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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처절했던 최하위 탈출 공방전…대구-대전, 누구도 웃지 못한 0-0 무승부

지는 팀은 최하위로 추락하는 벼랑 끝 맞대결. 90분 내내 이어진 대구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처절했던 공방전은 끝내 어느 팀도 결실을 맺지 못했다. 서로를 제물로 반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 했던 대구와 대전 모두 만족할 수 없는 결과였다. 대구와 대전은 21일 오후 4시 30분 대구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두 팀 경기 내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도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이날 무승부로 대구는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무승(3무 1패)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했다. 승점은 7(1승 4무 3패)로 한 경기 덜 치른 광주FC(승점 6)를 끌어내리고 10위로 올라서는 데 만족해야 했다. 대전 역시 리그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늪에 빠졌다. 승점 6(1승 3무 4패)으로 광주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밀려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분위기 반전을 위해 대구와 대전 모두 승리가 절실했고, 마침 상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만큼 놓쳐서는 안 될 경기였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수비지역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고, 반대로 상대 실수를 나란히 골로 연결 짓지 못하는 등 거듭 아쉬움만 삼켰다. 90분 내내 어느 한 팀도 물러서지 않고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지만, 결과는 소득 없는 무승부였다.분위기 반전에 실패한 두 팀은 오는 주말 9라운드를 통해 다시 한번 반등에 도전한다. 대전은 27일 오후 2시 FC서울과 홈경기를 치르고, 대구는 이튿날 전북 현대 원정길에 오른다. 최원권 감독이 물러나면서 정선호 코치가 감독대행 역할을 맡은 대구는 안창민이 최전방에 서고 고재현과 박용희가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을 가동했다. 요시노와 박세진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홍철과 장성원이 양 측면 윙백 역할을 맡았다. 고명석과 김강산, 김진혁이 수비진을 구축했다. 골키퍼는 최영은.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전도 백3 전술로 맞섰다. 김승대와 음라파가 투톱을 이루고, 이준규와 주세종, 이현식이 중원에 포진했다. 김인균과 오재석이 윙백 역할을 맡고, 안톤과 김현우, 이정택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문은 이창근이 지켰다.경기 초반 기회는 대구가 먼저 잡았다. 전반 5분 이창근의 클리어링 실수를 틈타 기회를 잡았다. 고재현이 오른쪽을 파고들던 박용희에게 침투 패스를 건넸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찬 박용희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이후 두 팀은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쳤다. 두 팀 모두 이렇다 할 기회까지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대전은 전반 18분 역습 상황에서 김승대의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굴절돼 아쉬움을 삼켰다. 음라파가 문전에서 기다리고 있었지만 수비가 먼저 걷어냈다. 대전이 기세를 끌어올렸다. 3분 뒤엔 이준규의 침투패스가 김인균에게 연결됐고, 골문을 비우고 나온 최영은 골키퍼까지 지나쳤지만 음라파 슈팅이 빗맞았다. 이준규와 음라파의 연이은 중거리 슈팅도 결실로 이어지진 못했다.이에 질세라 대구도 역습을 통해 기회를 잡았다. 전반 31분 코너킥 수비 이후 역습 상황에서 반대편을 향한 홍철의 침투패스가 정확하게 연결됐다. 고재현의 슈팅은 그러나 골대를 외면했다. 이후에도 균형을 깨트리기 위한 두 팀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고재현과 음라파가 주고받은 헤더가 모두 무위로 돌아가는 등 결실로 이어지진 못했다.후반 들어서도 두 팀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이어졌다. 균형을 깨트리기 위해 서로의 빈틈을 찾았다. 후반 10분엔 대전에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장성원의 패스 실수를 가로챈 음라파가 단숨에 페널티 박스까지 파고들었다. 골키퍼와 맞선 기회에서 찬 슈팅은 그러나 수비에 맞고 굴절돼 골문을 외면했다. 대구도 3분 뒤 고재현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안창민의 슈팅으로 맞섰지만, 슈팅이 빗맞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정선호 감독대행이 먼저 변화를 줬다. 안창민과 박용희가 빠지고 2004년생 정재상과 2003년생 박재현이 투입됐다. 이날 데뷔 처음 K리그에 엔트리에 포함된 정재상은 교체를 통해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대구가 대전 진영에서 공세를 이어갔지만 마지막 기회까지 만들지는 못했다.이민성 감독도 세 장의 교체카드를 한 번에 활용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22분 주세종과 이현식, 이준규가 빠지고 임덕근과 김한서, 임유석이 투입됐다. 교체 직후 나온 김현우의 헤더는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경기가 후반부로 향할수록 양 팀 벤치가 더 바빠졌다. 