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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승장] 이승엽 감독 "모든 투수 혼신의 힘 다해...타자들 집중력 대단했다"

두산 베어스가 투·타 전원의 분투 끝에 라이벌 LG 트윈스를 꺾고 최근 2연패에서 탈출했다.두산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맞대결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정규시즌 17승(19패)을 기록, 같은 날 패한 키움 히어로즈를 제치고 6위에 올랐다. 반면 5위 LG는 시즌 16패(2무 18승)를 기록, 6위로 쫓아온 두산에 2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이날 경기 전 두산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출국했다. 오른쪽 팔꿈치 염좌로 국내 병원 검진을 받은 그는 결과를 확실히 알고자 미국으로 건너갔다. 알칸타라가 없는 빈자리에 대체 선발 김유성이 나섰다.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입단한 그는 지난달 4월 2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이날 시즌 두 번째 등판을 치른 그는 3이닝 1실점으로 승리는 추가하지 못했으나 LG를 최소 실점으로 묶어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두산은 김유성이 내려간 후 박치국, 이병헌, 김강률, 최지강이 연이어 나와 리드를 지켰고 마무리 홍건희가 한 점 차까지 쫓긴 위기 상황에 올라 1과 3분의 1이닝을 막고 경기를 마쳤다.타선에서는 베테랑들이 힘을 냈다. 두산은 3회 1-1 상황에서 4번 타자 양의지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LG가 7회 2점, 8회 1점을 내 5-4까지 추격했지만, 두산은 9회 2사 때 전민재와 조수행의 연속 안타로 쐐기를 박고 값진 1승을 챙겼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선발 김유성부터 마무리 홍건희까지 모든 투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던지는 것이 눈에 보였다. 그 기운에다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이 더해지며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이 감독은 "타선에서는 양의지가 3회 초구부터 적극적인 스윙으로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며 "4회(2점)와 9회(1점) 득점 과정이 모두 2사 후 나왔다는 것도 선수들의 집중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한편 이날 잠실구장에서는 LG와 두산의 라이벌 매치를 보기 위해 찾아온 팬들로 경기가 시작 직전 매진을 이뤘다. 이 감독은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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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2승'은 실패, 그래도 3이닝 씩씩하게 던진 김유성 'ERA '3.38'

지난달 26일 데뷔 첫 승을 거뒀던 김유성(22·두산 베어스)이 통산 2승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깔끔한 투구로 제 몫은 다 했다.김유성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에 다섯 점 지원을 받았으나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승리 투수 요건 달성엔 실패했다. 하지만 실점은 최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을 3.60에서 3.38로 낮췄다.김유성은 지난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했다. 김해고 시절 학교폭력 논란으로 1차 지명 철회를 당했던 그는 고려대학교 재학 중 드래프트에 재도전해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입단 후에도 피해자 측과 합의를 마치는 데 시간이 걸렸고, 이를 마무리한 후에야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다만 기대에 비해 첫 해 성적은 평균자책점 9.95로 부진했다. 첫 승도 이루지 못하고 2년 차를 맞았다. 대신 겨울 동안 교육 리그에 참가했고, 일본 투수들을 참고하고 코치진의 가르침을 적극 받아들이며 성장을 노렸다.올 시즌 그 성과를 보는 모양새다. 지난달 26일 김유성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하고 프로 데뷔 후 첫 승을 거뒀다.그 기세는 3일 LG전에도 이어졌다. 