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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한소희 "타투? 흡연? 과거의 나도, 지금의 나도 나"

배우 한소희(25)가 데뷔 3년 만에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인생작을 만났다. JTBC 금토극 '부부의 세계'에서 박해준(이태오)의 불륜녀 여다경 역을 소화했다. 베테랑 배우 김희애(지선우)·박해준 사이에서 기죽지 않는 모습이었다. 꿋꿋하게 자신만의 여다경의 세계를 만들었고 이는 시청자들의 열띤 지지를 이끌어냈다. 현재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은 관심사다. 그만큼 '핫'하다는 얘기다. 드라마의 인기를 넘어 스타성을 자랑, 드라마와 영화·광고계에서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실제 한소희는 굉장히 털털하고 솔직한 매력의 소유자였다. 여다경과는 거리가 있었다. "한소희로서는 여다경이 납득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오로지 다경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극을 이해하고 연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신드롬 열풍을 일으키며 마침표를 찍었으나 기쁨보다는 슬픈 감정이 든다는 그녀. '부부의 세계'와의 이별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모완일 감독은 어떤 사람이었나. "천재에 가까운 감독님이다. 모든 캐릭터의 서사를 살렸는데 연출하신 감독님의 100%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뻔한 클리셰에서 벗어난 느낌으로 연기하길 조언했다. 선우가 바다로 들어가는 신에서 어떻게 그런 표정을 지을 수 있는지 보면서도 놀랐다. 웃으면서 바다에 들어가지 않나." -가장 절친하게 지냈던 배우는. "(심)은우 언니랑 지금도 연락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 또래라서 그런지 편했다. 언니는 정말 차분하고 어른스럽다. 내면이 단단하다. 난 철부지 같은 면이 있어서 언니한테 조언을 많이 구했다. 극 중 준영 역의 (전)진서와 죽이 잘 맞았다. 진서가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이다. 내가 정신 연령이 좀 어려서 그런지 정말 재밌었다. 의지를 많이 한 것 같다. 현장에 가면 항상 나와 진서가 먼저 와 있었다. 현장에 적응부터 해야 하니 둘 다 그 점에 신경을 썼다. 진서의 키가 중간에 7~8cm 정도 컸다. 키까지 연기를 하더라.(웃음) 딸로 나온 제니 역의 로운이도 너무 귀엽다. 청포도를 먹는 신이 있었는데 감독님 지시에 따라 딱딱 맞춰 연기했다. 자는 신도 진짜 자더라. 깜짝 놀랐다. 실제로 4살인 제니는 천상 배우다. 배불러도 연기를 위해 닭다리를 먹더라. 현장에서 '연기파 배우'라고 불렀다." -연애관이나 결혼관이 바뀌었나. "시청자 입장에서 보니 너무 고통스러웠다. 너무 현실적이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사랑으로만 결혼이 이뤄지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 나 자신이 단단하지 않으면 가정을 못 지키겠구나 싶다. 감정만으로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근데 난 결혼을 못 할 것 같다.(웃음) 힘들 것 같다.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도 결혼을 하지 말라고 한다." -타투와 흡연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재조명됐다. "그때의 나도 나고 지금의 나도 나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뭔가에 적응하다 보면 바뀌고 또 바뀐다. 꿈도 자주 바뀌지 않나 그런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후회는 없다. 불과 4년 전이다. 지금과 크게 다른 건 없다. 그때의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지금의 내가 잘 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다만 '부끄러운 행동은 하지 말자' 그 생각 하나로 이 일을 하고 있다.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하는 직업이니 부끄럽지 않게, 후퇴보다 전진을 하겠다." -과거 블로그를 통해 여성 팬이 크게 늘었다. "미묘한 동질감 때문에 그런 것 같다. 특수한 직업을 빼고 보면 난 이 시대를 열심히 살아가는 20대 한 여성이다. 팬들과 소통할 때 그런 걸 많이 공유하고 싶었다. 나 잘났다가 아니라 '난 오늘 이것 때문에 힘들었는데 여러분은 어땠나요?' 이런 교집합적인 걸 많이 만들려고 했다. 열심히 살다 보면 밥 한 끼 먹는 것도 힘들 때가 있지 않나. 누군가가 나한테 거창한 말을 해서 그런 것보다 '밥 안 먹었지? 먹어' 이런 말이 가장 큰 힘이 될 때가 있다. 친근하게 다가가는 모습을 좋아해 주는 것 같다." -인기를 실감하며 차기작에 대한 부담감이 있겠다."뭔가 좀 그런 게 있긴 있다.(웃음) 옛날에는 길가에 돌아다니면서 옷도 사고 그랬다. 그런데 다들 다경이로 알아보니 신기하고 그만큼 좀 부담감도 있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성장해야 한다.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나 자신이 약간 걱정스럽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나인아토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한소희 "'부세' 연기호평? 100% 보여준 게 없어 아쉬움多"[인터뷰②]한소희 "김희애 선배님, 우아+기품 넘치는 아우라에 매료"[인터뷰③]한소희 "타투? 흡연? 과거의 나도, 지금의 나도 나" 2020.05.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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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한소희 "김희애 선배님, 우아+기품 넘치는 아우라에 매료"