정선호 대행은 후반 27분 박세진을 빼고 벨톨라를 교체로 투입했다. 지난달 31일 광주FC전 이후 공식전 5경기 만의 복귀전이다. 이에 질세라 이민성 감독도 레안드로를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두 팀 모두 0-0 무승부에 만족하지 않고 골을 넣겠다는 의지였다.그러나 골을 기대하는 두 팀의 팬들을 열광케 할 골은 끝내 어느 팀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양 팀 선수들은 치열한 몸싸움은 물론 상대 슈팅을 몸으로 막아내는 등 그야말로 처절한 사투를 벌였으나, 그 노력이 균형을 깨트리는 한 방으로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추가시간 김승대의 극적인 골마저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대구=김명석 기자 2024.04.2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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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벨톨라, 4경기 만에 엔트리 복귀…대전은 '1m95㎝ 공격수' 음라파 첫 선발 [IS 대구]

서로를 제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대구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11위 대구와 12위 대전은 21일 오후 4시 30분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에서 격돌한다.최원권 감독이 물러나고 정선호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나서는 대구는 대대적인 변화보다는 기존 틀을 대부분 유지한다.안창민을 중심으로 박용희와 고재현이 양 측면에 포진하고, 요시노와 박세진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다. 홍철과 장성원은 양 측면 윙백 역할을 맡는다.고명석과 김강산, 김진혁은 수비라인을, 최영은은 골문을 지킨다.정재상과 김영준, 박세민, 김정현, 이용래, 벨톨라, 박재현, 이원우, 한태희(GK)는 벤치에서 대기한다.벨톨라가 지난달 31일 광주FC전 이후 공식전 5경기 만에 복귀해 벤치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세징야와 에드가, 바셀루스 등 다른 외국인 선수들은 모두 부상으로 제외됐다.올해 신인인 정재상과 박세민은 처음으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려 K리그 데뷔에 도전한다. 이에 맞선 대전은 음라파가 최전방에 서고 김인균과 이현식, 김승대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으로 맞선다.주세종과 이준규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오재석과 안톤, 김현우, 이정택이 수비라인을 구축하는 형태다. 골키퍼는 이창근.지난 주중 FA컵에 나섰던 김현우와 이준규, 음라파는 올 시즌 K리그에서는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다.구텍과 이순민, 김준범, 박진성, 강윤성 등 부상 선수들은 여전히 엔트리에 복귀하지 못했다.대구는 1승 3무 3패(승점 6)로 11위, 대전은 1승 2무 4패(승점 5)로 최하위에 각각 처져 있다.대구=김명석 기자 2024.04.21 15:31
산업

LS 임원 인사, 오너가 구동휘 이동 주목

LS그룹의 오너가인 구동휘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대표가 기업공개(IPO)에 앞장 선다. LS그룹은 21일 내년 경영 불확실성에 대비해 조직 안정과 성과주의, '비전 2030 달성' 등 3가지 축을 골자로 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구동휘 대표는 소재 사업 강화를 위해 LS MnM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이동한다.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의 장남인 구동휘 LS일렉트릭 부사장이 LS MnM의 COO로 자리를 옮긴다. 작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구 부사장은 ㈜LS, E1, LS일렉트릭 등을 두루 거치며 미래 성장 사업을 이끌고 있다. LS MnM은 IPO를 준비하고 있다. LS그룹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전 세계 고금리·고유가·장기 저성장 국면 등 엄중한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을 유임시켜 조직 안정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대신 '신상필벌 원칙'을 적용해 성과주의 인사를 강화했다. 글로벌 사업 등 비즈니스 성장에 기여한 분야는 승진과 조직 강화로 힘을 실었고, 성과가 부진한 분야에 대해서는 과감한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이에 따라 오재석 LS일렉트릭 전력CIC 부사장과 신재호 LS엠트론 대표이사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오 부사장은 LS일렉트릭의 주력인 국내 전력 사업을 총괄해 사업 가치를 극대화하고 해외 사업을 적극 지원해 글로벌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신 대표는 주력인 트랙터와 사출 사업의 북미 투자를 강화하고 성장세 유지를 이끌고 IT 인프라 투자 등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한 점을 인정받았다.아울러 그룹의 장기 성장 전략인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실행력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핵심적인 역할을 할 LS MnM의 조직 개편을 추진했다. 