이날 김유성은 직구 최고 149㎞/h를 기록, 힘으로 LG 강타선을 압도하며 호투했다.1회 초 한 점 선취점을 지원받고 마운드에 오른 그는 첫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준족' 박해민이 1사 상황에서 2루타를 쳤으나 김유성은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후 오스틴 딘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해민이 3루를 훔쳤지만, 문보경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문보경을 1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경기 전 "제구와 각이 좋아졌다"고 이승엽 감독이 칭찬한 슬라이더로 끌어낸 범타였다.2회 첫 실점이 나왔다. 김유성은 1사 후 구본혁과 박동원에게 연속 장타를 허용하고 1-1 동점을 내줬다. 앞서 통했던 슬라이더가 이번엔 두 타자 연속 통타를 당했다.지난해만 해도 이럴 때 흔들렸던 김유성이다. 올해는 달랐다. 그는 무너지지 않고 신민재에게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홍창기에게도 직구로 붙어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3회에도 등판한 김유성은 1피안타에도 뜬공 2개, 땅볼 1개로 무실점을 기록했다.다만 5이닝은 채우지 못했다. 3회까지 투구 수가 72개로 다소 많았다. 앞서 한화전에서도 투구 수가 많아지자 구위가 떨어졌던 그를 두산은 길게 쓰지 않고 불펜을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두산은 4회 박치국과 이병헌을 올렸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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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에 안 맞는 타격" OPS 65명 중 62위…심각한 채은성의 현주소 [IS 냉탕]

베테랑 채은성(34·한화 이글스)의 부진이 장기화할 조짐이다.채은성은 2일 대전 SSG 랜더스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어디가 아픈 건 아니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채은성의 선발 제외를 두고 "첫날 1루수로 나가고 둘째 날 우익수로 오랜만에 출전했는데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다. (김)태연이의 타격 컨디션이 괜찮고 해서 그럴 때 한 번 (채은성을) 세이브했다가 경기 후반 대타 준비할 거"라고 말했다.채은성은 이번 SSG와의 홈 3연전에서 10타석 8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1루수로 선발 출전한 1차전 3타수 무안타 1볼넷. 우익수로 나선 2차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2차전에선 5번(안치홍)과 7~8번(이도윤·박상언)이 모두 멀티히트를 달성했는데 6번 채은성이 부진하니 좀처럼 타선에 불이 붙지 않았다. 부진을 만회할 마지막 기회도 날렸다. 3차전 3-4로 뒤진 9회 말 1사 2루에서 대타로 나섰는데 맥없이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선두타자 정은원의 2루타로 키운 추격 분위기가 일순간 꺾였다. 한화는 후속 대타 문현빈마저 2루 땅볼로 아웃돼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채은성의 타격 슬럼프가 심각하다. 2일 기준 시즌 타율이 0.214(98타수 21안타)에 머문다. 출루율(0.278)과 장타율(0.327)을 합한 OPS가 0.605로 규정타석을 채운 65명의 타자 중 62위다. 3월(6경기, 타율 0.310)을 산뜻하게 시작했으나 4월(16경기, 타율 0.188)에 곤두박질쳤다. 최근 10경기 타율도 0.182로 낮다. 초반 상승세가 꺾인 팀 성적과 궤를 같이한다. 한화의 4월 팀 타율은 0.240으로 KBO리그 꼴찌. 그만큼 채은성의 부진을 허투루 보기 어렵다.최원호 감독은 "아무래도 주장이라고 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상황이 생겼을 때 본인이 만들어 가려고 하다 보니까 일부러 밀어 치려고 하는 등 본인 스타일과 안 맞는 타격이 나오는 거 같다"며 "편하게 쳐야 하는데 선수 입장에서는 보는 눈도 있고 하니까 그런(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하는 게 더 안 좋았지 않았나 한다. 그러니까 변화구 타이밍에 늦어서 헛스윙하고 억지로 밀어 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LG 트윈스 출신 채은성은 2022년 11월 6년, 최대 9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이적했다. 처음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뛴 지난 시즌, 지난해 타율 0.263 23홈런 84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의 중심을 잡았다. 든든한 지원군 덕분인지 노시환이 데뷔 첫 홈런왕(31개)에 오르며 '채은성 효과'를 보는 듯했다. 올해는 다르다. 10억원의 고액 연봉을 받지만, 효율은 미미하다. 2일 경기 패배로 4할 승률(13승 20패, 승률 0.394)마저 깨진 한화로선 채은성의 반등이 절실하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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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주고도 못할 시구·시타, '100만원' 받고 한다...잡코리아x알바몬, 21일 한화-LG전 시구·시타 '꿀알바' 모집

