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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사람들’ 美작가조합상 수상…할리우드 3대 조합상 석권

한국계 감독과 배우들이 활약한 ‘성난 사람들’이 미국작가조합이 주는 TV 미니시리즈 부문 각본상을 받았다.14일(현지시각)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작가조합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서 동시에 개최된 ‘2024 작가조합 시상식’에서 TV 미니시리즈 부문 각본상 수상작으로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을 호명했다.한국계 미국인인 이성진 감독은 각본에도 참여한 작가로서 다른 공동 집필자들과 함께 각본상을 받았다.‘성난 사람들’은 미국제작자조합에서 TV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 제작자상을, 미국배우조합에서 TV영화·미니시리즈 부문 남녀 주연상을 받은 데 이어 미국작가조합에서 각본상을 받아 3대 조합상을 석권하게 됐다. 할리우드를 이끄는 4대 조합 가운데 미국감독조합을 제외한 나머지 조합이 주는 상을 휩쓴 것이다.앞서 ‘성난 사람들’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미니시리즈 부문 작품상, 남녀 주연상 등 3관왕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 4관왕,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 8관왕 등을 차지하며 미국 주요 시상식에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한편 ‘성난 사람들’은 운전 도중 벌어진 사소한 시비에서 시작한 대니(스티브 연)와 에이미(앨리 웡)의 갈등이 극단적인 싸움으로 치닫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4월 공개 후 넷플릭스 시청 시간 10위 안에 5주 연속 이름을 올리며 흥행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1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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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사람들’ 미국 제작사 조합상 수상… ‘패스트 라이브즈’는 아쉽게 불발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이 하루에 무려 두 군데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기쁨을 안았다.‘성난 사람들’은 2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페어몬트 센추리 플라자에서 개최된 25회 미국 제작사 조합상에서 베스트 리미티드 시리즈 TV 부문에서 수상했다. 작품상 후보로 올랐던 ‘패스트 라이브즈’는 ‘오펜하이머’에게 영광을 양보했다.‘성난 사람들’은 같은 날 미국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제39회 2024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도 신인 각본상과 최우수주연상(앨리 웡) 등 2관왕에 올랐다. 하루 전인 25일에는 30회 미국 배우 조합상에서 스티븐 연과 앨리 웡이 각각 연기상을 수상하며 역시 2관왕을 차지했다.‘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 대니(스티븐 연)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에이미(앨리 웡) 사이에 난폭 운전 사건이 벌어지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계인 이성진 감독이 연출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6 15:09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성난 사람들’ 美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나란히 2관왕[종합]

한국계 미국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와 드라마 ‘성난 사람들’이 미국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나란히 2관왕에 오르며 좋은 성과를 거뒀다.2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제39회 2024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이하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패스트 라이브즈’는 작품상과 감독상을, ‘성난 사람들’은 신인 각본상과 최우수주연상(앨리 웡)을 각각 품에 안았다.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는 비영리단체인 필름 인디펜던트가 주최하는 시상식이다. 본래 미국 독립영화만 후보였으나 지난 2020년 시리즈까지 시상 부문을 확장했다. 2022년에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배우 이정재가 TV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애플TV+ 시리즈 ‘파친코’가 최고의 앙상블캐스트상을 수상했다. ‘성난 사람들’은 앞서 하루 전 열린 30회 미국 배우 조합상에서도 스티븐 연과 앨리 웡이 모두 연기상을 들어올리며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 대니(스티븐 연)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에이미(앨리 웡) 사이에 난폭 운전 사건이 벌어지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계인 이성진 감독이 연출, 미국 내의 아시안 커뮤니티와 현대인들이 품고 있는 분노를 탁월하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계 캐나다인인 셀린 송 감독의 연출작으로 배우 유태오와 그레타 리가 출연한다.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그레타 리)과 해성(유태오)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국내에선 다음 달 6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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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연 “송강호는 나의 영웅, 비교 고맙지만 반박하겠다”