배우 한소희(25)가 데뷔 3년 만에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인생작을 만났다. JTBC 금토극 '부부의 세계'에서 박해준(이태오)의 불륜녀 여다경 역을 소화했다. 베테랑 배우 김희애(지선우)·박해준 사이에서 기죽지 않는 모습이었다. 꿋꿋하게 자신만의 여다경의 세계를 만들었고 이는 시청자들의 열띤 지지를 이끌어냈다. 현재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은 관심사다. 그만큼 '핫'하다는 얘기다. 드라마의 인기를 넘어 스타성을 자랑, 드라마와 영화·광고계에서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실제 한소희는 굉장히 털털하고 솔직한 매력의 소유자였다. 여다경과는 거리가 있었다. "한소희로서는 여다경이 납득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오로지 다경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극을 이해하고 연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신드롬 열풍을 일으키며 마침표를 찍었으나 기쁨보다는 슬픈 감정이 든다는 그녀. '부부의 세계'와의 이별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1막과 2막에서 변화를 주려고 했던 것이 있나. "초반에 다경이가 감정이 앞선 캐릭터였다면, 2년 후에는 지켜야 할 것이 생겼으니 좀 더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헤어나 의상에서 분명한 변화를 주려고 했다" -선배 김희애와의 호흡은. "드라마 '돈꽃' 때도 그랬지만 대선배들과 마주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큰 부담이다. 그때마다 내가 느끼는 세상은 내가 긴장하면 나만 망하는 게 아니라 이 모든 게 망한다고 생각하며 긴장감을 덜어냈다. 김희애 선배님이 악감정을 가지고 있는 대립 관계라 나와 초반 거리를 뒀다고 했는데 선배님의 말처럼 현장에서 상호적인 교환을 하는 순간 그 감정의 틀이 다 깨질 것 같았다. 그래서 일부러 감정이 단단한 상태로 부딪쳤던 것 같다. 한참 어린 후배인데도 배우 자체로 존중해줬다. 그리고 선배님은 일단 목소리 자체가가 너무 좋다. 정말 우아하고 기품 있다. 선배님의 포스와 아우라에 완전히 매료됐다." -'천상계 미모'와 연기 열정이 뜨겁다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 "정말 과찬이다. 현장에서 선배님을 보면서 내 부족한 역량 탓에 무기력함을 느꼈다. '내가 저기까지 올라가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를 계속 생각하게 됐다." -모든 촬영이 끝난 후 김희애와 포옹하며 눈물을 보였다.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는데, 내가 감히 선배님의 옆에서 이 작품을 끝냈다는 것 자체가 복잡한 감정이었다. 선배님 인생의 커리어에 제가 조금이라도 누가 될까 봐 처음부터 굉장한 부담감을 안고 시작했다. 그런데 김희애 선배님과 박해준 선배님이 저를 안아주는 순간, 어느 정도 조금이라도 인정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슬펐던 것 같다." -박해준과의 베드신이 화제였다. "지금까지 키스신은 있었지만 베드신은 처음이었다. 태오 선배님은 신에 대해 집중을 정말 잘하더라. 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현장에서 정신없이 촬영을 했다. 굉장히 큰 도전이었다. 감정을 나누는 신이긴 하지만 동선이 명확히 있고 어떤 걸 보여줘야 하는지 미장센이 정확했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파격'의 드라마였다. "인간의 내면 그 밑바닥에 있는 감정까지 끌어올린 드라마다. 선우라는 캐릭터도 얼마나 비참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진짜 날 것의 감정을 참지 못하고 뒤통수를 가격했던 장면은 비참함을 표현한 것이다. 12회 엔딩에 증오가 섞인 키스와 베드신도 여태까지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장면이었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감정을 이해하는 현시대의 부부들이 많더라. 도덕적으로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은연중에 모르고 있던 인간의 내면의 감성을 끌어낸 것 같다. 막장이 아닌 정말 현실적인 드라마다." -어떤 캐릭터가 가장 현실적이라고 생각하나. "채국희 선배님이 연기한 설명숙 캐릭터는 주변에 100% 있을 것이다. 선우에 대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비혼주의자면서 아슬아슬하게 태오와 선우를 오가는 인물인데 우리 사회에서 조금만 찾아보면 있을 수 있는 인물이 아닌가 싶었다." >>[인터뷰③] 에서 계속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나인아토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한소희 "'부세' 연기호평? 100% 보여준 게 없어 아쉬움多"[인터뷰②]한소희 "김희애 선배님, 우아+기품 넘치는 아우라에 매료"[인터뷰③]한소희 "타투? 흡연? 과거의 나도, 지금의 나도 나" 2020.05.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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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한소희 "'부세' 연기호평? 100% 보여준 게 없어 아쉬움多"

