민, 트라이애슬론 허민호, 스켈레톤 김준현, 농구 김태술, 야구 이대형 중 최종 합격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주목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8.29 22:20
연예

'뭉쳐야 찬다2' 윤동식, 실책에 김준현 후반 5분 선취점

'뭉쳐야 찬다2' 김준현이 선취점을 기록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JTBC '어쩌다벤져스-뭉쳐야 찬다 시즌2'에는 축구 오디션 1차 합격자 11명의 2차 오디션이 진행됐다. 50m 스프린트 토너먼트로 체력 테스트를 먼저 했다. 카바디 이장군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탈락자를 가리는 경기가 펼쳐졌다. 안정환 감독 팀과 이동국 코치 팀으로 나눠 뛰었다. 같이 플레이를 하면서 밀착 테스트를 하는 방식이었다. 안정환 감독은 "승패가 중요한 게 아니라 뛰는 실력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누가 뽑히고 안 뽑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정환 팀은 김동현 골키퍼, 우측 풀백 김태술, 센터백 이형택, 강칠구 미드필더, 윤석민 우측 윙, 김준현 좌측 풀백, 이대형 좌측 윙, 스트라이커 김요한으로 경기에 나섰다. 이동국 팀은 골키퍼 김민수, 풀백 손종석 이장군 모태범, 미드필더 허민호, 윙 송동환 박태환, 스트라이커는 윤동식으로 짰다. 하지만 문제점이 포착됐다. 손동환은 자신의 포지션을 못 잡고 헤맸고 골키퍼 김민수는 무조건 걷어내기 바빴다. 후반전 반전을 꾀하며 포지션 전환을 시도한 이동국 팀. 그러나 김민수가 후반전 2분 만에 부상으로 더는 뛰지 못했다. 이동국이 긴급 투입됐다. 그런데 이 상황 속 골키퍼 윤동식이 패스된 볼을 잡아 팀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기회를 잡은 안정환 팀 김준현은 후반 5분 선취점을 올렸다. 압도적인 스피드가 경기 내내 돋보였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8.29 21:35
경제

모친과 친아들 살해 후 장롱 유기…40대 1심서 무기징역

동거녀와 새살림을 차리겠다는 의견에 반대한 어머니와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손동환)는 존속살해 등 혐의로 기소된 A(42)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전자장치 부착 25년을 명령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동거녀 B씨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6개월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A씨는 아들을 양육하던 모친에게 동거녀와 방을 얻어 따로 살고 싶다고 했지만 거절당하자 살인을 저질렀다. 아들도 혼자 사느니 차라리 죽이는 게 낫겠다 싶어 살해했다"며 "그럼에도A씨는 모친의 돈을 이용해 동거녀와 자신이 어떻게 사용할지에만 몰두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장롱 속에 모친과 아들의 시신을 장기간 참혹한 상태로 방치했다"며 "재판에서도 존속살해 혐의를 부인해 범행을 진지하게 반성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A씨가 지난 2013년에도 만취한 상태로 한 집에 침입해 강간미수 범죄를 저질러 징역 5년이 확정됐다"며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A씨와B씨는 지난 1월 25일 범행을 저질렀으며,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 4월 30일 검거됐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2020.12.11 17:27
경제

어머니 편지, 엄마는 든든 하단다

동환아. 예쁘고 소중한 아들 동환아.아무 것도 해 줄 수 없어 미안한 엄마에게 항상 “엄마 죄송해요” “제가 아파 마음이 아프시죠?”하는 우리 동환이를 볼 때마다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한다. 엄마보다 의젓하게 “제가 엄마를 지켜드릴게요”하고 큰 소리치는 아들이 있어 엄마는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몇년 전에 네가 무릎을 다쳤을 때. 깜짝 놀란 나에게 “엄마. 죄송해요. 제가 무릎을 다쳤어요. 이제 넘어지지 않도록 제가 좀더 적게 먹을게요” 했었지. 엄마는 네 말을 들으면서 자격없는 엄마라는 생각에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단다.엄마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야. 늘 환하게 웃으며 엄마를 안심시키는 동환이와 아빠. 그리고 엄마 곁에서 친구가 되어주고 동환이를 잘 보살피는 착한 두 누나들. 함께 어려운 병을 이겨나가는 근이영양증 환우회 가족들이 있잖니. 병과 싸우기 위해 서울로 이사 온지도 벌써 7년째다. 좁고 공기 나쁜 집에서 살게 해 미안한 엄마에게 “서울이 훨씬 좋다”며 애써 엄마를 위로하는 동환이를 보면서 엄마는 오늘도 마음을 다잡는다. 늘 환하게 웃는 동환이가 오래오래 엄마 곁에 있도록. 초롱초롱한 두 눈에 더 많은 것을 담아줄 수 있도록 나에게 능력을 달라 기도하면서. 나중에 훗날 세상은 참 많이 아름다웠노라고. 그 세상에서 우리 동환이가 엄마와 함께 할수 있어 고맙고 즐거웠다고 이야기 할 수있게 말이야.-‘근이영양증’ 손동환군 어머니 이우연씨가 쓴 2004년 근이영양증 환우회 선정 수기공모 수상작 중- 2006.10.31 11:22
연예

[스마일 어게인] "엄마, 나를 놓지 않아 고마워요"