“송강호는 저의 영웅 중 한 명이에요.”‘성난 사람들’로 에미상과 골든글로브를 거머쥔 스티븐 연은 배우 송강호와 자신을 비교하는 질문에 겸손히 반박했다. 그는 지난 2일 화상으로 진행한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 라이브 간담회에서 ‘기생충’으로 미국에서 주목받은 송강호와 비교하는 질문을 받자 “비교하는 의도는 정말 감사하지만 반박하도록 하겠다. 저와 ‘성난 사람들’ 이성진 감독 공통의 영웅 중 한 명이 바로 송강호”라고 토로했다. 현재 스티븐 연은 ‘성난 사람들’로 제75회 에미상,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성난 사람들’은 에미상에서 남우주연상 외에도 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등 총 8관왕을 차지했다.스티븐 연은 연이은 수상에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이런 주제를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의 일부로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각 나라가 깊은 연결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 굉장히 기분 좋았다”고 밝혔다.‘에미상 8관왕을 예상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반응이 좋을지 아닌지 알 수 없었지만 작품이 공개됐을 때 ‘어떤 작품인가’ 보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시사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을 만들면서 감독과 배우, 작가가 다 함께 많은 대화를 했다. 모든 사람이 이 작품이 하려는 이야기에 깊이 관여하고, 어떤 의도인지 알고 있었다는 점을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저희 모두 작품에 큰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연기한 대니 조 캐릭터에 대해 스티븐 연은 “대니는 우리 모두가 가진 여러 가지 모습의 수치심을 집약한 인물이다. 대니의 특징적인 차별점은 그가 몹시 무력하고 통제력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이라며 “대니를 연기하기 위해 배우인 나 자신도 통제력을 잃고 모든 걸 내려놓는 연기를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그는 과거의 자신에게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면 “‘괜찮아, 마음 편히 먹어’라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답했다.이어 “이 작품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 특히 한국 시청자분들과 깊이 연대하고 공감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영광이었다. 정말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뿌듯하고 놀랍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한편 ‘성난 사람들’은 한국계 미국인 도급업자 대니 조(스티븐 연)와 중국계 미국인 사업가 에이미 라우(앨리 웡)가 로드레이지(난폭운전)로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로드레이지(난폭운전) 소재를 통해 이방인으로 살 수밖에 없는 이민자의 외로움과 인간 내면의 어두운 분노를 탁월하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2.0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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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와 비교 말도 안 돼”…‘성난 사람들’ 스티븐 연의 겸손함 [종합]

‘성난 사람들’ 스티븐 연이 송강호와 자신을 비교하는 평가에 겸손함을 보였다.2일 오전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 라이브 간담회가 진행됐다. ‘성난 사람들’은 한국계 미국인 도급업자 대니 조(스티븐 연)와 중국계 미국인 사업가 에이미 라우(앨리 웡)가 로드레이지(난폭운전)로 얽히게 되면서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를 담은 10부작 블랙 코미디 드라마다.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 시상식인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작품상과 남녀 주연상 등 총 8관왕을 차지하며 세계적으로 흥행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이성진 감독과 스티븐 연이 참석했다. 스티븐 연은 글로벌 신드롬 주역이 된 소감을 묻자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이런 주제를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의 일부로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각 나라가 깊은 연결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 굉장히 기분 좋았다”고 답했다. ‘이번 에미상 남우주연상 수상으로 배우 송강호 급의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에 스티븐 연은 놀라며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그는 “저와 이성진 감독 공통의 영웅 중 한 명이 송강호다. 비교는 말도 안 된다”라며 “비교의 의도는 정말 감사하지만 반박하도록 하겠다. 저는 정말로 제가 뭘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자신이 연기한 대니 조 캐릭터에 대해 스티븐 연은 “대니는 우리 모두가 가진 여러 가지 모습의 수치심을 집약한 인물이다. 대니의 특징적인 차별점은 그가 몹시 무력하고 통제력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이라며 “대니를 연기하기 위해 배우인 나 자신도 통제력을 잃고 모든 걸 내려놓는 연기를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이성진 감독은 에미상 수상에 대해 “과연 남들이 내 예술에 관심이 있을까 하다가도 어느 날은 다들 봐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아무도 관심 없는 것 같다가, 어느 날은 모든 상을 다 탈 것 같다. (이번 수상으로) 그 중간 어디쯤에 도달한 것 같다”고 기쁨을 드러냈다.작품에 등장하는 로드레이지와 이민자 이야기를 연결한 배경에 대해선 “굉장히 많은 사람들과 대화한 결과물이다. 저의 개인적 경험뿐아니라 작가, 배우와 나눈 대화와 모두의 경험을 한데 모아 제3의 것으로 작품에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품에 영감을 준 난폭 운전자에 대해 “결과적으로 그 사람에게 감사하다. 그 사람이 그날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성난 사람들’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2.0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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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사람들’ 이성진 감독 “로드레이지 소재, 개인적 경험 통해 제3의 이야기 창조”