배우 한소희(25)가 데뷔 3년 만에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인생작을 만났다. JTBC 금토극 '부부의 세계'에서 박해준(이태오)의 불륜녀 여다경 역을 소화했다. 베테랑 배우 김희애(지선우)·박해준 사이에서 기죽지 않는 모습이었다. 꿋꿋하게 자신만의 여다경의 세계를 만들었고 이는 시청자들의 열띤 지지를 이끌어냈다. 현재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은 관심사다. 그만큼 '핫'하다는 얘기다. 드라마의 인기를 넘어 스타성을 자랑, 드라마와 영화·광고계에서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실제 한소희는 굉장히 털털하고 솔직한 매력의 소유자였다. 여다경과는 거리가 있었다. "한소희로서는 여다경이 납득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오로지 다경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극을 이해하고 연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신드롬 열풍을 일으키며 마침표를 찍었으나 기쁨보다는 슬픈 감정이 든다는 그녀. '부부의 세계'와의 이별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종영 소감은. "인생에서 경험하지 못할 일을 한 것 같다. 아직 실감이 잘 안 난다. '부부의 세계'는 내가 잘해서 이렇게 잘 된 게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기쁜 것보다 슬픈 감정이 더 크다. 인터뷰하면서 자꾸 눈물이 나오려고 해서 꾹꾹 참고 있다." -슬픈 감정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스로 100%를 보여준 게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아쉬운 감정이 남아있는 것 같다. 처음엔 계산적으로 연기했다. 그런데 극을 반복하면 할수록 다경이와의 접점이 생겼다. 계산되어 있던 행동이 나중엔 자연스럽게 나오더라. 자연스러워졌다고 생각했을 때 16부가 끝나 아쉽다. 연기를 하면서 내가 뭔가를 보여주려고 하면 해가 되는 걸 느꼈다. 캐릭터에 몰입하고 집중하면 계산하지 않아도 된다. 다경이를 100% 이해하지 못하고 극에 뛰어든 것 같다. 다음 작품을 할 때는 이 부분이 가장 큰 모티브가 될 것 같다. 캐릭터에 얼마나 몰입하느냐에 따라 연기가 달라진다는 걸 알게 됐다." -결말에 대한 생각은. "내연녀라고 하면 밑바닥까지 가고 그렇지 않나. 하지만 다경이는 금수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현실적인 결말이 나온 것 같다." -'부부의 세계' 속 가장 큰 피해자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태오가 본처에게 돌아가서 상처 받은 나도 아니고 나락으로 떨어진 태오도 아니다. 이 갈등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은 피해자는 자식들이다. 휴대전화를 던지고 준영이가 뛰어가는 신에서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결국 이게 아닌가 싶었다. 이 장면이 어른들의 세계에 상처 받는 자녀들의 입장을 가장 잘 표현했다고 생각했다." -여다경은 결국 무엇을 지키고자 했던 것일까. "그 부분을 두고 굉장히 오랜 시간 생각했다. 다경이가 지키고 싶었던 건 다경이와 태오의 가정이었을까 아니면 자신이었을까. 남부러울 것 없이 금수저 집안에서 자랐지만 자기가 주체적으로 이뤄낸 성과는 정작 없었다. 꿈도 없고 직업도 그랬다. 처음으로 자기 뜻을 가지고 세운 게 가정이라는 하나의 세계였다. 그래서 그걸 지키기 위해 그렇게까지 고군분투했던 것 같다." -다경이의 입장을 이해했나. "아빠가 굉장히 오냐오냐하면서 키웠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다경이가 도덕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이 결핍된 것 같다. 다경을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일단 남의 가정을 무너뜨린다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다경이를 이해하기 위해 내가 사랑한 건 태오인데 하필 유부남이었던 것이라고 순서를 바꿔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유부남을 사랑하기엔 인간 한소희로서는 납득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감성이 앞서 불구덩이에 뛰어들어야 순간순간 이해할 수 있는 느낌이었다." -다경이는 왜 태오에게 끌렸을까. "인생 자체가 무조건적으로 평타 이상의 인생을 살았을 텐데 태오란 인물은 가진 게 없다. 예술이라는 키워드로 맨 땅에 부딪치며 살아간다. 그게 다경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이성보다 감성이 앞서는 부분은 공통점이다. 서로의 결핍을 채워줄 수 있는 부분이 겹쳐 그러지 않았을까." >>[인터뷰②] 에서 계속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나인아토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한소희 "'부세' 연기호평? 100% 보여준 게 없어 아쉬움多"[인터뷰②]한소희 "김희애 선배님, 우아+기품 넘치는 아우라에 매료"[인터뷰③]한소희 "타투? 흡연? 과거의 나도, 지금의 나도 나" 2020.05.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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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이정은 "무명시절 28년 견딘 힘? 관객과의 감정 공유"

