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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정정교·손경수·최종근 상승세...경륜 특선급 경쟁 '춘추전국시대'

경륜은 지난해 승률 100%를 기록한 임채빈(SS·25기·수성)이 올해도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체제를 무너뜨리려는 다른 특선급 선수들의 도전이 흥미를 자아낸다. 같은 등급 사이에서도 기량 격차가 컸던 이전과 달리 상향 평준화 현상이 두드러진다. 1·2진급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특유의 투지를 앞세워 강자들을 압박하고 있는 '차세대 주자' 정정교(S1·21기·김포)다. 올해 1·2월 합산 연대율이 50%를 넘어서며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33%)를 훌쩍 뛰어넘었다.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지만, 다시 강자 대열에 합류했다. 정정교는 지난해 체질 개선과 훈련 방식에 변화를 줬고, 올해 초에는 태국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근력·지구력을 보강해 단점으로 평가받던 속력 향상을 도모하기도 했다. 선행·젖히기·추입 등 모든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는 강점도 있다. 정정교는 현재 광명스피돔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다. 설경석 최강경륜 편집장은 “정정교는 혹독한 훈련에 비해 성적이 따라주지 않아 항상 아쉬움이 있다. (경주) 감각을 타고난 선수이기 때문에 이번 상승세가 주는 의미가 남다르다"라고 밝혔다. 수성팀 손경수(S1·27기)도 눈여겨봐야 한다. 지난해 그랑프리 3일 차 경주에서 발생한 낙차로 1월 공백기를 가진 손경수는 창원에서 충실히 동계 훈련을 소화하며 재기를 준비했다. 복귀 직후엔 경기력이 안 좋았지만, 빠르게 자신의 기량을 회복했다. 광명 8회차 토요일과 일요일 경주에서는 자력 승부를 앞세워 입상권에 진입했다. 지난 2일 토요일 16경주에서는 200m를 10초98에 주파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손경수 “지난해 실전 경험을 통해 경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올해는 기량을 완성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미원팀 최종근(S1·20기)도 상승세에 있다. 지난겨울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그는 최근 승률이 향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30%였지만, 올해는 42%다. 최종근은 경주에서 상대 선수를 활용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순간적인 힘을 앞세워 젖히기에도 강점을 지니고 있는 선수다. 광명 8회차에 출전해 3연속 입상에 성공한 김홍일(S2·27기·세종)도 복병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유의 탄탄한 지구력을 바탕으로 젖히기 승부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훈련에서 300m를 18초30에 주파한 기록이 있다. 실전에서 이와 같은 기록을 보인다면 단번에 강자 대열 합류가 가능하다는 평가다.특선 등급에서 2진급으로 평가받던 박진영(S2·24기·상남), 잠재된 내공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김범수(S2·25기·세종), 선행 승부에 강점을 보이며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임유섭(S1·27기·수성), 경륜 훈련원 28기 수석 졸업에 빛나는 손제용(S1·수성)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설경석 편집장은 "최근 특선급은 강자들과 2진급의 속도 차이가 크지 않아서, 많은 선수가 1진급으로 도약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지구력이 우수한 데뷔 1∼4년 차(훈련원 24∼27기) 젊은 선수들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안희수 기자 2024.03.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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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향한 김포팀, 대세는 창원 ...경륜 선수 동계 훈련 분석①