우선 LS MnM에 COO와 경영관리본부를 신설했다. ㈜LS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심현석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LS MnM 경영관리본부장에 선임됐다.LS는 계열사별 글로벌 사업과 디지털 전환(DT) 분야 역량 강화를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 LS일렉트릭, LS엠트론, 가온전선 등에서 관련 분야 임원을 확대하고 조직을 신설했다.LS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그룹 미래 성장을 준비하고 구자은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강조해 온 배터리·전기차·반도체(배·전·반) 관련 사업 분야를 강화해 '무탄소 전력'(CFE) 시대를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다.한편 이번 인사에는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의 차녀인 구소희 실장은 LS일렉트릭 신규 이사(비전경영부문 DX Lab장)로 선임돼 LS일렉트릭의 디지털 분야 역량 강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21 17:54
프로축구

[포토]작전지시하는 이민성 감독

'하나원큐 K리그1 2023' 수원삼성과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가 29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대전 이민성 감독이 경기중 오재석에게 작전지시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0.29. 2023.10.29 16:30
연예일반

김성훈 감독이 전하는 ‘비공식작전’ 비공식 뒷이야기 [IS인터뷰]

피, 땀, 눈물이 안 들어간 영화는 없다. 그럼에도 ‘비공식작전’에 들어간 여러 노력들을 생각하면, 이 영화는 남겨져야 할 이야기들이 더 많아야 한다고 믿는다. 알려진 이야기보다 안 알려진 이야기가 더 많은 터. ‘비공식작전’ 100만 돌파라는 의미를 담아 이 영화의 비공식 뒷이야기들을 김성훈 감독과 같이 나눴다. 이 인터뷰는 스포일러를 약간 포함합니다. -‘비공식작전’은 ‘킹덤’ 막바지 작업을 했을 때 결정했는데.넷플릭스 ‘킹덤’을 한다고 했을 때 다들 말렸다. 그때만 해도 지금처럼 OTT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높을 때가 아니었으니깐. 재밌을 것 같았다. OTT란 게 어떤 건 지도 궁금했고. 내 성향상 좀비 이야기는 죽을 때까지 안 쓸 것 같기도 했고. 김은희 작가와 술을 먹다가 즉흥적으로 같이 하기로 했었다. 무엇보다 내가 안 쓰니 너무 좋았다. 막상 들어갔더니 세상에 거져 먹는 건 하나도 없더라. 그때 음악 후반작업을 하려 체코에 갔다. ‘터널’도 음악 작업을 체코에서 했다. ‘비공식작전도’ 마찬가지고. 비행기를 탈 때 쇼박스에서 ‘비공식작전’ 시나리오를 읽어보라고 줬다. 원래는 다음 작품으로 내가 쓴 재난물을 영화로 할 계획이었는데, 시나리오를 보고 마음을 바꾸었다. 엄혹했던 시절에 외교관이 납치가 됐는데, 누군가는 그 사람을 데리고 오려고 얼마나 노력했을까란 생각이 들더라. 세상이 전혀 관심이 없어도. 아무도 몰라줘도. 시스템이 못 한 걸 개인이 한다는 이야기에 이번에도 매료가 됐다. -당시 ‘모가디슈’ ‘교섭’ 등 비슷한 소재 작품들이 동시에 기획이 됐었는데.그 때는 전혀 몰랐다. 뒤에 들었다. ‘교섭’ 콘티 작가가 나와 ‘터널’부터 같이 일을 한 분이다. 이번에도 같이 일을 했다. 그래서 사전에 알려주면 절대 안되고, 혹여라도 찍다가 비슷한 게 있으면 말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하더라.-영화계에 김성훈 감독이 이 영화를 ‘본’시리즈 같은 분위기를 고려한다는 이야기가 제작 돌았는데. 막상 영화를 보면 성룡 전성기 영화 ‘쾌찬차’나 ‘폴리스 스토리’ 같은 액션 같은 느낌이 들던데.기획 초반에 중동의 도시들을 배경으로 하는 첩보물 느낌이란 점에서 ‘본’ 시리즈 같은 느낌이란 말들이 있긴 했다. 하지만 이 영화에는 ‘본’ 같은 프로패셔널은 없다. 평범한 사람이 벌이는 어쩔 수 없는 생활액션일 수 밖에 없다. 찍으면서 ‘폴리스 스토리’ 같은 성룡 영화 액션이나 ‘인디아나 존스’ 같은 액션 시퀀스 같다는 말들은 나왔다. 찍기 전에 그런 레퍼런스를 유도하지는 않았다.-‘비공식작전’의 톤앤매너는 무거운 소재에 비해 가벼운데. 이 이야기를 버디물로 구성한 것도 그렇게 톤앤매너를 유지하기 위해서였나.무거운 소재를 갖고 왔지만 ‘비공식작전’은 납치된 인질의 이야기가 아니라 구하려는 사람들에 집중하는 영화다. 그것도 어설픈 사람들의 이야기. 전작인 ‘터널’을 준비할 때 깜깜한 곳에서 한 명이 있는 영화를 관객이 어디 답답해서 보겠냐는 지적들이 있었다. 난 인물의 낙천성이 그걸 해소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렇게 절망에서 버티는 사람을 통해서 관객이 위로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도 생각했고.‘비공식작전’도 마찬가지였다. 사람을 구하는 영화는 많이 나왔다. 그렇다면 차별점을 두려면 무겁고 진중한 이야기에서 구하려는 사람들의 티키타카를 보여주면 그속에서 드러나는 아이러니가 좋지 않을까 싶었다. -촬영에 돌입할 때까지 우여곡절이 정말 많았다. 원래 2020년 3월 모로코에서 크랭크인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1년 반이 미뤄졌다. 당시 미리 보냈던 식자재는 모두 폐기됐고. 상황이 좀 좋아져서 2021년 겨울에 들어가려 했는데 다시 오미크론이 터지면서 모로코가 셧 다운이 됐다. 다행히 모로코에서 '비공식작전' 촬영팀은 전세기를 타고 들어오면 괜찮다고 해서 들어가긴 했는데. 알려지진 않았지만 그 직전에 하정우가 코로나19에 걸렸고 회복되서 들어가려 했더니 이번에는 주지훈이 걸렸다. 그래서 못들어가나 싶었더니 모로코가 셧다운을 풀어줘서 일반기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그야말로 코로나19와 전쟁을 치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그쯤대면 포기하고 다른 작품을 고민할 수도 있었을텐데. 촬영팀을 모아놨는데 그대로 해산했다가는 다시 모으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았다. 마침 김은희 작가가 ‘아신전’ 제안을 해서 그 스태프들을 해산하지 않고 같이 찍으면서 버틸 수 있었다. 모로코가 다시 셧 다운을 한다고 했을 때는 찍지 말라는 뜻인가 싶기도 했다. 허탈한 마음에 시나리오와 콘티북을 다시 보고 있는데 너무 재밌더라. 그리고 너무 억울하더라. 지금까지 이 작품만큼 많은 시간을 들인 작품이 없었다. 이 만큼 열심히 준비한 작품이 없었다. 아내가 그렇게 공부했으면 서울대 갔겠다고 하더라. 