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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신세계사이먼, 상반기 최대 할인 행사 '슈퍼 새터데이' 진행

신세계사이먼이 오는 20∼21일 여주·파주·부산·시흥 프리미엄아울렛에서 상반기 최대 규모의 쇼핑 행사 '슈퍼 새터데이' 를 연다고 17일 밝혔다.이번 행사에서는 해외 명품부터 스포츠, 키즈, 리빙 등 730여개 매장 상품을 아웃렛 판매 가격에서 20% 더 할인해 판매한다. 신세계사이먼은 행사 기간 폐점 시간을 토요일에는 오후 10시, 일요일은 오후 9시까지 각각 연장하고 구매 고객 등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미니 컨트리맨을 경품으로 주기로 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17 10:04
산업

대기업 닮아가는 무신사…무'힙'사 되면 곤란하다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영준 무신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근 직원과의 온라인 타운홀 미팅에서 "사내 어린이집을 짓는 것보다 벌금을 내는 편이 낫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가 뭇매를 맞았기 때문이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가 나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수습에 나섰지만,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힙한’ 감성으로 무장한 무신사가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잡기 시작하면서, 기성세대의 숫자 논리를 맹목적으로 뒤쫓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덩치 키우는 무신사 1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한문일 대표는 최근 어린이집 설치를 둘러싸고 논란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전 직원에게 사과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임직원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해 발생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임직원의 생각을 더 적극적으로 듣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탁 보육 지원안과 함께 재택근무를 현행대로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논란의 시작은 최영준 CFO가 온라인 미팅에서 근무제도 변경 및 어린이집 설치 백지화를 설명하다가 불거졌다. 리더가 전 직원 앞에서 발언하기에는 다소 부적절한 단어가 섞였다. 최영준 CFO는 재무통이다. 티몬과 SSG닷컴 등에서 관련 업무를 맡고 IPO를 추진한 이력도 쌓았다. 지난 6월 무신사에 합류한 뒤 그에게 맡겨진 역할도 비슷했다. 업계는 무신사가 2024년 이후 IPO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무 전략에 특장점을 갖고 있는 리더가 패션기업 특유의 감성을 따라잡기 쉽지 않다. 더군다나 최영준 CFO가 거쳐온 유수의 회사와 달리 무신사는 대기업이 아니다. '10번째 유니콘 기업'답게 상하 위계질서가 비교적 팍팍하지 않다. 굳이 쇼핑할 목적이 없는데도 플랫폼을 방문하는 'MZ세대의 놀이터'이자 10~30대 남성들이 '아묻따(아무 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의 준말)' 물건을 사들이는 플랫폼의 구성원들은 사회적 감수성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무신사 구성원 중 적지 않은 이들이 '워라벨' '존중' '혁신'의 키워드를 가진 회사의 방향성에 공감했기에 입사를 택했다. 무신사는 지난 7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으로부터 2000억원대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시리즈C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는 2019년보다 1조원 가량 높은 3조5000억원대로 인정받았다는 것이 무신사의 설명이다. 2019년부터 시작된 누적투자금액은 4300억원에 달한다. 유니콘 기업에 투자금 유치는 IPO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기업 외형을 키워 가치를 끌어올려야 한다. 무신사가 본업인 스트리트 패션 외에도 뷰티, 럭셔리, 골프, 아웃렛을 넘어 해외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배경이다. 국내 패션 플랫폼 중 몇 안 되는 흑자 기업인 무신사는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 53.5%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뒤 이머커스 업계가 위축된 가운데 거둔 성과다. 그러나 조직이 비대해질수록 무신사의 ‘힙한’ 매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공통된 의견이다. “성장 배경 생각해야” 패션업계는 무신사가 현재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던 비결로 누구도 따라오기 힘든 개성과 트렌드를 읽는 능력을 꼽는다. 2001년 온라인 커뮤니티 프리챌의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무신사)'에서 출발한 감성과 소통 방식, 트렌드를 선도하는 능력을 플랫폼까지 잘 끌고 왔다는 것이다. 이런 흔적은 지금도 무신사 플랫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무신사의 '브랜드 스냅'은 입점 브랜드사에서 브랜드의 핏과 실루엣을 가장 잘 이해하는 스태프가 직접 제품의 스냅 사진을 올리고 스타일링 방법을 제시하는 카테고리다. 보정된 화보 이미지와 달리 실제 착장 모습이 가장 흡사해 소비자 반응이 좋다. 댓글을 통해 브랜드와 직접 소통도 가능한 부분도 커뮤니티 시절의 무신사와 결이 같다. 패션 대기업 A사 관계자는 "무신사가 일하는 것을 보면 '정말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회사가 도대체 어디까지 하는지 유심히 살펴볼 정도"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무신사만의 패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고, 이 세상의 트렌드를 발굴하는 방식을 벤치마킹한 패션 자사몰이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B사 관계자는 "무신사는 패션 생태계를 꿰고 무엇이 필요하고, 이것을 통해 어떤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 무서울 정도로 잘 안다"고 평했다. 다만, 이들은 이번 어린이집 논란 등 외형이 커지는 가운데 불거지는 안팎의 엇박자는 앞으로도 더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 B사 관계자는 "언젠가 상장을 해야 하는 무신사는 계속 외부 인사를 영입하고, IPO 성공을 위해 달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의 유니콘다운 조직 시스템이 계속 작동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A사 관계자는 "굳이 말하자면 지금 무신사의 적은 무신사"라며 "더 힙한 감성의 타 플랫폼이 언제 나올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수익과 성장, 개성을 다 잡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15 07:01
산업