장기 레이스를 펼치는 프로 스포츠. 동계 훈련은 한 시즌을 버텨내는 체력과 정신력을 보강할 수 있는 시간이다. 경륜도 마찬가지다. 2024시즌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이미 동계 훈련에 돌입한 각 팀 상황을 파악했다. ◆ 수성·금정·대구팀, 창원 전지훈련경륜 '최강자' 임채빈(25기)이 소속된 수성팀은 지난해 12월부터 창원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훈련부장 김민준(22기)이 훈련을 기획했고, 손제용·석혜윤(이상 28기)을 비롯해 이수원(12기) 김민욱(11기) 김형모(14기)까지 소속 선수 전원 맹훈련에 돌입했다. 오는 2월 말까지 기량이 우수한 선수들과 중급 기량 선수를 분류해 실전에 도움이 되는 올림픽 스프린트에 주력할 예정이다. 스타트와 지구력을 보강하는 훈련도 진행할 예정이다. 금정팀도 김민수(25기)를 필두로 창원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28기 신인 선수만 4명이나 합류, 그 어느 때보다 활력 넘치는 훈련 분위기가 조성됐다. 대구팀도 박성근(13기)을 필두로 팀 주축 박윤하(23기) 윤여범(28기)이 창원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박성근은 "올해부터 변경된 승점 제도로 인해 더욱 치열해질 순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훈련 강도를 높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 김포팀, 태국-국내 '투트랙' 훈련김포팀은 해외·국내로 나뉘어 훈련을 진행한다. 간판선수 정종진(20기)을 포함해 정정교(21기) 공태민(24기) 문희덕(13기) 인치환(17기) 등 12명은 지난달 17일부터 태국 치앙마이에서 스피드 보강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해외 전지훈련은 8일까지 이어진다. 반면 엄정일(19기) 등 다른 선수들은 광명스피돔에서 기초 체력 강화와 스타트, 올림픽 스프린트 그리고 긴 거리 인터벌 훈련을 주로 하고 있다. ◆ 훈련부장 교체한 상남팀, 주축 선수 상승세 '경남권 강호' 상남팀은 예년처럼 창원 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훈련부장을 종전 김광오(27기)에서 박진영(24기)으로 교체, 전과 다른 분위기로 다가올 2024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주축 선수 성낙송(21기) 박병하(13기) 박진영(24기) 강진남(18기)이 현재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훈련 성과가 가장 좋은 선수로는 안재용(27기)이 꼽혔다. 신인 김태율과 박건이(이상 28기)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 청주팀, 강도 높은 인터벌 훈련 주력세종팀은 황인혁(21기)을 필두로 황준하(22기) 조주현(23기) 등 9명의 선수가 광명에서 훈련을 소화 중이다. 황인혁은 "1월 말부터 날씨가 따듯해 도로 훈련 여건이 향상됐다"라며 "젊은 선수 김홍일(27기)과 민선기, 강민성(이상 28기)의 훈련 열기가 대단하다”라고 반겼다. 지난해 12월말까지 광명스피돔에서 훈련했던 청주팀은 최근 청주 일원 도로에서 강도 높은 인터벌 훈련에 주력하고 있다. 양승원은 "기회가 된다면 광명 전지훈련도 고려하고 있다. 최근에 동서울팀과 훈련 프로그램을 공유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2024.02.0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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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28기 데뷔 한 달 앞으로, 주목할 선수는?

경륜 28기 신인들이 오는 30일 훈련원을 졸업한다. 1년 동안 훈련원에서 구슬땀을 흘린 28기는 12월 시범경기를 거쳐 2024시즌에 데뷔한다. 28기 신인들 기량은 27기보다 더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8기 1위부터 6위권 졸업자들의 200m 랩타임은 10초60~80대로 준수하다. 300m 기록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데뷔 후 대거 특선급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석 졸업자인 손제용(수성팀)의 활약이 가장 돋보인다. 국가대표 출신인 손제용은 27세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스트 임채빈’으로 꼽히고 있다. 손제용은 27기로 경륜에 입문할 예정이었으나 시험 준비 중 낙차를 당해 1년을 재수했다. 긴 준비 기간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훈련원 성적도 독보적이다. 2위인 석혜윤이 기록한 17승보다 2배가 넘는 39승을 기록했다. 탄탄한 선행력 외에도 젖히기, 추입까지 모든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손제용은 “선행 승부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특선급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손제용은 젊은 나이가 강점이다. 3, 4년 후엔 임채빈에 버금가는 대어급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2위 졸업자인 석혜윤은 중간평가까지만 하더라도 5위에 머물다가 막바지에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경륜과 스프린터를 모두 소화한 선수답게 강력한 순발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젖히기에 강점을 보인다. 