그 노력이 실현되는 걸 보고 싶었다. -현장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정말 많이 찍었다는 것이었다. 테이크를 정말 많이 갔다고 하던데.모로코에서 70회차를 찍었는데, 이렇게 노력을 하고 준비를 해서 천신만고 끝에 찍기 시작했는데 요 정도 찍고 퇴근하면 안 될 것 같았다. ‘비공식작전’이 나를 좀 더 잘 만들어달라고 하는 것만 같았다. 스태프들의 근무 시간을 지키는 상황에서 ‘비공식작전’이 원하는 걸 좀 더 완벽하게 하고 싶었다. 더군다나 당시 모로코가 우기였다. 중동의 쨍한 햇빛을 찍으러 갔는데 구름이 끼면 원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날씨가 좋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찍고. 그런 일들이 많았다.-하정우가 광야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터덜터덜 걸어오는 장면은 뒷쪽 산맥 배경이 더해져 마치 그림 같던데. 감독으로서 무척 즐거웠을 것 같고.정말 그랬다. 아틀라스 산맥을 헌팅하다가 그 풍경을 보고 무조건 홀로 남은 하정우를 찍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찍기 전날까지 하늘이 흐려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전날 폭우가 와서 하늘이 맑아져서 찍을 수 있었다. 하정우에게 딱히 디렉션을 주진 않았는데, 나중에 들으니 하정우가 그 장면에서 찰리 채플린을 생각하면서 걸어왔다고 하더라. 그 풍광과 그 모습이 정말 영화적이었다.당시 마침 당나귀가 하나 지나가더라. 옆 동네 어르신이 몰고 가셨는데, 빨리 섭외를 했다. 그 분이 계속 그 장면 뒤에 서 있다. 갑자기 섭외해서 하루 종일 찍었는데, 평생 처음 영화 찍는다며 정말 잘 해주셨다. -낮에서 밤으로 넘어가는 매직아워는 14회차를 찍었다던데. 꼭 그렇게 했어야 했나.그걸 꼭 모로코에서 찍어야 하냐, 한국에서 세트로 찍어도 된다는 말도 나왔다. 그런데 모로코에서 찍으면 훨씬 디테일한 장면이 나올 것 같았다. 표준계약서를 지키면서 매직아워에 맞춰 14회를 나가면서 25분 정도씩 찍었다. 그걸 찍으려 거기까지 갔냐고 물으면, 찍어야 할 게 거기 있으니 가야죠라고 답하고 싶다. 현장에서도 왜 그렇게 작은 것에 집착하냐는 말이 나올 때 이렇게 설득했다. 줄기와 뿌리가 근간인데, 사람들은 그 나무가 벛나무인지 근간을 보지 않고 열흘 정도 피었다 사라지는 벚꽃을 보고 안다. 그 작은 게 전체를 규정하는 법이라고. 그런 디테일한 대한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그래서 다른 누군가도 그런 시도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민준(하정우)과 판수(주지훈)의 첫날 밤부터 이어지는 밤 추격신 등은 한 호흡으로 이어지는데.영화의 허리 정도 되는 지점이다. 판수가 내부의 적인 게 드러나는 부분이고. 민준을 끊임없이 고난에 처하게 하고 싶었다. 영화적 재미를 주고 싶어서 코믹 시퀀스에 기반을 두도록 액션을 설계했다. -본격 탈출 장면인 빌라 탈출신은 옆 건물로 사다리를 통해서 이동하고 다시 하강할 때까지 10분 가량에 달하는데. 곳곳에 서스펜스와 코믹을 엮었고.건물에서 탈출할 때까지 8분 30초 정도 된다. 사다리와 닭, 와이어 등등을 통해 단계별로 장애물을 극복하며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고 싶었다.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하는 것에서 오는 서스펜스를 살리고 싶었고. 평범한 사람이 그런 위기를 시원하게 극복할 수는 없을테니, 그런 아이디어를 넣자고 생각했다. -카체이스는 할리우드와 달리 아기자기한 아이디어들이 쌓이고 쌓여 완성됐는데. 대략 6분 정도 분량을 18회차 정도 찍었는데.모로코에서 18회차, 한국에서 3회차 총 21회차를 찍었다. 5분 40초 가량 영화에 들어갔다. 우리가 할리우드처럼 물량 공세를 할 수는 없고, 또 그런 건 많이 봤으니 ‘비공식작전’만이 특화시킬 수 있을 게 뭔지 고민했다. 속도가 아니라 지형지물을 아이디어로 해결하는 액션을 해보자고 생각했다. 무조건 아이디어를 넣자고 했고 그림 콘티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걸 CG로 프리 비주얼 콘티를 다시 만들었다. 그걸 또 다시 무술팀이 실제로 구현할 수 있을지 동영상 테스트 콘티를 찍었다. 이렇게 세 가지 콘티를 갖고 찍었다. 액션도 감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이 카체이스는 어떤 감정이 담겨 있어야 관객에게 재미를 줄지 고민이 많았다.-원래 시나리오에선 납치됐던 외교관 오재석이 풀려난 뒤 판수를 보고 한 첫 대사가 “건실한 청년”이 아니었는데. 왜 바꾸었나.임형국이 오재석을 연기했는데, 원래 판수 역의 주지훈이 “저 아시죠”라고 할 때 대사는 “음, 사기꾼”이었다. 유머 코드로 준비한 대사였다. 그런데 첫 리딩 때 임형국 배우가 그 대사를 하는 걸 머뭇거리면서 이 사람은 무슨 감정으로 사기꾼이라고 할까요,라고 조심스레 묻더라. 정말 반성했다. 이 캐릭터는 납치됐다가 1년 반만에 한 첫 한국어일텐데, 자신을 구해준 사람에게 과연 사기꾼이라고 했을까. 관객을 웃기려고 그 캐릭터가 못할 대사를 줬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함께 고민을 했는데, 하정우가 “건실한 청년”이라고 이야기하면서 그 대사를 가져왔다. 그리고 그 대사를 영화 속에서 계속 써먹었다. -카체이싱이 끝나고 엔딩이 더 이어지는데. 그 장면도 그렇고, 외교부 직원들이 3개월치 월급을 모으는 것도 그렇고. 좀 더 감정을 끌어올릴 수도 있었을텐데.내가 할 수 있는 게 거기까지였던 것 같다. 난 시나리오를 쓸 때 내가 할 수 있는 것까지 고려한다. 사지에 있는 동료를 구하기 위해 나라면 월급을 얼마나 내줄 수 있을까, 3개월 정도였을 것 같다. 민준은 직업으로서 실종된 외교관을 구하려 왔지만, 사람으로선 판수를 구하는 선택을 한다. 왜? 다음 비행기를 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으니깐. 난 그게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영화 배경이 5공 막바지였던 때라 마지막 민준이 귀국할 때 시기를 6월 항쟁으로 잡을 줄 알았는데.개인의 고통과 시대 상황이 교차되는 걸 반복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원래 시대 상황을 담은 장면들이 몇 있었는데 편집했다. 