17경기 연속 홈경기 매진을 마친 한화 이글스가 알바몬, 잡코리아와 함께 시구 알바 이벤트를 준비했다.잡코리아와 알바몬은 3일 "땅볼을 던져도, 헛스윙을 날려도 일급 1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이색 공고"라며 시구 시타 알바 이벤트를 예고했다.잡코리아·알바몬은 "본 공고는 오는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개최되는 한화와 LG 트윈스 프로야구 경기의 시구자와 시타자를 채용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일급 100만원을 받고 경기장에서 직접 시구와 시타를 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달 13일까지 잡코리아와 알바몬을 방문해 지원하면 된다"고 소개했다.시구자 모집은 잡코리아에서, 시타자 모집은 알바몬 플랫폼에서 진행한다. 각 플랫폼에 게재된 '잡코리아x한화이글스 일급 백만원 시구 사원 모집', ‘알바몬x한화이글스 일급 백만원 시타 알바 모집' 공고의 내용을 확인한 후, '홈페이지 지원'하면 된다.본 모집 공고에 지원하게 된 본인만의 특별한 사연이나 지원동기 등을 작성해 제출하면 공정한 심사를 거쳐 시구자와 시타자를 최종 선발한다.시구자와 시타자로 선발된 신입사원과 알바생은 일급 100만원을 받고 21일 한화 경기에서 실제 시구와 시타를 하게 된다. 이 외에도 시구자와 시타자에게는 △잡코리아x알바몬 엠블럼 한화이글스 유니폼 제공 △잡코리아x알바몬의 대표 선수 ‘잡코’, ‘모니‘와 기념 사진 촬영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선발된 시구자와 시타자는 14일 잡코리아와 알바몬 공지사항을 통해 발표하며, 개별적으로 안내한다.시구·시타 알바는 과거 넥센·키움 히어로즈에서도 화제를 모았던 이벤트다. 히어로즈 구단은 목동구장을 사용하던 시기부터 꾸준히 매년 해당 이벤트를 진행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올 시즌 한화와 스폰서십을 맺은 잡코리아·알바몬이 이를 기념해 해당 이벤트를 올해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개최하게 됐다.잡코리아 브랜드마케팅팀 김태현 팀장은 "한화 구단 스폰서십을 기념해 잡코리아와 알바몬 회원들과 즐거운 경험을 나누고자 이색 채용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하루 100만원의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한화 홈구장에서 직접 시구와 시타를 해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이색 채용 공고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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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김재환,헛스윙에 헬멧이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 두산 경기. 두산 김재환이 2회 헛스윙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5.02. 2024.05.0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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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 잡히는 순간이 올거야" 김도영, 최근 10G 중 8G 멀티히트 '괴력' [IS 피플]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타격감이 '절정'이다.김도영은 1일 광주 KT 위즈전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득점 맹활약하며 9-1 승리에 힘을 보탰다. 3회 선두타자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뒤 득점. 4회에도 안타 이후 최형우의 홈런으로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개인 시즌 네 번째 '한 경기 3안타' 달성엔 실패했지만, 경기 초반 KT 마운드를 무너트린 주역 중 하나였다.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김도영은 최근 10경기 중 8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해냈다. 이 기간 타율이 0.429(42타수 18안타)에 이른다. 장타율(0.489)과 출루율(0.738)을 합한 OPS가 1.227로 리그 1위. 데이비드 맥키넌(삼성 라이온즈·1.227) 양석환(두산 베어스·1.147) 등 내로라하는 강타자에 모두 앞선다. 상대 집중 견제를 뚫어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 구단마다 파훼법을 내놓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지난달 28일에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김도영은 워낙 직구를 잘 치는 타자"라며 빠르게 꺾이는 슬라이더와 포크볼 등에 약하다고 말했다.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타자들은 대체로 변화구 대처가 미숙하다. 