석혜윤은 “훈련원에서 1년 동안 힘과 지구력 보강에 집중한 만큼 선행 승부도 자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석혜윤은 손제용과 함께 수성팀에 합류 예정이다.동서울팀에 합류 예정인 임재연은 32세로 나이가 다소 많다.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하며 3위로 졸업했다. 중장거리 출신답게 탄탄한 지구력을 보유하고 있다.임재연은 훈련원 입소 후 마른 체격에서 근육형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고, 짧은 거리 스피드를 보강하는 데 집중했다. 탄탄한 기본기와 풍부한 아마추어 경험을 바탕으로 경주를 보는 시야가 넓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4위로 졸업한 민선기는 ‘제2의 황인혁’을 꿈꾸며 세종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경륜, 도로 경주 등 다양한 종목에서 활약한 민선기는 탁월한 페이스 조절과 지구력 승부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신인답게 선행 승부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민선기는 상반기 내 특선급 진출을 목표로 총력전에 나선다.5위로 졸업한 원준오는 올드 경륜 팬들에게 익숙한 원창용(2기)의 아들이다. 아버지에 이어 경륜 선수의 길을 걷는 원준오는 순발력이 돋보인다. 6위 강민성과 7위 손성진, 8위 김준철, 9위 유연우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다. 25기 김민수 선수의 친동생인 김로운도 이번 졸업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형제가 나란히 경륜 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 28기 교육을 담당한 유창표, 이순우 훈련원 감독은 “군계일학인 손제용 외에도 10위권 안에 들어가는 졸업생들의 실력이 대단하다. 경륜 팬들의 기대를 만족하게 하기에 충분할 것”이라며 28기 신인들에게 많은 성원과 아낌없는 응원을 부탁했다. 한편 지난 26일 광명스피돔(경륜본장)에서는 여자경륜 시범경주를 개최했다. 여자 실업팀인 대구시청 선수단을 초청해 경주를 진행했다. 대구시청은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스프린트 은메달리스트인 황현서 선수를 필두로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한 기량이 우수한 팀이다. 이날 펼쳐진 시범경륜은 향후 여자경륜 출범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윤승재 기자 2023.11.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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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26․27기가 이끄는 벨로드롬 돌풍

경륜 26기와 27기는 역대급 기수라고 평가받는다. 49명의 선수들 중 90%(44명)가 특선급과 우수급에서 활약 중이다. 26기 기수들에게 ‘2년생 징크스’는 없다. 26기들은 코로나 휴장으로 유례없이 적은 경기에 참여했다. 짧은 일정이었으나 김영수, 방극산은 출중한 실력을 선보이며 특선급 자리에 올랐고, 강동규, 김다빈, 김주석, 배수철, 윤우신, 이태운, 전경호, 정지민, 정현수 등이 우수급에서 활약하고 있다.기수 대표 선수는 김영수다. 데뷔 초 선발, 우수급에서 모두 특별승급에 성공했고, 지금은 특선급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김영수는 전체 성적 20위에 올라서 있다. 슈퍼특선반(SS) 강자들도 김영수를 인정하고, 앞뒤 연계를 꾀할 만큼 단기간에 특선급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그 뒤를 잇는 선수는 전체성적 57위의 방극산이다. 그는 지난 7월 16일과 23일 열린 일반경주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으나, 특선급에서 연속 2착을 기록하며 자리를 굳히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우수급 편성에서 입상 후보로 떠오르는 등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연대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동급 강자들을 위협하며 팀 대결에서도 선봉장 역할을 자청하고 있다.데뷔 1년 차인 27기도 경륜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벨로드롬을 달구고 있다. 특선급에선 손경수, 박경호, 김우겸, 임유섭 등이 급성장하며 입상 후보들의 견제 대상이 되고 있다. 구본광, 김광오, 김두용, 김옥철, 김홍일, 안재용, 이성록, 정민석 등은 우수급에서 활약 중이다.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선수는 수석 졸업생인 손경수다. 