어찌 귀국시킬까만 고민했다. 내 길은 아니지만 박수를 받는 축하파티 느낌이 있었으면 했다. -이 영화의 소리설계도 남다르던데.헌팅을 다녀오기 전에는 중동에 대한 막연한 이미지가 있었다. 소리도 별로 없을 것 같고, 가끔 기도 소리만 있을 것 같고. 하지만 현장에 갔더니 다양하고 정말 많은 소리들이 마치 음악처럼 들리더라. 그래서 인물을 가운데 놓고 소리로 둘러싸고 싶었다. 광활한 데 가면 소리가 사라지고. 특히 하루 5번 울리는 기도 소리는 스피커가 위에 있다보니 마치 하늘에서 소리가 내려오는 듯 했다. 영화에 그걸 담기 위해 7.1로 준비를 했고, 그게 잘 담겼다. 그런데 대부분의 극장이 5.1로 돼 있으니 아예 그 기도 소리가 잘 안들리더라. 그래서 언론 시사회 이후 급하게 믹싱실에 부탁을 해서 7.1에서 5.1로 바꾸었다. 세 군데만 고친다고 하고 12군데를 고쳤는데 감사하게도 다 들어주셨다. -원래 IMAX 버전도 고민했는데.민준이 한국에 있다가 모로코에 갈 때 그 비행기가 도착하면서 IMAX로 바뀌는 것을 고려했는데, 현지 사정 상 그 비싼 카메라를 갖고 가서 운영하기가 조심스러워서 포기했다. -영화 흥행이 아쉬운데. 이유를 고민했을텐데.여러 생각이 있지만 지금 그걸 입에 담아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위해 애썼고, 지금도 애쓰고 있는 분들이 있는데 내가 어떤 이유든 입에 담으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내가 데뷔작을 할 때 관객은 몰라, 그러다가 철저히 망했다. 내가 알면 관객도 당연히 안다. 만드는 사람이 아무리 노력했다고 해도 관객은 그 노력을 보려고 극장에 오진 않는다. 재미를 보러 오지. 극장 상영이 다 마무리되면 하나씩 깊이 고민해 볼 생각이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8.1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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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공격 듀오 ‘제르난데스’ 인천, 대전에 2-0 승리…323일만의 2연승 [IS 인천]

선수들의 부상이 염려되는 아찔한 상황이 반복되는 경기, 최종 승자는 제르소와 에르난데스 막강 듀오의 골을 앞세운 홈팀 인천 유나이티드였다. 인천은 16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 맞대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양 팀은 치열한 탐색전을 벌이면서도, 위험천만한 장면이 반복되며 선수들이 쓰러지는 모습이 연이어 나왔다. 다소 소득 없이 반복된 경기의 균형은 후반 38분 인천이 자랑하는 ‘제르난데스(제르소+에르난데스)’ 라인이 깨뜨렸다. 코너킥 상황이 무산된 뒤, 에르난데스의 크로스를 받은 제르소가 깔끔하게 왼발로 밀어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제르소의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날카로운 왼발 터닝 슈팅을 터뜨렸다. 인천은 323일만의 리그 연승에 성공했다. 인천은 이날 승리로 리그 7승(9무 7패)째를 기록, 승점 30으로 치열한 중위권 다툼에 참전했다. 반면 최근 5경기 연속 무승부 늪에 빠진 대전은 결국 이번에도 승리에 실패했다. 리그 7패(7승 9무)째를 기록하며 승점 30을 유지했다. 다득점에서 앞서 리그 7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제주 유나이티드, 인천과 함께 나란히 승점 30이다. 조성환 감독의 인천은 3-4-3 전형을 내세웠다. 김민석·음포쿠·제르소가 최전방에 배치됐다. 이어 민경현·김준엽이 좌우 측면을 맡았고, 중원은 이명주·김도혁으로 구성됐다. 백3는 오반석·김동민·김연수였다. 골문은 김동헌이 맡았다. 이민성 감독의 대전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이날 K리그 데뷔전에 나선 구텍을 필두로, 이진현·구병관이 좌우 측면에 배치됐다. 중원은 배준호·주세종·임덕근이다. 수비진은 강윤성·안톤·김현우·오재석, 골키퍼 장갑은 이창근이 꼈다. 라트비아 출신 공격수 구텍은 이날 자신의 K리그 데뷔전에 나섰다. 전반전에는 두 팀의 치열한 탐색전이 펼쳐졌다. 앞서 2번의 맞대결에선 10골을 주고받은 두 팀이었는데, 이날 전반전에선 서로의 공격을 연속해서 막아내는 장면이 반복됐다. 한 차례씩 서로의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는 모두 수비에 의해 무산됐다. 오히려 최대 화두는 부상 우려였다. 전반 9분 임덕근이 음포쿠와 공중볼 경합을 하다 크게 충돌한 뒤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13분 뒤 이현식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어 38분 배준호의 역습 상황에서는 제르소가 태클을 시도하다 두 선수 모두 크게 넘어지는 장면이 이어졌다. 선수들은 문제 없다는 사인을 보냈지만, 양 팀 벤치에서 모두 메디컬 팀이 그라운드 안으로 향해 선수들을 점검하기도 했다. 결정적인 찬스가 좀처럼 나오지 않은 가운데, 조성환 감독은 전반 36분 에르난데스를 투입했으나 큰 소득은 없었다. 전반 추가시간은 2분, 종료 직전 인천이 김도혁의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위로 벗어났다.후반전에는 이민성 감독이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꺼냈다. 김인균과 신상은을 투입하며 전방 좌우 윙을 바꿨다. 하지만 먼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든 건 인천이었다. 2분 만에 제르소가 두 차례 기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안톤의 집중력 있는 수비가 두 번 모두 제르소를 막았다. 두 선수는 직후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6분 뒤에도 제르소가 빛났다. 제르소는 음포쿠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박스 안에서 몸싸움을 이겨낸 뒤 왼발 슈팅까지 시도했다. 하지만 골문 위로 벗어났다.후반전에도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대전 박스 앞에서 튄 공을 이현식이 걷어내는 과정에서 이명주가 슬라이딩 태클로 막으려고 했다. 이현식은 크게 충돌한 뒤 고통을 호소했다. 