일간 스포츠·중앙일보·㈜진로가 희귀 난치병 청소년을 돕는 ‘스마일 어게인 캠페인’을 전개합니다. 이는 연예·스포츠 스타가 난치병 청소년 가족과 일대일 자매 결연을 맺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랑의 나눔 행사입니다. 세 기관은 손을 잡고 연말까지 기금을 모아 사회복지법인 세이브 더 칠드런에 전달할 계획입니다.선정된 청소년들은 스타와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되며 세이브 더 칠드런을 통해 최대 1000만원까지 치료비를 지원 받게 됩니다. 일간 스포츠는 난치병 청소년과 스타의 만남 사연을 연말까지 매월 한 차례씩 게재할 예정입니다. 엄마는 오늘도 아들과 눈으로 대화한다. 눈빛만 봐도 벌써 무엇이 필요한지. 어디가 불편한 지 척척 알아낸다. 근육에 힘이 없어져 몸을 가눌수 없는 희귀병의 일종인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는 열 네살 손동환군. “엄마 코 안이 막힌 것처럼 숨쉬기 힘든데. 뭐가 혹시 들어갔는지 봐 주세요” 엄마 이우연(42)씨는 온 몸을 맘대로 움직일 수 없는 동환이의 침대 옆에서 24시간 앉아 귀를 기울인다. 엄마는 온 몸이 불편한 아들의 손과 발이자 맘 속 상처까지 보듬고 안아주는 세상 하나뿐인 치료사다.●엄마. 아파서 미안해요.“엄마. 몸에 힘이 없어요.” 친구들과 놀다 자주 넘어지던 동환이가 근이영양증(진행성 근디스트로피)이라는 천청벽력 같은 진단을 받은 것은 지난 96년이였다.“뛰던 아이가 앉은뱅이가 되고. 앉던 아이는 침대에 눕게되고 점점 움직일 수도 없게 됩니다. 이 진행 과정을 거스를 수 있는 의료 기술은 현재까지 없습니다. 동환이네 집안 형편도 넉넉하지 않은데 시간낭비. 돈 낭비 하지 않는게….”담당 의사의 담담한 조언에 엄마는 그날 밤 시집와 처음으로 소주를 마시며 아들을 품에 안고 펑펑 목 놓아 울었다.사실 동환이는 나쁘지 않은 케이스였다. 7년 전 국내 학계 처음으로 모세포 이식수술을 받아 언론에서도 근이영양증 우수 임상치료 실례로 소개되는가 하면. 경과가 나쁘지 않아 근이영양증 환우보호자 모임(www.mdakorea.org)에서도 사람들의 큰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결국 지난 2001년부터 휠체어에 앉아 지내고 있다.▲2005년 에버랜드에 엄마와 동환이가 놀러갔을 때의 모습. 당시 앳된 얼굴과 달리 2년 사이에 몰라보게 부쩍 자랐다.●나를 놓지 않아서 고마워요.엄마와 아들은 그때부터 손을 잡고 전국을 여행 다녔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엄마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아이의 눈에 담아주고 싶었습니다.”(이우연씨)건설 현장 중장비 기사로 근무하는 아버지가 가져오는 월 100만원이 채 안되는 생활비. 엄마는 손에 기름 값만 있으면 아들을 들쳐업고 전국 곳곳으로 떠났다. 최근까지 울진. 동해. 영암…. 휠체어를 탄 동환이를 뒤에서 밀며 걸으면. “저 때문에 힘드시죠? 엄마. 사랑하고 저를 끝까지 놓지 않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든든하게 얘기한다.동환이는 오랜만에 반가운 손님을 맞아 활짝 웃었다. 동환이가 개그맨 김기욱을 만나고 싶었던 이유는 SBS TV 의 팬이기도 했지만. 다리 부상으로 9개월 입원 치료와 6번의 대형수술을 받고 휠체어 신세를 졌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병실에 도착한 김기욱은 첫 인사부터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병원 답답하지? 형도 그랬는데.특히 소변 줄 꽂을 때 죽도록 아프지 않냐? 형은 다리 수술받고 사흘동안 변을 못눠 관장했었는데. 방 안에 냄새가 진동하더라(웃음).” 처음 만나는 김기욱을 친형처럼 잘도 따르는 동환이는 형의 손을 살갑게 꼭 잡고 즐거운 이야기를 나눴다. 23일 고관절과 무릎.아킬레스 건 뼈를 고정시키는 대형 수술을 받아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는 동환이를 위해 김기욱은 줄곧 침대위로 몸을 숙여 눈높이를 맞춘다. ● 놀러가요. 불편한 몸 때문에 TV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동환이. 아마추어 TV 평론가 못지않다. “형. 요즘 가 더 인기 많은 거 아세요? ‘사모님’ 코너 특히 재미있던데.” 선제 공격을 당한 김기욱이 “너 직접 와서 한번 봐야겠다”며 손동환 군의 손을 꽉 잡는다. 김기욱은 이어 “ 녹화장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와. 언제든지 형이 보고 싶으면 전화하고”라며 휴대전화 번호를 직접 입력해 줬다. 김기욱은 왼쪽 바지단을 걷어 올려 철심을 4대나 박아넣은 자신의 왼쪽 다리를 동환이에게 만지게도 해 보고. 자신의 히트 개그인 ‘흐이짝. 흐이짝’도 보여줬다. 훌쩍 두시간이 지나갔다. “사회복지회를 통해 전달받은 환우 프로필만 보고 이렇게 많이 아픈 친구인 줄 몰랐다. 나도 병원에서 생활해 봐서 환자들이 TV에 의지하며 치료의 통증을 잊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런 생각을 하면 기쁘면서도 이제는 어깨가 무겁다.” (김기욱) 김기욱과 손동환군이 즐거운 만남을 갖진 사흘 뒤. 동환군이 기자에게 후일담을 알려왔다. “기욱이 형이 며칠 전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했더라구요. ‘동환이는 밥 먹었니? 형은 오늘 한끼도 못 먹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 형이 다음에 동환이 맛있는 거 사줄게!’ 그래서 저 다다음 주에 친구들과 놀러가기로 했어요.(웃음)” 김성의 기자 사진=이영목 기자 2006.10.3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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