절친이자 랭킹 1위인 임채빈과 같은 수성팀으로 데뷔전부터 관심을 모은 그는 특선급에서 총 22번 출전한 끝에 1착 5회, 2착 4회, 3착 5회를 기록 중이다.아마추어 시절 스프린트 종목에서 정하늘과 라이벌 관계였던 손경수는 국내 정상급 스프린터답게 신인답지 않은 대담하고 자신감 넘치는 경주 운영을 펼치고 있다. 박경호는 특선급 데뷔 이후 20경주 만에 첫 선행 1착(8월 13일)을 신고했다. 최근 상승세 중인 원신재를 상대로 선행 1착하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임유섭은 시원한 선행경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5월 특별승급으로 특선급에 진출한 임유섭은 6월 2일 관록의 성낙송, 김형완을 뒤로하고 선행 1착했다. 임유섭은 하반기에 우수급으로 잠시 떨어졌으나, 연속 입상과 함께 특별승급에 재성공했다. 최연소자로서 발전 가능성이 기대된다.김옥철은 데뷔전에선 등외로 밀렸으나, 이후 발 빠른 적응을 통해 현재는 우수급 강자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최근 8월 4~6일 선행으로만 3연승에 성공했고, 8월 25~26일까지 총 5연승을 챙기며 실력을 증명했다. 26기와 27기의 대표주자 격인 김영수와 손경수는 지금까지 3차례 만나 자웅을 겨뤘다. 손경수가 2대 1로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박정우 경륜위너스 예상부장은 “26기들의 활약은 의외다. 임채빈으로 대표되는 25기에 비해 대어급 선수가 없다는 이유로 기대감이 낮았다. 데뷔 시점에는 코로나로 갈고닦은 기량을 제대로 발휘할 기회조차 없었다. 그런데도 ‘2년생 징크스’ 없이 좋은 활약을 보인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낸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27기는 데뷔 초부터 경주를 이끌며 강렬함을 보였다. 우수급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2~3년 후 특선급에서의 활약도 기대가 된다”면서 “26, 27기 대부분이 20대, 30대이고 각자의 몸 관리를 잘하고 있어 지금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전했다.윤승재 기자 2023.08.2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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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선급도 안전지대 아니다, 노조 선수들의 반란 '주목'

특선급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다수의 비노조 선수들 기세에 눌려 있던 노조 선수들의 반란이 벌어지면서 특선급도 선발, 우수급 못지않게 이변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노조 선수들은 기본급 도입 및 생존권 보장을 주장하며 결성된 경륜선수노동조합 선수들로, 지난해 파업으로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해 비노조 선수들과의 실력 차이가 커졌다는 평가가 있었다. 하지만 올해 결승 진출이 걸려 있는 토요경주에서 매주 깜짝 우승자를 탄생시키고 있어 경기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노조 선수들은 지난해까지 비노조 선수들의 기세에 눌려 완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경기운영이 터프하고 기회 포착에 능한 이태호만 혈혈단신 분전했을 뿐, 그 외의 노조선수들은 무기력하게 물러서기 일쑤였다.그러나 거듭된 완패 속에서 실패의 이유를 하나씩 찾아가기 시작한 노조 선수들은 2월에 접어들자 최종근, 성낙송, 윤민우가 3주 연속 토요경주 우승의 기쁨을 맛보며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윤민우는 황인혁을 꺾고 또 다른 노조 선수 정충교를 2착으로 불러들이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3월에도 노조 선수들의 활약은 이어졌다. 4일 토요경주에선 대표적인 선행형 선수 조봉철이 앞선의 비노조 선수들보다 빠른 타이밍에 선행을 감행하고 차분히 몰아가면서 정충교와 함께 1, 2착을 합작, 팬들에게 쌍승 113.1배, 삼쌍승 639.3배의 고배당을 선사했다. 25일에도 성낙송이 슈퍼특선반 인치환을 2착으로 막아내고 우승을 차지하며 다음날 결승에 안착하기도 했다. 탄력을 받은 노조 선수들은 4월에는 한주도 빠짐없이 토요 예선전에서 우승자를 배출했다. 최종근과 성낙송은 약 두 달 만에 공태민과 김희준을 각각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정충교와 최래선은 2주 연속 대박을 안기며 결승에 올랐다. 이미 3월 한차례 대박 우승 경험이 있던 정충교는 비노조 선행형인 한탁희가 기습선행에 나서는 순간 재빠르게 따라붙는 기지를 발휘했다. 그 뒤를 신사팀 후배인 이재림이 따라붙으면서 동반입상했다. 3착은 선행을 했던 한탁희가 차지하면서 삼쌍승 5237.6배의 초대박이 만들어졌다.