[IS시선] 뭐 하나 떴다하면 '우르르'...트렌드에 뜨고 지는 K패션계

최근 K패션가의 최대 화두는 테니스웨어다. 패션 브랜드마다 어떻게든 테니스의 '테'자라도 연관 지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분위기다. 가령 ‘골프웨어는 물론 테니스웨어, 일상복까지 활용 가능’하다든가, '테니스같은 야외 스포츠에 적합하다'는 식이다. 당연히 테니스웨어 브랜드 론칭도 줄을 잇는다. F&F는 지난 4월 이탈리아 테니스 챔피언 '세르지오 타키니'가 본인의 이름을 따서 만든 프리미엄 스포츠웨어 브랜드를 론칭했다. F&F 측은 테니스웨어를 모던하게 재해석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로 발돋움하겠다면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애슬레저룩 브랜드 '안다르'도 비슷한 시기에 테니스웨어를 선보였다. '고기능성의 푸른 코트에 잘 어울리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 장점이라는 설명이다.K패션가에 불어 닥친 테니스붐은 급격히 증가하는 테니스 인구와 관련이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테니스 인구는 2021년 50만명에서 지난해 60만명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올해에는 70만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 규모도 2021년 2500억원에서 지난해 3000억원으로 1년 사이 20% 성장했다. 올해 역시 3600억원까지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스타그램에서 테니스 초보자를 뜻하는 '테린이(테니스+어린이)'를 언급한 게시물은 수십 만 건이 넘는다. 주로 트렌드에 빠른 2030세대들이 게시물을 주로 올리고 있다.대중의 관심사가 높고 돈이 되는 분야에 패션업계가 집중하는 건 당연한 현상이다. 그러나 '조금 뜬다' 싶으면 우르르 몰려들어 비슷한 콘셉트의 제품을 쏟아내는 현상은 장기적 관점에서 옳은 방향이 아니다. 제한된 시장에서 너나없이 같은 분야에 뛰어들다 보면 포화상태에 이를뿐더러, 완성도 있는 제품도 나오기 힘들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불어 닥쳤던 골프웨어붐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업계에 따르면 2023년 현재 국내 골프웨어 브랜드는 160여 개다. 그중 40% 가량이 2021년 출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 골프웨어를 전개하는 A 브랜드 관계자는 "비슷비슷한 브랜드가 우후죽순 늘면서 골프웨어는 3년 만에 레드오션이 됐다"며 "백화점에 입점한 일부 럭셔리 브랜드 외에는 재고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외곽 아웃렛에서는 유명 상표가 붙은 골프웨어가 눈물의 떨이 세일 중인 곳이 허다하다는 설명이다. 당연히 지속가능한 브랜드 전개도 어렵다. 명품 패션 브랜드는 트렌드에 따라 뜨고 지지 않는다. 수십 년 이상 오직 한 길만 걸으며 쌓은 전문성과 역사가 있어서다. 좀 뜬다 싶으면 나방처럼 모여드는 K패션 특유의 분위기가 지양되어야 하는 이유다. 2023.08.01 07:15
IT