‘성난 사람들’ 이성진 감독이 에미상에서 8관왕을 수상한 소감을 전했다.2일 오전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 라이브 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이성진 감독과 배우 스티븐 연이 참석했다.이날 이성진 감독은 에미상 수상에 대해 “과연 남들이 내 예술에 관심이 있을까 하다가도 어느 날은 다들 봐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아무도 관심 없는 것 같다가, 어느 날은 모든 상을 다 탈 것 같다. (이번 수상으로) 그 중간 어디쯤에 도달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성진 감독은 작품에 등장하는 로드레이지(난폭 운전)와 이민자 이야기를 연결한 배경은에 대해 “굉장히 많은 사람들과 대화한 결과물이다. 저의 개인적 경험뿐아니라 작가, 배우와 나눈 대화와 모두의 경험을 한데 모아 제3의 것으로 작품에 녹여냈다”고 설명했다.그는 작품에 영감을 준 난폭 운전자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그 사람에게 감사하다. 그 사람이 그날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성난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인생은 정말 희안한 것 같다”고 말했다.‘성난 사람들’은 한국계 미국인 도급업자 대니 조(스티븐 연)와 중국계 미국인 사업가 에이미 라우(앨리 웡)가 로드레이지로 얽히게 되면서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를 담은 10부작 블랙 코미디 드라마다.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 시상식인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작품상과 남녀 주연상 등 총 8관왕을 차지하며 세계적으로 흥행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2.0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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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밀리언’ 하리무, 비스트로 멕시서 행사.. 10초 만에 티켓 매진

엠넷 ‘스우파2’에서 활약한 댄서 하리무가 두번째 개인행사를 개최했다. 17일 마이킨스는 “원밀리언 멤버 하리무가 지난 7일 이태원에 위치한 비스트로 멕시에서 두 번째 개인 행사 ‘파티무’ (Partimu)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하리무가 소속된 원밀리언의 리아킴, 레디, 에이미, 도희 외에도 레이디바운스, 마네퀸, 아마존, 칠릿 그리고 딥앤댑의 미나명, 구슬, 제이제이, 울플러의 예니초 등 국내 유명 댄스 크루들이 대거 참석했다.파티무는 댄서들을 사랑하는 팬들과 좀 더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함께 춤추며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한 행사로 기획했다. 사전 판매 티켓은 단 10초만에 매진되는 등 하리무의 인기를 실감케했다. 행사에는 다양한 볼거리부터 이벤트들이 열렸다. 또한 인기 댄스 크루들의 공연, 팬덤 댄스배틀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와 상품, 먹고 마실 수 있는 식음료와 흥미진진한 오락까지 여러가지 컨텐츠가 진행됐다. 한편 파티무가 개최된 ‘비스트로 멕시’는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스타일의 이국적인 콘셉트인 라운지펍으로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더불어 디제잉, 공연, 오락기구 등 다수의 컨텐츠를 통해 매일 다채롭게 꾸며지고 채워지는 공간은 170평의 큰 면적과 화려하고 모던한 인테리어로 단체모임, 브랜드 행사 등 다양한 대관 로케이션이 특징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1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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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났던’ 한국계 배우의 반란… 스티븐 연 ‘TV계 오스카’ 에미상까지 접수