최래선은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 준결승에서 노조 선배 이현구가 초주선행에서 그대로 시속을 올려주자, 전주팀 친구인 유지훈을 뒤에 붙이고 지체없이 반주전 젖히기로 넘어섰다. 유지훈의 견제에 결렸던 전원규, 인치환은 최래선을 잡아내지 못하고 2, 3착에 그치며 쌍승은 104.4배, 삼쌍승은 298.0배가 나왔다.5월에도 이변의 우승은 계속됐다. 6일 홍의철은 앞선에서 먼저 시속을 올렸던 수성팀 임유섭, 류재열을 상대로 막판 3~4코너를 돌면서 외선에서 빠르게 뻗어 나왔고 이때 황무현도 같이 따라나서면서 류재열을 나란히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배당은 쌍승 96.7배, 삼쌍승 978.2배였다.1주 후에는 이현구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재림의 기습선행을 박진영이 젖히자 이현구가 결승선 앞에서 추입으로 연결시켰고, 이현구를 마크했던 배정현은 박진영에 이어 3착을 기록했다. 주도권을 뺏긴 우승후보 곽현명은 외선에서 헛심만 쓰면서 쌍승 37.1배, 삼쌍승 126.4배의 빌미를 제공했다.예상지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은 "6월에도 어김없이 결승진출자를 배출하고 있는 노조선수들은 2월부터 치러진 19차례 결승에 14차례나 올랐다"며 "노조선수들은 금, 일요일 경주에서도 끈끈한 단결력으로 비노조선수들과 대등한 승부를 펼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임채빈, 정종진 같은 비노조 강축이 포진한 경기에서도 곧잘 2착을 하며 배당을 선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윤승재 기자 2023.06.1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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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손경수 "친구 임채빈이 넘고 그랑프리 우승 꿈"

27기 수석 손경수(수성)가 스타탄생을 알리고 있다. 손경수는 지난달 9일 동기생들 중 가장 먼저 특선급 특별승급에 성공했다. 또 지난 4월 28일~5월 1일까지 열린 경륜을 통해 특선급 무대에서 첫 선을 보였다. 손경수의 데뷔전은 4착, 1착, 2착, 2착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며 종결됐다. 특히 3일차에서 보여준 젖히기 2착은 팬들의 뇌리에 깊게 박혔다.손경수는 특선급 데뷔전 성적에 대해 “대단히 만족한다. 입상에 큰 욕심은 없었고 후회 없이 선행승부를 펼쳐보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2일차부터 좋은 성적을 거둬 기분이 좋다”라고 답했다. 일자별로 1일차 첫 시합은 “처음부터 끝까지 100%로 가보자라는 생각으로 힘을 썼는데 확실히 특선급 선수들의 추입능력은 뛰어났다. 2일차 우승은 사실 운이 좋았다”며 “수성팀 선배인 류재열 선수 앞에서 작심하고 선행을 감행했는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게 돼 어리둥절하면서도 기뻤다”고 말했다.손경수는 선행력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당분간 선행 고수를 다짐했다. 그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당분간은 등수에 연연하지 않고 선행을 고수할 생각이다”이라며 “젖히기는 원래 가장 자신 있는 전법이며 나중에 마크추입을 하게 되더라도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마추어 시절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손경수는 “고교 시절 아시아 주니어 선수권에서 4관왕에 올랐고 전국체전에서도 3관왕을 차지했다”며 “스프린트 종목에서 정하늘과 매번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3년가량 개인 사업을 병행했었으나 사이클과 경륜에 대한 미련을 버리기가 쉽지 않았다”며 “코로나로 경륜 입문이 늦어지기도 했다”고 했다. 손경수는 친구인 임채빈을 꺾고 그랑프리 우승의 꿈을 그리고 있다. 그는 “상반기에는 특선급에서 적응을 마치고 하반기에는 더욱 분발해 내년에는 SS반에 진출하고 싶다”며 “지금은 임채빈보다 선행력이 한참 떨어지지만 언젠가는 아성을 무너뜨리고 그랑프리를 품에 안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1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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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드롬 달구는 '27기 3인방' 손경수, 임유섭, 박경호