[IT IS리포트] "내 나이가 어때서" 온라인 큰 손 떠오른 시니어·X세대

키오스크 앞에서 조작법을 몰라 헤매던 시니어의 모습이 사라진지 오래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라는 단어가 온·오프라인 소비 시장을 점령하는 사이 조금씩 모바일 생태계에 적응하더니 이제는 핵심 고객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처음 컴퓨터와 힙합 음악을 받아들이며 한때 유행을 선도했던 X세대(1970년대생)도 목이 늘어난 민소매 셔츠를 벗어던지기 시작했다. IT업계는 심상치 않은 변화를 감지한 듯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신장노년층을 겨냥한 전용 데이팅·패션 앱까지 등장했다.'50세 미만 출입 금지' 시니어 데이팅 앱요즘 스마트폰 좀 다룬다는 시니어들 사이에서 핫한 앱이 있다. 지난해 10월 등장한 '시놀'이다. '시니어 놀이터'의 약자로, 신노년들이 모여 문화·여가·취미를 공유하고 제2의 짝을 찾는 소셜 플랫폼이다.50세 미만은 출입 금지다. 허위·악성 이용자를 차단하는 얼굴 인증·키워드 필터링·24시간 모니터링·신고 및 차단 등을 적용했다. 가입 시 1회 카메라로 직접 찍은 얼굴 사진과 프로필 사진을 대조해 본인 여부를 확인한다. 여성 이용자를 위한 안심번호도 제공한다.이용자는 '단짝 찾기' 메뉴에서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친구를 추천받는다. 하루에 4명의 친구를 무료로 확인할 수 있으며, 구독권을 결제하면 매일 친구 10명 소개와 대화 무제한, 나에게 관심 있는 친구 보기 기능 등이 활성화된다. 마음에 드는 짝을 선택하면 관심사와 나이, 직업, 종교, 결혼 상태, 음주량을 볼 수 있다. 상대방에게 편지(메시지)를 보내 관심을 표할 수 있으며, 이를 수락하면 대화로 이어진다.'취미·여가' 메뉴에는 다양한 액티비티가 준비돼 있다. 재활 운동과 등산, 동네·박물관 투어처럼 개별 호스트나 지역 문화센터 등이 진행하는 여행·교육·뷰티·건강·쇼핑 유·무료 프로그램에 지원해 친구를 사귈 수 있다. 개인·그룹 대상, 1회·정기 일정 등 종류는 다양하다.시놀 곳곳에는 시니어 이용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숨어있다. 글자와 버튼 크기는 쉽게 보고 누를 수 있도록 확 키웠다.메시지 작성이 힘든 이용자를 위해 95%의 정확도로 음성을 문자로 변환하는 기능을 반영했다. 인공지능(AI)이 매끄러운 대화를 위해 공통 관심사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가입 성비는 남자 75%, 여자 25%다. 여성 회원에는 채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매일 친구 10명을 소개하는 등 성비를 맞추기 위한 혜택을 마련했다.시놀 이용자는 "나이가 들면서 만날 친구들이 하나둘 사라져가고, 외로운 마음에 네이버 밴드에서 활동해왔다"며 "정착할 곳이 없었는데 시놀은 다르다. 글자도 보기 편하게 큼지막하고 또래를 많이 만날 수 있어 즐겁다"고 했다.김민지 시놀 대표는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는 나라다. MZ세대와 알파세대를 합친 것 이상으로 베이비부머 시니어 세대가 많다"며 "에이징 테크가 각광을 받고 있지만, 아직 액티브 시니어들이 활동할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리드 서비스는 부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인연과 모임을 찾는 방식을 소개하며 액티비티와 커머스를 바탕으로 시니어를 위한 올인원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시놀은 앱 다운로드 1만5000건을 달성했으며, MAU(월 활성 이용자 수)는 7000명까지 올랐다. 매칭은 3800여 건이 이뤄졌다.시놀은 월 구독료 기반을 비즈니스 모델로 잡았으며 2030년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아무 옷이나 사지 않는 X세대모바일 트렌드에 절대 뒤처지지 않지만 20대의 과감한 스타일에 부담을 느껴 옷을 고르는 데 한계가 있었던 X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패션 앱도 호응을 얻고 있다.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40·50대 패션 플랫폼 '포스티'는 올해 1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했다.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350만건을 찍었다.포스티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쇼핑 생태계가 급격히 확산할 당시 40·50대를 위한 패션 공간이 없는 것에 주목해 카카오스타일이 2021년 8월 출시한 서비스다.한물간 옷들만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입점한 브랜드만 1300개가 넘는다. 올리비아로렌·모조에스핀·쉬즈미스 등 인기 여성 패션 브랜드는 물론 제옥스, 핏플랍 등 신발 브랜드, 블랙야크·아이더·까스텔바작 등 아웃도어·골프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카카오스타일은 장년층 고객이 백화점이나 아웃렛처럼 직접 옷을 입어보고 품질을 확인하는 것에 익숙하다는 특성을 반영했다.이에 구매 경험이 있는 브랜드 위주로 진열해 신뢰도를 높인 데 이어 뷰티·명품·오프라인 대형몰 등으로 카테고리를 넓혔다. 가품 우려를 줄이기 위해 대부분 본사와 직접 계약해 내놓고 있다.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을 위해 소싱 단계에서부터 가격 경쟁력을 뒷받침한다. 2015년부터 축적한 AI 기술을 녹여 구매 이력에 따른 개인 맞춤형 추천도 지원한다.50대 이상 시니어 고객은 검색 옵션이 복잡하면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품 상세 정보 확인이나 배송 현황 조회 절차는 대폭 간소화했다.또 홈쇼핑과 친근한 고객을 위해 시청부터 구매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라이브 방송을 론칭했다. 하루 시청자 수 12만명, 억대 거래액을 기록한 방송도 있다.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올해는 골프와 아웃도어 등 X세대가 많이 찾는 품목을 중심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할 것"이라며 "여성들이 남편의 의류를 함께 구매하는 것에 착안해 남성 브랜드도 더 많이 확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렇게 잘나가는 포스티에게도 강력한 경쟁자가 있다. 라포랩스가 2020년 9월 선보인 '퀸잇'이 그 주인공이다.퀸잇은 지난 5월 사용자 수 187만명으로 여성의류 앱 순위에서 에이블리(365만명)와 지그재그(346만명)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작년에는 톱 배우인 김희선을 앞세운 광고를 선보였는데, '40대 여성 2명 중 1명이 이용한다'는 문구를 강조했다.퀸잇은 서비스를 기획하면서 300여 명의 X세대 여성을 직접 만났는데, 기존 패션 앱이나 포털에서는 원하는 옷을 사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노출이 심하거나 달라붙는 옷, 브랜드 없는 보세 의류는 쉽게 입을 수 없기 때문이다.퀸잇 역시 AI 기반으로 추천하며, X세대 여성 체형에 최적화한 상품을 보여준다. 백화점을 비롯한 디자이너 브랜드 1500여 곳이 입점했다.퀸잇은 타깃 고객에 집중한 전략으로 론칭 2년 8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550만명 이상이 앱을 다운로드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 거래액은 1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퀸잇은 쇼핑 경험을 혁신해 30대도 타깃 고객으로 품을 방침이다. 패션을 넘어 2022년에는 X세대를 위한 신선식품 산지 직송 커머스 플랫폼 '팔도감'을 공개했고, 15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우리나라 인구 구조의 변화에 따라 모바일 생태계 속 시니어·X세대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는 "모든 소비자는 자신보다 젊은 분위기를 쫓아가기 때문에 대놓고 '40·50대 전용'이라고 홍보하면 역효과를 볼 수 있다"며 "경제력을 갖춘 시니어가 많아 이들을 타깃으로 한 서비스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03 07:00
연예일반