염 감독의 파훼법도 비슷했다. 이를 전해 들은 이범호 KIA 감독은 "도영이하고 (상대가) 변화구를 많이 던질 거라는 얘길 했다. 처음에는 변화구에 스윙하게 될 거다. 그게 10타석, 20타석 가면 (경험이 쌓여) 볼인지 스트라이크인지 구분이 되면서 타이밍이 잡힐 거다. 떨어지는 공에 스윙한다고 해서 신경 쓰지 말고 타이밍이 잡히는 순간이 올 거"라면서 독려했다.김도영은 섣부르게 덤비지 않는다. 변화구를 걸러내고 자신 있는 구종을 받아친다. 30일 광주 KT전에서 느린 슬라이더와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안타 2개를 기록했다. 1일 경기에선 직구 2개를 안타로 연결했다. 변화구를 능수능란하게 받아치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어이없는 스윙을 하지 않는다. 설령 배트를 맥없이 돌려도 다음 타석에선 비슷한 코스, 똑같은 구종에 두 번 속지 않는다. 경기와 타석을 소화하면 할수록 점점 더 공략하기 어려운 타자가 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몸에 익숙해지는 시점이 되면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체크가 될 거다. 그러면 직구와 변화구가 다 콘택트 되고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감독의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즌 타율(0.343)과 장타율(0.634) 그리고 출루율(0.388)까지 모두 흠잡을 곳이 없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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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섬·에레디아 6타점 합작' SSG, 0-5→8-7 한화 상대 대역전승 [IS 대전]

SSG 랜더스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대역전승을 거뒀다.SSG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원정 경기를 8-7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 초반 0-5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으나 7회 '빅이닝'에 힘입어 점수 차를 뒤집었다. 시즌 18승(1무 14패)째를 따내며 리그 4위를 유지했다. 연승에 도전한 한화는 만원 관중(1만2000석) 앞에서 충격에 가까운 역전패로 시즌 19패(13승)째를 기록했다.4회까지는 한화의 페이스였다. 한화는 1회 말 2사 1루에서 4번 타자 노시환이 중월 투런 홈런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2회 말 채은성의 볼넷과 이도윤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선 박상언이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황영묵의 좌전 적시타로 4-0. 3회 말에는 2사 1·2루에서 박상언의 적시타로 5-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SSG는 4회 초 선두타자 추신수가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2사 후 에레디아의 2루타로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한화는 4회 말 1사 1·2루에서 안치홍의 적시타로 5점 차를 유지했다. SSG는 6회 초 2사 2루에서 에레디아가 다시 한번 적시타를 기록했다.승부처는 7회 초였다. 2-6으로 뒤진 SSG는 고명준의 안타, 이지영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대타 하재훈이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후속 최지훈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추신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점째를 뽑았다. 2사 1·2루에서 최정의 볼넷으로 다시 베이스를 꽉 채웠고 후속 한유섬이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6-6 동점이 됐다. SSG는 계속된 2사 2루에서 에레디아가 우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한화는 우익수 채은성이 타구를 포구한 뒤 홈 송구를 선택했는데 그 사이 에레디아가 2루로 뛰었다. 2루 주자 한유섬은 홈에서 세이프. 뒤늦게 송구를 잡은 포수 박상언이 2루에 공을 던졌는데 외야로 흘렀다. 이어 한화의 미숙한 중계 플레이가 이어지자 그 틈을 타 에레디아가 홈까지 파고들었다. 단타로 끝날 타구가 투런 홈런에 가까운 효과를 낸 셈이었다. 이로써 7회 초에만 6득점, '빅이닝'이 만들어졌다.한화는 7회 말 볼넷 3개로 연결한 1사 만루 찬스에서 황영묵이 헛스윙 삼진, 페라자가 2루 땅볼로 물러나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9회 말 2사 1·2루에서 황영묵의 적시타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이날 SSG는 4번 한유섬이 5타수 1안타 3타점, 5번 에레디아가 5타수 3안타 3타점 활약했다. 한화는 SSG보다 4개 많은 팀 안타 12개를 기록했으나 경기 후반 자멸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역전패를 당했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1 22:24