올해 입성한 27기 신인들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중 특선급 조기 승급에 성공한 27기 수석 졸업자인 손경수의 상승세가 가장 눈에 띈다.국가대표 출신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인 손경수는 데뷔 이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1월 우수급에서 데뷔전을 가진 그는 지난 4월 9일 부산 4경주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마침내 3회차(9회) 연속 입상으로 특선급 승급에 성공했다. 노조와 비노조의 치열한 라이벌 구도 속 끝에 거둔 9연속 입상이라는 조기 승급의 의미가 더욱 컸다. 특선급에 입성한 손경수는 광명 19회차(4월 28일) 14경주에서 첫 데뷔전을 가졌다. 첫날 선행 강공 승부를 통해 4위로 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29일 13경주에서도 작정한 듯 선행 강공을 이어갔다. 이날 손경수는 류재열과 윤민우, 정재원 등 특선 1.5진급 강자들이 대거 편성된 상황 속에 인기 순위는 4위로 밀렸다. 그러나 경주가 시작되자 주저하지 않고 과감하게 선행 작전에 나서며 일순간에 선두를 장악했고, 결국 특선급 첫 우승을 신고했다.수성팀의 기대주인 임유섭과 동서울팀의 차세대 주자인 박경호도 탄탄한 기량으로 특선급 조기 승급에 성공했다. 특히 임유섭은 무서운 신인으로 불리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데뷔전부터 선행만을 고집했던 임유섭은 19차례나 선행 입상에 성공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선발급부터 우수급까지 단 한 차례도 입상권에서 제외된 적이 없는 안정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다. 또 22세라는 어린 나이라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전문가들은 “임유섭의 경우 처음에는 최강자인 임채빈의 사촌 동생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며 “하지만 이제는 실력으로 본인의 기량을 확인시켰고, 나이가 어리다는 점에서 시간이 무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임유섭 또 “향후 7~8년 후 그랑프리 우승을 목표로 장기간 차근차근 배우는 자세로 매 경주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박경호는 다양한 각질과 노련미를 갖춘 선수로 자유형 강자로 성장이 기대된다. 손경수와 마찬가지로 기존 선수들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데뷔 초 우수급에서 잠시 기복을 보였지만 빠르게 적응하며 조기 승급에 성공했다.최근 동서울팀 선배인 신은섭의 특별 지도 아래 강도 높은 웨이트 보강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체질 개선이 완성될 경우 동서울팀을 이끌 강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졸업 순위 상위권인 세종팀 김우겸(우수급)과 수성팀 김옥철(우수급)도 숨겨진 기량을 끄집어내며 특선급 벽을 꾸준히 노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간이 문제일 뿐 김우겸과 김옥철은 잠재력이 높은 선수들로 연내 특선급 승급이 유력시된다”고 했다.이밖에 상남팀의 안재용이나 세종팀의 김홍일, 동서울팀의 김선구 등도 선발급에서 우수급으로 올라온 이후 파워풀한 작전을 앞세워 기존 선수들을 압박하고 있다. 김홍일과 안재용은 대담한 경주 운영이 돋보이는 선수들로 연내 우수급 강자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03 05:35
스포츠일반

우수급 치열한 경쟁에 달궈진 벨로드롬...노형균 두각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선두 경쟁으로 벨로드롬이 달궈지고 있다. 특히 비파업과 파업 간 대결 흐름이 뚜렷한 우수급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정국이다.이런 가운데 그동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우수급의 1.5진급이나 2, 3진급들이 적극성을 드러내며 이변이 연출되고 있다. 최근 가장 두각을 나타내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는 수성팀의 노형균(25기)이다. 지난해 5월 낙차 부상으로 침체기를 겪었던 노형균은 지난해 연말부터 조금씩 회복할 조짐을 보이더니 2023시즌에 접어들자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올해 총 12번 경주에 나선 노형균은 10차례 입상에 성공하며 수성팀 멤버들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단 2차례만 입상권에서 멀어졌던 노형균은 연대률 83%를 기록하며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전문가들은 “노형균이 낙차 부상과 고질적인 허리부상에서도 벗어나면서 페달에 힘이 실리고 있다”며 “파워나 시속이 한 단계 레벨업이 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폭발적인 단 스피드(200m 랩타임 11초30~50)는 우수급 탑클레스 수준이다. 이런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연내 특선급 입성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만년 우수급 약체로 평가를 받았던 김해A팀의 김경환(11기)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김경환은 2022시즌 주로 선발급에서 활약을 펼쳤다. 