‘미스트롯’ 박성연, 더블비코리아·P&B엔터와 전속계약

가수 박성연이 더블비코리아, P&B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소속사 더블비코리아, P&B엔터테인먼트는 21일 “박성연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소속사는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보컬과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박성연과 함께 하게 돼 기쁘다. 아티스트가 폭넓은 활동을 통해 더욱 많은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앞서 박성연은 지난 20일 자신의 공식 팬카페 및 SNS를 통해 전속계약 소식을 담은 손 편지를 게재해 팬들의 응원을 북돋웠다.편지 속 박성연은 “생각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더블비코리아, P&B엔터테인먼트라는 새 가족과 함께하게 됐다. 감사한 마음과 초심을 잃지 않고 좋은 노래와 멋진 무대로 보답하겠다. 말로 이루 다 할 수 없지만 팬 여러분들 너무 고맙고 사랑합니다”라고 진심 어린 마음을 드러냈다.박성연은 지난 2018년 첫 싱글 ‘피치’(PEACH)로 가요계 정식 데뷔해 2019년 TV조선 트로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을 통해 ‘탬버린 여신’으로 불리며 주목받았다. 이후 다양한 트롯 앨범 활동을 비롯해 가수 안성훈, 영기와 혼성 댄스그룹 아웃렛(OUTLET)을 결성하고 색다른 행보를 펼치기도 했다.한편 박성연은 더블비코리아, P&B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체결 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6.21 16:52
IT