배우 이정은(50)의 전성시대다. 1991년 연극 '한여름밤의 꿈'으로 데뷔해 28년 동안 한 길만 보고 달려왔다. 무명시절이 길고도 길었지만 연기가 좋았고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는 말을 전해주고 싶어 뚝심 있게 걸어왔다. 지금에 와서는 "그게 관종의 힘인가"라고 웃어 보였지만 긍정적인 이정은의 에너지가 위기를 이겨낸 원동력이었음이 인터뷰 내내 느껴졌다. 지난 6월 취중토크로 만났던 이정은과 반년 만에 재회했다. 그 사이 흥행 엔진은 쉼이 없었다. KBS 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이하 '동백꽃')을 통해 공효진과 모녀 호흡을 맞췄다. 진한 모성애를 전한 정숙 역으로 눈시울을 붉혔다. 올해 KBS 미니시리즈 중 가장 좋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종회에서 23.8%(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찍었다. 올해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로 제55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조연상을 수상했던 이정은. 영화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에 진출하는 영광을 품에 안았고 황금종려상으로 팀 전체가 기쁨을 만끽했다. 제24회 춘사영화제 여우조연상, 제40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까지 섭렵하며 '상복(福)'을 입증했다. "어머니가 올해 삼재라고 했는데 호삼재가 들면 나쁘지 않다고 하더니 호삼재가 들었다 보다"라면서 웃음을 터뜨렸다. 변함없는 인간미 넘치는 미소로 반겨줬다. 호감을 주고받을 줄 아는 배우, 이정은은 볼수록 매력 넘치고 빠져들 수밖에 없는 사람이었다. -차기작(KBS 2TV 주말극 '한번 다녀왔습니다') 양희승 작가와 재회한다. "작가님과 감독님의 역량을 믿는다. 그간 나 때문에 흥행이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분들이 그럴 시기에 잘 들어가는 것 같다. 이준익 감독님이 운 있는 사람 옆에 있는 게 정말 운이 좋은 거라고 했는데 거기에 잘 비집고 있는 것 같다. 인물이 많이 나오는 작품에 출연해 두루두루 기회가 오는 겉 같다. 그게 흥행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푸근한 인상이 한몫하는 것 같다."남한테 모진 소리 잘 안 할 것 같다고 하더라. 팬레터가 오는데 주변에 우울증이 온 팬들이 많다. 그들이 내가 출연한 드라마를 보면서 힐링한다고 하더라. 일상생활에선 개인적인데 드라마를 통해 따뜻한 이미지가 생겼다. 여러분의 뒤통수를 칠 수 있다고 알려주기 위해 '타인은 지옥이다' 같은 작품도 하는 것이다.(웃음)" -과거 무명시절에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다고 들었다. "아무리 극이라고 해도 대충 쓸고 닦는 걸 안 좋아했다. 일하는 사람에 맞는 노동 강도가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면이 인물을 찾아갈 때 좀 다르게 보이는 것 같다. 아르바이트할 때 일명 진상 손님을 만나면 나 역시 신경질 내거나 험담을 했다. 사람들은 입체적이라고 생각한다. 대본을 볼 때 그런 점들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고 발로 뛰는 과정을 겪고 연기할 때 도움이 더 된다고 생각했다." -뚝심 있게 걸어온 힘은. "연기가 좋았다. 대사를 통해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 말의 마력과 행위의 마력을 발휘하고 싶었다.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도전력이 생겼다. 한 순간도 재미가 없었던 적이 없다. 이번에 주말극 역할이 쉽지 않다. '어떻게 해결해야 하지?' 이런 고민이 있지만 해결할 것이다. 재밌으니 그 마음으로 버틴 것 같다. 관종의 힘인가.(웃음) 영향력을 미쳤을 때가 좋다. 나도 울고 그 사람도 울고, 나도 웃고 그 사람도 웃고. 감정을 공유한다는 게 최상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 순간을 위해 달려왔다." -연애에 대한 욕심은 없나. "자꾸 주변에서 멜로를 하라고 하더라. 멜로는 지금 못 할 것 같다. 연애하고 싶은 마음이 필요치 않다. 물론 나중에 또 바뀔 수 있다. 지금은 풍요로운 것 같다. 쉬면서 안락하게 있고 싶은 상태다. 연애란 감정의 동요가 필요한데 그런 에너지가 없는 것 같다." -인생의 좌우명은."'연기는 신이 도와주는 게 아니다. 요행은 없다'다. 여러 방면으로 노력해야 하는 게 연기인 것 같다. 천재를 부러워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하나도 그 장면에 대해 연구하지 않고 오늘 넘어가길 바라면 좋은 연기는 안 나온다. 수험생이 공부하듯 대본을 보고 연구해야 실마리를 풀 수 있다." -연말 시상식 수상에 대한 욕심이 있나. "'기생충' 송강호 선배님께 그랑프리를 드려도 된다고 생각할 정도로 저변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인물이 파란만장한 인물보다 더 연기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동백꽃 필 무렵' 안에서는 강하늘(용식) 씨와 고두심 선배님(곽덕순)이 그러한 역할을 해줬다. 일상을 만들어주는 사람이 대상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선을 만들어준 옹산의 주민들이 대상감이다. 