메이저리그

판정에 심통난 오타니, 올 시즌 첫 한 경기 3삼진 굴욕...다저스도 끝내기 역전패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 3번 삼진을 당했다. 오타니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종전 0.341에서 0.336로 낮아졌다. 오타니는 삼진만 3개를 당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1회 초 첫 타석에선 애리조나 투수 브랜든 휴즈의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하지 못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4회는 우완 브라이스 자비스를 상대로 삼진을 당했다. 1볼-0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 153.8㎞/h 포심 패스트볼(직구)와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지켜보며 스트라이크 2개를 내줬고, 이 상황에서 들어온 가운데 컷 패스트볼에도 배트를 내지 않고 루킹 삼진을 당했다. 2·4구를 그대로 지켜본 건 오타니답지 않았다. 다저스가 폭투 덕분에 1-1 동점을 만들고 2·3루 기회가 이어진 5회 초 타석에서도 삼진을 당했다. 타자가 유리한 볼카운트(3볼-0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싱커 2개를 또 지켜봤다. 5구째 낮은 싱커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것처럼 보였지만, 심판 생각은 달랐다. 표정이 굳어진 오타니는 풀카운트에서 다시 바깥쪽으로 향한 낮은 싱커에 완전히 타이밍을 빼앗기며 배트를 허공에 돌렸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2-1로 앞선 7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4번째 타석에 나섰고, 애리조나 불펜 투수 라이언 톰슨을 상대했다. 몸쪽 낮은 코스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싱커에 헛스윙 한 오타니는 3구째 가운데 싱커도 공략하지 못해 파울로 불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 놓였고, 4구째 낮은 코스 싱커는 지켜봤지만 5구째 가운데 높은 싱커에 다시 배트를 헛돌리며 이 경기 3번째 삼진을 당했다. 오타니는 2-2 동점에서 맞이한 연장 10회 초 승부치기에서도 아쉬운 타격을 보여줬다. 다저스는 9번 타자 개빈 럭스를 2루에 두고 1번 타자 무키 베츠가 볼넷을 얻어내며 1·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오타니는 2루 땅볼 스콧 맥거프를 상대로 2루 땅볼에 그쳤다. 그나마 2루수 케텔 마르테의 토스를 받고 선행 주자를 아웃시킨 애리조나 유격수 블레이즈 알렉산더가 공을 놓치는 바람에 병살타는 피할 수 있었다. 다저슨 이어진 상황에서 프레디 프리먼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윌 스미스가 외야에 뜬공을 보내며 3루 주자 럭스의 태그업 득점을 이끌었다. 하지만 후속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뜬공으로 아웃된 뒤 이어진 10회 말 수비에서 투수 나빌 크리스맷이 크리스티안 워커에게 끝내기 투런홈런을 맞으며 3-4로 졌다. 경기 전반으로 봤을 때 오타니의 타격이 매우 아쉬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1 15:50
메이저리그

'8번 타자' 김하성, 19타석 만에 안타+과감한 홈 쇄도로 추가 득점 만들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5경기 만에 안타를 쳤다. 김하성 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20일 LA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에서 5번 타자로 출격했던 김하성은 이후 타격감이 나아지지 않았고, 지난달 9일 시카고 컵스전부터는 주로 6번으로 나섰다. 최근 4경기에서 무안타 6삼진을 당하며 부진했고, 7번까지 밀렸다. 이날은 처음으로 8번 타자로 나섰다. 이런 상황에서 안타를 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타율은 종전 0.214에서 0.216로 소폭 올랐다. 샌디에이고도 6-4 승리했다.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선 김하성은 상대 선발 투수 닉 마르티네스가 구사한 몸쪽(우타자 기준)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 2번째 타석에서도 2아웃에서 마르티네스의 낮은 체인지업을 걷어올렸지만,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며 팝플라이에 그쳤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5회 말 공격에서 5득점하며 승기를 잡은 뒤 이어진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안타를 쳤다. 