"내가 당할 줄이야" 중고거래 사기, 이렇게나 악랄해졌다

국내 C2C(개인 간 거래) 생태계의 급격한 확산에 중고거래 사기도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대담해졌다. 과거 가짜 안전결제 링크로 유도하는 데 그쳤다면 최근에는 포털 계정 도용과 유통 대기업의 이름을 내건 홈페이지 개설 등 수법이 악랄하다 못해 기발하다.정부와 업계의 감시망은 무용지물이다. 피해자들은 "내가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입을 모으는데, 플랫폼은 경찰 조사를 안내할 뿐 안전장치 마련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본인인증 계정도 못 믿는다대전광역시 서구 정림동에 거주 중인 이 모 씨(32)는 지난 9일 중고나라에서 새 제품 가격이 95만원부터 시작하는 '아이폰13' 미니 모델을 61만원에 판다는 글을 보고 거래하려다 사기를 당했다.이 씨는 "본인인증을 완료한 계정이고 거래내역과 '더치트'를 확인했더니 이상이 없어 평소에 그랬던 것처럼 알려준 계좌로 이체했다"고 말했다.더치트는 2006년부터 운영 중인 사기 피해 정보 공유 앱·웹사이트다. 대부분의 중고거래 이용자들이 구매 전 이곳에서 상대방을 조회한다.중고나라와 번개장터 등 국내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들은 구매자가 물건을 받아본 뒤에 판매자에게 이체한 돈을 지급하는 안전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하지만 휴대전화로 본인인증을 한 계정은 믿어도 될 것이라는 인식이 퍼져있어 간편하고 수수료가 없는 계좌이체를 택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사기에 쓰인 계정은 포털의 보안 체계가 탄탄한 만큼 해킹보다는 돈을 주고 샀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제보자는 자신이 즐기는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공유했는데, 중고거래 후기와 평점이 좋은 계정을 찾는 내용이었다.글 작성자와의 대화 내용을 보면 사기 행각으로 모은 돈은 스포츠 도박 등에 탕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깨끗한 계정 하나만 구하면 경찰의 '사이버안전지킴이'나 중고나라 '사기 이력 조회' 등은 사기범들 입장에서 전혀 문제 될 게 없다.이런 계정 도용 사례와 관련해 네이버 관계자는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지만 계정을 양도했는지는 알 수 없다"며 "법적 처벌도 회사가 하는 게 아니라서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했다.네이버는 운영 정책에서 '회원은 본인의 계정을 다른 사람에게 판매·양도·대여 또는 담보로 제공할 수 없으며, 아울러 다른 사람에게 그 사용을 허락할 수도 없다'고 규정했다. 사기 신고하자 협박까지포털의 허점을 파고든 중고거래 사기범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대상을 더욱 세분화했다.스마트폰과 게임기 등 자주 거래되는 물건을 넘어 캠핑용품과 공구 등 마니아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해 의심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까지 손을 뻗었다. 가격은 너무 싸 보이지 않도록 제시하는 치밀함까지 보인다.서울 중랑구에 사는 길 모 씨(43)는 지인의 소개로 회원 약 124만명의 네이버 카페 '초캠장터'에 가입했다. 캠핑이 취미였던 그는 고싸머기어 마리포사 배낭을 판다는 글을 보고 25만원을 이체했지만 이후 판매자는 자취를 감췄다.길 씨는 "중고나라는 사기꾼이 많다는 얘기에 걱정했지만, 초캠장터는 캠핑장비 전문이라 안심을 한 것 같다"며 "하나도 아닌 두 세트를 구성품과 함께 가지런히 찍은 사진을 보고 속았다. 오랫동안 봐온 제품이라 빨리 거래하고픈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길 씨가 더치트에 신고하자 판매자는 협박성 댓글을 달았다.환불해 주지 않겠다고 확답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반대로 길 씨를 허위사실 유포로 신고하겠다고 몰아세웠다. 불법으로 어렵게 구한 계정인 만큼 최대한 유지해 중고거래 사기에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40대 송 모 씨도 지난 10일 중고나라에서 20만원이 조금 넘는 밀워키의 무선 광택기를 사려다 돈을 날렸다.송 씨는 "신품 대비 20%가량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해 크게 의심을 하지 않았다"며 "안심번호는 본인인증을 완료한 중고나라 회원에게 부여하는 점도 생각했다"고 했다.플랫폼 성격에 따라 사기 유형에는 차이가 있었다. 로컬 기반 직거래 위주인 당근마켓에서는 대면할 필요가 없는 모바일 상품권이 사기범들의 타깃이다.지난 15일 모바일 쿠폰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소액 사기를 당한 부산시 동래구 정 모 씨(28)는 당근마켓에 공문을 발송해 줄 것을 경찰에 요청한 상황이다.정 씨는 "당근마켓은 고객센터도 없고 온라인에 문의하면 인공지능(AI)이 주는 답변이 전부다. 전화 연결도 힘들다"며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주의를 당부하는 글을 올렸는데 오히려 활동 중지와 게시글 삭제 조치를 받았다"고 토로했다.당근마켓은 워낙 이용자가 많아 유선으로 일일이 고객 불편을 해소하는 것은 불가능한 구조라는 입장이다.당근마켓 관계자는 "월평균 1800만명의 이용자가 1500만건 이상의 글을 올리고 있다"며 "모든 문의를 전화로 응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사람의 눈과 손으로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균등한 고객 대응과 신속한 처리를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모듈화한 프로세스와 기술이 방향성"이라고 했다. 대기업 베낀 가짜 쇼핑몰도어린 이용자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아이돌 콘서트 티켓 사기가 판치고 있다.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사는 김 모 양(18)은 지난 13일 트위터에 세븐틴 콘서트 티켓이 실제 가격보다 훨씬 싸게 올라와 돈을 보냈는데 아무것도 돌아오지 않았다. 인터파크 앱 화면을 교묘하게 수정한 인증사진 때문에 속을 수밖에 없었다.사기범들은 중고거래에 악용한 계정으로 대기업을 사칭한 가짜 웹사이트까지 운영하고 있다.네이버 쇼핑에서도 조회되는 '롯데 아웃렛'이라는 이름의 웹사이트는 롯데쇼핑의 사업자등록번호도 베꼈다. 신용카드 결제는 불가하며 무통장 입금만 받는다.네이버에서 냉장고 모델명를 입력해 최저가를 제시한 것을 보고 결제했다가 100만원이 훌쩍 넘는 사기를 당한 피해자도 있다.해당 사이트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더니 AI 안내 음성까지 구현했다. 연락이 닿은 젊은 남성에게 "이곳에서 사기를 당했다는 얘기가 있던데 정말 롯데가 운영하나"고 물었더니 "물류 창고다. 문자를 보낼 테니 확인하라"는 답이 돌아왔다. 한 제보자에 따르면 최근 전자지급결제대행(PG) 카드단말기 등록을 요청했다가 정보가 거짓인 것이 들통나 심사에서 떨어졌다. 피해자들의 신고에도 해당 웹사이트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롯데쇼핑 관계자는 "우리도 피해자"라며 "찾아낸 사이트들을 유관 기관에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등 범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19 07:00
프로농구

종료 38초 전 클러치 3점포...오재현, SK 승리 신스틸러 [IS잠실]