욕심은 나지 않는다. 다만 '조정숙이 이정은인지, 이정은이 조정숙인지 모르겠다'는 게 제일 좋은 상일 것 같다." -새해 소망은."내년 시작하는 주말극이 잘 됐으면 좋겠다. 장기적인 계획은 잘 안 하는 편이다. 하루하루를 잘 쌓는 사람이고 싶다. 우리 개들, 가족들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 올해는 개들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내년엔 적어도 지방이나 섬을 가 있는 게 아니니까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김진경 기자 [인터뷰①]이정은 "'엄마'라고 불렀지만 마음은 공효진 언니라 생각[인터뷰②]이정은 "'연기호평 거품일지 몰라' 母 냉정한 조언 날 키워"[인터뷰③]이정은 "무명시절 28년 견딘 힘? 관객과의 감정 공유" 2019.12.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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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이정은 "'연기호평 거품일지 몰라' 母 냉정한 조언 날 키워"

배우 이정은(50)의 전성시대다. 1991년 연극 '한여름밤의 꿈'으로 데뷔해 28년 동안 한 길만 보고 달려왔다. 무명시절이 길고도 길었지만 연기가 좋았고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는 말을 전해주고 싶어 뚝심 있게 걸어왔다. 지금에 와서는 "그게 관종의 힘인가"라고 웃어 보였지만 긍정적인 이정은의 에너지가 위기를 이겨낸 원동력이었음이 인터뷰 내내 느껴졌다. 지난 6월 취중토크로 만났던 이정은과 반년 만에 재회했다. 그 사이 흥행 엔진은 쉼이 없었다. KBS 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이하 '동백꽃')을 통해 공효진과 모녀 호흡을 맞췄다. 진한 모성애를 전한 정숙 역으로 눈시울을 붉혔다. 올해 KBS 미니시리즈 중 가장 좋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종회에서 23.8%(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찍었다.올해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로 제55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조연상을 수상했던 이정은. 영화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에 진출하는 영광을 품에 안았고 황금종려상으로 팀 전체가 기쁨을 만끽했다. 제24회 춘사영화제 여우조연상, 제40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까지 섭렵하며 '상복(福)'을 입증했다. "어머니가 올해 삼재라고 했는데 호삼재가 들면 나쁘지 않다고 하더니 호삼재가 들었다 보다"라면서 웃음을 터뜨렸다. 변함없는 인간미 넘치는 미소로 반겨줬다. 호감을 주고받을 줄 아는 배우, 이정은은 볼수록 매력 넘치고 빠져들 수밖에 없는 사람이었다. -'동백꽃' 하면서 기억에 남는 반응은."동백이가 용식이하고 헤어질 때 엄마로서 역할에 돌아가야겠다고 하는데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실제 한부모 가정 친구들이 엄마로서의 삶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그런 기회를 잘 잡지 못한다. 일상을 포기한다. 그 대목에 너무 슬펐다. 용식이 엄마 마음이 훨씬 더 보편적인 마음이다. 100% 공감했다." -이 작품의 인기 비결은 뭐라고 생각했나. "임상춘 작가의 필력인 것 같다. 이상한 행동을 하는데 제시카도 나중에 보면 관종이 된 이유가 나온다. 보수적인 아버지 밑에서 엄마가 기도 못 피우고 자기만 낙오된 느낌이 드는데 관종이 안 되리란 법이 어디 있나. 정말 대본을 잘 쓴 것 같다. 정숙 역할은 누가 해도 잘했을 것이다. 역할이 좋다는 건 배우들 모두 알고 있었다. 역할에 대한 비중과 애정을 알고 있었기에 주변에서 '정말 큰 역할이야' '잘해야 한다'고 했다." -옹벤져스와 이전부터 아는 사이였나. "야채가게 하는 (백)현주는 드라마 '송곳'에서 만났다. (김)선영 씨는 옹벤져스 대장답게 디렉트로 표현하는 스타일이다. 예전에 (라)미란 씨네 집에서 같이 저녁을 먹은 적이 있는데 난 소심해서 쭈뼛쭈뼛하곤 했는데 '만나고 싶었다'고 스스럼없이 인사하더라. 자기표현에 적극적인데 눈물이 많은 배우다. 염혜란 배우는 무대에서 처음 봤다. 너무 좋아하는 배우였는데 같은 작품으로 만나 반가웠다." -까불이 아버지와 20대 때 만나고 재회한 거라고 하더라. "까불이 아버지 신문성 씨는 20대 때 만났다. 아버지 역할이라니 벌써 그런 나이가 됐구나 싶더라. 웃었다. 중간중간에 공연 소식을 듣기도 했고 가끔 대학로 술자리에서 보긴 했는데 아버지가 되어서 나타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아버지 역으로 손색이 없더라. 좋아해야 할 일인지 모르겠지만 역할로 보니 너무 멋있었다." -엄마의 반응은. "내 딸이 예쁘게 나오면 좋은데 민낯으로 나오니 서운하다고는 하는데 좋았다고 했다. '기생충' 때는 '얘 너 너무 조금 나온다. 그런데 사람들이 각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더라. 엄마한테는 색다른 게 없었나 보다.(웃음) 어머니는 드라마 광팬이다. TV 속으로 들어갈 것 같다. 예전엔 엄마의 조언이나 평가가 기분 나쁘게 들렸는데 엄마를 만족시키기 위해 열심히 연기했다. 엄마의 냉정함이 나의 몇 할을 키운 것이다. 정말 열심히 기도한다. 냉정함 뒤엔 기도하는 마음이 존재하니 그게 날 키우고 있는 것 같다." -오랜 무명시절을 보낸 뒤 성공했다. "남자 배우들도 40대 중반 정도에 조연으로 크는 경우가 있는데 여자 배우들 같은 경우 흔치는 않다. 난 50살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지 않나. 