바뀐 투수 벅 파머의 초구 싱커를 노려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지난달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3회 초 홈런을 친 뒤 이날 경기 4회 타석까지 18타석 연속 이어졌던 무안타 사슬을 끊어냈다. 김하성은 주릭슨 프로파의 2루타로 3루를 밟은 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우측 땅볼 타구에 과감하게 홈 쇄도, 샌디에이고가 6-2로 앞서가는 득점을 해냈다. 야수 선택 상황에서 타자주자까지 살았다. 샌디에이고는 이어진 수비에서 2실점하며 2점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6-4로 승리, 5연패를 벗어났다. 시즌 전적은 15승 18패. 목 통증으로 한동안 이탈했었던 다르빗슈 유는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1 13:54
메이저리그

'MVP→타율 0.099' 아브레유, 이례적 '마이너리그행' 동의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출신 베테랑 1루수 호세 아브레유(37·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구단 합의 아래 마이너리그로 향한다. 타율이 1할에도 못 미치는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서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일(한국시간) "다나 브라운 휴스턴 단장은 1일 1루수 아브레유가 마이너리그로 이동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조치는 2일 시행될 것이고, 로스터 이동도 그때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아브레유는 현 MLB를 대표하는 1루수 중 한 명이다. 쿠바 출신인 그는 미국으로 와 지난 201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했다. 첫 해 신인왕을 수상했고 올스타와 실버슬러거에 오른 그는 2020년 타율 0.317 장타율 0.617 19홈런(단축시즌)을 기록하고 AL MVP 수상까지 이뤘다. 지난 2022년까지 오로지 화이트삭스에서만 뛰며 팀을 지탱하는 리더로 활약했다.영원히 화이트삭스는 아니었다. 영원한 '빅뱃'도 아니었다. 아브레유는 지난 2023년 리빌딩에 접어든 화이트삭스를 떠나 휴스턴과 계약했다. 2022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룬 휴스턴이라 아브레유 영입은 연속 우승을 위한 최고의 카드로 여겨졌다.하지만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아브레유는 지난해 타율 0.237 18홈런 장타율 0.383으로 크게 부진했다. 올해 재기를 다짐했으나 부진은 더 심각했다. 4월 한 달 동안 22경기에서 타율이 1할에도 못 미치는 0.099에 그쳤다. 홈런은 단 하나도 없었다. 휴스턴은 내년까지 계약이 남은 아브레유를 함부로 방출할 수도 없었고, 해결책은 마련해야 했다. KBO리그였다면 퓨처스(2군)리그로 옮겨 조정했겠지만 MLB에서는 이 방법이 쉽지 않았다. MLB 계약을 맺은 선수, 서비스타임 5년 이상을 소화한 선수에겐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어서다.그런데 이례적으로 아브레유가 그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조정이 가능해졌다. 아브레유를 플로리다주의 구단 스프링캠프 시설로 보낼 거라고 한 브라운 휴스턴 단장은 "우리는 그가 이 환경에서 얻을 수 있고, 만들 수 있는 좋은 것들이 있을 거로 생각한다"며 "구단 측과 선수 측은 이번 일에 합의했다. 우리는 그를 마이너리그로 보내 타격 리듬과 타이밍, 타격 시 머리 고정 등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가 MLB로 최대한 빨리 돌아올 수 있게 하고 싶다"고 전했다.브라운 단장은 "아브레유는 (부진에) 좌절했다. 이번(거부권을 지닌 선수가 마이너리그행에 동의하는 것)과 같은 경우는 드물지만, 아브레유의 헌신적 성격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베테랑 선수가 이런 일을 겪는 걸 지켜보는 건 참 어렵다. 고쳐야 하는 게 명백한 상황인데 (실전을 치뤄야 할) 빅리그에서 이를 고치기란 어렵다"고 답했다.구단은 아브레유의 부활을 낙관한다. 지난해에도 정규시즌 부진했으나 포스트시즌에서는 11경기 타율 0.296 장타율 0.591 4홈런 13타점으로 활약한 바 있다. 구단은 그가 올해도 그와 같은 부활을 이룰 수 있다고 봤다.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은 "모든 지표에서 (그의 부활 가능성이) 드러난다"며 "우리는 그의 스윙 궤적을 확인했다. 그가 배럴(장타성) 타구를 만들 때 공이 방망이로부터 어떻게 날아가는지를 봤다. 그저 타격 타이밍을 맞추고 스윙을 반복하게 하겠다. 그가 편안하게 타격하고 타이밍을 맞추도록 하겠다. 그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했던 모습으로 돌아오게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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