“이런 세상이 왔다는 게 정말 놀랍고 기뻐요. 우리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있다는 느낌. 예전엔 서양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좇는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우리 스스로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를 재정리하는 과정에 접어들었다는 생각이 들어요.”스티븐 연은 지난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마련된 코리안 디아스포라 섹션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당시 미국 배우 조합 파업에 참여하고 있던 그는 자신의 출연작인 ‘성난 사람들’에 대해선 한 마디도 언급할 수 없었지만, 아마도 이 발언은 ‘성난 사람들’과 연결점이 있었을 것이다.스티븐 연이 16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 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로 TV 리미티드 시리즈 및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 이어 에미상까지 트리플 석권을 달성한 것. 특히 에미상은 텔레비전 작품 관계자의 우수한 업적을 평가해 미국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가 주는 상으로 ‘TV계의 오스카’라 불리는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남우주연상 외에 ‘성난 사람들’은 TV 시리즈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 주연상, 여우 주연상 등 주요 부문을 모두 석권했다. 본 시상식 전에 수상한 3개 부문까지 합치면 모두 8관왕이다. 이 작품의 이성진 감독은 감독상, 각본상, 작품상을 수상하며 무려 세 번이나 수상대에 올랐다. 그간 미국 주류 콘텐츠계에서 ‘변방의 것’으로 취급받아 왔던 한국의 정서와 문화가 제대로 조명 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성난 사람들’은 제목처럼 성이 난 사람들의 이야기다. 어느 날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사이에 난폭 운전 시비가 붙고, 이후 두 사람이 엮여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대체 왜 우리는 이다지도 화가 나 있는가. ‘성난 사람들’은 현지에서 얽히고설킨 관계와 소소한 장애물들로 인해 촉발되는 인간 내면의 어두운 분노와 이로 인한 갈등을 섬세하고 복합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지 언론의 반응은 뜨거웠다. 뉴욕 타임즈는 ‘성난 사람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모두의 마음에 자리잡은 분노를 다루는 블랙 코미디라고 추켜세웠고, 매거진 GQ는 ‘성난 사람들’을 ‘오징어 게임’ 이후 넷플릭스에서 나온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했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화가 나 있는 ‘성난 사람들’ 속 대니(스티븐 연)와 에이미(앨리 웡)에 자신을 투영했다. 인물들은 되는 일 없이 꼬여만 가는 것 같은 자신의 인생이 어쩔 때는 부모 탓이었다가, 어쩔 때는 형제와 남편 탓이었다가, 또 어쩔 때는 그냥 다 자기 탓인 것만 같아 좌절한다. 그리곤 풀리지 않는 울화를 다시 볼 일 없으리라 판단되는 낯선 타인에게 쏟아낸다.이성진 감독은 에미상에서 미국 LA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자신이 가진 거라곤 마이너스 통장뿐이었다면서 “그때만 해도 내가 에미상을 받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 했다”고 털어놨다. 또 “그간 많은 작품을 통해 죽고 싶어 하는 인물들을 그렸는데, 사실 그 인물들은 모두 나 스스로를 반영하고 있다”며 “여러분이 ‘성난 사람들’을 많이 좋아해 주시고, 자신이 느끼는 개인적인 고통을 이 작품에 투영하고 공감해주신 덕에 내가 이 자리에 있다”고 이야기했다.어쩌면 이성진 감독에게 한국계 미국인으로서의 삶이란 그런 것이었을지 모른다. 자신의 이야기에 미국 주류 사회는 관심이 없을 것 같고, 미국인들이 원하는 이야기를 쓰려 해도 잘 되지 않고, 그래서 그 모든 것이 ‘한국계’라는 자신의 출신 때문인 것 같고, 부모님 때문인 것 같고, 그러다가 종래에는 자신의 재능 문제라고 좌절하게 되고 말이다. ‘성난 사람들’에는 이민자라면, 또 해외에서 한국계 커뮤니티를 경험해본 이들이라면 공감할 법한 내용이 다수 들어 있다. 외국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한국인들은 커뮤니티를 형성하는데, 대부분 커뮤니티의 중심에는 교회가 있다. 또 다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이민 1세대들은 자신의 자녀들이 한국인과 결혼하기를 바란다.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인 나라에 살면서도 아주 보수성 짙은 가족들을 만족시켜야 하는 딜레마. ‘성난 사람들’ 속 대니는 자신의 부모에게 영상 통화로 한국이 자랑하는 LG 가전을 보여주며 뿌듯해하고, 멀쩡한 아들처럼 보이기 위해 교회에 나간다. 에이미는 자신을 위해 희생한 부모를 위해 보답해야 한다는, 그래서 꼭 무언가 성취를 해내야한다는 압박감에 사로잡혀 있다. 바로 이런 디테일한 표현이 미국 내 이민자들에게는 공감으로, 한인 커뮤니티에 대해 잘 알지 못 했던 미국인들에게는 신선함으로 다가설 수 있었다.누구에게도 완전히 이해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과 그러한 고독과 불안이 만들어낸 분노,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까지. 전 세계 시청자들은 ‘성난 사람들’이 던진 이러한 화두에 공감했고, 마침내 스티븐 연이라는 배우를 주류 무대로 끌어올렸다. ‘워킹 데드’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해 영화 ‘버닝’과 ‘미나리’로 연기력을 입증했으나 여전히 ‘한국계’라는 울타리에 갇혀 있어야 했던 스티븐 연. “우리가 작품을 통해 서로를 깊이 위로하고 연결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던 그는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 에미상까지 휩쓸며 진정으로 국경과 문화의 장벽을 넘어 할리우드에 진한 족적을 남겼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17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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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사람들' 스티븐 연이 또…한국계 배우가 할리우드서 새 역사 쓰기까지