주심의 첫 판정은 옐로카드. 곧이어 해당 장면은 비디오 판독(VAR)으로 이어졌다. VAR 판독 끝 최종 판정은 원심 유지였다. 한편 이날 데뷔전을 가진 구텍은 후반 23분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근육 경련으로 오늘의 임무를 일찌감치 마쳤다. 이민성 감독은 팀 내 득점 1위(7골) 티아고를 투입했다.6분 뒤에는 안톤이 김준엽과 충돌한 뒤 착지하는 과정에서 큰 고통을 호소했다. 경기장 상단에 위치한 기자석에도 들릴 만큼 큰 외침이었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하지만 직후 김인균 역시 김준엽과 충돌하며 쓰러지기도 했다. 혈투가 이어지던 후반전, 37분이 돼서야 균형이 깨졌다. 먼저 제르소의 크로스를 받은 김대중이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대전 수비에 의해 막혔다. 하지만 직후 코너킥 상황에서, 김도혁의 패스를 에르난데스가 크로스로 연결하며 찬스를 이어갔다. 이를 제르소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이날 선제골을 터뜨렸다. 제르소의 시즌 3호 골. 경기를 지켜본 무고사 역시 크게 환호하며 팀의 골을 지켜봤다. 추가 시간은 6분. 대전은 마지막까지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추가시간 3분 경 제르소의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멋진 왼발 터닝 슈팅으로 추가골을 신고했다. 에르난데스의 리그 4호 골. 인천은 무려 323일 만에 리그 연승에 성공했다. 최근 4경기 3승 1무의 호성적이다. 특히 인천은 올 시즌 대전과 3번 만나 2승 1무라는 우세를 이어갔다.인천=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7.1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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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back No.9’…집에 돌아온 무고사, 홈 팬들과 함께 ‘스트롱맨’ [IS 인천]

무고사가 홈 팬들 앞에 다시 섰다. 인천 유나이티드 관중들은 무고사 특유의 세리머니를 다시 한번 선보이며 그를 맞이했다.인천은 16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경기 시작 직전 무고사의 복귀 기념 인사 행사가 진행됐다. 무고사는 경기 전 그라운드 중앙에서 홈 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했다.인천 팬들은 열띤 환호성으로 그를 맞이했다. 무고사는 경기장을 돌며 사인공을 관중들에게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팬들은 무고사 특유의 ‘스트롱맨’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어 ‘Welcome Back No.9’이라 적힌 걸개를 꺼내 들기도 했다. 1년 만에 비셀 고베(일본)을 떠나 인천으로 복귀한 무고사는 거액의 연봉을 포기하고 다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찾았다. 그는 경기 전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는 인천 유나이티드 복귀만을 생각했다. 꼭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아직 뛸 날이 많았지만, 인천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그는 아직 복귀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최대한 빨리 복귀하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한편 인천은 이날 대전과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앞선 맞대결에선 1승 1무로 앞선 바 있다. 특히 2경기서 10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다.조성환 감독의 인천은 3-4-3 전형을 내세웠다. 김민석·음포쿠·제르소가 최전방에 배치됐다. 이어 민경현·김준엽이 좌우 측면을 맡았고, 중원은 이명주·김도혁으로 구성됐다. 백3는 오반석·김동민·김연수다. 골문은 김동헌이 맡았다.이민성 감독의 대전은 4-3-3 전형으로 나선다. 이날 K리그 데뷔전을 앞둔 구텍을 필두로, 이진현·구병관이 좌우 측면에 배치됐다. 중원은 배준호·주세종·임덕근이다. 수비진은 강윤성·안톤·김현우·오재석, 골키퍼 장갑은 이창근이 꼈다. 인천=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7.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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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골 1도움’ 에르난데스 벤치 vs ‘신입’ 구텍 선발…인천-대전 선발 명단 공개 [IS 인천]

상반된 분위기의 두 팀이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3경기 무패(2승 1무)의 인천 유나이티드와, 5경기 연속 무승부 늪에 빠진 대전하나시티즌의 만남이다. 인천은 지난 경기 1골 1도움의 에르난데스를 벤치에 뒀다. 대전은 지난 11일 영입한 라트비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구텍을 선발로 내세웠다.인천과 대전은 16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에서 격돌한다. 두 팀의 올 시즌 세 번째 만남이다. 앞선 두 차례 경기에선 인천이 1승 1무로 앞섰다. 인천은 홈에서 3-3으로 비겼으나, 대전 원정에서 3-1로 완파했다. 두 팀은 2경기에서만 10골이 터진 ‘난타전’을 벌인 바 있다. 과연 오늘 경기에서도 화력전이 펼쳐질지가 관전 요소다.홈팀 인천은 먼저 제르소·음포쿠·김민석·김준엽·김도혁·이명주·민경현·김연수·김동민·오반석을 내세웠다. 골문은 김동헌이 맡았다. 벤치에는 김대중·에르난데스·김건희 등이 대기한다. 원정팀 대전은 구텍·전병관·이진현·배준호·임덕근·주세종·오재석·김현우·안톤·강윤성이 나선다. 골키퍼 장갑은 이창근이 꼈다. 