사회적으로 연기를 통해 좋은 영향을 미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내가 살아왔던 길이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뭔가 열심히 하면 내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것 같다. 그것만 해도 큰 만족이 되는 것 같다. 어안이 벙벙하다." -연기에 대한 성장도 느끼나. "내 연기에 대해 정말 냉정하게 말하면 크게 변한 것 같지 않다. 근데 영화 '와니와 준하'를 보면 깜짝깜짝 놀란다. 책을 읽고 읽더라. 글을 잘 써주는 분들에 의해 좋은 역을 맡으면서 변한 것 같다. 뭔가 한 겹을 두고 보는 게 아닐까 두려움도 있는데 현 위치에 있는 게 비현실적으로 다가올 때도 있다. 작업했던 분들이 오랫동안 지켜보고 역할을 준 거라 생각한다." -봉준호 감독과도 두터운 인연을 자랑하지 않나. "그런 정도의 친분은 없었다. 잠깐 오라고 해서 녹음하고 그런 것이다. 정말 10년에 한 번 볼까 말까다. 봉준호 감독 덕에 '기생충' 특수를 누리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천천히, 좀 더 겸손하게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게 거품일지 모른다. 어머니도 공감한다. 남한테 상처 주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했다." -지금까지 했던 역할 중 가장 애정이 가는 캐릭터는. "하나를 꼽긴 어렵다.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서빙고 역할은 지금도 많이 기억에 남는다. 포문을 열어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원할 줄 알았던 인기가 딱 3개월 지나니 사라지더라. 평정심을 그때 배웠다. 각광을 받게 한 문광이란 역할은 천운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마더'의 멱살 한번 잡은 인연으로 큰 역을 줬다. 몇 년 뒤에 이런 역할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다. 감사하다." -잘 될 거라고 믿었나."일일극을 할 때였는데 한 감독님이 유해진 배우와 비슷한 경로의 느낌이 든다고 했다. 얼마 전에도 봤는데 그런 얘기를 하더라. 역할이 주어지지 않으면 배우들은 스스로 뭘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 시대가 원하는 여배우에 대한 생각이 변화하는 것 같다. 시대를 잘 만난 느낌이다.">>[인터뷰③] 에서 계속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김진경 기자 [인터뷰①]이정은 "'엄마'라고 불렀지만 마음은 공효진 언니라 생각[인터뷰②]이정은 "'연기호평 거품일지 몰라' 母 냉정한 조언 날 키워"[인터뷰③]이정은 "무명시절 28년 견딘 힘? 관객과의 감정 공유" 2019.12.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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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이정은 "'엄마'라고 불렀지만 마음은 공효진 언니라 생각"

배우 이정은(50)의 전성시대다. 1991년 연극 '한여름밤의 꿈'으로 데뷔해 28년 동안 한 길만 보고 달려왔다. 무명시절이 길고도 길었지만 연기가 좋았고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는 말을 전해주고 싶어 뚝심 있게 걸어왔다. 지금에 와서는 "그게 관종의 힘인가"라고 웃어 보였지만 긍정적인 이정은의 에너지가 위기를 이겨낸 원동력이었음이 인터뷰 내내 느껴졌다. 지난 6월 취중토크로 만났던 이정은과 반년 만에 재회했다. 그 사이 흥행 엔진은 쉼이 없었다. KBS 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이하 '동백꽃')을 통해 공효진과 모녀 호흡을 맞췄다. 진한 모성애를 전한 정숙 역으로 눈시울을 붉혔다. 올해 KBS 미니시리즈 중 가장 좋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종회에서 23.8%(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찍었다. 올해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로 제55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조연상을 수상했던 이정은. 영화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에 진출하는 영광을 품에 안았고 황금종려상으로 팀 전체가 기쁨을 만끽했다. 제24회 춘사영화제 여우조연상, 제40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까지 섭렵하며 '상복(福)'을 입증했다. "어머니가 올해 삼재라고 했는데 호삼재가 들면 나쁘지 않다고 하더니 호삼재가 들었다 보다"라면서 웃음을 터뜨렸다. 변함없는 인간미 넘치는 미소로 반겨줬다. 호감을 주고받을 줄 아는 배우, 이정은은 볼수록 매력 넘치고 빠져들 수밖에 없는 사람이었다. -'동백꽃', '기생충'의 인기를 실감하나. "지방에 가면 아무래도 '동백꽃'을 좋아해 준 어르신이 많아 '동백 엄마다!'라면서 반겨준다. 촬영할 때도 많은 분이 보러 와줬다. 촬영과 방송을 병행하니 그 인기를 더욱 실감했다. '기생충' 잘됐을 때 인기는 현장에서 실감했다. 그건 작업하는 분들이 영화라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는 것 같다.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니 배우한테 한 장면을 만들 때 연기가 잘 나올 수 있게 편하게 만들어주신다. 