서울 SK가 챔피언결정전(챔프전) 5차전에서 안양 KGC를 눌렀다. SK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우승에 1승만 남겨뒀다. SK는 3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챔프 5차전에서 KGC를 66-60으로 이겼다. 1차전을 잡고 2, 3차전을 내줘 위기에 몰렸던 SK는 4, 5차전을 연달아 잡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5차전은 뜨거운 수비전이었다. SK는 4차전에서 KGC를 상대로 톡톡히 효과를 봤던 3-2 지역방어를 이날도 썼다. 이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스타팅 베스트5는 주전을 빼고 식스맨 수비 자원들이 나섰다. 체력을 아낀 김선형, 허일영, 자밀 워니는 1쿼터 중반에 투입됐다. 체력을 아낀 이들은 2쿼터에 공격에 신바람을 냈다. 반면 KGC는 2쿼터에 5득점에 그치는 등 슛 난조가 이어졌다. 전반은 41-28로 SK가 13점 차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3쿼터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KGC는 SK의 김선형, 워니의 플로터 공격을 막기 위해 페인트존을 완전히 봉쇄하는 듯한 수비를 보여줬다. SK가 골밑으로 파고들면 순식간에 세 명까지 에워싸는 압박 수비였다. SK는 연이어 득점에 실패했고, 확률이 떨어지는 3점슛을 난사했다. KGC는 3쿼터 종료 5분45초를 남기고 렌즈 아반도의 덩크 슛으로 44-43 역전에 성공했다. 큰 점수 차가 수비와 속공으로 5분여 만에 뒤집어졌다. 4쿼터 중반까지도 일진일퇴의 접전이 이어졌다. 분위기가 SK 쪽으로 넘어간 건 종료 4분11초 SK의 속공이었다. SK 오재현이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낸 후 뛰어나가는 김선형을 보고 아웃렛 패스를 던졌다. 이를 잡아낸 김선형이 안전하게 속공 레이업 슛을 마무리하면서 SK가 60-58로 다시 점수를 뒤집었다. 남은 시간 경기는 누가 득점을 메이드 시키느냐의 싸움이었다. SK가 워니의 일대일 공격과 자유투로 63-60으로 근소하게 앞서는 사이에 KGC는 아반도와 스펠맨의 슈팅이 연이어 빗나갔다. 그리고 종료 38초 전 김선형이 사이드에 오픈 찬스를 맞은 오재현에게 준 패스가 그대로 오재현의 3점포로 이어졌다. 점수는 66-60으로 벌어졌고, 경기는 여기에서 사실상 끝났다. 김선형은 5차전에서 16점 4어시스트로 기록상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는 못했다. 턴오버도 3개 저질렀다. 그러나 선발로 뛰면서 막판 클러치를 성공한 오재현이 14점(3점 슛 3개)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워니는 18점 15리바운드로 제공권 싸움에서 적극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잠실=이은경 기자 2023.05.03 21:37
산업