티아고·김인균·유강현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지난 11일 합류한 구텍은 이날 처음으로 선발로 나서며 K리그 데뷔전을 앞뒀다.경기를 앞둔 두 팀의 분위기는 상반된다. 인천은 7월 첫 3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시즌 첫 2연승도 가능하다. 동시에 7위 대전과 승점을 동률로 만들 수 있다. 한 달이 넘도록 9위권을 유지 중인 인천이 순위 상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반면 대전은 최근 6경기 무패 행진(1승 5패)을 이어가곤 있으나, 5연속 무승부 늪에 빠졌다. 한때 상위 스플릿에 있던 팀의 순위는 7위까지 내려앉았다. 올 시즌에는 치열한 중위권 싸움이 벌어지는 만큼,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 순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한편 인천은 경기 전 무고사의 입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1년 만에 ‘파검의 피니셔’로 돌아온 그는 “인천은 나의 집이다. 이곳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전하며 다시 한번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것이라 다짐했다. 구체적인 복귀 날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인천=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7.1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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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골 터진 울산-대전의 난타전, 명경기 끝에 무승부

28일 울산 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 중계를 맡은 해설진은 여러차례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고 했다. 말 그대로 난타전을 펼친 두 팀은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경기를 선보이며 3-3 무승부로 마쳤다.울산은 2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 맞대결에서 3-3으로 비겼다. 울산은 선제 골을 넣은 뒤 대전에 내리 3골을 허용하며 1-3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강팀' 울산은 후반전 주민규가 멀티 골을 터뜨리며 승점 1을 따냈다. 한편 대전은 레안드로(1골 2도움)-마사(2골)가 맹활약하며 울산에게 다시 한번 패배를 선사하는 듯 했으나, 후반전 주민규를 막지 못했다.홈팀 울산은 시즌 두 번째 7연승 길목에 섰으나 또 대전에 의해 막혔다. 앞서 개막 7연승 도전에서 대전이 울산의 길목을 막았는데, 한 달 뒤 만남에서도 같은 그림이 반복됐다. 천신만고 끝에 패배를 면한 울산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38을 기록, 리그 1위를 유지했다. 2위권과 승점 차는 11점이다. 원정 팀 대전은 다시 한번 대어를 낚는 듯 했으나 후반전 주민규를 막지 못했다. 대전은 리그 3경기째 무승 행진(1무 2패)를 이어갔다. 대전은 승점 22(6승 4무 5패)를 기록, 리그 5위에 위치했다.전반 포문은 대전이 열었다. 안톤이 전반 12분 이진현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를 시도했다. 제대로 맞지 않아 공은 크게 빗나갔다. 8분 뒤 먼저 웃은 건 울산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대전 김민덕이 머리로 걷어낸 공이 자책골로 연결됐다. 하지만 득점 후 김영권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 틈을 대전은 놓치지 않았다. 4분 뒤 티아구의 패스를 받은 김현우가 중거리 슛을 시도했는데, 굴절된 공이 레안드로 앞으로 떨어졌다. 레안드로를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레안드로의 시즌 2호 골.32분 레안드로는 이번에는 킬패스로 울산 수비를 뚫었다. 순식간에 마사가 노마크 찬스를 맞았다. 마사는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0분 뒤에도 마사-레안드로가 빛났다. 오른쪽 측면을 침투한 레안드로가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마사는 빠른 공을 침착하게 터치한 뒤, 깔끔한 터닝 동작으로 박용우를 속였다. 마사는 조현우 바로 앞에서 왼발로 밀어넣으며 멀티 골을 완성했다. 홈팀 관중은 침묵에 빠졌다. 후반전 총공세에 나선 울산은 바코를 앞세워 공격을 전개했으나, 대전은 적절한 파울을 섞으며 울산의 공격을 끊었다. 후반 9분 바코의 크로스를 주민규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이창근이 다리로 감각적인 선방을 선보였다.홍명보 울산 감독은 후반전 이청용·조현택·마틴 아담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특히 25분에는 그 결실을 맺는 듯 했다. 바코-주민규의 연이은 패스가 마틴 아담에게 연결됐다. 마틴 아담은 지체 없이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바코의 아웃 프런트 패스, 주민규의 힐패스, 마틴 아담의 슛까지 모두 완벽한 장면이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이 취소됐다. 30분 다시 한번 주민규의 패스를 받은 마틴 아담이 왼발 슛을 시도했는데, 이번에는 이창근의 선방에 의해 막혔다. 하지만 2분 뒤 드디어 추격 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 이후, 세컨드 볼 상황에서 루빅손이 크로스를 시도했다. 주민규가 박스 안에서 깔끔한 헤더로 추격 골을 터뜨렸다.이후 마틴 아담의 두 차례 기회는 모두 무산됐지만, 44분 마침내 경기가 원점이 됐다. 이번에는 박스 안 마틴 아담의 패스를 주민규가 깔끔한 왼발 슛으로 골문 구석을 흔들었다. 주민규의 시즌 8호 골. 추가시간 대전은 레안드로를 앞세워 역전에 나섰으나 김기희가 연속된 태클로 저지했다. 49분 이청용이 결정적인 패스로 마틴 아담에게 찬스를 만들어줬으나, 슛은 이창근 정면이었다. 1분 뒤에 대전 역시 역습에 나섰으나, 임은수의 슛은 조현우가 막아냈다. 두 팀은 명경기 끝에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지는 데 만족해야 했다.김우중 기자 2023.05.2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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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대전, 울산 ‘7연승 대기록’ 막았다…안방서 2-1 승리 [IS 대전]