내가 약간 사람들한테 보호받고 있구나, 환영받고 있구나 인기를 실감하게 하게 됐다." -OCN '타인은 지옥이다'와 '동백꽃'의 이미지가 극과 극이었다. "다른 이미지가 묻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뭐만 하면 '타인은 지옥이다'라고 해서 작품에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근데 작품을 하면서 좋은 쪽으로 반응할 거라고 생각했다. '타인은 지옥이다' 덕분에 별 의미 없이 가볍게 얘기해도 의심하더라. 스릴러적인 요소에 공헌해준 느낌이다." -그래서 까불이로 의심을 받기도 했다. "처음엔 좀 억울했는데 뒷 내용을 아니까 언젠가 오해가 풀리면 커다란 반전이 되지 않을까 싶어 견뎠다. 중간중간 마음이 나 역시 50대 50이었던 것 같다." -이 작품을 처음엔 고사했다고 들었다. "tvN '아는 와이프'라는 작품으로 치매 걸린 엄마 연기를 했다. 나이에 비해 이른 치매였는데 두 번째에도 비슷한 역할이 들어오니 고사했다. 그런데 작가님과 감독님이 되게 다른 이야기가 될 거라고 연말에 따뜻한 위로를 주고 친정 엄마한테 전화 한 번 더 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이 될 거라고 설득했다. 그 설득으로 하게 됐는데 놓쳤으면 큰일 날 뻔했다.(웃음)" -어떤 작품을 보고 섭외를 한 것인가. "'쌈, 마이웨이' 때 내가 하는 걸 보고 기존 어머니 스타일과 좀 다른 것 같다고 느꼈다더라. 갑자기 민간인 같은 사람이 얼굴을 들이미니 좋게 봤던 것 같다. 이번에도 내가 하면 엄마라는 사람을 특별하지 않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임상춘 작가가 해준 말은 없나. "종방연 때 처음 봤다. '전사가 어려웠을 텐데 책임감 있게 소화해줘서 고맙다. 동백 엄마 역할을 잘해줘서 감사하다'고 하더라. 나도 이런 좋은 역을 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작은 거인이라고 생각했다. 체구는 작지만 남 앞에 잘 나타나지 않고 글만 쓰겠다고 한다. 진짜 순수한 작가다." -미혼인데 모성애 연기를 너무 잘했다. "모성을 연기했다기보다 나이를 먹으면서 느낀 다음 세대에 대한 애정을 담아 연기했다. 주변에 동백이나 필구 같은 존재가 있다. 한부모 가정도 많아서 그런 일상을 보낸 게 도움이 됐다. 일상을 같이 하니 정이 들고 사람들의 정이 아이들을 키워낸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런 동기에서 출발해 연기했다." -공효진과의 호흡은 어땠나. "전화 통화할 때도 '엄마'라고 하는데 마음은 언니 같았다. '언니가 엄마 하기엔 젊지' 그랬는데 연기할 때는 감정에 바로 이입했다. 효진 씨가 연기하는 모든 배역의 드라마를 봤고 10살 어리지만 작업 방식이나 연기 스타일을 존경한다. 배울 점이 많은 친구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 대사를 들으면 대사 같지 않게 한다. 듣고만 있어도 리액션이 절로 나온다."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흥식을 용기 내 찾아가는 장면이 스릴러적이었다. 바바리 옷을 입고 아줌마도 할 수 있다면서 살인자와 마주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엄마의 담대함이 느껴졌다. 실제 나였다면 까불이 못 만난다. 무서워서 경찰에 신고했을 것이다." -눈매가 매력적이다. "옛날엔 눈이 작다고 했다.(웃음) 요즘은 눈으로 연기할 줄 안다고 하더라. 어머니가 '너무 못생겼는데 네 얼굴 중 하나 건질만한 게 눈'이라고 하더라. 어릴 때는 이 눈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영화나 드라마를 하면서 정서적인 영향으로 변한 것 같다." -정숙 캐릭터가 어떻게 보면 동백보다 더 슬픈 삶을 살았다. "'미혼모가 갓난아이를 버리고 갔다' 이런 걸 신문에서 보면 '어떻게 버릴 수 있어!'라고 욕했다. 그런데 조정숙이란 인물을 소화하면서 상상하지 못한 이면의 이야기가 있을 수 있다는 사연이 있다고 생각했다. 나 역시 선입견이 강한 사람이었더라. 아픈 사연이 많은 것 같다. 엄마만 엄마가 되는 걸 강요할 수는 없다. 주변 이웃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힘들다.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을 가져줘야 할 것 같다." >>[인터뷰②] 에서 계속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김진경 기자 [인터뷰①]이정은 "'엄마'라고 불렀지만 마음은 공효진 언니라 생각[인터뷰②]이정은 "'연기호평 거품일지 몰라' 母 냉정한 조언 날 키워"[인터뷰③]이정은 "무명시절 28년 견딘 힘? 관객과의 감정 공유" 2019.12.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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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재욱, 연기호평 속 가벼운 종방연길

배우 김재욱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OCN 수목극 '손 the guest'의 종방연에 참석하고 있다.'손 더 게스트'는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에 맞선 영매와 사제,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후반으로 갈수록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1일 종방했다.김민규 기자 kim.mingyu@jtbc.co.kr /2018.11.02/ 2018.11.0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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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용, '이리와 안아줘' 연기호평? "소중한 기회 잘하고 싶었다"