올해 등급 조정 심사 때 우수급으로 승급한 그는 42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발휘하며 지난주 부산 우수급 3경주에 출전해 올해 첫 우승을 차지했다.우승을 통해 삼쌍승 573.7배라는 초대박을 만들어낸 김경환은 고배당 메이커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일각에서는 김경환의 우승에 대해 행운이 따라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경륜 전문가들은 “김경환의 경우 올해 우수급으로 승급한 이후 5차례나 3위에 입상하는 등 지속적으로 우승권을 두드린 끝에 만들어낸 성과”라며 “이번 우승이 결코 우연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동서울팀의 조성윤(20기)도 최근 파란을 일으키며 우수급에서 올해 첫 우승을 신고했다. 3월 24일 부산4경주에 나선 조성윤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 문인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이날 조성윤의 우승으로 쌍승 24.4배와 삼쌍승 106.2배라는 고배당이 연출됐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일발 젖히기 승부를 통한 우승이었기에 의미가 남달랐다. 조성윤은 3월 시즌에 접어들며 우승 1회, 2위 2회, 3위권 3회 등 최근 1년 사이 가장 좋은 한 달 호성적을 기록했다. 26기 정지민과 윤우신, 24기 이록희, 20기 김범준, 7기 권정국, 23기 강병석, 13기 이동근, 14기 송현희 등도 올해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1.5~2진급들이다.설경석 전문가는 “겨울시즌 구슬땀을 흘리고 봄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우수급 선수들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며 “3, 4월 봄 시즌은 동계 훈련에 충실했던 선수들을 주목해야할 시기”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29 05:22
스포츠일반

연대 통한 팀전까지 경륜 흥미 배가

최근 개인전에 팀전까지 더해지며 흥미를 더하고 있다. 경주 중 라인(연대)은 보통 두 개로 나뉘는데 그동안 눈에 안 띄던 경주의 최하위권 선수들에게도 적절한 위치 선정의 자격과 역할 분담이 생겨났다. 비록 특선은 다소 예외적이기는 하나 가진 자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연대’의 개념이 크게 바뀐 것도 형평성 측면에선 매우 고무적이다. 경륜은 대열의 선두에서 주도권을 가진 선행형 또는 강력한 우승후보를 약 70%의 힘만으로도 따라갈 수 있는 독특한 특성을 가진 종목이다. 따라서 1대 1로 기록을 측정하면 크게 뒤지는 선수도 자리만 잘 잡고 유지한다면 본인보다 월등한 선수를 누르고 입상권에 진입할 수 있다.이런 특성 때문에 선수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작전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또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해관계가 일치된 선수와 앞뒤로 대열을 형성해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도 한다. 어느 정도 정해진 1위가 아닌 2, 3위 선수들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배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지난 12일 광명 특선 15경주에선 경륜계 최고 명문 팀으로 꼽히는 김포팀과 수성팀의 4대 3 맞대결이 펼쳐졌다. 수장인 정종진과 임채빈은 없었다. 하지만 초반 주도권 다툼에서 밀린 이 경기의 리더 류재열(수성)은 막판 전광석화와 같은 반 바퀴 젖히기로 단숨에 김포팀을 제압했다. 팀 선배인 김원진, 김형모까지 입상권으로 불러들이며 1~3위를 모두 싹쓸이했다.이날 결승선을 통과한 류재열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객석이 떠나갈 듯 함성을 질렀다.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이고 특별한 매우 감격적인 세리머니였다. 개인의 우승은 물론 팀전까지 승리했으니 그 의미가 남달랐던 것이다.바로 뒤에 펼쳐진 결승 16경주에서는 초반 대열 앞선에서도 협공을 시도했던 수성팀의 김민준이 강력한 우승후보인 슈퍼특선반 인치환을 비롯한 김희준, 공태민 등을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해 쌍승식 101.0배, 쌍복승식 259.3배, 삼쌍승식 384.4배의 잭팟을 터트렸다.김민준은 인기 순위가 하위권일 만큼 관심 밖이었던 같은 팀 안창진과 초반에 앞선을 확보했고 마크 전환 후 추입작전을 시도한 것이 주효했다. 