대전하나시티즌이 울산 현대의 개막 7연승 대기록을 저지했다. 경기 전 “안방에서 울산의 7연승을 막자”던 이민성 감독의 유일했던 주문에 선수들은 대기록 저지는 물론 12년 만의 울산전 승리로 답했다.대전은 16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홈경기에서 울산에 2-1로 승리했다.이날 승리로 대전은 1998년 수원 삼성, 2003년 성남 일화 이후 무려 20년 만이자 K리그 역대 세 번째 개막 7연승 대기록에 도전하던 울산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대전이 울산을 꺾은 건 2011년 이후 12년 만이다.직전 라운드에서 수원FC에 3-5로 졌던 충격에서 벗어나 승점 14(4승 2무 1패)로 리그 3위로도 올라서 승격팀 돌풍도 계속 이어갔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홈 무패행진은 10경기(7승 3무)로 늘렸다.반면 대기록을 눈앞에서 놓친 울산은 7경기 만에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승점 18(6승 1패)로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15)와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엔 1786명의 울산 원정팬을 포함해 1만 6359명의 관중이 들어차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이번 시즌 대전이 치른 네 차례 홈경기 가운데 1만 5000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찬 건 이번이 세 번째다. 대전은 티아고를 중심으로 레안드로와 배준호가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을 가동했다. 주세종과 이진현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오재석과 이현식이 좌우 윙백에 섰다. 김민덕과 조유민, 김현우는 스리백을, 이창근은 골문을 각각 지켰다.울산은 주민규가 최전방에 서고 루빅손과 강윤구, 엄원상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아타루와 박용우가 중원을 꾸렸고 설영우와 김영권, 김기희, 김태환이 수비진을 구축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경기를 앞두고 “디펜딩 챔피언이자 리그 1위인 울산을 상대로 선수들이 기죽을까 봐 걱정”이라던 이민성 감독의 우려는 전반 9분 만에 기우가 됐다. 이진현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왼발로 절묘하게 감아 찬 슈팅이 울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대전이 균형을 깨트렸다.일격을 맞은 울산도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전열을 재정비하고 대전과 치열한 중원싸움을 펼쳤다. 전반 18분 결실을 맞췄다. 교체 투입된 김민혁의 크로스를 받은 루빅손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빠르게 동점을 만든 울산이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전반 32분엔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루빅손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창근의 선방에 막혔다. 흐른 공을 슈팅해 골망을 흔든 설영우의 슈팅은 루빅손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다.동점이 된 뒤 좀처럼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하던 대전은 전반 추가시간 또 다른 결실을 맺었다. 이진현의 빗맞은 슈팅은 티아고가 가슴으로 방향을 살짝 바꿨고, 이현식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1-2로 뒤진 홍명보 울산 감독은 하프타임 김태환 대신 조현택을 투입하며 측면 수비에 변화를 줬다. 울산은 경기 주도권을 쥐고 동점골을 위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역습 상황에서 루빅손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이에 질세라 대전도 역습 상황에서 추가골을 노렸지만 이현식의 슈팅이 무위로 돌아갔다. 울산은 후반 15분 이청용과 이규성을 투입하며 공격과 중원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홍 감독의 승부수는 좀처럼 결실로 이어지진 못했다. 오히려 대전이 빠른 역습을 통해 울산 뒷공간을 공략하며 쐐기골을 노리는 양상으로 전개됐다.경기가 후반부로 갈수록 대기록 달성을 위한 울산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바코까지 투입하며 더욱 공격에 무게를 뒀다. 방향을 가리지 않고 동점골과 역전골을 위한 파상공세를 이어갔다.그러나 대전 수비 집중력은 좀처럼 흐트러지지 않았다. 상대 슈팅엔 수비진 육탄방어와 이창근의 선방으로 맞섰다. 결국 대전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승격팀 대전의 돌풍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선두 울산까지 집어삼켰다. K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기려던 울산의 도전도 막을 내렸다. 대전=김명석 기자 2023.04.1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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