미국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의 내한, 가수 박진영의 ‘파이어‘ 뮤직비디오, 영화 ‘미나리’, 제29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등 연관성 없는 듯한 이 현장의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배우 스티븐 연이다.15일(한국시간) 개최된 ‘제29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TV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스티븐 연이 호명됐다. 스티븐 연은 시상식에 참석한 수많은 할리우드 배우들 앞에서 시상대에 올랐다. 변방의 한국계 배우가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을 통해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이어 다시 한번 일을 냈다. 현재 어엿한 할리우드 배우로 자리매김한 스티븐 연. 그가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건 지난 2010년 미국 AMC ‘워킹 데드’를 통해서였다. 특유의 재기발랄함으로 좀비들에 둘러싸인 릭 그라임스를 구하는 글렌 역을 맡아 주연급 인기를 누렸다.한국에서 얼굴을 알린 건 코난 오브라이언의 한국 여행기 영상이었다. 스티븐 연은 코난 오브라이언과 사찰을 방문하고 한국식 찜질방을 체험하는가 하면 박진영의 ‘파이어’(Fire)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또한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로서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꾸준히 한국 영화인들과 협업하던 스티븐 연은 봉준호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옥자’에 짧게 모습을 드러내며 국내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년 후인 2018년에는 이창동 감독의 ‘버닝’에 출연, 벤 역을 맡아 리얼한 연기로 주목받았다. 스티븐 연은 ‘버닝’을 통해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으며 ‘미국 비평가 협회상’과 ‘토론토 비평가 협회상’에서 남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국내외 주목을 받은 스티븐 연은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에 순자(윤여정)의 사위 제이콥 역으로 국내 팬들을 만났다. 스티븐 연은 ‘미나리’를 통해 한국계 최초로 미국 오스카상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됐으며 ‘제1회 북미 아시아 태평양 영화인 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연기력과 존재감을 인정받았다.믿고 보는 배우가 된 스티븐 연은 다시 한번 봉준호 감독과 손을 잡았다. 스티븐 연은 봉준호 감독의 새 영화 ‘미키 17’ 출연을 확정, ‘옥자’에 이어 두 번째 협업을 선보인다. 스티븐 연의 글로벌 행보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스티븐 연은 ‘성난 사람들’에서 한국계 도급업자 대니 조 역을 맡아 에이미 역의 앨리 웡과 블랙 코미디를 선보였다. 극단으로 치닫는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한 스티븐 연은 ‘성난 사람들’로 해외 유수의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휩쓸고 있다.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단막극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데 이어 ‘제29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TV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석권했다.특히 골든글로브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이자 콧대 높은 보수적인 시상식으로 유명하다. 그 벽을 허문 수상 소식은 반가움을 더했다. 이에 스티븐 연이 에미상에서도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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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s] 박선주 “딸 매니저로 활동..♥강레오와 떨어져 지내” (금쪽 상담소)

싱어송라이터 박선주가 남편 강레오와 떨어져 살고 있다고 고백했다. 12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이하 ‘금쪽 상담소’)에는 싱어송라이터 박선주와 딸 강솔에이미의 고민이 공개됐다. 이날 패널 이윤지는 “박선주 씨 잠깐 들었는데 제주도에서 그 어렵다는 독박 육아 중이시라고 한다”며 운을 뗐다. 그러자 박선주는 “요즘 딸의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따른 제주도의 한 명문 국제학교에 재학 중”이라고 밝혔다. 또 남편이자 셰프 강레오에 대해서는 “농장이나 요식업이 다 육지에 있어서 천안에서 생활하며 다양한 업무를 보고 있다. 현재 떨어져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보통 새벽 6시, 7시쯤 일어나서 간식 싸고 딸 학교 데려다주고 교육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엄마들하고 차 마시고 그런다. 그러다 딸이 뭐 잊어버렸다 하면 쫓아가서 가져다준다. 완전히 매니저”라며 자신의 일상을 설명했다.‘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1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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