뉴진스·아웃렛·스탠다드...유통가도 놀란 무신사 신의 세 수

유통업계가 패션 플랫폼 1위인 무신사의 선구안에 놀라고 있다. 메인 모델이었던 유아인의 리스크부터 패션가의 골칫거리였던 재고 처리를 위한 아웃렛 운영, 자체 SPA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까지 우연이든, 계획적이든 한발 앞서 시장을 내다본다는 것이다. 비교적 높은 수수료와 까다로운 입점 절차에도 업계 안팎에서 "그래도 무신사가 일은 잘한다"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무신사의 선구안 ‘뉴진스’ "사실, 유아인의 마약 복용으로 가장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곳은 무신사였죠. 그런데 뉴진스로 정말 잘 넘어 갔어요."패션 브랜드 A 사 관계자의 말이다. 최고의 스타였던 유아인은 지난 2월 불법 마약 복용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유아인을 모델로 기용했던 10여 개 업체들은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메인 모델의 마약 스캔들은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적이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무신사는 유아인 리스크를 제대로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2020년 유아인을 앰배서더로 발탁한 무신사는 그를 본뜬 버추얼휴먼 '무아인'까지 개발하면서 스타 마케팅에 적극적이었기 때문이다. '유아인=인간 무신사'라는 수식어가 나돌 정도였다. 그러나 유아인 마약 파문이 일어난 지 두 달여를 넘긴 현재, 무신사는 위기를 성공적으로 피해 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결은 뉴진스다. 무신사는 지난해 10월 걸그룹 뉴진스를 국내외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유아인의 마약 스캔들이 터지기 수개월 전이었다. 무신사는 새내기 걸그룹 뉴진스의 독보적인 캐릭터와 힙한 감각이 무신사와 잘 맞는다고 판단하고 또 다른 앰배서더로 맞았다. 신의 한 수였다. 뉴진스의 글로벌 인지도는 넉 달 사이 더 높아졌다. 유아인이 마약 스캔들에 휘말리자, 무신사는 그 자리를 뉴진스로 채웠다. 브랜드 상징과 같던 모델이 부정 이슈로 빠졌지만 공백이 사실상 느껴지지 않았다.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무신사 스토어 여성 패션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보다 2배 이상 신장했다. 무신사는 스토어 내 주요 여성 의류 및 패션잡화 브랜드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점이 만족스러운 눈치다. 회사 측은 뉴진스 화보와 멤버들이 착용한 상품을 확인할 수 있는 쇼케이스 페이지는 평균 대비 30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A 사 관계자는 "무신사는 유아인보다 타깃층이 낮고 글로벌 커버 범위가 넓은 모델을 찾다가 뉴진스를 추가로 발탁했다"며 "유아인의 사고를 예측한 결과는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시장을 한발 앞서 본 덕에 위기를 벗어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네파 등 유아인을 기용했던 타 브랜드와 달리 무신사는 모델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했다. 유통가 더 놀란 것은 업계가 무신사를 보면서 놀라는 지점은 더 있다. 지난해 2월 선보인 인앱 형태의 상시 할인 전문관인 '무신사 아울렛(아웃렛)'이다.무신사 아웃렛은 입점 브랜드의 고민거리였던 재고 문제를 해결하고, 소비자에게는 평소 즐겨 찾는 인기 브랜드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무신사 아웃렛은 전용 할인 상품과 기존의 브랜드 시즌 상품이 중복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운영되면서 파트너사는 물론 고객에게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1일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아웃렛은 론칭 이후 매월 100만 이상의 활성 이용자 수를 기록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패션 업체 관계자 B 씨는 "팔다 남은 재고 상품은 가지고 있어봐야 짐만 되고 업체에 큰 부담이 되는데, 무신사가 이런 부분을 잘 파고들었다"며 "서로 윈윈하는 구조"라고 했다. 2017년 선보인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역시 업체들의 질투를 받고 있다. 준수한 품질의 '모던 베이식 캐주얼웨어'를 콘셉트로 한 무신사 스탠다드의 매출은 지난해 2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무신사는 국내 플랫폼 기업 중 거의 유일하게 꾸준히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곳이다. 투자에 집중했던 지난해에도 매출 7083억원을 달성하면서 전년 4613억원 대비 53.5% 성장했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최근 공개한 'MZ세대 패션 앱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구매 경험 기준으로 무신사가 이용률 48.5%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에 오른 에이블리(22.2%), 3위를 기록한 지그재그(21.5%)를 합친 것보다도 많은 규모다. 여러 브랜드를 거느린 패션 대기업 C 사 관계자는 "타 사 브랜드 담당자가 '우리 무신사에 입점했다'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플랫폼에 하나 입점한 일이 저렇게 좋아할 일인가' 의아했는데, 이제는 '그럴만하다' 싶다"며 "여러 면에서 무신사의 힘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5.02 07:23
산업

이커머스 첫 유료 회원 1100만명 돌파...질주 시작한 쿠팡 비결은?

쿠팡의 유료 멤버십 와우 회원수가 1100만명을 넘겼다.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중 처음이며, 네이버쇼핑의 플러스멤버십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업계는 쿠팡이 당일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 외에도 대형 창고형 매장과 아웃렛의 장점을 결합하면서 충성도 높은 고객을 품에 안았다고 분석한다. 쿠팡은 '쿠팡플레이' 등의 서비스로 유료 고객을 추가 확보하고, 연간 흑자에 도전할 전망이다. 13일 업계와 쿠팡에 따르면 와우 회원수는 지난해 1100만명을 돌파했다. 속도가 빠르다. 와우 회원은 2020년말 600만명에서 2021년말 900만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6월 멤버십 회비를 월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올렸지만, 오히려 유료 회원을 200만명이나 늘리는데 성공했다. 업계 처음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쇼핑의 플러스멤버십 회원수는 약 800만명 수준이다. SSG닷컴은 G마켓과의 통합멤버십 서비스인 '스마일클럽' 회원수를 포함해 300만명 가량으로 알려진다. 쿠팡 한 곳이 네이버와 SSG닷컴을 합한 숫자만큼 유료 멤버십 회원을 보유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말 기준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물건을 구매한 적이 있는 활성고객은 1811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1인당 고객 매출은 294달러(38만8000원)로 4% 늘었다. 이커머스 업계는 쿠팡만의 '수익 추구 전략'이 통했다고 평가한다.대형 창고형 매장이나 아웃렛과 유사한 수준의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들이 쿠팡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쿠팡은 최근 와우 회원을 위한 창고 할인에 나섰다. 인기 창고형 할인 매장인 코스트코에서 선보이던 대용량 식료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식이다. 이 밖에도 아웃렛에서 반품 후 검수를 거친 리퍼브 할인 서비스를 하듯 쿠팡도 리퍼브 제품과 이월된 재고 상품 등을 저렴하게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멤버십 이용료를 올릴 때만 해도 고객 수가 떨어질 거란 예측이 많았는데, 고객 수와 매출이 동시에 느는 결과가 나왔다"며 "아웃렛이나 대형 할인 매장과 비슷한 서비스 수준과 로켓배송, 여기에 쿠팡플레이라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까지 묶은 결과"라고 했다. 미국 증권위원회(SEC)에 공시한 쿠팡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1133억원(8340만달러)으로 전 분기 1037억원(7742만 달러)에 이어 두 분기 연속 1000억원대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하며 1387억원(1억206만달러)을 기록했다. '적자기업'이란 꼬리표를 뗐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는 평가다.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쿠팡이 수익화를 향해 상당히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온라인 고객이 원하는 배송 및 결제 서비스, OTT, 멤버십 등에 따라 향후 시장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3.14 07:05
예능