배우 장기용이 '이리와 안아줘'를 통해 연기 호평을 받은 것과 관련한 소신을 드러냈다. 27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수목극 '이리와 안아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장기용, 진기주, 윤종훈, 김경남이 참석했다. 장기용은 연기 호평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너무 소중한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잘 해내고 싶었다. 드라마상에서 도진과 재이를 보면 서로에게 큰 아픔이기 때문에 카메라가 돌면 자연스럽게 감정이 올라왔다. 그만큼 너무 슬펐다. 안타까운 감정신을 찍을 때 항상 새벽이었다. 그 부분이 힘들었는데 그때마다 재이와 의지하면서 같이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진기주는 "6월 결방이 많아 걱정했는데 제가 기다리는 마음만큼 시청자분들이 열심히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변함없는 관심을 당부했다. '이리와 안아줘'는 희대의 사이코패스를 아버지로 둔 경찰과 톱스타가 된 피해자의 딸, 서로의 첫사랑인 두 남녀가 세상의 낙인을 피해 살아가던 중 재회하며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주는 감성 로맨스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MBC 2018.06.2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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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수영, 열공모드에 빠지다

'내 생에 봄날' 최수영(소녀시대 수영)의 대본 열공 모드가 포착됐다.대본에 얼굴이 파묻힐 정도의 자세와 빨간펜이 기본이다.최수영은 MBC 수목 미니시리즈 '내 생에 봄날'(극본 박지숙/ 연출 이재동/ 제작 드림이엔앰, 후너스엔터테인먼트)에서 이봄이 역할을 맡았다.연기호평을 이끌어낸 것은 물론 드라마의 시청률 상승세에 견인차 역할을 해내고 있다.이런 평가를 받기까지 최수영은 장소 불문 어디서나 열공모드의 노력이 있었다. 지난 30일 경기도 화성부근에서 진행된 '내 생에 봄날' 촬영 현장에서 최수영은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촬영에도 지친 기색 없이 연기를 이어나갔다.또, 틈틈히 빨간펜을 들고 대본에 얼굴을 파묻고 집중 상태로 들어갔다.페이지 넘기기를 반복하며 대사를 확인하고, 다양한 톤으로 대사를 뱉으며 연습에 몰두했다.이에 관계자는 "촬영이 한 달 넘게 진행되는데 그동안 지켜온 바로는 배우 최수영은 대단히 적극적이다" 라며 "2회 방송분 만에 시청자들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있다. 아름답고 착한 드라마를 위해 현장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많은 관심 그리고 부탁드린다" 고 말을 전했다.한편, 지난 2회에서는 우도에서 만났던 푸른이(현승민)와 바다(길정우)의 '아버님' 강동하가 자신이 고기마트에서 실랑이를 벌였던 사람과 동일인이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배신감에 화를 주체 못한 봄이, 동하의 무릎에 킥을 날리고 말았다. 이 후에 스토리는 어떻게 이어질까?이 방송은 오는 17일 밤 10시에 방송된다.온라인 일간스포츠[사진=드림이앤엠, 후너스엔터테인먼트] 2014.09.1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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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수영, 열공모드에 빠지다

'내 생에 봄날' 최수영(소녀시대 수영)의 대본 열공 모드가 포착됐다.대본에 얼굴이 파묻힐 정도의 자세와 빨간펜이 기본이다.최수영은 MBC 수목 미니시리즈 '내 생에 봄날'(극본 박지숙/ 연출 이재동/ 제작 드림이엔앰, 후너스엔터테인먼트)에서 이봄이 역할을 맡았다.연기호평을 이끌어낸 것은 물론 드라마의 시청률 상승세에 견인차 역할을 해내고 있다.이런 평가를 받기까지 최수영은 장소 불문 어디서나 열공모드의 노력이 있었다. 지난 30일 경기도 화성부근에서 진행된 '내 생에 봄날' 촬영 현장에서 최수영은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촬영에도 지친 기색 없이 연기를 이어나갔다.또, 틈틈히 빨간펜을 들고 대본에 얼굴을 파묻고 집중 상태로 들어갔다.페이지 넘기기를 반복하며 대사를 확인하고, 다양한 톤으로 대사를 뱉으며 연습에 몰두했다.이에 관계자는 "촬영이 한 달 넘게 진행되는데 그동안 지켜온 바로는 배우 최수영은 대단히 적극적이다" 라며 "2회 방송분 만에 시청자들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있다. 아름답고 착한 드라마를 위해 현장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많은 관심 그리고 부탁드린다" 고 말을 전했다.한편, 지난 2회에서는 우도에서 만났던 푸른이(현승민)와 바다(길정우)의 '아버님' 강동하가 자신이 고기마트에서 실랑이를 벌였던 사람과 동일인이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배신감에 화를 주체 못한 봄이, 동하의 무릎에 킥을 날리고 말았다. 이 후에 스토리는 어떻게 이어질까? 이 방송은 오는 17일 밤 10시에 방송된다.온라인 일간스포츠사진=드림이앤엠, 후너스엔터테인먼트 2014.09.1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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