경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수성팀은 그 어느 때보다 사기가 충천해 있었으며 축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협회를 중심으로 한 친분관계를 비롯해 이렇게 경기 중 재미를 배가시키기 위한 임의적 지역대결 편성이 더해지면서 팀전은 이제 벨로드롬에서 흔히 보는 광경이 됐다. 경주 추리는 더 다양해졌고 보는 재미, 맞추는 재미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선수들도 함께 땀을 흘렸던 친분 선수와 동반입상 했을 때 기쁨이 배가된다. 팀내 단합은 물론이고 훈련 강도를 높이고 더 나은 경기를 하고 싶은 동기부여가 생겨나는 셈이다.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들이 속해있는 수장들은 이런 팀전 같은 정면 승부를 꺼린다는 것이다. 물론 이들이 경륜계 간판으로 엄청난 인지도와 우승의 대한 중압감이 있어 이왕이면 무난한 전개를 선호한다고는 하나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고 싶은 데서 비롯된 것이란 불편한 시선도 있다.박창현 전문가는 “선택은 자유고 전법도 선수들의 고유권한이라고 하지만 지금은 팬들의 마음을 살펴봐야할 때”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3.03.22 05:55
스포츠일반

임채빈, 그랑프리 2연패에 경륜 최초 승률 100% 겨냥

그랑프리 2연패를 겨냥하고 있는 ‘타노스’ 임채빈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2년 최강자를 가리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경륜이 23~25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지난해는 그랑프리 4연패를 이어가던 정종진(김포)의 갑작스런 퇴소, 창원권 선수들의 불참, 결승 당일 낙차 등이 발생하면서 임채빈(수성)의 무혈입성이 가능했다. 하지만 올해는 명실상부한 경륜 최고의 별들이 23일 예선, 24일 준결승을 거쳐 25일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파죽지세 87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임채빈은 그랑프리 2연패와 90연승 달성을 겨냥한다. 지난해 9월 17일부터 연승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또 경륜 최초로 한 시즌 100% 승률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올 시즌 임채빈은 무결점 활약을 펼쳤다. 라이벌 정종진과의 3차례 맞대결 완승을 비롯해 지난 2월 27일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륜, 6월 26일 상반기 왕중왕전, 7월 17일 부산 특별경륜, 10월 30일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도 가볍게 석권했다. 대업을 이루기까지 3경기를 남겨둔 임채빈은 현재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마지막 출전 이후 4주간의 황금 휴식기를 가졌다. 그는 이번 주 일찌감치 수성팀 동료들과 함께 광명으로 올라와 합숙훈련을 진행했다. 임채빈은 “2연패에 실패해도 연승이 깨져도 상관없다. 편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마음을 다지고 있다. 2019년 그랑프리 4연패의 금자탑을 쌓은 뒤 3년 만에 그랑프리 무대에 다시 오르는 정종진에게 이번 대회는 감회가 새롭다. 임채빈과 제대로 붙어보지도 못하고 5연패의 꿈이 무산된 지난해 그랑프리 불참이 너무나 아쉽다. 이제는 빼앗긴 1인자 자리를 본인의 실력을 입증하면서 되찾아오는 수밖에 없다. 정종진에게 이번 그랑프리는 임채빈에게 기울어진 무게의 추를 비슷하게 맞출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만일 임채빈이 그랑프리 2연패와 함께 모든 기록을 현재진행형으로 만들어 버리면 팬들의 이목은 내년에도 임채빈에게 집중될 것이 뻔하다. 반대로 정종진이 설욕에 성공하면 임채빈도 넘보기 쉽지 않은 경륜 최초의 그랑프리 5회 우승자의 탄생을 알릴 수 있다. 임채빈의 활약에 가려진 정종진은 지난 5월 27일 복귀 이후 45회 출전에서 1착 41회, 2착 4회(승률 91%, 연대율 100%)로 만점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곳곳에 변수도 도사리고 있다. 우선 올 시즌 일취월장한 정해민(동서울), 양승원(청주), 전원규(동서울), 인치환(김포)은 싱싱한 다리를 앞세워 임채빈, 정종진을 상대로 강 대 강으로 돌변할 수 있는 경쟁자로 꼽히고 있다. 박진수 경륜 전문가는 “임채빈, 정종진과의 유대관계가 너무 끈끈해 운신의 폭이 좁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기회포착에 능하고 승부욕이 강한 이태호, 윤민우는 준결승, 결승에 진출하면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전투사 기질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21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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