‘나혼산’ 출산 앞둔 허니제이 눈물 쏟게 한 박나래·사람 송민호 일상 [종합]

‘아낌없이 주는 언니’ 박나래와 ‘행복이 묻은 얼굴’ 송민호가 금요일 밤 안방극장을 웃음과 감동으로 따뜻하게 물들였다.지난 10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나혼산’)에서는 박나래가 허니제이를 ‘나래 하우스’로 초대한 이야기와 스노보드에 푹 빠진 송민호의 일상이 공개됐다.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분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8.2%를 기록하며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대변이 맘 박나래와 러브 맘 허니제이가 산모 요가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학원에 도착한 장면’(23:42)으로 9.5%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나래는 “출산 선물 겸 결혼식에 못 간 미안한 마음에 허니제이를 집으로 초대했다”고 말했다. 허니제이는 어느덧 많이 불룩해진 배, 애니메이션 대신 자극적인 탐사 보도 프로그램에 푹 빠진 근황을 공개했다. 이어 박나래는 블링블링한 아이템으로 꽉 채워진 ‘나래 의상실’로 허니제이를 인도했다. 그는 “허니제이 하면 힙한 패션의 아이콘이었다. 임신하고 단조로운 임부복을 입으니 답답했다더라. 허니제이를 드레스업을 시켜주려 한다”고 했다. 허니제이는 눈을 반짝이며 나래 의상실을 둘러보곤 “(임신해) 옷 있는 재미가 없더라”고 토로했다.두 사람은 코디하고 사진 찍는 작업에 집중하며 행복해했다. 허니제이는 화려한 옷부터 청순한 분위기 의상까지 소화해냈고, 박나래는 집 안에 숨어 있던 핫아이템들을 끊임없이 꺼냈다. 또 박나래는 허니제이의 모습을 카메라에 열정적으로 담았고, 허니제이는 “만삭 화보 따로 안 찍어도 되겠다”며 미소 지었다. 더불어 두 사람은 산모 요가 수업에 참여했다. 박나래는 이때 만난 임산부들에게 자신을 ‘대변이 엄마’로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요가 동작을 따라 하다 수업의 쾌변 효과를 인증해 폭소를 안기기도 했다. 결혼을 주제로 한 깊은 대화도 오갔다. 허니제이는 “한 번 사는 인생인데 겪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결혼과 출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박나래는 “결혼은 관심이 없는 분야가 아니다. 기안84님이 우리도 명예 졸업하자고 자주 해서인지 서른아홉이라 아홉 앓이인지 (싱숭생숭하다)”며 “결혼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이 안 그려져서 막연하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런가 하면 박나래는 허니제이를 위해 갑각류 뷔페를 대접하기도. 박나래는 허니제이가 뷔페에 준비된 음식을 맛있게 먹으며 “역시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아요”라고 하자, “행복은 뷔페에 있어”라고 동의했다. 박나래의 선물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아이와 엄마가 함께 입을 핑크 커플 슈트를 비롯해 편지까지 건넸고, 허니제이는 편지를 읽다 감동의 눈물을 보였다. 한편 이날 스튜디오에는 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가 오랜만에 자리했다. 박나래는 “얼굴이 많이 편해졌네 우리 (팜유)과야”라며 반가워했고, 대장 팜유 전현무는 “얼굴은 팜유라인 합격”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송민호는 “10년을 관리하며 살았는데 잠깐 해이해졌다”고 근황을 전했다. 아침으로 김치볶음밥, 짜장 라면을 폭풍 흡입하며, 반려 앵무새 치피와 교감하는 송민호의 모습도 담겼다. 요즘 스노보드에 빠져 있다는 송민호는 “보드는 멋이다. 실력은 나쁘지 않게 탄다. 상급~중급 코스에서 즐긴다. 많은 이들이 제가 운동 신경이 있는 걸 모르시는데, 그런 거 잘한다”고 자신했다. 오로라 스키복을 입고 설원 위에 선 송민호는 막상 주변 시선이 집중되자 부담을 느꼈다. 설상가상 가랑이 부위 스노보드복이 터져 송민호는 ‘2차 멘붕’에 빠졌다. 살짝 당황했지만 ‘그라운드 트릭’까지 연습하며 다시 설원 위를 시원하게 질주했다.이후 송민호는 출출한 배를 채운 뒤 반짇고리를 구매해 셀프 봉합 응급처치에 들어갔다. 바지 봉합 후 자신감을 되찾은 그는 연마하고 싶던 기술 습득에 성공했다. 다음 주 ‘나혼산’은 ‘코드 쿤스트가 이사 기념으로 아웃렛을 여는 이야기와 이주승이 엄마, 엄마 친구들과 떠난 군산 여행’이 예고됐다.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2.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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